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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최태원·구광모, 같은 시기에 미국으로 날아간 이유

재계 총수들이 상반기 전략회의를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행 출장길에 올라 관심을 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총수들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선점을 위해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세계 최대 미래 사업 격전지인 미국으로 향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경제사절단와 빅이벤트를 제외하고 재계 총수들이 나란히 미국 해외 출장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이재용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단독 회동하는 등 빅테크 주요 경영진을 만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3일 귀국한 이 회장은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는 2주간 출장에서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바통을 이어 받아 구광모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미래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실리콘밸리에서 LG 사업장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을 찾아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특히 구 회장은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만나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생각하는 로봇’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찾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번 현장 경영에서 LG 계열사뿐 아니라 AI 생태계 전반을 살폈다.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구 회장의 판단이 반영된 행보다. 3년 연속으로 북미 시장을 방문한 구 회장은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핀 바 있다. 구 회장은 AI를 미래 사업으로 점찍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의 지속 발전을 위한 선순환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2개월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출장길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여러 지역을 돌며 신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사업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CES 2024에 이어 지난 4월에도 미국을 방문했다. 2개월 전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회동하는 등 AI 선점을 위해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6일 대만에서는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4 07:00
IT

'우리가 최고' 연초부터 삼성·LG TV 홍보전…위기 돌파구는 '투 트랙'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리더십은 굳게 다졌지만 TV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어서다. 이에 초대형·초고화질 주력 제품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준프리미엄 라인업을 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위기 탈출에 속도를 낸다.삼성·LG TV, 미국서 호평받았지만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매체를 인용해 자사 TV의 화질 경쟁력을 앞다퉈 과시하고 있다.두 회사는 직접 자료를 배포하는 대신 우수 제품에 이름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퍼트리는 방식을 택했다.이날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을 비롯해 올 하반기로 예정된 파리 올림픽과 유로 2024 등 대목인 스포츠 빅이벤트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미 경제지 포브스의 '최고의 TV'에, LG 올레드 TV는 미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올해 최고의 슈퍼볼 TV'에 선정됐다.이처럼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가전 투톱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작년 3분기 통계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29.9%를 기록하며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1위(55%)를 가져갔다.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TV 1위, LG전자는 11년 연속 올레드 TV 1위가 유력하다. 국내 기업의 선전 분위기와 반대로 TV 시장은 기나긴 침체에 빠졌다.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1억9500만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10년간 최저치다. 올해 연간 출하량도 소폭(0.3%)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TV 사업의 수익성은 바닥을 향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삼성전자 VD(TV)·DA(생활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2분기 5%에서 3분기 3%로 떨어진 뒤 4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LG전자 HE(홈엔터)사업본부도 2·3분기 3%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다 4분기 영업손실을 봤다.자존심 버리고 경쟁사 벤치마킹경기 불황에 꺼내든 '프리미엄 공략' 카드가 먹히지 않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가격 부담은 덜하면서도 화질은 뛰어난 제품에 힘을 실었다. 공교롭게도 경쟁사의 핵심 라인업을 또 다른 축으로 배치했다.삼성전자는 기존 QLED TV와 더불어 올레드 TV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과거 LG 올레드 TV를 번인(화면 번짐)과 같은 단점을 꼽아 공격했지만 시장 가능성을 보고 자존심을 꺾었다. 지난해 7월 미국에서 83형 제품을 출시하며 조용히 발을 들였다.올레드 TV는 광원(백라이트)이 필요한 LCD TV와 달리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으며 가볍고 얇아 변형이 자유로운 것이 강점이다.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최근 연간 실적 발표에서 "기존 네오 QLED 및 마이크로 LED 투 트랙 프리미엄 전략에 대해서 올레드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비싼 가격 때문에 올레드 TV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QNED TV에 날개를 단다. LCD 기반이라 색 재현력과 화질이 떨어진다고 비판한 삼성 QLED TV와 기술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이다.65형 벽걸이 기준 LG 올레드 TV는 300만원 초중반대이지만 LG QNED TV는 200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LG전자는 작년 말 공개한 2024년형 QNED TV에 98형 라인업을 추가해 43형 중소형부터 초대형까지 품었다.LG전자 관계자는 "갈수록 확대되는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QNED 초대형 풀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3 07:00
스포츠일반

