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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삐약이' 신유빈,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모델 발탁...유소년 탁구 후원금 기부까지

경기 중 간식을 먹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우유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모델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탁구 선수 신유빈을 발탁했다고 16일 밝혔다.신유빈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항상 밝은 기운을 선사하는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먹방'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경기 중 당을 보충하기 위해 바나나, 주먹밥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했는데, 그 모습으로 스포츠팬을 즐겁게 만들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가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고 전해 들었고 신 선수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바나나맛우유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 때문에 모델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빙그레는 올림픽 폐막 직후 신유빈 선수 측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른 시일내 영상 광고 등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신유빈은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빙그레와 함께 기부를 진행하기를 희망했다. 빙그레도 연맹과 지원 방안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6 13:07
산업

드라마 '대행사' 인기에 빙그레도 '빙그레'

주말 드라마 ‘대행사’의 흥행에 빙그레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행사가 주말 드라마임에도 1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극 중 강한나(손나은 분)의 등장 신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적잖이 등장, 공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23일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가 드라마 대행사에 처음 등장한 건 6회 방송에서다.해당 방송에서 회장 딸인 강한나에게 VC기획 조문호(박지일 분) 대표는 어린 아이같이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바나나맛우유를 빨대와 함께 보낸다. 그리고 부하직원에게는 "빨대도 꽂아줄까"라는 말을 전언으로 건넨다.모욕을 당한 강한나는 이윽고 빨대가 꽃힌 바나나맛우유를 한 숨에 다 마셔버린 후 다시 조문호에게 돌려보낸다. 바나나맛우유는 조문호에게 "이젠 진짜 어른 됐다. 앞으로 빨대 안 꽂아 주셔도 된다"는 말과 함께 돌아가고, 조문호는 "한나는 이제 회사 생활 시작이네"라고 독백한다.바나나맛우유는 13회 방송에도 등장한다. 강한나는 박차장(한준우 분)이 상의도 없이 강한수(조복래 분) 부사장을 찾아가 사표를 제출하자, "내가 백프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박영우 너 하나밖에 없다"며 붙잡는다. 하지만 박차장은 "철 좀 들라"며 냉정하게 돌아선다. 이때 강한나는 홀로 바나나맛우유를 마시며 눈물을 쏟아낸다. 드라마 전개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바나나맛우유가 잇따라 등장한 셈이다. 특히 이번 간접광고(PPL)는 제작사 측의 필요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어서 타 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빙그레는 드라마 제작사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PPL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작품의 흐름에 필요한 설정으로 자연스럽게 등장해 거부감을 줄이고 홍보 효과를 더욱 높였다"고 했다.바나나맛우유가 인기 드라마에 자주 노출되는 만큼 간접광고 효과가 기대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대행사에 등장하는 바나나맛우유는 무료 PPL이 맞다“며 ”사전에 연락이 오거나 제품 지원 요청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이후 바나나맛우유 매출의 변화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처럼 뜻밖의 횡재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삼양식품도 덩달아 웃음을 지은 바 있다. 극 중 주인공이 편의점에서 끓이지 않은 생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등장한 라면이 삼양라면이었다. 이 역시 무료 PPL이었다. 당시 드라마 시청자 사이에서는 삼양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는 유행이 번졌다.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영화에 등장한 식음료 제품들도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무료 PPL 효과를 봤다.기생충에 등장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식품은 '짜파구리'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짜파구리는 극 중에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활용됐다. 농심 역시 영화 기생충에 PPL을 진행하지 않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류 제품도 주목받았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는 대표적인 저가 맥주로, 가족 모두가 백수인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기택(송강호 분) 가족은 반지하집에 모여앉아 필라이트에 농심 새우깡, 삼양식품 짱구 등을 안주로 먹는다.당시 기생충에 등장한 식품 제조업체들은 기세를 몰아 다양한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특히 농심은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영국에서는 기생충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해 짜파구리를 알렸다. 그 결과 해외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 삼양식품, 농심의 제품은 PPL 계약을 맺지 않았음에도 제품이 노출돼 무료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서는 가장 환영할 만한 방식”이라며 “임의로 짜 맞추지 않은 자연스러운 스토리 설정 등에 따라 비용 투자 없이도 홍보 효과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24 07:00
경제일반

