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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성공 비결…소비자·광고주 모두 웃었다

글로벌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뿌리내린 광고형 요금제가 콘텐츠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콘텐츠 범람 시대에 OTT 진입 장벽을 확 낮추면서 새로운 광고 시장을 창출해 기업들의 마케팅 채널을 다변화했다는 평가다.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지난 26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개최한 '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 세미나에서 "OTT 시장에서 광고형 요금제 활성화는 필연적이며 가격 대비 콘텐츠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라며 "고품질 콘텐츠를 보유한 OTT 이미지는 광고주에게도 신뢰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꾸준한 브랜드 신뢰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국에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5500으로 기본 상품인 스탠다드(월 1만3500원)보다 가격 부담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도 풀HD 스트리밍과 복수 디바이스 지원, 콘텐츠 저장 등의 혜택을 유지했다. 이에 티빙도 같은 가격의 광고형 요금제를 내놨다.OTT 광고형 요금제는 고물가, 경기 침체 등으로 구독을 꺼렸던 이용자들까지 품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24년 넷플릭스와 티빙의 신규 가입자 각각 55%, 30~40%가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했다. 넷플릭스를 기본 제공 혜택으로 포함한 번들링 전략으로 네이버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1.5배 증가했다.덕분에 넷플릭스도 웃었다. 2023년 5월 500만명이었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 신규 가입 중단과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에 광고형 요금제 출시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12월 7000만명으로 확 뛰었다. 2027년에는 전 세계 이용자 58%가 광고형 요금제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OTT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면서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성 매체보다 유연한 콘텐츠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색다른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OTT 사업자의 광고 기술 고도화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OTT는 시청 몰입을 중시하는 만큼 타깃 광고, 민감 콘텐츠 차단, 특정 콘텐츠 배제 옵션 등 정교한 광고 기술로 소비자 경험과 광고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 연구위원은 또 "OTT의 글로벌 확장성은 국내 광고주 입장에서 큰 기회"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게도 글로벌 진출 허들이 낮아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의 '더 뉴 스포티지' 출시 시점에 맞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광고 사례나, 마뗑킴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넷플릭스를 활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광고주의 니즈에 대응하면서도 쾌적한 콘텐츠 시청 환경을 해치지 않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광고도 하나의 콘텐츠라는 인식 아래 시청 몰입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이춘 넷플릭스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전 세계 190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서만 운영 중"이라며 "한국은 높은 광고 퀄리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시장으로, 넷플릭스 철학인 '광고도 콘텐츠'라는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이어 이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아 화질, 광고 노출 시점 등 세부 요소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는 애드테크 고도화로 광고주 및 대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고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처럼 광고형 요금제는 소비자에게는 콘텐츠를, 광고주에게는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면서 점차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을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사업자들이 프리미엄 콘텐츠로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도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들 사업자는 광고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의 하나로 제공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광고 산업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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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격 인하 타깃 통신비서 OTT로