'그랜드 마스터' 이규형 전 국기원장의 태권도 인생과 정신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이규형(76) 전 국기원장은 태권도계의 존경받는 스승이자 어른이다. 대한민국 태권도에서 그를 표현하는 호칭은 '그랜드 마스터'다. 그랜드 마스터는 태권도 사범 가운데 큰 업적을 이룬 원로를 일컫는다.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단증을 보유하고 태권도의 발전과 세계화에 큰 업적을 인정받아 태권도인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추대된다.'태권도 그랜드 마스터' 이규형 원장은 한국 태권도의 산증인이다. 특히 그는 오늘날 전 세계를 뒤흔드는 '한류 열풍'의 한 축인 태권도 시범의 아버지다. 평생 국내외를 돌면서 태권도 시범 활동을 펼치면서 태권도의 보급과 세계화에 앞장섰다. 1948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난 이규형 원장은 열 살인 1958년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에게 태권도는 인생의 빛이었다. 어릴 적 태권도인으로서 정립된 자부심과 가치관은 6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이규형 원장의 태권도 인생은 곧 한국 태권도의 역사다. 그는 태권도가 전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1970년대 초반부터 국내외를 돌면서 태권도 시범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72년 미동초등학교 사범으로 파견된 것은 그의 태권도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미동초가 지금까지도 태권도 시범의 대표주자가 된 데에는 이 원장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이규형 원장이 미동초에서 가르친 제자 중 하나가 배우 김혜수다. 1982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국을 찾아 국기원을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선물했던 화동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김혜수다.미동초 어린이 시범단이었던 김혜수는 이규형 원장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긴 아이였다. 이 원장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을 가장 강조했다. 당시 아이들은 1분이라도 늦을 경우 운동장을 돌기로 이 원장과 약속했다. 지각한 아이뿐 아니라 이 원장이 1초라도 늦으면 운동장 100바퀴를 뛰겠다고 제자들과 약속했다.어느 날 이규형 원장이 출근 전 마신 우유 때문에 탈이 났다.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날락하며 완전히 탈진했다. 그러나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 힘든 몸을 이끌고 학교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이미 모두 나와 수업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이규형 원장이 힘겹게 태권도 훈련을 시작하려는 순간, 한 학생이 손을 들어 당돌하게 말했다. "사범님 2분 늦었습니다." 시계를 확인해 보니 진짜 그랬다.음식을 잘못 먹었다는 이유를 댈 수도 있었지만, 이규형 원장은 약속대로 했다. 이를 악물고 아픈 배를 부여잡으면서 약속한 운동장 100바퀴를 뛰었다. 그때 손을 들어 지각을 알렸던 제자가 바로 김혜수였다. 이규형 원장의 최대 업적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인 태권도 시범이다. 당시 출연진 섭외, 안무, 구성, 지도까지 총책임자인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당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한 인원은 각각 1001명과 1008명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태권도 시범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스포츠 빅이벤트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는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이규형 원장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국빈 방한과 2002년 평양 공연,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 공연 등을 지휘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을 이끌고 공산국가인 중국과 구소련에 대한민국 태권도를 알린 주인공도 그였다. 1995년과 2001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이규형 원장은 2014년 당시 클 인기를 끌었던 KBS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태권도 마스터로 등장했다. 출연자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오늘날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역할이 컸다. 2013년에는 태권도인으로는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국기원장에 취임하기도 했다.이규형 원장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자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은 물론 태권도 발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도 계속 오가면서 태권도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 태권도의 무도적 가치를 어떻게 더 높일까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어떤 이들은 태권도의 실전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올림픽 태권도는 너무 변질된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규형 원장은 그런 여러 지적이 태권도가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권도의 가치와 정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태권도(跆拳道)에서 '도'를 뺀다면 그건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싸움박질이 되겠죠. 하지만 태권도는 '도'입니다. 태권도 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입니다. 태권도 수련의 근본 목적은 기술을 습득하는 운동 자체에 있기보다 운동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무도로서 태권도는 자기 발전과 정신적 수양을 목적으로 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2024.01.12 09:00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 복귀 늦어지는 맥그리거, 안나오나? 못나오나?

