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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좋았다”… 김영대, ‘낮에 뜨는 달’로 연기력 논란 씻을까 [종합]

배우 김영대가 ‘낮에 뜨는 달’로 연기력 논란을 딛고, 인생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1일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가 서울 신도림역 더 세인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표민수 감독,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낮에 뜨는 달’은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 버린 여자의 위험하고도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에서 톱스타 한준오와 신라 대장군 도하로 데뷔 이래 처음 1인 2역을 도전한다. 김영대는 “한준오라는 인물은 철없는 톱스타다. 굉장히 감정적인 친구”라면서 “반면에 도하는 신라시대에서 왕의 총애를 받는 엘리트 귀족으로 이성적이고 냉철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영대는 드라마 ‘별똥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톱스타 연기를 한다. 그 차이에 대해 그는 “‘별똥별’에서 맡은 공태성은 대중성을 잘 갖춘 스타라면 한준오는 망나니에 가깝다”면서 “연기하기에는 준오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 주석훈 역으로 주목받은 김영대는 이를 계기로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부상했다. 2022년 4월 tvN 드라마 ‘별똥별’로 첫 주연 공태성을 연기했고, 이어 같은 해 12월 MBC 사극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도 남자주인공 이헌 역을 맡았다. 그러나 어색한 표정과 목소리 톤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에선 감정변화에 대한 섬세한 표현으로 연기력 논란을 씻어낼 듯 하다. 표민수 감독은 “김영대 배우의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남성미와 섬세함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면서 “1인 2역인데 두 캐릭터 성격이 상반된다. 섬세함에서 남성미로 변하는 과정의 형태를 잘 연기했다”라고 칭찬했다. 전작인 SBS ‘모범택시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표예진은 한준오의 임시 경호원 강영화와 가야 귀족 출신 유민 한리타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표예진은 “디테일한 상황을 알기 위해 원작을 챙겨봤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있었던 터라 부담감이 있지만, 담대함에서 섬세함으로 변화하는 감정 형태를 잘 표현하고자 신경 썼다”고 전했다. 이어 표예진은 ‘낮에 뜨는 달’에 끌렸던 이유로는 “캐릭터의 강인한 성격”을 꼽았다. 그는 “영화는 강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다. 그리고 희생정신이 강하다”면서 “리타는 어떤 힘든 일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강함을 지니고 있다. 제 안에 있는 단단하고 진중한 내면을 최대한 끌어올려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온주완은 한준오의 친형이자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민오를, 정웅인은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석철환을 연기한다. 특히 정웅인은 “이번엔 악역이 아니라 악귀를 연기한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새로운 악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준오와 강영화의 주변을 맴돌며 두 사람을 점점 위기로 내몬다”면서 “다만 과거 어떠한 사건으로 안타깝게 빙의된 거라 사정이 있다. 너무 무섭게 생각하지는 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총 14부작인 ‘낮에 뜨는 달’은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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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튜디오 100주년… 드림팀 총출동 ‘위시’ 연말 개봉

디즈니 스튜디오 100주년을 기념한 영화 ‘위시’기 연말 극장가를 찾는다.영화 ‘위시’는 ‘겨울왕국’, ‘라이온 킹’, ‘모아나’, ‘미녀와 야수’, ‘엔칸토: 마법의 세계’ 등의 제작진이 모두 참여한 작품. 100년 동안 이어져 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만의 꿈과 용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링을 집약적으로 담아냈다.올겨울 개봉을 확정하며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형형색색의 별들이 가득 담겨 있다. 푸른 밤하늘 우수수 떨어지고 있는 별똥별들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특별한 힘을 가진 ‘별’의 기운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모여 만든 제목 ‘위시’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 깊이 담긴 간절한 소원을 표현한 듯하다.이어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마치 한 편의 책이 눈앞에 고스란히 펼쳐진 듯한 아름다운 색채의 비주얼과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황홀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를 통치하고 있는 강력한 왕 매그니피코의 의미심장한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한 예고편은 주인공 아샤와 그의 귀여운 친구인 염소 발렌티노가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특별한 별을 만나며 펼쳐지는 놀라운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또한 소원을 이루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고 있는 로사스의 왕 매그니피코가 의미심장하게 웃는 장면에서는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진짜 소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더해 영상 내내 펼쳐지는 수채화 같은 색채의 아름다운 비주얼과 아름다운 멜로디의 음악은 마법 같은 순간과 