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바둑 AI를 이겼다.
이세돌 9단은 18일 낮 12시 서울 강남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NHN의 바둑 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펼쳤다.
이날 첫 대결에서 이세돌은 전문가들의 한돌 우세 예상을 뒤집고 1승을 챙겼다.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다. 이세돌은 초반 수비적으로 출발했으며 한돌은 중반 들어 공세적으로 나섰다. 이세돌은 대마가 위험하다고 생각된 순간에 씌우는 맥점(78수)를 뒀고, 이 수를 예상하지 못한 한돌은 당황했으며 요석이 잡히며 돌을 던졌다.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1승을 거둘 때에도 78수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은 19일과 21일에도 한돌과 대결을 펼친다. 19일 낮 12시에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마지막 3국은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세돌은 1국에서 승리해 2국에서는 한돌과 동등(호선)하게 대결을 펼친다. 만약 첫 대결에서 질 경우 2국에서는 이세돌이 3점을 먼저 놓고 시작할 계획이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