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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공터에서 공 차는 회장입니다’ 김영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화목을 약속했다 [IS 인터뷰]

“그저 저녁마다 공터에서 공 차는 회장입니다.”김영진(47)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신임 회장이 최근 본지를 통해 스스로를 이같이 소개했다. 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국내 ‘세팍인’에 대한 신뢰는 누구보다 굳건했다. 이들과 함께 화목한 가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영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제12대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18표 중 6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회장은 오는 2028년까지 협회를 이끈다.김영진 회장은 경기인 출신은 아니다. 대학 시절엔 건축구조공학을 전공했고, 건축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건축인’이다. 현재는 제조업 기반 박스 기업인 주식회사 헬리오의 대표이사로 활약 중이다.김영진 회장이 세팍타크로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과거 동남아 출장을 통해서다. 말레이시아 등 현지인들이 한데 모여 땀 흘리는 광경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한국에선 여러 세팍타크로 선수, 지도자와 교감하며 체육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오랜 시간을 두고 현장의 세팍인과 교감한 결과, 높은 지지를 받으며 협회의 수장이 됐다.김 회장은 “협회는 경기인들이 그들의 무대에서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곳”이라며 “생각보다 체육인의 시각과 시스템이 현시대와 동떨어진 게 많다고 느낀다. 나는 사업가로서, 약간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소 보수적인 체육계의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의지다.김영진 회장이 이런 굳은 의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김 회장은 “선거를 위해 많은 세팍인을 만났다.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모든 세팍인들이 ‘세팍타크로’ 자체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나도 그런 마음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 외부에 우리를 알리고, 체육계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생각이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그 결과 김영진 회장은 21개에 달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국내 세팍타크로 시스템 전반을 다루는 공약이 많다. 국가대표부터, 또바기 사업(체육돌봄사업) 등 전 계층을 위한 공약도 있다. 김 회장은 “세팍인과 만나며 종목에 대해 공부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우선순위를 정할 순 없지만, 우리 종목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협회에 따르면 한국 세팍타크로는 나름 실업팀 구조가 탄탄히 잡혀 있다. 실업 선수, 지도자, 코치 등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종목 발전에 힘쓰는 중이다. 하지만 여타 종목과 마찬가지로 청소년 선수의 수가 줄어든 게 문제점이다. 김영진 회장은 “결국 이런 공약들은 세팍타크로라는 스포츠가 건전한 구조로 자리 잡기 위한 해결 과제들”이라고 진단했다.1년에 한정된 협회 예산으로 많은 공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체육회 예산이 많이 축소된 것도 문제다. 하지만 김영진 회장은 “최대한 살림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사무처와 면밀히 논의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미 다수의 청소년팀 창단을 앞두는 등 임기 초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세팍타크로는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김영진 회장은 미디어 노출 전략을 통해 종목을 더 홍보할 것이라 예고했다. 마침 2026 아이치·나고야 AG가 1년 뒤 열린다. 김 회장 부임 후 맞이하게 될 첫 번째 국제 종합 대회다. 김 회장은 “한국은 AG에서 항상 메달권을 다툰다. 앞으로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되느냐에 따라 인지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대비 방송에 노출되는 횟수가 적어, 그런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김영진 회장은 세팍인들을 향해 “딱 하나만 얘기하고 싶다. 우리는 같은 종목에 종사하는 식구다. 식구는 항상 화목해야 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며 “경기 종목이다 보니 승부욕, 이기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또 화가 된다. 항상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김영진 회장은 밤마다 공터에서 공을 찬다고도 털어놨다. 김 회장은 “코치나, 선수들한테 팁을 달라고 얘기했다. 주위에선 ‘나이도 많은데 다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공은 차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기자가 ‘어떤 업무가 어려운지’ 묻자, 김 회장은 “회사 대표보다 협회장으로 일하는 게 훨씬 어렵다. 종목은 어떤 방법으로든 공부하면 된다. 