“진짜 다 오른다"...2월 식품값 줄인상

설 연휴가 끝나자,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을 뿐 아니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가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이달 1일부터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제과류 주요 제품으로 자일리톨 용기제품 중량을 기존 87g에서 100g으로 늘리면서 가격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린다. 몽쉘도 기존 192g에서 204g으로 중량을 키우고 가격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해태제과는 오는 16일부터 포키, 자가비, 구운양파 등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3개 제품의 가격을 조정해 평균 14.8% 인상하기로 했다.포키와 구운양파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인상되고, 자가비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17.6% 오른다. 아이스크림 값도 오른다. 롯데제과는 제과류와 빙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인상에 나선다. 빙과류 주요 제품으로 스크류, 죠스바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된다. 월드콘과 찰떡아이스, 설레임도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비싸진다.빙그레도 이달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메로나, 비비빅 등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 콘류 아이스크림 소매점 판매가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상향 조정한다.앞서 지난해 3월 빙그레는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소매점 기준 최대 25% 인상한 바 있어 1년여 만에 다시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이달 1일부터 메뉴 75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7월 가격 조정 이후 6개월 만이다.샌드위치 제품군의 가격 인상률은 평균 9.1%다. 제품군별 평균 인상액은 15cm 샌드위치가 583원, 30cm 샌드위치가 982원이다. 15cm 샌드위치에서 샐러드로 변경하는 금액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된다.롯데리아도 이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른다.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빵과 시리얼 가격도 인상된다. 파리바게뜨는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후레쉬식빵(대)은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다.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인건비‧물류비‧전기요금‧가스요금 등 제반 경비 상승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효율화로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최근 난방비에 이어 전방위적인 식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1 14:47
산업

식품업계 너도나도 가격 인상…장바구니 부담 가중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식품업계에선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이날부터 12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이에 따라 팔도비빔면의 편의점 판매가격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다. 빙그레도 과자 제품 6종의 가격을 13.3% 올렸다. 야채타임,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등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됐다. 삼양식품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3% 올렸다. 오뚜기는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천70원으로 각각 오른다. 업체별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10월 물가가 정점론'을 고수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이런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7일 발표한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반등 가능성,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 지속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최근 물가 상승세는 과거 급등기에 비해 오래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1 11:14
경제

실적 부진 빙과업계, 가격 담합 제재 '이중고'

빙그레·롯데·해태 등 국내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의 표정이 어둡다. 수년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제재 대상에도 올랐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내달 15일 전원회의를 열고 빙그레·롯데지주·롯데제과·롯데푸드·해태제과·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제조업체 6곳의 공정거래법 위반(담합) 혐의에 대해 심의하고 제재 수준을 확정한다. 담합은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상품 가격 등에 합의하거나 거래처, 거래지역 진출을 제한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공정위는 2019년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 유통과정 상 담합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조사에 착수해 지난 2016~2019년 담합 행위 증거를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제재 의견을 담아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등에 아이스크림을 납품하며 제품별 할인율을 미리 합의했다. 할인폭을 줄여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들이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제품 판매가격의 인상률에 서로 합의한 증거도 포착됐다.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거래상대방 제한 행위'도 적발됐다. 제조업체들이 서로 거래처를 침범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제각각 영업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서 제품을 납품받아 소매점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 3개 유통업체도 담합 행위에 가담했다고 보고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위는 2007년 해태제과식품과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 빙과류 제조업체 4곳이 아이스크림콘값을 담합한 혐의로 총 46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공정위에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빙과 업체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수년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수억 원의 과징금까지 떠안게 될 처지에 놓여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매출액은 2015년 2조184억원에서 2019년 1조4252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짝 성장해 1조5432억원 규모로 커졌지만, 여전히 2015년 대비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당장 아이스크림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21원) 올랐다. 올 3분기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푸드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빙그레도 영업이익 183억698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9% 뒷걸음질 쳤다. 이들 업체는 앞선 2분기에도 5~6월 비가 많이 내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주 소비층인 유·아동 및 청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만한 디저트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정 내 간식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올해 4분기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따른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사정 당국의 제재까지 받게 됐다"며 "담합 의혹으로 출고가를 통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수십 년간 ‘국민 간식’으로 자리해 온 빙과 사업을 접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8 07:00
경제

