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건
스타

엠피에이, 부산서 한국 영화계와 손잡고 미래 도약 논의

엠피에이(MPA, Motion Picture Association)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 영화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엠피에이는 △‘AI in Filmmaking’ 세미나 △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공동 주최한 ‘영화인의 밤(American Film Night)’ △쇼트 필름 공모전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Your Story Begins Here)’ 시상식 △부국제아시아영화아카데미(BAFA) 및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공동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산업 현안부터 창작자 지원까지 폭넓은 의제를 다뤘다.특히 18일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AI in Filmmaking’ 세미나에서는 AI 활용 경험, 제작 현장의 실제 사례, 정책적 과제와 해결책,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세미나는 블룸버그통신 김소희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패널로는 김민정 감독(AITONIA), 손승현 대표(웨스트월드), 안재훈 감독(연필로 명상하기), 영화 ‘아이스 에이지’, ‘리오’, ‘페르디난드’의 감독인 카를로스 사우다냐 감독이 참여했다.같은 날 저녁 열린 ‘영화인의 밤’과 로케이션 쇼트 필름 공모전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시상식은 KOFIC 한상준 위원장, 주한 미국대사관 알렉산더 앨런(Alexander S. Allen) 공공외교 담당관, 업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엠피에이 쇼트 필름 공모전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아시아 각국에서 이어온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렸다. 82일간 총 5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특히 온라인 방문자가 5천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입증했다. 출품작들은 한국의 숨은 로케이션을 새롭게 발굴하고, 젊은 창작자들의 재능과 독창적인 시각을 선보였다.시상식은 4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아이돌네이션(Idolnation) 김혜수가 MC로 진행됐다. 또한 강윤성·정병길·이병헌 감독, 윤성은 영화평론가, 진선규·황찬성 등 배우들의 참여 독려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수상은 대상·2등상·3등상의 3개 부문에서 이뤄졌다.또한 엠피에이는 영화진흥위원회(KOFIC)과의 만남을 통해 주요 현안 중 하나인 극장 산업 회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으며, 독립영화 및 젊은 창작자 지원,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 공유, 제작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아울러, 엠피에이는 KAFA와 함께 ‘MPA-KAFA FILM WORKSHOP’을 진행하며 신진 영화인들을 지원했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이 워크숍에서는 이지윤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BAFA와 공동 개최한 ‘MPA-BAFA Film Workshop’에서는 1등에 아미르 자르가라(Amir ZARGARA)가, 2등에 프라밧 구룽(Prabhat GURUNG)이 선정됐다. 손보영 엠피에이 코리아 대표는 “부산에서의 만남은 한국 영화계와 글로벌 영화 산업을 잇는 다리이자, 아시아 콘텐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창작자와 함께 혁신을 이끌고, 한국의 파트너들과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세계 영화산업 속에서 더 큰 도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9 18:16
영화

[IS시선] 부산국제영화제 또 성폭력 논란..부실한 전담 기구 강화해야

부산국제영화제가 또다시 성폭력 문제로 한국 대표 영화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사무국 직원이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샀다.지난해 2월 부국제 단기 계약직 직원인 A씨는 상사인 B씨가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불법촬영한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했다. 수사 끝에 부산지검은 최근 B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건 발생 1년 뒤에야 사건이 수면 위에 오른 건 지난 11일 든든이 부국제의 부실한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다.입장문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A씨와 B씨의 충분한 근무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국제 내부의 성폭력 사건 처리 전담기구 또한 체계적이지 못했으며 ▲B씨의 처분도 해임에서 정직 6개월로 감경됐다. 오는 8월 영화제 업무에 복귀하게 되는 B씨와 달리 A씨는 지난해 11월 계약이 종료되면서 사무국을 떠난 상태다.논란이 일자 부국제는 12일 박광수 이사장 성명으로 입장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일부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요지는 지적받은 사안들이 영화제 조직 내부 상황 여건상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부국제는 지난해 5월 사건 신고서를 접수하면서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건 처리를 진행했다. 6개월로 감경 또한 사법부 형이 선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제 내부규정과 징계 양정 기준에 따른 최고 수위 처벌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A씨 측과 입장이 갈린 결정적인 요인은 부실한 성폭력 사건 전담 기구다.부국제 성폭력 사건 전담 기구는 내부 감사팀이 역할을 맡아 감사팀장이 해당 사안을 담당했다. 그러나 감사팀장이 개인 사유로 퇴사하면서 인사팀장이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부국제 측은 “신고인 보호에 중점을 두고 영화제 자문 변호사와 감사(변호사) 자문을 거쳐 집행부가 논의해 (사건처리를) 진행했으므로 공정성과 중립성이 위협받는 상황을 방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A씨의 입장에선 내부 인사만으로 구성된 팀이 계약직 직원인 자신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다고 느낀 셈이다. B씨와의 근무 분리나 6개월 정직 처분이 불충분하다고 제기한 점도 결국 이 때문이다.부국제는 지난 2023년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뒤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부국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성폭력 전담기구(감사팀)가 해당 사건 발생 이후 보강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 등 타 사례에 따르면 전담 기구에는 독립성이 보장된 권익 조사관이나 외부 전문가 조사단이 포함돼 공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상담·의료·법률 클리닉 등 피해자 전담 지원 시스템이 마련된 경우도 있다.1년에 한 번 열리는 영화제를 위해 매진하는 조직 특성상 지자체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군다나 부국제는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이후 오랜 기간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성폭력으로 얼룩진 영화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선 사건을 철저히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직으로 쇄신해야 할 때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7 06:19
연예일반

