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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스타디움 입성 임영웅, 하늘도 잔디도 도운 기적

“올림픽 개막식 보는 줄 알았어요.”이는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콘서트를 관람한 한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소감이다. 상암벌에 입성한 ‘히어로’ 임영웅이 압도적 퍼포먼스의 공연으로 10만 영웅시대를 감격시켰다. 지난 25,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가 진행됐다.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며 1년 넘게 준비해왔다고 밝힌 그의 호언장담대로, 공연은 역대급 퍼포먼스의 향연이었다. 임영웅은 스타디움 규모에 걸맞는 다채로운 볼 거리로 채워 황홀경을 선사했고, 여기에 따뜻한 에피소드들도 추가돼 훈훈함을 더했다. #.압도적 연출 이번 콘서트에서는 스타디움 공연이라는 규모에 맞는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임영웅은 잔디 보호 명목으로 그라운드석을 아예 없애고 드넓은 잔디 위에 흰색 천을 씌웠는데 이는 그 자체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초대형 무대 겸 스크린이 돼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해졌다. 이에 임영웅은 ‘런던보이’, ‘아비앙또’, ‘홈’ 등 다수 곡에서 100여 명의 댄서들과 함께 그라운드 무대에 올라 올림픽 개·폐회식에서나 볼 법한 마스게임 같은 환상의 군무를 완성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공연했던 다른 가수들은 그라운드석을 배치했기에 이같은 퍼포먼스가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국내 대중가수 오프라인 콘서트 사상 최초의 시도였다. 앞서 BTS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선보였던 온라인 콘서트에서 그라운드를 활용한 ‘온’ 퍼포먼스가 연출된 적이 있으나 이는 관객 없이 진행됐던 온라인 송출 공연이었던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외에 ‘모래 알갱이’ 무대에선 그라운드 전체가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와 백사장의 모습이 펼쳐져 마치 임영웅이 바다 한가운데서 노래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고, 열기구(애드벌룬)도 띄워져 공연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에게 꿈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또 그는 그라운드를 빙 두른 4면 돌출 무대를 이동 장치 없이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영웅적 사고일명 ‘영웅적 사고’도 화제였다. 둘쨋날 공연 중간 비가 내리자 임영웅은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고 축구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되더라. 그래서 오늘 노래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보인 것. 그는 또 “이깟 날씨쯤이야. (비가)우리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 오는 날 언제 또 공연 해보겠나”면서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여러분들은 안전하게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중반부 ‘아버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에선 빗줄기가 다소 굵어졌는데 임영웅은 “빗속에서 부르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마치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부르면서도 훨씬 더 이입이 잘 됐다”며 흐뭇해했다. 이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인생찬가’로 이어진 앙코르 타임에는 꽤 강한 비바람이 쳐 흠뻑 젖은 상황이었지만 임영웅은 예정됐던 동선 그대로 공연장을 크게 돌며 여유 있게 열창을 이어갔다. #.파파미 샤라웃‘파파미(파도 파도 미담)’의 대명사인 임영웅답게, 공연 스태프의 미담도 화제가 됐다. 첫쨋날인 25일 공연에서 한 진행요원이 거동이 힘든 어르신 팬을 업고 계단을 올라 좌석까지 안내한 모습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것. 이 모습을 촬영한 한 팬이 “임영웅 상암 첫 콘 실시간. 진행요원 너무 감동입니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을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주시네요. 우리 진행요원 칭찬해요”라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임영웅은 26일 공연 말미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시다. 어딘가에 계신데, 그 분이 진정한 히어로시다”라며 해당 진행요원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했다. 비슷한 사례가 둘쨋날 공연에서도 연출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남긴다. #.건행‘건행(건강, 행복)’ 전도사 역할도 일등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공연장 외부에 ‘히어로 스테이션’을 대규모로 설치해 대기하는 팬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했다. 임영웅이 모델로 활동 중인 정관장 역시 ‘건행 라운지’ 부스를 운영, 휴식 및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임영웅은 공연 중에도 팬들의 건강을 살뜰히 챙겼다. 그는 빗줄기가 굵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 춥진 않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참지 마시고 근처의 진행요원에게 바로 말씀 해달라. 공연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라고 당부했다. #.기적 이번 콘서트는 말 그대로 영웅시대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였다. 지난해 정산금 및 배당금으로 무려 233억 원을 챙겼을 정도로 팬들의 큰 사랑 속 활동한 그는 이번 공연에 인적, 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해 역대급 공연을 남겼다. 특히 그는 K스포돔, 고척돔에 이어 월드컵경기장까지 입성하면서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에 이어 대중가수로서 여섯 번째로 상암벌 정복에 성공했다. 그는 “평생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설 수 있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줄 알고 있다.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 말씀드리는데, 이건 기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중가수로서 이뤄낼 수 있는 모든 걸 해낸 듯 하지만, 그럼에도 임영웅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이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공연 말미엔 “이 곳이 우리들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영웅시대와의 또 다른 시작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뜨거운 의지를 드러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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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의 수용…김진규 수석코치 '감독대행' 선임