‘노터리어스(무자비한)’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는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의 판도를 바꾼 인물이다. 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긴 하지만, 이 종목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슈퍼스타임에는 틀림없다. 마니아 스포츠 이미지가 강했던 UFC는 맥그리거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빅이벤트로 발돋움했다. 맥그리거의 일거수 일투족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인도 자신의 활동을 SNS 등을 통해 알리는 것을 좋아한다. 넷플릭스에선 그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이미 두 편이나 제작했을 정도다.그런데 정작 선수로서의 경력은 멈춘 상태다. 맥그리거의 마지막 경기는 2021년 7월 UFC 264에서 열린 더스틴 포이리어(34·미국)와 3차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맥그리거는 큰 부상을 당했다. 1라운드 막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부러진 것. 경기는 닥터스톱 TKO패로 끝났고, 그것이 글러브를 끼고 경기복을 입은 맥그리거의 마지막 기억이다.골절상은 이미 회복된 지 오래다. 맥그리거도 정상적으로 격투기 훈련을 진행하고, 그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그의 몸상태는 어느때보다 좋아보인다. 최근에는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은 복싱 영화 ‘사우스포’에 출연했다. 자신의 역할을 위해 한층 근육을 한껏 벌크업했다. 영화 출연과 관련해 “나는 가장 비싼 출연료를 받는 신인배우”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맥그리거의 선수 복귀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마지막 경기 이후 2년이 훌쩍 지났다. 루머는 끊임없이 흘러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없다.일단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돌아오기 위해선 미국 반도핑 기구(USADA)가 관리하는 테스트 프로그램에 복귀해야 한다. USADA의 규정에 따르면 UFC에 출전하는 선수는 최소 6개월 전부터 불시에 실시되는 엄격한 도핑검사를 받아야 한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이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정확히 말하면 테스트 대상이 아니었다. UFC 선수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맥그리거가 도핑검사를 받지 않고 영화 촬영, 개인 사업 등 다른 일에 집중하는 동안 그의 근육은 엄청나게 커졌다. 선수 시절 마른 체격은 찾아볼 수 없다.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맥그리거 본인은 당연히 부인하고 있다. 도핑검사를 받지 않으니 실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부에선 맥그리거가 UFC측에 복귀 조건으로 약물검사 면제를 요청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UFC는 강력하게 부인했다.올해 초 맥그리거의 UFC 복귀 기대감이 높아진 적이 있다. UFC 리얼리티쇼인 ‘TUF 31’에서 ‘팀 맥그리거’의 코치를 맡은 것. 전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7·미국)와 경쟁을 펼쳤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맥그리거는 시리즈가 막을 내릴 때 챈들러와 진검승부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경기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맥그리거가 돌아온다면 가장 적합한 무대는 내년 4월로 예정된 UFC 300 대회다. UFC는 300번째로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더 빛나게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맥그리거가 있다. 팬들도 가장 기대하는 시나리오다.상대로는 그를 두 차례나 이겼고 다리까지 부러뜨린 포이리어, TUF에서 코치로 경쟁했던 챈들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맥그리거도 그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맥그리거가 USADA가 실시하는 혈액과 소변 검사를 응했다는 것이다. 이 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적인 검사가 이뤄졌는지도 확실치 않다. 어쨌든 다시 도핑테스트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면 6개월 뒤에는 ‘UFC 파이터’ 맥그리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맥그리거의 복귀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UFC가 2023년을 끝으로 USADA와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1일이 되면 UFC는 더 이상 USADA가 실시하는 금지약물 프로그램을 따를 필요가 없다. 일부에선 UFC가 이같은 발표를 한 배경에는 맥그리거의 약물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2023.11.17 21:00
스포츠일반

