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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No.47=유럽행’ K리그 대표 코스될까…“신민하도 이탈리아·독일서 연락 온다”

등번호 47번이 K리그1 강원FC의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번호를 달고 뛰면 유럽행이 보장된다는 공식까지 생길 기세다.강원의 No.47 역사는 윙어 양현준(23·셀틱)부터 시작됐다. 2021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이 이 47번을 달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 K리그1 3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팀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달고 뛰다가 스코틀랜드 무대로 넘어갔다.47번 계보를 이은 건 양민혁(19·포츠머스)이다.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47번을 사용했던 선배 양민혁과 우상인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의 영향을 받아 이 번호를 택했다. 양민혁 역시 2024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고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하고 영국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김병지 강원 대표는 두 선수의 성공을 보고 47번 '브랜드화'에 착수했다. 앞으로 이 백넘버를 젊은 선수 중 '에이스'에게 주기로 했고, 2025시즌에는 신민하(20)에게 건넸다. 신민하는 측면 공격수였던 두 47번과 달리 비교적 조명을 덜 받는 센터백이다. 지난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민하는 리그 20경기에 나서며 잠재력을 뽐냈고, 올 시즌에는 완전한 주전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터라 이따금 기복 있는 플레이도 나오지만, 중앙 수비수로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빌드업, 스피드, 점프 능력 등이 돋보인다.K리그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신민하는 이달 업데이트된 국제축구연구소(CIES) 시장가치에서 K리그 2위에 올랐다. CIES는 신민하의 몸값은 최대 390만 유로(63억원)로 책정했다. 420만 유로(68억원)의 강상윤(전북 현대)만이 그 위에 있다.양현준과 양민혁처럼 일찍이 유럽 무대의 관심도 받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18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신민하까지 수년 내 유럽 무대를 밟는다면 '강원 47번=유럽행'이란 공식이 생길 수 있다. 프로 무대를 넘어 유럽행까지 꿈꾸는 선수들에게 강원의 No.47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구단으로서도 47번 프로젝트가 성공을 이어가면 신인 선수 수급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강원은 이미 다음 '47번' 주인의 후보를 키우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신민하는 47번을) 졸업해야 한다. 국가대표 달고 월드컵 나가면 47번 이미지는 끝난다. 아마 내년에는 신민하가 20번을 달거나 (팀을) 나갈 수도 있다"며 "2026년, 2027년 '넥스트 47번'은 잘 성장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김희웅 기자 2025.08.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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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체코야구협회, 11월 대표팀 평가전 개최 협약

지난해 대표팀 브랜드화를 목표로 시작된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가 2년 연속 개최된다. KBO와 체코야구협회가 오는 11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평가전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본 평가전은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되어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이 치르는 첫 공식 경기가 될 전망이다.28일 오전 KBO 스튜디오에서 열린 KBO-체코야구협회 평가전 개최 협약식에는 KBO 허구연 총재와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가 참석해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간 평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쿠바와의 평가전으로 첫발을 내딛은 K-BASEBALL SERIES의 일환으로 2025년에도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 및 경험 축적을 위해 유치한 프로젝트다. KBO는 2023년 발표했던 한국 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에 따라 KBO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체코는 WBSC 세계랭킹 15위에 올라있는 유럽 야구의 강호로, 유럽 국가 중에서는 8위 네덜란드와 14위 이탈리아 다음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본선 라운드에서도 한국과 C조에 편성되어 첫 상대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2023 WBC 당시 체코는 도쿄 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편성되어 1승 3패를 기록, B조 5개팀 중 4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 체코 대표팀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하고, 이에 맞춰 WBC 대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체코 대표팀을 이끄는 주요 투수로는 다니엘 파디삭이 있다. 2023 WBC에서 중국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파디삭은 시속 150km/h의 직구를 주무기로 한다. 야수 중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 A 경력이 있는 마르틴 체르벤카가 있다. 체르벤카는 2023 WBC에서 체코 대표팀의 4번타자를 맡았으며, 유럽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참가하는 2025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서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한 강타자다.