FC서울과 안익수 감독의 결별이 최종 확정됐다. 김진규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 역할을 맡는다.서울 구단은 22일 "안익수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며 "안익수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안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2021년 9월에 부임한 안익수 감독이 2년여간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의 정신을 고취시킨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안 감독이 떠난 공백은 김진규 수석코치가 대행 역할을 맡아 메운다. 김진규 대행은 이번 시즌에도 안 감독의 징계 결장 때마다 벤치를 지켜 팀을 이끌었다.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는 오는 27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다.김진규 감독 대행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주빌로 이와타(일본)를 거쳐 2007년 처음 서울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반포레 고후(일본)에서 뛴 것을 제외하고 2015년까지 줄곧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파지아노 오카야마(일본) 대전 시티즌을 거쳐 은퇴했다.2018년 서울 U-18팀 오산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진규 대행은 2020년부터 FC서울 코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도 수석코치로서 안익수 감독을 보좌했는데, 안 감독이 떠나면서 급하게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앞서 안익수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2-2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준비해 온 원고를 읽으며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안 감독은 당시 “FC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이어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고, 강등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며 “그 마음은 아직도 있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안 감독은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FC서울이라는 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축구를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팀이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수호신이 돼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안익수 감독은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해 주신 프런트, 비바람·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선수단을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여러분, 그리고 구리 훈련장 잔디 관리하시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FC서울 발전과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부임해 강등권이던 서울을 7위로 이끌었지만, 그 다음 시즌엔 9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지금도 팀은 4위에 있지만 5경기 연속 무승 등 거듭된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판을 받았다.특히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힌 대구전 무승부 직후엔 서포터스 석에선 '안익수 나가'라는 외침이 쏟아졌고, 이에 안 감독도 팬들을 향해 항의성 제스처를 취한 영상들이 공개돼 또 다른 논란이 낳았다. 이후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태블릿 PC에 담긴 '사퇴의 변' 원고를 읽었다.기자회견을 통한 깜짝 사퇴 발표에 구단과 선수단 모두 당황했다. 고위 관계자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안 감독의 사퇴 의사 표명 사실을 알았고, 선수들도 경기 후 미팅에서 관련 소식을 접한 뒤 침울한 분위기 속 퇴근했다. 눈물을 쏟는 일부 선수들도 있었다.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 종료 후 감독님을 향한 외침은 현장팀 주도가 아닌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모인 것이었다. 평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해 주는 수호신에게 고맙다는 인터뷰에 반해, 어제(19일) 서포터석을 향한 행동은 너무 상반되는 행동이었다. 이에 수호신은 FC서울 팬들을 대표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5년간 우리는 많은 감독님들을 떠나보내고, 수많은 대행 체제를 겪었다. 구단은 이러한 상황들이 재발돼 팬들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 선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 김진규 코치님 이하 선수단에게도 요구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늘 그대들의 발걸음에 자존심을 맡기고 있는 팬들의 마지막 자부심에 상처 내는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라며, 평균 관중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팀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김명석 기자 2023.08.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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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안익수 사퇴, 선수들도 몰랐다…펑펑 운 선수까지, 침울한 분위기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구단도, 선수단도 몰랐던 깜짝 사퇴 표명이다. 