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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황기순 “원정도박 後 밥 먹을 기회 생기면 터질 때까지… 빈민가 전전해” (마이웨이)

개그맨 황기순이 도박에 빠져 살았던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황기순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황기순은 만 19세 나이로 MBC 개그 콘테스트 2기에서 금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연예계 데뷔를 했다. 그는 전성기 때 쉽이 못해도 한 달에 2~3000만 원이 됐었다고 회상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그 돈을 절반씩만 저축했어도 좋았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황기순은 개그맨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중 지난 1997년 뉴스를 통해 해외 원정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 때문에 황기순은 2년간 필리핀에서 도피생활을 하기도 했다. 황기순은 도박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경조사에서 고스톱을 쳤는 데 너무 재미있었다. 돈을 잃어도 재밌게 놀다가 집에 갔었다”면서 “난 도박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을 못했다. 본전을 위채 찾았던 자리가 몇 차례 반복되다 보니 금전적으로 상황이 나빠졌다”라고 밝혔다. 특히 30분 만에 돈 8천 달러(한화 약 1천만 원)가 없어진 순간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던 황기순은 “내가 뉴스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내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빈민가를 전전하면서 숨어 지냈던 황기순은 “그 와중에도 배가 고프더라. 김치라도 구해지면 무생채처럼 찢어서 아껴 먹었다. 밥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쑤셔 넣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1 08:24
스타

‘드림팰리스’ 김선영 “투쟁 멈춘 이들을 조명..예술이라는 아이러니” [인터뷰②]

배우 김선영이 ‘드림팰리스’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25일 김선영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영화 ‘드림팰리스’에 관한 이야기를 밝혔다.김선영은 “이 영화는 투쟁하는 것을 멈춘 사람들에 대한 깊은 조명”이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투쟁하는 분들이 그만두면 어떡하지’ 할 정도로 주인공 ‘혜정’에 대한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그는 “작품을 선택하며 그런 고민이 있었다. 예전에 조수미 선생님이 어떤 인터뷰에서 브라질 빈민가를 방문하고 ‘내가 좋은 곳에서 공연하는 것이 이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생각하셨다고 한다”며 “나도 투쟁하는 분들에게는 (‘드림팰리스’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다. 예술이라는 것이 그런 면에서 아이러니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김선영은 “사람에게 붕괴되고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머무를 수는 없는데 죽지도 못하는 순간”이라며 “저는 여전히 인간으로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드림 팰리스’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시의적인 사회 이슈를 첨예하게 조명한 단연 올해의 문제작이다. 31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5 15:42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 저주받았던 클럽

2022~23시즌 영국 런던에 위치한 프로축구팀은 총 17개다. 이 중 7개 팀이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해 있다. 그렇다면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는 프로축구팀이 몇 개나 있을까? 2개 팀이 있다. 너무 적은 팀 숫자에 놀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런던 인구가 900만이 넘는 데 비해, 에든버러는 50만에 불과하다. 스코틀랜드의 전체 인구도 550만밖에 안된다. 에든버러가 연고인 두 팀은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Heart of Midlothian)과 하이버니안(Hibernian)이다. 두 클럽은 각각 하츠(Hearts)와 힙스(Hibs)라는 애칭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치열한 라이벌 관계인 하츠와 힙스가 맞붙는 에든버러 더비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더비 중 하나다. 에든버러 더비는 스코틀랜드 제1의 도시 글래스고우에 위치한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 펌 더비와 유사점이 많다. 힙스와 셀틱은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가톨릭 이민자들이 창단한 클럽이기 때문이다. 19세기 중반 감자 마름병이 아일랜드를 덮친다. 주식이었던 감자 수확은 급속히 줄었고, 당시 아일랜드를 지배하던 영국은 얼마 남지 않은 감자마저 본국으로 빼돌렸다. 이렇게 대기근을 겪는 동안 100만명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었다. 생존을 위해 해외로 나간 이들도 100만명에 달했다. 해외로 이주한 아일랜드인 중 그나마 사정이 조금 괜찮은 사람들은 미국, 캐나다 등 멀리 떨어진 신대륙으로 떠났다. 가난한 이들은 멀리 갈 뱃삯이 없어 가까운 영국으로 갔다. 스코틀랜드로 건너간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글래스고우에 주로 자리 잡았다. 일부는 좀 더 동쪽으로 이동해 에든버러에 정착했다. 