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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분도 안 뛰고 올림픽 메달 따도 ‘병역특례 혜택’ 가능할까 [2024 파리]

남자 선수들에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메달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병역특례 혜택 대상이 된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서 군 복무를 대신한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복무 기간으로 정해진 34개월간 자신의 종목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544시간의 의무 봉사활동 시간만 채우면 군 복무로 인정된다.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문제를 해결했다.2024 파리 올림픽 역시도 다르지 않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신유빈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한 임종훈은 입대를 불과 20일 앞두고 병역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사격 박하준도 대회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그 대상자가 됐다. 이미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입대한 상황에서 메달을 딴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도경동은 조기 전역할 예정이다. 다음 달이 전역일인 조영재는 스스로 만기 전역을 택했다. 그런데 만약 단체전에서 단 1분도 뛰지 않고 팀이 메달을 땄다면, 과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병무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020년 6월에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경기에 참가를 하지 않아도 입상한 것이 있다면 예술·체육 요원으로 편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분도 뛰지 않았더라도 소속된 팀이 병역특례 요건을 갖춘다면, 그 선수도 함께 병역특례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과거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더라도 단 1분이라도 뛰어야만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홍명보호 일원이었던 김기희가 유일하게 단 1분도 뛰지 못하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투입됐다. 정규시간 기준 단 1분만 뛰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당시 교체에는 선수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이후 병무청은 지난 2020년 6월 병역법 시행령 제68조의11(예술·체육요원의 추천 등) 4항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 조항 가운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단 1분도 뛰지 않더라도 엔트리에만 포함됐다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하긴 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출전하지 않고도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있다. 유도 혼성 단체전 후보선수였던 김원진이다. 1992년생으로 이미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지만, 만약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나이였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않고도 병역특례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6:03
스포츠일반

올림픽 시상대 오른 군인 신분 선수들…'조기 전역' 두고는 엇갈린 선택 [2024 파리]

나란히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사격 조영재(25)와 펜싱 도경동(25)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을 통해 ‘조기 전역’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조기 전역 선택은 달랐다. 조영재는 남은 한 달의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울 계획이고, 도경동은 전역 두 달을 앞두고 조기 전역을 택할 예정이다.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 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나온 6번째 메달(금3·은3)이다. 특히 조영재는 세계랭킹 37위 선수로 태극마크도 올해 처음 달았는데,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까지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가 결국 올림픽 메달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 기록에 불과 2점 모자란 591점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전날 본선에서 한때 선두를 달리다 4위에 올라 6명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땄다. 4초 안에 5발을 모두 쏴야 하는 속사권총에서 그는 중국의 리웨홍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서 조영재는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병역법상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상을 획득한 남자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군 복무를 대신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조영재는 남은 한 달여의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울 예정이다. 병역특례 혜택을 통한 조기 전역 대신 남은 기간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이다.반대로 지난 낫새 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여정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해냈던 도경동은 조영재보다 한 달 더 많이 남은 남은 군 복무 기간을 채우는 대신 조기 전역을 택할 예정이다. 도경동은 결승전 전까지 출전하지 못하다 결승에 깜짝 출전해 연속으로 5점을 내는 등 한국의 금메달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오는 10월 전역을 앞둔 도경동은 자연스레 병역특례 혜택 대상자가 됐다. 그리고 그는 남은 두 달을 채워 만기전역하는 대신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도경동은 ‘남은 군 복무 기간을 다 채울 생각은 없는지’ 묻는 농담에 “(군대에서) 나와서 펜싱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0:31
생활문화