연이은 '빅이벤트'로 렛츠런파크 후끈, 단거리 최강자 경쟁 기대

5월 가정의 달 시작과 함께 렛츠런파크 서울의 분위기가 경마의 메인 이벤트인 대상경주의 매주 개최로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다양한 대상·특별경주가 편성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날 제4~6경주로 일본, 인도, 중국과의 특별 교류경주가 펼쳐진다. 특별경주로 달궈진 분위기는 제8경주의 ‘뚝섬배’로 이어지고, 제10경주의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각 ‘퀸즈투어 시리즈(최우수 암말 선발)’와 ‘스프린터 시리즈(단거리 최강마 선발)’의 두 번째 관문인 만큼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제31회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G3, 혼OPEN, 1200m, 마령, 총상금 5억원)는 1993년 창설 당시 한국경마 최초로 공중파에 생중계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15년부터 1200m 단거리 승부로 펼쳐지고 있고, 1분 10초 남짓의 시간에 빠르게 승부가 결정되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라온더파이터(서울, 수, 한국, 5세, 레이팅 13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7.8%, 복승률 100%)는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실력의 소유자다. 2021년 서울마주협회장배(1200m)를 시작으로 2022년 오너스컵(1600m), KRA컵 클래식(2000m)‘우승 등 장거리, 단거리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프린터 시리즈의 포문을 연 지난 4월 부산일보배(1200m)에서도 5마신 차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어마어마(서울, 수, 미국, 6세, 레이팅 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76.2%)는 2021년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마로 단거리에 강한 전형적 스프린터다.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에서 우수한 해외 경주마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부산일보배에서는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러나 작년 부산일보배에서는 라온더파이터를 제치고 우승한 전적이 있어 설욕전에 관심이 쏠린다. 모르피스(서울, 거, 미국, 8세, 레이팅 132,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26.8%, 복승률 43.9%)는 그동안 우승한 두 번의 대상경주가 모두 SBS스포츠 스프린트(2020, 2022년)였을 정도로 이번 대회와 인연이 깊다. 작년 출전 당시에는 ‘어마어마’, ‘블랙머스크’와 같은 단거리 강자들의 선전이 기대됐지만 7세의 모르피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쟁쟁한 후배 경주마들과의 경쟁에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벌마의스타(부경, 수, 한국, 4세, 레이팅 104,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61.5%)는 이번에 출전하는 부경 대표마 중에서 스프린트 시리즈 제1관문인 부산일보배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4세로 출전마 중 가장 어리고 아직 대상경주 우승전적은 없다. 하지만 1200m 경주 복승률이 75%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경주기록도 출전마 중 2위로 높다. 이번이 첫 원정경주이라는 점이 변수로 꼽히고 있지만 우승을 차지한다면 확실한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2 05:23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프로레슬링의 슈퍼볼' 레슬매니아, 스포츠 이벤트 역사를 바꾸다

