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경제

신풍제약, 국세청 조사받아…이번엔 탈세·비자금 조성 의혹

국세청이 신풍제약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6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을 투입해 경기도 안산 신풍제약 본사에서 특별세무조사를 벌였다. 국세청은 신풍제약이 세금을 탈루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금을 만들어 불법 리베이트 제공 등에 활용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2016년에도 신풍제약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해 수백억원대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당시 신풍제약은 조세심판원에 조세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나 심판원은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신풍제약의 주가는 세무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했다. 10% 이상 빠지며 5만100원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으며 작년 한 해 무려 1612.71% 폭등했다. 주가는 20만1500원까지 칫솟았다. 또 신풍제약우는 1955.37%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등장 등으로 주가가 꺾인 신풍제약은 지난 4월에는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이어 7월에는 피라맥스가 임상 2상 시험 결과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신풍제약은 임상 2상 시험에 대해 “피라맥스 투여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음전율)에 차이가 없어 일차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임상 2상의 부정적 결과에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에 돌입한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9 14:52
생활/문화

양정숙 “쿠팡, 한국 고객정보 중국 자회사가 관리”…쿠팡 “전혀 사실 아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고객정보를 중국 자회사에서 관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26일 쿠팡이 쿠팡 앱에 보관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등을 중국에 있는 자회사 '한림네트워크(상하이와 베이징 두 곳) 유한공사'로 이전해 보관, 관리 중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의 ‘3.2 개인정보 국외 처리 위탁’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북경에 위치한 한림네트워크는 각각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 ‘쿠팡 서비스 운영과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를 목적으로 쿠팡 서비스를 사용(가입 및 상담, 결제)하면서 수집·이용되는 개인정보를 이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 이들은 이용한 고객 개인정보는 업무 완료 시 지체 없이 파기해야 한다. 양 의원실은 “쿠팡 앱은 회원 가입 시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주소, 닉네임, 계좌번호, 비밀번호, 출산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받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현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 정보유출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해 홍콩 정부가 요청한 정보 43건 중 3건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 양 의원실은 “국내 5대 플랫폼 기업 중 쿠팡을 제외한 네이버, 카카오, 라인, 배달의민족은 중국이 아닌 제3국에 데이터를 저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현지의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싱가포르로 백업 서버를 이전했다. 양 의원은 "우리 국민의 매우 민감한 정보뿐만 아니라 데이터 경제에 가장 중요한 핵심정보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자 국가안보와 직결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타국에 넘기지 않도록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이날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쿠팡은 “쿠팡의 고객정보는 한국에 저장되고 있으며, 어떠한 개인 정보도 중국에 이전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림네트워크는 IT 개발 업무 등을 담당하는 쿠팡의 관계사로,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 등 업무 목적상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을 뿐 고객정보를 이 회사에 이전해 저장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개인정보 국외 처리 위탁’ 내용이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 고객의 어떠한 개인정보도 중국에 보관, 관리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림네트워크도 이용한 개인정보는 업무 완료 시 즉시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내달 1일 개막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양 의원은 강한승 쿠팡 대표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27 07:00
경제

“본사 3국으로 옮긴다” 이재용 옥중회견문? 삼성 “사실 아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회견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21일 삼성전자 측은 “유포된 게시물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카카오톡 등에선 “이재용입니다”로 시작하는 ‘옥중 특별 회견문’이 공유되고 있다. “이 나라를 떠나려고 한다”, “에버랜드는 무료로 개방하겠다” “본사를 3국으로 옮기겠다” 등 터무니없는 내용 때문에 삼성이 허위라고 밝히기 전에도 사실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일 작성한 것으로 된 이 글에서 ‘이재용’이라고 자칭한 인물은 국민에게 사과하면서도 자신을 변호했다. ‘계획’도 밝힌다. 글쓴이는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올바른 처신을 하지못한 저의 불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죄하면서도 재판 결과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승계 문제는 결론적으로 잘못되었다면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제가 구상한 일도 아니고, 추진한 일도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고 보니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없었다”며 “당시의 법으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또 “그간 국위선양과 납세와 고용창출과 신제품개발로 국가에 대한 報答(보답)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의로 결정한 일들이라면 책임을 지는게 마땅하겠지만, 저로서는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게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억울함도 토로했다. “다른 기업들의 승계문제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오십보 백보일 것”이라면서다. 이어 글쓴이는 “이제 기업을 한국에서 경영하기는 너무 힘든 것 같다. 두 번다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게 대한민국”이라며 “이제 이 나라를 떠나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제가 받은 형기는 다 채우겠다. 사면이란 구걸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룹의 본사부터 제 3국으로 옮겨 가겠다”,“친기업의 나라로 가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에버랜드는 어린이들을 위해 입장료를 무료로 개방하겠다” 등의 향후 행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메시지 외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1일 변호인을 통해 이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18일 구속 이후 나온 첫 옥중 메시지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2021.01.21 15:10
경제