평가전 개최와 관련해 허구연 총재는 “KBO가 유럽의 야구 강국인 체코 대표팀을 국내로 초청하여 경기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평가전이 산업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고, 내년 WBC에서 양국 모두 선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에,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는 "KBO와 체코야구협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의 평가전 개최에 합의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한국과 체코 간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상황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가전을 체코 야구계는 크게 기대하고 있으며, 훌륭한 경기가 펼쳐지길 기대합니다"라고 화답했다.체코야구협회 피터 디트리치 회장도 "체코 대표팀을 초청해 준 KBO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야구 강국인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체코야구협회는 KBO와 한국야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KBO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이를 시작으로 양국 간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싶다. 내년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는 한국팀도 공식 초청하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안희수 기자 2025.07.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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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양민혁 이어 신민하까지 ‘태극마크’…특별한 ‘No.47’, 강원의 브랜드로

47번. 이제는 국내 축구계가 주목하는 등번호로 자리매김했다. 강원FC가 빛나게 한 이 번호는 양현준(23·셀틱),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에 이어 현 47번의 주인인 신민하(20)까지 태극 마크를 달면서 하나의 ‘브랜드’임을 입증했다.지난 10일 강원 선후배인 양현준과 양민혁이 나란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둘 다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적이 있지만, 동시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현준은 2023년 7월, 양민혁은 지난 시즌까지 강원에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 최초로 둘의 호흡을 볼 가능성이 생겼다.지난해 강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양민혁은 ‘선배’ 양현준이 달고 뛰던 ‘47번’을 이어받아 맹활약했다.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올렸고,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양민혁은 앞서 강원에서 뛴 양현준이 ‘우상’이라 이 번호를 사용했다.47번을 달았던 선수들의 성공 신화가 이어지자, 김병지 강원 대표는 이 백넘버를 영플레이어 중 ‘에이스’에게 주겠다고 공언했다. 47번 ‘브랜드화’에 착수한 것이다. 김 대표는 2025시즌 시작 전 고심 끝 센터백인 신민하에게 이 번호를 건넸다. 2024년 강원에 입단한 신민하는 양민혁보다 한 살 많다. 양민혁에게 가려진 감이 있지만, 신민하도 지난 시즌 리그 20경기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나선 신민하는 양현준과 양민혁이 대표팀에 뽑힌 날,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승선했다. 두 살이나 월반한 것이다. 김병지 대표는 “신민하는 훗날 성인 대표팀에도 합류할 재목”이라고 자신했는데,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행보다.전현직 강원의 47번이 같은 날 태극마크를 달면서 이 번호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더욱 커진 형세다. 팬들은 신민하의 U-22 대표팀 발탁 소식에 ‘역시 우리의 47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양현준과 양민혁에 이어 신민하까지 일찍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47번=대박’이란 인식이 각인된 것이다. No.47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신민하는 본지를 통해 “처음 번호를 받았을 때는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 이제는 부담감보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팬분들이 그 번호를 사랑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언젠가는 강원의 ‘47번 트리오’가 한국 축구를 이끌 날을 꿈꾼다. 신민하는 “앞서 47번을 달았던 (양)민혁이나 (양)현준이 형이 성인 대표팀에 갔다. 나도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A대표팀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금까지 강원의 ‘No.47 프로젝트’는 성공적이다. 이 번호가 강원을 넘어 이들을 보고 자란 유망주들에게 특별한 번호가 될 수 있는 분위기다. 아울러 신민하가 기세를 이어간다면, 다른 구단들에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3.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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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Mnet ‘로드 투 킹덤’ 새 시즌 MC 발탁… 데뷔 후 첫 단독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이 ‘로드 투 킹덤’ MC로 발탁됐다.Mnet은 2024년 새롭게 돌아오는 ‘로드 투 킹덤’ 새 시즌의 단독 MC로 태민이 출연한다고 17일 밝혔다.‘로드 투 킹덤’은 2024년 리브랜딩을 거쳐 새롭게 돌아온다. 후속작인 ‘킹덤’ 출전권을 얻기 위한 프리퀄격 프로그램에 가까웠던 전작에서 차별화를 꾀했다.이번에는 실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보이그룹들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는 Mnet의 독자적인 ‘K팝 보이그룹 라이징 프로젝트’ 일환으로 ‘로드 투 킹덤’을 단독 브랜드화한다는 방침이다.