이선균 사망부터 피프티 피프티 엑시트까지… 충격 컸던 2023 연예계[10대 뉴스]

충격이 없던 달이 한 번도 없었다. 다사다난한 게 연예계의 특성이라지만 2023 연예계는 유독 부침이 심했다. 연초부터 마약 스캔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여러 스타들이 세상을 등졌다. 회사 탈출을 시도하는 스타들의 템퍼링도 이어졌다. 오랜 기간 사랑을 키워나갔던 장수 커플들의 이별 소식도 전해졌고, 병역 비리와 학폭 논란도 쉬지 않고 터졌다. 2023년 한국 연예계 10대 뉴스를 짚었다. 1. 유아인→고(故) 이선균 마약 파문연초부터 연말까지 올해 연예계는 1년 내내 마약으로 시끄러웠다. 먼저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지난 2월 터졌다. 경찰이 유아인이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서면서다.이후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마약류 5종과 의료용 마약으로 분류되는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7종 이상의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게 됐다. 결국 공개를 앞뒀던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의 오픈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옥2’는 급하게 주인공을 김성철로 교체했다. 고 이선균의 마약 의혹은 지난 10월 터졌다. 경찰은 고인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A씨 자택 등에서 대마초, 케타민 등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균은 모두 3번에 걸쳐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약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자는 등 혐의점을 소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27일 오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수놓고 올해도 ‘잠’과 ‘탈출: 사일런스 프로젝트’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를 찾았던 배우의 쓸쓸한 마지막이었다. 한편 같은 혐의를 받았던 지드래곤은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2.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전쟁’올해 가요계에는 큰 지각변동이 있었다. 지난 2월 7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사실상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였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내세웠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3사가 협력하기 위해선 카카오 측이 SM 지분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다. 문제는 카카오 측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지분율을 높여 2대 주주가 되려 했으나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위법이라며 반대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과정에서 업계 1위인 하이브가 SM 인수를 선언하면서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인수 전쟁이 시작됐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SM 지분 14.8%를 하이브에 넘겼다. 이에 카카오 역시 주식 사들이기에 나섰고, 결국 카카오가 SM 1대 주주로 올라섰다.하지만 이후 카카오와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 측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면은 또 한 번 전환됐다. SM 인수 당시 시세 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됐으며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홍은택 당시 총괄 대표는 검찰에 송치됐다. 3. 피프티 피프티 발(發) 가요계 ‘템퍼링 논란’템퍼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데 부적절하게 다른 회사, 단체 등과 접촉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스포츠계에서 종종 쓰이는 용어였는데 올해는 가요계에서 유독 많이 나왔다.그 시작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있었다. ‘큐피드’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면서 ‘중소기업 아이돌의 기적’이라 불렸던 피프티 피프티. 이들은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들의 건강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데뷔한 지 6개월여 만의 일이었다.어트랙트는 측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을 부추긴 것 같다며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그 세력으로 지목했다. 더기버스 측은 사실 무근이란 입장이다.이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고 네 멤버들 중 키나는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어트랙트는 멤버 새나, 시오, 아란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 새나, 시오, 아란 등 3인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백 모 이사, 세 멤버의 부모 등을 상대로 130억 가량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에서 1위를 차지한 유준원은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하기 직전 수익 분배에 문제제기를 하며 무단 이탈했다. 유준원 측은 제작사인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펑키스튜디오가 제시한 계약 내용 대부분이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른 것이라며 기각했다.또한 엑소의 멤버 첸과 백현, 시우민도 SM과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일으키며 탬퍼링 의혹을 받았다. 4. 방탄소년단 입대… 그래도 K팝 1억 장 돌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전원 군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에 이어 올해 제이홉과 대체복무를 수행하고 있는 슈가를 비롯해 RM, 뷔, 지민, 정국이 모두 입대하며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활동을 위한 잠시간의 ‘군백기’에 돌입했다.진과 제이홉은 각각 내년 6월, 10월에 병역 의무를 마칠 예정이다. 뒤늦게 입대한 멤버들의 제대를 고려하면 오는 2025년쯤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방탄소년단 입대에도 불구하고 K팝의 화력은 여전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올해 1~400위 기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실물 음반 월별 누적 판매량은 약 1억 1600만 장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물 음반 판매량(약 8000만 장)의 144%다. 12월 판매량을 제외해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K팝의 위상을 짐작하게 했다.5. 성폭력 논란 이후 선장 없이 치러진 부국제아시아 최대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내홍으로 유례없는 파행을 겪었다. 개최를 앞둔 지난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 직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내부에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그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퇴하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 집행위원장 없이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6. 문빈 변희봉 현미… 사랑했던 스타들이여, 안녕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을 비롯해 가수 현미, 영화계의 어른 변희봉 등 많은 스타들이 우리 곁을 떠난 한 해였다.지난 4월에는 가수 현미와 문빈 등 두 명의 별이 졌다. 고 현미는 자택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고, 문빈 역시 같은 달 19일 하늘의 별이 됐다. 9월에는 원로 배우 변희봉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췌장암 재발로 투병을 이어오던 고인은 81세로 눈을 감았다.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지내고 있던 방송인 서세원도 지난 4월 사망했다. 7. 장수 커플들의 연이은 결별류준열-혜리, 최민환-율희 부부, 라이머-안현모 부부 등 오랫동안 공개 커플로 지내온 스타들이 연이어 결별 소식을 알렸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연을 맺은 뒤 공개 커플로 지내온 배우 류준열과 혜리 커플은 이달 결별 소식을 알리며 7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었다.아이돌 부부로 관심을 받았던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4일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남편 최민환이 가져갔다.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 부부는 지난 2017년 결혼했으나 최근 약 6년 만에 파경을 결정했다.8. ‘더 글로리’가 점화한 학폭 논란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을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지난 3월 파트2를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가 크게 화제를 모으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목소리가 연예계에서 다시 터져나왔다.이후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배우 김히어라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일진 클럽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적극 부인했다. 여기에 당시 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들까지 연이어 김히어라의 결백을 주장하며 상황이 반전되기도 했다. 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활약했던 황영웅도 학폭 및 폭력 전과 의혹에 휩싸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그런 와중 학폭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은 별다른 입장 없이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9. 라비-나플라 ‘병역 비리’가수 라비와 나플라가 병역 비리로 물의를 일으켰다. 라비는 브로커 구모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플라는 소속사 공동대표 김모 씨, 구 씨 등과 공모, 소집 직후 우울증 치료 등을 이유로 수차례 복무를 미루다가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된 이후에도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라비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10. ‘서울의 봄’ 한국영화 위기 속 막판 뒤집기한국영화계는 여름, 추석 등 기대했던 대목들이 연이어 힘을 발휘하지 못 하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그런 와중에 영화 ‘서울의 봄’이 꾸준한 저력을 발휘하며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한국 영화 비수기라 알려진 11월 개봉작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서울의 봄’에 앞서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도 전편에 이어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잘 만든 영화를 여전히 관객이 사랑한다는 걸 입증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9 06:00
영화

