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메이저리그

'93.1마일→93.5마일' 슈어저 이물질 사용 퇴장…"그냥 로진이다" 반발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가 부정 물질 사용 의혹으로 투구 도중 퇴장당했다. 슈어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슈어자가 4회 말 마운드에 오르자 심판들이 글러브 검사를 실시했고, 부정 물질을 확인해 퇴장 조치를 내렸다. 슈어저는 이날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슈어저는 이날 2회 말 첫 번째 글러브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다. 3회 말을 앞두고 심판진이 글러브 교체를 지시, 슈어저는 글러브를 바꾸고 마운드를 올랐다. 그리고 4회 투구를 앞두고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슈어저는 심판진을 향해 "로진(송진가루)이다"고 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슈어저는 통산 434경기에서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특급 에이스다. 양대리그 모두 사이영상 출신의 MLB를 대표하는 투수다. 슈어저는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올 시즌 연봉이 4333만달러(약 575억원)로 MLB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21년에도 심판들의 이물질 검사에 격렬하게 항의한 적 있다.MLB는 부정투구를 막기 위해 올 시즌 이물질 검사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개막에 앞서 "불행하게도 2022시즌 투수의 회전수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MLB는 지난 2021년 6월 대다수 투수가 이물질 사용한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그러자 투수들의 공 회전수가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가 단속 직전 평균 2319회에서 단속을 펼친 뒤 평균 2251회로 감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평균 회전수가 다시 증가했다. 이물질 사용 보고가 들어오는 등 의심 현상이 나타나자 다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심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투수들의 손과 모자, 장갑, 벨트, 바지 등을 무작위로 검사할 수 있다. MLB 규정에 따르면 상대 팀 감독은 투수는 물론 야수들의 이물질 소지 여부도 심판에게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슈어저의 포심 패스트볼(29개) 평균 시속은 93.5마일(150.5㎞, 시즌 93.1마일 149.8㎞), 회전수는 2482회(시즌 2400회)로 시즌 평균보다 소폭 상승했다. 메츠는 선발 투수 슈어저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5-3으로 이겼다.이형석 기자 2023.04.20 09:27
메이저리그

폭행·기행·부정투구 의혹까지...'문제아' 바우어, 일본에선 다를까

'트러블 메이커' 트레버 바우어(32)가 일본 리그에서 재기를 노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PSN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의 취재를 인용 트레버 바우어가 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2021년 5월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그에게 행정 휴식 명령을 내렸다. 8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MLB 사무국 자체 조사를 통해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추가 혐의가 드러났다. 결국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바우어는 이를 항소했고, 독립 중재원은 최종적으로 194경기 징계를 결정했다. 그의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는 동행 불가 방침을 결정하고, 지난 1월 바우어를 양도 지명 공시했다. 웨이버 클레임을 행사한 구단도 나타나지 않았다. 바우어는 미아가 됐다. 바우어는 비정상적인 언행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팀워크를 흔들고, 팀의 품격을 떨어뜨렸다. 부정 투구 이슈도 있었다. 한쪽 눈을 감고 투구해 상대 타자를 기만한다는 오해를 자초하기도 했다.바우어는 2020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고, 연봉 4000만 달러를 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투수다. 하지만 결국 부족한 인성에 발목 잡혔다. 바우어가 사실상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는 소식에 한국과 일본 무대행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폭력 전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인색하다.일본 리그는 달랐다. 복수 구단이 바우어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가장 많은 조건을 제시한 요코하마가 그를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가 국기이자, '장인 정신'이 투철한 일본에서 '괴짜' 바우어가 갈등 없이 야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3.03.14 11:40
야구

NYY 게릿 콜, 코로나19 양성 판정··· 다승왕 경쟁 ‘빨간 불’

뉴욕 양키스 에이스 투수 게릿 콜(3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판이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한국시간) “콜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4일 예정됐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도 등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에 따르면, 팀 내 다른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콜은 양키스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휴스턴 시절이던 2019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 빅마켓 팀들이 콜에게 관심을 가졌는데, 적극적인 영입 공세를 펼친 양키스의 승리로 끝났다. 양키스는 콜에게 9년 3억 2400만 달러(3721억원)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콜은 어렸을 때부터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동경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의 전통에 따라 콜은 수염도 멀끔히 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던 지난해 콜은 제 몫을 해냈다.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73이닝을 던지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로 활약했다. 9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완투는 2회, 완봉은 1회였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⅓이닝 동안 10승 6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고 있다. 완투 2회, 완봉 1회다. 시즌 중반 부정투구 의혹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꾸준히 승수를 쌓아 다승왕 경쟁을 펼쳤다. 콜은 애런 시베일(클리블랜드),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잭 그레인키(휴스턴), 류현진(토론토),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다. 1위는 오클랜드의 크리스 배싯이다. 수준급의 투수들과 다승왕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다승왕 경쟁에 발목을 잡혔다. 콜은 4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38승 67패 승률 0.362를 기록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다. 콜은 직전 등판에서 5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기에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콜은 다승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동시에 자존심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등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3 17:53
야구