앞서 더뉴식스,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 총 7팀의 출연팀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태민의 MC 발탁 소식까지 전해지며 ‘로드 투 킹덤’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특히 태민은 이번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데뷔 후 첫 단독 MC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로드 투 킹덤’ 제작진은 “태민 말고 다른 MC 후보는 없었다”며 “후배 보이그룹들에게 귀감이 될 선배이자 롤모델로서 태민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태민의 MC 활약을 기대케 했다.태민의 MC 출격으로 화력을 더한 Mnet ‘로드 투 킹덤’ 새 시즌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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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포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K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가 쏘아올린 한류가 어느덧 30여년이 됐다. 그 사이 1.0, 2.0, 3.0 식으로 명명하던 한류의 명칭이 ‘K’로 통일됐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것이 대한민국이 K로 브랜드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IT 강국’, ‘문화 강국’을 꿈꾸던 대한민국의 꿈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토대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이뤄졌다. K전성기. 정길화 원장은 K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현 상황을 이 같이 표현했다.정길화 원장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 참석, 한류의 역사를 짚어 보고 K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으로서 글로벌 한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이 한가운데서 ‘K브랜드’를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는 정길화 원장은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그런 점을 느낀 사례가 있다면.“우리 진흥원 조사연구팀에서 매년 해외한류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해외 26개국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한국의 연상 이미지’로 떠오르는 첫 번째가 K팝이었다. 그 다음으로 K푸드, 한류스타, K드라마, IT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 사례는 사실 너무 많다. 우리 진흥원은 국제문화교류를 전담하면서 한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작년에 미국에서 한미 수교 140주년 행사가 진행됐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한 ‘코리아 가요제’가 기억난다. 종전에 이런 행사를 하면 주로 교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번엔 현지 팬들이 더 많았다. 그분들이 소위 말하는 ‘떼창’을 하더라. 또 지난해 멕시코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유서 깊은 세르반티노 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됐다. 여기에 소프라노 조수미, 퓨전밴드 고래야, 잠비나이 등이 공연을 했는데 현지의 호응이 대단했다. 주최측은 특별히 K팝 아티스트의 참가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계속 ‘어느 팀이 오느냐’고 채근을 하더라.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혼성그룹 카드(KARD)를 섭외했는데,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3500석 공연장의 전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제 한류는 하나의 현상에서 장르가 됐다고 진단을 하고 있다. 한국 소프트 파워의 증진, 문화 매력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위력을 체감하고 있다.”-한국, 한국 문화,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일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먼저 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사업을 들고 싶다.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에 시작돼 9년째다. 통상 80명 내외를 선발하는데 올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다. 또 해외의 신진 아이돌을 한국으로 초대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국내 전문가와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우리 진흥원이 개최하는 아시아송페스티벌의 무대에 정식으로 오른다. 한마디로 K팝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본격적인 연수를 하는 개념이다. 올해로 3년째인데 첫해에는 베트남, 작년에는 태국, 올해는 인도네시아가 대상국이었다. 지난해 태국에서 온 로즈베리는 귀국해서 신인가수상을 받을 만큼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류의 판을 깔아주면서 K팝 문화의 해외 저변을 확대하는 진흥원의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되게 느껴진다.” -K콘텐츠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리라 기대하나.“바야흐로 K전성기다. K콘텐츠의 성공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이후 도래한 기술혁신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IT시대에 IT강국을 지향하던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에 대한 기술 기반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플랫폼에 탑재할 내용물이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대중문화 강국인 한국의 웰메이드 콘텐츠가 보편적인 소구력으로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에는 빈부격차라든지 한국 사회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이는 전 세계 각 나라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K콘텐츠에는 세계인에게 어필할 만한 소구력과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고 본다.”