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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마운드 현재로 자리매김한 윤성빈·이민석, 각자 자리에서 알찬 '가을나기'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팬은 가슴이 시릴 수밖에 없었다. 8월 중순까지도 5강 수성이 무난해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난조로 곤두박질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수확은 있었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해냈다면, 2025시즌에는 잠재력을 드러낸 투수들이 유독 많았다. '노망주'로 물렸던 2017년 1차 지명 투수 윤성빈은 필승조 일원을 맡을 수 있은 가능성을 보여줬고, 마지막 1차 지명 투수 이민석(2022)은 5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 홍민기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시즌 막판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탓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그도 롯데 마운드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이민석은 팀 셋업맨 최준용과 함께 11월 초 소집된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한 그는 최고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체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민석의 시선은 이미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으로 향해 있다. 이민석은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서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팀 선배 최준용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윤성빈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Fall League리그(폴 리그)에 참가해 자신의 투구를 재점검했다. 특급 기대주로 입단했지만, 한 시즌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대체 선발로 나서 157㎞/h 강속구를 뿌리고, 이후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은 실제로 롯데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막판(9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에는 목표였던 160㎞/h를 찍기도 했다. 윤성빈은 박빙 상황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약점을 드러냈다. 폴 리그에서 그는 투구 자세에 조금 변화를 줘서 더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출 수 있도록 시도했다. 그의 직구-포크볼 배합은 상대 타자가 알고도 칠 수 없는 레퍼토리로 평가받았지만, 오프 스피드 계열의 변화구를 장착하기 위해 겨우내 연구할 계획도 전했다. 롯데가 2025시즌 급격히 추락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 기복이었다. 새 얼굴들이 빨리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민석과 윤성빈은 각자 위치에서 오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3:39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 사령탑 최초 총액 30억원 시대 열었다...3년 재계약

염경엽(57) LG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대우다.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 종전 최고였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11월 3년 총액 21억원에 LG 14대 사령탑에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이로써 재계약에 성공, '염경엽 2기'를 열었다. 2000년대 이후 LG 사령탑 중 재계약에 성공한 이는 염경엽 감독이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과 LG의 동행은 이미 예견됐다. 올 시즌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 염경엽 감독은 앞서 LG의 마무리 캠프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염경염 감독은 'LG 트윈스 왕조'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부임 첫해였던 2023년에는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프에 진출했고, 올 시즌에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왕좌에 올랐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9 10:03
메이저리그

'51번' 토론토가 적 팀 등번호를 모자에 새긴 이유, WS 결장했던 베시아 "딸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월드시리즈(WS)에 뛰지 않았던 이유가 알려졌다.베시아는 올해 6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한 다저스의 필승조였다. 포스트시즌(PS)에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부터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 시리즈까지 7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베시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에는 뛰지 못했다. 딸의 사망 때문이었다. 다저스 선수들은 WS에서 모자에 베시아의 등번호 51번을 새기고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토론토 불펜진 역시 6차전부터 모자에 51번을 그리고 뛴 바 있다. 이후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WS에 출전하지 않았던 베시아가 딸 스털링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베시아와 아내 카일라도 소셜미디어(SNS)에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딸이 10월 26일 하늘나라로 떠났다"라고 올렸다. 베시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다저스에 감사하다. 야구 가족들이 없었다면 슬픔을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토론토 구단, 그리고 모든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모든 메시지와 댓글, 게시물을 봤다. 정말 큰 위로가 됐다. 스털링을 도와준 모든 의료진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다저스는 지난 7일 베시아와 1년 연장 계약을 했다.윤승재 기자 2025.11.08 22:04
프로야구

"다 잡으려고 노력" FA 자격 취득 최대 6명, 시장의 중심에 선 KIA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2026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팀의 상징인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37)과 간판타자 최형우(42)를 포함해 6명의 주축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하면서, 내년 시즌 구상은 이들의 잔류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총 30명)에서 KIA는 리그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팀의 핵심 전력이 대거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취득한 양현종은 현역 최다승(186승) 투수이자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해외에서 뛴 2021년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11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다만 올해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988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99)과 장타율(0.529)을 합한 OPS가 0.928로 부문 리그 5위.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현역 최고령 타자인 만큼 계약 기간이 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필승조 조상우도 개인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골든글러브 출신인 박찬호는 현재 복수의 구단이 관심 있다는 게 야구 관계자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올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했던 조상우는 가치를 평가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 구속과 구위가 전성기 때보다 크게 떨어졌으나 개인 시즌 최다인 28홀드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에서 협상을 대리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KIA는 리코 소속이던 필승조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밖에 KIA는 왼손 불펜 이준영, 포수 한승택도 FA 자격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8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디펜딩 챔피언 KIA로선 FA 계약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고려하면 외부 FA 영입은 쉽지 않은 상황.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일단 (FA 권리를 행사할) 기존 선수들을 다 잡으려고 노력할 거"라며 "누굴 먼저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빨리하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6 10:26
프로야구

