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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랑 다르네’ 토트넘, 계약 3년 남은 부주장과 연장 추진→최고 대우 약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의 동행을 연장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메로의 계약은 3년 더 남았지만, 새 계약을 통해 주위 관심을 차단하기 위함이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근 몇 주 동안 로메로의 부재를 크게 느끼고 있다. 로메로는 다가오는 본머스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구단은 그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로메로는 현재 토트넘과 2027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로메로와의 협상을 계획하고 있었다. 2021년 아탈란타(이탈리아)에서 합류한 뒤, 그는 EPL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고 호평했다. 또 매체는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팀 내 새로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의 연봉 등을 집계하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는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의 손흥민이다. 로메로는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정도로 팀 내 4위다. 관건은 로메로의 연장 계약 의지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여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매체는 “로메로 측은 UCL 출전을 자신의 미래에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그는 토트넘 합류 뒤 단 1시즌만 UCL 무대를 누볐다”고 짚었다. 로메로는 지난 2022~23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UCL 7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끝으로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로메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감독과 구단 모두 그를 잃는 것을 꺼린다”면서도 “하지만 EPL 순위표를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진단했다.토트넘은 올 시즌 EPL 7위(승점 20)에 그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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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호 영입’ 초읽기…마침내 센터백 품는다, 드라구신과 개인조건 합의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첫 영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포지션은 가장 절실했던 센터백, 주인공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제노아)이다. 이미 선수 측과 개인조건까지는 합의했고,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이 남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제노아 구단과 드라구신 이적에 대한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계약 제안에 대한 세부 사항을 모두 수락하는 등 이미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토트넘 이적을 기다리고 있고, 토트넘 구단도 제노아와 빠른 이적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도 같은 내용을 잇따라 전하는 중이다.특히 드라구신의 이적료를 두고 구단 간 이견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현지 보도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구단 간 의견 차이가 크지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안한 첫 이적료는 2300만 유로(약 330억원), 제노아 구단은 보너스를 포함해 3500만 유로(약 503억원)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드라구신의 시장가치는 지난달 기준 2000만 유로(약 287억원)다.이미 토트넘 구단과 선수 간 개인 합의가 이뤄졌고, 이적료 협상에서도 큰 이견까지는 아니니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센터백 보강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최근 팀 내부 상황에 따라 더 빠른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라 협상엔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이적료 협상을 길게 이어가기보단 최대한 빠르게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최근 나폴리가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에 선수까지 더하는 방식으로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든 게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나폴리가 더한 선수는 백업 센터백 레오 외스테고르인 데다 선수의 이적 의지도 불투명하다. 토트넘의 1호 영입에 더 무게가 기우는 이유다.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는 늘 센터백 보강이었다. 이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구단에 센터백 영입을 가장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데,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거나 경쟁 체제를 갖출 추가적인 센터백이 팀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에릭 다이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4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다. 설상가상 최근 판더펜에 이어 로메로마저 잇따라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토트넘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프리미어 인저리스닷컴에 따르면 판더펜은 이달 중순, 로메로는 이달 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지어 지난달 31일 본머스전 센터백 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했다. 둘 모두 전문 센터백이 아니다.그나마 데이비스가 스리백 체제에선 중앙 수비수로 자주 기용되긴 했으나 포백 체제의 센터백과는 거리가 멀다. 본 포지션도 왼쪽 측면 수비수다.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판더펜이 돌아오더라도, 토트넘 입장에선 판더펜의 파트너든 그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든 새로운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여러 센터백 자원들의 영입설 중심에 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초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가 첫 후보로 꼽혔으나 이적 협상이 결렬되면서 드라구신으로 선회했다. 다행히 드라구신 영입엔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다. 