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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하자마자 또 ‘에이스’…황인범의 다음 스텝, 이젠 빅리그만 남았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한 황인범(28)이 벌써 ‘에이스’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적 한 달 만에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더니, 공식전 5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 기간조차 없이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황인범은 지난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경기 트벤테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페예노르트 이적 첫 골을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로 장식했다.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밖으로 흐른 공을 아크 왼쪽에서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 못 할 정도의 날카로운 슈팅이었다.앞서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 장면에서도 정확한 침투 패스로 기점 역할을 했던 황인범은 이날 페예노르트의 2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폿몹 평점은 7.9점, 소파스코어 평점은 7.6점으로 두 매체 모두 최고 평점이었다.골뿐만 아니라 이날 황인범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볼 터치(67회)를 기록할 만큼 전술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패스 성공률은 91%로 선발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장단의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고, 나아가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맡았다. 이적 한 달 만이자 공식 데뷔전을 치른 지 보름여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이유를 직접 증명한 경기가 됐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올해의 선수상,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는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상(MVP)을 품은 데 이어, 페예노르트에서조차 단숨에 에이스로 올라선 흐름이다. 실제 황인범은 지난달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전을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적 직후 보통 적응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벌써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이적하는 팀마다 에이스 입지를 다지고 있으니, 최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와 맞물려 벌써부터 황인범의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페예노르트가 속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UEFA 리그 순위에서 이른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에 이어 6위에 올라 있는 리그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다 빅리그로 향하는 선수들이 많은 이유이자, 황인범의 다음 스텝이 이제는 유럽 빅리그만 남은 이유다.마침 페예노르트를 비롯해 네덜란드 구단들은 유럽 빅리그에 선수를 이적시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한다. 적절한 러브콜과 협상만 이뤄진다면 황인범의 빅리그 입성 역시 수월할 수 있다. 이제 겨우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그동안 황인범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벌써부터 다음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명석 기자 2024.10.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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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전작 후광·확장된 감정에 ‘호평 일색’…전편 흥행 넘을까 [IS포커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을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개봉 하루 전 예매율 50%를 넘어서더니 오프닝스코어 19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일인 12일 19만 4856명의 관객을 동원,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다. 동시에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의 첫날 관객수(6만 8222명)는 물론,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오프닝스코어 정상을 지키고 있던 ‘토이 스토리4’의 기록(14만 1837명)도 경신했다. ‘인사이드 아웃2’를 향한 폭발적인 반응은 전편의 흥행에 기인한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국내에서만 4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80억원의 극장 매출을 올렸다. 역대 개봉 애니메이션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감정이 살고 있다는 신선한 설정과 이를 시각화한 톡톡 튀는 캐릭터에 반색했다. 뿐만 아니라 외모만큼이나 개성 강한 다섯 캐릭터는 11살 소녀 라일리 안에서 충돌과 이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남녀노소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드 아웃2’ 역시 전제는 동일하다. 다만 주인공 라일리가 어린아이에서 13세 소녀로 성장하면서 기존에 다섯 가지로 묘사됐던 내면의 감정이 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까지 총 아홉 개로 확장됐다.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서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감정을 추가했다. 보통 10대에는 많은 모험을 겪게 된다. 