"내 최고의 창조물, 레슬매니아!"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세계 최고의 스포츠 메가 이벤트로 만든 빈스 맥마흔(78)은 2010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레슬매니아 26에서 캐나다 출신 레슬러 브렛 하트(66)와 경기를 앞두고 마이크를 잡은 채 이렇게 말했다. 맥마흔은 WWE 이벤트에서 거만한 악덕 기업주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각본과 별개로 그의 말은 틀리지 않다. 레슬매니아의 탄생은 빈스 맥마흔의 작품이었다. 이는 프로레슬링을 넘어 세계 스포츠 이벤트 역사를 바꾼 엄청난 사건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레슬매니아가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을 뛰어넘었다"고 소개했다. 슈퍼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다. 이 분야에 관한 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그런 슈퍼볼을 레슬매니아가 이겼다니 무슨 얘기일까.포브스는 2022년 텍사스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 레슬매니아 38이 역대 가장 많은 관중(15만6352명)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SNS) 참여, 동영상 조회수 및 시간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덧붙였다.심지어 그해 열린 슈퍼볼의 각종 수치도 뛰어넘었다. 레슬매니아는 동영상 조회수에서 약 11억뷰를 기록, 약 6억뷰를 기록한 슈퍼볼을 월등히 능가했다. 동영상 시청 시간은 레슬매니아가 1310만 시간인 반면 슈퍼볼은 356만 시간을 기록했다.물론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레슬매니아는 이틀에 걸쳐서 열렸고 슈퍼볼은 하루에 모든 행사가 진행됐다. 이벤트가 끝나고 추산된 경제효과에서도 슈퍼볼은 5억7000만달러(약 7428억원)인 반면 레슬매니아는 2억4800만달러(약 3232억원)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티켓 가격의 차이가 컸다.하지만 변두리 스포츠였던 프로레슬링이 슈퍼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성장했다는 점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포브스는 레슬매니아를 슈퍼볼, 하계올림픽. 미국 대학농구, 월드컵 축구, 미국 대학 풋볼에 이어 스포츠 이벤트 브랜드 가치 6위로 평가했다.맥마흔 본인이 밝힌 대로 레슬매니아는 그의 야심작이었다. 많아야 1000~2000명, 적으면 수십, 수백 명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치던 프로레슬링을 수만 명이 모이는 대형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는 당시 마흔 살도 채 되지 않았던 젊은 맥마흔이었기에 가능했다.당시 관계자들은 모두 반대했다. 하지만 아버지 맥마흔 시니어의 뒤를 이어 WWE(당시는 WWF) 회장직에 오른 맥마흔은 생각이 달랐다. 프로레슬링을 전국적인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프로레슬링 버전의 슈퍼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5년간 준비 끝에 1985년 '미국 스포츠 성지'라 불리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레슬매니아 첫 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레슬매니아 1, 2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맥마흔은 1987년 엄청난 결정을 내린다. 9만명 이상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 폰티악 실버돔에서 레슬매니아3를 열기로 한다. 맥마흔은 당시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경기장이었던 실버돔 관중석을 메우기 위해 특별한 경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대 최고 스타였던 헐크 호건과 안드레 더 자이언트의 대결을 완성했다.미국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미국 영웅 캐릭터였던 호건이 프랑스에서 왔고 230㎏이 넘는 '거인' 안드레 더 자이언트를 번쩍 들어 메치는 장면은 프로레슬링 역사를 바꾼 가장 빛나는 명장면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그 경기를 통해 레슬매니아는 단숨에 전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빅이벤트로 떠올랐다. 당시 30대 초반으로 무명 기타리스트 출신이었던 헐크 호건은 1980년대 프로레슬링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으로 대중문화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WWE는 이후 1990년대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2000년대 더 락, 2010년대 존 시나라는 간판스타를 앞세워 레슬매니아 대회의 전통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38번의 이벤트를 개최했고 올해 39번째를 맞이하는 2023년 레슬매니아는 한국 시간으로 4월 2일과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잉글우드의 소파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20년 개장한 신식 경기장인 소파이스타디움인 각종 첨단 장비가 설치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 유명하다.7만 명 넘게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에서 이틀 동안 열리게 될 2023년 레슬매니아는 역대 각종 흥행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하다. 레슬매니아는 길거리의 서브컬쳐로 정도로 취급됐던 프로레슬링의 대변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짜고 치는 가짜 스포츠'로 무시당했던 과거의 이미지는 더 이상 없다. 프로레슬링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중요하지 않다. 보는 사람들은 철저한 각본에 의한 스포츠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보고 재미있으면 문제가 없다. 새로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활짝 연 것이 바로 레슬매니아다. 2023.03.31 08:02
금융·보험·재테크