[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제, 성폭력 사태 진상규명 약속 “재발 방지 장치 마련”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최근 불거진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약속하며 공식 사과했다.15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월 31일 (일간스포츠)보도를 통해 알려진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하여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사건에 대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입장 발표가 있었던 점 또한 뒤늦게나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권고 절차에 따른 내부 조사에 성실히 응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을 개인의 문제로 표현한 부분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부국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허 집행위원장의 의사만을 존중하며, 피해 당사자에 대한 영화제 차원의 사과와 진상조사에 대한 언급도 없이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영화제의 산적한 문제와 맞물려 신고 이전에 이미 진행되었던 피신고인(허 집행위원장)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 역시 피해자 의사를 확인하지 않는 잘못을 범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부국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직 수리로서 사건 진상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없다. 해당 사건은 영화제 재직 중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으로 진상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부국제 측은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절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5 10:32
연예일반

[단독]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성폭력 피해”..A씨 주장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으나….”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에 대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허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최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법률적 상담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오랜 기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을 했고, 최근 몇 해 동안은 허 집행위원장과 지근 거리에서 일을 했다. A씨는 든든 신고 이후 수일이 지나 일간스포츠 사옥을 찾아 직접 여러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일간스포츠는 그간 A씨의 주장을 복수의 부산국제영화제 전현직 직원들에게 확인했으며, A씨의 주장에 대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입장도 들었다. A씨는 허 집행위원장이 이달 초 부산국제영화제에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언론에 밝혔던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으나”라는 이야기를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토로했다A씨는 “허 위원장이 일하는 동안 ‘밥 먹자’, ‘술 먹자’며 매번 말씀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상급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어 여러 핑계를 대며 거절했지만, 더는 거절할 수 없어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성적인 농담과 직원들 뒷담화가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000감독이 너무 부럽다’며 그 감독의 사적인 연애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당시 자리에 함께 있던 치아 교정기를 한 여직원에게 ‘내가 너무 궁금해서 그런데 교정기를 끼고 남자친구랑 키스는 어떻게 해? 교정기를 끼고 키스하면 어때?’ 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상급자인 허 집행위원장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어 그냥 넘어갔지만 하급자인 직원을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자괴감이 너무 컸어요.”이에 대해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던 B씨는 “기계적으로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다음 날 뒤늦게 그 일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쇼크가 왔다”면서 “왜 그 자리에서 어필을 하지 못했을까, 너무 후회가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기간이었던) 재작년 영화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던 9월 즈음에는 허 집행위원장이 사무국 내 몇몇과 사무실에서 문을 닫고 와인을 마시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일하던 제게 마스크도 안 쓴 채 다가와 또 다시 집적거렸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해 초에는 허 집행위원장이 자신을 갑자기 일어나서 뒤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갑자기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라고 해서 “제가 너무 당황해서 왜 그러시냐고 했지만 재차 같은 말을 반복했다”면서 “본인은 자리에 앉아 있고 제게는 계속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니, 그제서야 허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 포스터는 여성 모델을 기용해 뒷모습을 담으려 하니 그 뒷모습을 저를 통해 보겠다며 당당하게 요구하셨죠. 