그래서 그 부분을 추가, 확장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아울러 “1편에서 유머가 많았다면 이번엔 의미와 감동을 함께 전하고자 라일리의 세상과 모험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히며 신작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개봉 이튿날인 1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인사이드 아웃2’의 CGV 골든에그지수 98%(100% 만점),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37점(1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실관람평도 “개인적으로 2편이 1편보다 더 재밌었다”(dufk***), “애니(메이션)가 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담은 듯”(kch***), “나를 만들어준 수많은 기억과 그것을 지켜온 마음들”(je***) 등 호평이 주를 이룬다. 미국 현지 반응도 다르지 않다. 버라이어티는 ‘인사이드 아웃2’를 “완벽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칭하며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함께 역대 최고의 후속편이 됐다”고 극찬했다.또 데드라인은 업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인사이드 아웃2’이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듄: 파트2’를 제치고 올해 미국 최대 오프닝 흥행(한국시간 13일 기준 집계 해외 스코어 집계 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개봉 3일간 ‘인사이드 아웃2’가 벌어들일 수익은 최대 8500만달러(약 1170억원)로 전망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요즘 시대는 성격 형성, 감정에 관심이 많은 데 이 작품이 그런 부분을 건드린다. 또 전작이 흥행한 데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아이들만 보는 게 아닌, 어른들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포지셔닝이 돼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내 극장 상황만 놓고 봤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 평론가는 “최근 극장 추이를 보면 관객들이 외국 영화를 잘 안 보는 경향이 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역시 초반 화제성이나 평가에 비해 관객이 많이 들지 않고 있다. OTT로 보면 된다는 마음이 자리 잡은 듯하다”며 “기대 심리가 높은 게 맞지만 정확한 추이는 첫 주말 성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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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힘들다”라고 꼬집은 투헬 감독→김민재 또 풀타임…뮌헨, 케인 결승 골로 신승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랐다’라고 평가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최하위 FC 쾰른과의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단 한 장도 쓰지 않았다. 뮌헨은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2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없는 경기를 펼쳤지만,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 신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 리그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중엔 크게 충돌해 걱정을 자아냈으나, 이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2무)째를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1)에 앞서 1위(승점 32)를 탈환했다.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은 뮌헨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뮌헨은 경기 내내 65%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2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쾰른을 압박했다. 하지만 완벽한 찬스 5개를 해결하지 못했고, 골대를 2차례나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뮌헨은 유효슈팅이 5개뿐이었고, 골을 터뜨린 건 케인뿐이었다. 한편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날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뮌헨이 리그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은 건 지난 2010년 12월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전 감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투헬 감독은 최근 많은 A매치 경기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는데, 교체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그는 쾰른과의 경기를 앞두고 “모든 국가대표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이 피곤하다고 한다. 그들은 호텔·버스·비행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민재는 중국,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에서 돌아왔다. 이들이 얼마나 큰 시차를 경험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다”면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다”라며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투헬 감독의 발언과 별개로,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투헬 감독이 언급한 데이비스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것과 대비됐다. 한 차례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전반전 상대와 충돌한 뒤 넘어지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한 것. 다행히 다시 털고 일어나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뮌헨은 ‘최하위’ 쾰른을 상대로 신승에 성공했다. 뮌헨은 4-2-3-1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케인이 서고, 킹슬리 코망·에릭 막심 추포-모팅·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수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쾰른은 3-4-3 전형, 전방에 플로리안 카인츠·데이비 젤케·얀 틸만이 섰다. 