에든버러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간의 치열한 대립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에든버러 성이 있다. 성에서 남동쪽으로 500m 내려오면 카우게이트(Cowgate)라는 유서 깊은 거리가 있다. 국내에 고급 위스키의 대명사로 알려진 발렌타인도 19세기 초반 카우게이트의 한 상점에서 탄생했다. 오늘날의 이 거리는 오락의 중심지로 클럽과 술집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19세기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카우게이트에 자리 잡을 때, 이곳은 빈민가였다. 이민자들은 에든버러 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해 1875년 하이버니안 FC를 창단한다. 하이버니안은 라틴어로 아일랜드인을 뜻한다. 초창기의 클럽은 가톨릭 교인만 선수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아울러 당시에는 아일랜드 클럽과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까지 있었다. 곤경에 빠진 힙스를 도와준 클럽은 아이러니하게도 미래의 라이벌이 될 하츠였다. 하츠는 규정을 무시하고 1875년 크리스마스에 벌인 힙스와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힙스는 초기의 곤란을 극복한 후 스코틀랜드 축구에서 입지를 굳혀 나간다. 힙스는 1887년 스코틀랜드의 동부 해안에 위치한 클럽으로는 최초로 스코티시 컵(잉글랜드의 FA컵에 해당)에서 우승했다. 아울러 클럽은 당시 잉글랜드 최강이었던 프레스턴 노스 앤드도 물리쳤다. 힙스의 전성시대는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였다. 당시 ‘The Famous 5’라고 불리는 5명의 전설적인 공격수와 함께한 클럽은 1부리그에서 3번 우승했다. 또한 힙스는 1955년 영국팀으로는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 원년 대회에 참가해 4강에 들기도 했다. 힙스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저주도 클럽이 탄탄대로를 걷는 것 같았던 50년대에 시작했다. 당시 힙스의 회장은 해리 스완이었다. 그는 가톨릭 신자였지만 비(非) 아일랜드계 최초의 클럽 회장이기도 했다. 스완은 클럽의 뿌리에서 아일랜드를 제거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던 인물이었다. 힙스의 홈 구장인 이스턴로드는 1950년대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이스턴로드 스타디움의 사우스 스탠드에 위치했던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하프 문양이 제거됐고, 공사가 끝난 후에도 복구되지 않았다. 그 이후 힙스는 스코티시 컵 우승에 연달아 실패한다. 이에 팬들은 아일랜드의 집시 여인이 클럽에 저주를 내렸다고 믿게 된다. 힙스는 1902년 스코티시 컵을 우승한 이후 2016년까지 결승에 10번 나갔으나, 10번 다 준우승에 머문다. 거듭된 불행에 ‘hibsed it’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다. 영광에 가까이 왔으나 바로 직전에 망쳐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예문을 들면 다음과 같다. Arsenal only needed to win 1 game out of their last 5 to be a champion, but they hibsed it and finished second(아스널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 마지막 5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되었지만, 그들은 망쳤고 결국 2위에 머물렀다). 2015~16시즌 중 힙스는 아일랜드 하프가 포함된 클럽의 엠블럼을 홈구장의 웨스트 스탠드 정면에 설치했다. 2016년 5월 21일에 열린 스코티시 컵 결승전에서 힙스는 레인저스를 만나 선제골을 넣으나, 두 골을 허용해 역전당한다. 하지만 후반 35분과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골에 힘입어, 힙스는 3-2로 재역전승했다. 저주에서 114년 만에 벗어난 것이다. 다음날 힙스 선수단은 지붕이 없는 오픈 톱 형태의 이층 버스를 타고 에든버러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벌였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15만이 넘는 팬들이 모였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3.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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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김민재, 이과인 아닌 마라도나 되길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축구의 고전적인 라이벌 중 하나다. 잠깐! 나폴리가 유벤투스의 라이벌이라고? 쉽게 수긍하지 않을 팬도 있을 것이다. 기록을 비교하면 나폴리는 유벤투스의 상대가 안되기 때문이다.토리노가 연고지인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36번 우승한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그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한 팀이 각각 19번 우승한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다. 그에 반해 나폴리는 단 2번 우승했다. 두 클럽은 왜 라이벌로 불리게 됐을까?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라이벌 구도는 오랫동안 지속된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지역 앙숙 관계에서 비롯됐다. 토리노와 나폴리는 710㎞ 떨어져 있다. 먼 거리만큼 두 도시는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극명하게 다르다.항공 우주 산업과 피아트 자동차의 본거지로 유명한 토리노는 부자 도시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가득한 토리노는 왕궁, 박물관, 미술관으로도 유명하다. 