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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푸바오 영향 없었다…‘쿵푸팬더4’ 아쉬운 빈집 털이

푸바오의 빈자리를 대신하기엔 역부족이었나. 영화 ‘쿵푸팬더4’가 개봉 첫날 역대급 성적과 대조되는 아쉬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쿵푸팬더4’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8만 2384명의 관객을 동원,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위는 ‘파묘’로 10만 583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파묘’가 개봉 2개월이 넘었음을 감안하면 개봉 2주차인 ‘쿵푸팬더4’의 수치는 압도적이라고 할 수 없다.‘쿵푸팬더4’는 개봉 첫날인 지난 10일 42만 91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출발했다. 이는 2024년 개봉작 중 ‘파묘’의 33만여 명을 넘어서는 최고 오프닝 스코어였다. 그러나 하루 뒤인 11일, 첫날보다 90% 이상 감소한 3만 7037명을 모았다. 이후 평일 일일 관객수는 2만 명대로 떨어졌다.같은 기간 ‘쿵푸팬더3’와 비교해도 관객수는 현저히 적다. ‘쿵푸팬더3’는 개봉 첫날 22만 204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둘째 주 평일 일일 관객수는 8만 명대로, ‘쿵푸팬더4’와 약 4배 차이가 난다. 팬데믹 전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차이는 크다.‘쿵푸팬더4’는 개봉 11일 만인 지난 20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첫 100만 돌파 기록으로, 지난해 흥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3일가량 빠른 수치다. 그러나 이 이상의 흥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범죄도시4’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쿵푸팬더4’의 흥행이 저조한 이유에는 전편들보다 약해진 재미, 새로운 캐릭터의 얕은 설정 등이 있다. 주인공 포는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설정이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평이다. 전편들에서 등장한 ‘무적의 5인방’을 대신한 젠(아콰피나)과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 등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아쉬움도 남겼다.‘쿵푸팬더4’ 개봉 전 판다 푸바오의 인기가 영화 관람으로 이어질 거란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뿐 ‘쿵푸팬더4’가 푸바오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또한 따뜻한 날씨에 사람들이 극장 대신 야외 나들이를 선택한 것도 ‘쿵푸팬더4’에게 악재였다.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묘’ 이후 한국 영화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관객의 마음을 훔치려 했던 ‘쿵푸팬더4’. 그러나 ‘파묘’를 비롯한 신작들 사이 겨우 1위를 지키고 있는 ‘쿵푸팬더4’의 부진한 관객몰이는 빈집털이라는 말만 남긴 듯해 아쉬움을 자아낸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3 06:56
배구

[IS 포커스]벌써 야스민이 그립다...몬타뇨 적응에 달린 현대건설 '우승'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새 외국인 선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21-25, 20-25, 20-25)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로 시즌 7패(21승)째를 당한 현대건설은 승점 61에 머물었다. 익일(15일) 2위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에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 자리를 내준다. 이날 관전 포인트 중 한 가지는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현대건설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의 경기력이었다. 팀이 1위 수성을 위해 꺼내든 승부수. 당연히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아직 세터와 손발이 맞지 않고,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라는 전제를 두고도 그랬다. 스위스 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력은 실력 없이는 불가능할 것. 몬타뇨는 지난 1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V리그 데뷔전에서 13득점·공격 성공률 37.50%를 기록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와의 화력 대결에서 기를 피지 못했다. 현대건설도 풀세트 끝에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V리그 입성 뒤 두 번째 출전이었던 이날 도로공사전도 의구심은 지우지 못했다. 1세트는 초반 난조를 딛고 6득점·공격 성공률 50.00%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세트 공격 성공률은 25.00%로 떨어졌다. 2세트 승부처였던 19-20에서 교체됐고, 다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몬타뇨 대신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로 2세트 승부를 펼쳤다. 세트 스코어 1-1, 경기 분수령이었던 3세트도 실망스러웠다. 몬타뇨는 13-10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오른 세터 김다인의 토스에 퀵오픈 공격을 시도했지만, 블로킹 당했다. 14-11에서는 백어택을 시도했지만, 범실을 범했다. 16-13에서 시도한 백어택도 막혔다. 18-17,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는 상대 블로커 벽을 맞고 나온 공을 걷어내다가 라인 밖으로 나가는 범실성 플레이를 했다. 4세트 초반, 몬타뇨의 득점력은 조금 살아났다. 하지만 블로커들을 완벽하게 빼준 김다인의 공 배급이 좋았다. 상대 블로커들 입장에선 성공률이 낮은 몬타뇨보다 양효진과 이다현, 미들 블로커 듀오를 주시하는 게 더 나았을 것. 사실상 빈집털이였다. 몬타냐는 17-21에서 무리하게 오픈 공격을 하다가, 블로킹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은 결국 4세트까지 내줬다. 패인은 몬타냐의 부진이다. 두 경기로 그의 기량을 예단할 순 없지만, 야스민이 그리울 수 밖에 없는 현대건설이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직 선수가 어느 정도 수준인 지 모르겠지만, 잘 할 때와 못 할 때 차이는 크다. 국내 배구를 조금 더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3.02.14 21:53
경제