-K브랜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콘텐츠진흥원, 관광공사, 해외문화홍보원, 문화관광연구원 등 여러 유관 기관이 있고 모두 각각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콘진원(KOCCA)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련의 인프라 구축은 상당한 정책적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 진흥원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 높은 한류지수와 함께 나타나는 혐한류, 반한류 현상을 상쇄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 디딤돌’이나 ‘민관협력 해외 사회공헌’, 상대국의 문화 교류에 기반한 ‘신한류 문화다리 문화잇지오’와 같은 프로젝트가 그 예다. 이를 통해 한류의 일방주의를 보완하고 수용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런 활동은 수익성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보다는 주로 공공 영역에서 가능한 활동이라 보고 있다.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책 당국의 인식과 의지가 필요하다.” -K포럼에 대한 기대와 바라는 바가 있다면.“1993년 ‘질투’가 중국에서 방영된 것이 한류의 시작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렇게 따지면 올해가 ‘한류 30년’이다. 2023년 현재 우리는 K컬처의 만개를 보고 있다. 30년이면 한 세대 아닌가. 이제 지나간 30년을 토대로 새로운 세대의 패러다임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본다. 이런 시점에 열리는 ‘2023 K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종합 연예 스포츠지와 경제전문주간지가 공동 주최해 각자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업계, 학계, 정책 당국에서 유의미한 통찰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적 비전을 만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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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로 완성되는 블랙핑크 ‘나는 솔로’..제니·로제·리사와 차별점은?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제니, 로제, 리사에 이어 2018년부터 시작된 ‘솔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본격적인 컴백 전부터 지수의 앨범 선주문량이 100만장에 육박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K팝 시장을 선도했던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 성과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수의 첫 솔로 앨범 ‘미’(ME)가 선주문량 95만 장(20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단일 음반 중 최고 숫자다. 만약 지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한다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서태지, 엑소 백현, 방탄소년단 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그룹과 솔로 모두 밀리언셀러를 보유한 가수가 된다.YG는 지수의 뮤직비디오에 역대 최대 제작비를 투입해 해외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하며 전폭적 지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가 글로벌 음악 시장의 ‘돌풍’이 예고된 상황에서 과거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이정표 역할을 한 제니, 로제, 리사의 활동도 함께 짚어보았다. ◇ 2018년 제니 ‘SOLO’블랙핑크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에 도전한 제니는 2018년 11월 싱글 ‘솔로’를 발매했다. 공개 후 12일 연속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1위에 오른 ‘솔로’는 뮤직비디오 또한 발매 2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형성했다. “빛이 나는 SOLO”라는 가사처럼 빛났던 제니의 미모와 함께 검지 손가락을 어깨에 터치하는 중독성 넘치는 안무 덕에 10대·20대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솔로시대’가 펼쳐졌다.뿐만아니라 세계적인 팝스타인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를 제치고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차트 1위에 오르며 제니의 솔로 앨범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다만 당시는 아직 블랙핑크의 이름이 지금보다 덜 알려졌던 시기인 만큼 앨범 초동(발매일로부터 7일간의 음반 판매량) 판매량은 1만8000장 대에 그쳤다. ◇ 2021년 로제 ‘R’2021년 3월 발매된 ‘R’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를 담아 로제 이름의 첫 글자를 딴 특별한 앨범이다. 로제는 수록된 두 곡 ‘온 더 그라운드’와 ‘곤’의 작사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정작 중요한 가치는 내 안에 있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겼다. 로제의 스토리가 담겨서일까. ‘R’은 선주문량 50만 장을 돌파했으며 국내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지켰다. 