몸매를 보고자 하는 의도가 충분했던 전후 상황이었어요.”그러면서 A씨는 “조금 타이트한 펜슬 스커트를 입고 오는 날이면 ‘오늘 너 정말 예쁘다’며 한참을 뚫어지게 대놓고 쳐다보셨다”면서 “예전에는 제 다리를 빤히 오래 쳐다보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해 부국제 기간 중 야외에서 지원 업무를 하고 있을 때는 제 어깨를 만진 누군가의 손 때문에 놀라 돌아보았다”면서 “허 집행위원장이 수고한다며 제 양팔을 힘을 줘 주무르셨다”고 털어놨다. A씨는 또 영화제가 끝난 뒤에는 “추가 업무를 부탁하며 저를 껴안았던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영화의 전당 4층 잔디 있는 곳에서 업무를 부탁한다며 껴안아서 너무 당황해 밀어내고 사무실로 도망갔어요. 그런데 그곳까지 쫓아와 더 힘을 주며 당시 의자에 앉아있는 저를 허 집행위원장이 선 채로 제 상체 전체를 끌어안아 빠져나갈 수가 없었어요.”A씨는 “사무실 동료가 자신도 경험한 적이 있다며 가능한 그 분을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실지, 상급자의 ‘힘내라, 수고한다’ 격려 차원의 스킨십이었다고 하실지 아니면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할지, 분명한 건 그런 상황에서 저는 징그럽고 소름 돋았다”고 힘겹게 말했다. A씨에게 “위원장을 조심해, 무슨 뜻인지 알지?”라고 조언했다는 C씨는 일간스포츠에 “A씨가 겪었던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었다”면서 “상대가 집행위원장이다보니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도 없어서 조심하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함께 일했던 스태프는 그 분에게 성희롱 발언에 대해 중단을 요청했다고 한다”면서 “그 스태프의 강단 있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고, 따라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제 불편함을 당사자에게 언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비겁하게 상급자 눈치를 살피며 심지어 웃으면서 피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덧붙였다.“제가 원하는 건 어떠한 보상도 아닙니다.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알리고자 합니다. 영화제 사무국은 남성보다 여성 직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 분이 영화제로 복귀한다면 남아있는 여자 스태프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공간에 둘만 있지 말라고, 술자리는 피하라고.” 한편 이 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못 찾고 있다”면서 “제가 100% 확신을 갖고 말씀 드리는 건 A씨와 어떤 신체 접촉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체 접촉은 어떤 상황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A씨가 이야기한 여러 말들은, 여러 상황들 속에서 어떤 말을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저도 그렇고 A씨도 그렇고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 말에 대한 기억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을 해서 그것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건 제 기억에 대해선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허 집행위원장은 “교정기 관련한 이야기는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기억이 나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000 감독에 대해선 오랜 친구 사이며 한 번도 그 분의 사생활을 부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렇기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마음을 속에 품고 있었다면 술자리에서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건 친구에 대한 모독이다. 부럽다는 투의 이야기는 제 입에서 나올만 한 게 아니다. 그걸 그런 식으로 들리게 했고,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 사퇴의 뜻을 밝힌 건 A씨의 주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허 집행위원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A씨 주장을 처음 접한 듯 “사퇴의 뜻을 밝힌 뒤 어떤 기자들의 연락도 받지 않았으나 이 문제는 전혀 다른 사항인 것 같아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허 집행위원장은 “사퇴는 많은 분들에게 제 심신의 능력이 고갈돼 더이상 업무를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 것 외에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와 선을 확실히 그었다. 또한 허 집행위원장은 “31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이사들과 만나는데, (이 문제가 기사화돼)논란이 시작되는 순간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논란 그 자체가 영화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이달 초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용관 이사장도 책임을 지고 영화제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영화제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의 여러 영화 단체들은 허 집행위원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새로 임명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자진 사퇴, 이용관 이사장의 올해 영화제 이후 사퇴 등을 촉구하기로 결의하는 등 수습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화까지 한층 격랑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31 11:58
연예