[보험?보험!] 여름철 ‘빈집털이’ 주의…도난 대비 보험들

8월은 연중 ‘침입 범죄’ 빈도수가 높은 달이어서 도난손해를 대비한 보험이 주목받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의 조사 결과 2020년 연초와 설 연휴를 앞둔 1월(14.5%)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었던 4월 및 휴가철인 8월(10.3%)이 침입 범죄 빈도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입 범죄는 5월 감소하다가 7월(7.6%)부터 차츰 증가해 8월(10.3%)에 급격하게 늘었다.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한다면 ‘빈집’처럼 보이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빈집 사전 신고제’와 ‘주민밀착형 탄력순찰’ 제도 등 경찰의 도움을 받아 집 주변 보안을 철저히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해보험사들도 철저한 대비를 위해 도난손해 관련 특약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은 ‘AXA생활안심종합보험’으로 생활 속 위험에 대해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도난손해(일반가재) 특약 가입 시 강도 또는 절도로 인해 도난·망가짐·손상 및 파손된 부분에 대해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손해액 전부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또 소화기·스프링클러·가스누출감지기 등 화재예방기구 및 장치를 갖춘 경우, 보험료를 최대 12%까지 할인해 부담을 대폭 낮췄다. 하나손해보험에서는 ‘무배당 하나 가득 담은 화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 속 다양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이다. 특히 도난손해 특약 가입 시 보험증권에 기재된 물건 등이 강도 또는 절도(미수 포함)로 인해 도난·망가짐·손상 및 파손되면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장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8.18 07:00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연말 구원투수" D-2 '원더우먼1984' 예매율 70.7% 압도적 1위

올해 극장가 마지막 구원투수가 되어 줄 '원더 우먼 1984'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원더 우먼 1984'는 개봉을 이틀 앞둔 21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70.7%를 기록했다. 개봉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도굴'이 예매율 3.1%로 2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원더 우먼 1984'의 빈집털이와 원맨쇼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원더 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리는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한 전작 '원더 우먼'은 국내 누적관객수 216만5407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시국 개봉을 강행하는 '원더 우먼 1984'는 전작만큼만 관객을 끌어 모아도 흥행 대성공으로 비춰질 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12월 개봉을 염두했던 한국 영화들이 한편도 빠짐없이 모두 빠져나간 자리, '원더 우먼 1984'는 얼마나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관객이 사라진 극장에 다시금 작은 숨구멍을 뚫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1 07:11
축구

[포토]이주용, 골키퍼 나온 사이 빈집털이 골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대표팀 vs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후반 이주용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12/ 2020.10.12 21:50
연예