하지만 세팍인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한국 세팍인들은 세팍타크로를 너무나 사랑한다. 나도 그 마음에 이끌려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5.03.24 08:0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프로야구 유치 러시에 대기표만 내줄 때가 아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작업 중이던 2011년의 일입니다. 아직 선수단도 구성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의 창단 승인 이후 리그의 새 프랜차이즈인 창원시를 상대로 구단은 각종 업무를 조율해야 했습니다. 이듬해부터 퓨처스 리그(2군)에 참가해야 돼 당시 마산구장을 고쳐 쓰는 것이 현안이었습니다. 프로야구 레벨에 맞춰 선수와 팬을 위한 운동장과 관중석 보수 공사를 위해 시와 구단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렇지만 리그 사무국의 '중매'로 만난 사이인 시와 구단은 별다른 인연이 없어 서로를 잘 몰랐습니다. 이사를 들어가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일이 많았습니다. 새 집을 짓기 전에 기존 집부터 수리해 주기로 한 책임자의 약속만 있을 뿐 정작 누가 공사를 할지, 임대료는 어디랑 의논해야 할지 정리가 된 것이 없었습니다. 초반에 양측의 회의는 빙빙 겉돌기가 일쑤였습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이슈가 또 터집니다. 야구장을 둘러싼 펜스에 붙은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과거부터 마산구장 광고권을 가진 업체에게 창원시가 그해 초 계약을 추가 3년을 갱신해 줘 다이노스로서는 영업 활동에 근본적인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고향팀에 지원한 저도 이 사안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창단 유치 신청을 리그 사무국에 이미 전년도에 해 놓은 상태에서 야구장 광고 영업권을 입찰에 올린 것이었습니다. 프로팀을 유치하고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시 당국에 없었습니다. 프로야구팀은 운동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영리 활동을 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겁니다. 다이노스 역시 창단 신청 후 사무국을 통해 연고지와 연결되다 보니 충분한 실사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구단은 "영업권이 침해됐다"라며 해결을 요구했으나, 결정 주체인 시 당국은 감사나 소송이 부담스러워 중재나 결정을 주저했습니다. 만약 계약 변경이나 파기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 배상금을 다이노스가 낼 수 있느냐는 이야기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기존 업체는 펜스 광고를 일정 기간 유지했고, 구단은 마산구장 상단 관중석에 광고 영역을 추가로 만드는 식으로 영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송도 벌어졌습니다.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프로야구팀을 창단하거나 유치하려고 뛴다는 소식이 최근 주요 미디어 채널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천만 관중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품에 안으려는 여러 지자체의 관심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야구를 넘어 스포츠의 가치를 인정하는 추세를 반영합니다. "팀을 더 늘릴 때가 아니다"라며 제 발로 찾아온 기회에 눈 감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창단 과정을 경험한 저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막상 닥쳐서 일할 때 벌어질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리그 사무국과 기존 구단들은 현재 10개 구단 체제와 프랜차이즈가 현재 이상적인 형태인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구단 수와 팀별 규모, 각 프랜차이즈의 시장성과 상호 이해관계 등을 따져야 합니다. 팬들의 생각, 리그 구성원의 생각, 지자체의 생각, 창단 희망 기업의 생각이 모두 다를 겁니다. 우선은 리그 내부에서부터 무엇을 우선 가치로 놓을지 정해야 합니다. 지역 안배 차원으로 프로 스포츠를 배분하다가는 인구 구성과 시장 상황이 바뀔 때 리그 전체의 인기와 경쟁력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치 신청 지역이 몰린다고 리그에서는 대기표만 발행할 것이 아니라 기준을 잡고 우선순위를 따져가야 합니다. 임기제 단체장이 이끄는 지자체는 리더십이 흔들리면 말이 달라집니다. 두리뭉실한 협약서는 종이 조각일 뿐입니다. 용어나 명칭, 사업권은 물론이고 상당 기간 진정성을 지키는지 따져야 합니다. 개별 구단이 진행한 창단 작업의 기록 역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수년 전부터 구단 확장에 대비해 주요 후보 도시를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행정적 정치적 지원 여부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오랜 기간 경쟁을 시키게 만듭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두지 않으면 14년 전 다이노스가 겪은 일을 반복할지 모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2.24 09:0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또다시 캠프 장소를 바꾸는 팀에게, 이번만은