정부의 서민경제 부담 완화 타깃이 통신비에서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OTT 요금 인하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근 OTT 구독료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자체적으로 국내외 OTT 사업자로부터 현황을 파악한 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OTT 구독료로 인한 소비자 부담 절감 방안 추진은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출범 초기인 2년 전부터 이동통신 3사를 겨냥해 통신비 인하를 집중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국민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충족하는 중저가 5G 요금제와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 출시됐다.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 지원도 강화했다.정부는 OTT를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 가격 변화에 따른 체감도가 높고, 영상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며 대중화하고 있어서다.국내에서 절반에 달하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OTT를 즐기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 플러스 이용자는 200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OTT 앱 이용자 1인당 평균 가입 서비스 수는 2019년 1월 1.3개에서 올해 1월 2.3개로 증가했다. 1명이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셈이다.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이용자가 1237만명으로 점유율 39% 가져가며 추격자 쿠팡플레이(805만명)를 압도했다.일단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정부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구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계획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 말 요금을 최대 2500원 올렸다. 이어 월 1만원 아래로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유튜브는 작년 12월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요금을 40% 이상 기습 인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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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반값 도발, 토종 OTT 광고 요금제 출시 부추기나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춘 광고형 요금제로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월 5500원의 '광고형 베이식' 상품을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12개국에 도입했다. 다행히 최근 요금 인상을 발표한 애플TV 플러스·디즈니 플러스와 달리 기존 상품의 가격을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식은 광고 없는 기존의 베이식(9500원)·스탠다드(1만3500원)·프리미엄(1만7000원) 멤버십을 보완하는 새로운 요금제다"고 했다. 최고 화질은 HD급인 720p다.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이용자는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하게 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시청할 수 없으며, 콘텐츠 저장 기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외신은 스트리밍 리더의 광고 요금제 출시로 시장이 큰 변화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대부분의 가입자는 새 요금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 출시로 넷플릭스는 25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광고 상품을 내놓은 것만으로는 넷플릭스의 문제(매출·가입자 감소)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내년 초 계정 공유의 수익화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를 두고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고를 4~5분 보면 극장에 온 기분일 것 같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에도 광고 요금제를 추가했으면 한다. 720p는 아쉽다" "볼 만한 콘텐츠가 나오면 가입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점유율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 전략에 토종 OTT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장 저렴한 1인·720p 요금제가 티빙과 웨이브 모두 7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와 2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올 상반기만 해도 넷플릭스는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는 듯했다.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20만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7만명이 빠져나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3분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을 업은 아시아를 필두로 전 분기 대비 241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해 부활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제한으로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아직 광고 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한 토종 OTT는 없다. 다만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유사한 요금제 설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2022년 1~9월 국내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8.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티빙이 18.05%(시즌 포함)로 2위, 웨이브가 14.37%로 3위에 올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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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덕본 넷플릭스 깜짝 실적…가입자 241만 명 증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2022년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넷플릭스가 19일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가입자가 전 분기와 비교해 241만 명 증가했다. 매출액은 79억3000만 달러((약 11조 2582억여원)로 1년 전과 비교해 6%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의 7~9월 신규 유료 회원이 전망치의 두 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상반기에 유료 회원 117만 명을 잃었으나, 3분기에 가입자 손실을 만회하고 다시 그 규모를 늘렸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다머’를 비롯해 k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흥행이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힘든 상반기 이후 다시 성장을 가속하는 길 위에 서 있다”며 “경쟁업체들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만, 대규모로 성공적인 스트리밍 사업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경쟁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기 전략도 공유했다. 넷플릭스는 다음 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 12개국에서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 요금제를 출시한다. 월 구독료는 5500원으로, 콘텐츠에서 광고를 보는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넷플릭스는 ‘베이식 위드 애즈’ 요금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향후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 역시 “광고 요금제가 4분기 신규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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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2막①] 숨고르기 들어간 OTT, 격동하는 콘텐츠 시장