토리노는 아울러 세계 최초로 FIFA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다.자본, 문화, 스포츠를 아우르는 토리노에 위치한 부유한 클럽 유벤투스는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잔루이지 부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슈퍼 스타를 보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레전드들은 검은색과 흰색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고 클럽의 전성시대를 열었다.일찍이 산업화가 이루어져 경제적으로 부유한 북부에 비해 농업 중심의 남부는 가난했다. 이에 많은 남부인들은 일자리를 찾아 북부의 밀라노·토리노 등으로 이주하곤 했다. 나폴리는 남부의 최대 도시이자,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곳이다. 토리노와 다르게 나폴리의 거리는 좁고, 거칠고, 낡았다.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홈구장만 봐도 두 클럽의 경제적 차이는 쉽게 드러난다.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명명권이 판매돼 2017년부터 알리안츠 스타디움으로 불림)’은 2011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이다. 이탈리아에는 클럽이 소유한 구장이 3개에 불과한데, 그 중 하나가 유벤투스 스타디움이다. 또한 이 구장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최상급 등급인 ‘카테고리(Category) 4’를 받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가 가능하다.그에 반해 나폴리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2020년 마라도나의 사망 후 그를 기리기 위해 명칭 변경)’는 1959년 개장한 다목적 경기장이다. 나폴리 홈구장의 열기는 어느 곳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 하지만 오래된 구장에 육상 트랙이 깔려 있어, 관중석과 피치 사이의 거리는 멀다. 북부와 남부의 오랜 갈등을 대표하는 토리노와 나폴리의 두 클럽은 1980년대에 들어 축구에서도 본격적으로 부닥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다. 1984년 나폴리는 도박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마라도나를 영입한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자랐던 마라도나는 부유한 북부 클럽들에게 온갖 천대를 받던 남부 클럽 나폴리에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유벤투스는 1985~86시즌 플라티니의 12골을 앞세워 세리에 A에서 우승했다. 반면 11골을 기록한 마라도나의 나폴리는 3위에 그쳤다. 하지만 1986~87시즌 나폴리는 유벤투스를 승점 3 차이로 제치고 스쿠데토(Scudetto, 작은 방패란 뜻으로 세리에 A의 우승을 의미)를 품에 안았다. 팬들은 열광했고, 도심에서는 유벤투스의 모의 장례식이 열렸다.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었던 나폴리가 남부 클럽 최초로 우승한 것이다.1989~90시즌 마라도나는 나폴리에 두 번째 스쿠데토를 안긴다. 유벤투스의 전설 델피에로, 부폰 등은 토리노에서 단지 존경받을 뿐이지만, 나폴리에서 마라도나는 신과 같은 존재로 등극했다.마라도나가 떠난 나폴리는 서서히 추락했다. 결국 1997~98시즌 나폴리는 세리에 B로 강등당했고,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다 세리에 C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새구단주를 맞아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한 나폴리는 2007년 세리에 A로 복귀한다. 그후 나폴리는 마렉 함식, 에세키엘 라베시, 에딘손 카바니 등을 영입하며 서서히 강팀의 반열에 오른다.2015~16시즌 나폴리는 36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 곤살로 이과인을 앞세워 정상 등극을 노렸다. 하지만 다시 한번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이어 2위에 그치고 만다. 당시 팬들은 이과인이 마라도나 시절의 영광을 다시 한번 안겨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과인은 이러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2016년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리그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 클럽에 스트라이커를 뺏겨버린 나폴리 팬들은 상실감을 넘어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팬들은 나폴리 도심에 모여 배신자 이과인의 사진을 찢고, 그의 셔츠를 불태웠다. 이과인의 이적 후 한동안 두 클럽의 팬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상대방 구장 방문이 금지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나폴리는 현재까지 2019~20시즌(7위)만 제외하고 매 시즌 5위 안에 들었다. 그들은 2등도 네 번이나 했으나, 우승은 못했다. 2022~23시즌 현재 나폴리(승점 44)와 유벤투스(승점 37)는 각각 리그 1, 2위에 올라있다. 나폴리는 13일(현지시각) 마라도나의 영혼이 깃든 홈구장에서 유벤투스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한국산 ‘통곡의 벽’ 김민재가 마라도나 이후 33년만에 나폴리에 3번째 스쿠데토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1.11 07:00
스포츠일반

[IS 피플] '빈민가 파이터' 조제 알도, 위대한 은퇴