소식을 뒤늦게 접한 선수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펑펑 눈물을 쏟은 선수도 있었다.안익수 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이후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 태블릿PC에 준비해 온 원고를 읽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안 감독은 “FC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안익수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고, 강등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마음은 아직도 있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감독은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FC서울이라는 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축구를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팀이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익수 감독은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해 주신 프런트, 비바람·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선수단을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여러분, 그리고 구리 훈련장 잔디 관리하시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FC서울 발전과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의 사퇴 발표는 구단도, 선수단도 몰랐던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를 통해서야 안 감독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을 접했을 정도다. 안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힌 뒤 먼저 라커룸을 빠져나왔다. 취재진과는 애써 웃는 얼굴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FC서울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코치진까지 모두 빠져나온 뒤 선수단끼리 마지막 미팅의 시간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오후 10시 40분이 넘어서야 라커룸에서 빠져나왔다. 선수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펑펑 눈물을 쏟으며 울음을 참지 못하는 선수도, 애써 눈물을 참다가 끝내 눈물을 훔친 선수들도 있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부임해 3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부임 첫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7위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을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엔 9위에 처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2~5위의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39(10승 9무 8패)로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린 뒤였다.그러나 최근 부진이 뼈아팠다. 다섯 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다 6월 이후 2승 6무 4패로 부진한 흐름이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지난달 수원FC에 무려 7-2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며 반등을 기대케 했지만 이후 다시 무승의 늪에 빠졌다. 부진이 길어지자 안 감독의 사퇴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도 커졌다.이날 무승부 직후에도 서울 일부 서포터스는 “안익수 나가”를 연호했다. 승리 없이는 가치도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선수단이 경기장을 돌며 서포터스에 인사를 건넬 땐 야유와 박수가 뒤섞였다. 이후 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 뜻을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 6일 서울 제14대 감독 선임 소식이 발표된 뒤 약 3년 만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8.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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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안익수 서울 감독 '자진 사퇴'…“제 역할은 여기까지, 멀리서 응원하겠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직접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안익수 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이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준비해 온 원고를 읽으며 “FC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겠다”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안 감독은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고, 강등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며 “그 마음은 아직도 있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안 감독은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FC서울이라는 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축구를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팀이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수호신이 돼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안익수 감독은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해 주신 프런트, 비바람·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선수단을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여러분, 그리고 구리 훈련장 잔디 관리하시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FC서울 발전과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안익수 감독은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부임해 3년 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부임 첫 시즌 서울의 성적은 7위, 지난 시즌엔 9위였다.