[초점IS] '청춘기록' Y·Z세대 공감 자극하는 박보검-박소담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청춘기록'이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청춘기록'이 Y세대와 Z세대의 공감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시청률 순항을 알렸다. 첫 방송에서 6.36%(닐슨 코리아 전국 케이블 기준)로 시작, 2회 6.8%·3회에 7%(7.2%)를 돌파했다. 월화극 경쟁작이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뿐인 상황. 빈집털이에 제대로 성공했다. 이 작품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그 중심에 박보검(사혜준)과 박소담(안정하)이 있다. 이들은 가진 것 없지만 현실에 굴복하지 않았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정식으로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다. 박보검은 배우로서, 박소담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모습이 리얼하게 다뤄졌다. 박보검은 극 중 모델 사혜준의 일상을 염두에 두고 다이어트를 병행했다. 군 입대 전까지 식단관리를 철저하게 하며 옷의 핏을 살렸다. 그 노력은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고 진짜 패션모델의 느낌을 주고 있다. 박소담 역시 섬세한 터치와 반짝이는 눈빛, 행복한 미소로 안정하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이러한 주연 배우들의 노력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이뤘고 첫 회부터 '청춘기록'에 대한 호감을 높였다. 안길호 감독의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하명희 작가의 글이 영상으로 그려질 때 청춘들의 짠함, 아련함, 위로, 행복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연출적인 요소가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출이 정말 좋다"는 얘기가 첫 방송 이후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야기 역시 Y세대와 Z세대가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 자체가 어렵고 마냥 꿈만 가지고 살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감 있기 끄집어냈다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고 요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잘 다루고 있다. 현실에 대한 부분도 냉철하게 접근해 차별성 있는 작품으로 주목하게 만들었다. '20대엔 꿈을 꾸지만 30살 되고 나서는 안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면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걸'이라는 내용을 대사로 다뤘다. 공감 포인트인데 직접적인 대사로 사용했다는 점에 굉장히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의 이야기만 들어간 게 아니다. 박보검,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할아버지(한진희, 사민기 역)를 보다 보면 비슷한 두 세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취업이나 재취업 자체가 어렵고 꿈을 꾸기 어려운 세대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꼽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16 08:00
축구

EPL 스타들 빈집털이 주의보…맨시티 마레즈 8억원어치 도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29)가 '초 고가' 명품 시계 등 8억원 상당을 도난당했다.31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맨체스터 경찰이 시 중심부의 아파트 단지에 있는 마레즈의 자택에서 물건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지난달 24일 오후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범인들은 마레즈의 명품 시계와 팔찌, 희귀 유니폼, 현금 등 총 50만 파운드(약 7억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도난당한 시계 중에는 무려 3억5천만원 상당인 '리처드 밀레 타임피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범인들이 마레즈가 집을 비우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뒤를 밟았던 것으로 수사에서 드러났다.가디언은 "매우 계획적인 범행임이 분명하다. 마레즈는 감시당해왔다는 사실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마레즈가 도난당한 명품 시계들은 그가 SNS에 올린 사진을 통해 여러 차례 대중에 공개된 것들이다.화려한 생활을 하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빈집 절도나 강도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최근 빈번하다.이달 중순에는 토트넘 홋스퍼의 델리 알리가 새벽에 자택에서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은 알리를 칼로 위협한 뒤 12억 8천만원 상당의 시계·보석류를 들고 달아났다.지난 3월에는 알리의 토트넘 동료 얀 페르통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려고 독일에 간 동안 그의 가족이 강도를 당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ahs@yna.co.kr(끝) 2020.05.31 10:31
연예

[무비IS] 코로나19가 기회? 안하니만 못한 '개봉 조롱작'

