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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방출 세 번 딛고 40대에 첫 타이틀 도전, 김진성 최고령 홀드왕 보인다 [IS 피플]

세 번이나 방출당한 LG 트윈스 최고참 김진성(40)이 프로 입단 21년 만에 개인 첫 타이틀을 노린다. 김진성은 올 시즌 21일까지 27홀드를 기록,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 조상우(KIA 타이거즈·25홀드) 3위 노경은(SSG 랜더스·23홀드)에 앞선다.김진성이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홀드 부문 1위를 지킨다면 입단 21년 만에 개인 첫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홀드 3위(27홀드)였다. 김진성의 타이틀 획득 시 '최고령 홀드왕' 주인공이 1년 만에 바뀐다. 1984년 3월 11일생 노경은은 지난해 KBO 역대 최초로 40대 홀드왕(종전 최고령 2007년 LG 류택현 당시 36세)에 올랐는데, 김진성은 1985년 3월 7일 생이다. 이에 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관계자는 "개인 기록 수상자에게 '최고령' 기준은 따로 없다"라며 "대부분은 기록 달성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타이틀 홀더의 경우 특별한 기준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규시즌 종료일(2024년 10월 2일, 2025년 9월 30일 예정)을 기준으로 삼으면 김진성이 '최고령 홀드왕'에 오를 수 있다. 최근에는 '홀드왕' 도전에 마음을 비운 상태였다. 김진성은 후반기 직전에 "(6월 중순까지) 1위를 달릴 때 욕심이 있었지만 (2위로) 밀려나 마음이 편하다"라며 "세부 지표를 보면 경은이 형과 조상우가 홀드왕 경합을 벌일 거 같다. 나는 우리 팀 1위 탈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성도, LG도 각각 1위를 탈환했다. LG가 후반기 승률 8할대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김진성에게 홀드 기회가 많이 찾아오는 만큼 경쟁에서 유리한 부분도 있다. 김진성은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나도 홀드왕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김진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방출당했다. 2021년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김진성은 2022년부터 올해 8월 21일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83경기(2위 노경은 254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에는 65경기에 출장, 2001년생 정현수(롯데 자이언츠·67경기)에 이은 최다 등판 2위다. 21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6-6으로 맞선 8회 말 2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고승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고 9회 초 수비까지 책임졌다. 이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홀드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주어진 임무를 100% 수행했다. 김진성은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고, 시즌 성적은 6승 2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38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유영찬·장현식·함덕주·이정용이 없을 때 김진성은 외롭게 불펜을 지켜왔고, 염경엽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투수가 '포크볼러' 김진성이다. 김진성은 "팀이 날 필요로 할 때가 많았구나 싶다"라며 "경기 후에 보강 운동을 1시간 정도 한다.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보강 운동을 저축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롱런 비결을 설명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08:37
프로야구

불펜 에이스 장기 이탈...키움, 외부 영입 선택 아닌 필수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2026년 마운드 운영 구상에 큰 구멍이 생긴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주승우(25)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주승우는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세 번째 타자 김인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튿날 두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고,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치료를 포함해 복귀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마운드 주축 선수 2명이 이탈했다. 키움은 지난 7일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고 있는 선발진 에이스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오훼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2일 1군 복귀 준비를 위해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고, 패한 팀이 벌칙처럼 소화한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그도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주승우도 안우진과 함께 2026년 키움 마운드 키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22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그는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14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 5홀드·16세이브를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홍원기 전 감독, 설종진 감독대행 모두 그를 세이브 상황뿐 아니라 경기 흐름상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순간에 투입했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33승 4무 7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처져 있다. 3년 연속(2023~2025) 꼴찌가 유력하다. 타선·선발진도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키움의 가장 취약한 전력은 불펜이었다. 2024시즌(6.02)에 이어 올 시즌(6.18)도 평균자책점 10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역전패(30경기)가 가장 많은 팀도 키움이다.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 조영건·박윤성은 아직 셋업맨 임무를 맡기엔 기량이 부족해 보인다. 베테랑 원종현은 2026년 40대가 된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전' 클로저 김재웅이 올해 12월 전역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돈을 써야 할 때다. 키움은 소속 선수였던 이정후·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포스팅 비용을 받았다. 프로야구 흥행 속에 관중 수입도 늘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는 이영하(현 두산 베어스) 김범수(현 한화 이글스) 등 수준급 불펜 투수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그동안 주축 선수를 내주고 모은 상위 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유망주를 꽤 많이 모은 키움이다. '옥석'을 가리고 남은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불펜 전력을 보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키움은 지난 4일 내부 내야수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팀 재건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7:41
프로야구