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승점 39(10승 9무 8패)로 4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상태다. 이날 대구전 2-2 무승부 직후 서울 서포터스 석에선 ‘안익수 나가’라는 외침이 이어지기도 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8.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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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이유 있는 '분노'…"제주도도, 축구협회도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엔 포항 스틸러스의 분노다.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각 구단과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와의 FA컵 4강전 연기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이번엔 포항이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킥오프 직전 돌연 연기를 결정한 KFA와 제주도를 향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상황은 이랬다. 포항은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FA컵 4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시작을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돌연 ‘경기 연기’가 결정됐다. 이미 포항과 제주 모두 선발 라인업까지 공개된 시점에 갑작스레 이뤄진 결정이었다.연기 사유는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우려’였다. KFA도 이날 “제주-포항 경기는 태풍과 안전사고 우려로 취소 및 연기됐다.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경기 강행 시 선수 및 관중의 안전사고가 우려돼 경기감독관 판단 하에 연기로 확정됐다”고 공지했다. ‘악천후,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에 의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감독관이 대회 본부와 협의하에 경기 개최 취소, 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명시된 대회 규정에 따른 결정이었다. 문제는 당장 경기를 연기할 정도, 안전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구단 및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 연기가 결정될 당시 현장은 엄청난 비가 쏟아진 것도, 거센 바람이 몰아친 것도 아니었다. 실제 선수와 관중 안전에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경기를 연기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정상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경기가 돌연 연기된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더구나 이미 앞서 경기 감독관조차 정상 개최를 결정한 상태였다. 홈팀인 제주 구단도 “경기 감독관과 대회본부(KFA)의 논의 끝에 정상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팬들에게 알렸을 정도다. 우선 정상적으로 개최하되, 경기 도중 날씨 상황에 따라 중단할 수 있다는 규정도 두 구단에 통보됐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이 경기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분명히 하셨다. 대신 만약 경기를 치르다 비바람이 너무 거세져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중단하고 순연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게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돌연 경기가 연기된 건 제주도의 공문이 시작이었다. 이날 제주도는 경기 1시간 30분여 전 KFA와 구단들에 경기 연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국가적으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경기가 열리면 안전불감증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제주도가 보낸 공문의 요지였다. 경기 강행 또는 연기 결정권을 가진 경기 감독관과 KFA는 결국 이 공문에 따라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단과 홈·원정 팬들은 킥오프 1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황당한 결정을 통보받았다.특히 원정길에 오른 포항의 분노가 컸다. 제주도의 공문 통보 시점과 공문 내용, 그리고 구단과 협의가 아닌 제주도의 요청에만 따라 경기 연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KFA 모두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미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단, 제주 원정 응원길에 오른 포항 원정 팬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포항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보낸 공문 때문에 경기 시작 1시간도 채 남겨놓지 않고 경기가 연기됐다. 공문엔 ‘안전불감증을 조장한다’고 적혔다. 안전불감증 단어 하나로 우리는 안전을 신경 쓰지 않고 대회를 치르려는 몰지각한 구단으로 몰아간 셈이 됐다. 정말 안전이 걱정됐다면, 당연히 하루 전에는 공문을 보내 연기를 협의했어야 했다. 결국 이날 태풍을 뚫고 원정 팬 100여명이 오셨다. 다들 너무 화가 많이 났고, 납득도 쉽게 가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해냈다.이어 “공문을 보낸 제주도도 이해가 안 되지만 KFA의 대처도 문제라고 본다. ‘공문을 받았으니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인데, 공문 내용이 불합리하다면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문제가 생기면 순연을 할 거다. 이런 대책들을 세우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설득하는 게 주최 측인 KFA의 자세라고 본다. 경기 직전 공문을 보낸 제주도도, 공문을 받았으니 경기를 연기한 KFA도 모두 각자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공교롭게도 경기가 취소된 뒤 포항 선수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상적으로 훈련까지 진행했다. 우선 경기를 진행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관계자는 “(연기 결정과 관련된 협의는) 전혀 없었다. 우리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결과론이지만 경기 시간대 제주도에 비도 많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기 연기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구단과 팬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포항 선수단은 태풍에 대비해 지난 7일(월요일) 입도했다. 