최고 100마일 던진 게릿 콜, HOU 상대로 129구 완봉승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완봉승을 기록했다. 콜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콜은 시즌 9승(4패)째를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68로 낮췄다. 콜은 129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66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21개), 너클 커브(19개)를 구사하며 데뷔 후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00마일(160.9㎞), 평균 구속은 시속 98마일(157.7㎞)로 측정됐다. 특히 마지막 타자 요르단 알바레스를 상대로 129구째에 시속 99.1마일(159.4㎞)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괴력을 보였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9회 말 2사 1루의 상황에서 콜을 교체하려 했다. 이미 콜의 투구 수는 126개에 이른 상태였다. 하지만 콜은 강판을 거부했다. 그는 욕설과 함께 “난 안 떠납니다!”라고 수차례 외쳤다. 콜의 의지를 확인한 분 감독은 교체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콜은 알바레스를 상대로 강속구를 연이어 뿌려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콜은 강판 거부 상황에 대해 “‘F’로 시작되는 욕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콜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콜은 5월까지 11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부터 6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했다. 지난달 28일 보스턴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에 그쳤고 5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3⅓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1.78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91까지 폭등했었다. 인터뷰에서도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며 부정투구에 관한 의혹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 콜이 9이닝 완봉승을 기록한 건 휴스턴 소속이었던 지난 2018년 5월 5일 애리조나전 이후 처음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완투 경기이자 3번째 완봉승이기도 하다. 양키스는 3회 초에 터진 애런 저지의 솔로 홈런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지만, 콜의 역투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양키스는 시즌 성적 46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1 19:41
야구

[현장 IS] 롯데와 키움, 이물질 항의로 신경전 주고 받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시즌 9차전은 외국인 투수의 이물질 여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키움의 13-1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는 양 팀 감독의 항의로 두 차례 중단됐다. 먼저 홍원기 키움 감독이 이영재 구심을 찾았다. 3회 말 키움의 공격을 앞두고 공수교대가 이뤄질 때 롯데 앤더슨 프랑코의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며 "심판진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한다. 그러자 최현 롯데 감독대행도 곧바로 대응했다. 4회 초 전준우 타석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이영재 구심에게 똑같이 키움 제이크 브리검의 이물질 여부를 확인 요청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최현 감독대행과 브리검이 설전을 벌여, 잠시 그라운드에 팽팽한 긴장감이 퍼지기도 했다. 프랑코 역시 키움의 항의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지난달 2일 맞대결에서도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부정투구에 관해 항의를 받은 적 있어서다. 당시 키움 벤치는 프랑코가 투구 전 손으로 유니폼을 만지는 행위가 반복되자 이를 확인, 요청했다. 또 프랑코는 최근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으로부터 로진 사용과 관련해 확인 요청을 받았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들불처럼 퍼져나가는 부정 투구 의혹이 KBO리그에서도 잇따르고 있는데, 유독 그 대상이 프랑코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런 신경전은 경기에 적잖이 영향을 끼쳤다. 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프랑코는 3회 2사 후 연속 볼넷를 허용한 후 김혜성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특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휘집에게 던진 4구째부터 김혜성에게 3B-0S를 기록할 때까지 10구 연속 볼을 던졌지도 했다.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둔 브리검은 경기 후 "롯데 벤치에서 이물질 검사 요청을 할 것을 짐작했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준비했다"라며 "다만 몸 전체를 확인하려 한 점에 대해서는 조금 과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7.01 22:13
야구

