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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빙그레, 인적분할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빙그레가 2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5월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빙그레는 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자, 자회사 관리 등 투자사업부문에, 사업회사는 분할대상사업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될 ‘(가칭)빙그레’는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사업 전문성과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분할 존속회사인 ‘(가칭)빙그레홀딩스’는 향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빙그레는 또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100만9440주(총 발행주식의 10.25%)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16:32
경제일반

올해 빙과 1위는?…합병 롯데푸드‧제과 vs 해태 품은 빙그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빙과 업계 1위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롯데 연합(롯데제과·롯데푸드)와 빙그레 연합(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의 싸움이다. 롯데 연합이 합병으로 시장 1위 탈환에 나선 가운데 빙그레 연합이 어떻게 방어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오는 7월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한다. 두 업체가 합병할 경우 롯데제과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에 다시 올라서게 된다. 그간 국내 빙과 시장은 해태를 품은 빙그레가 사실상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빙과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제과 30.5%, 빙그레 27.6%, 롯데푸드 13.6%, 해태아이스크림 11.6%, 기타 16.7% 순이다. 이 점유율이 유지된다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사실상 롯데 연합이 시장 선두 자리를 꿰차게 된다. 롯데 연합은 합병 이후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장 존속회사인 롯데제과는 빙과 공장을 통합해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영등포·대전·양산공장, 롯데푸드는 천안공장에 각각 빙과 라인을 운영 중이다. 효율이 낮은 공장의 생산 물량을 효율이 높고 여유 캐파가 있는 공장에서 생산해 조업률을 향상하고 운영 효율을 제고할 예정이다.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제품 리뉴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9일 대표 콘아이스크림 '월드콘'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월드콘은 지난 1986년 출시 이래로 지난해까지 약 1조6400억원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한 롯데제과의 베스트셀링 제품이다. 이번 리뉴얼에서 월드콘은 기존의 우유 및 바닐라 향의 함량을 2배가량 높였다. 또 바닐라 향은 친환경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해 친환경의 의미를 더했다. RA는 자연환경과 농업 공동체 보호에 기여하는 농장 및 원료에 부여하는 친환경 글로벌 인증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빨강에 파랑 색상, 별 문양 등 월드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우유 함량 증대 문구 및 RA인증 마크 등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롯데제과는 또 ‘설레임’ 탄생 20주년을 맞아 소비자 맞춤형 리뉴얼을 진행했다. 우유 함량을 높이고, 뚜껑 크기 및 로고 등 패키지 전반적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앞서 롯데푸드는 ‘델몬트 골드키위바’를 출시, 델몬트 빙과류 제품 라인을 4종(망고·복숭아·샤인머스켓&청포도·골드키위)으로 확장했다. 기존 돼지콘에 다크 초콜릿 함량을 높인 ‘돼지콘 블랙’도 선보였다. 지난 2일에는 아맛나 출시 50주년을 맞아 '아맛나 앙상블'을 선보였다. 지난 1972년 출시된 아맛나는 현재 판매 중인 국내 바 아이스크림 중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아맛나 앙상블은 잔칫집 떡을 모티브로 만들어 50주년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한정판으로 운영되며 패키지도 복고풍으로 디자인했다. 이에 맞서 빙그레는 올여름 성수기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을 위해 메로나와 슈퍼콘 등 인기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제품도 대거 출시하는 등 1위 수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을 비롯해 누가바·바밤바·쌍쌍바·호두마루·체리마루 등 인기 제품들로 올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빙그레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고질적인 적자 해소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을 완료하고,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와 맞대결을 벌이는 첫 번째 성수기"라며 "롯데 연합의 빙과업계 지배력이 커진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빙그레 연합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1 07:00
경제

빙과업계, 가격 담합 과징금 전가 꼼수?

