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0건
프로야구

전준우까지 이탈...'부상 병동'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은 "모두 내 탓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까지 15승 2무 27패(승률 0.357)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5월 경기력은 8연패를 당했던 4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2년 차' 김민석,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3루수 한동희가 각각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내야수 손호영도 타격감이 좋았던 지난 3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가장 큰 악재는 '캡틴' 전준우가 이탈한 것이다.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힘줄 부위에 미세 손상이 생겼다. 구단은 이튿날 "향후 2주 동안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한다.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전준우는 부상 전까지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7개)과 타점(31개)을 기록했다. 롯데는 같은 날 엉덩이 건염이 생긴 다른 베테랑 내야수 정훈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주축 선수 줄부상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관리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어떻게 보면 감독의 책임이다. 어느 팀이든 부상 변수가 생긴다. '이 선수가 있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라는 말이 나올 순 있겠지만, 그걸 감독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이 해마다 이적했고,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시기도 많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때마다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에도 김태형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사실 전준우는 이전까지 이상 징후가 없었다. 단거리 러닝을 하다가 갑자기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팀 상황(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까지 계속 빠지면서 타격이 생긴 건 맞지만, 결국 프로는 성적이라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은 코칭스태프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롯데는 21일 홈구장(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금주 첫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전 2연패, 홈 3연패를 끊었다. 젊은 선수 윤동희, 한동안 부진했던 주전 포수 유강남이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7:57
연예일반

‘엠카’ 화재 사고, 에스파 윈터 컨디션 난조 생방 불참…“부상자는 없어” [공식]

그룹 에스파의 CJ ENM 음악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도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CJ ENM 측은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CJ ENM에 따르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를 진행하던 중 무대 가장자리에 있는 세트에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이와 관련해 CJ ENM 측은 “초기 화재를 감지해 즉시 진압 완료했으며, 동시에 아티스트와 관객은 무대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번 화재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엠카운트다운’ 모든 세트에 방염 처리를 하고 있고, 유지관리 상태를 면밀하게 재점검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화재 진압 이후에는 사전 녹화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엠카운트다운’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6시 방송된다.에스파도 이날 ‘엠카운트다운’ 생방송에 출연한다. 그러나 최근 기흉 수술을 받은 에스파 멤버 윈터는 컨디션 난조로 생방송에는 불참하기로 했다.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현장에서 무대 세트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윈터는 컨디션 난조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오늘 ‘엠카운트다운’ 생방송에는 카리나, 지젤, 닝닝만 참석한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16 16:37
프로야구

"고집 피우면 어쩔 수 없다" 알칸타라의 통증과 라이블리의 퇴출 [IS 포커스]

"안 아프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 사태를 지켜본 한 운영팀 관계자의 말이다.알칸타라는 최근 두산 구단과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지난달 22일 1군 제외된 그는 국내 병원 세 곳에서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 구단과 달리 알칸타라는 투구 훈련을 주저했다. 결국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 개인 주치의 진료를 받은 뒤 9일 돌아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미국에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두산으로선 알칸타라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재촉할 수 없는 노릇이다. 몸 상태를 판단하고 공을 다시 잡는 건 전적으로 선수의 몫이기 때문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선수가 고집을 피우면 어쩔 수 없다"며 "이런 걸 예방하려면 계약서에 국내 의료진 소견을 듣고 태업하거나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해당 기간 연봉을 미지급한다는 등의 조항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외국인 선수 계약은 선수 측이 칼자루를 쥔다.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불리한 조항은커녕 계약이 중도 해지되더라도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풀게런티(전액 보전)' 조건이 기본. 그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의 국내 체류비까지 구단이 책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외국인 선수의 '부상 리크스'가 터지면 골치 아프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들은 (수술을 비롯해)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구단은 (가능하면) 주사를 맞고 던지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장기 이탈'은 순위 경쟁에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구단과 협의해 트리암(미국은 코르티손)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맞으며 '참고 뛰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몸이 재산인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보수적'이다.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퇴출당한 벤 라이블리도 비슷했다. 당시 어깨 통증을 느낀 라이블리는 미국에서 수술받길 원했다. 반면 그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구단은 주사 치료 후 상태를 지켜보자고 설득했다. 선수의 고집을 꺾지 못한 삼성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이크 몽고메리를 영입, 그와의 인연을 정리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병원에서 문제없다고 해도 선수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구단 입장에서도 난감하다"며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1:00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복귀전 홈런포 한동희...손호영 빠진 롯데 핫코너 채울까