물론 여전히 OTT 시대다.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인구가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고, HBO나 아마존 같은 굴지의 기업들도 OTT에서 미래를 본 지 오래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채널들(웨이브)은 물론 쿠팡(쿠팡플레이)과 같은 유통 플랫폼 기업과 kt(시즌) 등 통신사도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OTT 강세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2년째 OTT를 비롯한 드라마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안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 섹션에 넷플릭스, 디즈니+,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굵직한 OTT 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 ‘온 스크린’ 섹션에서 공개된 작품만 ‘글리치’, ‘몸값’, ‘썸바디’, ‘약한 영웅 클래스 1’,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욘더’, ‘커넥트’, ‘킹덤 엑소더스’, ‘피의 저주’ 등 9편이 이른다. 다른 섹션에서 상영된 ‘20세기 소녀’(넷플릭스),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넷플릭스), ’화이트 노이즈‘(넷플릭스), ’레이먼드&레이‘(애플TV+)까지 합치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난 OTT 작품은 모두 13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늘면서 OTT 시장은 그간 순조롭게 성장했다. 관객들은 영화관을 찾는 대신 집에서 OTT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이런 호응에 힘입어 OTT 서비스들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쏟아냈다. 국내 업계에서도 스타들이 이젠 지상파 채널보다 OTT를 더 선호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 팬데믹은 영원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화관은 다시 ‘탑건: 매버릭’, ‘아바타 리마스터링’ 등 블록버스터들을 걸고 관객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올 12월 ‘아바타’ 2편인 ‘아바타: 물의 길’도 개봉한다. 여기에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구독 절약’을 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OTT 업계는 위기를 맞게 됐다. 실제 지난 1분기 약 20만 명, 2분기 약 100만 명의 구독자가 넷플릭스를 이탈했다. 지난 10년여 간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넷플릭스로서는 처음 겪는 구독자 이탈이었다. 디즈니+, HBO맥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후발 주자들의 맹추격으로 더 이상 OTT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가 아니게 된 넷플릭스는 지난달 4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게임은 넷플릭스가 눈을 돌린 또 다른 미래의 먹거리다. 넷플릭스는 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추가 인앱 결제가 없다는 내용으로 구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넷플릭스 게임의 일일 평균 이용자는 약 170만 명으로 아직 전체 구독자에 비해선 적은 숫자지만, 향후 넷플릭스가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고 요금제는 OTT 서비스들이 찾은 또 하나의 돌파구다. 넷플릭스는 다음 달 5500원짜리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 10월 현재 넷플릭스의 베이식 요금제 가격은 9500원이다. 이 요금제로는 단 1명의 동시접속만 가능하며, 화질은 HD로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시리즈,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데 어떤 제약도 없다. 다음 달 3일 도입되는 광고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일부 영화 및 시리즈를 이용할 수 없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가 1대 기계에 한해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광고 요금제에서는 콘텐츠를 저장할 수 없으며 화질은 최대 720p(HD)까지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뒤를 따라 디즈니+도 올 12월 7.99달러(약 1만 1500원)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피콕, HBO맥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OTT 서비스들은 앞서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리즈를 통으로 공개하는 것에서 매주 1~2편을 공개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신작 정주행’이라는 메리트를 잃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광고형 요금제까지 도입되면서 OTT는 또 한 번 기존의 TV와 가까워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콘텐츠 시장. OTT의 서바이벌은 어떻게 펼쳐질까. 국내 토종 OTT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주목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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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월 5500원 '시간당 4~5분' 광고형 요금제 11월 출시

글로벌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 대비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내놓는다.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4일 오전 1시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독일·프랑스·스페인 등 12개국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행 베이식(월 9500원)·스탠다드(월 1만3500원)·프리미엄(월 1만7000원) 요금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새로운 광고형 요금제는 오리지널 시리즈·영화 등 콘텐츠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언제든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 다양한 TV와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가 시청이 불가한데, 현재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베이식 요금제처럼 최고 720p의 영상 화질을 뒷받침하고,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송출한다. 콘텐츠를 저장하는 기능은 없다. 광고형 베이식 상품은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를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한다. 국가와 장르에 맞춘 광고를 내보낸다. 광고주는 자사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에 광고를 노출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의 모든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몇 편의 광고와 함께 제공하는 요금제"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고객과 광고주 모두가 큰 관심을 보여준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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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위치 정보로 계정 공유 막는다

계정 공유 차단을 예고한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테스트에 돌입했다. 거주지를 벗어난 곳에서 서비스에 접근하면 가족 외 이용자로 인식해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19일 넷플릭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아르헨티나·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도미니카 공화국 등 남미 5개국에 거주지 밖에서 계정에 접속하면 추가 요금을 청구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스마트폰·태블릿 PC·노트북 등 디바이스 종류에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휴가를 떠난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넷플릭스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비용을 지불해 이용 지역(거주지)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계정 공유를 막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19페소(1.70달러), 기타 국가에서는 2.99달러(약 4000원)를 더 받는다. 요금제마다 추가할 수 있는 거주지의 수가 다르다. 베이식(월 9500원)은 1곳, 스탠다드(월 1만3500원)는 2곳, 프리미엄(월 1만7000원)은 3곳의 거주지를 더할 수 있다. 조만간 계정 설정 페이지에서 거주지를 관리하고 언제든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코로나19 수혜가 끝나고 경쟁 플랫폼이 속속 등장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20만명)했다. 2분기에는 200만명이 이탈할 것으로 추측된다. 주가는 연초 대비 70% 가까이 빠졌다. 청이 롱 넷플릭스 이사는 "우리 회원들이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더 널리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오늘날의 광범위한 공유 계정은 서비스 투자 및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을 청구하는 방법에 대해 가능한 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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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 서비스 따라 들쑥날쑥…이통사 옵션 요금제의 함정