조만간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1호 영입’도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드라구신은 1m91㎝의 장신 센터백으로 유벤투스 유스팀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임대를 거쳐 2022~23시즌부터 제노아에서 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엔 제노아에서 세리에B(2부) 38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 역시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센터백뿐만 아니라 양 측면 수비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비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지난 2022년부턴 루마니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A매치 13경기에 출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1.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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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호 영입' 무산 위기…당장 필요한데 1월 합류 사실상 어렵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가장 먼저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수비수 장클레어 토디보(23·니스) 영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당장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이 필요하지만, 첫 논의 결과 1월 영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영국 더부트룸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토디보 영입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토디보 측과 첫 이적 논의에 나섰지만,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이적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미국 CBS 스포츠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의 소식을 인용해 전했다.실제 제이콥스 기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최우선순위는 새로운 센터백 영입이다. 니스의 토디보 영입에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1월 영입에 대해선 현재 비관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토트넘은 미키 판더펜의 부상 등과 맞물려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상황. 1월 이적시장이 끝나는 시점에나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데, 판더펜이 돌아오더라도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확실한 센터백 자원이 2명 뿐이라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디보가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배경이다.다만 토디보가 OGC 니스의 핵심 수비수인 만큼 시즌 도중 이적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토디보 역시도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즌 도중인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이적에 대해서는 고심이 필요한 지점이다. 토디보 측과 첫 논의에 나선 토트넘 구단이 1월 이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더부트룸 역시 “토디보는 아예 아무 팀으로도 이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만약 토디보 영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빠르게 새로운 센터백 영입으로 선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디보 영입전에도 토트넘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이 가세하는 등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센터백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최근엔 라두 드라구신(제노아)과 로이드 켈리(본머스) 등의 이름이 토트넘과 연결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더부트룸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은 1월에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지어야 한다. 판더펜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디보 영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 빠르게 다른 선수로 선회해야 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빠른 보강을 위해 구단에 요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토트넘 영입 1순위로 꼽히는 토디보는 프랑스 툴루즈 유스팀 출신의 프랑스 국가대표 센터백이다. 툴루즈에서 프로까지 데뷔한 뒤 2019년엔 자유계약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선 두 시즌에 걸쳐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을 뿐 임대를 전전했다. 샬케04, 벤피카를 거쳐 2020~21시즌 니스로 임대된 뒤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니스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850만 유로(약 122억원)였다.니스 이적 후엔 팀 핵심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36경기(선발 35경기), 지난 시즌에도 34경기(선발 33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올 시즌 역시 14경기에 출전 중이다. 이같은 활약으로 올해 3월엔 처음 프랑스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9월엔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면 최대 5200만 파운드(약 856억원) 수준의 이적료가 책정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12.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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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황희찬, 아스널 이적설?…울버햄프턴, 관심 차단 위해 재계약 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황희찬(27·울버햄프턴)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경쟁 팀 아스널의 관심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달라진 황희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아스널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황희찬은 스쿼드 보강을 노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과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프턴의 득점왕(7골)인데, 그의 득점은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프턴의 홈구장)에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매체가 언급한 ‘아스널 이적설’은 스페인에서만 나온 내용이지만, 울버햄프턴과의 재계약설은 영국 현지에서 보도된 바 있다. 