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김한솔, 평양 유소년역도선수권 여자 64kg급 銀 3개 획득
한국 유소년·주니어 역도 대표팀이 평양에서 24일 은메달 3개·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한국 기록도 하나 경신됐다. 다만 금메달은 나오지 못했다.이날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 유소년 여자 64㎏급에 출전한 김한솔(17·청명고)은 인상과 용상, 합계 세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은메달 3개를 따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이은화(17·울산삼일여고)도 동메달 2개를 보탰다.주니어 여자 64㎏급 용상 한국 기록(121㎏) 보유자이기도 한 김한솔은 인상에서 한 차례 실패 끝에 82㎏를 기록하며 은메달 하나를 확보했다. 그러나 주특기 용상에서 1차시기 106㎏ 바벨을 머리 위로 번쩍 들고서도 다리를 움직여 실패 판정을 받았고, 기회를 한 차례 놓친 끝에 110㎏로 경기를 마쳤다.그러나 유소년·주니어 경기에 동시 출전하며 주니어 합계 2위, 유소년 합계 1위를 차지한 북측의 리숙(16) 외의 참가선수들보다 좋은 기록을 내며 한국에 은메달 셋을 안겼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한국의 이은화도 인상 78㎏, 용상 100㎏, 합계 178㎏로 용상 4위, 인상과 합계에서 3위를 기록해 메달을 둘 보탰다. 두 선수가 나란히 합계 은·동메달을 따며 경기장에 다시 한 번 태극기가 게양됐다.경기 후 김한솔은 “지난 21일에야 후발대로 평양에 도착해 훈련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며 “첫 국제대회에서 북측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은화는 “긴장된 가운데 경기를 치러 제 평소 기록이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경기를 마쳐 홀가분하다. 부모님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유소년 남자 81㎏급에 출전한 유동현(15·순창북중)도 동메달 하나를 안겼다. 유동현은 인상에서 122㎏를 들어 4위로 마친 뒤, 용상에서 158㎏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많게는 17세(2002년생)까지 출전할 수 있는 유소년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로 분전했다. 유동현은 자신이 지난 7월 달성한 한국 중학생 남자 81㎏ 용상 기록(156㎏)을 경신하는 기쁨도 맛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유동현은 경기 후 “선발대로 와서 체중 관리 하느라 못먹었던 음료수가 먹고 싶다”며 “한국 기록을 깬 것보다는 메달을 땄다는 생각에 기뻤다. 첫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의 모습을 많이 봐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다만 전날 처음 나왔던 한국의 금메달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이날 주니어 선수들은 메달을 아쉽게 추가하지 못했다. 주니어 여자 64㎏급에 출전한 박수민(19·평택시청)은 인상 85㎏, 용상 104㎏, 합계 189㎏로 인상·용상 각각 5위, 합계 4위를 차지했다. 주니어 남자 81㎏급에 나선 정수민(19·평택시청)도 인상 137㎏로 7위, 용상 156㎏로 8위, 합계 293㎏로 7위를 기록했다. 유소년 여자 71㎏급의 박다연(17·인천미래생활고)도 인상 83㎏, 용상 100㎏, 합계 183㎏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한국은 24일 현재 이번 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를 수확했다. 대회가 사흘 남은 가운데, 평양 적응을 마친 중량급 선수들이 남은 기간 금메달을 노린다.평양(북한)=공동취재단·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25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