진한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영화 ‘위시’는 ‘겨울왕국’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크리스 벅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제작자였던 폰 비라선손이 감독을 맡아 작업했다. ‘겨울왕국’ 시리즈의 제니퍼 리가 각본을 맡아 웰메이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셀레나 고메즈,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줄리아 마이클스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벤자민 라이스가 OST에 참여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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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이성경의 눈부신 성장..“허술하게 살지 않았다는 말을 믿어요”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연기는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분명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닐 때도 있고, 아닌 줄 알았는데 맞을 때도 있고. 아마도 연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겠죠?”최근 진행된 디즈니+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성경이 한 말이다. 어느덧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지만 이성경에게 연기는 여전히 어렵고, 막막하기만 하다. 어쩌면 ‘연기를 정말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고, 그 간절함이 좌절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기 때문은 아닐까. 모델 출신인 이성경은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극중 ‘오소녀’ 역을 맡은 그는 불량 청소년이자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있는 반항아의 모습을 표현해내며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준급의 연기 실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우월한 피지컬과 빛나는 눈동자, 매력 넘치는 외모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그 뒤 화려한 데뷔와 함께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이성경에게 한 차례 위기가 찾아오고 만다. 2016년 tvN ‘치즈인더트랩’ 방영 당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진 것.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해당 작품에서 이성경은 백인호(서강준)의 친누나 ‘백인하’ 역을 맡았다. 사치스럽고 제멋대로인 안하무인 성격에 주인공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관계를 방해하는 얄미운 인물로, 싱크로율 100% 비주얼로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베일을 벗은 TV 속 백인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이성경의 연기를 비판했다. 오버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몰입을 방해하며 원작 속 백인하의 성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드라마 종영 후 이성경은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연기력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맡으면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맡아야하는구나 싶었다”며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후 이성경은 대중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은 인생작을 만나게 된다. 바로 2017년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다. 체대 역도부 에이스 ‘김복주’를 연기한 그는 실제 체대생으로 보이기 위해 체중 증량까지 하며 말투, 표정, 걸음걸이 등 사소한 행동까지 전부 바꾸고 나섰다.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김복주’에 완전히 빙의한 이성경은 자신만의 밝고 당찬 에너지를 전달했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힐링 그 자체인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성경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이후 이성경은 tvN ‘어바웃 타임’, 영화 ‘걸캅스’, SBS ‘낭만닥터 김사부2’ tvN ‘별똥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다만 이성경은 밝은 캐릭터 위주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작품마다 비슷한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배우로서 고민이 필요했을 시점, 이성경은 최근 종영한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기게 된다. 극 중 이성경이 열연한 ‘심우주’는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의 내연녀에게 3남매가 살고 있던 집을 빼앗기고, 그 내연녀의 아들 한동진(김영광)에게 복수를 결심한다는 충격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아프고 깊은 상처를 지닌 인물답게 이성경은 공허한 눈, 가라앉은 목소리, 딱딱하게 굳은 무표정까지 심우주 그 자체로 변신했다. 여기에 동진과의 짙은 멜로와 그를 만나면서 겪는 세심한 감정변화까지 표현해내면서 시청자들의 완벽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성경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가파른 성장이자, 연기력 논란을 자신의 연기력으로 덮었던 이성경의 지난 노력이 한 번 더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인터뷰에서 이성경은 ‘사랑이라 말해요’ 속 자신의 연기를 두고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3화에서 나온 동진의 대사를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허술하게 살지 않았다는 심우주씨 말을 믿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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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 “할수록 어려운 연기..저는 아직 부족하죠” [IS인터뷰]