린톤 마이나·에릭 마이텔·데얀 류비치치·라스무스 카르스텐센이 뒤를 받쳤다. 백3는 윌리안 샤보트·티모 휘버스·루카 킬리안, 골키퍼 장갑은 마르빈 슈베베가 꼈다.리그 상위권과 최하위권의 대결, 포문을 연 건 역시 뮌헨이었다. 전반 5분 코망-라이머가 두 번의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크로스를 받은 추포-모팅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첫 번째 유효슈팅은 말 그대로 결정적인 찬스였다. 2분 뒤 케인이 중앙에서 가볍게 로빙 패스를 건네 사네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사네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베베가 점프하며 손으로 막았다.쾰른은 10분 코너킥 공격에서 혼전 속 류비치치의 패스에 이은 젤케의 슈팅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그사이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전반 14분 젤케와 경합하던 김민재가 위험한 자세로 충돌한 것.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은 김민재는 골반을 부여잡으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다소 정체된 뮌헨의 공격은 전반 20분 역습으로 빛났다. 라이머가 상대의 스루패스를 차단한 뒤, 코망에게 공을 연결했다. 코망·사네·추포-모팅으로 연결되는 깔끔한 역습이 나왔다. 추포-모팅이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막혔으나, 이를 케인이 재차 밀어 넣어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리그 18호 골이자, 공식전 22호 득점.한 번 포문을 연 뮌헨은 곧바로 추가 골을 노렸다. 22분에는 키미히의 완벽한 패스가 사네에게 향했다. 사네는 추포-모팅에게 공을 건네줬는데, 슈베베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28분에는 케인-추포-모팅의 패스가 사네에게 향했다. 하지만 사네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뮌헨의 공격은 이어졌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41분에는 코너킥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즈라위가 슈팅했는데, 혼전 속에서 코망 앞까지 연결됐다. 코망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바지엔 두 팀 모두 비로 인해 연이어 터치 실수를 보여주기도 했다.후반전 쾰른이 라인을 길게 올리며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다. 11분 전환 패스가 잘 나왔으나, 김민재가 상대의 크로스를 여유 있게 끊어냈다. 이후로는 다시 뮌헨의 시간이었다. 직후 사네, 코망이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한 차례씩 돌파를 시도했다.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케인의 헤더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코망의 크로스, 사네의 발리슈팅도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더군다나 후반 33분 코너킥 공격에서 코망의 헤더는 골대 위를 강타했다.이후로는 특별한 반전은 없었다. 뮌헨이 케인의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수확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했다. 무려 123개의 패스 시도 중, 117개에 성공(95%)했다. 코너킥 공격 중 헤더가 한 차례 있었으나 빗나갔고, 정확한 긴 패스는 4회 성공했다. 수비에서는 차단 1회·걷어내기 2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 볼 경합은 4번 중 2회 성공했다. 큰 위기 없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진 중에는 7.5점을 받아 3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의 평점은 7.6점이었는데, 이는 우파메카노(7.8점)에 이은 수비진 2위였다. 우파메카노는 이날 13번의 경합 중 10번 승리하며 가장 많이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태클 성공 3회를 기록하기도 했다.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코망이었다.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각각 8.3점과 7.9점을 줬다. 코망은 이날 좌우 측면에서 4개의 드리블에 성공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슈팅으로 이어진 키 패스도 3회나 기록했다. 다만 4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1개였고,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추포-모팅이었다. 그는 이날 2선에 배치돼 케인의 공격을 도왔는데, 무려 10번이나 공을 상대에게 헌납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1번의 경합 중 5번 이겼으나, 완벽한 찬스를 2개를 놓치기도 했다. 패스 성공률은 79%(22회 성공/28회 시도)로 다소 불안정했다. 경기 뒤 케인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물론 결과는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매우 중요한 승점 3이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반면 적은 기회를 허용했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거둔 매우 중요한 승리”라고 평했다.투헬 감독 역시 “전반전에 매우 좋았으며, 톱클래스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직 1-0 승리였다. 우리는 더 집중을 유지하고,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우리는 후반에도 경기를 잘했다.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는 의미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교체 카드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선 “유감이었다. 내가 벤치 선수들을 믿지 않은 게 아니다”면서 “우리가 경기를 매우 잘 지배하고 있었다. 케인과 추포-모팅은 매우 훌륭했으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경기 내내 토마스 뮐러·마티스 텔·하파엘 게헤이루의 투입을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빠듯했고, 리듬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덧붙였다.실제로 기록상로 뮌헨의 이날 기대 득점은 무려 3.58에 달했다. 하지만 5개의 빅 찬스 미스가 나오며 다소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리그 일정을 마친 뮌헨은 바로 닷새 뒤 FC코벤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5차전을 벌인다.