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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시 ML 303승 좌완 전설의 딸, 왼손 스파이크로 30득점 했는데.. 준우승에 빛바랜 '코리안 드림'

미국 메이저리그(MLB) 303승 전설의 딸 다웠다. 왼손 파이어볼러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이 한국 여자배구 무대에서 왼손 강스파이크를 폭발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모처럼 윌로우-김연경-레이나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윌로우는 30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 레이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8득점(2024년 3월 5일 IBK기업은행전)인데, 이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펼쳤다. V리그에 흔치 않은 왼손, 여기에 윌로우는 공격 센스까지 겸비했다. 초반 팀 조직력이 흔들리며 분위기를 내줬을 때 팀을 구한 것도 윌로우였다. 강공만을 고집하지 않고 적절한 페인트 공격으로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 벽을 센스 있게 뚫어냈다. 윌로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위기 때마다 대각선 공격을 적절히 성공시키며 점수를 따냈다. 자칫 김연경에게만 몰릴 수 있었던 공격 부담을 윌로우가 잘 받쳤고,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의 활약도 윌로우를 향한 수비 집중을 분산시키며 효율적인 공격 양상을 이끌었다. 서브 에이스도 2개가 있었고, 유효 블로킹(3개)과 리시브도 좋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나섰고, 챔프전에선 1, 2차전 모두 풀세트를 치렀다. 이날 3차전도 풀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엔 윌로우 포함 흥국생명 선수들 모두 체력이 방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속절없이 점수를 내줬다. 모처럼 최고의 활약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윌로우였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윌로우는 지난 1월 말 흥국생명에 합류한 대체 외국인 선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부진으로 합류해 흥국생명의 막판 선전에 힘을 보탰다. 윌로우는 세 번이나 V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꿈을 이뤘다. 그리고 윌로우는 흥국생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며 활약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22:12
스포츠일반

김비오,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 빛바랜 우승

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그러나 경기 도중 물의를 빚는 행동으로 ‘논란 속 우승’의 장본인이 됐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 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우승했다. 김대현(16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4월 전북오픈 우승자 김비오는 코리안투어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선수가 10명이 넘을 만큼 치열했다. 마지막에 웃은 김비오는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김비오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도 올라섰다. 이날 김비오는 경기 막판 논란이 될 행동을 해 우승이 빛바랬다. 그는 김비오는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16번 홀(파4)에서 티샷 직후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갤러리 쪽에서 들린 카메라 셔터 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이어 드라이버를 바닥에 내리찍으면서 티잉 그라운드를 훼손하는 등 격분했다. 갤러리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김비오의 반응은 프로 선수가 절대 보여서는 안 될 심각한 문제 행동이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해당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TV 생중계까지 나간 상황이다. 내일(30일) 오후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잔여 시즌 출전 정지 징계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비오는 경기 후 방송 카메라를 보며 시청자를 향해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백스윙이 내려오는 순간 카메라 소리가 났다. 하지만 선수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고, 코스까지 훼손했다”며 “잘못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감정 표현이 솔직한 편이라 아쉬운 대처를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번을 계기로 성숙한 프로골퍼가 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선 신인 조아연(19)이 연장 끝에 최혜진을 물리치고 시즌 2승을 거뒀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5개월여 만에 2승을 거둔 그는 신인상 포인트 1위도 지켰다. 구미=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19.09.30 07:56
야구

[창간50 SUN스토리②] "양키스 유학, 야구 교류와 전파 위해"