‘부정투구 논란’에 입 연 게릿 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솔직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야구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인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이 9일(한국시간) 진행된 현지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다. 콜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끈끈한 물질인 ‘스파이더 택’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뜸을 들이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스파이더 택은 스트롱맨들이 무거운 물체를 들 때 손이 미끄러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손에 바르는 끈끈한 물질이다. 이 물질은 강력한 접착력이 있어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콜이 이물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증폭시킨 건 지난 4일 등판 때문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대 1.78을 기록하던 콜은 이날 탬파베이전에서 5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승패보다 더 주목받은 건 콜의 회전수였다. 콜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회전수는 2436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콜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 2561회에 비해 125회나 줄어든 수치였다. 화상인터뷰에서 나선 콜은 ‘스파이더 택’을 사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안했...(I don't)"까지만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솔직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이 든 선수부터 젊은 선수, 지난 세대 선수들부터 지금 세대 선수들까지 전해 내려오는 관습과 관행이 있다”고 답했다. 이물질을 사용했느냐 안했느냐에 대한 질문이었지만, 콜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질문의 핵심을 피해갔다. 이어 “이 중에는 분명히 규정 범위를 벗어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동료들 간의 대화에서 규정에서 벗어난 것과 관련해 상당히 확고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물질 사용을 한 관습과 관행이 있지만, 자신은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콜은 “이는 선수들과 팬들, 구단을 포함하여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매주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더 많은 것을 법제화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같은 방향을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이 제기했던 의혹에도 답했다. 도날드슨은 지난 7일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콜의 부정투구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마이너리거 4명이 이물질 사용 혐의로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자 게릿 콜의 직구 회전수가 떨어졌다. 과연 우연일까?”라며 콜의 부정투구 의혹을 제기했다. 콜은 이에 대해 “달갑지 않다”라고 말하면서도 “도날드슨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자격이 있다. 이 문제가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전수 감소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만큼 공이 좋거나 날카롭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09 11:32
야구

“규칙도 몰라?” 심판의 안일한 조치에 뿔난 김응용 감독

"심판이 규칙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있으면 어떡하나." 한화 김응용(73) 감독의 표정과 말투는 다소 격양되어 있었다. 지난 28일 대전 넥센전에서 상대 선발 오재영(29)의 부정투구 의혹에 대해 심판진의 안일하게 대처한 부분에 화가 났다. 김 감독이 두 번이나 어필했지만 김민호 구심은 제대로 된 주의를 주지 않았고 승부의 결과를 떠나 자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은 오재영이 규칙에 위반된 행동을 하면서 벌어졌다. 그는 이날 홈플레이트를 등지고 서서 왼쪽 허벅지 부분에 공을 비비는 행동을 했다. 이는 야구 규칙 '8.02 투수 금지사항 (4)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에 위반되는 행동이다. 공의 표면을 미끄럽게 만들어 움직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샤인볼' 의혹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규정은 실제 부정투구 여부를 떠나 그러한 의혹조차 미리 방지하기 위해 정해졌다. 실제로 규칙 위반을 하면 먼저 경고를 하고 반복되면 퇴장 조치를 해야 한다. 규칙이기 때문에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김응용 감독은 4회 말 처음 오재영의 이와 같은 행동에 대해 김민호 구심에게 어필했고 이후 5회 초가 시작되기 전에도 다시 한 번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실제로 경고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29일 경기을를앞두고 만난 김응용 감독은 "어느 나라 리그든 투수가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건 금지돼 있다. 그런데 '공에 흠집이 나지 않아 괜찮다'고 하더라. 나이 먹고 괜한 트집을 잡는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참았지만 자주 그런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그랬는데도 보지 못했든 알고도 넘어갔든 모두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응용 감독의 노기는 오재영이 실제로 부정 투구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흠집이 나지 않으면 괜찮다'는 심판의 생각과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오재영의 버릇이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기에야 김 감독의 문제 제기로 인해 발견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 감독은 "심판이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거나 규칙 위반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김응용 감독님의 어필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행동이다. 나도 예전에 외국인 투수 중에서 실제로 의도를 갖고 그런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이후에 의심이 되면 유심히 지켜본다. 규칙은 잘 치켜지고 경기는 깨끗하게 해야한다. 물론 (오)재영이는 습관이었다. 향후 고칠 것이다"고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08.29 19:44
야구