UFC 전설 조제 알도(36·브라질)가 찬란했던 18년 파이터 인생을 마감했다. 해외 주요 매체는 19일(한국시간) 알도가 공식적으로 은퇴했다고 알렸다. 알도는 지난달 열린 UFC 278 대회에서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후 은퇴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알도는 UFC에 계약 종료를 요청했고, UFC 로스터에서 그의 이름이 빠졌다. 예견된 일이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스승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나는 알도에게 그만두라고 말할 것이다. 그가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다다라 부상으로 여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두려움”이라며 알도의 은퇴를 시사했다. 대개 전설적인 파이터들은 공식 은퇴전을 치른다. 미리 공표하거나 본인이 정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여정의 끝을 알린다. 알도가 2023년 1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83 대회에서 은퇴하리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련 없이 옥타곤을 떠나기로 했다. 브라질 빈민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의 파벨라에서 태어난 알도는 어릴 적부터 힘들게 살아왔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는 가정 폭력을 일삼았고, 동네는 흉흉했다. 알도는 유년 시절 본인 몸을 지키기 위해 투기 종목을 수련했다.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이라를 시작으로 주짓수를 섭렵했다. 17세 때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MMA)에 발을 들였다. 열정은 대단했다. MMA를 배우기 위해 고향 마나우스에서 수천㎞ 떨어진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혈혈단신으로 도착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고초를 겪었다. 돈이 없어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프로 데뷔까지 딱 1년 걸렸다. 2004년 18세의 알도는 브라질 MMA 대회인 EF 1-EcoFight 1에서 마리오 비골라(브라질)를 헤드킥으로 쓰러뜨렸다. 1라운드 16초 만에 거둔 첫 승리. 전설의 시작이었다. 이후 알도는 6경기 연속 1라운드 승리를 챙겼다. 시련도 있었다. 7승 무패를 달리던 알도는 2005년 정글 파이트에서 루시아노 아제베도(브라질)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파이터 인생 첫 쓴잔을 들었지만, 더 강해졌다. WEC에 진출한 알도는 거침없이 승수를 쌓았다. WEC 41에서 컵 스완슨(미국)을 8초 만에 플라잉니로 잠재운 것은 MMA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타이틀샷까지 얻었다. 알도는 2009년 11월 마이크 브라운을 TKO로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2010년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알도는 페더급 챔피언으로 서열 정리에 나섰다.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차례로 깨부수며 페더급의 왕으로 군림했다. 체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이상 미국), 정찬성(한국)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꺾으며 7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UFC 페더급 타이틀 최다 방어 기록이다. 하지만 2015년 12월, 알도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1라운드 13초 만에 KO패하며 9년 무패를 마감하는 동시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에드가를 이기고 다시금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지만, 한계는 확실했다. 맥스 할러웨이(미국),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등 소위 ‘챔프급’에는 밀렸다. 결국 알도는 밴텀급 체급을 낮췄다. 밴텀급에서도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페트르 얀(러시아)과 타이틀 매치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보이며 처참히 무너졌다. 알도는 말론 베라(에콰도르)전을 포함 3연승을 달렸으나 최근 드발리쉬빌리에게 패배, UFC와 계약 1경기를 남겨두고 글러브를 벗기로 했다. 격투기계는 여전히 알도를 추앙한다. 미국 격투 매체 MMA 파이팅은 “알도의 전설적인 경력이 막을 내렸다. 18년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명성을 쌓았다”며 최강 파이터의 마지막을 알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0 21:31
스포츠일반

테니스 역사를 쓴 흑진주…'굿바이, 세리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2)가 37년의 테니스 여정을 마무리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3시간 5분 접전 끝에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에게 1-2(5-7, 7-6〈7-4〉, 1-6)로 졌다. 윌리엄스가 US오픈 단식 3회전에서 패한 것은 1998년 이후 이번이 24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미국 패션 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했다. 이번 대회가 고별전으로 예고되자 빌 클린턴, 타이거 우즈, 마이크 타이슨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를 보러 코트를 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다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 것 같지 않다"며 "정말 오래도록 내 인생을 테니스와 함께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은퇴를) 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7년 딸 올림피아를 출산한 윌리엄스는 둘째를 낳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엄스 역시 "물론 아직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버전의 세리나,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빈민가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아버지의 권유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테니스에 입문했다. 