LG서 쫓겨났던 염경엽 'LG 왕조' 세우다

염경엽(57) 감독이 설계한 'LG 트윈스 왕조' 건설이 완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LG는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만 2020년대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 감독은 "LG를 맡은 3시즌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LG와 재계약할 전망이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다.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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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③LG 이번엔 왕조 구축하나? 김현수·박해민·고우석 거취에 달렸다

· LG 트윈스가 지난해 놓쳤던 '왕조 건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LG는 2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달성한 뒤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강팀과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왕조 건설'을 약속했다. LG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에 실패,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LG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 단골팀이 된 LG의 목표는 '왕조 건설'이다. 가장 큰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거취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김현수와 박해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했다. 그러나 옵션을 채우지 못해 2년 25억원 계약이 자동 연장되지 않는다. 김현수가 FA를 신청할 수도 있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LG에 남을 수도 있다. 선택권은 김현수에 있다. 다만 김현수가 이번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에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년 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위 타순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에는 '우승 주장' 타이틀까지 얻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벌써부터 몇몇 팀이 박해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고우석의 복귀 여부도 중요하다. 2019년부터 LG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2023년 우승 후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은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고, 현재 소속 팀이 없다.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시에는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2024년 2월 LG 트윈스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LG는 고우석이 지난 6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선수가 복귀를 희망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라고 말했고, 차명석 단장도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고 반겼다. 올 한해 불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우석이 복귀하면 필승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된다. 김현수, 박해민, 고우석의 거취는 LG의 왕조 건설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6:10
프로야구

2025년 챔피언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날개 꺾고 V4 달성 [KS5]

2025년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됐다.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V4'를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 기둥 김현수는 선취점과 추가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KS 5차전을 2025년 마지막 경기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로 최종 무대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8-2, 2차전 13-5로 승리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3차전에서는 불펜 난조로 3-7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4차전에서는 1-4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으로 7-4로 승리, 먼저 3승을 챙겼다. 그리고 5차전에서 1회부터 우승 기운을 뿜어냈다. LG는 2025년 통합 우승과 더불어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4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LG는 1회 초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신민재가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전날(30일) 4차전 9회 초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김현수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2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최재훈과의 승부에서 볼넷도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 그사이 3루 주자 노시환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심우준을 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스코어 1-1. LG 타선은 바로 1점 더 달아났다.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와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지원했다. LG는 달아나지 못했다. 4회는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뜬공,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는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김종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본혁이 3루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박해민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는 6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김종수의 사구로 출루했고, 신민재는 바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회 적시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조동욱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이끌었다. 2번째 타점. 톨허스트는 2·3회 위기를 잘 버틴 뒤 정상 궤도에 진입햇다. 5회에 이어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는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하주석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최재훈까지 삼진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표정 변화가 없던 그가 비로소 포효했다. LG가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LG는 9회 초 구원 등판한 류현진을 상대로 오지환과 구본혁,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뒤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더 달아났다. LG는 4-1,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고, 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가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2025년 챔피언에 올랐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프로야구

통합 우승까지 1승...염경엽 감독 "함덕주·김진성·송승기·유영찬, 상황 맞춰 투입" [KS5]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LG 트윈스가 4차전과 같은 타순을 구성해 5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먼저 3승을 거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5차전 승리도 자신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 4차전에서 1-4로 밀린 채 9회 초 공격을 맞이했지만 박동원이 투런포,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해 7-4로 승리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4차전을 치르며 필승조 투수 소모를 막은 점에 의미를 부여했던 염경엽 감독은 앤더스의 호투를 믿으며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 5차전 키포인트를 꼽는다면. "선발 투수 톨허스트가 6이닝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하는 게 키포인트다. 타선의 공격력이 꾸준히 좋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KS에서는 어떤 팀이 3승을 먼저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어제(4차전) 우리 선수들이 드라마틱하게 그걸(3승)을 해내서, 분위기상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불펜 운영은. "함덕주, 김진성, 송승기, 유영찬 이렇게 네 투수를 승리조로 두고 상대 타선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 김영우는 앞에 등판한 2경기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넣을 것이다. 승리조(필승조)에서는 내려왔다고 보면 된다."- 박해민이 4차전 승리 뒤 펑펑 울더라."팀 주장이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병살타를 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좋아서, 전반적으로 무거운 부분을 덜어낸 것 같다."- 타선 공격력 기복이 없는 이유는."KS에 들어와서 전력분석팀과 선수들이 잘 협업하고 있다. KS 전부터 (플레이오프 탈락팀) 삼성이 아닌 한화가 올라올 것을 대비해 준비했다. 만약 삼성이 올라왔다면 오히려 준비가 덜 됐을 것이다. 한화에 집중한 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4차선 한화 선발 와이스에게는 고전했다."보더라인 공략이 완벽했다. 완급 조절도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도 정규시즌보다 더 나온 것 같고, 스위퍼와 체인지업도 잘 던졌다.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아니라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것."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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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에게 감사 인사한 염경엽 감독 "승리조 아낀 것이 가장 큰 수확" [KS4 승장]