차라리 경기 연기 결정이라도 더 빨랐다면 일찍 포항 복귀 길을 찾을 수 있었다. 팬들 역시도 굳이 제주 원정까지 향할 이유가 없었다.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듯했다가 1시간 전 돌연 취소해 버리니 선수단도, 팬들도 발이 묶였다. 포항 관계자는 “선수단은 금요일(11일)에나 돌아간다. 5일 간 선수단 체류비용은 물론, 사전에 연기를 결정했다면 오지 않으셨을 100여명의 팬분들의 비용 등 경제적 손실은 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연기된 경기 일정을 다시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특히 포항은 이달 말 가뜩이나 강원, 인천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원정 2연전이 예정돼 있다. 만약 8월 29~30일에 제주 원정이 잡히기라도 하면, 포항은 강릉, 제주, 인천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일정만큼 꼬여버린 선수들의 컨디션도 다시 조절해 오는 13일 광주FC와 홈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와 KFA를 향해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FA컵 4강전에서 일정과 관련해 KFA 행정에 아쉬움을 드러낸 건 비단 포항만이 아니다. 앞서 인천 구단은 이례적으로 구단 입장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FA컵 4강이 잼버리 콘서트 여파로 열리지 못하게 되자, KFA가 다른 경기장 개최도 아닌 두 팀의 경기 연기를 결정해 통보한 탓이다. 인천 측은 전북이 홈경기 개최를 포기한 만큼 대회 규정에 따라 인천 홈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게 아니라면 전북이 제안한 제3구장(대전) 경기라도 응할 계획이었다. 이미 제3구장 개최는 전북과 인천 모두 합의했다. KFA는 그러나 국가적 행사라는 외적 변수가 작용한 만큼 전북이 홈경기 개최를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제3구장 개최는 대회 규정상 홈·원정팀 모두 경기 개최가 불가능한 경우에 적용되는 만큼 허가하지 않았다. 인천 홈에서도, 제3구장에서도 경기가 열리지 않고 연기된 배경이다. 인천 구단은 연기 결정 과정에서 KFA로부터 뚜렷한 설명조차 듣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곧장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으로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한 공문을 전달받았다. 일방적으로 일정이 변경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KFA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을 정도다. 전달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 누구도 일정 연기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일방적인 변경’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KFA 측은 그러나 “인천 구단과 충분히 소통했고, 경기 연기를 결정한 근거는 대회 규정 제13조(경기 개시) 3항 ‘경기 개시 일자 및 시간은 TV 중계·대회 흥행 및 기타 사유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 조항이 이번 사례처럼 이미 예정됐던 경기를 KFA가 임의로 연기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FA컵 4강과 무관한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인천과 포항의 불만 모두 이해가 된다. 잼버리나 태풍 모두 예기치 못한 변수였겠지만, 그런 변수들 속에서 상황을 정리하지 못한 건 결국 KFA의 책임이라고 본다. 같은 결론이 나왔더라도, 그전에 구단 목소리에 충분히 귀만 기울이고 구단에 충분한 설명만 했다면 이 정도 불만은 안 나왔을 것이다. KFA 스스로도 분명 돌아봐야 할 문제들”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8.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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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앞둔 한국, 8강 진출 확률 예상 소폭 상승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확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5일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둔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15.99%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일 한국-브라질 16강전 대진이 확정된 뒤 한국의 8강행 확률을 14.41%로 전망한 수치에서 1.58% 높였다. 옵타의 계산에 따르면 한국의 4강 확률은 6.43%, 결승 진출 확률은 1.48%, 우승 확률은 0.38%다. 다른 곳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 베팅 사이트에서도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이 미세하게나마 올라가는 추세다. 스포츠 데이터 스타트업 기업 스포츠비바스는 해외 도박사의 배당률 움직임을 분석해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12%에서 15.2%로 높였다. 이 업체는 한국이 정규시간에 브라질에 승리할 확률은 7.3%, 연장전에서 승리할 확률은 1.8%, 승부차기에서 승리할 확률은 6.1%라고 예측했다. 스포츠비바스는 "브라질은 알렉스 텔레스(세비야)와 가브리에우 제수스(아스널)를 부상으로 잃었고, 한국은 김민재(나폴리)의 복귀가 점쳐진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12.05 17:54
연예일반

‘구자철 합류’ KBS, 카타르월드컵에 유튜브→틱톡 플랫폼 총동원

KBS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 다양한 플랫폼들을 총동원한다. 재치 만점의 숏폼 콘텐츠, 이벤트들로 2049 시청자들 공략에 더욱 힘쓰고 있는 KBS는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면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중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 그라운드 카메라와 중계진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감 KBS는 현역 선수 구자철을 신임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구 해설위원은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개막전, 그리고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를 중계한다. 조원희, 한준희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도 현지에서 합류한다. KBS2에서는 ‘굿모닝 카타르’(오전 시간대), KBS1에서는 ‘월드컵 하이라이트’(오후 시간대)를 통해 월드컵 소식들을 발 빠르게 전할 예정이다. 