롯데 자이언츠 거포 기대주 한동희(25)에게 다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동희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그는 재활 치료 기간을 거쳐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당시 롯데가 하위권에 떨어진 탓에 지원군으로 가세했던 것. 한동안 몸 관리에 매진했던 한동희는 지난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1군 가세 이틀 전 치른 4월 18일 KT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친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해도, 1군에서는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팀 상황은 한동희가 필요하다. 그동안 주로 3루수를 맡아 타격 잠재력을 보여줬던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이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순연된 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빠르면 4주 만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 달 결장은 사실상 확정이다. 롯데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4월 셋째 주 주중, 주말 경기에서 짧은 반등을 이끌었던 외야수 황성빈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이탈한 상태다. 한동희가 이름값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내야진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롯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타율 0.223·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던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단기 유학을 소화하며 반등을 노렸다. 내달 10일 상무야구단에 입대가 결정된 뒤에도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그가 1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8:11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해외축구

황희찬 돌아왔지만…‘부상 병동’ 울버햄프턴, 1군 선수 10명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부상 병동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다가오는 아스널전을 앞두고 1군 선수 10명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달 만에 복귀한 황희찬도 최대 45분만 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오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몰리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2023~24 EPL 34라운드를 벌인다.경기 전 울버햄프턴의 최대 화두는 ‘부상자’다. 울버햄프턴은 2024년 들어 1군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릴레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최근 공식전 5경기서 2무 3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리그에선 11위(승점 43)를 유지하며 강등은 일찌감치 피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니다.당장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페드로 네투(햄스트링) 넬송 세메두(햄스트링) 크레이그 도슨(사타구니) 마테우스 쿠냐(종아리) 등의 결장이 확정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얀 아이트누리 역시 벤치에 앉을 정도라는 게 오닐 감독의 설명이다.황희찬 역시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지난 14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33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 약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월 햄스트링 부상 이후 약 2개월 만의 복귀전. 당시 경기에선 쿠냐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적극적인 침투 움직임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키웠다.그렇지만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BBC는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 이후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으며, 최대 45분만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1군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10대 선수들의 데뷔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같은 날 데일리 메일은 “울버햄프턴은 아스널을 상대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과학 수업을 건너뛴 15세 소년을 출전시킬 수 있다”면서 “라이트백 웨스 오코두와는 15세 344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팀에는 1군 선수가 10명뿐”이라고 짚었다. 오닐 감독 역시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점은 많은 젊은 선수가 출전한다는 점”이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2:01
프로야구