모든 영화에 평등한 극장이지만 관객들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굳이 스크린을 내어줘야 하나 싶을 정도로 시간낭비, 장소낭비라 여겨지는 작품들도 있기 마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약 3개월간 각 배급사에서 대대적으로 밀어주는 신작들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코로나19를 기회(?)로 빈 집을 털어보려는 작품들도 꽤 많이 등장했다. 그간 숱한 명작들이 재개봉을 추진했고, 의미있는 신작들도 여럿 관객들을 만났다. 일일관객수가 몇 천 명으로 떨어져 흥행 결과는 당연히 썩 좋지 못했지만 개봉 자체에 감사한 소규모 작품들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어벤져스'가 와도 1000만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다"는 반응이 팽배한 가운데, 어차피 언제 개봉하든 '폭망의 기운'이 도사리고 있는 작품들은 '스크린 채우기' 용으로 반짝 걸렸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개봉을 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법한 영화들이다. 일각에서는 '조롱받기 위해 개봉하나'라는 시선을 보낼 정도로 민망 그 자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연기라는 상처를 떠안았던 '결백(박상현 감독·27일 개봉)'과 '침입자(손원평 감독·6월 4일 개봉)' 등을 주축으로 영화계는 본격적인 정상화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동이 걸리면 틈새조차 노리기 힘들 수 있기에 13일, 14일에도 막바지 빈집털이를 노리고자 약 14편의 작품이 개봉한다. 13일 개봉하는 영화는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씨 피버' '더 플랫폼' '어쩌다 아스널'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14일에는 '콜 오브 와일드' '톰보이' '보이콰이어' '고양이 집사' '범털' '파도를 걷는 소년' '해피 해피 레스토랑' '기도의 막이 내릴 때' '금의위-기문둔갑' '동감' 등이 관객과 만난다. 사전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예매율 1위를 달리는 '톰보이', 개봉 20주년 기념 재개봉으로 축하받고 있는 '동감'이 있는가 하면,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은 '못다한 이야기 따위는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공식 개봉 당시에도, 재개봉을 추진하는 현재도 비난받기 위해 태어난 영화다. 지난해 11월 21일 개봉했던 '얼굴없는 보스'는 전무후무한 혹평 속 총 관객수 2만4441명으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 할 영화'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제작진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감독판'이라는 그럴싸한 부제까지 붙여 당당하게 스크린을 꿰차려 한다. 홍보는 더욱 터무니없다. 과장과 포장을 해야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라지만 '얼굴없는 보스' 같은 경우 이미 본편이 세상 밖으로 나온 케이스다. 전혀 다른 영화로 탈바꿈 시키지 않은 이상 결과물은 비슷할 것이며, 완전히 달라졌다 하더라도 '그럼 본편은 왜 이렇게 못 만들었냐'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 측은 '완성되어 돌아왔다' '히든카드 표수호, 판을 뒤집을 새로운 캐릭터 등장' 등 자료를 통해 본편과 감독판이 다름을 피력했다. 거꾸로 생각하면 본편은 완성되지 못했다는 것이고, 본편에서는 통편집 당한 캐릭터가 감독판에서는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는 것을 나름의 어필이라고 강조했다. 또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침입자' 등 갓 개봉한 신작과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을 비교하는가 하면, 무려 '내부자들' '독전'과도 엮어 '명작은 감독판에 있다는 학계의 정설'이라는 코웃음 나는 문구도 활용했다.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주인공 천정명도 평생 조롱당할 법한 대표작을 챙기고 말았다. 이와 관련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개봉이건 재개봉이건 나름의 이유는 다들 있겠지만 때론 관객을 무시하나 싶을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애초 관심도 없고, '안 보면 그만'이라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한국영화와 스크린 환경을 저해하는 영화들, 본인들만 자화자찬하며 작품성을 운운하는 작품들은 솔직히 보기 낯부끄럽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3 08:00
무비위크

1000만 돌파 '겨울왕국2'… 극장가 여전히 윈터랜드

영화관을 향한 아이들의 발길이 줄지 않고 있다.개봉 17일만인 7일 오후 2시 40분 '겨울왕국2'는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다섯번째이자 통산 27번째·외화 중 여덟번째로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처음이다. 독과점과 오역 논란 등이 있었지만 모든 악수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로써 '겨울왕국' 시리즈는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 두 작품 모두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세대를 불문한 모든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유일무이한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흥행세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전편 '겨울왕국'(46일) 1000만 돌파 시점보다 무려 4주 앞선 속도이며 개봉 3주 만에 전편의 최종 관객 수 1029만 명 돌파, '겨울왕국2'가 앞으로 이뤄낼 흥행 행보에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상영관이 '겨울왕국2'로 얼어붙자 올 겨울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들은 내년으로 일자를 변경하거나 빈집털이를 노려 개봉을 강행했다. 결국 '겨울왕국2' 흥행과 상관없이 작품성 좋은 영화들은 여전히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겨울왕국2'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지만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은 행복한 미소 짓고 있다. 볼 아이들은 다 봤고 어른들도 강제 관람을 했다지만 여전히 영화관은 아이들 세상이었다. 지난 7일 오후 인천의 한 멀티플렉스에는 키즈카페를 잘못 온 듯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이들은 모두 '겨울왕국2'를 보기 위함이었고 그들의 손에 이끌려온 부모들도 가득했다. 저 멀리서 감사 인사도 들려왔다. 10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들은 제니퍼 리 감독은 감탄과 함께 전편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도 뜨거운 사랑을 보내는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으며 크리스 벅 감독은 "다시 한국에 방문해서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라고 두 감독은 한국말로 직접 "감사합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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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