올팩코리아, 신제품 휴대용 핸드무선진공포장기 출시

포장재제조 전문기업 ㈜올팩코리아 해피락(Happy lock)이 핸드무선 진공포장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진공포장기는 집게타입의 160g밖에 안되는 초소형으로 개발되었다. 야외 휴대용으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퍼백의 진공밸브를 통하여 내부 공기를 흡입하여 음식물 등을 진공상태로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식품을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손쉽게 진공 보관이 가능하여 요긴하게 쓸 수 있어 좋은 생필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충전은 핸드폰 충전기를 이용하고, 지퍼백은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올팩코리아는 각종 포장기계와 농.수산물 및 식품 포장재 제조설비 전반을 갖추고 앞선 연구 개발로 포장업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여 자사브랜드 ”해피락(Happy lock)을 9년연속 우수브랜드 대상을 이어가며 기업가치를 높혀가고 있다. 이어 품질경영인증을 비롯해 환경경영, 수출유망중소기업, 메인비즈, 혁신기술, 뿌리기업, 벤처기업, 병역특례, 이노비즈, 유망중소기업 등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여 신뢰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팩코리아 강운석 CEO는 “그동안 제조중심의 B2B에 중점을 두었으나, 유통의 중요성과 온라인시장의 성장에 발맞추어 포털사이트수준의 초대형 종합포장 전문몰을 구축중이다”라고 말했다.이어서 “포장기계부터 포장 관련 소비재는 물론 소모품에 이르기까지 포장에 관한 모든제품을 논스톱 쇼핑이 이루어지도록 품목을 최대화하였으며, 주문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설계 하였고, 포장 업계 국내 최고 대형몰로서 최다품목 보유, 정직하고 우수한 품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직판점, 도매, 소매 및 소분 포장 위탁배송까지 수행함으로써, 고객사에 대한 편의 제공과 지속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4.02.21 14:28
프로야구

출전 0경기 곽빈, 병역 혜택…물집 낙마 이의리와 희비 교차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아쉬움이 더욱 크게 됐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대만과의 결승전을 2-0으로 승리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4연패를 달성한 대표팀은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곽빈(두산 베어스)은 AG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고 병역 혜택 대상자가 됐다. 홍콩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등에 담 증세를 느낀 곽빈은 이후 등판 없이 대회를 마쳤다. 부상 문제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와 희비가 교차할 수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부상 문제로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구창모는 전완부, 이의리는 손가락 물집이 문제였다. 대표팀 소집 첫날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를 두고 "한 경기를 맡아 줘야 할 선수인데 이 물집 상태로 과연 (투구 수) 70~80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있었다. 고민 많이 했다. 결국 선발 투수니까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AG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투구 수 109개로 5와 3분의 1이닝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완부 문제로 시즌 아웃된 구창모보다 부상 정도가 경미했던 셈이다. 대표팀 소집 후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 곽빈과 비교하면 부상을 당한 '시점'에서 희비가 교차하게 됐다. 대표팀은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장현석(마산용마고) 대표팀 최고참 박세웅(롯데) 신인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등 총 19명(최종 엔트리 24명)의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22:34
연예일반

국방부장관,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입장 밝혀 “군 오되 연습·해외 공연 가능”

국방부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에 관련해 입을 열며 “(방탄소년단이)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기회를 주고 해외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방탄소년단 병역 면제 검토 여부에 관해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인 문제를 흩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하며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탄소년단이)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 일정이 있다면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군 복무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인기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식 병무청장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대체역 근무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기식 병무청장은 다른 분야와 비교해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여부와 관련 “현재 병역 대체역에 있어 기존에 있는 것과 더불어 대중문화예술인을 또 추가하는 것은 전체적인 병역특례에 대한 틀을 깰 수가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대체역을 감소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을 시작으로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까지 멤버 전원이 대한민국 국적자로 현역 입영 대상자다. 진은 1992년 12월생으로 지난해 12월 입대해야 했으나 지난해 6월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말까지 입영연기를 신청했고 2023년부터 현역 징집 대상이 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1 16:12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군 입대 문제, 'PD수첩'에서 다룬다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여부를 두고 번지게 된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에 대해 MBC 'PD수첩'이 조명한다. 10일 방송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병역법 개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빌보드 핫 100에 6곡이나 1위를 차지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K-Pop 역사의 신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이때 방탄소년단 활동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논의된 병역법 개정이 6월까지 끝나지 않으면 올해 말 팀의 맏형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줄줄이 입대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문화계 인사들은 현행 병역법에 문제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바이올린‧피아노 같은 음악 콩쿠르와 판소리, 무용대회에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은 세계 1등을 해도 받을 수 없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병역특례 대상에 스포츠와 순수 예술만 포함되어 있는 것은 대중문화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방탄소년단이나 예술‧체육인들의 활동도 결국 개인의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역특례를 주는 것 역시 사회적 공정과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PD수첩'은 국가대표 운동선수에서부터 무용, 국악, 클래식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만나봤다. 김용걸 한예종 교수는 "공교롭게도 무용수가 가장 기량이 올라가는 절정의 시기가 딱 군대를 가야 하는 시기랑 맞물려 있다"라며 군 입대로 인한 경력단절이 무용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음을 호소했다. 국악을 전공한 학생 역시 "판소리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목에 근육이 붙는데 군대 다녀오고 나면 판소리 완창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떻게 해야 예술‧체육인들의 기량을 보존하면서도 동시에 ‘공정’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방송은 10일 오후 10시 30분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09 11:34
스포츠일반