"부상만 관리하고 잘 체크하면…" 어긋난 바람, 빨간불 켜진 KIA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우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1일 투수 임기영(31)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펜 투구 중 왼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낌 임기영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 구단은 "일주일 뒤 재검 예정"이라고 밝혔다.임기영이 빠지면서 마운드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프로 13년 차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이다. 올 시즌에는 필승조로 대기하며 부상 전까지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정해영(23) 최지민(21) 곽도규(20) 등 젊은 선수가 많은 KIA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KIA는 지난달 28일 1루수 황대인이 이탈했다. 황대인은 전날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 안타를 기록한 뒤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1루에 왼 다리가 걸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상태가 심각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가 안 되는 거 같다"며 "2~3주 정도 아이싱(얼음찜질)만 진행해 피를 최대한 없애는 것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재검까지 최소 4주 정도가 걸린다.그뿐만이 아니다. KIA는 중심 타자 나성범이 빠진 상태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시범경기 주루 중 오른 허벅지 통증을 느낀 나성범은 지난달 18일 MRI 촬영에서 햄스트링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그를 4번 타자로 낙점함 이범호 감독으로선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지난해 종아리와 허벅지 부상 탓에 정규시즌을 5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해 의욕적으로 겨우내 몸을 만들었지만,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2월 KIA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부상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작년에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더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부상만 관리하고 잘 체크하면 어느 해보다 더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내야수 김도영과 김선빈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 결과 정규시즌 6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투타 짜임새가 상당한 올 시즌, KIA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초반 순항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연이은 주축 선수 부상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09:59
프로농구

[IS 잠실] ‘4쿼터 10득점·에이스 쇼다운’ 김낙현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4쿼터 상대 이정현과의 쇼다운 상황에 대해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마쳤다.한국가스공사는 한때 18점까지 달아나는 등 손쉬운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하지만 4쿼터 삼성의 에이스 이정현의 손끝이 불을 뿜으며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응수한 것이 김낙현이었다. 최근 무릎 통증 탓에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지만, 그는 4쿼터 초반 연이은 3점슛와 드라이브인으로 이정현에게 맞섰다. 해당 시점 김낙현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한 덕분에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턴오버로 무너졌고,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낙현은 1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경기 뒤 수훈선수로 꼽힌 김낙현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부상자도 많고,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없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독님의 지시를 잘 이행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공을 돌렸다. 한편 시선은 김낙현의 오른 무릎으로 향했다. 시즌 중 전역 후 꾸준히 관리를 받고 있는 부위. 하지만 김낙현은 “운동 선수라면 모두가 겪는 정도다. 이런 부상을 처음 당해봐서 적응하고 재활하는 과정이다. 비시즌 훈련이 모자라 시합 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크게 이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이정현과의 매치업 상황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김낙현은 “사실 그때 리바운드도 밀리기 시작했다. 이정현 선수에게 더 이상 실점하면 더 이상 따라잡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샘조세프 벨란겔 선수가 쉬지 못한 상황이어서 내가 공격적으로 해봤는데, 마침 슛감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김낙현은 거듭 벨란겔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낙현은 “원래 이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다. 훈련 중 보여주는 플로터를 보면 모두 감탄한다. 꼭 닮고 싶은 부분”이라면서 “벨란겔이 재계약을 약속했으니, 나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웃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3:00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해체 위기 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웅지세무대 야구부