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대대적인 로테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경기이기도 하다.김우중 기자 2023.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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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T "우리는 '미국식 팁'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식 팁 문화를 연상케 하는 기능을 도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절한 태도 역시 서비스의 일부로 여기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아 강한 반발에 직면했는데, 강제성이 없는 옵션 형태라 일반적인 팁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차량 호출 앱 '카카오 T'에 선보인 '감사팁' 성과를 공개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유명 베이글 매장에 팁 박스가 놓였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 친절한 기사에게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감사팁 기능을 카카오 T에 넣었다.평점 5점을 주면 1000원·1500원·2000원 중 선택해 팁을 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승객이 감사팁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2~3번 받는 기사도 있다.멀미가 있는 아이나 허리 시술을 받은 어머니를 태운 택시의 기사가 상황을 배려해 부드럽게 운전하거나, 차 안에서 음료를 쏟았는데도 따로 돈을 받지 않은 사례 등 상냥한 인사를 넘어선 도움을 얻었을 때 감사팁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상생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취소 수수료 일부를 배분하는 등 기사들의 수익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감사팁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카드 결제 수수료와 같은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고 전액을 기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팁 기능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0~50대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7명(71.7%)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찬성에 가깝다는 응답은 17.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였다.서울 사는 직장인 김 모 씨(40)는 "미터기에 찍힌 요금만 내면 되지 더 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으며 도입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가별로 서비스 업종의 최저임금 수준이 다르다”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아 종업원들이 팁으로 소득을 보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을 정확히 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팁은 유동적이라 금액을 선택하는 것도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가뜩이나 소비자들이 2~3년간 경기 불황에 시달려 예민한데 시기를 잘못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팁을 많이 주는 승객이 배차 혜택을 누리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감사팁에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팁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회사 관계자는 "우리 방식은 일반적인 서비스의 팁과는 차이가 있다"며 "보통 서비스 전 또는 끝날 때 대면으로 주는 형태인데, 감사팁은 하차 후 운행을 완료하고 승객이 평점 5점을 남겼을 때 물어본다. 강제하는 기사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용 패턴과 기사 서비스 품질 등을 살피면서 감사팁의 정식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5 07:00
생활/문화

'오징어게임' 흥행 어쩌고…넷플릭스 기습 요금 인상에 "해지할 때 됐네"

넷플릭스가 국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에도 한국 진출 5년 만에 요금을 기습 인상했다. 콘텐트 투자를 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는데,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최대 2500원 인상…"망 사용료 관계없어" 넷플릭스는 동시접속 2명·풀HD 화질의 '스탠다드' 플랜 요금을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동시접속 4명·UHD 화질의 '프리미엄' 플랜 요금을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SD 화질로 1명만 볼 수 있는 '베이식' 플랜 요금은 월 9500원으로 유지한다. 기존 가입자에게는 메일과 앱 알림으로 30일 전에 해당 내용을 공지한다. 따라서 요금 변경 시점은 고객 결제일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오는 25일이 결제일인 회원의 경우, 12월 25일부터 변경된 요금이 적용된다. 이때 고객 동의를 얻기 위한 페이지가 열리는데, 동의·해지·플랜 변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IT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보통 기존 구독자는 그냥 두는데 아쉽다" "특정 콘텐트 빼면 볼 게 없다. 해지하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번 정책 변경은 국내 '망 무임승차' 제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는 막대한 네트워크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지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각각 700억원, 300억원가량을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에 망 사용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본지에 "뛰어난 한국 콘텐트를 지속해서 제작·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플랜의 구독료를 인상했다"며 "회원들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구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망 사용료와 연관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다른 별개의 주제라고 답했다. 