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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정우’ 김정우, 안산 수석코치 승진… 코치진 구성 완료

안산 그리너스가 2023시즌 임종헌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임종헌 감독을 필두로 김정우 수석코치, 임유환 코치, 송한복 코치와 김문규 GK코치, 김대열 코치가 2023시즌 안산 그리너스와 함께한다.먼저 국가대표 출신(71경기 6골)이자 K리그 통산 237경기(37골 17도움)에 출장한 레전드 미드필더 김정우 수석코치가 임종헌 감독을 보좌한다. 김정우 수석코치는 선수 시절 K리그(울산, 성남, 상주, 전북)뿐만 아니라 일본 UAE, 태국 등 해외 무대에서 두루 활동했고 국가대표로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첫 승리와 16강 진출을 견인했다.이후 2020년 인천유나이티드 U18(대건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첫해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우승과 K리그 주니어리그 전후기 각각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2022년 안산에서 프로 지도자로서의 첫 커리어를 시작한 김정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산과 동행한다.K리그의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임유환 코치는 일본 리그에서 데뷔해 전북, 울산, 부산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9년과 2011년 전북의 리그 첫 우승의 중심이었고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일조한 전북의 전성기를 연 수비수이다. 이번에, 안산에서 지도자의 첫 커리어를 시작하며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송한복 코치는 2003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해 광주 상무, 전남, 대구 등을 거쳐 2017년 천안시청(내셔널리그)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은퇴 후 천안시청(2017-2020)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송 코치는 2021년 안산에서 프로팀 지도자로서의 첫 커리어를 쌓았으며 이번 시즌 안산으로 복귀했다.골키퍼 코치인 김문규 코치는 성지고등학교 GK 코치를 시작해 경남FC U18, 대전시티즌 U18 등을 거치며 2019년부터 4년간 안산 그리너스 U18 GK 코치로 지내다 올 시즌 프로팀 GK로 합류했다. 유소년팀부터 프로팀까지 다양한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며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김대열 코치는 2019년부터 4년간 안산에서 머물며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올해부터 안산의 프로팀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지도자의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김대열은 젊은 지도자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임종헌 감독은 “코치들이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코칭 스태프 모두 젊고 능력 있는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코치들이라 이번 시즌 함께 하게 되어 든든하다”며 ”선수단과 코치진이 한 팀이 되어 잘 준비해, 안산만의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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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코치 변신 ‘뼈정우’ 김정우, “1승이 이리 힘든 지 선수 땐 몰랐죠”

김정우(40) 안산 그리너스 코치는 지난 2016년 현역 생활을 마쳤다. 그는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 대건고등학교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열었다. 당시 대건고는 김 감독 지도 아래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서는 등 성과를 냈다. 2년간 고등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김정우는 2022시즌 안산 코치진에 합류해 지도자로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고려대학교 시절 ‘은사’인 조민국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안산에 합류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정우 코치는 “감독이랑 코치 자리가 다르고, 학생과 성인 선수의 차이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다 보니 (프로에서도)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조민국 (전) 감독님은 대학교, 임종헌 감독님은 고등학교 스승이다. 은사님들이 팀에 계셔서 궁금한 것도 편하게 여쭤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 코치로서 첫 번째 시즌은 쉽지 않았다. 안산은 올 시즌 초반 좀체 승리와 연이 없었다. 아쉽게 비기거나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패하는 일이 잦았다. 시즌 첫 승을 16경기 만에 거뒀다. 현역 시절 대체로 상위권 팀에서 활약한 김정우 코치에게는 낯선 경험이었다. 김정우 코치는 “첫 승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안산에 와서 알았다. 모든 경험을 안산에서 해보는 것 같다”고 웃으며 “(한 시즌 간)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안산에서 큰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무승이 길어지면,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지친다. 