특히 KBS는 지상파 방송사 중 유일하게 설치된 그라운드 카메라(원카메라)를 통해 경기 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단독 생중계로 전한다. # 축구 전문 유튜버, 틱톡과의 특급 컬래버 KBS는 해외축구 팬들의 성지로 꼽히는 ‘이스타TV’, ‘이수날’, 해설위원 구자철의 ‘구자철official’ 등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2049 시청층을 공략한다. 이스타TV의 황덕연 해설위원은 “방구석에서 출발한 이스타를 여의도에 입성시켜준 KBS와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해설위원 구자철의 페이크 다큐 ‘기호 7번 구자철’을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기호 7번 구자철’의 일부 내용과 해설위원 구자철의 다양한 매력은 11월 9일부터 틱톡코리아에서 공개 중인 미니시리즈 ‘해설한다구자철’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엘리베이터TV부터 AI까지 참신하게 만나는 월드컵 아파트 입주민, 오피스 직장인이라면 엘리베이터 TV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엘리베이터 TV를 운영하는 포커스미디어는 ‘엘쓸신잡’ 코너에서 대한민국이 속한 H조 소개, 대한민국 대표팀 소개, 개막전 안내 등 다양한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또 KBS는 축구 AI 전문기업 에임브로드와 손을 잡고 축구 AI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인공지능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에 나선다. 실시간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특별한 기술인 AI 서비스는 홈페이지에서 전술 예측, 양 팀 경기력 비교, 선수 AI 평점 등을 제공한다. # 다양한 시청자들을 위한 차별화 전략 지상파 직접수신 UHDTV(인터넷 연결) 시청자는 KBS가 제공하는 ‘티비바 미니 양방향 서비스’(TIVIVA mini)를 통해 경기를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면 자동으로 TV 화면 하단에 서비스 메뉴가 표시되고, OK 버튼만 누르면 TV 화면을 통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실시간 채널’ 서비스는 경기장에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가 보내주는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해, 현장감 넘치는 경기 관람을 실현한다. 또한 TV에서도 실시간으로 인공지능(AI)이 다각도로 분석해주는 경기 데이터를 함께 시청할 수 있고, 경기 전후 VOD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KBS는 월드컵 기간에 방송과 5G 융합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난시청 없이 방송 시청이 가능한 ‘이어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2022 FIFA카타르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21일에 개막된다. 대한민국은 H조에 편성돼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한 조에서 대결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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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보이지 않는 국가들의 월드컵①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가대표 경기(A매치), 월드컵 같은 국제 축구 경기를 통할하는 단체이다. FIFA에 가입된 축구 협회는 211개로 국제연합(UN) 가입국(193개) 수보다 많다. 영국(UK)을 구성하는 4개의 홈 네이션(Home Nations,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과 팔레스타인·코소보 등 정치적으로 분쟁 중인 지역도 회원국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실 FIFA의 회원국 자격 기준은 모호한 면이 있다. FIFA 회원국인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몽세라트는 영국의 해외 영토로 인구가 5000명이 채 안 된다. 이렇게 FIFA는 독립국이 아닌 지역에도 회원 자격을 주고 있다. 그에 반해 지중해의 휴양 국가인 모나코는 독립국이고, 인구도 거의 4만 명에 이르지만 FIFA 회원국이 아니다. FIFA에 가입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국제축구협회가 있다. 2013년에 창설된 독립축구협회연맹(Confederation of Independent Football Associations)이 바로 그것이다. 코니파(CONIFA)란 약어로 알려진 이 연맹에는 소수민족·언어소수자·무국적민족·미승인국(기존 국가로부터 국제법상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한 나라)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현재 63개 단체가 회원이다. 비바 월드컵의 후속 대회로 코니파는 2014년부터 격년으로 월드컵(World Football Cup)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거의 모든 사람이 국가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곳에서 온다. 대부분 참가 팀들의 이름과 그들의 국기 또한 매우 낯설다. 코니파 소속 단체 중 일부는 궁극적으로 FIFA 회원국이 되고 싶어한다. 1회 월드컵은 스웨덴의 중부 도시 외스테르순드에서 열렸다. 개최 단체는 스칸디나비아 북부에 사는 소수 민족인 사프미(Sápmi)였다. 12개 팀이 초청된 가운데 그중에는 캐나다의 퀘벡 주를 대표하는 축구팀도 있었다. 하지만 퀘벡팀은 대회를 한 달 앞두고 FIFA에 가입한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고, 대신 조지아(그루지야) 북부에 있는 미승인국 남오세티야(South Ossetia)가 참가했다. 또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치구 잔지바르(Zanzibar)는 스웨덴 입국 비자를 얻을 수 없어서, 대회 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잔지바르를 대신해 참가한 프랑스의 니스 백국(County of Nice) 축구팀이 초대 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2016년에 열린 2회 대회는 압하지야(Abkhazia)에서 열렸다. 압하지야는 조지아에 위치한 사실상 독립국이지만, 이를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러시아를 포함해 5개국밖에 안 된다. 따라서 거의 전 세계인의 관점에서 2회 대회 주최국은 압하지야가 아니라 조지아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압하지야가 개최지로 결정되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2015년 제1회 유로피언 축구 대회는 헝가리계 소수 민족인 세케이(Székelys, 소설 주인공 드라큘라 백작이 세케이족이다)가 주최했고, 개최 장소는 헝가리였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조지아에 위치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입국을 불허했다. 