‘1차전 호투’ 보스턴 레스터, 부정투구 논란 휩싸여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투수가 된 보스턴 투수 존 레스터(29)가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었고, 이를 공에 발랐다는 것이다.보스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실책과 타선 폭발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레스터는 7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기 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너리거인 타일러 멜링은 자신의 트위터에 '레스터가 오늘 경기에서 바셀린을 글러브 안에 사용했다(Jon Lester using a little Vaseline inside the glove tonight?)'며 부정 투구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현지 언론은 레스터가 투구 사이 무언가를 묻히는 듯한 동작과 글러브 안쪽에 초록색 이물질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야구 규칙상 바셀린을 포함해 이물질을 공 또는 몸에 바르는 것은 부정행위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단 부정투구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레스터가 땀이 많아 송진을 많이 바르며, 글러브 안에 남은 것 같다. 부정 투구를 하려면 팔에다 발랐을텐데 레스터는 글러브에서 이 물질을 꺼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피했고, 멜링도 논란이 일어나자 트위터 멘션을 삭제했다.그러나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올 시즌 중반에도 클레이 벅홀츠가 부정 투구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벅홀츠는 지난 5월 토론토전에서 투구 전 왼쪽 팔뚝에다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정확히 가져다 대는 장면이 목격됐다. 토론토에서 중계를 맡고 있는 잭 모리스는 벅홀츠의 주무기인 투심의 무브먼트를 만드는 손가락들이라며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확실한 물증이 없었고, 보스턴 측에서는 '로진을 바른 것'이란 해명을 내놓아 큰 징계없이 마무리된 바 있다.가장 최근에는 2006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디트로이트의 케니 로저스가 공을 던지는 왼손바닥에 뭔가가 묻어있는 모습이 발각된 적이 있다. 로저스는 당시 8이닝 무실점호투했다. 그 때도 상대는 공교롭게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시 로저스의 부정투구에 대해 공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더 이상 로저스의 등판 기회가 없고 세인트루이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10.25 11:24
야구

‘부정투구’ 논란 그 후…이용훈의 ‘긍정의 힘’

롯데 투수 이용훈(35)이 미소를 되찾았다. 이용훈은 지난 10일 사직 KIA전에서 공을 입에 댄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부정투구 논란에 휘말렸다. 사람들은 그의 진짜 실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용훈은 지난 13일 사직 두산전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19일 문학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그를 향한 의혹을 불식시키는 호투이기에 더욱 뜻깊었다.지난 일주일은 이용훈에게 긴 시간이었을 터다. 하지만 그는 극복하는 방법을 택했다. 2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이용훈은 부정투구 논란에 대해 묻자 "솔직히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그걸 뛰어넘는 게 내 몫이다. 반드시 해낼 것이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이용훈이 힘든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긍정적인 생각이었다. 그는 "힘이 들수록 일부러 좋은 생각만 한다. 마운드에서도 좋은 상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는 긍정의 힘으로 치유한 것이다.그를 일으켜 세운 또 하나의 긍정의 힘은 감독과 코치들의 조언이었다. 이용훈은 "양승호 감독이 '네 직구가 참 좋다. 피하는 피칭하지 마라'고 하셨다"며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닌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너무 좋게 와닿았고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전 그에게 향한 주변의 관심 역시 그가 힘을 낼 수있 게 했다. 이용훈은 "이번 시즌 전부터 주형광 투수코치님과 가득염 불펜코치님이 '올해 좋을 거 같다. 기대된다'고 해주셨다"며 "덕분에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2군에서 뛰며 선배 최향남(41·KIA)으로부터 배운 태도도 한 몫을 했다. 그는 "최향남 선배에게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어떤 생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며 "몸 관리 노하우나 정신적인 부분을 보고 느낀 게 많다"고 전했다.지난 17일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포수 용덕한(31)도 이용훈에 힘을 보탰다. 용덕한은 19일 경기에 이적 후 첫 선발로 출전해 이용훈과 호흡을 맞췄다. 이용훈은 "사실 컨디션은 시즌 중 최악이었다. 하지만 (용)덕한이의 포수 움직임이 좋았다. 투수가 집중해서 던질 수 있게 했다"며 "덕분에 모든 변화구를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부정투구 의혹을 불식시킨 이용훈은 이제 자신감도 회복했다. 그가 가진 긍정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2.06.21 10:27
야구

이용훈, ‘연이은 호투’에 부정투구 의혹 종식

롯데 투수 이용훈(35)이 연이은 호투를 펼쳤다. 더이상 그에게 부정투구 논란은 없다.이용훈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8일 KIA전 이후 32일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6승(2패1세)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58로 낮춰 부문 4위에 올랐다.이날 이용훈은 최고 구속 143㎞를 찍은 직구에 포크볼·슬라이더·커브를 섞어 SK 타선을 묶었다. 5-0이던 5회말 2사 1·3루에서 임훈에게 안타를 맞아 3루 주자 조인성에게 홈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롯데 타선은 1회에만 4득점하며 이용훈을 도왔다. 투구수는 81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이용훈에게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승리였다. 이용훈은 지난 10일 사직 KIA전에서 2차례 입에 공을 갖다대는 동작으로 부정투구 논란에 휘말렸다. 이용훈은 "실밥을 제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사흘 뒤 두산전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정투구를 의심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한화는 LG를 3-1로 꺾었다. 삼성이 KIA를 7-1로 눌렀고, 두산은 넥센에 4-3으로 이겼다.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2.06.19 23: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