이동통신 3사의 제휴 서비스 연계 요금제가 최근 고객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던 통신비가 제휴사의 요금·상품 정책 변경으로 갑자기 오른 것이다. 5G 상용화 당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온갖 혜택을 엮은 전략이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약간의 추가 비용을 내고 콘텐트 혜택을 누리던 고객은 조만간 인상된 요금표를 받게 된다.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혜택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있어 사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KT·LGU+,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 인상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넷플릭스 이용권을 혜택으로 주는 요금제 가입자가 화질·동시 접속 인원 등을 업그레이드할 때 내는 비용을 1000~2500원 일괄 인상한다. KT는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월 9만원),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부터 넷플릭스를 혜택으로 고를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요금제에는 넷플릭스 베이식(일반 화질·동시 접속 1명)이 적용되며, 고가의 요금제일수록 스탠다드(2명·HD) 또는 프리미엄(4명·UHD)으로 등급이 올라간다. 지금까지는 넷플릭스 멤버십을 베이식에서 스탠다드로 상향할 때 2500원만 더 내면 그만이었는데, 내달부터는 4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프리미엄으로의 변경 비용은 5000원에서 7500원으로 뛰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한국 상륙 5년 만에 요금 인상을 단행한 탓이다. 베이식은 유지하되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은 각각 1500원, 2500원 올렸다. 당시 넷플릭스는 "지속해서 더 많은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추가하고 새로운 제품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반년이 지나 이통사 상품으로까지 영향이 미쳤다. 넷플릭스는 개인 고객의 요금 정책을 먼저 바꾸고 LG유플러스, KT의 순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의 공지 시점이 한 달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다. 이에 요금 인상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이달 안으로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기본 혜택으로 되돌려야 한다. 별도로 신청하지 않으면 인상된 업그레이드 요금을 청구받게 된다. KT 관계자는 "요금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보다 나은 품질로 즐기기 위해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이 다수 있다"며 "변경되는 내용은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넷플릭스도 개별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혜택으로 강제 전환하는 LGU+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 상품의 일부 멤버십 종료에 따른 조치를 오는 7월 시행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사양 PC나 콘솔 없이 인터넷 연결만으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 엔비디아와 손잡고 2019년 '지포스나우'를 출시했다. 그런데 베이직(무료)보다 많은 플레이 시간과 실행 횟수를 보장하는 프로(월 1만7900원)·프리미엄(월 1만2900원) 멤버십 운영이 끝나면서 마찬가지로 혜택을 누리는 고객들이 직접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신 울트라(월 3만4900원)가 빈자리를 채웠다. 시간 단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엔비디아의 입장이다. LG유플러스 5G·LTE 프리미어 요금제 혜택으로 지포스나우 프로·프리미엄을 이용 중인 고객은 6월 중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다행히 프리미엄 이용 고객은 해당 사실을 인지 못 했어도 자동으로 해지된다. 그런데 프로 이용 고객은 정해진 기간 안에 변경하지 않으면 지니뮤직·영화 월정액·키즈 콘텐트·밀래의서재의 순으로 혜택이 교체된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7 07:00
생활/문화