유독 팔이 길던 까까머리 야구 선수는 어느덧 이마 경계에 흰머리를 감출 수 없는 중년이 됐다. 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이 남자의 사진과 이름 그리고 이야기로 꾸준히 지면을 채웠다. 그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알려야 할 가치가 있었다. 반세기를 이어온 스포츠 매체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의미를 함께 되새길 수 있는 유일한 인물. 바로 선동열(56) 감독이다.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은 꾸준히 등장했다. 해외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고, 불모지에서 기적을 일궜다. 범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종목에서 정상급 플레이어로 평가받으며 자부심을 주는 선수도 있었다. 선 감독을 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볼 순 없다. 현재 야구계의 바통은 메이저리거 류현진(LA다저스)이 쥐고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은 반 세기의 아이콘이자 일간스포츠의 아이콘이다. 중학생이던 1977년에 유망주로 지면 한 쪽에 소개된 그는 40년이 지난 2019년에도 1면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가장 긴 시간 동안 줄지 않은 영향력을 갖췄다. 그사이 신분과 입장이 달라졌고, 성공만큼 좌절을 겪었다. 모두 조명됐고 주목을 받았다. 일간스포츠도 칭찬만큼 질타도 했다. 창간 50주년을 맞이해 선동열 감독을 만났다. 그는 미디어 환경 변화를 몸소 겪은 산증인이다. 가장 친밀한 동반자이자 누구보다 어려운 취재원이었다. 잠시지만 '글'을 쓰는 공통점까지 생겼다. 서로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를 직시했다. 그리고 미래를 바라봤다. [창간 50 선스토리①]"만루 홈런 맞았다고 1면, 민망했죠" 에 이어... 『 휴대폰 카메라로 매 순간 추억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들고 출사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아날로그 감성도 사랑받는다. 빛바랜 사진 한 장은 정겹다. 선동열 감독도 옛날 사진을 보며 그 시절을 떠올린다. 글러브 색깔만 봐도 언제였는지 알 수 있었다 』 - 과거 기사에서는 사진에서도 취재원과 매체의 친밀감이 전해진다."(한참을 웃은 뒤)새해 첫날에 새벽부터 무등산에 올라갔었다. 웃통을 벗고 일출에 맞춰 만세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실 나는 정말 창피했다. 나만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 해외 전지 훈련을 가면 공식처럼 야자수를 배경으로 찍어야 했다. 정겨운 연출이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 얼음물 입수나 통나무를 드는 사진도 봤다."지금은 그런 취재가 되겠는가. 그러나 당시에는 '에이 그런 건 안한다'며 빼지 않았다.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서슴없이 했다. 그게 동업자 정신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사진 기자들은 나보다 먼저 나서 장소 헌팅을 하지 않는가. 그런 파트너십이 선수와 기자 후배들에게도 이어지며 좋은 친분을 유지한 것 같다." - 도대체 명절에 가족끼리 찍은 사진은 어떻게 신문에 게재된 것인가."신문사에서 요청한 사진이 많았다. 빌려줬다. 참고로 명절 때는 직접 집에 찾아와서 찍은 것이다. 아들이 2살 때인 것 같으니 1991년이다. 그때는 그랬다." - 올드팬이 떠올리는 가장 유명한 장면이 있다."내가 포수던 장채근 (홍익대)감독에게 안긴 모습 말인가. 198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한 직후로 기억한다. 장 감독 정도 되니까 내 덩치마저 작아 보이더라." - 투구 순간을 담은 사진은 가장 흔하고 많다. 그러나 새삼 감탄한다.(공을 손에서 놓기 전, 굽혀진 오른 무릎과 정강이가 지면에서 불과 2~3c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투구 자세를 선 감독에게 보여줬다)"최동원, 김시진 선배와의 공통점이다. (오른손)투수의 투구 자세를 보면 왼 다리가 떨어진 뒤 착지를 할 때까지의 시간이 길다. 하체의 중심 이동을 최대한 끌고 간 뒤 공을 놓는다는 얘기다. 그 시간 짧을수록 상체에 불필요한 움직임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종속이 떨어진다. 그 사진은 가장 몸이 좋았던 시절이기에 왼발을 길게 뻗으면서 오른발은 지면에 닿을 만큼 굽혀졌을 것이다." - 과거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완벽한 밸런스의 투구자세가 연속 사진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게 안타깝다."나뿐만 아니라 역대 좋은 투수들의 투구폼과 현역 투수들의 그것을 비교해보고 싶긴 하다."- 지금은 재연할 수 없나."지금은 도저히 할 수가 없지요." - 라이벌이던 (故)최동원 투수와 함께 찍은 사진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1986시즌 올스타전과 이듬해 선발 맞대결 뒤 악수를 하는 장면 정도가 현재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이 아닐까. 그러나 매체를 통해 한 번도 게재되지 않은 사진도 있더라." - 어떤 사진인가."라이벌 관계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그 전에 각별한 선후배 사이다. 안 그래도 최근까지 집필에 매진한 야구 경영서에 담기 위해서 내게 남은 앨범과 스크랩을 꺼내 봤고 (최)동원이 형과 찍은 사진이 있나 살폈다. 있더라. 우연히 호텔에서 웃고 떠들다가 분위기가 잡혀서 찍었다. 얼마나 앳된지 모른다. 옛날 생각이 나더라." - 사진은 타임머신이다."그렇다. 한 장에 담겨 있는 사람들, 포즈, 표정, 물건 모두 개인의 역사다. 일간스포츠 사진 기자들이 찍어준 과거 사진을 보고 있으니 생각나는 게 많다. 가령 (최)동원이 형과 풍선을 들고 찍은 사진은 모자에 새겨긴 로고와 입고 있던 언더 셔츠를 보고 연도를 떠올렸다. (이)종범이와 주니치 유니폼을 함께 입고 찍은 사진을 보니 전훈지에서 운동하던 때가 기억난다. 앞서 언급한 투구폼은 1988년 아니면 1989년이다. 그때 썼던 글러브다. 보통 한, 두 시즌을 쓰면 바꾼다. 색깔을 보니 그때다. 정겹다." 『 글을 쓰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한다. 새삼 기자의 입장을 경험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반성도 했다. 아쉬움도 있다. 그 많던 과거 사진과 일기가 너무 많이 사라졌다. 선 감독을 그 시절로 이끌어 줄 매개체가 더 있었더라면 알려지지 않은 국보의 이야기가 더 많아질 수 있었다 』- 야구 인생을 담은 자서전을 낸다고 들었다."자서전이라는 거창한 단어로 표현되면 부담스럽다. 그저 선동열이라는 야구인을 중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 뒤를 돌아볼 수 있던 계기다. 50년 가까이 야구를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담았다. 