김정우 코치도 마찬가지였다. 김 코치에게는 안산이 지난 5월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첫 승을 거둔 게 가장 짜릿한 기억이다. 당시 득점자(김보섭·까뇨뚜·강수일)를 정확히 나열한 김 코치는 “첫 승을 못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첫 승을 했다. (올 시즌) 가장 인상 깊다”고 회상했다. 현역 시절 ‘만능’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김정우 코치는 한 시즌 간 가장 성장한 제자로 공격수 김경준을 꼽았다. 미드필더를 꼽지 않은 김 코치는 “중원에도 좋은 선수가 많지만, 김경준”이라고 콕 집었다. 스트라이커인 김경준은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여름부터 그의 진가가 나타났다. 7월부터 두 달간 5골을 몰아치며 안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우 코치는 “(김)경준이가 슈팅력이 정말 좋은데, 정확도와 득점에 대한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다. 나뿐만 아니라 감독님도 경기장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슈팅하라고 이야기했다. 수비 없이 공을 밀어 놓고 슈팅하는 건 쉽지 않은가. (김경준이) 후반기에 득점을 도맡아 할 만큼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칭찬했다. ‘프로 코치 1년 차’ 김정우 코치의 지도자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원대한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다. 그는 “계획과 목표보다는 순간순간 충실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 기회에 맞춰 내가 잘 선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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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남아공 16강 주역’ 김정우 “벤투호, 우루과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김정우(40)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의 숨은 주역이다. 호리호리한 몸매를 지닌 탓에 ‘뼈정우’라고 불렸다. 피치 위에서는 전사였다. 누구보다 바삐 움직이며 '허정무호' 중원 엔진 역할을 맡았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축구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첫 단추를 잘 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를 꺾으며 사기를 높였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2차전에서 세계의 벽을 느꼈으나 3차전 나이지리아에 승점 1을 따내며 16강 진출을 이뤘다.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김정우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대표팀 분위기가 항상 밝았다. 훈련장에서도 늘 즐거웠다. 선수들의 기술도 좋았지만, 좋은 분위가 형성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기세가 좋았던 한국은 16강에서 마주한 우루과이를 넘지 못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 실점한 한국은 후반 22분 이청용의 동점 골이 터질 때까지 거듭 몰아붙였다. 하지만 또 한 번 수아레스에게 일격을 맞아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때를 떠올린 김정우는 “우루과이전 결과만 좋았다면, 다음 상대인 가나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아쉽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2023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첫 상대가 우루과이다. 김정우는 “그때의 경험으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히 (우루과이를) 이길 수 있을 것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우는 패싱력·수비력·활동량 등 여러 능력이 돋보이는 미드필더였다. 당시에는 기성용이 볼 배급, 김정우가 궂은일을 도맡았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김정우는 ‘기성용 파트너’로 불렸다. 지금에 와서야 김정우가 재평가되고 있다. 벤투호의 화두가 3선인데, 과거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김정우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저평가 됐다는 팬들의 반응을 듣자, 김정우는 껄껄 웃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는 잘하든 못하든 튀는 포지션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멋쩍어 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후배 정우영과 손준호에 관해서는 “손준호는 활동량도 많고 패싱력도 좋다.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정우영은 빌드업, (상대 공격) 1차 저지에 있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벤투호는 월드컵을 두 달여 남긴 9월 A매치에서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2명 배치)를 실험한 바 있다. 황인범-손준호 조합이 카메룬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다만 월드컵에서 만나는 강호들을 상대로 수비형 미드필더 둘을 배치하는 게 통할진 미지수다. 완성도를 높일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김정우는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나올 때면 좌우로 커버하는 공간이 커지고, 뛰는 양이 많아진다. 