우윳값 줄인상…서울우유에 이어 남양·빙그레도 가격 인상

우유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됐다.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린데 이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인상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한다. 발효유 및 가공유 제품들은 각각 평균 0.3%, 평균 1.6%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리터 당 평균 21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원부자재는 물론 물류비 및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에 따라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남양유업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의 가격이 4900원 후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품 제품 또한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중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오는 7일부터 우유 가격을 적게는 4%에서 많게는 5%까지 올릴 예정이다. 매일우유, 소화가잘되는 우유는 물론 관련 유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동원F&B는 오는 6일 평균 6%대 인상할 예정이다. 대표제품으로는 '덴마크 대니쉬 THE 건강한 우유' 900㎖(2입)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오른다. 빙그레도 이달 중순부터 '스테디셀러' 바나나맛우유 7.1 %, 요플레 오리지널 6.4%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오르고,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할인점 기준)으로 180원 인상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우유는 이달 1일부로 가격을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5.4%로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의 인상이다. 가격 인상으로 서울우유의 흰우유, 저지방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등 2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인상됐다. 흰우유 1ℓ는 2700원에서 2850원으로 150원, 흰우유 1.8ℓ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 오른며 비요뜨와 초코링 등의 제품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02 14:18
경제

"코로나 스트레스 날리세요"…식품가, 매운맛 '열풍'

식품 업계가 '매운맛'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매운맛으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풀려는 소비가 늘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매운맛 아이스크림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맛'을 출시했다. 이 아이스크림은 할라피뇨 성분이 들어간 주황색 떡 안에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고, 또 그 속에 매운맛의 칩과 쿠키 등을 넣어 매운 치즈떡볶이 맛을 구현했다. 50만개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빙그레도 매운맛 아이스크림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기존 붕어싸만코에 매운 불닭소스 속을 채운 ‘멘붕어싸만코’를 출시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시는 확정된 상태로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보통 3~4월에 출시한다는 점에서 곧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자사제품인 '열라면'의 화끈한 맛을 만두로 구현했다. '열라만두'는 열라면 베이스 분말에 돼지고기와 양파, 양배추, 대파, 무 등 다양한 채소로 조화로운 맛을 냈다. 팔도는 최근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새롭게 내놓았다. 매운 라면에 매운 김치를 얹어 먹는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다. 팔도는 매운맛 음식 선호 트렌드에 맞춰 올해 틈새라면 목표 판매 수량을 5000만개로 상향 조정했다. 식품 업계가 앞다워 매운맛을 선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강렬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와 매운맛의 인기는 상관관계를 보인다. CJ대한통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해 3월과 8월 떡볶이·불닭발·불족발·불냉면·마라 등 매운 식품 택배 물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4%, 40.6% 급증했다. 앞서 IMF 사태(1997년 12월)가 터진 1998년 매운 라면의 대표 격인 신라면은 1년 매출이 20%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매운맛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엔도르핀 호르몬을 분비한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으로 차별화한 제품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16 07:00
경제

여름 장사 망친 빙과업계, 수출로 먹고 산다

빙과 업계가 울상이다. 올여름 긴 장마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커녕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은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27일 빙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1위 롯데제과의 지난달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2위 빙그레도 3% 감소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후발주자인 롯데푸드의 지난달 아이스크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해태 아이스크림은 약 7% 하락했다. 49일째 이어진 역대 최대 장마에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스크림 판매율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여름 빙과시장이 최악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유례없는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빙그레의 매출 감소는 지난 2018년 7월과 비교하면 10%에 달했다. 롯데푸드는 같은 기간 20%나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실적 전망도 어둡다. 8월 초까지 집중 호우가 계속된 데다 최근에는 태풍까지 불어 아이스크림 수요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 역시 악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수익이 악화한 상황에서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쳐 여름 한 철 장사를 망친 상황"이라며 "이달 역시 장마 여파에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까지 이어져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 속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온라인이 일정 부분 실적 악화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족이 함께 먹는 ‘홈타입 아이스크림’이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가장 큰 위안은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수출액은 약 642억원, 수출량은 1만6302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도 수출액 약 411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83억3000만원보다 7.38% 증가한 수치다. 한국 아이스크림의 수출은 빙과 시장 '톱 2'인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이끌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 '설레임', 러시아 '더블비얀코·스크류바·죠스바', 북미 '월드콘·수박바' 등을 팔고 있다. 이에 힘입어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빙그레는 '메로나'를 내세워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대형 유통채널인 코스트코에 입점한 '메로나'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팔리고 있다. 또 빙그레는 지난해 베트남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붕어싸만코'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매출은 지난 2017년 210억원에서 2018년 250억원, 지난해 33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빙과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올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수출이 해마다 증가하는 점은 고무적이다"며 "침체한 내수 시장의 대안으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8 07:00
경제