선·후배들 조언도 두루 들었고, 나만의 철학도 녹이려고 했다. 내 얘기가 담긴 야구 경영서로 볼 수 있다." - 글을 쓰는 일은 어땠나."정말 어렵더라. 발간은 10월 말이다. 원고를 마감해야 할 시점이 있지 않은가. 8월 중순까지도 전체 이야기의 70%를 채우지 못했다. 약속 자리가 많이 줄었다. 이 인터뷰도 스스로 딱 부여한 휴식이다. 그만큼 바쁘고 시간이 모자랐다. 분량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더라. 처음에는 250~270페이지를 예상했는데, 300페이지를 넘어갈 것 같다. 무엇보다 글로 표현을 하는 자체가 어려웠다. (9월19일 현재)제목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다."- 자신을 돌아본 감회를 전한다면."사진, 일기, 기사, 기록들을 보면서 나조차도 한동안 잊었던 시간으로 돌아갔다. 정겨웠다. 그리고 반성도 했다.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 가야할지 고민하게 됐다.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머릿속에 그리는 계기도 됐다. 성공담이 아니다. 실패한 얘기가 더 많다."- 집필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지난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매개체가 더 많아야 했다. 소재를 알 수 없는 자료가 너무 많더라. 소개가 되면 올드 야구팬도 그 시절을 돌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지점은 아쉽다." - 소재를 알 수 없다는 말의 의미는."개인 (사진)앨범에 빈 공간이 많다. 건립 예정인 야구박물관에 기증한 사진도 있다. 과거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잠시 맡긴 사진 대부분을 돌려받지 못했다. 수소문을 해보기도 했지만 찾기 어렵더라. 고등학교 시절부터 쓴 일기장은 이제 한 권은 남아 있다. 그 한 권보다 더 두꺼운 분량으로 최소 5권은 더 있어야 맞다. 몇 장에 불과한 유년기 사진도 돌려받지 못했다." - 언론이 크게 반성할 일이다. '국보' 투수의 자료는 야구팬 모두의 것이다. 그저 보도용이 아니다. 온전히 보전됐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회수가 이뤄져야 한다."탓을 하는 건 아니다. 그 시절 독자들을 위해서였다. 1980~90년 대 자료는 원래 남아 있기 어렵다. 그저 갖고 있었다면, 기억에 의존해 과거를 돌아보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뿐이다." - 명확한 기록이 남아 있다면 과거 일화도 더 수월하게 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렇다. 안 그래도 야구계에 오래 계셨던 분을 통해 어렵게 의미 있는 경기의 기록지를 찾았다. (고려대 재학 중이던)1981년도에 나선 건국대전이다. 6-1로 이긴 경기에 노히트 투구를 했다. 점수는 줬지만 안타를 맞지 않은 경기도 드물지 않나. 그렇게 건너고 건너서 찾은 자료도 많다. 사진은 가장 긴 시간을 걸어온 일간스포츠 사진팀 도움을 받았다." - 故 최동원 투수와의 통산 맞대결 전적도 알려진 바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과거 기록지까지 어렵게 찾아서 재정리했다. 실제로는 다섯 번이다. 선발 맞대결은 알려진 대로 세 번이다. '사실상' 선발이라는 부연이 붙는 대결이 한 번 더 있다. 1987년 4월 12일 경기다. (최)동원이 형이 등판한 경기였는데 우리 팀(해태) 김대현 투수가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바로 내가 등판해서 나머지 8⅔이닝을 막았다. 2점을 내줬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다른 구원 등판은 1985년 7월에 3회부터 나선 경기다. (최)동원이 형이 2실점 완투승을 했다."- 영화 퍼펙트게임도 실제와 다르지 않나.(이 영화는 1987년 5월 16일 두 전설이 선발투수로 나서 200구 이상 던지며 15이닝을 소화한 경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일단 첫 번째 포수는 김무종 선배였다. 2회 수비가 끝나고 갑자기 복통으로 교체되면서 투입된 게 장채근(현 홍익대 감독)이다. 영화에서 가상 인물인 박만수(마동석 역)의 모델로 볼 수 있다. 박만수가 동점 홈런을 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1-2로 뒤진 9회초에 김일환이 2루타를 쳤다. 연장전에서는 포수가 아니었던 백인호(개명 뒤 백인수)가 마스크를 썼다. 13회에 마운드에 올라와서 '형, 내가 변화구 못 잡는다고 원망하지 말아라'고 한 기억이 난다. (백)인호가 11회에 발 빠른 주자를 송구로 아웃 시킨 기억도 난다." - 영화는 사실에 허구를 더한 팩션이다. 그래도 과거 기록과 자료가 제대로 남아 있다면 이야기가 더 풍부해졌을 것 같다."같은 생각이다. (영화)감독님이 당시를 기억하는 야구계 여러 관계자를 찾아다니며 취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당시 현장에서 지도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소재로 만드는 영화였지만 모든 얘기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로 '야구 유학'을 떠난다는 소식을 알렸다."내년 1월 20~25일 사이에 출국한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일정이지만 길게는 1년 동안 있을 계획이다. 구단에 '마이너리그에서도 좋으니까 두루 배워보고 싶다'고 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상황이다. 현장과 프런트가 진행하는 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다. 선진 야구 시스템을 보고 배우려고 한다." - 교류와 전파를 하는 역할도 하게 됐다."양키스 뛰었던 마쓰이 히데키에 이어 동양인으로는 두 번째 초청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도움을 준 스티브 윌슨 국제 총괄 스카우트 과거 국제대회에서 내가 투구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셨다. 구단 고위층에서 '선동열 같은 선수를 스카우트 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한다. 배우기도 하겠지만 한국 야구를 알리는 일도 하겠다." - 양키스에서 보내는 시간은 자료와 기록이 제대로 남아야 하지 않을까."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이번에는 잘 정리해서 잘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진정한 의미에 2막이 시작됐다. 1차 목표를 전한다면."메이저리그 경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야구팬의 눈은 높아졌다. 여름을 보내는 KBO 리그 투수들을 보면 내가 야구팬에 미안해진다. 꼭 프로 야구가 아니더라도 좋다. 선진 야구를 공부해서 더 좋은 투수가 나올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나 지도자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 누구든 해야 할 일이다. "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9.27 11:00
축구