생기가 넘치는 목소리. 승장 인터뷰에 들어온 염경업(57) LG 트윈스 감독이 그랬다.LG 트윈스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치른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1-4, 3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9회 초 공격에서 오지환이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중월 투런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해민이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해 동점 주자가 됐고,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홍창기가 안타, 신민재가 진루타를 치며 역전 기회를 열었다. 8회 초 LG의 첫 득점을 만든 김현수가 이 상황에서 깔끔한 우전 안타로 5-4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문보경과 오스틴 딘의 추가 타점으로 7-4로 달아났고,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드라마를 썼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9회 초 박동원의 투런홈런으로 역전 흐름이 만들어졌다. 2사 뒤 가장 중요한 기회에서 팀의 기둥인 김현수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역전타를 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문보경과 오스틴 딘이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LG는 통합 우승을 거둔 2023년 KT 위즈와의 KS 3차전에서도 오지환이 5-7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극적인 3점 홈런을 치며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승리와 이날 한화와의 KS 4차전을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오늘이 더 짜릿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유는 필승조 투수 투입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승리조(필승조)를 쓰느냐 마느냐를 두고 혼자 큰 갈등을 겪었다. 5~7차전에 쓸 수 있는 (불펜 투수) 카드를 만드느냐, 여기에서 1이닝을 막기 위해 쏟아붓느냐를 두고 경기 중 엄청 갈등을 했다. 만약 오늘 승리조를 쓰고 지면 5차전뿐 아니라 6·7차전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염 감독은 완급 조절을 선택했다. 0-1 1점 차에서도 필승조는 아닌 장현식을 투입하고 그가 2점을 내줄 때까지 최대한 끌고 간 게 그런 의미였다. 그리고 야수진이 9회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이를 만들며 염 감독의 고민도 사라졌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는 승리조를 아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타자들에게 고맙다"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5차전에는 송승기, 김진성, 함덕주까지 이기고 있을 때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들이 다 대기할 수 있다. (이미 3·4차전에 등판한) 유영찬도 3연투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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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2023년 KS 2차전-3차전보다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 왜?

"오늘 승리가 더 기쁩니다."LG 트윈스가 9회 초 극적인 역전으로 통합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놓았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에만 6점을 뽑아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29일) 8회 말 6점을 뺏겨 3-7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하루 만에 되갚았다.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년 만의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LG는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명승부가 많았다. 2023년 11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4실점 후 교체됐지만, 불펜을 일찍 가동해 조금씩 추격했다. 그리고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의 결승 2점 홈런으로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10일 수원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는 5-4로 앞선 8회 말 황재균에게 동점 적시타, 박병호(현 삼성)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5-7로 끌려가던 9회 초 2사 후 오지환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차전을 잡은 LG는 내리 4연승을 따내 정상에 올랐다. LG는 지난 26일 1차전을 8-2, 다음날(27일) 2차전을 13-5로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29일 3차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를 내줄 위기였다. 30일 4차전까지 뺏긴다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오히려 더 불리한 위치에 놓일 뻔했다. LG는 9회 초 오지환의 볼넷에 이은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3-4로 추격했다. 1사 후 박해민의 볼넷-홍창기의 안타로 찬스가 이어졌고,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2차전, 3차전보다) 오늘 승리가 더 짜릿하다. 오늘 경기에선 필승조 투입을 놓고 엄청 고민했다. 4차전에 승부수를 띄우느냐, 아니면 5~7차전을 위해 아껴놓느냐를 놓고 갈등했다"라며 "그래서 승리의 기쁨이 더 크다"라고 감격해했다. 염경엽 감독은 "야수들이 잘해줬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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