손흥민, 병역특례 봉사활동 544시간 이수 완료

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 병역특례자에게 부여되는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완료했다. 병역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축구계 관계자는 6일 “손흥민이 지난달 중순께 예술체육요원 복무규정에 명시된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이수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한국 2-0승)을 앞두고 병역 관련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귀국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을 것”이라 귀띔했다.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았다. 병역법상 운동선수가 국제대회 성적(올림픽 금·은·동 또는 아시안게임 금)을 바탕으로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으면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고 해당 종목에 34개월 이상 몸담아야 한다. 같은 기간 공연, 강습(교육), 공익캠페인 참여 등을 통해 총 544시간의 봉사활동도 이수해야한다.손흥민은 지난 2019년 7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는 제주도 해병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중앙일보 2020년 4월2일 단독 보도)이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고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를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오면서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런던 현지 한인학교를 찾아 축구 강습을 진행하는 등 ‘병역특례 봉사활동 모범 사례’로 주목 받았다.지난해 8월 기준으로 2년 간 손흥민이 진행한 봉사활동은 총 249시간 10분. 매달 10시간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정을 잡는 게 여의치 않아 충분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8년 장현수(31·알힐랄)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건 이후 관련 규정이 강화된 것도 손흥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후 하루 최대 봉사활동 인정 시간이 16시간에서 8시간으로 대폭 줄었고(지난해 10월부터 12시간으로 재조정), 이동시간은 봉사활동 시간 산정에서 제외됐다.손흥민이 의무복무기간 만료일(다음달 2일)까지 544시간을 채우려면 8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294시간 50분을 추가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산술적으로 매달 36시간 이상 소화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했다.34개월 내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할 경우 1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해당 기간에는 해외 출국이 금지된다. 지난해 말 이 사실을 인지한 해외 언론이 “손흥민이 한국의 병역 규정에 의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위기의 손흥민’을 구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병무청이 발 벗고 나섰다. 학생 대상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개발해 손흥민을 비롯한 예술체육요원들에게 제공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의 경우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긴 점을 감안해 비대면 강의 위주로 (봉사활동 일정을) 편성했다”면서 “스타 선수인데다 행사 참여 자세도 적극적이라 수강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귀띔했다.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손흥민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각 종목 단체와 손잡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 중인 운동 선수들의 봉사활동 상황을 꼼꼼히 챙길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해외파 선수들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이승우(24·수원FC)를 비롯해 예술·체육요원 편입 예정자들이 미리미리 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06 15:09
연예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대상 될까? 국회 국방위 병역법 개정안 논의

국회 국방위가 25일 오전 법안소위에서 국익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방탄소년단(BTS)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오전 법안소위를 열어 국익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예술(대중문화)를 포함하는 내용이 논의의 주요 안건이다. 현행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명시한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서 인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에는 대중문화가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 병역법에서는 국내외 예술경연대회 상위 입상자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올림픽 및 아시아 경기대회 상위 입상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 등만 언급하고 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경우 문화·훈포장을 받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만 30세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개정안이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하면, 이르면 오는 2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11.25 09:00
스포츠일반