빙그레·롯데푸드 등 빙과 업계가 오는 3월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수년간의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협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수백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지 불과 2주 만이다. 업계에서는 빙과 업체들이 담합 과징금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가격 인상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3월 가격 인상 러시 2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투게더·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소매점 판매가 기준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1%,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된다. 롯데푸드도 3월부로 아이스크림 약 10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빠삐코 가격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해태아이스크림 역시 부라보콘·폴라포 등 품목의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아이스크림 업체 대부분이 올해 가격을 올리게 된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가격 정찰제와 할인폭 조정으로 사실상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에 나섰다. 1500원짜리 월드콘이 기존에는 반값인 750원에 팔렸다면 이달부터는 정가를 1000원으로 조정하고 별도 할인 없이 해당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드콘 판매가를 종전 대비 250원 올려 받고 있다. 우회 인상인 셈이다. 과징금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 문제는 가격 인상 시점이다. 빙그레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식품 등은 지난 17일 가격 담합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2016년 2월~2019년 10월 약 4년간 아이스크림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담합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아이스크림 제품 유형별로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롯데푸드 거북알·빠삐코, 해태제과 폴라포·탱크보이 등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롯데제과 월드콘, 롯데푸드 구구콘, 해태제과 부라보콘 등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 편의점에서는 빙그레 붕어싸만코 등 1500원짜리를 180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제과 티코, 롯데푸드 구구크러스터, 빙그레 투게더, 해태제과 호두마루홈 등은 할인 없이 4500원 정찰가에 팔기로 밀약했다. 이들은 또 편의점 마진율을 45% 이하로 낮춰 납품가격을 올리고, 편의점 판촉행사 대상 품목 수를 3~5개로 줄일 때도 담합했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빙그레가 388억3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해태제과식품 244억8800만원, 롯데제과 244억6500만원, 롯데푸드 237억4400만원, 롯데지주 235억1000만원이다. 공정위의 제재와 가격 인상 시기가 묘하게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과징금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빙과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가격 담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원유가격 인상과 국제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의 부자재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며 "지난해 실적을 보면 빙과 업체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빙그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1% 줄어든 262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격 담합의 경우 (공정위) 조사 및 심의과정에서 모두 소명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정위 의결서 내용과 법리 등을 세밀히 검토해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22 07:00
경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완료…신임 대표에 박창훈 전무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완료했다고 5일 공시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공정위의 심사결과 지난 9월 29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받아 빙그레는 이날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최종인수금액은 1325억원으로 공시했다. 이와 아울러,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빙그레 경영기획담당인 박창훈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창훈 신임대표는 1986년 빙그레에 입사해 2014년부터 18년까지 빙그레 재경부 상무, 2019년부터 빙그레 경영기획담당 전무를 역임했다. 박 대표는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업무의 실무 총괄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당장은 해태아이스크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제품력 및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조직구성,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점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05 15:45
경제

여름 장사 망친 빙과업계, 수출로 먹고 산다

빙과 업계가 울상이다. 올여름 긴 장마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커녕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은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27일 빙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1위 롯데제과의 지난달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2위 빙그레도 3% 감소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후발주자인 롯데푸드의 지난달 아이스크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해태 아이스크림은 약 7% 하락했다. 49일째 이어진 역대 최대 장마에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스크림 판매율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여름 빙과시장이 최악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유례없는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빙그레의 매출 감소는 지난 2018년 7월과 비교하면 10%에 달했다. 롯데푸드는 같은 기간 20%나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실적 전망도 어둡다. 8월 초까지 집중 호우가 계속된 데다 최근에는 태풍까지 불어 아이스크림 수요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 역시 악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수익이 악화한 상황에서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쳐 여름 한 철 장사를 망친 상황"이라며 "이달 역시 장마 여파에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까지 이어져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 속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온라인이 일정 부분 실적 악화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족이 함께 먹는 ‘홈타입 아이스크림’이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가장 큰 위안은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수출액은 약 642억원, 수출량은 1만6302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도 수출액 약 411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83억3000만원보다 7.38% 증가한 수치다. 한국 아이스크림의 수출은 빙과 시장 '톱 2'인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이끌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 '설레임', 러시아 '더블비얀코·스크류바·죠스바', 북미 '월드콘·수박바' 등을 팔고 있다. 이에 힘입어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빙그레는 '메로나'를 내세워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대형 유통채널인 코스트코에 입점한 '메로나'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팔리고 있다. 또 빙그레는 지난해 베트남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붕어싸만코'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매출은 지난 2017년 210억원에서 2018년 250억원, 지난해 33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빙과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올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수출이 해마다 증가하는 점은 고무적이다"며 "침체한 내수 시장의 대안으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8 07:00
경제

