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2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날 대구FC는 세징야의 놀라운 중거리 득점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직전 경기서 4경기 무승(1무 3패)을 끊은 김천은 2연승으로 다시 리그 2위(승점 53)에 올랐다. 선두 울산 HD와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김천은 전반부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7분 김천 이동경의 직접 프리킥이 선방에 막혔는데, 후속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승원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브론즈볼을 수상한 그의 K리그1 데뷔 골이기도 했다.
기세를 탄 김천은 전반 38분 김승섭의 다이빙 헤더로 재차 달아났다. 박수일의 크로스를 정민기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이를 김승섭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놓인 수원FC는 전반 추가시간 중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지동원의 센스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기습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에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먼저 김천이 후반 6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박상혁의 헤더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에 후반 26분 수원FC가 상대 진영에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재원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재차 추격했다.
쐐기를 박은 건 김천이었다. 후반 44분 김대원의 크로스를 이동경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이날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동경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은 김천은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FC는 손준호와의 계약해지 뒤 이어진 2경기에서 모두 졌다. 특히 2골을 넣는 동안 10실점을 허용하며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다. 수원FC는 리그 4위(승점 48)를 유지했다.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FC서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강한 빗줄기 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두 팀은 전반 45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대구 요시노와 서울 윌리안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는데,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며 나란히 아쉬움을 삼켰다.
골망을 먼저 흔든 건 서울이었다.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후반 35분 임상협의 패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초 득점 장면에서 루카스의 관여 여부, 마지막 일류첸코의 위치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정상 득점으로 인정됐다.
서울은 이후 굳히기에 들어갔는데, ‘대구의 왕’ 세징야의 발끝이 가장 마지막에 빛났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린가드를 앞에 두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하게 맞고 들어갔다.
결국 두 팀은 우중 혈투 속에 승점 1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으로 5위(승점 47)를 유지했다. 극적인 승점을 가져간 대구는 리그 9위(승점 34)로 2계단 상승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