지금껏 각 국가의 구독료를 주기적으로 조정해왔으며,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플랜은 미국 17.99달러(약 2만1210원)·일본 1980엔(약 2만488원)으로 3000원가량 높다. 최근 구독 공유(파티) 앱의 확산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쏟아지는 OTT 서비스에 비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벗츠' '링키드' '피클플러스' 등 파티 앱으로 동시접속이 가능한 계정을 함께 사용해 구독료를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회원들의 시청 권한을 보장하기 위해 넷플릭스에서 획득한 콘텐트 및 정보를 판매 권유하거나 이용하지 않을 것을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신작으로 회원 이탈 최소화?…디즈니·애플 반사이익 가능성도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넷플릭스의 콘텐트 자신감이다. 요금 인상 발표 다음 날인 19일에 국산 웹툰 원작 '지옥'을 선보인다. 회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아인·김현주가 출연하는 이 작품은 사람들이 기이한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으면서 도시가 혼란에 휩싸인다는 신선한 소재로 오징어게임을 잇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제작비의 약 40배에 달하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 플러스' '애플 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넷플릭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가격 인상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이 디즈니나 애플로 옮겨갈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디즈니 플러스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히어로 시리즈 IP(지식재산권)를 다수 확보한 '마블'의 콘텐트는 물론, '겨울왕국'과 같은 다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유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수요가 높다. 애플 TV 플러스는 론칭과 동시에 공개한 국산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이 미국 대표 영화 리뷰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80%·관객 평점 100%(오징어게임 94%·84%)를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9 07:00
무비위크

'모가디슈' 오늘(3일) 2021년 韓영화 최고 기록 쓴다

첫 산을 넘는다.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가 2021년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 달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 특히 개봉 주 목요일 일일 관객수보다 개봉 2주차 월요일 관객수가 더 증가해 진정한 개싸라기 흥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모가디슈'는 2일 누적관객수 9만14218명을 모으며 6일 연속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3일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기록을 세웠던 '발신제한' 최종 관객수 95만1100명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개봉 2주차 월요일 일일 관객수 12만5914명을 동원한 '모가디슈'는 개봉 주 2일차 목요일 관객수 8만9826명보다 약 40%이상 관객수가 늘어나 의미를 더한다. 개봉 주보다 개봉 2주차 관객수가 더 늘어나는 현상을 영화계에서는 일명 ‘개싸라기’라 표현한다. 기존 흥행 영화 중 1000만 영화 '베테랑'이 개봉 다음날 관객수보다 개봉 2주차 월요일 관객수가 더 증가한 사례가 있다. 개싸라기 흥행 현상은 보통 강력한 관객 입소문이 있어야 가능하다. '모가디슈' 역시 이 같은 사례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CGV 골든 에그지수가 개봉 당일 대비 상승해 97%를 기록하고 있으며 멀티플렉스 사이트에서 관객 평점 9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3 10:00
연예

[RISING FRANCHISE STAR | 아메리칸트레이] 고객과 소통 중시하는 샐러드 전문점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는 쉬이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음식도 덩달아 인기다. 유기농·친환경 샐러드와 착즙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아메리칸트레이’는 창업 1년 남짓한 시간에 19개 지점을 오픈했다.아메리칸트레이는 유기농·친환경 샐러드 및 샌드위치, 착즙주스 전문점이다. 신선한 재료와 당일 주문해 생산하는 특제 소스로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제조했다. 아메리칸트레이는 2018년 8월 인천 부평점(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19개 지점을 오픈했다.장유성 대표는 이미 5년 전 클렌즈(착즙)주스 전문점을 운영했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기본으로 주스외 사업군을 확대해 샐러드를 접목하게 됐다. 장유성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샐러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항상 신선한 샐러드를 먹기에는 힘든 현실이었습니다. 또 계절별로 바뀌는 유기농 채소와 과일이 저에게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다가왔습니다.”아메리칸트레이는 타 브랜드보다 유독 유기농, 친환경을 고집한다. 쉽게 변색되는 양상추는 일부러 사용하지 않고, 채소 특유의 향과 맛을 조화롭게 섞어 샐러드를 만든다. 제철 과일을 넣어 계절별로 토핑이 바뀐다.또 다른 특징은 아메리칸트레이만의 특제 소스다.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평범한 샐러드드레싱과는 다르게 아침마다 양파를 갈아 넣은 아메리칸트레이만의 소스로 인기를 끈다. 매장 인테리어도 차별화를 꾀했다. 전체적으로 오크 재질의 나무를 활용해 고풍스럽고 심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무엇보다 아메리칸트레이는 키오스크나 자동화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다. 