"삼성 본사 외국으로 이전" 이재용의 옥중메시지 '가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회견문'이라고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글이 ‘가짜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1일 온라인상의 이 부회장의 ‘옥중 회견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포된 게시물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접견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등에서는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게시물이 떠돌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을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에서 80억이 돈 입니까"라거나, "그룹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 "에버랜드는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진짜 메시지’를 보냈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나온 첫 옥중 메시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1 13:03
경제

글로벌 패션 기업 한세실업의 도전 "이 세상의 여성과 가족을 위해"

"국내 제조업에 대한 노동시장의 편견을 없애고 싶습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지난 6월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체결한 뒤 이렇게 말했다. 남자 중심의 기업 문화에서 여성도 함께 성장하고 임원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업의 대명사가 되겠다는 다짐이었다. 정부 부처와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예의상' 건넨 말은 아니었다. 한세실업은 국내 500대 기업을 통틀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을뿐더러 2013년 이후 성 평등을 기업 전반에 실천하는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비단 한국 본사만의 얘기가 아니다. 국내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인 한세실업은 전 세계에 흩어진 생산기지에서도 여성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복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리천장'을 깨부수다 한세실업은 올해 창립 38주년을 맞이했다. 회사가 처음 세워진 1982년부터 2020년까지 현재까지 오로지 '의류'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1997년 금융위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2020년 코로나 19까지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왔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위상은 그대로 지키고 있다. 한세실업처럼 한 우물만 파며 정상에 오른 조직은 일사불란하다.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만이 성공이라는 열쇠를 거머쥘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대에 맞는 변화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성 평등이라는 평범한 가치를 은근히 거부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짐을 진 여성 근로자 역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기지 않는다. 이따금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에서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여성 근로자를 철저하게 배제해 빈축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사뭇 다르다. 여성의 근로자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임원 직급으로 끌어올린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국내 500대 상장사 여성 임원 현황'에서 1위에 올랐다. 당시 전체 임원 18명 중 남성 11명, 여성은 7명(38.9%) 이었다. 한해 '반짝'한 결과가 아니다. 지난 2016년 사단법인 미래포럼과 CEO스코어가 2013~2015년까지 매출 기준 국내 243개 대기업의 '성별다양성지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한세실업은 IT기업 네이버와 함께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근속연수∙연봉∙고용증가율∙고용비중∙임원 비율 등 5개 항목에서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측정했는데 두 회사가 모두 77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한세실업은 여성임원 비율과 여성고용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원 비중은 20%로 만점을, 여성고용 비중(56.4%)은 19점(20점 만점)을 받았다.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였다. 한세실업의 '유리천장 깨부수기'는 사회와의 약속 차원으로 성장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6월 여성가족부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2022년까지 부장 이상급 여성 비율 50%를 유지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부장 이상급 여성 비중은 53%로 향후 2년간 남녀 비율의 균등 유지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세실업과 여성가족부는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으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양성평등을 위한 멘토링, 리더십 교육 등 활동으로 남성과 여성이 동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갈 예정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와의 협약은 의류 제조업계에서 여성가족부와 첫 체결"이라며 "남성 중심의 제조업 문화를 탈피한 사업 문화 구축과 우수 사례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세실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중 한 명이 여성이다. 한세실업은 지난 4월 단행한 인사에서 조희선 대표를 한세실업의 전문경영인으로 올리며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파격'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의미가 있는 인사였다. 조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는 '성 평등'이라는 말은 낯간지럽다. 능력만 있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직원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사내 문화가 지금의 한세실업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했다. 전 세계에서 실천하는 성 평등과 가족 복지 한세실업은 현재 전 세계 8개국에 진출해 해외법인과 영업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의류업의 특성상 베트남·미얀마·니카라과 등 제3국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봉제업은 아이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과반수를 차지한다. 한세실업은 주 근로자층인 여성을 위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시행 중이다. 니카라과 법인에 워킹맘을 위한 수유실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유실은 국내 기업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상황 속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니카라과 정부가 인정했다. 니카라과 노동부는 한세실업의 근로 환경 개선과 안정적 고용 창출, 원활한 노사 관계 발전에 감사하는 뜻에서 장관상을 수여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가족 친화 기업'으로 불린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8개국에 2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한세베트남법인은 한세실업의 전체생산량의 60%를 소화하고 있는 핵심 생산기지다. 이는 베트남 대미 의류 수출의 7%에 달하며, 생산 규모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섬유 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세실업은 높은 현지인 직원 비율을 고려해 직원들과 융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1만6000여 명의 베트남 현지 직원들을 위해 영어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매년 11월에는 호찌민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하는 한세체육대회를 개최해 노사 화합을 끌어내고 있다. 또 10년 전부터 해외 우수 직원에게 서울 본사에서 근무 기회를 부여하는 '해외 순환 근무제'를 도입했다. 매년 10여 명이 선발돼 현재까지 300여 명이 한국 방문의 기회를 얻었다. 직원만 챙기지 않는다. 직원의 가족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는 물론 책 기증, 문화 이벤트 후원 등 각각의 현지 상황에 맞춘 복지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 한세실업 측의 전언이다. 한국 본사도 워킹맘을 위해 분투 중이다. 최고 수준을 갖춘 여의도 본사 어린이집은 한세실업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개원한 한세실업 어린이집은 직원들의 육아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엄마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어린이집을 꾸미는 데 이어 수족관 버스 등 각종 놀이기구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임직원 학부모들이 직접 선택한 한솔교육희망재단을 통해 검증된 보육교사를 전반에 배치돼 있어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다는 게 한세실업의 설명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취업 후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임신이나 육아 등으로 인해 직장 내 공백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기업에서 충분히 지원하지 않으면 경력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세실업은 여성을 지원하고 성별이 아닌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받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21 07:00
경제