이에 코니파는 헝가리 정부의 정치적인 결정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고, 집행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압하지야를 2016년 월드컵 주최국으로 선정했다. 이러한 결정을 통해 코니파는 모든 회원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압하지야 대회부터 초청 대신 예선전을 거친 팀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개최지 압하지야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보안상의 문제가 있었고, 전 대회 우승팀 니스 백국을 비롯해 여러 팀이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2회 대회 우승은 개최국 압하지야가 차지했다. 2018년 열린 3회 대회의 개최 단체는 바라와(Barawa) 축구협회였다. 바라와는 소말리아의 항구 도시 이름이다. 코니파의 규정에 의하면 대회는 반드시 개최국 영토에서 열릴 필요는 없다. 아울러 소말리아는 내전이 진행 중이어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바라와 축구협회는 잉글랜드에 있는 소말리아인의 공동체 역할도 대표하는 관계로, 실제 대회는 런던과 근교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2018년 대회부터 참가팀이 16개국으로 늘어났고, 대회의 퀄리티 또한 높아졌다. 글로벌 도시인 런던에서 개최된 덕에 3회 대회는 세계 주요 언론사의 관심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아일랜드의 도박업체 패디 파워(Paddy Power)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초록(green)이 상징색인 스폰서 패디 파워의 제안으로 기존의 엘로·레드 카드 외에 3번째 카드로 그린 카드 제도가 신설되었다. 그린 카드는 지속적인 어필을 한 선수 혹은 페널티 킥을 유도하기 위해 다이빙을 한 선수에게 주어졌고, 이 카드를 받은 선수는 즉시 교체돼야 했다. 코니파 대회는 FIFA와 연관이 없어 이러한 독자적인 규칙 도입이 가능했다. 코니파 월드컵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깃발 아래서 축구를 할 수 있다.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민족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낼 소중한 기회인 것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북마케도니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대회는 취소됐다. 그들은 2022년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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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주가 두렵지 않다

경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2 최고 빅매치'를 통해 선두권 도약을 꿈꾼다.경남은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제주 원정 경기를 치른다.경남은 지난 주말 부천FC와 홈경기에서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지훈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 동점골을 내주며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경남은 상대 선수의 퇴장 속 수적 우위에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경남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였다.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부천을 상대로 고전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팀 완성도가 완벽치 않은 게 원인이었다. 설기현 감독도 "운이좋았다"며 "어떤 현실적인 깨달음을 얻었을 때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값진 경험을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분위기가 다소 침체 될 수 있지만 쉬어갈 여유는 없다. 설기현 감독의 말처럼 깨달음을 통해 더 발전해야 한다. 이에 경남은 지난 일주일 동안 더욱 굵은 구슬땀을 흘렸다. 비바람이 치는 악조건도 경남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제주전은 K리그2 최고 빅매치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나란히 K리그1에서 강등된 두 팀이기 때문에 시즌 전부터 경남과 제주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K리그1 수준의 스쿼드로 맞서기 때문에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강력한 우승 후보로,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제주지만 경남은 두렵지 않다. 경남은 최근 제주와 맞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전 3경기 무패(1승2무)를 기록 중이며, 최근 2년간 맞대결에서 8전 3승3무2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경남은 가장 최근 제주 원정에서도 2-1로승리했다.최용재 기자 2020.06.27 09:29
경제

"5조 시장을 잡아라"…컨세션 사업 확장에 나선 식품 대기업들

식품 대기업들이 '컨세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컨세션이란 공항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다수의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 및 관리를 하는 사업 형태를 말한다. 기존에 식품 대기업들은 공항 위주로 컨세션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호텔은 물론이고 병원·야구장 등에도 진출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 사업이 주춤하자 식음료 위탁 운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텔 맛집도 우리가 책임진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식품 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이달부터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를 위탁 운영한다고 밝혔다.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윈덤그룹에서 운영하는 4성급 호텔이다. 467개의 객실과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다.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는 호텔 2층에 560㎡(약 170평) 규모로 들어선다.