고객과 소통이 줄어드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장유성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에서는 틀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직원들에게 최대한 고객과 대화나 대면 서비스에 나서도록 독려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덕분에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신선한 재료 공급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그는 가맹점주들에게 늘 철저한 재료 관리를 강조한다. “샐러드라고 절대 관리가 쉬운 게 아닙니다. 주로 채소가 재료라 쉽게 조리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업종에 비해 기름이나 불을 사용하거나 해동하는 일이 많지 않지만 대신 방울토마토 꼭지를 딴다거나 채소를 깨끗이 씻어야 하는 등 위생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아메리칸트레이 직원들은 월요일마다 회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아메리칸트레이의 방향과 각 지점의 현안을 주로 다룬다. 최근에는 재료의 신선도와 빠른 유통을 위해 직접 농장이나 유통업체를 찾아가 단가, 배송, 유통 등 시스템을 체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가맹점을 열기 전에 그가 주목하는 상권은 가족 단위가 거주하는 아파트다.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는 것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보통 연인들이 데이트하러 왔다가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가 있어요. 20대부터 50~60대 연령층까지 고려하면서 상권을 분석합니다.”코로나19 이후 배달시장이 활발해지며 아메리칸트레이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야간배송, 정기배송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가맹점을 50개로 늘려 고객에게 건강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2021.01.04 16:00
축구

모처럼 숨 고른 손흥민, 마침내 골 터진 베일

거칠 것이 없던 손흥민(28·토트넘)의 득점 행진이 잠시 숨을 골랐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40분까지 뛰었지만, 리그 4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다. 전반 11분 손흥민은 크로스패스로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얻는 빌드업에 힘을 보탰다. 전반 20분 감아 차기 슛은 크게 빗나갔다. 손흥민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2-1로 승리한 토트넘은 9위에서 2위(4승2무1패)로 뛰어올랐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인 평점 5점을 매기며 “경기에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살인적인 경기 일정에 지친 걸까. 박문성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보통 한 경기에서 20회 이상 스프린트(전력 질주) 한다. 브라이튼전에서는 10회에 그쳤다. 뛴 거리도 9.1㎞였다. 토트넘에서 11㎞ 이상 뛴 선수가 전무했다.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유로파리그가 챔피언스리그보다 국가 간이동 거리가 더 길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불과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 벨기에 앤트워프와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했다. 9월에도 유로파리그 예선을 위해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원정을 다녀왔다. 손흥민은 6일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전을 위해 불가리아에 다녀와야 한다. 국가 간 왕복 이동 거리는 5000㎞가 넘는다. 토트넘이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개러스 베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등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는 않았다. 델레 알리는 깊은 부진에 빠졌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13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킬패스로 손흥민의 득점을 돕던 케인은 중원까지 내려왔으나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에 묶였다. 게다가 손흥민은 상대 오른쪽 윙백 타리크램프티를 막느라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다. 램프티는 후반 11분 동점골을 뽑았다. 토트넘에게 다행인 건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베일이 3분 만에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한 점이다. 친정팀에 7년 만에 복귀한 베일의 첫 골이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온 듀오가 결승골을 합작했다. 박위원은 “(손흥민의 뒤쪽에 서는) 레길론은 기존 벤 데이비스보다 공격 성향이 강하다. 손흥민의 수비 부담이 늘었다기보다, (레길론의)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 수비가 분산될 수 있다. ‘KBS(케인-베일-손흥민 앞글자를 딴 별명) 트리오’ 중 베일이 터진 게 호재다. 손흥민과 베일이 좌우로 벌리면 상대 수비 밀도가 엷어진다. 조세 모리뉴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해 적절히 힘을 안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3 08:00
축구

손흥민 '저평가 시대'가 저물다