스포츠에 꽂힌 하나금융, 손흥민부터 장애인 체육 후원까지

하나금융그룹이 스포츠를 매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인 광고모델은 이미 축구선수 손흥민을 내세우고 있고, 비인기 종목에 장애인 체육 후원 등을 추진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활발하다. 2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금융스포츠단이 하나금융의 스포츠 사업 중심에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가대표 축구 스타 손흥민을 2018년 5월부터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하나금융의 축구사랑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1998년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은행을 시작으로 축구대표팀,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인수 등 축구 전 레벨에 걸쳐 다양한 후원과 운영 활동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 광고모델 손흥민이 아시아인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하면서, 하나금융의 스포츠 마케팅이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하나금융의 골프마케팅 역시 돋보인다. 골프마케팅의 경우 연간 그룹과 은행 타이틀 남·여 대회를 각각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LPGA, KLPGA, KPGA 등 국내외 선수와 유망주 총 18명의 선수를 후원하는 등 '하나금융골프단'을 구성해 글로벌 골프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의 지원뿐만 아니라 신인 및 유망주 선수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WTA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타이틀스폰서, 루지, 롤러스포츠 등 비인기 종목을 포함해 2018년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 은행,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공식 후원 은행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데에는 국민의 관심이 큰 종목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목적도 있지만,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진흥과 국민적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활동의 일환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등 국내외 스포츠 빅이벤트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문화 체육 진흥과 고객 참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며 "비인기 스포츠 종목과 장애인 체육 후원 등을 꾸준히 지속해 ESG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23 16:48
경제

올해 22만 가구 공급계획 밝힌 10대 건설사…가능할까

올해 10대 대형 건설사(시공능력평가기준)가 22만4800가구에 달하는 주택 공급계획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올해 총 22만4832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22만4928가구와 비슷한 수치다.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총 17만5000가구다. 현대건설이 3만405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한다. 총 3731세대로 전체 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4월 예정된 포항 환호공원 공동주택(03116세대), 2월 분양하는 창원 대상공원(1735세대)도 올해 주요 단지 중 하나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 가구가 목표다.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관악구 신림3구역과 마포구 마포로 3-3구역 등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굵직한 사업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올해 약 2만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을 포함 총 2만7136가구를 선보인다. 청량리7구역을 포함해 하반기에만 2만2878가구 공급이 목표다. 삼성물산은 올해 1만2609가구의 래미안을 선보인다. 지난해 분양이 연기된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과 송파구 잠실 진주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에 641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DL이앤씨는 경기 안양시 호계온천지구 재개발 1011가구와 인천 부개4구역 재개발 1288가구 등을 통해 올해 2만3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목표와 실제 공급 실적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20%대, SK에코플랜트는 30%대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다. GS건설 95%, 현대건설 88%, 대우건설 81%였다. 올해는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제20대 대통령선거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 추진위 설립 당시 집값과 준공 이후 집값을 비교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 넘게 차익이 생기면,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분양가를 산정할 때 일정한 건축비에 택지비를 더하여 분양가를 산정한 뒤 책정된 가격 이하로 분양하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선 등으로 변수가 많다. 22만호 공급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24 07:00
스포츠일반