또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6월부터 라마다앙코르 대전호텔에서도 뷔페 레스토랑 운영과 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확장으로 현대그린푸드는 5개의 특급 호텔에서 컨세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 에이치가든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과 대구 그랜드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 양평의 블룸비스타에서는 호텔 스카이 라운지·레스토랑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현대그린푸드는 케이터링 서비스와 식자재 소싱 역량을 더해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현재 현대그린푸드는 복수의 호텔과 컨세션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그린푸드가 일반 컨세션 사업과 달리 호텔 컨세션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특화 사업군으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고 장기간 서비스 품질 검증을 거쳐야 한다. 대형 호텔뿐 아니라 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호텔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 병원 푸드코트도 눈독 식품 대기업들은 호텔 외에도 병원·축구장 등으로 컨세션 서비스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아워홈은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를 앞세워 병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 마곡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푸드엠파이어를 잇따라 오픈했다. 이미 신촌세브란스 병원과 창원 파티마병원 식당가를 운영하는 아워홈은 이번 확장으로 4개의 병원 컨세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새롭게 선보인 푸드엠파이어 매장은 기존 병원 컨세션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한식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성했다. 더 다양한 메뉴 제공을 위해 외부 브랜드도 함께 운영한다. 또 병원 고객 특성을 고려한 저염·저글루텐 메뉴를 구성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이 밖에 휠체어를 탄 고객을 위한 배려석을 마련하고, 줄 서지 않고도 주문 가능한 'A1 스마트오더(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알레르기 등 특이 식이 체질 고객을 위한 메뉴 추천 서비스 '체크잇'도 이달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아워홈 관계자는 “기존 신촌세브란스점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푸드엠파이어 병원 컨세션 2곳을 추가로 열게 됐다”며 “휠체어 배려석·체크잇·병원 특화 메뉴 이외에도 병원 내 매장 특성을 살려 고객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야구장·축구장에 이어 휴게소도 신세계푸드는 최근 GS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프로축구 FC 서울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스카이박스와 스카이 펍 등 식음 매장의 운영을 시작했다.스포츠 컨세션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축구·야구 경기장에 위치한 식음 매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부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식음 매장을 운영하며 매년 80만 명 이상 찾는 야구장에서 스포츠 컨세션 사업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특히 경기 관람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여성과 가족 단위 관중이 꾸준히 늘면서 문화와 음식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또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휴게소에서도 맛집을 찾고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특색 있는 휴게소 컨세션 매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시흥하늘휴게소가 대표적인 곳으로 다양한 식음료점이 들어와 있다. 이곳은 풀무원과 SPC가 함께 운영 중이다.최근에는 오는 7월 계약이 만료되는 가평휴게소 컨세션 사업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가평휴게소는 춘천과 서울 중간에 위치한 서울~양양고속도로 휴게소로 전국 휴게소 매출 2위 규모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이곳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 100억원을 훨씬 넘는 ‘알짜 컨세션’으로 떠올랐다.입찰 경쟁에는 CJ프레시웨이·SPC 등이 참여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가평휴게소 수주 시 10년 계약 기준 연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휴게소에서 가장 매출이 큰 곳은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로 연 매출 560억원이다. 해마다 커지는 시장 이처럼 식품 대기업들이 저마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포화 상태에 이른 단체 급식의 성장성 한계 극복을 통해 시장을 더 넓히기 위해서다.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쇼핑몰·병원·호텔·공항 등 다중 이용 시설 내 식음료 시설 내 운영권을 수주하면서 컨세션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컨세션 사업은 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접근성이 좋아 특수 상권으로도 불리며 안정적인 매장 운영도 가능하다.시장 전망도 밝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컨세션 시장은 2009년 2조3000억원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4조원을 훌쩍 넘겼다. 올해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다만 잇따른 대기업의 컨세션 시장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컨세션 사업이 입찰을 통해 정해진 기간만큼만 운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짓 중소기업이 자신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매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도 다음 입찰을 통해 대기업에 경영권을 뺏길 수 있다는 얘기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주도하던 중소기업 컨세션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게 나타나기 시작하자 대기업들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자본력과 식자재 유통에서 유리한 대기업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소기업의 입지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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