기본 지켜 현지 융합 성공한 한세실업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한세실업(대표이사 부회장 김익환)은 미얀마에 추가 생산 법인 착공식을 진행했다. 설립 규모는 84,248㎡의 부지에 총 6개 동으로 지역사회에 6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식 현장에는 한세실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협력업체와 언론이 참석해 한세실업이 지역 사회에 불러올 이익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이처럼 한세실업은 1988년 사이판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현재는 전세계 8개국에 진출해 해외법인과 영업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현지화 정책 성공사례로 해외 진출국의 인정을 받고 있다. 니카라과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근로환경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 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고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가장 일하고 싶은 가족 친화 기업(Great Work Place)’으로 꼽히는 등 성공적인 현지화의 배경에는 기본에 충실하는 한세실업의 기업 문화가 있다.먼저 한세실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가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니카라과 등 제 3국에 진출한 한세실업은 단순히 3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봉제업의 특성상 아이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눈여겨본 한세실업은 여성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시행중이다. 니카라과 법인에 워킹맘을 위한 수유실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공장 내 온도와 습도를 근로자들이 적합한 환경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의자와 책상 등의 높이까지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 본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교환 프로그램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기업을 잘 이해 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중이다. 또한 한세실업은 현지 주민들과 융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직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부터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책 기증, 문화 이벤트 후원 등 각각의 현지 상황에 맞춘 복지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법인에서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축제는 기업 차원을 넘어 지역 연례행사로 거듭났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가장 기본적인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미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등 8개국에 23개 법인 및 해외 오피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이다. 서울 본사 600여 명과 해외 생산기지 약 3만여 명의 근로자,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약 5만 명이 근무하고 있는 한세실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ODM 전문기업에서 향후 글로벌 5대 패션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20 16:49
생활/문화