“제 삶이 너무 단조롭게, 편하게 지내오지 않았던 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요. 제가 겪어왔고 지나왔던 힘든 상황들이 지금의 연기에 많은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할 뿐이에요.”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배우 이성경이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비결로 유년시절의 환경과 경험을 꼽았다. 화려한 비주얼 탓에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을 거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이성경은 과거 모 방송에서 “집에 빚이 생기면서 판자촌 생활을 했다”고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할 정도로 순탄치 않은 시간을 겪어왔다.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경은 담담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과거의 어려움이) 오히려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실 어릴 때는 그런 환경을 축복이라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항상 긍정적 꿈을 가지도록 저를 길러주셨고 흔들리지 않게 지지해주셨죠.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만하면 제가 좋은 환경에서 꽤 잘 자란 것 같아요.”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직접 보듬은 기억이 있어서일까. 이성경은 지난 2월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마음의 생채기를 안고 살아가는 여자 주인공 ‘심우주’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는 ‘사랑이라 말해요’는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이들인,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친부(안내상)의 외도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우주가 인생의 모든 것을 잃고 그 외도 대상의 아들인 동진에게 복수를 꿈꾸게 된다는 스토리로 시작한다. 파격적이고도 충격적인 내용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첫 화에서는 마치 우주가 엄청 센 복수를 할 것처럼 나와요. 그런데 알고보니 복수를 할 줄도 모르고, 모든 과정이 허술하고. 굉장히 여린 인물이었죠. 우주가 살아가는 모습이 참 현실적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어요.”우주는 복수의 대상이었던 동진과 끝내 사랑에 빠지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가족과 악연으로 묶인 이들은 행복을 느끼면서도 위태롭고, 늘 불안의 기로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듯 세심한 감정선이 요구되는 우주라는 역할에 대해 이성경은 “초반부터 에너지가 많이 소요됐다”고 고백했다.“솔직히 감정을 잡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다만 모든 장면이 너무 어둡지만은 않게 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살다보면 너무 슬프다가도 가끔씩 웃음이 나오곤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주라는 친구의 삶의 부분을 정확히 비춰주고 싶었어요.” 이성경은 지난해 6월 종영한 tvN ‘별똥별’ 이후 곧바로 ‘사랑이라 말해요’ 촬영을 시작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두 프로그램 사이의 간격은 불과 5일 정도였다. 현재는 방영을 앞두고 있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를 찍고 있다. 이성경은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제작진과 동료, 스태프의 도움 덕분에 편안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시간이 부족하니까 훨씬 더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대본도 정말 많이 보고 작가님, 감독님께 질문도 많이 했죠. 다행히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배우분들 덕분에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작품이 끝나고 보니 ‘나 정말 자유롭고 편안하게 연기했구나’라고 느껴지더라고요.”이성경은 모델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배우 김영광과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실제 연인 아니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이성경은 평소 김영광의 배우로서 모습을 좋아했다며 “현장에서 영광 오빠는 한동진 그 자체였다. 오히려 낯설어서 더 좋았다”고 연기력을 극찬했다.“저희가 서로 장난도 잘 치는 그런 사이인데, 영광 오빠가 현장에서 저를 피해 도망을 다닐 정도였어요. 김영광은 없고 한동진만 있는, 잘 모르는 낯선 사람이 서 있는 느낌이랄까. 오빠는 작은 신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깊이 고민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요.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모델로 데뷔해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이성경은 어느덧 연기경력 10년 차인 베테랑 배우가 됐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로 대중을 만난 이성경이지만, 그에게 ‘연기’는 여전히 어렵고 더 배워야만 하는 높은 벽이었다. 이성경은 ‘사랑이라 말해요’ 속 자신의 연기를 두고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며 “요즘 들어 연기가 너무 어렵다. 아직 한참 더 멀었다는 생각”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왜 선배님들이 ‘연기는 할수록 어렵다’고 하시는지 시간이 갈수록 더 절감해요. 제 경력을 보고 ‘이렇게 오래됐는데 이거밖에 못해?’라고 항상 느껴요. 이번 작품에서도 정말 끊임없이 부족하다 생각한 것 같아요. 오히려 부족함을 알아서 다행인 것 같고, 잘 보완해내고 싶어요.”연기를 대하는 마음만은 여전히 초심자와 같은 이성경. 이렇듯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는 이성경이 꿈꾸는 배우는 어떤 모습일까.“먼저 ‘사람이 보이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여러 결의 작품 중에 인물의 삶과 감정이 정말 잘 느껴지는 작품이 있어요. 물론 아직 제가 해보지 않은 게 많기 때문에 도전해야 할 것들이 훨씬 많겠죠. 그리고 ‘이성경이 나와? 보고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제가 나오면 궁금하고, 보고싶고, 챙겨보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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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연하♥' 최지우, 48세 딸맘의 깜놀 청순미모..양미라 "오늘 실물이 훨씬 예뻤음" 증언