세계 최대 음원 사이트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도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는 국내 가수의 곡이라 믿을 수 없는 팝 장르의 사운드로 신선함을 안겼다. ‘곤’은 당시 JTBC ‘바라던 바다’에 출연했던 로제가 라이브로 부르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호소력 짙은 로제의 음색과 가창력, 성숙한 감정표현으로 로제만의 음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 2021년 리사 ‘LALISA’K팝 아티스트의 ‘인스타그램 여왕’ 답게 2021년 9월 발매된 리사의 ‘라리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명의 타이틀곡 ‘라리사’는 공개 이후 누적 7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 15위로 진입했다.동시에 수록곡 ‘머니’가 미국 빌보드 ‘핫 100’에 90위로 진입해 K팝 솔로 여자 가수 앨범 수록곡 중 최초 진입이라는 역사를 썼다.가장 놀라운 점은 앨범 판매량이다. ‘라리사’는 초동 73만6000여 장을 기록하며 당시 K팝 걸그룹, 여성 솔로 가수를 통틀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블랙핑크 메인 댄서인 리사는 ‘라리사’를 통해 남다른 퍼포먼스를 펼쳤고 다이내믹한 랩도 함께 선보여 힙합 장르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블랙핑크 무대와는 또 다른 강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이후의 솔로 활동에도 기대를 모으게 만들었다. ◇ 2023년 지수 ‘‘미’(ME)지수는 오는 31일 오후 1시 ‘미’를 발표한다. 멤버들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에 마지막 바통을 이어받는 만큼 부담감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다만 블랙핑크는 그룹의 시너지 뿐만 아니라 솔로의 역량으로 데뷔 초부터 화제가 된 그룹이다. 3명의 멤버들은 솔로 앨범을 통해 이를 증명했으며, 블랙핑크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브랜드화됐다. 또 지수는 블랙핑크 멤버 중 유일하게 JTBC ‘설강화’로 연기 도전을 해낸 만큼, 그의 또다른 도약에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앨범을 구매하고 응원하는 것 또한 팬덤의 힘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솔로 앨범을 개별적으로 구매한 팬들은 다른 멤버의 후속 앨범도 구매하는 것도 일종의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다. 지수 또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며 성공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YG에 따르면 지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재녹음을 자처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과연 지수가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피날레를 어떤 차별점으로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23 06:15
산업

티몬, 포항에 지자체 최초 ‘티몬 커머스센터’ 개관

티몬이 포항에 커머스센터 1호점을 냈다.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제품을 기획·개발해 브랜드화하며 상생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몬은 26일 경북 포항시와 손잡고 지자체 최초로 선보이는 '티몬 커머스센터 오렌지스튜디오 포항'(커머스센터)을 열었다고 밝혔다. 25일 포항시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장윤석 티몬 대표를 비롯해 이종수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장, 라정기 포항시 북구청장, 이종수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지자체 최초로 포항에 설립된 커머스센터는 티몬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9월 티몬은 포항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커머스센터는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와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몬의 라이브커머스 티비온과 연계해 소상공인 상품 판매와 마케팅 지원을 병행한다. 지역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상품 기획 등에 협력한다. 박성호 티몬 제휴전략본부장은 "포항은 새로운 것과 옛 것의 조화가 아름다운 도시"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센터는 포항의 구도심인 북구 상원동에 자리 잡았다. 포항의 특산물을 모은 쇼룸, 라이브방송 스튜디오, 물류창고, 교육장 등으로 구성됐다. 티몬과 포항시는 커머스센터 도입으로 구도심의 유동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티몬은 포항시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시, 부산시, 전남도, 경북 울릉군, 인천시와 지역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지자체 단체장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 커머스센터를 통해 고객들은 지역특산품을 자주, 다양하게 만날 수 있게 된다. 중간 유통이 생략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지자체 예산 등이 활용되면 추가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포항의 이야기를 발굴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매출로 연결되도록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며 "커머스센터가 자리한 구도심을 티몬의 브랜드 컬러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그날까지 발 벗고 뛰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6 10:17
경제

신선식품이 '효자'…그로서리 강화하는 대형마트