이세돌 9단, 은퇴 대국서 바둑 AI 잡았다…한돌 78수에 당황

이세돌 9단이 바둑 AI를 이겼다. 이세돌 9단은 18일 낮 12시 서울 강남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NHN의 바둑 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펼쳤다. 이날 첫 대결에서 이세돌은 전문가들의 한돌 우세 예상을 뒤집고 1승을 챙겼다.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다. 이세돌은 초반 수비적으로 출발했으며 한돌은 중반 들어 공세적으로 나섰다. 이세돌은 대마가 위험하다고 생각된 순간에 씌우는 맥점(78수)를 뒀고, 이 수를 예상하지 못한 한돌은 당황했으며 요석이 잡히며 돌을 던졌다.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1승을 거둘 때에도 78수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은 19일과 21일에도 한돌과 대결을 펼친다. 19일 낮 12시에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마지막 3국은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세돌은 1국에서 승리해 2국에서는 한돌과 동등(호선)하게 대결을 펼친다. 만약 첫 대결에서 질 경우 2국에서는 이세돌이 3점을 먼저 놓고 시작할 계획이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18 17:08
연예

[광주·전남 창업박람회]푸짐한 정보 한상…전라권 창업자들 발품 팔 필요없다

전라권 최대의 창업박람회로 평가받는 ‘제3회 광주·전남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는 다양한 외식 아이템 외에도 커피전문점, 반찬 및 도시락 등 간편식, 배달전문점, 교육 프랜차이즈, 각종 주방용품과 위생용품, 주얼리 등 다양한 창업 아이템들이 창업에 관심있는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또한 창업자의 실제 창업시 필요한 각종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참가하니 해당 지역의 창업 관심자에게는 그야말로 한자리서 다양한 창업정보도 얻고 브랜드의 장점과 지원정책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특히 광주·전남북지역에 본사가 있거나 이 지역에서 시작된 지역 토종 브랜드들도 몇몇 참석하는 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창업자를 위한 창업상담관을 운영하며 각종 정보도 제공하는 만큼 이들 기관 및 업체도 눈여결 볼 필요가 있다.다음은 이번 박람회에게 눈길을 끄는 업체들이다. 공부방 예비 창업자 위한 멘토링 개최웅진씽크빅의 초등 주요 과목 전문 스마트 공부방인 ‘웅진북클럽 공부방’이 공부방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멘토링’을 개최한다. 서울·경기·대전·대구·부산 등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웅진북클럽 공부방의 예비 창업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신규로 창업한 개인사업자수는 약 110만명이며 폐업한 개인사업자수는 약 84만명으로 창업대비 폐업비율이 73%가 넘는다”라며 “창업 후 성공이 어렵다 보니 여성 창업으로 초기 비용이 크지 않고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창업이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웅진북클럽 공부방은 창업에 성공한 공부방 교사들이 멘토로 활동하는 ‘창업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초보 공부방 창업자들에게 성공적인 공부방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멘토 교사는 직접 운영하는 공부방을 공개하고 수업 관리를 비롯해 회원 모집, 공부방 운영 등의 노하우를 알려준다.공부방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공부방을 창업했지만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노하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국 지역별 멘토 정보는 웅진씽크빅 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웅진북클럽 공부방은 창업 시 가맹비가 없고, 수업용 태블릿PC·현판·수업자료·홍보물 등 다양한 초도 물품을 지원한다. 공부방을 개설한 창업자가 초기에 안정적으로 공부방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 150만원의 정착 지원금을 지원한다. 익산주얼리익산의 귀금속 제조 및 소매업은 한국 보석 산업의 태생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및 제3국에 시장을 내주면서 1천여 개의 제조업체가 성업하던 과거에 비해 2000년대 초반에는 그 힘을 점차 상실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귀금속 주얼리 산업의 부흥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2013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협업화 사업을 통해 익산지역 주얼리 소매업 및 제조업이 협동조합 법인을 출범했다. 이로 인해 개별업체의 국소적 제조·판매 대비 시장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으며, 기존 협의회의 단점을 보완한 협업으로 익산의 대표 주얼리 브랜드화 및 시장 트렌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이런 익산주얼리 협동조합의 전통과 기술력,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2014년 모범협동조합 선정, 2015년 우수협동조합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익산, 군산, 광주, 순천, 여수 등 호남지역 8개 판매장 조합을 운영 중인 익산귀금속·보석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가고 있다.익산주얼리 협동조합은 무엇보다 가맹점 본사만 배불리는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의 내부 시스템을 바탕으로 신규 디자인개발, 조합원 포상제도, 워크숍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산자 및 판매장 조합원과 상생을 추진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형 유통 업체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고가의 브랜드 정책과 달리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은 커플, 예물, 패션 및 유색 제품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전국 가격 정찰제를 적용해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이와 함께 산학연계 실습을 통한 현장 인력 수급 및 배치와 시제품 개발,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슈퍼바이징 시스템, 홍보·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전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익산주얼리 협동조합은 차별성을 가진 주얼리 마스터가 되어 전문성은 물론 깔끔한 이미지와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조합원 가입 상담 및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판매점 개설을 위한 세부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박리다매를 위해 오랜 노동시간, 사업장 내 인력 변경 시 매출 급락, 시즌별/분기별 재고 부담과 행사 진행 시 대량 물류의 정리/정돈 등 타 업종의 사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주얼리 마스터이자 CEO로서 대우 받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의 협동조합형 판매점의 강점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하루엔소쿠 국내산 생돈육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돈까스를 비롯해 일본 전통 사누끼 우동, 모밀, 나베, 돈부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돈까스 전문 브랜드로, 지속적인 신메뉴 출시와 돈부리와 라멘 등 메뉴군의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시고 있다. 짐도리소형이사 전문 브랜드 ‘짐도리’는 19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정찰제가 특징이다. 특히 총 16개의 유형별 패키지 상품과 전화만으로 상담에서 계약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통한 편의성 제고는 25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게 된 비결이다.본사에서 초기 화물차량 구입에서부터 화물운송종사 자격증 취득, 영업용 번호판 등록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기에 초보창업자도 아무 어려움없이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취재팀 2018.08.20 19:38
생활/문화