'태일이' 26회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공식 초청

'태일이'가 부산에서 베일을 벗는다.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는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첫 선을 보인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는 국내 대표작과 최신작을 엄선해 소개하는 부문으로, '태일이'는 화제성과 작품성을 입증하게 됐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제작 단계부터 카카오같이가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1억 원이 넘는 모금액 달성에 성공했고, 166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에서 시작된 '태일이' 1970인 제작위원, 광주, 대구 등 지역 시민사회를 비롯한 각계각층 서포터즈들의 지지로 공개 전부터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태일이'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명필름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자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 등 세대별 연기파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데뷔 전 편의점 강도를 막아내며 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의롭고 용감한 대학생으로 스포트라이트 받았던 배우 장동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밝고 남을 위하는 따뜻한 청년 태일 역의 목소리로 참여했고, 명불허전 연기파 배우 염혜란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 바쳐 일하고, 전태일 사후 그의 메시지를 이어나간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역을 맡아 힘을 더했다. 여기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60, 70년대 서울의 모습과 정서적인 공기까지 담아낸 그림들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날 '태일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태일이'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 후, 올해 11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6 11:48
무비위크

[25회 BIFF] "총 상영작 192편" 칸2020 초청작 23편 부국제서 본다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14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온라인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한 올해의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까지 매 해 300편 가량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했는데, 올해는 192편이 선정됐다. 예년에 비해 편 수는 줄었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영되는 단편적인 수치는 적지만 하나 하나 주옥같은 작품이다. '더 많은 관객 여러분들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현재로썬 불가능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 된 다양한 작품 중 눈에 띈 대목은 '칸2020' 초청작 상영. 매 해 5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영화제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올해 개최를 최종 포기했다. 이후 칸영화제 측은 '칸2020'이라는 타이틀로 영화제가 정상 개최가 됐다면 현지에서 상영했을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칸 집행위원장은 "추후 열리게 될 세계 각지의 영화제와 특별 상영을 논의하려 한다"며 부국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칸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등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온 부국제는 각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은 물론, '칸2020' 초청작 56편 중 23편을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미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한국영화 '반도'를 비롯해 칸 클래식 부문에 소개됐던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도 만날 수 있다" 또 "'암모나이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도 오픈시네마로 상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행사를 당초 계획에서 2주 연기,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총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선정됐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함께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2003년 개봉한 이누잇신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애니메이션 리메이크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타무라 코타로 감독)'이다. 행사는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영화 관계자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 상영에만 집중한다. 영화제 선정작 상영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열린다. 다만 연기된 개최 일정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될 경우 영화제 개최 취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7:00
무비위크