대형마트가 신선식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트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가와의 상생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과일, 채소의 구매기준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파머스픽은 고객이 원하는 신선식품을 만들기 위해 농가까지 관리하는 이마트의 고객약속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수확 후 품질기준에 따라 선별되고 저장·포장·상품화되기까지의 일련 과정을 직접 챙겨 우수한 농가의 공급 풀을 확보하고, 이를 브랜드화하고자 파머스픽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과의 경우 영주·안동·문경 등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사과를 생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전국 10여 개 지역, 1000여 개 농가의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지속해서 생산하는 농가 상품에만 파머스픽 브랜드를 부여한다.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13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아삭한 식감, 15㎏ 상자에 40~60개가량 들어가는 사이즈 등을 준수하며 수확 후에도 갓 딴 맛을 유지하는 저장 등으로 다음 해 6~7월까지 동일한 맛을 보장한다. 이마트가 파머스픽을 론칭하게 된 것은 차별화된 신선식품 브랜드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이커머스보다 우위를 지니고 있는 카테고리로 꼽힌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6조563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3.8% 수준이다. 반면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농·축·수산물 비중은 25%에 달한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신선식품을 제안해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롯데마트도 그로서리 차별화에 집중하며 전열을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로컬푸드 산지를 발굴하고 ‘K-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데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올해 롯데마트는 2019년 대비 신규 농가와 로컬푸드 상품을 모두 2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점포가 입지한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로컬푸드 거래의 장을 만들면 ‘지역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이점이다. 롯데마트는 로컬푸드 특성상 상품 선별이나 재배 환경 등에 편차가 크다는 한계점을 고려, 로컬 상품기획자(MD) 인력을 12명에서 19명으로 보강하고 동일한 품질로 상품화하는 작업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신규 출시한 ‘새벽 수확’ 딸기·복숭아·옥수수를 포함, 연말까지 198개의 농가에서 생산된 80여 가지의 로컬푸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유통의 본질인 신선식품 품질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품질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산지 관리 전문조직 운영, 신선식품 전문 감독관 운영, 콜드체인 시스템 등으로 모든 단계에서 상품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지만, 그로서리는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사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거리두기 재개로 집밥 수요가 다시 증가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품질 개선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14 07:00
생활/문화

네이버·이마트 혈맹 첫 합작은 중소상공인 브랜드화

올해 혈맹을 맺은 네이버와 이마트가 중소상공인(SME) 브랜드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이마트와 '푸드윈도'의 지역 명물을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해 오프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는 '지역 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19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 명물 코너에서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국 맛집의 밀키트 제품 2000여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은 소비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품을 '인생맛집' 브랜드로 별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맛집을 방문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푸드윈도 매출과 입점 사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내달 1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바이어, 온라인 고객, 쉐프 등의 평가를 종합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연내 상품화 작업을 거쳐 네이버 내 이마트 장보기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인다. 네이버는 하반기 중 장보기 서비스에 이마트를 추가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 혜택을 보장하고, 이마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쇼핑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마트는 매장 안에 체험형 매장을 설치해 네이버에서 성과를 낸 수공예 제품, 전통주 등 특색 있는 SME의 상품을 소개한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지만 아직푸드윈도를 활용한 적이 없는 사업자는 지금이라도 입점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제안 가능한 상품리스트를 확인하고, 사업자등록증·품목제조보고서·제품표기사항과 같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3월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2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상호교환하며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회사가 약속한 전국 사업자의 브랜드화 및 판로 개척의 목적으로 기획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19 13:48
무비위크

[인터뷰·종합IS] "편가르기 싫어" 유아인 밝힌 #이방인 #SNS #자기반성