SKT, 텔레콤뉴질랜드와 IoT 공동 사업

SK텔레콤은 텔레콤뉴질랜드와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텔레콤뉴질랜드는 웰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87년 뉴질랜드 우정국에서 분리 설립 후 민영화된 뉴질랜드 최대의 종합 통신사업자이다. 이동통신의 경우 CDMA·WCDMA 네트워크로 2G·3G 서비스를 뉴질랜드 전역에 제공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SK텔레콤과 텔레콤뉴질랜드는 한국 ‘IoT’ 산업의 발전과 SK텔레콤의 ‘IoT’ 사업 역량에 공감하고, 우선 자동차 관련 스마트카와 텔레매틱스, 스마트시티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IoT’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양사는 ‘IoT’ 관련 3대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비용과 효용면에서 우수한 협력 아이템을 발굴하며 대규모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것을 이번 협력의 주요한 목표로 정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간 협의를 통해 추가적으로 스마트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IoT’ 분야의 사업발굴을 위해 정기적인 워크샵을 개최하며, 공동 사업과제 도출로 지금까지 자국내 서비스들과는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갖춘 ‘IoT’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한국-호주-뉴질랜드 3국 간 IT 장관회의 및 테크포럼의 주요 아젠다를 ‘센싱(Sensing) & IoT’로 정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양사간 관심과 의지를 상호 확인함에 따라 추진됐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7.08 17:38
연예