최지우가 여전한 청순 미모를 드러냈다.23일 배우 최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멘트 없이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공개된 영상 속 최지우는 누군가가 자신을 부른 듯, "어?"라고 하면서 그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때 상큼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영락없이 20대 대학생 같아 시선을 잡아 끈다.영상 속 최지우는 여전히 청순하게 내려 뜨린 긴 생머리와 동그란 이마, 잡티 하나 없는 피부가 48세 나이를 거짓말로 만들어 버린다. 특히 멀리서 줌으로 화면을 크게 한 상황에서도 굴욕 없는 미모를 과시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여기에 더해, 최지우의 이날 착장에도 시선이 쏠린다. 편안한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최지우는 셔츠형 외투를 어깨에 무심하게 걸치며 패션을 완성했다.이처럼 잠깐 찍힌 영상에서도 최지우의 내추럴한 동안 미모와 패션 센스가 뿜어진 가운데, 게시물을 접한 동료 연예인 양미라는 "오늘 실물이 훨씬 예뻤음"이라는 댓글을 달며, 이날 최지우가 만난 사람이 자신임을 밝혔다.최지우는 지난 2018년 9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올해 초 최지우는 훌쩍 자란 6살 딸과 함께한 행복한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난해 연말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시상자로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최지우는 과거 드라마 '천국의 계단', '겨울 연가' 등으로 촹기 한류 열풍의 주역이자 '원조 한류스타'로 승승장구한 스타다. 결혼 전인 지난 2017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주인공 연수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결혼 후엔 드라마 활동은 쉬고 있다.대신 '커피프렌즈', '시고르 경양식' 등 예능에서 활약하며 또 다른 신선하고 털털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별똥별'에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스크린에서는 지난 2022년 제작된 '뉴노멀'에 출연했다. 당시 최지우는 '오징어게임'으로 화제를 낳은 이유미와 함께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사진=최지우 인스타그램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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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소년심판’의 그 소년, 이연의 새 얼굴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이 정도면 ‘얼굴 갈아 끼우기’ 전문이다. 배우 이연이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이연은 다수의 독립, 단편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쌓아온 노력형 배우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무명’을 비롯해 ‘절해고도’, ‘거북이가 죽었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켰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남중생 백성우를 연기하면서부터다. 극 중 이연은 촉법소년 백성우를 맡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첫 화부터 피투성이로 나타나 ‘소년심판’의 문을 여는가 하면, 작품 말미 문신과 피어싱이 가득한 얼굴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하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소년이 여자였단 점이다. 특히 작품 속처럼 10대가 아닌 20대 후반의 여성이라는 게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어 모두를 설득하는 일. 이 어려운 일을 이연이 해낸 것이다.심은석 판사 역을 맡았던 김혜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 이연을 꼽으며 “대본으로는 백성우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없었는데 보는 순간 백성우가 걷는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에서도 이어졌다. 당차고 화끈한 성격의 영이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일타 스캔들’ 속에서는 여주인공 남행선(전도연)의 어린 시절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남행선의 조카인 어린 남해이를 상대로 표현해낸 가슴 절절한 모성애는 시청자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3년에도 이연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이연은 ‘길복순’으로 전도연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3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 전설적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연은 길복순이 소속된 킬러 회사 일원 영지로 등장한다. 그간 많은 인터뷰를 통해 롤모델을 전도연이라고 밝혀왔던 만큼 ‘길복순’을 통해 전도연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같은 날 티빙에서는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이연은 극 중 말수가 적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노애설 역으로 등장한다. 