테니스 역사를 쓴 두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의 이야기는 윌 스미스 주연의 '킹 리차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18세였던 1999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흑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58년 알테아 깁슨 이후 41년 만이었다. 테니스 여제의 등장을 알린 윌리엄스는 이후 흑인 선수의 아이콘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흑진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윌리엄스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 23차례나 우승했다. 1960~70년대 마거릿 코트(24회·호주)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출산 후에도 네 차례나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통산 전적은 858승 156패, 승률 84.6%로 역대 4위, 현역 1위에 올라있다. 테니스 선수는 보통 20대 전성기를 보낸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30대에도 최정상급 경기력을 자랑했다. 역대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186주),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35세 4개월) 기록을 갖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4명뿐인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올림픽 금메달)도 달성했다. 선수 시절 상금만 9400만 달러(약 1281억원)를 넘었다. 역대 여자 스포츠 선수 중 1위다. 언니와는 좋은 동반자이자 경쟁자 관계였다. 윌리엄스 자매는 메이저 대회 복식에서만 14차례, 올림픽에서도 3차례나 우승했다. 단식에서는 총 31차례 맞붙어 동생 세리나가 19승 12패로 앞섰다. 그는 "비너스가 없었으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도 영향력을 자랑했다. 윌리엄스는 흑인과 여성 인권 신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 황제' 우즈는 "당신은 정말 코트 안팎에서 위대한 존재였다"고 했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8월 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테니스 선수 수입에서 세리나가 3510만 달러(478억원)로 전체 3위였는데, 그의 상금 수입은 10만 달러(1억 3600만원)에 불과했다. 라켓을 내려놓는 세리나는 "나의 모든 건 부모님과 함께 시작됐다.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내일은 일단 쉬면서 아마도 딸 올림피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에 갈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나는 딸도 돌보고, 일도 해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였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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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나폴리는 이탈리아가 아니다”

199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이탈리아에서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개최국 이탈리아였고, 장소는 남부의 항구도시 나폴리였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주장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나폴리는 익숙한 곳이었다. 6년 전 SSC 나폴리로 이적한 마라도나는 이곳의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탈리아를 상대하기에 앞서 나폴리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폴리는 이탈리아가 아니다.” 따라서 시민들은 이탈리아가 아닌 자신이 소속된 아르헨티나를 응원해달라는 말이었다. 마라도나는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한 것일까? 이탈리아는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지역 차별로도 유명한 나라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자. 로마제국은 이탈리아반도를 중심으로 번영을 누렸으나 395년 동서로 갈라진다.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 후 이탈리아 반도는 분열된다.18세기 말에 일어난 프랑스혁명을 통해 유럽에 근대 민족주의가 싹트며 통일 이탈리아를 꿈꾸는 시도가 처음 나타났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반도에 위성 국가를 여러 개 만들며 이탈리아를 더욱 쪼개 놓았다.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유럽 열강들은 전후의 질서를 논의한 끝에 ‘빈 체제’를 만든다. 이 결과 남부에는 스페인이 장악한 두 개의 시칠리아 왕국, 북부에는 오스트리아 지배하의 롬바르디아-베네치아 왕국이 세워진다. 또한 중부 로마에는 교황령, 북서부에는 사르데냐 왕국이 있었다. 1840년대 유럽에서 민족주의 운동이 강하게 일며 통일 이탈리아를 향한 열망도 커진다. 마침내 사르데냐 왕국이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벌이며 북부를 해방시켰다. ‘이탈리아 통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주세페 가리발디 장군은 남쪽의 양시칠리아 왕국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게 했다. 