웅지세무대학교엔 야구부가 있다. 지난해 3월 창단해 첫해부터 대학야구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7월 말 열린 경기도야구협회장기 및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다. 성균관대에 패해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웅지세무대의 미래는 장밋빛으로 빛났다. 대학야구 모 관계자는 "야수들이 부족해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뛴 선수가 적지 않았다"며 "신입생 야수가 보강된다면 내년에는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웅지세무대에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말 정부의 부실대학 선정을 피하고자 3년제에서 4년제로 전환, 4개 학과를 1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야구부 해체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유영준 웅지세무대 감독은 "팀 해체를 막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신입생을 받지 않고 기존 선수들이 졸업하는 2025년까지는 팀이 존속하기로 이야기됐다"고 설명했다.큰 위기는 넘겼지만, 신입생을 수혈할 수 없어 전력 보강은 언감생심이다. 야수진의 뎁스(선수층)가 얇다. 2학년 투수 박서진은 "투수진은 어느 정도 뎁스가 두껍지만, 야수들은 아니다"며 "부상자가 나오면 시즌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야수들이 다치지 않고 야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팀 해체 위기에 전력 보강도 어려운 이중고에 시달리지만, 조직력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올해 주장을 맡게 된 2학년 외야수 정승구는 "팀 해체라는 위기를 겪고 있으나 선수들 간의 단결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좋은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지난해 대학리그 팀 성적은 4승 9패. 승률(0.308)이 3할대에 머물렀지만 1학년 위주의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팀에서 유일하게 3학년인 포수 한동하는 "경기 중반까지 앞서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막판에 무너질 때가 잦았다"며 "지난 1년간 경기 경험을 쌓은 만큼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야수진이 두텁지 않은 만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기대하기 어렵다. 누구나 경기에 뛸 수 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2학년 포수 전성현은 "어차피 드래프트 지명을 받으려면 다른 팀 선수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 팀 내 경쟁보다는 같은 포지션의 다른 팀 선수와 경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유영준 감독은 이수중 시절부터 시간 날 때마다 일본과 대만 등에 가서 아마팀과 프로팀의 연습 방식 등을 살펴보며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정승구는 "감독님이 NC 다이노스에서 감독대행과 2군 감독 등을 역임해 연습이나 선수 관리가 체계적"이라며 "그 시스템 속에서 성장할 수 있어서 웅지세무대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가 "지난 1년은 대학 강의를 들으며 단순히 야구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선수들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 이름을 크게 알린다면 야구부도 해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웅지세무대 선수들이 어제와 오늘처럼 내일도 땀 흘릴 수 있기를 바란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4.02.23 07:01
프로축구

[IS 대전] 이민성 감독 "내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ACL 출전권 목표"