디 애슬레틱은 전날(19일)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이나, 그는 이번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구단은 그의 활약에 더 나은 계약으로 보답하려 한다. 양측 모두 몰리뉴에 남길 원하기 때문에 협상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황희찬은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 밑에서 일하는 걸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건만 맞으면 연장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 중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그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와 함께 공격 편대를 구축, 126경기 45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아 라이프치히(독일)까지 입성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26경기서 3골 3도움에 그친 뒤 입지가 크게 줄었다. 황희찬은 임대 후 이적 계약 방식으로 울버햄프턴으로 향했다.합류는 다소 늦었지만, 황희찬은 큰 적응기 없이 성공적으로 EPL에 안착했다. 첫 시즌 리그에서만 30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출전 시간은 60분을 훌쩍 넘겼다. 특히 리그 첫 6경기 만에 4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고, 붙박이 왼쪽 윙어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겨울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한 달여 만에 복귀한 그는 후보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으나, 전만큼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부상 이후 득점도 1골에 그치는 등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이듬해에도 부상이 문제였다. 출전 경기는 더 늘어났지만, 주축 로테이션 멤버로 나서며 출전 시간이 다소 줄었다. 특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는 제대로 된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 1개에 불과했다. 황희찬은 월드컵 기간에도 부상 여파로 첫 두 경기를 놓쳤지만,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역전 골을 터뜨려 16강행을 견인했다. 월드컵 이후 황희찬은 주전 입지를 다지는 듯했으나, 이번에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부상 복귀 후 리그 3골을 몰아쳤지만, 팀은 이번에도 중위권에 머물며 투자 대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황희찬의 ‘방출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3년간 포르투갈의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용, 수준급 유망주들을 다수 품었다. 하지만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 많은 이적료를 투자했음에도 유럽대항전은 고사하고 중위권에 머무는 성적표만 받았다.이에 울버햄프턴 지역지에선 구단의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수단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승점 삭감·벌금 등 징계를 받기 때문에, 선수를 판매해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선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선수를 파는 것이 유리한 데, 이때 지목된 것이 황희찬이었다. 그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아 있어 이적료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여겨진 셈이다. 실제로 울버햄프턴은 자금난 여파로 2023~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만 1군 선수 7명과 결별했다.황희찬의 시즌 전 전망도 밝지 않았다. 자신을 중용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감독이 구단과의 마찰로 개막 직전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이다. 마침 황희찬은 컨디션 문제로 프리시즌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않았고, 주전 경쟁에서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이어졌다.하지만 기우였다. 황희찬은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시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후반 교체투입 돼 출전 시간이 27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돌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맨유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닷새 휘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도 벤치 출전이었지만, 이번에는 만회 골을 넣으며 2라운드 만에 득점포를 올렸다.기세를 올린 황희찬은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5라운드 리버풀전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루턴 타운전은 쉬어갔으나, 하이라이트는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당시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함께 출전한 홀란은 무득점,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당시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는 황희찬을 설명하는 새로운 별명이 됐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은 10월의 주인공이 됐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출신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10월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구단 SNS에 따르면 황희찬은 45%의 투표율로 네투(41%)를 제쳤다. 울버햄프턴은 10월 1승 2무를 기록했는데, 황희찬은 해당 기간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진다. 그는 지난 13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소집 후 첫 훈련 당시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월드컵에 대해 “카타르 월드컵을 다녀온 지 1년 가까이 됐는데, 특별한 기분이다”라면서 “이번 월드컵도 당연히 기대가 크겠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1~2골이 아니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리고 황희찬은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C조 1차전에서다.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시작과 함께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황희찬의 골을 시작으로, 한국은 유럽파 공격진이 득점 쟁탈전에 가담하며 화려한 공격을 뽐냈다. 결국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경기 뒤 황희찬은 “천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11.