스타성 발산한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김민석 "라인업 짤 때 생각나는 선수 될 것" [IS 스타]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 김민석(21)이 LG 트윈스 8연승을 저지했다. 김민석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교체 선수 출전, 7-7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그가 두산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친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하고 이유찬이 적시타를 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1점만 내주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LG는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춰 섰다. 경기 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김민석이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내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총평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롯데 1라운더 특급 외야 유망주였던 그는 데뷔 시즌(2023)부터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2024시즌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롯데 팀 상황으로 팀을 옮겼다. 김민석은 이적 뒤 이승엽 전 감독의 총애를 받았고,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렸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62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쳤다.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도 출전 기회가 보장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1루수로 나서며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석은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조성환 감독(대행)님께서 선발 오더(라인업)을 쓰는 게 누구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 자신(조 대행)이 아닌 네(김민석)가 쓰는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라고 돌아보며 "(선수가) 잘 하면 당연히 라인업을 짤 때 생각이 날 것이다.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한 부문을 알고 있고, 시즌이 끝난 뒤 고쳐볼 것"이라고 답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22:31
메이저리그

[who’s who] 배지환이 꼽은 공포의 그 투수, PHI가 선택한 166.2㎞/h '화염방사기'

2023년 12월 본지와 인터뷰한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메이저리그(MLB)는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1초에 고민도 없이 "요한 듀란(27)"을 꼽았다. 2022년 배지환의 MLB 데뷔 동기인 듀란은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배지환은 "저녁을 같이 먹은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도 같은 질문을 하더라.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영상을 보여줬다"라며 껄껄 웃었다.듀란은 현재 MLB에서 가장 핫한 투수다.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미네소타가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자, 불펜 보강을 원하는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최종 승자를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 경쟁에 뛰어든 필라델피아는 포수 에두아르도 테이트(19)와 오른손 투수 믹 아벨(24)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 듀란을 품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아벨은 계약금만 407만5000달러(57억원)를 받은 초대형 유망주.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직후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미네소타 팀 내 포수와 투수 각각 1위로 뽑혔다.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는 "정말 대단하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팀 동료 카일 슈와버는 "개인적으로 2016년 시카고 컵스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했던 때가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컵스는 당시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채프먼을 영입,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24위인 필라델피아로선 듀란은 약점을 보완할 최적의 카드였다. 듀란의 주무기는 100마일(160.9㎞/h) 넘는 포심 패스트볼과 배지환이 엄지를 치켜세운 고속 스플리터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듀란의 직구와 스플리터 비율은 전체 투구 대비 73%. 커브와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도 섞지만, 직구와 스플리터만으로도 타자와의 승부가 가능하다. 그만큼 구속이 압도적이다. 그의 위력이 드러난 건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였다. 2-0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를 밟은 듀란은 시티즌스 뱅크 파크 개장 이후 가장 빠른 103.3마일(166.2㎞/h)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2사 후 라일리 그린 타석에선 6구째 102.5마일(164.9㎞/h)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투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중 가장 빠른 경기 종료 삼진을 잡아낸 선수’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듀란 영입 후 분위기를 전환했다. 내부적으로는 '빅3 유망주'인 투수 앤드류 페인터, 내야수 에이든 밀러, 외야수 저스틴 크로포드를 모두 지켰다는 점에서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수완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듀란은 가을야구를 향한 필라델피아의 파랑새가 될 수 있을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13:59
프로야구

"분위기 쇄신" 김시훈 막고, 한재승 또 막고…광주에 휘몰아친 '트레이드 효과' KIA 웃었다 [IS 스타]