"감독님도 전지훈련 장소를 바꾸자고 하시더군요."지난해 이맘때였습니다. A팀에 계신 분의 설명이 그랬습니다. 그 순간 '보는 눈이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이야기 나눌 기회가 생겨 A팀에 대한 의견을 드리게 됐습니다. A팀 수비와 관련해 훈련 장소의 문제를 꺼냈습니다. 그해 초 열린 해외 훈련지의 사진을 놓고 땅이 고르지 못한 운동장 상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감독님도 같은 문제를 꺼냈고, 구단도 고민하고 있지만 전지훈련지 계약 이슈가 있어 바로 조치하기 어렵다'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문제 인식이 같다는 점에서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야 외부 사람이지만 A팀의 현장과 프런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온도 차는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올해 초 A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코치진과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관심이 갔습니다. 올 초 캠프 때는 '수비 장인'이라는 어느 코치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선수들의 수비 자세에 대한 습관과 마인드를 바꾸겠다, 화려한 것보다 견고한 수비가 낫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번 시즌 막판에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수비 포비아에 빠졌다, 포구, 송구 하나로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일간스포츠)’, ‘강팀의 기본 요건으로 꼽히는 수비가 여전히 미흡. 올 시즌 실책은 122개로 2위(조선일보)’, ‘최근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수비. 수비효율(DER)은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스포츠동아)’, ‘9월 실책 22개로 월등한 1위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실책 평균 개수는 7개다. 야수진의 집중도가 떨어졌다(스포츠경향)’A팀 수비 이슈는 안타깝지만 고질적이고 만성적입니다. 구단 조직의 변화와 함께 시작한 3주 정도의 집중 훈련만으로 바로 개선되긴 어렵습니다. 이렇게 시즌을 마친 A팀은 다음 전지훈련 장소를 옮긴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를 전한 기사 중에 눈길을 잡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난 스프링캠프 훈련 환경에 불만이 쏟아졌다. 프로 선수들이 쓰기에 너무 낙후됐고 그라운드는 부상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의 동요를 막는 것도 일이었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뛰기에 부담스러웠다.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진행하는 건 무리였다"라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의 시사점이 많습니다. 첫째, 구단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둘째, 본질에 집중하게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지 장소를 바꾼다는 형식적인 내용이 아니라 훈련 환경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기사에서 소개합니다. 그런 장소를 선정한 구단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진심으로 읽힙니다. 과거와 결별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야구를 업으로 하는 기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선언으로 또한 이해합니다. 구단이 속한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로 훈련 장소를 정하는 것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프링캠프의 기본적인 목적은 최고의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주요 팀이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장소를 찾아가고 오랫동안 이용하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반대로 자주 장소를 바꾸는 팀이라면 루틴을 그때마다 새로 짜야 합니다. 훈련 내용과 방식에 따라 맞춰 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환경마저 부실하다면 어찌 될까요.이번이 조직 문화를 바꿀 신호가 아닐까 기대도 걸어봅니다. 전지훈련 장소 하나를 정하는 데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놓을지 철학과 마인드와 연결됩니다. 선수단의 생생한 리뷰를 반영하고 경기력을 중심에 놓는 그런 문화입니다. 경기장 보수 공사를 하더라도 홈팀이 훈련하고 평가전을 치르며 미리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과거 A팀이 그러했을까요. 안정화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할 텐데 홈 어드밴티지도 누리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가는 모습을 몇 차례나 보며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비 이슈에는 그런 요인들이 묵히고 겹친 결과 아닐까요. 구단 안팎에서는 구단의 경영과 운영이 팀을 중심에 놓는다고 봤을까요. 장소만 바꿔선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고심했으나, 주저했던 그 마음을 떠올린다면 다시 해볼 수 있을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1 07:30
생활문화

초고령화 사회 진입, 돌봄 시장 혁신 주도하는 스타트업