이후 가리발디는 조건 없이 남부 지역을 사르데냐 왕국과 합치며 1861년 통일 이탈리아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갈라져 있었던 이탈리아는 하나의 국가라는 공동체 인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북부와 남부는 여러 면에서 너무 달랐다. 두 지역은 인종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북부는 게르만계 혈통의 영향을 받아 큰 키에 금발 머리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데 반해, 아랍계 혈통의 영향을 받은 남부는 작은 키에, 짙은 머리색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북부와 남부의 갈등은 특히 경제력 차이에서 나온다. 북부는 밀라노, 토리노와 항구도시 제노바를 연결한 삼각지대를 중심으로 일찍이 산업화가 이루어져 경제적으로 부유했다. 그에 반해 농업 중심의 남부는 가난했다. 이러한 경제적 격차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기준 이탈리아의 경제수도 밀라노가 위치한 롬바르디아주의 1인당 소득은 3만 8500유로였고, 북부 주요 도시들은 3만 유로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남부의 대표도시 나폴리는 1만 8700유로에 불과했다. 북부인들은 오랫동안 “우리의 세금으로 남부를 먹여 살린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유럽이 유럽연합(EU)으로 통합되면서 유럽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자, 북부에 소비시장과 인력 공급처 역할을 했던 남부의 필요성은 더욱 떨어졌다. 이에 북부를 파다니아(Padania)라는 이름으로 독립시키려는 목표로 극우정당 북부연맹이 출범했다. 이들은 현재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력의 차이는 축구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 A 클럽의 절대다수는 북부에 위치해 있다. 물론 우승도 북부 팀이 휩쓸어 갔다.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36회)가 압도적으로 많은 우승을 기록한 가운데,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각각 19번 우승했다. 124년의 역사를 가진 세리에 A에서 북부지역 외의 클럽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8차례에 불과하다. 로마제국 이후 이탈리아는 약 1400년 동안 분열되어 있었다. 따라서 각자 다른 문화와 풍습으로 오랫동안 살았던 반도 사람들은 타 지역에 대한 거부감 역시 높다. 밀라노 같은 북부도시는 중부 로마에 위치한 클럽에도 공공연한 반감을 드러낸다. 일례로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대한민국과 경기 중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AS 로마의 상징과 같은 프란체스코 토티가 퇴장 당했을 때 북부인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렇게 중부 팀에도 반감을 보이는 북부에서 남부팀은 야만인, 하수구의 쥐 같은 취급을 받는다. 1926년 창단되어 남부를 대표하는 클럽이 된 나폴리는 한동안 세리에A와 B를 오가는 그저 그런 팀이었다. 그러한 나폴리가 1960~1970년대에 코파 이탈리아에서 2번 우승하고, 세리에 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여러 시즌 있었다. 하지만 이 클럽은 1984년 승점 1점 차이로 겨우 강등을 면하는 위기에 직면한다. 1984년 6월 나폴리는 바르셀로나로부터 마라도나를 영입하는 도박 같은 결정을 내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남부의 가난한 클럽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를 품은 것이다. 바르셀로나 생활에 염증을 느꼈던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행복을 찾았다. 아울러 부유한 북부 클럽들로부터 갖은 멸시와 천대를 받던 나폴리에 마라도나는 동질감마저 느낀다. 자신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라도나와 나폴리의 특별한 관계가 시작되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의 잠재력을 믿었고, 클럽은 그와 함께 발전해 나갔다. 나폴리는 결국 1987년 팀 창단 61년만에 세리에 A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다. 이후 나폴리는 1989~90시즌 리그 우승을 한 번 더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컵마저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한다. 차별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나폴리를 세리에 A와 유럽 정상에 올려놓은 마라도나에 시민들은 열광했고, 그는 나폴리의 신 같은 존재로 등극한다. 한편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뛴 관계로 이미 북부지역에서는 공공의 적이었다. 그런 그가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를 응원해달라고 말하자 여론은 들끓었다. 이탈리아인들은 자신들의 지역감정을 이용한 마라도나에 분노했다. 나폴리 시민들은 고민 끝에 경기장에 걸린 커다란 배너에 이렇게 답했다. “마라도나, 나폴리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이탈리아는 우리의 조국입니다.” 후에 마라도나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보내지 않은 경기장은 나폴리가 유일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한다. 준결승전에서 두 나라는 1-1을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4번째 키커로 나온 마라도나의 득점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를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다. 