노애설은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는 소심한 인물이지만, 괴생명체와 맞서 싸우면서 성장해 나간다. 이연은 하루아침에 학생이 아닌 군인으로 수업 대신 훈련을 받게 된 노애설의 혼란스러운 심경을 생생하게 전달,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오는 5월에는 tvN ‘이로운 사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극 중 이연은 만화방을 운영하지만 본업은 해커인 정다정 역을 맡아 천우희와 친구로 호흡을 맞춘다. 스튜디오드래곤 제2회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가작을 수상한 작품으로, ‘그 남자의 기억법’, ‘별똥별’을 연출한 이수현 PD가 메가폰을 잡는다.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던 이연. 그의 깨끗한 얼굴에 새롭게 덧입혀질 캐릭터는 누구일까. 늘 기대치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그이기에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는 배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이연의 날갯짓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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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회경 ‘오 사랑아’ 단편영화로 재탄생

싱어송라이터 허회경의 첫 정규앨범 ‘Memoirs’의 타이틀곡 ‘오 사랑아’가 동명의 단편영화로 재탄생했다.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오 사랑아’가 노래와 함께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 사랑아’는 동일한 세계관 아래 노래와 뮤직비디오, 단편영화라는 각각의 장르를 제작해 동시에 공개하면서 콘텐츠의 확장을 시도했다. 영화 ‘오 사랑아’는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쉽게 사랑에 무너지는 마음을 이야기한 허회경의 곡에서 출발했다. 허회경이 직접 쓴 가사와 곡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야기와 인물들을 구축했고,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한 커플이 겪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번 영화의 화자이자 주인공 정오 역에는 최수견이 맡아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전작 ‘시맨틱 에러’에서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수영 선배 역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그는 사랑 덕분에 웃고, 사랑 때문에 눈물 짓는 상반된 얼굴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민선 역의 장도하는 ‘나의 나라’로 데뷔해 ‘오월의 청춘’, ‘별똥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쌓은 신예다. 이 영화에서는 연인과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정을 담담한 연기로 표현했다. 영화 ‘오 사랑아’는 문화인 유튜브 공개에 이어 18일 오후 6시 미러볼 뮤직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15 13:20
연예일반

‘우영우’ 명대사 “기러기·토마토·역삼역” 영어로 더빙한다면?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가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내뱉는 이 대사를 영어로 번역해 더빙한다면 어떨까.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ENA 채널 드라마 ‘우영우’를 공개 중인 가운데, 24일(한국시간) 드라마의 영어 더빙 현장을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드라마의 더빙 작업은 현재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서 진행 중이며 넷플릭스는 총 16회 분량 중 절반 정도 더빙 작업을 마쳤다. 먼저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가 상사인 정명석(강기영 분) 변호사를 처음으로 만나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의 표현은 더빙 현장에서 ‘카약, 디드, 로테이터, 눈, 레이스카, 우영우, 시빅’(Kayak, deed, rotator, noon, racecar, Woo Young-Woo, Civic)으로 번역됐다. 더빙판에 쓰인 이 대사는 앞서 자막본에서 쓰인 것과 동일하지만 단어 하나가 달라졌다. 자막본에서 ‘역삼역’은 ‘역삼 스테이션’(Yeoksam Station)으로 직역돼 리듬감과 대칭성을 살리지 못한 채 번역됐지만, 더빙판엔 ‘시빅’(Civic)이라는 단어로 변역돼 말맛을 살렸다. 극 중 우영우가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마지막에 뱉어낸 ‘역삼역’이라는 대사의 운율을 미국 현지 사정에 맞게 ‘시빅’으로 바꾼 것이다. 영어에는 없는 한국어의 존댓말과 반말의 느낌 차이를 반영하는 것은 이번 더빙 작업의 주요 과제였다. 그런가 하면 넷플릭스는 이번 더빙에 실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대만계 미국인 배우 수 안 피엔을 성우로 기용했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을 그려낸 ‘우영우’의 느낌을 반영하고자 한 것이다. ‘우영우’의 영어 더빙판은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4 17:22
연예일반

“우영우로 영어 배워요!” 자막 맛집 소문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힐링 드라마로 불리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자막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어 자막이 한국어 대사의 말맛을 잘 살려주고 있어 온라인에서 화제다. 대표적인 대사는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의 자기소개다. 우영우는 늘 자신의 이름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라고 이야기한다. 똑바로, 거꾸로 읽어도 발음이 같은 단어들을 이용한 유희다. 