'트레이드 효과'가 값진 1승을 만들어냈다.KIA 타이거즈는 1일 열린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3-2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 상대로 지긋지긋한 7연패(1무)를 탈출한 데 이어 모처럼 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전적 48승 4무 47패. 팀 순위도 이날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힌 KT 위즈(50승 3무 49패)를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지난달 28일 NC와 단행한 3:3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시훈은 2-2로 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첫 타자 4번 노시환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KIA 타선이 6회 말 점수를 뽑아 1점 차 리드를 안고 7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았는데 이번엔 공 9개로 아웃카운트 3개(안치홍→하주석→최재훈)를 깔끔하게 챙겼다. 흐름이 좋다고 판단한 탓일까. 이범호 KIA 감독은 8회 초에도 김시훈을 올렸는데 1사 후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배턴을 최지민에게 넘겼다. 최지민은 2사 3루 위기를 넘겨 김시훈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압권은 9회 초였다. 이 감독은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아닌 한재승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재승은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150㎞/h 강속구를 앞세워 피안타 1개로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2사 1루에선 노련하게 대주자 이상혁을 견제로 잡아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자축했다.KIA 불펜의 후반기 불안감은 심각했다. 조상우를 비롯한 핵심 필승조의 실점이 반복되면서 팀 승률도 자연스럽게 악화했다. NC와의 트레이드로 불펜 자원을 2명(이외 1명은 내야 유망주 정현창) 영입한 것도 바로 이 이유.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불펜의 젊은 자원이 필요했고 분위기 쇄신도 필요했다. (전력 보강을 목표로) 여러 가능성을 놓고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1일 경기 결과는 KIA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팀에서 기대했던 '분위기 쇄신'의 바람이 분다. 더 큰 수확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2 00:01
메이저리그

소토 보유한 'NL 동부 1위' 메츠, AL SS 출신 올스타 외야수 보강…트레이드 방점

뉴욕 메츠가 '외야'를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세드릭 멀린스(31)가 메츠로 트레이드됐다'라고 전했다. 메츠는 멀린스의 대가로 투수 3명(앤서니 누네스·라이몬 고메스·챈들러 마쉬)을 내준다. 핵심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유망주 랭키에서 메츠 팀 내 14위로 평가된 누네스이다.201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출신인 멀린스는 지명부터 빅리그 데뷔까지 볼티모어에서 해낸 '원클럽맨'이다. 통산(7년) 성적은 784경기 타율 0.250(686안타) 101홈런 327타점. 올 시즌에는 91경기에 출전, 타율 0.229(314타수 72안타) 15홈런 14도루 49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구단 사상 첫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멀린스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SS)를 수상했고 데뷔 첫 올스타에도 뽑혔다. 메츠는 MLB 슈퍼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견수'가 구멍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츠의 중견수 OPS가 0.602로 27위에 머물렀고, 홈런은 4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탬파베이 레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MLB에서 가장 적었다. 중견수 포지션의 업그레이드를 원했다'라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애초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통산 99홈런)에게 관심을 보였다. 실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협상도 진행했지만, 멀린스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인 메츠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불펜 자원인 라이언 헬슬리·타일러 로저스 등을 영입했고, 멀린스로 방점을 찍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1:18
메이저리그

'시즌 포기' 이정후의 SF, 필승조 라인 해체…로저스 이어 도발까지 '파격 트레이드'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을 포기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28)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엄청난 움직임으로 전력 보강에 집중했는데 도발도 그중 하나. 샌프란시스코는 도발을 내준 대가로 투수 유망주 트리스탄 브릴링과 카를로스 데 라 로사, 포수 겸 3루 유망주 헤수스 로드리게스, 3루 유망주 파크스 하버를 받는다. 네 선수 중 즉시전력감은 없어서 당장 올 시즌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는 아닌 셈이다.전날 핵심 불펜인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한 샌프란시스코는 도발까지 처리, 사실상 필승조 라인을 해체했다. 전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덜미가 잡힌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6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도 9경기까지 벌어져 사실상 뒤집기가 어려워진 상황. 지난달 중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내야수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판이 바뀌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 영입 이후 MLB에서 최악의 13승 24패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 통산 107세이브를 기록 중인 도발은 올 시즌 46경기에 등판, 4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마크했다. 양키스는 도발 뿐만 아니라 피츠버그·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추가 트레이드로 오른손 불펜 데이비드 베드너와 제이크 버드도 함께 영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8:39
메이저리그

'매운맛 MLB 파격 트레이드' 2020시즌 AL 사이영상까지 이적, AL 1위 토론토의 '승부수'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셰인 비버(30)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다.미국 CBS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선수를 선발진에 추가한다'며 비버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토론토는 비버를 영입하는 대가로 오른손 투수 칼 스티븐(23)을 내준다. 스티븐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로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 상위 싱글A, 더블A에서 총 18경기(선발 17경기)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비버의 트레이드는 다소 의외일 수 있다. 2024년 4월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고 아직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 다만 최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재활 등판을 마쳐 콜업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는 과감하게 비버를 품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만, 에릭 라우어, 맥스 슈어저까지 다섯 명의 베테랑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한 비버는 잠재적으로 강력한 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불펜 경험이 풍부한 라우어와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은 슈어저의 상황을 고려하면 투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는데 비버만큼 좋은 카드는 찾기 힘들다. 토론토는 64승 46패(승률 0.582)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비버의 통산 성적은 62승 32패 평균자책점 3.22이다. 코로나 탓에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AL 사이영상을 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23:35
메이저리그