이후 이탈리아는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다.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눈감아주던 마라도나와 연관된 마약, 매춘 등도 수면위로 떠오른다. 도핑검사 결과 15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나폴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마라도나가 1984년 나폴리에 입단할 당시 그를 환영하려고 경기장에 모인 관중은 7만5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떠날 때 그는 혼자였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8.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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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리차드'의 울림

'킹 리차드'의 울림은 계속된다. 영화 ‘킹 리차드(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가 전 세대를 위한 온 가족 추천 영화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적이고 뛰어난 몰입감의 경기 장면과 뜨거운 가족애가 커다란 울림을 전하는 덕분에 주말 극장가에 더욱 많은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빛나는 영화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되어준 가족들의 놀라운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영화는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가족, 신념, 사랑과 승리에 대한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의 실화부터 윌 스미스의 명연기가 따뜻한 가족애와 감동을 충족시킨다. 불가능을 믿지 않았던 아버지가 대단한 여성이자 뛰어난 챔피언인 딸들을 빈민가의 위험 속에서 어떻게 지켜냈는지, 또 비너스와 세레나가 어떻게 올바르게 커나갔는지 진정 흥미롭고 호소력 짙게 그려진다.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 98%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CGV 골든에그지수 96%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둘 다 세계 1위에 오른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30차례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테니스를 떠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 받았다. 자매의 아버지는 딸들이 태어나기 2년 전부터 아이들의 인생 전체에 걸친 총 78장의 챔피언 육성계획을 작성했고, 이 꿈이자 예언대로 두 딸을 낳았다. ‘킹 리차드’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비욘세가 부른 ‘Be Alive’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는 연기 인생 최초로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까지 석권해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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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리차드' 윌 스미스, 英아카데미·크리틱스 초이스 남우주연상 수상

윌 스미스가 연기 인생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영화 ‘킹 리차드(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로 배우 인생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앞서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상까지 휩쓸면서 최초의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윌 스미스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미국 LA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앞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까지 휩쓸었다. ‘킹 리차드’에서 윌 스미스는 배우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외신은 “배우 윌 스미스 최고의 순간”(Variety), “윌 스미스는 ‘킹 리차드’와 함께 위너가 되었다”(Deadline), “‘킹 리차드’는 윌 스미스를 아카데미로 이끈다”(Los Angeles Times)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킹 리차드’는 무려 20여년간 세계 최강의 테니스 제왕으로 군림한 비너스, 세레나 월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되어준 가족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실화 가족 드라마다. 윌 스미스는 실제 인물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는 특수분장이 아닌, 윌 스미스 스스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스스로 터득해 노력한 결과다. 인물에 대해 연구하고 배역 속으로 완전히 녹아 들어가 리차드의 테니스 룩인 꼭 끼는 반바지와 긴 양말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킹 리차드’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윌 스미스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과 비욘세가 부른 ‘Be Alive’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불가능을 믿지 않았던 아버지의 이야기인 동시에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가족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제57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 98%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비너스와 세레나라는 대단한 여성이자 뛰어난 챔피언을 빈민가의 위험 속에서 어떻게 지켜내고, 또 어떻게 올바르게 커나갔는지, 일련의 성장과정이 진정 흥미롭고 호소력 짙게 그려진다. 