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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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억원 영입 실패' 토트넘, CB 켈리 '여전히' 1순위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이 센터백 영입을 노린다.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본머스의 로이드 켈리(25)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리그 첫 10경기에서 8승 2무의 깜짝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스쿼드가 얇고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크다.90min은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면서 '켈리가 여전히 후보군 중에서 높은 순위에 있다. 1월에 영입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켈리에 2000만 파운드(325억원) 입찰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켈리의 현재 계약은 내년 6월까지. 본머스는 켈리와의 계약이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지만 일단 '잔류'를 결정했다. 토트넘이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켈리를 향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90min은 '풀럼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켈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벤투스와 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켈리에게 관심을 보인다. 켈리는 외국팀들과 1월부터 사전 계약 협상을 할 수 있지만 잉글랜드 팀들은 그러한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복잡한 상황을 설명했다. 본머스도 핵심 수비수 켈리를 쉽게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켈리 외에도 토트넘은 첼시의 트레보 찰로바, 풀럼의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비롯한 선수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세바스티안 카세레스도 영입 후보 중 하나. 수비 보강이 현재 최우선 과제다. 90min은 '토트넘이 유벤투스 이적이 유력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결별할 경우 1월 다른 미드필더 영입을 모색할 수 있다. 적절한 기회가 온다면 (득점력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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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맥토미니 듀오 노리는 웨스트햄…맨유는 ‘거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와 스콧 맥토미니 동시 영입을 노린다. 하지만 맨유는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BBC·가디언은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전력 보강을 위해 매과이어와 맥토미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데클란 라이스(아스널)를 잃은 뒤 마땅한 보강에 성공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라이스의 이적료로 1억 500만 파운드(약 1763억원)를 벌었는데, 그 뒤 영입은 0건이다. 먼저 BBC는 “웨스트햄은 에드손 알바레즈(아약스)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주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 0-4로 진 뒤 선수 영입에 추진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가디언은 “웨스트햄은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03억원)로 상향된 제시안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앞서 임대 제안, 2000만 파운드(약 335억원) 제안을 연달아 거절당했다. 관건은 매과이어의 연봉이다. 매과이어는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로 인해 연봉이 인상됐다”면서 “웨스트햄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500만 파운드~6000만 파운드(약 923~1000억원)로 두 선수를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매체는 이어 “웨스트햄은 라이스와 마누엘 란지니를 잃은 뒤 두 명의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토미니가 그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의미다. 끝으로 “웨스트햄은 아르만도 브로야(첼시) 폴라린 발로건(아스널)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맨유의 입장은 ‘거절’이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같은 날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맨유는 두 선수를 향한 웨스트햄의 300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맥토미니에 대해 다시 제안을 할 지는 의문이나, 웨스트햄은 매과이어에게 개선된 제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매체는 “맨유는 잠정적으로 맥토미니를 매각할 계획이 없으나, 소비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를 영입한다면 그를 팔 것”이라고 전망했다.2023~24시즌을 앞두고 매과이어와 맥토미니의 입지는 안전하지 않다. 먼저 지난 2019년 8월 8700만 유로(약 1235억원)의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매과이어는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기준 맨유가 투입한 이적료는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할 정도의 큰 금액이었다. 매과이어는 맨유 합류 첫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이어 2021~22시즌까지 꾸준히 리그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주전으로 나선 바 있다. 하지만 2021~22시즌 중간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발밑이 좋지 않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호흡이 나빴다. 근래 이어진 맨유의 수비 실수 모음에는 매과이어의 지분이 상당하다. 장점으로 여겨진 피지컬과 판단력은 오히려 약점이 됐다. 솔샤르 감독 시절 쉼 없이 경기를 소화하다 결국 탈이 난 모양새.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2022~23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찼음에도 벤치에 머무는 일이 많았다. 시즌 중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운 덕분에 간간이 선발로 나섰을 뿐이었다. 매과이어는 2022~23시즌 공식전 31경기 나섰으나, 출전 시간은 1593분이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다시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이나 다름없었다. 이어 공식적으로 주장 완장까지 내려놓았다.입지를 잃은 매과이어는 자연스럽게 시즌 뒤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5년까지 계약돼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맨유의 UCL 진출로 주급이 인상돼 방출 난이도는 더욱 올랐다.맨유 유스 출신인 맥토미니는 2022~23시즌 공식전 39경기 나섰으나, 경기당 출전 시간은 약 43분이었다. 대부분 벤치에서 출격했다. 시즌 말에는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기도 했다. 그는 맨유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고, 구단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계약 확률은 희박하다. 두 선수 모두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선 자리가 없다. 선수가 급한 웨스트햄이 이들을 노리고 있으나, 맨유 역시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만큼 섣불리 승낙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우중 기자 2023.08.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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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억’ 수비 구멍→홈팬 야유… “토트넘 남으면 바보” 이적 추천까지