손흥민(28·토트넘)이 또 터졌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이끈 주역은 손흥민.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정규리그 3골·유로파리그 1골)에 성공했다. 또 시즌 10호 골(정규리그 8골·유로파리그 2골)을 작성하며 5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의 쾌거도 달성했다. EPL에서는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까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골)과 공동 1위였던 손흥민은 1골을 추가하며 득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양발 다 잘 쓰는 손흥민이 머리까지 활용했다. 완벽한 공격수의 표본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보통 헤딩으로 골을 넣지 않는데 운이 좋았다. 내가 있는 곳으로 공이 왔고, 그렇게 어려운 마무리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영국의 'BBC'는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8.17점을 부여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역시 최고 점수인 8점을 주며 손흥민의 활약을 평가했다. 올 시즌은 손흥민 커리어 역대 최고의 시즌이라 볼 수 있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저평가 시대'가 저물었다고 확실하게 증명한 시즌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손흥민은 세계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일부 저평가의 시선이 있었다. 유럽에서 동양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런 논란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다. 어떤 이도 부정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기 때문이다. 먼저 세계 최고의 리그 득점 1위다. 사실 이 하나로 논란은 끝난 거다. 사우샘프턴과 2라운드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EPL 역사상 28번째로 '4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득점 뿐 아니라 도움과 연계 그리고 게임체인저로서 능력과 폭발력까지 모자람이 없다. 지난해 발롱도르 22위, 영국 '가디언' 선정 최고의 선수 19위 등에서 인정받았던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최근 '스카이스포츠'는 SNS를 통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지 팬들은 "100% 동의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등으로 답했고, "멍청한 질문"이라고 표현한 팬도 존재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가장 확실한 답을 했다. 그는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인가?'라는 질문에 "손흥민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매 시즌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서 필요한 건 없다. 더 증명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EPL의 전설들도 거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중 하나인 게리 네빌은 "손흥민은 정말 저평가된 선수다. 다른 선수들 만큼 평가를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정말 엄청난 선수, 환상적인 선수다. 상대 팀에게 악몽을 선사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한 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터),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 등의 선수들과 손흥민은 같은 수준이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있어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 역시 "만약 스털링과 마네가 떠난다면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첫 타깃은 바로 손흥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세계에서 선수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돈과 연결된다. 최근 독일의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몸값을 7300만 파운드(약 1071억)로 책정했다. EPL에서 14위에 해당하는 순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의 연봉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언론들은 최근 손흥민의 재계약에 관한 보도를 했다. 돈 쓰는데 인색하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연봉을 두 배로 올려주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과 성과급을 합친 총액이 5년간 6000만 파운드(약 880억원)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의 최고 연봉자 해리 케인을 제치고 손흥민이 1위로 등극할 수 있다. 올해 안에 재계약이 완료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28 06:00
무비위크

장기흥행 '남매의여름밤' 8월 개봉 독립영화 '흥행 1위'

'남매의 여름밤'이 2020년 8월의 여름밤을 물들인 독립영화로 의미있게 기록 될 전망이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개봉 7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 8월 개봉한 독립예술영화 신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관객들의 애정 속 한국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한 '남매의 여름밤'은 개봉 첫날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극영화 좌석 판매율 1위, CGV아트하우스 예매율 1위를 기록해 주목 받았다. 특히 '남매의 여름밤'은 CGV 실관람객 평점인 골든에그지수에서도 개봉일 이후 계속해서 98%(27일 기준)를 유지하고 있으며, CGV 전체 무비차트에서 신작 개봉작 중 평점 1위를 기록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케 한다. 무엇보다 '워터 릴리스' '작은 소망' '부다페스트 스토리'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69세' 등 8월 개봉한 독립예술영화 신작들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불러 모으며 꾸준한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매의 여름밤'을 관람한 관객들은 '올해의 영화. 코로나로 그냥 묻히기엔 넘 아깝다' '특별한 일상이 아닌 일상의 특별함을 그린 기분 좋은 한 잠의 꿈 같은 영화' '한여름날의 선선한 바람 같은 아름다운 영화'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영화' '여름 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생겼다' '누구에게나 있는 평범한 일상이 특별하고 가치 있는 삶이 되는 영화' '가장 보통의 이야기로 나만의 위로를 전해주는 작품' 등 영화에 대한 호평과 함께 자발적 추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어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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