임채빈 독주냐, 정종진 설욕이냐 기대감 고조

경륜 종합랭킹 1위부터 30위까지 격돌하는 빅매치가 열린다.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그 무대다. 올 시즌 두 번째 열리는 대상경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특선, 최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번 대상 경주는 3일 동안 특선급 경주(광명기준, 매일 6경주 편성)로 치러진다. 창원과 부산은 선발급과 우수급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경주가 열린다. 미리 보는 그랑프리 성격의 경주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8월 온라인 발매(스피드온)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에서 격돌했던 정종진과 임채빈의 재격돌이다. 신성 임채빈이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기에 정종진의 설욕 여부에 경륜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일단 정종진이 종합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승률 면에서는 95%를 기록하고 있는 임채빈이 86%를 기록 중인 정종진에 비해 우세하다. 기록면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승부거리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임채빈을 마크했던 정종진이 신은섭과 몸싸움에서 밀리며 뒤늦게 추격하다가 2착에 그쳤기에 제대로 된 진검승부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대상 경주에서 정종진이 제대로만 붙어갔다면 역전도 가능했다고 봤다. 만약 이번에 다시 한 번 임채빈이 정종진을 따돌린다면 그때는 임채빈의 독주 시대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상 경주의 두 번째 관심사는 미리 보는 그랑프리답게 지역 간 대결 구도다. 김포·수성·동서울·세종 등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4개 지역의 특선급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는 점에서 예선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대상 경주 등 큰 경기일수록 협공 세력이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강자들이 되도록 본인들의 친분 세력들을 챙기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자원이 풍부한 김포팀이 유리한 조건이다.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공태민·황승호·정재원·인치환 등 막강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팀원들 중 다수가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동서울팀인 정하늘과 정해민·전원규 등도 김포와는 연계 가능한 위성팀이라는 점에서 수도권팀이 수적으로 절대 유리하다. 수성팀도 화력은 막강하다. 일단 선행 최강인 임채빈을 필두로 류재열과 류재민 형제, 김민준, 안창진 등이 결승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류재열과 김민준은 후미 견제력이 탁월한 선수들로 임채빈과 동반 결승 진출 시 협공을 통해 동반입상까지 모색할 수 있다. 설경석 최강 경륜 편집장은 “도전하는 정종진의 입장에서도 모든 걸 걸어야 하기에 임채빈과의 맞대결이 올해 최대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임채빈과 정종진의 정면 대결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 황인혁·정하늘 등 복병들의 반격으로 인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6 10:07
스포츠일반

도쿄 올림픽 연기, 스포츠 빅이벤트 일정 연쇄 수정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2020년 전 세계 스포츠의 일정표를 확 바꿔놓았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가 사실상 '올 스톱' 상황이고,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리그 일정을 중단하거나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20 도쿄 올림픽도 사상 초유의 개막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 캘린더에 수정이 불가피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화 통화를 하고 올림픽 1년 연기에 전격 합의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주요 스포츠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206개국에서 1만903명이 출전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시청한다. 그만큼 올림픽의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참가 인원과 종목, 시청 인원, 경제 효과 등은 스포츠 빅 이벤트 중 최고로 손꼽힌다. 도쿄 올림픽 개막이 1년 연기되면서 주요 대형 이벤트 일정의 일정 연쇄 조정이 불가피하다. 2021년에는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 중 2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두 대회 모두 2년 주기로 열린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2021년 여름에 열리면 두 대회의 개최 시기는 바뀔 수밖에 없다. 육상과 수영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있고, 출전 선수가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의 메달 획득을 가장 큰 목표이자 영광으로 여긴다. 올림픽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두 종목 단체는 개최 시기 수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계육상연맹(IAAF)은 도쿄올림픽의 2021년 개최가 결정되자 성명서를 통해 "IOC의 결정을 환영한다. 우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을 2022년으로 미루는 것을 논의하는 등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IOC와도 자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지인 "미국 오리건주 유진도 우리와 함께 논의했다"며 "우리 모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수영선수권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도쿄 올림픽과 겹쳐 대회를 열 순 없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후쿠오카 대회조직위원회, 일본수영연맹, 일본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IOC와도 합의해 일정 변경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변수도 있다. 2020년에 열릴 예정이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인 코파아메리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개최를 2021년으로 미뤘다. 두 대회 모두 6월 12일∼7월 12일에 치를 계획이다. 그런데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돼 여름에 개최된다면, 만 23세 선수 혹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유럽과 남미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연이어 국제대회를 치르는 건 체력적으로 부담이고 소속팀 입장에서도 난색을 보일 수 있어서다. 또한 전 세계 스포츠 빅 이벤트 외에도 각 대륙 및 종목 연맹·협회가 추진하는 대회 일정표 역시 연쇄 수정이 발생할 수 있다.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스포츠 일정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3.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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