다빈손 산체스(27)와 토트넘이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걸까. 영국의 한 언론인은 산체스에게 ‘이적’까지 추천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4,200만 파운드(약 693억 원)의 토트넘 스타가 구단에 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데일리 익스프레스 라이언 테일러 기자가 주장했다”며 발언을 전했다.테일러 기자는 “산체스가 (다른) 유럽 클럽에 간다면 솔직히 말해서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정기적으로 뛸 필요가 있고, 그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다. 그는 단지 폼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2017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세 시즌 간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센터백인 그는 준족이면서도 힘이 좋은 게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따금 집중력 부족으로 큰 실수를 범했다. 나날이 실책성 플레이가 잦아졌고, 그의 기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백업으로 활약했다. 비교적 주목받는 일이 적었는데, 최근 사건이 터졌다. 지난 15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서 두 골에 직접 관여, 2-3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전반 36분 부상당한 클레망 랑글레 대신 피치를 밟은 산체스는 후반 14분 재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를 지켜본 토트넘 홈팬들은 산체스를 향해 ‘야유’를 쏟았다. 테일러 기자는 “토트넘 팬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이해하지만, 너무 가혹한 것 같다”며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경기력과 감각이 떨어졌을 뿐이다”라며 두둔했다.‘이적’을 추천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산체스가 돌아올 길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에 남는다면 정말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구단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산체스 본인도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하는 등 상처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결별의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산체스를 매각해 자금을 얻을 수 있다. 산체스 역시 큰 이적료가 아닌 이상, 유럽 다수 팀과 협상 테이블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4.2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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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주 이어 또 미국 자본...NHL 구단주, EPL 본머스 협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또 다시 미국 자본이 들어올 전망이다. 이번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구단주다. 영국 BB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기반으로 꾸려진 컨소시엄(베이거스 컨소시엄)이 EPL 구단 본머스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이거스 컨소시엄의 중심은 NHL 라스베이거스 골든나이츠의 구단주 빌 폴리다. 컨소시엄은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머스 현 소유주인 러시아 출신 사업가 막심 데민과 단독으로 협상 중이다. 컨소시엄의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말까지 인수가 마무리된다. 본머스가 베이거스 컨소시엄에 인수될 경우 EPL 구단 20개 중 미국 소유 구단은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 자본이 50% 이상 지분을 가지지는 못했으나 상당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리즈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까지 더하면 절반인 10곳이다. 리즈의 경우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구단주가 4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맨시티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EPL을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인 첼시 역시 지난 5월 미국인 사업가 토드 보얼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보얼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이끄는 컨소시엄 구성원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부터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 구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본머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2위를 해 EPL로 승격했다. EPL에서는 현재 14위에 자리해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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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대안?' 맨유가 노리는 MF 브룩스, 몸값 40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리는 미드필더 데이비드 브룩스(23·본머스)의 몸값이 만만치 않다. 영국 매체 더 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21일(한국시각) 본머스가 브룩스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628억원)를 원한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핵심 자원인 제이든 산초 영입에 주력하고 있지만,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산초를 대신할 대안 중 하나로 브룩스가 거론되고 있는데 몸값이 꽤 비싸다. 이번 시즌 강등된 본머스의 에이스인 브룩스는 2018년 여름 셰필드에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가 1150만 파운드(180억원). 