2023년 65세 고령인구는 961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2년 915만 명에 비해 약 5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자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초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돌봄’은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간병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 원에서 2020년 7조 원, 2023년 8.8조원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간병뿐 아니라 가사돌봄, 병원 동행 등의 일상돌봄 영역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돌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돌봄 서비스를 대표하는 간병, 장기요양서비스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관리하는 장기요양서비스는 정부의 관리 감독하에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수가 시장인 간병은 관련 제도가 미비하고 관리 감독의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간병 시장에서는 정찰제, 현금 결제, 정보 불균형 등의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로 인해 간병비 미지급, 추가 비용 요구, 간병 당일 취소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은 더디다.최근 돌봄 시장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플랫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시공간적 제약과 서비스 신청 및 제공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다양한 합리적 돌봄 선택지를 제시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 기존 오프라인 돌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한편, 이러한 사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스타트업이 있다. 돌봄 서비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케어네이션’이다. 창업자인 김견원 대표는 돌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봄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오프라인 간병 협회를 인수해 4년간 운영했다. 오프라인을 통해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7월 케어네이션 1.0을 출시했다. 이후, 인구 전반의 돌봄 문제 해결과 돌봄 공백 해소를 목표로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2022년 6월 케어네이션 2.0을 선보였다. 이어 동행, 가사돌봄 서비스를 내놓으며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케어네이션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고착화되었던 정찰제 현금결제 방식과 간병 서비스 품질관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 변동하는 간병비를 분석해 적정 간병비를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간병인은 산출된 간병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정 수준의 간병비를 보호자에게 먼저 제안할 수 있으며, 케어네이션은 이러한 시스템을 ‘역경매 입찰제’라고 설명한다. 합리적인 간병비가 책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환자 정보가 필수적인데, 케어네이션은 서비스 신청 시 환자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기재하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호자와 간병인의 의견을 반영해 환자 상세 정보를 개편했다. 케어네이션은 환자 상태에 맞춘 간병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간병인은 자신의 능력과 경험에 따라 자율적으로 간병비를 제안할 수 있다. 보호자는 간병인이 제시한 금액, 프로필, 후기를 확인한 후 환자에게 적합한 간병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간병 서비스의 품질관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간병인은 경력이나 간병 난이도에 따라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고 보호자는 신뢰할 수 있는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저임금 노동으로 인식되던 간병에 대한 이미지 개선 또한 케어네이션이 기대하는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다.역경매 입찰제 방식으로 간병인과 환자는 플랫폼 내에서 100% 자율적이고 자동으로 매칭된다. 이러한 서비스 구조 덕분에 케어네이션 내에서는 일반간병과 가족간병(환자를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이 주간병인으로서 돌보는 형태의 간병)을 동일한 프로세스로 이용할 수 있다.케어네이션의 또 다른 경쟁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설계와 기획이다. 