"조화로운 세상 꿈꿉니다" 배우 유아인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했다. 데뷔 15년차. 연예계의 중심에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스스로를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동년배 톱클래스 남배우로 성장했다. 대중과 소통(?)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러한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으로, 누군가에게는 부정적으로 '연예계 트러블메이커'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만들었다. 오랜시간 지켜보고 경험한대로 글이나 말이나 큰 차이가 없는 유아인이다. 그리고 그 내용엔 늘 확고한 자신만의 생각과 의지가 있다. 또래 배우들이라면 더 돋보이는 캐릭터, 더 돋보이는 작품을 한번쯤 고민했을 '국가부도의 날'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냉큼 선택한 이유가 있다. "우리 모두는 부도를 두려워하기 때문에?"라며 싱긋 웃어보인 첫 마디에도 '유아인이기에' 많은 뜻이 내포돼있는 듯 보였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국가부도의 위기를 직감하고 이를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삼아 위험한 베팅을 시작하는 윤정학을 연기했다. 위기에 투자하는 과감함과 욕망에 충실한 본능을 지녔지만 경제 위기의 현장을 목도하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윤정학은 IMF 시대의 또 다른 이면을 담아낸다. "부도의 상황이 개인과 국가에 미치는 영향들이 1차적으로 흥미로웠다"고 운을 뗀 유아인은 "더 나아가 우리 모두는 돈의 세계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느낌 들고, 어떠한 정신들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모두가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만한 이야기 아닌가.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여성이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품이라 더 좋았다"고 말했다. "김혜수가 '남배우로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작품이 많을 것임에도 이 작품을 택해줘 고맙다'는 말을 했다"는 말에는 "배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주목받는 자체가 일이지만 그것이 목적은 아니다. 분명한 내 목적은 작품이다. 즉각적인 사랑과 주목을 받는 것 보다, 관심있는 것에서 즐겁게 한 부분이 되어지는 것이 배우로서 내 의지이고 목표다. 재미있는 말을 드리고 싶지만 이게 내 진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우아한 거짓말' 같은 영화에서 가발 쓴 역할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베테랑' 속 조태오 같은 악역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유아인은 '국가부도의 날' 뿐만 아니라 작품 속 주연이라 할지라도 대부분 주류에서 벗어난, 이방인 느낌이 강한 캐릭터를 선택하고 있다. "그냥 내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고 읊조린 유아인은 "내가 살아가는 느낌에 그렇다 보니 누군가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쩌면 게으르고 편안한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자기 반성도 있다. '완전히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인물들은 아직은 소화하기 힘든 것 아닐까. 아직은 준비되지 않은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유아인은 '돈'과 관련된 현재 자신의 생각도 명쾌하게 전했다. 의외로 금융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유아인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부자도 만나고, 빌딩을 몇 채 씩 가진 분들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는데 '경기가 어떻고, 집이 있는데 한 채 더 사고, 또 사야 하고, 가져도 가져도 불만이고' 그런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 근데 듣고 있으면 그 이야기가 참 재미있지 않아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 끌렸던 대사도 '돈 벌었다고 좋아하지 마'라는 대사다. 인상 깊더라. 나 조차도 돈을 좇는 입장에서 '돈 벌었다고 좋아하지 마. 이게 전부는 아니야. 내가 부자가 된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잖아? 이게 그냥 눈 먼 돈인 줄 알아? 어떤 사람들의 회한과 눈물이 담겨 있는지 알아?'라는 뜻을 함축해 놓은 대사인 것 같다. 배우 유아인이라는 인물의 자기 반영이 어느 정도 있었을 수도 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극중 정학은 IMF 사태를 지켜보며 그 순간이 자신에게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돈만 버는 것이 아닌 인생을 바꾸고 계급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임을 내다본다. 이에 "유아인 역시 배우로 데뷔할 땐 여러 욕망이 있었을텐데 그 중 '계급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냐"고 묻자 유아인은 "계급씩이나는 아니고, 촌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런 마음은 있었다. 꼭 지방이어서 촌이라기 보다 난 내가 사는 곳, 내 의식에 갇혀 있는 것이 촌스러움이라 생각한다. '내 자신이 갇혀 있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다른 사람이 돼 보고 싶다'는 생각은 강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 하면 'SNS 설전'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부도의 날' 선택의 이유 중 여성 캐릭터의 주목도에 대해 언급했는데, 일전의 사건이 작품 선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이냐"고 묻자 유아인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다만 꾸준히 그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고, 사건과 연결 짓지 않더라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여성이 중심'이라는 것을 신선하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상황 자체가 암시하는 현재의 상황을 생각하면 내가 어떤 선택들로 움직이는지 그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난 어느 한 쪽의 편이 아니고, 어느 한 쪽에 힘을 싣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한 유아인은 "조화의 아름다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균형미가 좋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드러내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편가르기 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서 그들에게 매몰되지 않고, 그들이 갈라놓은 어느 한 켠에 서지 않는,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자기 인생의 생각과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좋다. 