웨일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더 선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현 웨일스 국가대표 감독이자 전 팀 동료인 라이언 긱스에게 브룩스 영입 관련 의견을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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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한 테리와 이적 유력한 루니…'EPL의 한 세대가 저물어간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프리미어리그(EPL)의 '상징' 이라고 불렸던 한 세대가 저물어가고 있다.각자 젊은 시절을 바쳤던 팀을 떠나 축구와 아름다운 작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시간과 세월은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슈퍼스타'도 비껴갈 수 없었다. 웨인 루니(32)와 존 테리(37) 얘기다. ◇루니의 무성한 이적설…사실상 시간문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캡틴' 루니가 팀을 떠날 전망이다. 행선지는 '친정' 에버턴이다. 단순한 '설'이라고 하기에는 소문이 너무 무성하고 구체적이기까지 하다.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간) "루니가 에버턴과 이적 협상에 돌입한다. 이미 협상의 거의 다 끝났고 이번주 내에 이적할 것이다. 루니는 맨유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에버턴이 루니 이적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 2년에 1년이 옵션으로 추가되며 이적료는 2650만 파운드(약 394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전해졌다.또 다른 매체인 타임즈 역시 "주급 문제를 비롯해 여러 장애물이 남았지만 에버턴의 루니 영입 의지는 확고하다"고 거들었다. 만약 계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루니는 13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맨유를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됐고, 발표는 시간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다.에버턴은 루니가 프로에 데뷔했던 팀이다. 그는 2002년부터 2년간 에버턴에서 뛰면서 67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했다. 2년 뒤인 2004년 맨유로 이적한 루니는 이후 13년 동안 559경기를 뛰며 통산 253골을 터뜨렸다. 바비 찰튼(80)이 1972~1973시즌 세웠던 맨유 개인 최다골 기록(249골)을 넘어 선 그는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동시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으며 축구팬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런 천하의 루니도 나이는 거스를 수 없었던 모양이다. 루니는 주제 무리뉴(54) 감독이 이번 시즌에 앞서 맨유의 신임 사령탑이 되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총 39경기에 나서 8골10도움을 기록했다. 한때 루니를 화려하게 수식했던 단어인 왕성한 활동량과 패스 정확도, 중요할 때 마무리 지어주는 경정력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에버턴은 물론 미국 프로축구(MLS), 중국 슈퍼리그(CSL)는 '한물 간' 루니를 향해 구애를 보냈다. 항간에는 CSL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주급을 약속하며 루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그럼에도 루니는 마지막까지 맨유 잔류를 희망했다. 그는 "나는 이 구단에 13년 동안 있었다. 당연히 팀에 남고 싶고 매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맨유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루니는 7월 초로 예정된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보다 2주 앞서 개인 훈련에 돌입하는 등 재기 의지를 불사르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맨유 구단은 루니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이 "루니는 여전히 우리 팀 주장"이라고 '립 서비스'를 했으나 구단은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 루니와 재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다. 루니는 프리시즌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지자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 자리에서 에버턴 이적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부리그로 간 테리…'자존심 보다 현역 유지' EPL에는 루니보다 한 발 앞서 과감한 선택을 한 선배가 있었다. '미스터 첼시' 테리였다.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애스턴 빌라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450만 파운드(56억원) 가량이다.테리에게 첼시는 삶 자체였다. 14세 때 첼시 유소년 팀에 입단한 그는 1998년 첼시 1군에 데뷔했다. 이후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713경기에서 66골을 터뜨렸다. 이 기간 동안 첼시는 총 14회(EPL 4회·FA컵 5회·리그컵 3회·UEFA 챔피언스리그 1회·UEFA 유로파리그 1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가 첼시를 떠나있었던 건 2000년 노팅엄 포레트에서 임대 선수로 6경기 뛰었을 때가 전부였다.테리가 첼시에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한 건 안토니오 콘테(48) 감독이 지난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부터였다. 콘테 감독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28)와 게리 케이힐(32), 다비드 루이스(30)로 이어지는 3백을 새로운 전술로 꺼내들었고 이 라인업으로 EPL 우승을 달성했다. 백업으로 밀려난 테리의 은퇴설이 불거진 배경이었다.테리는 은퇴 대신 이적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나는 여전히 축구를 할 수 있지만 첼시에서는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이적 의지를 밝혔다. 콘테 감독 역시 "테리는 훌륭한 주장이었다. 문제는 테리가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길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리의 이적이 공식화 하자 AFC 본머스와 웨스트 브로비치 앨비언, 스완지 시티 등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테리의 선택은 2부리그에서도 최약체에 속하는 애스턴 빌라였다. 애스턴 빌라는 구단 자금력 약화로 2015~2016시즌을 끝으로 강등됐다. 지난시즌에도 2부리그 13위에 그쳤다.테리는 "EPL에서 많은 돈을 주겠다며 제안한 팀들이 있었다. 하지만 1부리그에서 첼시를 상대로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거절했다. 나는 돈 때문에 팀을 바꾸지 않는다"며 2부리그로 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36세지만 여전히 경기에 굶주려 있다. 1년 뒤 애스턴 빌라와 함께 EPL로 올라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지영 기자 2017.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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