[BIFF 폐막①] "수작↑ 관객수↓" 24회 부국제 득과 실(결산 종합)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한번 재도약을 다짐하며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했다. 지난 3일 개막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을 상영했다.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는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관객들과 만났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일본 합작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애게(임대형 감독)'가 소개됐다. 부국제 공식집계 기준 올해 부국제를 찾은 총 관객 수는 18만9116명이다. 지난해 19만5081명에 비해 약 5000여 명 가량 줄었다. 참가 게스트는 8882명으로, 국내게스트 4446명, 해외게스트 1215명, 시네필 1258명, 마켓 2188명으로 확인됐다. 프로그램 이벤트는 굵직한 행사들로 '양보다 질'을 추구했다. 오픈토크 9회, 야외무대인사 22회, 마스터클래스 1회, 핸드프린팅 2회, 짧은 영화, 긴 수다 3회, 스페셜 토크 14회, 기자회견 7회, 부산시민공원 특별상영 10회가 치러졌다. 올해 부국제는 아시아영화의 수작 발견, 폭넓은 관객층의 참여, 커뮤니티비프의 성공적인 안착,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아시아필름마켓 등을 성공 사례로 꼽았다. 부국제 측은 "베트남, 파키스탄 등 세계무대에서 소외된 지역의 재능 있는 감독과 작품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면서 아시아영화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며 "되살린 남포동에는 영화제 공식상영을 비롯한 커뮤니티비프의 다양한 영화관람을 체험하는 장을 만들어 폭넓은 관객층의 존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신설된 커뮤니티비프는 영화제 안의 영화제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며 "아시아필름마켓은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188명의 참여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00개 업체가 부스에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의 홍보 및 판권 거래를 진행하였다. 방송 판권 거래에서는 200만불 이상의 상담 규모를 기록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유럽권 세일즈사도 참가했다"고 밝혔다.'후반부' 살렸지만…'해운대 빈자리' 아쉬워 올해 부국제의 가장 큰 성과는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반쪽짜리 행사'에서 벗어났다는 것. 부국제는 매해 영화인들이 대거 입성하는 영화제 초반 분위기를 후반부까지 이끌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넷플릭스 '더 킹: 헨리 5세' 행사를 후반부에 배치하면서 전반부보다 뜨거운 후반부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을 달군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올해 부국제 최고의 스타였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전반부는 영화계 신구 스타들이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졌다. 2019년 흥행작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류승룡·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 '엑시트(이상근 감독)' 조정석·윤아와 함께 '버티고' 천우희·유태오, '야구소녀' 이준혁·이주영, 김지미, 전도연, 배두나 등 작품과 세대 막론 스타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거장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오다기리 죠가 주말 메인 게스트로 확실한 전환점을 줬고,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정해인, '미성년(김윤석 감독)' 김윤석·염정아·김소진·김혜준·박세진 등은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후반부를 책임쳐 의미를 더했다. 부국제 시그니처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 카드를 버린 초강수는 영화의 전당 시대가 익숙하게 자리잡기까지 '구멍'으로 남을 전망. 해변 무대 뿐만 아니라 영화제를 알렸던 포스터 길도 사라지면서 유동 인구가 몰리는 해운대에서는 정작 영화제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남포동을 살려내긴 했지만 완성도보다는 시험적 성격이 강해 변화를 위한 과도기임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올해의 배우 '에듀케이션' 김준형·문혜인 매회 관심도가 가장 뜨거운 올해의 배우상은 '에듀케이션'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남자배우상은 김준형, 여자배우상은 문혜인이 트로피를 안았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배종옥·정재영은 김준형에 대해 "영화 속 현목을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잔상과 여운이 오래 남아있다"고 전했고, 문혜인에 대해서는 "주인공 성희가 맞이한 혼동스럽고 복잡한 관계와 심리를 섬세하고 예민한 연기력으로 빼어나게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뉴 커런츠 상은 베트남 '롬(짠 탱 휘 감독·베트남)'과 '하이파 거리(모하나드 하이얄 감독·이라크)'가 꼽혔다. '롬'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카메라 워킹이 합쳐져 놀라운 에너지를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빼어난 미술로 장소를 생생하게 드러내며 촬영됐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오프닝과 엔딩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하이파 거리'는 "영화 초반부터 형성되는 팽팽한 긴장감은 엔딩까지 이어진다. 원숙미가 느껴지는 영화이며, 영화 언어에 대한 감독의 높은 이해와 자신감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고른 성비의 출연진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이와 함께 '인생의 곡예(사마드 술탄 쿠사트 감독·파키스탄)' '낯선 가족(프라디프 쿠르바 감독·인도)'이 올해의 지석상에 이름을 올렸다.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는 '남매의 여름밤(윤단비 감독)'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KTH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등 4관왕 쾌거를 이룩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는 KBS독립영화상과 CGV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등 3관왕, '럭키 몬스터(봉준영 감독)'는 KTH상, '경미의 세계(김길자 감독)'는 CGK&삼양XEEN상을 수상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10.13 10:00
무비위크