"황금종려상, '기생충' 봉.준.호!" 칸 현지와, 한국에서 그리고 실시간 소식을 접한 세계 각지에서 소름과 전율의 '악' 소리가 절로 터졌다. 2019년 5월 25일 7시15분 프랑스 칸 현지시간. 100년 역사의 한국 영화 역사가 다시 쓰임과 동시에 살아있는 전설이 새롭게 탄생한 순간이다. 영화 '기생충(PARASITE)'과 봉준호 감독이 세계 최고 영화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치러진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발표된 올해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었다. 한국 영화와 한국인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건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최초.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63회 각본상 '시(이창동 감독)' 이후 9년 만이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의미는 비단 한국 영화계의 기쁨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아권,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할 만한 결과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유럽 영화제의 벽을 허물었고, 71회 황금종려상 수상작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영화 황금종려상이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그 존재 가치를 자랑한다. 해외 원작이 있는 것도, 할리우드 등 해외 영화계의 도움을 받은 작품도 아니다. 한국 자본으로,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지극히 한국적인 스토리로 세계적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장르 영화의 성공이라는 점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봉준호 감독도 칸으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진행된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칸 경쟁부문 진출은 영광스럽고 떨린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해 찍은 영화를 선보이게 돼 그 자체로 기쁘다. 하지만 외국 관객들은 이 영화를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워낙 한국적인 영화다.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알겠지만 한국 관객들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퍼져 있다. 칸을 거쳐 한국에서 개봉할 때, 관객들의 반응이 기다려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칸은 '기생충'에 매료됐다. 빈집털이도 아니다. 오히려 그 면면이 너무 화려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을 비롯해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작품이 '기생충'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했다. '기생충'은 내로라하는 해외 거장들의 신작 사이에서 '최고 평점'과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까지 이끌어냈다. 이는 봉준호 감독도 깜짝 놀란 대목. 21일 칸 현지에서 최초 상영된 '기생충'은 해외 언론가 평론가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영국 스크린 데일리, 미국 아이온 시네마, 프랑스 르 필름 프랑세즈 모두 '기생충'에 최고 평점을 주면서 영화제 내내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쏟아진 해외 인터뷰 요청과 192개국 판매는 기대감에 설레임까지 더하기 충분했다. 평점이 수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만큼은 심사위원들의 눈도 다르지 않았다.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다"며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기생충' 황금종려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배우 엘르 패닝(미국), 감독 겸 배우 마우모나 느다예(부르키나파소), 감독 겸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미국), 감독 앨리스 로르와허(이탈리아), 그래픽 노블 작가 겸 감독 엔키 빌라이(프랑스), 감독 겸 각본가 로빈 캄필로(프랑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그리스), 감독 파웰 파월코우스키(폴란드)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수고했다. '기생충' 황금종려상에 손을 들어준 주역들이다.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주인공으로 '기생충'과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며 '동반자' 송강호와 뜨겁게 포옹했다. 충무로 최고 콤비가 세계 최고 콤비로 우뚝 자리매김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나에게 영화적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나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12살에 영화감독을 꿈꿨던 영화광이 이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외신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또 한 번 호평과 축하인사를 함께 적시했다. 특히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을 제외한 다른 상들은 비정상적이고 당황스럽다"며 올해 칸영화제를 혹평하면서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없는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도 만장일치 '픽'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상식 직후 리셉션장으로 들어선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기간 내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심사위원들에 곧바로 둘러싸여 '기생충'에 대한 질문을 쏟아지듯 받았다는 후문. '심사위원 만장일치 황금종려상' 주인공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북 대구 출신 봉준호 감독은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 입봉작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지만, 송강호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차기작 '살인의 추억(2003)'으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괴물(2006)'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르며 작가주의와 흥행성을 겸비한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봉준호 감독은 일본 영화 '도쿄!(2008)', 저예산 영화 '마더(2009)',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옥자(2017)' 등 작품을 줄줄이 선보여 끝없는 도전을 감행했다.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모험'에 방점을 찍으며 역사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 >>[72회 칸·결산 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 Gettyimages·이매진스 [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72회 칸·결산②] "20년 동반자" 봉X송 콤비 '충무로→세계 최정상' 우뚝[72회 칸·결산③] "잘했다, 韓영화" 야간 습격 '악인전' 등 올해도 존재감↑ 2019.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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