온⋅오프라인 사업부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자체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분석하고 가공해 서비스 방향과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데이터는 가설 검증, 서비스 개발 우선순위 결정, 방향설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축적된 유저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인 서비스 개선안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케어네이션은 이용자들이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과정을 연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간병비 카드결제, 서비스 증명서 자동발급, AI 기반 최적 간병인 추천 서비스, 최적 간병인 자동 매칭 및 간병비 자동결제 서비스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출시하고 있다.8월 말에는 재가요양기관 관리 시스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방문요양 서비스, 산후돌봄, 아이돌봄, 건강검진, 손해보상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케어네이션 서대건 각자대표는 “수가/비수가, 청년/장년을 막론하고 돌봄이 필요할 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케어네이션의 목표다. 오프라인 돌봄 시장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돌봄 서비스의 온라인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4.09.10 14:42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발목까지 잠기는 마운드에서 그들은 여전히 던지고 있다

며칠 전 어느 독립야구단 선수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내용을 다 읽기 전 기사 중간 사진에 제 눈이 한참 멈췄습니다. 이 악물고 공을 던지는 그 선수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힘을 손가락 끝에 걸고 공을 잡아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의 생생함에 주목하다가 뭔가 빠진 걸 눈치챘습니다. '어, 발목이 없네.'사진 속에는 선수의 왼쪽 발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운드 앞부분이 많이 파여 내딛는 왼발이 그 속으로 푹 잠겼습니다. 왠지 안타깝고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동대문 야구장 시절인가, 제대로 던지기 힘들겠다"라는 마음에서 시작, "누군가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될 텐데"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이게 현실인가 싶어 전화를 돌렸습니다.먼저 이용찬 선수(NC 다이노스 투수)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독립야구단에서 공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프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3년 전 이맘때(2021년 5월) 소속팀 없이 독립리그에서 건강함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마운드가 이미 많이 파여 내딛는 발이 지지 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면서도 “적응력이 좋은 편이고 그땐 아프지 않다는 게 좋아서 신나게 던졌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이어 “당시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게임 전 피칭하는데 불펜에는 마운드가 아예 없더군요. 프로와 비교해 환경의 차이가 크구나 싶었습니다”고 덧붙입니다.다른 아마추어 현장은 어떨까요. 최금강 투수 코치(양산 물금고) 설명입니다. “저희가 주말 리그를 치르는 야구장도 하루에 여러 경기를 하니까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학교 야구장과 차이가 커요. 그래서 경기 앞두고는 학교 불펜 마운드를 아예 파놓고 훈련합니다. 실전에 미리 적응하라고요.”멀쩡한 마운드를 움푹 파낸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최금강 코치 설명이 이어집니다. “어느 스카우트가 ‘마운드 때문에 저 선수 밸런스가 무너졌구나’하고 이해해 줄까요. 아주 특출나면 마운드 상태를 가리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가 90%죠. 착지하는 발이 불안정할 때 대부분 ‘왜 이러지, 팔이 안 나와요, 중심이 쏠려요’라며 당황합니다. 이럴 때 바로 해결책을 주는 게 코치 역할이더라고요.”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전국 대회가 열리고, 방송 중계가 잡히면 그나마 운동장 관리가 되는 편이죠. 이마트배 결승 같은 경우 프로팀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니 고교 선수들이 감탄합니다. 마운드가 단단하니까 던지기 굉장히 편하다고 해요. 그러나 일반 구장은 사회인 야구까지 대관하는 경우가 많아 상태의 편차가 큽니다. ‘구장을 타는’ 예민한 선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저희는 적응력을 보지만 한편으론 구장 여건도 감안합니다”고 말합니다. 전국적으로 아마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 환경을 두루 파악한 스카우트 입장에서 또다른 이슈를 짚습니다. 민동근 팀장은 “내야 전체를 인조 잔디로 덮은 구장에서도 정식 엘리트 야구 경기가 열립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하다 어깨, 발목이 돌아가는 사고를 봅니다. 구장 관리에는 편하겠지만 선수 생명이 위험하죠”라고 지적합니다.프로야구 경기장의 그라운드와 훈련 시설은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그런데 아마 야구는 구장 수 같은 규모에만 집중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도 필요하죠. 그런데 발목 깊이까지 파인 마운드 같은 문제는 왜 우선순위에서 밀릴까요. 저는 이 문제가 젊은 세대에게 노력하라고 세상이 요구하기 앞서 기본 환경과 제도를 갖춰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큰돈 들지도 않아요. 마운드를 딴딴하게 만드는 재료 ‘마운드 클레이’는 1톤당 70만원 선. NC 퓨처스 팀이 쓰는 마산구장 경우 경기와 훈련으로 거의 쉴 새 없이 돌리지만 연간 700만원(10톤)이면 마운드와 타석을 수리합니다. 구장 전문가는 “관리인이 따로 없는 야구장이라도 선수들이 돌아가며 충분히 보수할 수 있어요. 작업 시간도 한두 시간 정도면 됩니다. 클레이 사용법은 프로팀 담당들이 지역을 순회 교육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합니다. 발목이 빠진 곳에서 던지고 치는 야구, 이제는 바꿀 수 없을까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5.13 07:30