[투데이IS] 24회 BIFF '열흘간의 축제' 끝…폐막작 김희애 '윤희에게'(종합)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다. 지난 3일 개막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는 12일 폐막식과 함께 폐막작 '윤희에게(임대형 감독)'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태인호·이유영이 맡는다. 3일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한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 부국제는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인 정우성·이하늬가 개막식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일본 합작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상영됐다. 올해 부국제에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관객들과 만났다. '다양성'을 전면 주제로 내세웠던 만큼 난민 어린이들의 개막식 공연을 비롯, 초청 및 상영작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곳곳에서 보였다. 가장 큰 성과는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반쪽짜리 행사'에서 벗어났다는 것. 부국제는 매해 영화인들이 대거 입성하는 영화제 초반 분위기를 후반부까지 이끌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넷플릭스 '더 킹: 헨리 5세' 행사를 후반부에 배치하면서 전반부보다 뜨거운 후반부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을 달군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올해 부국제 최고의 스타였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전반부는 영화계 신구 스타들이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졌다. 2019년 흥행작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류승룡·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 '엑시트(이상근 감독)' 조정석·윤아와 함께 '버티고' 천우희·유태오, '야구소녀' 이준혁·이주영, 김지미, 전도연, 배두나 등 작품과 스타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정해인, '미성년(김윤석 감독)' 김윤석·염정아·김소진·김혜준·박세진 등은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후반부를 책임쳐 의미를 더했다. 부국제 시그니처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 카드를 버린 초강수는 영화의 전당 시대가 익숙하게 자리잡기까지 '구멍'으로 남을 전망. 해변 무대 뿐만 아니라 영화제를 알렸던 포스터 길도 사라지면서 유동 인구가 몰리는 해운대에서는 정작 영화제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남포동을 살려내긴 했지만 완성도보다는 시험적 성격이 강해 변화를 위한 과도기임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전체 관객 수도 하락했다. 2019 아시아필름마켓은 성공적이었다는 자평이다. 총 56개국, 983개 업체에서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188명이 마켓 배지를 구입해 영화·방송·원작 판권 구매 및 판매와 제작, 투자 등의 비즈니스가 이뤄졌고,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00개 업체가 부스에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의 홍보 및 판권 거래를 진행했다. 올해 처음 열린 1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아시아 14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와 배우, 작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아시아필름마켓의 외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KTH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KBS독립영화상과 CGV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봉준영 감독의 '럭키 몬스터'는 KTH상, 김길자 감독의 '경미의 세계는 CGK&삼양XEEN상을 수상했다.한편 폐막작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주연배우 김희애는 1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첫사랑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내 자신을 찾아가고 자신을 돌아보는 영화로 다가갔다. 시나리오를 소설책 읽는 것처럼 행복하게 읽었고, 내 감정을 말랑말랑하게 운동 시키며 최대한 촉촉하게 만들어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박세완 기자 2019.10.12 10: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