기존의 스포츠 영화와는 다른 전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지 두 딸을 슈퍼스타로 만드는 한 아버지의 노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팀이 되었던 가족의 사랑이 커다란 울림을 전하고 역동적인 스포츠를 배경으로 그야말로 눈부신 실화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둘 다 세계 1위에 오른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30차례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테니스를 떠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 받았다. 단식 122개, 복식 28개 타이틀 획득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일구어낸 이들은 미국에서도 가장 빈곤하고 위험한 동네로 알려진 컴튼 출신으로 스스로의 집념과 실력, 그리고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의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로 올라선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타이틀 롤의 실제 주인공인 자매의 아버지는 딸들이 태어나기 2년 전에 TV에서 우연히 테니스 경기 우승자가 상금으로 4천달러를 받는 모습을 보고는 장차 태어날 아이들의 인생 전체에 걸친 총 78장의 챔피언 육성계획을 작성했고, 이 꿈이자 예언대로 두 딸을 낳았다. 영화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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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킹 리차드' 예고편 공개…뜨거운 감동

감동은 계속된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킹 리차드(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윌 스미스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각본상과 비욘세가 부른 ‘Be Alive’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작품의 감동이 예고편에 담겼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비롯해 윌리엄스 가족들이 제작에 참여해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킹 리차드’는 무려 20여 년간 세계 최강의 테니스 제왕으로 군림한 비너스, 세레나 월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되어준 가족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실화 가족 드라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배우 윌 스미스의 인생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에는 비너스와 세레나, 그리고 그들의 언니인 아이샤 프라이스가 제작자로 참여하고 윌리엄스 가족들이 알려준 세부사항들의 정확성과 통찰력이 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었다. 이러한 영화는 모든 인물을 미화하거나 완벽한 사람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냈고, 사실을 기반으로 최대한 진실되게 접근했다.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불가능을 믿지 않았던 아버지의 이야기인 동시에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가족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제57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 98%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비너스와 세레나라는 대단한 여성이자 뛰어난 챔피언을 빈민가의 위험 속에서 어떻게 지켜내고, 또 어떻게 올바르게 커나갔는지, 일련의 성장과정이 진정 흥미롭고 호소력 짙게 그려진다. 기존의 스포츠 영화와는 다른 전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지 두 딸을 슈퍼스타로 만드는 한 아버지의 노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팀이 되었던 가족의 사랑이 커다란 울림을 전하고 역동적인 스포츠를 배경으로 그야말로 눈부신 실화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둘 다 세계 1위에 오른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30차례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테니스를 떠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단식 122개, 복식 28개 타이틀 획득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일구어낸 이들은 미국에서도 가장 빈곤하고 위험한 동네로 알려진 컴튼 출신으로 스스로의 집념과 실력, 그리고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의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로 올라선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타이틀 롤의 실제 주인공인 자매의 아버지는 딸들이 태어나기 2년 전에 TV에서 우연히 테니스 경기 우승자가 상금으로 4천 달러를 받는 모습을 보고는 장차 태어날 아이들의 인생 전체에 걸친 총 78장의 챔피언 육성계획을 작성했고, 이 꿈이자 예언대로 두 딸을 낳았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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