배구

[IS 포커스] 역대급 이적 시장의 순효과...스타 탄생 호기+내부 경쟁 시너지 강화

여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역대급 이동으로 달아올랐다. 내부 경쟁 판도도 시선을 모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16일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보수 총액 상한액(7억 750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다른 A급 선수들은 이동이 많았다.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박정아는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현대건설 주장이었던 황민경은 IBK기업은행과 계약했다. 미들 블로커(센터) 이동도 주목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트리오 정대영·배유나·김수지 중 정대영과 김수지는 새 팀을 선택했다. 현역 최고령 정대영은 도로공사 우승에 기여한 뒤 ‘친정팀’ GS칼텍스와 손을 잡았고, 기업은행 맏언니였던 김수지는 절친한 친구 김연경이 있는 흥국생명으로 갔다. 다가올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축 선수를 떠나보내며 전력 구성을 재편해야 하는 팀들의 내부 경쟁도 관심이 모인다. 일단 김수지가 합류한 흥국생명은 기존 트윈 타워 이주아와 김나희, 두 선수 중 한 명이 백업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차기 시즌 중앙 공격 강화를 예고한 상황. 세터를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기에 센터진 정리가 우선순위다. 김나희는 경험이 많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이주아는 상대적으로 기동력이 좋은 편이다. 블로킹도 이주아보다는 낫다. 하지만 그가 하던 역할을 김수지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유형의 센터를 2명 쓴다면, 김나희가 김수지와 짝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도로공사는 당장 에이스였던 박정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1순위는 전새얀이다.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그와 2억 1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사실상 주전을 맡긴 상황이다. 그래도 주전 경쟁 판도를 장담할 순 없다.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적었던 전새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 김세인, 이예은 등 최근 2시즌 사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공격수들이 있다. 현대건설도 황민경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고예림과 정지윤의 활용폭이 넓어지는 건 당연하다.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분명해, 황민경이 갖고 있던 꾸준함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주축 선수 이적은 전력 저하로 직결된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기회다. V리그 여자부도 새 얼굴, 새 스타가 등장할 호기를 맞이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20 11:31
경제

"SH, 임대아파트 균열 보수 방치"…권영세 의원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 대부분을 보수 없이 방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은 26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지난해 10∼11월 SH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2017∼2019년 아파트 97개 단지를 대상으로 12차례 정밀 안전 점검을 했는데, SH가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균열과 관련한 하자가 많았다. 0.3㎜ 이상 외벽 균열은 모두 4584m였다. 이 가운데 613m만 보수됐고 3971m(86.6%)는 지난해 말 특정감사 때까지 조치가 없었다. 누수를 동반한 균열은 1253m였다. 이 중 1136m(90.7%)가 방치됐다. 철근이 드러난 172곳 중 139곳(80.8%)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위원회는 SH가 건축물 문제를 발견하고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H 산하 A센터는 개별 아파트 및 단지 16곳을 안전 점검해 결함을 발견했다. 하지만 모든 결함을 보수 우선순위 ‘3순위’로 지정해 ‘진행 경과 관찰 후 보수’하는 것으로 관리했다. 이로 인해 균열 2243m 중 210m만 보수됐다. B·C센터는 1순위 보수 대상을 경미 사안으로 간주해 조치를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D센터 등 5개 센터는 균열 부위에 대한 충전재 주입이나 철근 방청(부식 방지 작업)·단면 복구 등이 필요한 1·2순위 결함을 발견하고도 외벽 도색만 했다. SH 본사가 보수·보강 우선순위를 결정해주지 않고 결함만 나열해 지역센터로 보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센터는 보수 시기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계획을 제출했다. 또한 1년 안에 보수해야 할 균열을 ‘경미 사항’으로 보고했다. 4곳은 보수계획을 아예 내지 않았다. 일부 센터는 정밀 안전 점검에서 지적된 손상 보수는 센터 업무가 아니라 본사의 계획수선 공사 영역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SH 본사 시설관리부와 남부·서부·동북 주거복지처에 부서 경고를 요구했다. SH는 현재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조치 중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4.26 14:23