숫자로 본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이창호 ‘2300일’ 패배를 몰랐다

소설 '삼국지'를 바둑판으로 옮겨놓은 듯한 한·중·일 기사 15명의 치열한 승부. 올해로 14회를 맞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바둑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대회다. 지난 26일 시작된 본선 2차전은 11년 만에 서울 농심 본사(대방동)에서 열리고 있다. 중·일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경기를 벌일 수 없기 때문이다. 매 대국이 곧 바둑의 역사다. 지난 13번의 대회에서 쏟아진 각종 기록을 숫자로 풀어보았다. 1회~6회까지 1위 지키며 ‘수호신’ 등극18명이 연승 상금…총액 4억3000만원◆0.5 : 세계 바둑계의 호랑이로 군림하는 이세돌이지만 유독 농심배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대회 예선결승에서 조훈현에 분패한 이세돌은 2회 때는 무명의 이현욱에게 패하며 4회전에서 탈락했다. 3회 때도 결승에 올랐으나 최규병 9단에게 패하며 쓴맛을 봤다. 4회 때 김동엽 7단과의 힘겨루기 끝에 통한의 반집패를 당한 그는 이듬해 와일드카드 선발방식에 불만을 표시하며 불참했다. 6회대회 결승에서 최철한에 15집반의 대패를 당한 이세돌은 이듬해 강동윤 3단에 또다시 반집을 패하며 농심배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8회 때 원성진에 또다시 반집패한 이세돌은 10회 대회 때야 간신히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0.5집 패배만 무려 세 차례. 그야말로 악연이다. ◆1 : 세계 유일의 국가대항 단체연승전. 농심배는 개인전 일색이던 세계대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삼성화재배와 LG배·응씨배·춘란배 등 8개의 세계대회가 있지만 한·중·일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형식은 농심배가 유일하다. 우승국에게만 상금을 지급하는 서바이벌 형식은 농심배 흥행의 또다른 요인이다. ◆5 : 농심배 한 대회에서 한 선수가 올릴 수있는 최다연승기록은 ‘10승’이다. 13차례 농심배 중 단일대회 최다연승기록은 그 절반인 ‘5승’이다. 2002년 중국의 네 번째 주자로 나온 후야오위 8단이 처음으로 5연승을 기록한 이후 이창호(6회), 펑취안(8회), 강동윤(10회), 셰허(11회) 등 총 5번의 5연승이 나왔다. 특히 이창호는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연승으로 대회 우승을 결정지었다. 연승의 질량감이 다르다. ◆10 : 13회 대회에서 10차례 우승을 휩쓴 한국. ‘농심배 수호신’ 이창호를 보유한 한국은 무적이었다. 이창호는 1회~6회까지 마무리로 등판해 단 한차례의 ‘블론세이브’없이 팀우승을 지켜냈다. 7회 때 요다 노리모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불패신화는 깨졌지만 8회와 11회 때 다시 우승을 이끌어내며 명성을 이어나갔다. 이세돌(10회)과 최철한(12회)은 이창호를 등판시키지 않은 채 팀우승을 견인했다. ◆14 : 이창호 연승 세계기록. 기세를 타면 연승은 쉽다. 그러나 해마다 꾸준히 연승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최강자가 득시글거리는 대회 후반에는 더욱 그렇다. 이창호는 2000년 3월 27일 제1회 농심배 본선13국에 한국의 주장으로 출전해 일본대표 조선진 9단을 이긴 이후 2006년 2월 24일 7회 대회 때 요다 노리모토에게 패할 때까지 14연승을 기록했다. ◆77 : 지난해까지 한국 선수가 거둔 승리수. 대회 최다우승국인 한국은 13년 동안 총 77승을 수확했다. 이 중 이창호가 19승으로 총 승리의 1/4을 책임졌고 최철한(10승)·박영훈(8승)·목진석(7승)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대회에 이호범이 1승을 추가해 농심배 통산 100승까지는 이제 22승이 남았다. ◆2300 : 이창호의 농심배 무패일수. 이창호가 농심배에 첫 모습을 드러낸 날은 제1회대회 예선이 열린 1999년 10월 12일이다. 1회전을 부전으로 통과한 이창호는 2회전에서 임선근 9단을 이기고 농심배 첫승을 신고했다. 예선탈락자 중에서 와일드카드를 선발하던 1회~3회에서 16연승으로 모조리 자력통과한 이창호는 2006년 요다 노리모토에게 패할 때까지 예·본선 포함 총 30승 무패의 기록을 세웠다. 2300일동안 이창호의 대진표에는 X표가 단 한 개도 그려지지 않았다. ◆4만 816 : 1회 대회부터 13회 대회까지 벌어진 본선 대국의 수순 총합. ◆4억3000 : 연승상금 총액. 농심배는 3연승부터 연승상금 1000만원을 보너스로 받는다. 13회대회 동안 연승상금이 지급되지 않은 때는 한 번도 없다. 지금까지 연승상금을 받은 선수는 총 18명. 그 중 중국의 셰허가 11회 3000만원, 12회 2000만원, 13회 1000만원등 총 6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으며 최다연승상금 획득자에 올랐다. 13회까지 지급된 연승상금 총액은 4억3000만원.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한국기원 제공 2012.11.29 11: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