해태 먹은 빙그레…단숨에 업계 1위로 '껑충'

빙그레가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을 인수하면서, 국내 빙과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1일 빙그레는 전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 확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빙그레가 해태제과식품의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법인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게 되면서 해태의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에 따라 빙과업계 점유율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빙그레가 27%, 해태아이스크림이 15%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29%, 16%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한 회사가 되면 단순 계산으로 점유율 42%가 된다. 압도적 시장 지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빙그레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섬과 동시에 롯데와의 격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생산·유통 부문에서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경우 롯데제과, 롯데푸드와의 격차가 상당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아이스크림 시장이 빙그레와 롯데로 재편되면서 빙그레도 업체 간 출혈 판촉 경쟁을 계속 벌이기보다 시장 지배력을 발판 삼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추정했다. 빙그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해태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로 진출시켜 해외 사업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누가바·바밤바 등 전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01 14:15
경제

식품업계, 새 먹거리로 '뷰티 시장' 눈독

식품업계가 화장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꾸준히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야쿠르트아줌마, 마스크팩도 판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야채 마스크팩'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과채음료 브랜드 '하루야채'를 확장해 선보이는 제품으로, '수분충전 마스크팩' '동안피부 마스크팩' 2종으로 출시됐다.'수분충전 마스크팩'은 수박·오이·사과 등의 추출물로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하고 맑은 피부로 가꿔주고, '동안피부 마스크팩'은 포도·블랙체리·자몽 등 추출물로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기능성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들 제품은 정제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원물인 과일과 야채 추출물을 87%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또 100% 목화씨에서 추출한 고급 큐프라시트 원단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피부에 잘 달라붙게 했다.5개들이 1세트로 권장소비자가격은 1만5000원으로,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해서는 할인가인 1만원에 판매된다. 향후 일반 유통망에서 판매될 예정이다.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2011년에도 우수 고객을 위한 사은품으로 '유산균 마스크팩'을 선보인 바 있다"며 "최근 마스크팩이 화장품 시장의 메인 제품으로 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소비자들의 저항이 적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너도 나도 '뷰티 시장' 진출식품업계의 화장품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화장품 원료 전문 브랜드 '엔그리디언트'를 선보이며 화장품 원료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밀의 배아나 해바라기유 등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천연 유래 원료' 제조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겠다는 것. 이에 앞서 작년 10월에는 미용 보조식품 브랜드 '이너비'로 마스크팩을 출시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도 작년 9월 모기업 KT&G에 넘겼던 화장품 계열사 KGC라이프앤진 주식 1818만주를 186억원에 인수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홍삼브랜드 '정관장'이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화장품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인삼공사의 화장품 대표 브랜드는 프리미엄 홍삼화장품 '동인비'와 '랑' 등이 있다. 빙그레도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과 협업해 자체 브랜드(PB)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보디케어 제품 11종을 내놨다. 이 제품은 바나나맛 우유 특유의 디자인을 화장품에 접목해 인기를 끌고 있다.이외에 풀무원의 '이씰린', 남양알로에의 '유니베라', 대상웰라이프의 '클라앤써' 등도 방문 판매 등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성공 여부는 '미지수'식품업체들의 잇따른 화장품 시장 진출 배경에는 'K뷰티'로 호황을 맞고 있는 화장품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국산 화장품 생산액은 2015년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며 5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25억8780만달러(약 2조9400억원)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있는데 화장품 업종만 유독 승승장구하고 있어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고려하는 식품기업들이 많다"며 "천연재료와 발효기술, 기존 유통망 등 식품기업이 화장품업에 진출했을 때의 강점이 많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식품업체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한 뷰티업체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 규모가 커지며 식품업계에서도 화장품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데 중국발 악재에 대한 대비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출혈경쟁도 예상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제조와 제조판매업체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2000여 개씩 늘어 작년 기준 관련 업체 수는 무려 8400여 개에 달한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이 성장세를 타고 있지만, 중화권 의존도가 70% 가까이 되는 등 여전히 지적 사항이 많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사업 접근이 쉽다는 이유를 전제로 한 무분별한 진출은 오히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잃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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