“제가 있는 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전술은 ‘미친 공격’입니다.”지난 시즌 공격 축구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하나의 기조는 올해도 이어진다. 전술적인 스타일에 변화는 있겠으나 공격에 무게를 두는 방향성만큼은 계속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지난해는 승격 첫 시즌인 만큼 잔류에 목표를 두고 역량을 테스트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라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이민성 감독은 21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엔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2개월 동안 고생했다. 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승격 첫해였던 지난 시즌 대전은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56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 FC서울(이상 63골)에 이어 리그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강력한 전방 압박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이 제대로 통했다. 득점력만큼이나 실점(58실점)도 리그에서 2번째로 많았지만, 이민성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로 봤다.덕분에 대전의 지난 시즌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 늘 ‘보는 맛’이 있었다. 많은 골을 넣든, 많은 골을 실점하든 강력하게 맞붙는 경기 양상이 많았던 탓이다. 이같은 전술은 대전 팬들은 물론이고 K리그 다른 구단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 대전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 2857명. 그 전 시즌 평균관중은 2271명. 한 시즌 만에 평균 관중이 무려 1만명 이상 늘었다. 대전이 보여준 공격 축구에 대한 팬들의 답이었다. 이같은 공격 기조는 올해 역시 이어진다. 이민성 감독은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올해도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며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한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일 것이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의 전술을 유지할 것이다.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할 만큼, 그래서 팬들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세부적인 스타일엔 변화를 줄 계획이다. 지난 시즌엔 높은 볼 점유율보다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자연스레 볼 점유율이 낮다 보니 공격을 이어갈 기회도 다소 부족했다. 그래서 지난 동계훈련 기간 대전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데 집중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적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게 이민성 감독과 대전의 올 시즌 계획이다.이 감독은 “본 경기에서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역습 축구를 버릴 수는 없지만, 올 시즌은 빠른 역습보다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엔 상대 공을 잘 빼앗았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전술만큼이나 대전은 선수단 변화 폭도 크다. 17골·7도움을 기록했던 티아고(브라질)가 전북 현대로 떠난 것을 비롯해 마사(일본), 조유민 등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다. 특히 리더십 능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조유민은 시즌 개막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중동으로 향해 대전 입장에선 커다란 변수가 됐다. 다만 떠난 선수만큼이나 대전은 이른바 ‘폭풍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영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K리그 베테랑인 김승대와 홍정운 등을 품었고, 광주FC에서 뛰었던 수비수 아론(호주)과 측면 공격수 호사(브라질)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영입돼 3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라트비아)도 사실상 새로운 전력 보강이나 다름없다.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이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다. 축구 실력보다는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이 메워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리더십을 갖춘) 이순민과 홍정운이 들어왔다. 홍정운은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던 선수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티아고가 나간 것도 분명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김승대는 최고의 라인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고, 호사도 측면에서 직선적인 플레이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여러 영입 가운데 가장 눈길은 끄는 건 단연 이순민이다. 대전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이순민을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었다. 이민성 감독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순민을 선임할 만큼 신임을 보내고 있다. 중원에서의 활동량뿐만 아니라 조유민의 이적으로 생긴 리더십 공백 역시 이순민이 메워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기대감이다.이민성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했다.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도만 파악했다”며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이기도 했다. 중원에서 과감히 싸워주면서 많은 활동량을 가진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 파이팅 넘치는 모습들 모두 주장에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순민을 주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변화가 크다 보니 조직적인 부분에서 불안요소가 있지만, 이민성 감독은 빠르게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라질 경기 운영 방식을 더해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민성 감독과 대전이 품은 새 시즌 목표는 K리그 3위 이상 팀에 주어지는 ACL 출전권이다.이민성 감독은 “아직 조직력은 100%가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2경기(전북·제주 유나이티드전)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조직적으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우리의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이어 “지난 시즌엔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하고,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계속 승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부에 올라왔던 지난 시즌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테스트했다. 올해는 승점 관리를 경기마다 들어가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야 한다. 여기에 연승을 더 가지고 가야 상위스플릿(파이널 A), 나아가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민성 대전 감독의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일문일답. - 개막을 앞둔 소감은.“작년에는 K리그1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지난 2개월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유민의 늦은 이적으로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는데.“조유민 선수가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축구 실력적인 것보다도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는 않을 거다. 대신 그에 맞게 이순민 선수나 홍정운 선수가 들어왔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수비가 지적됐다.“아쉬운 부분이 수비라고 지적하시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수비가 문제점이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조직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수비의 문제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조직적인 부분은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을 계속해서 맞춰간다고 하면 작년보다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계훈련 동안 포백으로 전술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조유민의 이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포백 전술을 준비했던 게 맞고, 그 훈련을 계속해왔다. 조유민 선수가 갑자기 이적하면서 기존의 스리백도 다시 한번 대안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포백이냐, 스리백이냐가 정해지지 않았다. 스리백 전술은 계속해서 써왔고, 포백 전술도 가능하면 쓰려고 한다.”