강팀을 상대로 더블 볼란치가 더 나을 것 같다. (준비) 시간이 부족하지만, 대표팀 선수 정도면 전술 이해도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한다면 월드컵에서 또 다른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정우가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하는 선수는 황희찬이다. 그는 “손흥민(에 대한 기대)은 당연하지 않은가. 최근 평가전에서 황희찬의 컨디션이 정말 좋더라. 유럽 선수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저돌적인 드리블을 하는 모습을 보고, 월드컵에서도 이런 모습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황희찬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12년 전 월드컵 16강을 경험한 김정우는 “첫 경기(우루과이전)에서 이기면 16강행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 (승리 시) 자신감을 얻게 되어 다음 경기에서도 더 좋은 플레이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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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김정우, 이천수·송종국 소속사와 전속 계약

'투혼의 아이콘' 최진철, '뼈정우' 김정우가 이천수, 현영민, 송종국과 한솥밥을 먹는다. DH엔터테인먼트는 17일 "최진철과 김정우가 전속 계약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지원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철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철벽 수비로 막아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상대팀 에이스를 놓치지 않는 집념을 보이며 '투혼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한 최진철은 이천수, 현영민과 함께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해 FC 탑걸을 이끄는 감독을 맡고 있다. 김정우는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특히 김정우는 현역 축구 선수 시절 마른 체형 덕분에 '뼈정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은퇴 후 K리그1의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유스팀인 대건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축구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에 김정우는 팀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안기며 선수 및 감독으로서 모두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올렸다. 최진철과 김정우가 전속 계약을 맺은 DH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재미를 안기는 '스포테인먼트'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회사다. 최근 김용대, 김형일, 심서연, 송종국 등과 전속 계약을 체결해 이들과 한 가족이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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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트라이커’ 김정우 “(기)성용이와 곱창 12인분 먹은 적도 있어요”

'뼈트라이커' 김정우(30·전북 현대)가 자신을 '대식가'로 소개했다.그는 지난 20일 전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곱창과 삼겹살을 좋아한다. 몇 년 전에는 기성용이랑 둘이 곱창집에서 만나 12인분을 먹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성용이도 정말 잘 먹더라"며 웃었다.사실 김정우는 입이 '짧은 편'이다. 곱창을 제외하곤 많이 먹는 음식이 없다. 식사 시간에도 반찬은 거의 손대지 않고 밥만 주로 먹는다. 184cm·72kg, 축구 선수로 뛴 내내 '뼈정우'라는 별명을 안고 살았다. 그럼에도 그는 오랜시간 국가대표 미드필더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상주 상무에선 18골(리그컵 포함)을 몰아넣으며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능도 발휘했다. 스스로도 "이 몸으로 이 정도면 잘 해왔다"며 대견해 했다.올 시즌은 아직 이름에 걸맞는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지난 2월 입은 발목 부상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그래도 지난 15일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이근호의 두 번째 골을 도운 힐 패스는 그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정우는 "그냥 축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 안 하려 한다. 요즘엔 요리도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게 많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입은 짧다"며 웃었다. -몸은 어떤가. 19일 제주전에 뛰지 못했는데“2월 대표팀 쿠웨이트전 소집 전에 다친 오른쪽 발목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 괜찮다가도 어떤 땐 슈팅 한 번 나면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통증이 온다. 이번에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태클을 당해 다시 좀 나빠졌다.” - 몸이 약한 편인지.“이렇게 한 번 다친 게 오래 간 적은 없었다. 