롯데 vs 빙그레…아이스크림 1위 경쟁 '후끈'

빙과 업계가 여름 성수기 대목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역대급 폭염 예보 속에 이미 판은 깔렸다. 해태 빙과 부분을 품으며 시너지를 기대하는 빙그레가 1위 탈환을 목표로 스타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롯데 계열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기존의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 롯데푸드 등 4강 체제에서 빙그레와 롯데 계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지난해 닐슨 데이터 기준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 14% 순이었다. 하지만 빙그레가 해태를 흡수하면서 점유율을 40.7%까지 끌어올렸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친 롯데 계열 점유율(44.1%)과의 차이는 단 3.4%다. 빙그레는 내친김에 올여름 굵직한 광고 모델을 잇달아 섭외하는 등 스타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개그맨 유재석을 '슈퍼콘' 광고 모델로 기용한 데 이어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가수 영탁이 부른 트로트 버전의 슈퍼콘 CM송도 선보였다. 영탁의 이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이날 현재 389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 계열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최근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T1 소속)을 '월드콘'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e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롯데제과가 월드콘 광고를 하는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여기에 월드콘의 새로운 맛 '월드콘 애플크럼블'도 내놨다. 이외에 '설레임' '죠스바' '수박바' '스크류바'등 여름에 인기가 많은 제품을 앞세워 빙과 시장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롯데푸드 역시 정통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콘인 '구구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를 추가 출시하며 구구콘 3총사로 올여름 콘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이스크림 업체들도 분주해지고 있다"며 "특히 시장이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만큼 이번 여름이 향후 시장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22 06:00
경제

해태 먹은 빙그레…단숨에 업계 1위로 '껑충'

빙그레가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을 인수하면서, 국내 빙과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1일 빙그레는 전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 확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빙그레가 해태제과식품의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법인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게 되면서 해태의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에 따라 빙과업계 점유율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빙그레가 27%, 해태아이스크림이 15%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29%, 16%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한 회사가 되면 단순 계산으로 점유율 42%가 된다. 압도적 시장 지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빙그레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섬과 동시에 롯데와의 격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생산·유통 부문에서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경우 롯데제과, 롯데푸드와의 격차가 상당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아이스크림 시장이 빙그레와 롯데로 재편되면서 빙그레도 업체 간 출혈 판촉 경쟁을 계속 벌이기보다 시장 지배력을 발판 삼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추정했다. 빙그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해태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로 진출시켜 해외 사업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누가바·바밤바 등 전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01 14:15
경제