"2016년 컵스의 채프먼인데?" 57억 유망주까지 포기, 하퍼도 놀란 PHI '불펜 보강' 올인

공포의 파이어볼러 요안 듀란(27)이 필라델피아로 향한다.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듀란을 골자로 한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미네소타가 마무리 투수 듀란을 보내는 대신 포수 에두아르도 테이트(19)와 오른손 투수 믹 아벨(24)을 받는다. 아벨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로 계약금만 407만5000달러(57억원)였다. 테이트와 아벨은 트레이드 직후 미네소타 팀 내 유망주 랭킹 각각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이트는 포수 1위, 아벨은 투수 1위.필라델피아는 이번 트레이드로 약점으로 지적받은 불펜을 단숨에 보강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61승 47패)로 선두 뉴욕 메츠(62승 47패)를 0.5경기 차 추격 중인 필라델피아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48로 리그 24위에 머물렀다. MLB닷컴은 '(듀란 영입으로) 시즌 초반부터 약점이었던 불펜을 즉각적이고 크게 개선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는 "정말 대단하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라고 반색했다. 카일 슈와버는 "개인적으로 2016년 시카고 컵스가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했던 때가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컵스는 당시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채프먼을 영입,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밑거름으로 삼았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듀란은 2022년 데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급성장했다. 통산 성적은 17승 23패 74세이브 평균자책점 2.47. 올 시즌에는 49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100마일(160.9㎞/h) 넘는 포심 패스트볼과 고속 스플리터가 주무기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5:23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트레이드나 2차 드래프트나, 비주전 선수 이동 활성화 필요하다

후반기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8일 기준으로 후반기 첫 9경기에서 7승(2패)을 따내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달 25일 단행한 KT 위즈와의 트레이드. 당시 LG는 왼손 투수 임준형(25)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31)와 내야수 천성호(28)를 받았는데 이후 승률이 0.591(13승 9패)로 6할에 근접한다.트레이드 발표 직후에는 팀에 절실한 왼손 불펜을 보강한 KT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LG의 트레이드 효과가 더 크게 보인다. 특히 내야 뎁스(선수층) 강화 차원에서 영입한 천성호가 이적 후 치른 22경기 중 21경기에 출전하면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는 최소 2~3년은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팀이 최종 웃게 될지 흥미롭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비주전 선수들의 이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 방법이 트레이드라면 금상첨화지만 사실 올 시즌처럼 순위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하면 선수 이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다만 파급력이 크지 않은 비주전 선수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없을까. 새로운 선수가 들어온다는 점에서 트레이드는 일종의 '메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기 효과는 어떤 집단 내에서 경쟁이나 위협이 존재할 때, 구성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비주전 선수라도 상황에 따라 내부 경쟁을 흔들 수 있는데 이는 기량이 주춤한 선수에게 나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30대 기혼 선수들은 트레이드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어 하지만 팀에서 놓아주는 게 어렵다. 자칫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 자칫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구단들은 특히 시즌 중 트레이드를 꺼린다. 그런 면에서 2차 드래프트가 절실하다. 리그 전력 평준화와 소속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1년 시작한 2차 드래프트는 격년제로 시행되다 2019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특정 구단의 유망주 유출이 가속하는 등 본래의 취지를 잃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선수 육성에 투자한 구단으로선 2년마다 애써 키운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하니 난감한 상황의 연속. 여러 의견을 종합해 폐지된 2차 드래프트는 2023년 부활했다. 그만큼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의 이적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는 대부분 공감한다. 오는 31일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다. 각 구단의 비주전 선수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대부분 '역시나'로 끝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2차 드래프트를 격년이 아닌 매년 시행하는 건 어떨까 싶다. 드래프트 제외 대상을 입단 1~3년 차에서 4~5년 차까지 확대, 선수 보호를 두텁게 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기회를 잡지 못한 30대 비주전 선수들의 이적을 좀 더 장려하는 방법이다. 트레이드건 2차 드래프트건 리그를 좀 더 활성화하는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7.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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