'14년 만의 우승' 리버풀, 토트넘에 2-0 완승… 손흥민 빛바랜 풀타임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고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지막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14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팀 통산 6번째 우승이다. 토트넘은 창단 후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한국인 최초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발 출전+우승 기록을 노렸다. 그러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사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모하메드 살라가 키커로 나서 슈팅을 성공시키며 전반 2분 만에 리버풀이 1-0 리드를 챙겼다.토트넘은 처음 나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가 주는 긴장, 그리고 이른 시간에 빼앗긴 선제골이 더해져 크게 흔들렸다. 반면 리버풀은 토트넘을 압박하며 뒷공간을 쉴 새 없이 노렸고 전반 38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기습 슈팅 등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휴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 덕분에 추가 실점은 막았으나, 동점골에도 실패하며 한 골차로 끌려간 채 후반전을 맞았다.후반전에도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으려는 토트넘, 그리고 한 골 더 넣어 도망치려는 리버풀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후반 13분 피르미누 대신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이 추가골로 이어졌다. 후반 막판 토트넘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으나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에 모두 가로막히고, 오히려 후반 42분 오리기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02 06:09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전승 우승' 윤경신 감독, "선수들의 갈망이 컸다"

남자 핸드볼팀 두산이 전승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두산은 2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SK호크스(이하 SK)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을 27-24(16-12, 11-1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20전 전승에 이어 챔프전 2승까지 더해 전인미답의 22전 전승으로 '디팬딩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 최근 4년 연속 대회 우승이다.변수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을 25-21로 가져갔던 두산은 2차전에서 패할 경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5점차 이상으로 패하면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골득실에 밀려 우승을 내줄 수 있었다. 4점차로 무릎을 꿇으면 승부던지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챔프전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하지 않았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경기 후 윤경신 감독은 "내년에도 통합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단한 성적을 내셨는데."선수들이 워낙 베테랑이고 열심히 해줬다. 한경기도 놓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전승 우승을 달성한 소감은."끝나고 난 뒤 감개가 무량하더라. 다른 종목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22전 전승 통합 우승, 개인적으로도 감독으로도 영광이다. 정의경 선수가 미디어데이 때 큰 공약을 걸어 부담도 있었지만 목표를 정해줘서 앞만 보고 달려간 거 같다. 패보가 승을 원했다."-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나."챔프전 두 경기도 힘들었다. 후반 막판에 가서 골이 벌어졌다. 가장 힘들었던 건 15연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17번째와 18번째 경기다. 한 골이나 두 골 차이로 이겼던 거 같다. 나나 선수가 우승을 한 상태에서 자만하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극복하고 이겨내서 2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 같다."-언제까지 연승이 가능할까."내년에는 힘들 것 같다. SK도 (전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인천(인천도시공사)도 그렇고 하남시청도 창단한 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승 우승이라는 목표보다는 통합 우승이 지금 최고의 목표다."-정의경이 미디어데이 때 전승 우승을 공약으로 걸었는데."이야기를 할 때 한 대 때리고 싶었다.(웃음) 그만큼 훈련을 많이 하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챔프 2차전에서는 비겨도 우승인데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했다."선수들이 전승 우승이라는 목표를 갈구했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2차전에서 4점차 이내로 졌다면 우승을 해도) 빛바랜 통합우승이 되지 않았을까. 저보다 선수들의 갈망이 커 오늘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강전구의 외국 진출설이 있는데."개인적으로는 잡고 싶은 게 사실이다. 그건 개인적인 부분이고 회사에서도 그만큼 해야 하는 게 있다.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어린 게 아니다. 내가 외국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나가는 건 언어나 문화 등을 배울 시간이 있는데 조심스로운 면이 없지 않다. 본인이 원한다면 잘 타협해서 진행하겠다."-라이벌 SK에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었는데 두산의 계획은."준비 과정이다. 두산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 성적이 계속 나고 있는 상황이고 인원(TO)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외국 선수가 오면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내 생각으로는 선수가 와도 적응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 유럽 선수를 데려올 바에야 아시아 선수가 나을 수 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공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4.21 20:28
연예