"신기록 세운 우상혁 선수에게 동메달 혜택을"…靑 청원 등장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특례 혜택을 놓고 네티즌들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어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선수라면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선수에게 동메달 혜택을 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우상혁 선수는 도쿄올림픽 육상 높이뛰기 종목에서 4위라는 성적을 이뤄냈다. 육상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4위라는 성적은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 대회를 계기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식어 있던 육상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우상혁 선수가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는 코로나19 시대에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은 불발됐지만 세계적인 인기 종목인 육상에서 한국인으로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좋은 에너지를 보여준 우상혁 선수가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기여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한 선수에게는 '예술·체육요원 제도'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대체복무 종류 중 하나다. 도쿄올림픽에서 입상해 병역특례 혜택 대상자가 된 건 김제덕(17·양궁), 안창림(27·유도), 장준(21·태권도) 3명이다. 우상혁의 경우 2m 35로 24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군 복무 혜택도, 정부 포상금도 받지 못한다. 다만 대한육상연맹이 제공하는 상금 2000만원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입상과 관련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건 처음이 아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달 5일과 6일에도 한국 야구대표팀의 군 면제 혜택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당시 청원인은 "6개 참가팀에서 겨우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취득 후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누가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야구대표팀은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에 6대10으로 패하며 도쿄올림픽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08.08 16:00
야구

팬들은 "손해", 팀은 서로 "이익", 묘한 LG와 두산의 트레이드

팬들은 손해라고 하고, 양팀은 서로 이득이라고 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고, 양팀은 서로 이득이라고 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단행한 2대2 트레이드 이야기다. LG는 지난 25일 두산에 내야수 양석환(30)과 투수 남호(21)를 내주고, 투수 함덕주(26)와 채지선(26)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잠실 라이벌인 두 팀은 좀처럼 선수를 바꾸지 않는다. LG 트윈스 전신이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최근 사례는 2008년 6월 3일 이성열·최승환↔이재영·김용의다. 아직도 이적 후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LG 김용의 뿐이다. 야구 커뮤니티에선 트레이드 발표 전부터 양석환과 함덕주가 트레이드 대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최종 트레이드가 2대2로 진행된 것도 화제였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양팀 팬들 중 상당수가 '우리 팀이 손해'라는 반응이 많았다. 양석환은 1루수와 3루수를 볼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8년엔 22홈런을 친 경력이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40경기를 뛰어 적응도 끝났다. 프로 3년차 왼손투수 남호는 지난해 이미 선발로 나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시속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류지현 LG 감독도 올해 예비 선발로 남호를 생각했다. 함덕주는 2013년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311경기에 등판해 30승 19패 5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다. 2015년 프로에 뛰어든 우완 채지선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37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LG 팬들은 우타 대타 1순위이자 언제든지 내야 두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양석환의 공백이 아쉽다. 남호 역시 향후 선발로 자라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두산 팬들은 FA로 떠난 오재일(삼성)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지만, 함덕주까지 내줘야 하는 것이 불만스럽다는 반응이다. 정작 구단들은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오히려 서로 '우리가 이익'이라는 반응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로 생각했던 선수 들 중 상당수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선발 자원이 필요했고, 함덕주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선발들이 복귀하면 함덕주를 다시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1루수 후보로 꼽았던 김민혁과 신성현이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양석환을 점찍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루수 수비도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대신 함덕주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로 남호를 받아 출혈을 최소화했다. 채지선은 같은 우완 불펜요원이 많아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다는 계산이다. 두 팀의 손익계산서는 다른 시기에 나올 듯하다. LG는 올시즌이 대권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윈 나우'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올해 성적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 두산은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양석환은 오랫동안 두산 1루를 지킬 수 있고, 보낸 함덕주도 젊은 선수였다. 남호 역시 미래 자원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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