경제

[인천·경기 창업박람회]아이템 선정부터 꼼꼼한 준비와 확인이 창업 성공 비결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창업자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러다 보니 창업을 통한 새로운 인생을 꿈꾸면서도 쉽게 창업을 결단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막상 창업을 하기로 했다고 해도 실제 창업준비는 쉽지 않다. 정작 아이템 선정 단계에서부터 고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는지 부터 구체적인 창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정도의 창업준비 기간을 갖는게 적당한지도 고민 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창업을 실행하는 시간이 당초 생각보다 길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예비창업자라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해야 하는지일 것이다. 일부 창업자는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로 인해 자신만의 확실한 아이템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는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부터 고민하게 된다. 물론 때로는 워낙 좋은 조건에 나온 매장이 있거나 상권이 너무 좋아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한다고 해도 잘될 것 같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막연하게 또는 어느 정도 생각한 아이템이 있다고 해도 막상 그 아이템이 안정적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마련이다.일반적으로 예비창업자가 창업 아이템을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지인의 추천이나 방송, 창업 관련 매체 등 미디어를 참고하는 방법, 창업박람회나 사업설명회, 창업강좌 등에 참석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창업 컨설턴트 등 전문가의 의견을 듣거나 창업 적성 검사 등 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아이템의 범위를 대략적으로 정한 후 구체화하는 경우도 있다.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창업 아이템 선정시 업종의 성장가능성, 자신의 경험이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인지, 허가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업종인지 여부, 실패 위험이나 불가항력적인 리스크 위험이 없거나 적은 업종인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종 및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직업과 능력 등을 통해 차별성 및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인지와 시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특히 작아도 실속이 있고, 꾸준한 구매가 이뤄지는 업종, 대기업이 참여하기 어렵거나 곤란한 업종, 트렌드에 적합하거나 향후 주목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선택하되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아울러 창업 아이템 선정 시에는 여러 가지 경로와 방법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보수집 및 분석의 단계를 거쳐 사업타당성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정보수집 단계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창업 관련 지원기관이나 상담기관을 활용하거나 사업 경험이 풍부한 지인이나 전문가를 통해 성장성이 어느 정도 있 는지,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몇가지 창업 아이템을 두고 고민하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선순위도 정해질 수 있다.사업타당성 분석 단계에서는 선정된 창업아이템과 관련해 사업수행능력을 분석한 후 해당 아이템의 시장성, 기술성, 수익성을 분석해야 한다. 또, 예상 소요자금의 조달 계획을 확인한 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며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사업타당성 평가에 있어 시장성 분석은 전체시장규모와 시장의 동향 파악, 시장의 특성과 구조를 이해한 후 원가구조 및 판매계획등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생산·시설능력과 생산방식 및 공정에 대한 확인, 입지조건 및 소요인력의 점검, 원가계획 등을 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함께 수익성 분석시에는 판매량, 회전율, 내점율, 인건비 등에 따른 매출액을 산출하고 판매비와 관리비 등의 비용을 추정 해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 창업취재팀 2018.05.09 14:00
야구

좁은 외국인 선수 시장, 경쟁 속에 치솟는 몸값