'짠내투어' PD "정준영 투어, 가성비+고객 호응 최고조"

정준영이 화끈한 액티비티로 가득 채워진 여행을 준비한다.2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tvN ‘짠내투어’에서는 ‘액티비티 끝판왕’ 준영투어가 펼쳐진다. 예측불가 이색 체험이 가득한 에너지 넘치는 투어를 공개하며 토요일 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베트남 호치민 여행 마지막 날 설계자를 맡은 정준영은 액티비티의 성지로 손꼽히는 '무이네' 지역으로 멤버들을 이끈다. 짜릿한 추억을 원하는 글로벌 절친의 취향을 반영해 어디에도 없는 고객만족 투어를 선인다.호치민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무이네로의 편안한 여정을 위해 슬리핑 버스를 사전 예약한다. 멤버들의 체력을 한껏 끌어올린 준영투어는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 언덕에서의 스릴 만점 액티비티부터 동양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요정의 샘까지 기상천외한 매력을 연이어 소개하며 프로설계자의 면모를 뽐낸다.“이런 투어를 원했다”는 멤버들의 극찬 속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준영투어에도 어김없이 불운이 몰아친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무이네의 그림 같은 풍경은 물론, 준영투어의 야심찬 일정이 빛바랜다. “하늘이 돕는다. 우승은 우리 것”이라며 마냥 신난 박허투어의 박명수, 허경환의 바람 속 ‘짠내투어’ 공식 행운요정 정준영이 궂은 날씨도 극복하는 '럭키'한 투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 PD는 “정준영은 이번에도 신선한 투어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이동,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고객 호응은 최고조인 투어를 보여준다. 역대급으로 격렬하고 다이나믹한 이색 체험의 향연이 안방극장에 극강의 몰입감을 전달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1.25 17:44
야구