이통 3사, OTT 업고 점유율 지키기 총력전

이동통신 3사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내세워 가입자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콘텐트 소비 추세 확산에 OTT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만큼이나 중요한 옵션으로 떠오른 탓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OTT 마케팅을 펼치는 곳은 KT다. KT는 2024년 2월까지 자사 모바일 고객에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50원)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KT가 유튜브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영상을 광고 없이 재생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에 저장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다른 앱을 열거나 화면을 꺼도 백그라운드 재생이 가능하다. 또 KT는 주력 5G 상품인 '슈퍼플랜 초이스'에 인기 OTT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월 9만 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넷플릭스 베이식(월 9500원), 또는 디즈니 플러스(월 99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25%의 요금 할인이 들어가는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월 요금은 6만7500원으로 낮아진다. 넷플릭스의 경우 베이식은 기본 화질만 제공하기 때문에 시청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월 13만 원 요금제를 고르면 HD 화질을 뒷받침하는 넷플릭스 스탠다드(월 1만3500원)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은 국산 OTT 왓챠와 결합한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4만1900원에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속도 제한이 걸리는 데이터 무제한과 왓챠 베이직(월 7900원) 이용권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밀리의 서재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콘텐트 서비스 제공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특정 5G 요금제 이상에서 OTT를 옵션으로 넣을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월 9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는 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서 보장한다. 여기에 더해 LG유플러스는 약정이 없어 기존 대비 30%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차별화 혜택을 도입했다. 데이터 무제한인 월 6만5000원의 '5G 다이렉트 65' 가입 고객은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팩'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넷플릭스 베이식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OTT를 제공하는 국내 첫 패키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연구를 인용해 "국내 디지털 콘텐트 이용자는 1인당 평균 2.7개의 유료 구독 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며 "이런 트렌드를 고려해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달리 업계 1위 SK텔레콤은 활용할 수 있는 OTT 전략이 한정적이다.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자체 OTT 웨이브를 운영 중이기 때문에 경쟁 플랫폼을 들여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동시 시청 2회선·풀HD 화질을 지원하는 웨이브 스탠다드(월 1만900원)를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가입자들에 무료로 제공한다. 5GX 프라임(월 8만9000원)이나 T플랜 스페셜(월 7만9000원) 고객은 7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25 07:00
생활/문화

이통 3사, 갤S22 사전개통 시작…"시리즈 최고 흥행"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S22'(이하 갤S22) 3종의 사전개통에 돌입했다. 부진했던 전작과 비교해 예약량이 크게 증가하며 시리즈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22일부터 갤S22 사전개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는 오는 25일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 갤S22 예약판매량은 S 시리즈 사상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 전체 예약자의 3분의 2가량이 울트라 모델을 선택했다. S펜 전용 슬롯을 적용해 기존 '갤럭시 노트' 수요까지 품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 온라인샵 T다이렉트샵의 사전예약 결과를 살펴보면, 30~40대 고객이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다. 단말별로는 울트라의 경우 30~40대 고객이 전체의 69%에 달했다. 일반 모델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호했는데, 이 중 30~34세 고객이 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플러스 모델은 25~29세 고객이 20%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사전개통과 동시에 갤S22 시리즈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제휴를 맺은 삼성카드를 이용해 휴대폰을 할부로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약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단말기에 따라 최대 56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48개월 할부로 산 뒤 18~24개월 뒤 기변해 출고가의 50%를 면제받는 것도 방법이다. KT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전예약자의 3분의 2 이상인 67.2%가 갤S22 울트라를 선택했다. 플러스(16.6%)와 일반(16.2%) 모델이 뒤를 이었다. 사전예약은 30~40대 남성 비율이 높았다. 울트라 모델은 절반이 넘는 가입자가 30~40대 남성이었다. 일반·플러스 모델로 갈수록 여성과 20대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KT에서 갤S22 울트라를 사전예약한 가입자는 팬텀블랙과 그린 색상을 가장 많이 골랐다. LG유플러스의 갤S22 사전예약에서도 전작 대비 2배가량 많은 예약이 몰렸다.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4일 진행한 라이브커머스에는 총 95만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몰 유샵에서 갤S22를 예약한 고객은 전작보다 약 20% 늘었다. 온라인에서만 보장하는 프로모션의 효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공식 출시일에도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갤S22 출시를 맞아 준비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 '5G·LTE 다이렉트'의 콘텐트·세컨드 디바이스 혜택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4월 말까지 '5G 다이렉트 65'(월 6만5000원)에 가입한 고객은 넷플릭스(베이식)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팩'이나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버즈' 할부금을 24개월 동안 할인받는 '갤럭시 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중고폰 보상기기 '민팃' 이용자 중 2222명을 추첨해 '갤럭시 탭7', '배스킨라빈스 쿠폰'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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