영어 자막에서는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대신 영어 단어로 앞뒤가 똑같은 말인 카약(kayak), 행동(deed), 회전하는(rotator), 정오(noon), 레이싱차(racecar) 등을 이용해 표현하고 있다. 10회에서 등장한 최수연(하윤경 분)과 김민식(임성재 분)의 소개팅 장면 번역 역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저는 김민식입니다람쥐”라는 말은 “아임김민시클리 프리클리”(I'm Kim Min-sickly prickly)로 번역돼 끝 글자의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 뉘앙스를 살려냈고, “바람이 귀엽게 부는 데서 사시네요. 분당”이라는 말은 “그 동네 빵 엄청 맛있겠네요. 번댕이잖아요”(There must be some really great bread where you live. Bun dang)라고 번역됐다. 번댕은 분당의 영어 표기(Bundang)의 영어식 발음으로 번(Bun)은 빵의 한 종류를, 댕(dang)은 훌륭하다, 대박 등을 표현하는 감탄사다. 김민식이 최수연에게 바나나 케이크를 권하며 했던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라는 말은 ‘바나나’와 ‘반하나’의 발음 유사성을 사용한 농담이었다. 이를 영어 번역에서는 “바나나 케이크 어떠세요? 제가 어필하는 게 보일 텐데”(How do you feel abut having banana cake for dessert? will you find me 'a-peeling')이라고 번역됐다. 바나나의 껍질을 까다는 ‘필링’(peeling)이라는 단어 앞에 어(a)를 붙여 마음을 끈다는 뜻의 어필하다(appeal)라고 들리게끔 했다. 역시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농담임을 잘 살린 번역이라 할 수 있다. 최근 OTT에서 제공하는 여러 나라의 자막 서비스를 이용해 OTT 작품을 언어 공부에 이용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추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작품성뿐 아니라 좋은 번역으로 OTT 언어 공부족들에게까지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07 14:08
IT

"그게 되겠어?"…KT 구현모, 1년 만에 넷플릭스 1위로 답했다

시장이 물음표를 던졌던 KT의 콘텐츠 사업이 1년 만에 예상 밖의 성과를 냈다. 역량을 총동원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한국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한류 신화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구현모 KT 대표의 '콘텐츠 왕국'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6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KT의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지난 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을 제치고 넷플릭스 국내 TV 쇼 1위에 올랐다. 일본과 태국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 등에서도 10위 안에 안착했다. KT의 콘텐츠 그룹사 스카이티브이와 미디어지니가 리론칭한 TV 채널 ENA도 수혜를 입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 이후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달성하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7%(닐슨, 유료 가구 기준)로 급상승하는 등 ENA 채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와 ENA 채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드라마다. 주인공이 매번 자기소개할 때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토마토·스위스·인도인·별똥별·우영우…역삼역"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 대사를 번역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해외 버전에는 대칭이 되는 영어단어(Kayak·deed·rotator·noon·racecar)가 들어갔다. 역삼역은 마땅히 대체할 단어가 없어 그대로 번역(Yeoksam Station)했다. 좀비물·서바이벌 장르가 주도했던 한류 콘텐츠 시장에 우영우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선봉에는 유·무선 통신사업자의 이미지가 오래도록 각인된 KT가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2020년 하반기 탈통신의 일환으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언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이듬해에는 2023년까지 1000개 이상의 원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한 콘텐츠 강자로 떠오르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구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과 기술, 고객 기반을 합하면 이제는 콘텐츠 사업으로도 돈을 벌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이미 글로벌 성과를 내는 네이버·카카오와 비교하면 걸음마 단계로 비쳤기 때문이다. KT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난해 10월 올레 tv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즌 등에서 선보인 윤계상 주연의 스릴러 '크라임 퍼즐'이다. 예열을 마치고 올해 처음 공개한 휴먼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는 종영 후에도 국내 넷플릭스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인다. 이어서 출격한 우영우가 적시타를 날리며 KT의 콘텐츠 시장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021년 약 3조6000억원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으로 30%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다소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방영을 위해 기획하고 있는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인데 시작이 좋다. KT 관계자는 "(우영우는) 다양한 사람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단 2회 만에 많은 시청자가 그 진가를 알아봐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 드라마가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역량과 ENA의 채널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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