외국인 선수 영입전이 과열 경쟁 양상을 띠고 있다. 몸값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10구단 kt는 지난 10일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0)의 영입을 발표했다. 눈길을 끈 것은 몸값이다. 외국인 선수 투자에 인색한 편이었던 kt는 모넬을 총액 90만 달러(약 10억5000만원)에 데려왔다.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고액(종전 돈 로치 85만 달러)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통산 35경기, 타율 0.161에 불과한 모넬은 단숨에 100만 달러 가까운 몸값의 선수가 됐다. 그가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받은 연봉은 20만2445달러(약 2억4000만원)였다.구단 간 경쟁이 몸값을 올렸다. kt의 영입 발표가 있기 전 미국 현지에선 "NC가 전 뉴욕 메츠 포수 모넬의 영입을 진행 중이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가 메이저리그로 유턴한 뒤 NC는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었고, 모넬이 레이더에 걸렸다.NC 관계자는 "모넬이 우선순위에 있었던 외국인 타자인 건 맞다"고 말했다. NC행이 유력했던 모넬은 kt가 협상 막판에 베팅 금액을 올리면서 마음을 바꿨다. kt 관계자는 "NC와 마지막까지 영입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kt와 NC의 경쟁은 모넬의 몸값을 올린 결정적 이유가 됐다.삼성이 영입한 앤서니 레나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삼성과 계약한 레나도의 계약 총액은 무려 105만 달러(약 12억2000만원)다. 2014년 1월 1차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의 참가 활동 보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합의한 뒤 '100만 달러' 외국인 선수는 속속 나왔다. 규정 변경 후 찰리 쉬렉(전 NC), 더스틴 니퍼트(두산), 에스밀 로저스(전 한화) 등이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 첫해 구단 발표액 기준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선수는 지난해 헥토르 노에시(KIA·170만 달러) 정도다. 그만큼 레나도의 연봉은 높다.레나도의 몸값을 올린 것도 '경쟁'이다. 원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레나도를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kt와 삼성이 관심을 보였다. 이미 두 구단은 로치(kt) 영입전 때 한차례 정면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팀 외국인 투수 역사상 최고액(종전 슈가 레이 마리몬 60만 달러)인 85만 달러를 쓴 kt가 유니폼을 입혔다. 삼성은 레나도를 영입하기 위해 금액을 높였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kt와 경쟁에선 승리했지만 과다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외국인 선수를 담당하는 A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마땅한 선수가 없다. 올 시즌은 특히 더하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부족하니 구단들의 영입전이 불가피하다.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올라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KBO 리그 구단이 뽑는 외국인 선수 수준은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요구 기량 수준이 올라가면 선수 풀은 좁아진다. 여기에 이 급의 선수 영입에는 일본 구단과 경쟁이라는 변수도 있다. 그러나 구단 간 과열 경쟁이 몸값 상승을 부추기기도 한다. 한 메이저리그 소식통은 "지난해 한화 로저스는 몸값 총액이 300만 달러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2016.12.13 06:00
축구

9월 A매치, ‘K리그 챌린지’ 홈구장에서 열린다

9월에 예정된 두 차례 A매치는 경기도 부천이나 안양, 고양, 안산 등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홈구장에서 열릴 전망이다.축구대표팀은 9월5일 베네수엘라, 9월8일 우루과이와 국내에서 잇따라 평가전을 갖는다. 브라질월드컵 후 첫 A매치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외국인 감독을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물색 중이다. 빨리 결정되면 9월 평가전이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문제는 경기 장소다. 그 동안 A매치가 주로 치러졌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9월6일부터 8일까지 종교행사가 잡혀 있다. 작년 여름부터 이미 대관이 돼 있었다. 행사 이틀 전부터 무대 설치작업이 진행돼 축구경기를 할 수가 없다.협회는 수도권으로 눈을 돌렸다. 여러 사항이 고려됐다. 9월 A매치는 추석 연휴(9월7일~9일) 기간을 전후해 벌어진다. 시민들의 귀성·귀경 행렬을 감안하면 지방보다는 수도권이 관중 동원에 낫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협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챌린지 구단들이 홈구장으로 쓰는 경기도 부천과 안양, 고양, 안산 등을 우선순위에 뒀다. 챌린지 구단과 상생을 위해서다. 협회 관계자는 "챌린지 구단들의 경기장 상태가 잔디 말고는 열악한 게 사실이다. 지자체들이 A매치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라커룸 등 시설을 보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협회와 챌린지 구단, 지자체가 모두 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수도권 경기장을 실사하고 있다. 조만간 장소를 확정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08.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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