헤일로탑에 벤앤제리스까지…'떠먹는' 아이스크림 격전지 된 한국

국내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벤앤제리스' '헤일로탑' 등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미국 파인트 아이스크림(통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을 앞다퉈 입점시키고 있어서다. 커피를 비롯한 대체식품이 늘어나자 살아남기 위한 변화의 몸부림이다. 업계는 글로벌 2위 '하겐다즈'에 이어 1위(벤앤제리스), 3위(헤일로탑)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에 들어오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마트로 모여드는 수입 아이스크림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약속이라도 한 듯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벤앤제리스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두 대형마트가 선보인 벤앤제리스 상품은 '체리 가르시아'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바닐라' '청키 몽키' 등 4종이다. 가격은 모두 1만1600원(473㎖)이다. 홈플러스는 강서점·월드컵점·잠실점 등 수도권 25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서울역·서초·잠실·청량리 등 전국 25개 점포에서 선보인다. 벤앤제리스는 1978년 창업주인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가 미국 버몬트주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현재 40여 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은 41번째 진출 국가로, 지난 9월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 대형마트 판로까지 개척했다. 벤앤제리스는 성장촉진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자란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체에 해로운 합성향료, 인공색소 등을 쓰지 않는 내추럴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나친 단맛을 피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파인트 한 통을 비워낼 수 있을 정도로 이른바 '심심한' 단맛을 만들어낸 것이 아이스크림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대형마트는 앞서 지난 9월에는 글로벌 3위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의 제품도 앞다퉈 선보인 바 있다.헤일로탑은 미국의 변호사였던 저스틴 울버튼과 더글라스 부턴이 공동 창립한 브랜드다. 한 통을 다 먹어도 부담이 없는 건강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목표로 한다. 파인트 한 통에 285~330kcal(칼로리)다. 헤일로탑은 2017년 하겐다즈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파인트 아이스크림이 되기도 했다. 해마다 떨어지는 아이스크림 매출…프리미엄은 예외 대형마트들이 해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9618억원에서 지난해 1조6291억원으로 2년 새 17% 줄었다. 인구 감소와 아이스커피, 빙수 등 대체 상품 증가 탓이다. 반면 고가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710억에서 2017년 1760억원으로 2년 새 3%가량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2015년 2645만7000달러(약 314억원)에서 지난해 3853만3000달러(약 458억원)로 3년 새 약 46%가량 증가했다.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들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하겐다즈가 국내 아이스크림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고, 신세계푸드가 수입 판매하는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 뛰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9~10월 헤리로탑 입점의 영향으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뛰기도 했다. 요동치는 아이스크림 시장 기존에 하겐다즈에 이어 벤앤제리스·헤일로탑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국내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은 토종 브랜드 '투게더'를 앞세운 빙그레가 35%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룻데제과(20%) 해태제과(15%) 롯데푸드(11%) 하겐다즈(8.7%)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빙그레는 수입산에 맞서 지난해부터 투게더와 엑설런트 등에 가격정찰제를 실시 중이다. 슈퍼마켓 등에서 상시 할인 식으로 판매되다 보니 가격이 판매점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나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빙그레는 이와 더불어 투게더의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자 투게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혼족'을 겨냥한 투게더 미니어처도 출시하는 등 최근 2030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를 7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했다.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 부문을 아예 분할해 신제품 연구 등을 따로 하는 ‘인큐베이팅(갓 설립한 기업에 대한 지원·육성)’ 전략을 시도 중이다.벤앤제리스의 '고가' 정책이 한국에서 통할지도 관심사다. 벤앤제리스 가격은 파인트 기준 1만1600원으로 하겐다즈의 1만1300원보다 비싸다. SPC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파인트 기준)보다 40% 정도 가격이 높다.빙과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이스크림 특유의 식감과 맛을 살리지 못해 대부분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한동안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1.14 07:00
축구

'주급 2억' 손흥민의 아이스크림 광고 모델료는 얼마일까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빙그레 '슈퍼콘'의 모델로 등장한다. 빙그레는 지난해 4월 선보인 콘 아이스크림 슈퍼콘의 모델로 축구선수 손흥민을 발탁했다고 8일 밝혔다. 손흥민 패키지 상품으로 4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4월 중 영상광고를 등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보여준 최고의 활약이 슈퍼콘이 지향하는 이미지에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손흥민 스페셜 패키지와 영상광고 등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슈퍼콘의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료는 6개월 전속 6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손흥민은 주급으로 약 2억원을 받고 있다. 모델료를 주급으로 치면 약 2300만원이다. 6억원의 모델료는 축구선수 연봉으로 치면 딱 3주에 해당하지만, 광고 모델료로 치면 작지 않은 액수다. 빙그레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톱스타급"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빙그레는 슈퍼콘 모델로 워너원을 내세웠다. 이 관계자는 "워너원만큼 책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톱스타의 광고 모델료는 1년 전속 10억원 선"이라며 "손흥민은 톱 연예인 못지않은 대접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슈퍼콘의 빅모델 기용은 이례적이다. 아이스크림 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빙그레가 과감한 베팅에 나선 건 콘 아이스크림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바·통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각각 '메로나'와 '투게더'로 확고한 히트 상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콘 아이스크림에서 롯데제과의 '월드콘', 해태제과의 '브라보콘'에 크게 뒤처진다. 지난해 월드콘 매출은 약 800억원, 부라보콘은 약 550억원이다. 반면 슈퍼콘의 최근 1년 매출은 100억원에 그쳤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한 상황에서 손흥민을 앞세워 월드콘·부라보콘 2강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3년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아이스크림 시장은 약 1조6300억원(배스킨라빈스 등 아이스크림 카페 프랜차이즈 제외)으로 2016년(1조9600억원)에 비해 15%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제과가 29%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빙그레(26%)와 롯데푸드·해태 크라운(각 15%)이 시장을 4등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4사 중 지난해 빙그레만 선전했고 나머지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역신장했다"며 "그나마 광고 판촉 활동을 할 만한 여력을 가진 곳은 빙그레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진이 박해 3% 성장해도 가까스로 본전 정도 하는데,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소비 부진의 이유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핵심 소비자 감소, 커피 전문점의 아이스크림 부문 진출로 인한 경쟁 격화 등이 꼽힌다. 또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평균 기온은 올랐지만, 폭염이 이어지며 오히려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바깥에 나오는 사람이 줄어들고, 아이스크림보다 생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콘 모델이 된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으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는 손흥민의 몸값을 1억30만 유로(약 1200억 원)로 책정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3.08 21:50
야구