그것이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길 바란다. 더 큰 공론의 장에서 서로의 생각들을 맞춰보는 상황을 꿈꾼다. 정말로"라고 어필했다."의도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쏟아지는 일부 대중의 시선과 반응이 억울할 때도 있지 않냐"고 묻자 유아인은 '억울'이라는 단어를 콕 집은 후 잠시 고민하더니 "억울… 할 때도 있다. 그 마음과 싸운다. 다만 억울함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어쨌든 내 인생을 살고 싶다. 남들과 다른 것이 내 길이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택이 되었건, 내가 이 질문에 답변 드리기 위해 잠시의 시간을 가졌던 것처럼 쉬운 대답들만 늘어놓고, 간편한 것들만 하는 것이 아닌, 언제나 늘 후회없는 선택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아인은 "나를 욕먹는 사람으로만 보지는 말아 달라"고 강조하며 "많은 관객 분들이 여전히 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 주시고, 무한한 애정을 보내 주신다는걸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고, 누군가 나를 미워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며 "기사나 댓글을 보고 상처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처도' 받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상처가 있으면 치유도 있고 성장도 있다. 어느 한 상태에 지속적으로 매몰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과정을 통해 지금이 있는 것이고, 벌어지는 일들, 상황들을 들여다 보면서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어필했다. 그렇다면 유아인에게 SNS는 어떤 존재일까. "있으니까 하는 것 같다"며 깔깔 웃은 유아인은 "이유야 여러 개 가져다 붙일 수는 있겠지만 있으니까 먹고, 있으니까 마시고, 있으니까 써보고, 눈에 보이니까 들여다 보고, 편하니까 편안함을 느껴보는 것과 같다. 우리는 편안함을 받아들이는 족속들인 것 같고, 편안함을 즐기면서 자기 반성적인 측면도 생기는 것 같다. '편안함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즐길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NS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싸이월드 언급에도 유아인은 크게 웃으며 "사실 나 혼자 몰래 몰래 가끔 보고 있다. 같이 보면 오그라드니까. 재미있는 것 같다. 영화가 됐건, SNS가 됐건, 드라마가 됐건, 휴대폰 속 문자가 됐건 표현하고 싶고 마음, 담고 싶은 것들이 어떤 형식으로 그려지고 쓰여져 있는지, 그 안에 들어있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국가부도의 날' 역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해석이 있겠지만 나는 그 안에서 따뜻한 진심을 느꼈다"고 자신했다. SNS와 유아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정작 휴대폰과 유아인은 특별히 가깝지는 않은 관계라고. 유아인은 "사실 평소엔 휴대폰을 참 안 본다. 문자, 카톡 등 알림을 다 꺼놓는다. 전화도 무음이다. 보고 싶을 때만 본다. 일을 할 때나 어떤 느낌이 들어서 소통하고 싶다거나 할 때만 본다. 휴대폰에 얽매여 있는 느낌을 갖고 싶지 않아서 그런다"며 "그래서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는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실제로 맨날 미안하다고 한다. 내가 쓰는 문자의 시작은 늘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다. 왜냐하면 알림이 없으니까 답이 늦을 수 밖에 없다. 보편적인 의식에서 죄송해야 할 때가 많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무엇에도 얽매이기 싫지만, 얽매이지 않을 수 없는 직업이다. 유아인은 "어렵지만, 일과 나를 동시에 얽매이게 만드는 것은 최소한만 하고 싶다. 지금까지 나를 지켜봐 주시지 않았나. 이렇게 살아도 배우 일 하는데 크게 지장 없다. 계속 연기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증명하는 사람의 모델로 나를 보여주고 싶다. 좀 더 재미있게 사시라고, 좀 더 자유롭게 사시라고. '선배님들 계실 땐 이렇게, 기자들이 있을 땐 이렇게, 카메라가 터지면 이렇게'라는 표준 모델이 있지 않나. 거기에서 벗어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내 마음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말하는 내가 미울 수 있고, '재미없는 말만 하고 있네' 하실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순간의 크게 나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당부했다.유아인은 이미 차기작을 결정했다. 아직 공표하긴 이르지만 1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약속상 다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내년 초 재미있는 사건으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형식의 작품이 될 것 같고, 함께 기획하며 연출하고 있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아닐 것이다. 자유를 추구하고 얽매이지 않음을 추구하지만 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된 작품이다. 조만간 소개해 드리겠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UAA·김재훈 포토그래퍼 2018.11.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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