- 지난달 인터뷰 때는 카운터 어택보다는 주도하는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완성이 됐나.“빌드업을 하는 과정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본 경기에서 얼마만큼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류의 선수들이 또 영입이 됐기 때문에 빠른 역습보다는 빌드업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역습 축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김인균이나 레안드로 등 거기에 맞는 선수들이 또 있기 때문에 항상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영입했다. 전술적인 주문 등을 한 게 있나.“아직까지는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안 했다. 이순민 선수 훈련을 처음 시켜본 거라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하는 정도였다.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저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에, 중앙 미들에서 과감히 싸워주고 많은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이순민 선수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맞다. 이순민 선수를 새 주장으로 선택했다. 경기에 항상 출전할 수 있는 선수면서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이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주장에 가장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순민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했다.”- 티아고 선수가 팀을 떠났다. 구텍 등 다른 공격진으로 준비한 게 있나.“티아고 선수가 나간 거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티아고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승대 선수는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라인 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2부나 1부 모두 경험했을 때 윙포워드 쪽에서는 직선적인 선수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가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호사 선수는 그런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1~3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통해 얻은 성과가 있다면.“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올해 베스트11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빌드업 작업을 통한 공격 루트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 추가 선수 영입 계획은 있나. 조유민의 대체자 영입설도 들린다.“용병 같은 경우 스트라이커 쪽을 계속 알아보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구단에서 협상 중이다.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 입장이다. 조유민의 대체자로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알아봤지만, 우리가 선수를 절대 내주지 않는 것처럼 상대 선수를 데려오는 것 역시 쉽지가 않다. 외국인 선수 쿼터가 10명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조유민의 대체자를 찾는 건 우리 팀 안에서 찾아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 ACL 목표를 위해선 순위 싸움도 주도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시즌 초반부터 까다로운 전북(원정)과 제주 2연전이 있다.“어웨이 경기가 힘들다는 건 다들 아실 거다. 전북과 제주 2연전을 일찍 한다는 건 큰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주는 바뀐 감독님(김학범)이 조직적인 걸 잘 만드시는 분이시긴 하지만, 짧은 기간에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거다. 우리한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전북은 이미 ACL 2경기를 치렀다. 경기력은 분명 좋겠지만, 부상자도 나온 상황이다. 그게 또 우리한텐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 같은 경우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지난 시즌엔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했다. 올해는 어떤가.“작년엔 그런 점수를 얘기해서 달성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딱 그 정도 점수만 따려고 하는 것 같다(웃음). 그래서 올해는 얘기는 안 하고 가슴속에 묻어가려고 한다. (구체적인 수치 대신) ACL 티켓을 목표로 내건 것도 그런 이유다.”- 조유민 선수가 빠진 가운데 홍정운, 안톤 선수 등이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앞서 설명한 것처럼 조유민은 실력적인 부분보다 리더십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선수였다. 그 점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톤이나 홍정운도 베테랑이다. 홍정운은 또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다. 김승대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면 조유민 선수의 공백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풀백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는데.“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톤도 사이드를 볼 수 있고, 아론 역시 마찬가지다. 신인 김한서도 사이드백을 볼 수 있는 선수다. 풀백 뎁스가 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 선수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몸 상태는 80~90% 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력 측면에선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은 앞서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확인했다. 5개월 만에 복귀해서 저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에 놀랐다. 관리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 이번 시즌 스타일을 바꾼다고 했는데, 공격적인 기조는 유지될까.“공격을 안 하고 90분, 100분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그래서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했던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여야 한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로,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하고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선수들은 체력적인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이순민의 몸 상태는 어떤가.“경기 체력이나 그런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제하라고 할 정도로, 본인이 숨어서까지 훈련할 만큼 열정이 좋다. 그만큼 열정이 좋다. 가고시마에서는 초반엔 힘들어했지만 점점 몸이 좋아졌다는 걸 봤다. 그 정도로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나는 걱정 안 하고 있다.”- 국가대표 감독이 공석이 됐고, 협회에서는 K리그 감독들을 찾고 있다. 대표팀 선배로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의 차이가 있다면.“노코멘트하겠다(웃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국내 감독이나 외국 감독이나, 선수들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이라고 다 잘하는 건 아니고, 국내 감독 역시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건 대한축구협회와 당사자들 간 이야기다. 내가 끼어들 주제는 아니다.”- 새롭게 많은 선수가 들어온 만큼 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아직 100%는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첫 두 경기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볼 점유율을 높이고 빌드업을 하려는 이유는, 작년엔 상대 공을 잘 뺏긴 했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거다. 아직 조직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선 결국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ACL 출전권 경쟁에 대항마로 보는 팀이 있다면.“저희 빼고 다 대항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점수를 계속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분에 올라왔던 지난해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해 본 거였다. 올해는 홈, 원정 모두 마찬가지로 경기마다 승점 관리를 해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가야 되고, 이겨야 할 경기는 꼭 이기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작년처럼 좋은 흐름으로 가다가 안 좋은 흐름으로 가는 게 짧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2연승을 딱 한 번했다. 연승을 더 가지고 가는 팀만이 상위스플릿,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당 1.5점의 승점을 가져가야만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 그 점수를 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2.21 18: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