[사.담.기] 김성근이 점검하는 김성근의 투구 폼

김성근이 김성근 투구 폼을 점검한다? 스포츠 스타의 사진 속 숨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JTBC3 FOX SPORTS 프로그램 '사.담.기' 4회의 주인공은 최근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코치로 떠난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이다. '사진에 담긴 숨은 이야기'의 약자 '사.담.기'는 사진관 컨셉트의 스튜디오에서 스포츠 스타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인생 사진들을 갖고 나와, 그 사진들을 보며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꿈의 사진’을 찍는 내용을 담는다. MC는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장성규 아나운서다. 조수애 아나운서가 패널로 함께한다. 19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사.담.기'에선 빛바랜 희귀 사진이 공개된다. 1962년 중소기업 은행 야구단 창단 멤버로 활약한 왼손 투수 김성근의 모습이다. 1964년 김성근의 투구 동작이 찍힌 대한민국 최초 연속 사진(중앙일보)이 그것. 실업 연맹전서 다승 공동 2위(20승5패)를 달성했던 당시 투구 폼을 김 전 감독이 면밀히 점검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자세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당시엔 9경기 연속으로 완투할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 투구 관리 개념이 없던 시절이다.김 전 감독은 1961년 실업야구팀 교통부에 입단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제4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김응용, 백인천 등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준우승에 기여했다. 조국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펼치고 싶었던 김 전 감독. 그러나 지나친 혹사와 선수 관리 체계가 부족했던 1960년대, 22세 나이에 선수 생명은 마감하고 만다. 이어 1969년 마산상업고등학교 야구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 에피소드. 모든 것이 부족했던 초보 감독 시절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 그래서 선수보다 더 혹독하게 자신을 훈련하는 감독의 모습들을 회고한다. 이형석 기자 2018.02.19 06:00
축구

우즈벡, AFC U-16 우승...황희찬 빛바랜 득점왕

우즈베키스탄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이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우즈베키스탄은 7일 오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PAS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8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홈팀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일본, 이란, 이라크는 내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 출전권을 거머쥐었다.한편 황희찬(16·포철공고)은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황희찬은 조별리그 첫 경기 북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8강전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U-17 월드컵 진출권도 따내지 못하면서 빛이 바랬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3골을 넣고 준우승을 이끈 일본의 스기모토 다로가 차지했다.스포츠 1팀 2012.10.07 10:21
생활/문화

권철의 새벽조교

상당히 주목받던 기수가 오랫동안 침체기에 들어간다면 그를 믿고 베팅을 하는 경마 팬은 고전할 수밖에 없다. 마필 역시 인상적인 걸음을 보이다 부진의 늪에 빠지면 그 마필을 노리고 들어간 사람들도 손실을 내기 마련이다. 한동안 상승세를 그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던 이기회 기수가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인기마에 기승해서도 복승률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명절을 앞둔 일요경마 최고의 배당을 선사하며 깊은 늪에서 빠져 나왔다. 말라가던 샘에 물을 대어준 듯한 갚진 우승을 낚아준 마필도 승군 후 4번 연속 졸전을 펼치다 멋진 추입승을 일궈낸 리치마켓이다. 새벽 조교때에 상당히 좋은 걸음을 보이는 마필이지만 실전에선 유독 재미없는 결과를 내는 녀석들이 많다. 하지만 곰곰이 되짚어 보면 그런 마필은 항상 잊을 만 하면 사고를 친다. 역지사지하면 그 마필이 사고를 친 것이 아니라 좋았던 모습을 잊어버린 전문가들과 경마 팬이 합세하여 큰일을 만든 것이다. 필자는 다행스럽게도 잊지 않았다. 멋진 걸음으로 우승을 하며 경마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마필이란 것을. 그 덕에 쌍승식 236.1배의 멋진 선물을 선사 받았다. 시간이 흘러 빛바랜 멋진 기록은 최근의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강하게 인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행운을 안겨준 마필은 또다시 행운을 안겨주며, 멋지게 선전해 주었던 기수는 반드시 보답하기 마련이다. 베팅은 매 경주 던지는 것이 아니다. 몇몇 기수와 마필을 노려 3번 정도 강하게 승부하라. 프리기수를 선언하고 극적으로 살아난 이기회 기수. 리치마켓으로 다시 한번 고배당을 선사한 54조 마방. 이번 주 어떠한 승부를 펼칠지 필자는 다시 한번 잊지 않고 주목해 볼 것이다. 조교전문가 ARS(060-707-6808) 2007.02.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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