선두 두산의 또 다른 도전, 숫자 '35'의 의미

2016 시즌이 끝났을 때, 두산의 승수는 패수보다 얼마나 더 많아질까. 두산은 8월을 76승 1무 42패로 마감했다. 승패 마진은 '+34'다. 패한 경기보다 34번이나 더 많이 이겼다는 의미다. 다른 팀이 범접할 수 없는 부동의 1위다. 구단 창단 이래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두산의 전신 OB는 프로야구 원년 우승을 차지했던 1982년에 +34를 세 차례 기록했다. 그해 9월 23일에 55승 21패, 26일 56승 22패로 '+34'를 찍었다. 시즌 최종 성적도 같았다. 80경기 체제에서 +34인 56승 24패로 시즌을 끝냈다. 전후기리그 합산 승률은 딱 7할(56승 24패)이었다.이후 두산은 단 한 차례도 '+34'의 벽을 넘어선 적이 없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1995년(+27)에도 이 정도 성적은 내지 못했다. 올해는 원년 우승의 신화를 뛰어 넘을 기세다. 승률 0.644인 두산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보다 +1승만 더 하면 1982년보다 더 많은 승패 차로 시즌을 끝낼 수 있다.35년 만에 '+35' 이상의 마진을 기록하는 구단 신기록이 탄생한다. 역대 두산보다 승패 마진이 더 높았던 사례는 9번 나왔다. 역대 1위는 '무적함대'로 불렸던 2000년의 현대다. 무려 +51(91승 2무 40패)이나 된다. 역대 한 팀 최다 91승을 올렸으니 가능한 일이다. 이해 현대에는 18승 투수 세 명이 있었다. 두산이 이 기록을 넘으려면 남은 25경기에서 17승 8패(승률 0.680)를 해야 한다. 쉽지만은 않다. 또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팀 삼성이 +45(77승 1무 32패), 1991년 해태가 +37(79승 5무 42패), 1992년 빙그레가 +38(81승 2무 43패), 1993년 해태가 +39(81승 3무 42패), 1998년 현대가 +36(81승45패)를 각각 기록했다. 2000년 현대의 역대 최다승 폭풍이 몰아친 뒤에는 2002년 삼성이 +35(82승 4무 47패)를 기록했다. SK는 2008년 +40(84승 43패), 2010년 +37(84승 2무 47패)를 기록했다. 두산이 +35 이상의 승패 마진을 올린다면 6년 만의 기록이 된다. 두산의 올 시즌 승률은 0.644. 이 승률을 유지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16승 9패를 기록할 수 있다. 2000년 현대와 1985년 삼성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41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두산에게는 기분 좋은 훈장이다. 앞서 언급된 팀들은 당연히 그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당대 가장 막강한 위력을 뽐내는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 시즌 성적은 3위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상위 팀들을 하나씩 꺾고 왕좌에 올랐다. 올해는 다르다. 그냥 1위도 아닌, 압도적인 선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35년 만에 '+35' 이상을 넘보는 두산의 마지막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잠실=배영은 기자 2016.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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