몸싸움을 싫어해 잘 안 부딪히는 편이다. 그래도 몸은 약하다. (두 팔로 자신의 몸을 쓰다듬으며)‘이 몸으로 이 정도 했으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 몸을 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나.“웨이트는 일부러 안 하는 편이다. 근육을 키울 때도 살이 좀 있어야 효과가 있다. 기분 좋을 땐 가끔 일주일 씩 웨이트를 하기도 하는데, 조금만 쉬면 금방 근육이 사라진다. 운동을 해도 좀 티가 나야 기분이 좋아서 계속 하지 않겠나. 축구를 그만하면 그 때 웨이트를 본격적으로 해 볼 생각이다.” - 입도 짧다고.“반찬은 안 먹고 거의 밥만 먹는다. 어렸을 때부터 밥을 잘 안 먹어서 어머니가 식탁에 앉혀놓고 다 먹을 때까지 못 일어나게 하셨는데, 그래서 그때부터 밥만 빨리 먹는 습관이 배었다.”- 좋아하는 음식은 있나.“곱창이랑 삼겹살은 좋아한다. 몇 년 전에 (기)성용이랑 둘이서 곱창집에서 만나 12인분을 먹은 적도 있다. 성용이도 정말 잘 먹더라.”- 군대 다녀온 입장에서, 병여 면제 혜택 받은 올림픽 대표팀이 부럽진 않았나.“새벽에 일어나서 경기 결과를 체크할 만큼 궁금했었다. 그러다 잠시 잠들면 꿈에서 친구들이 ‘누가 이겼다. 졌다’를 알려주곤 했다(웃음) 그렇다고 부럽진 않아. 그들의 축구 인생인 것이고, 난 내 축구인생이 있다.”- 군대에서 스타라이커로 명성을 쌓았다. 혹시 그립지는 않나.“아니다. 리그에선 좋은 추억이 많았지만, 군대 생활 그 자체는 싫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1개 경기 대대가 모여 한 시간 씩 하는 정신 교육은 정말 지겨웠다. 점호도 싫었고.(웃음) 그래도 스트라이커는 재미있었다.”- 전북에서 스트라이커를 해보고 싶진 않나.“전북엔 이동국 형 등 좋은 공격수가 많다. 여기선 수비형 미드필더가 맞는 거 같다. 그런데 하도 여러 포지션을 하다 보니 나도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하다, 일본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했고, 상무에선 공격수를 했다. 꼭 멀티플레이어가 좋은 것 같진 않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전북에 입단했다. 심적인 스트레스도 컸을 텐데.“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니 그게 아쉽고 팀에도 미안했다. 스트레스가 심했었는데, 5-6월 지나며 최악의 시기는 넘긴 거 같다. 지금은 전남 드래곤즈로 간 정성훈 형이 얘기를 많이 들어줘 고마웠다. 형도 힘들었을텐데 나를 많이 배려해 줬다.”-후배들한테도 인기가 좋다던데."하하. 후배들이 위닝(축구 게임)할 때 잘 안 끼워준다. 잘 못한다고. 한 번은 만 원 내기 게임에서 (서)상민이 한테 같이 하자고 했더니 '형 돈 따기 싫어요'하고 가버리더라. 그 말을 하는 표정이 진짜 하기 싫은 표정이라 다시 말을 못 붙였다.(웃음)"전북의 한 프론트는 김정우가 "후배들 밥도 잘 사주고, 잘 챙겨주는 착한 '동네 형'같다"고 전했다. - 이제 축구계에서도 '선배급'이다. 자신의 축구 인생에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왜이리 짠가?) 유럽에 못 가 본게 아쉬워서. 아니다. 그래도 80점은 줄 만 한 거 같다. 유럽에 진출하면 좋지만 이제 나이가 있으니 거기에 목숨 걸진 않을 거다. 그래도 해외 진출은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물론 올 시즌 우리팀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전주=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2.08.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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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전역 인터뷰] “앞으로도 뼈트라이커라고 불러주세요”

'병장' 김정우(29·상주 상무)가 민간인이 된다. 김정우는 21일 1년 8개월간 몸담았던 상주를 떠나 원소속팀 성남 일화로 복귀한다. 어엿한 대한민국 예비역이 되는 셈이다. 김정우는 올 시즌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바꾸며 '제 2의 인생'을 살았다. K-리그 21경기에 나와 15골을 뽑아내며 데얀(서울·19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를 성남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역했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성남으로 돌아가면 FA컵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고 말했다. 제대를 사흘 앞둔 18일 상주시청에서 열린 전역 기념 행사에 참석한 김정우를 만났다. 성남 유니폼을 보여주자 "1주일 뒤부터 입을 옷이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17일 울산전서 상주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보통 제대 직전에는 뛰지 않는데. "상주는 내게 특별한 의미다. 마지막이라고 해서 쉴 수 없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 진짜 군생활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섭섭하다."-상주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도약의 기회와 강인함을 준 곳이다. 2년 동안 정신무장이 제대로 됐다. 강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부대에서 운동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기량면에서도 큰 발전을 이룬 것 같다. 나에게 군대에 대해 묻는 동생들이 많다. 좋은 점도 많은 곳이다. 어서 와라(웃음)"-전역할 때쯤 되면 살이 찐다던데."2008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뒤로는 몸무게가 그대로다. 내 몸무게를 다들 궁금해 하시던데…(한참 생각하더니) 비밀이다. 농담이고. 70kg다. 일본에 있을 때 75kg까지 나간 적이 있다."-이유가 뭔가.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다른 축구 선수들에 비해 훨씬 적게 먹는다. 일반인 수준인 것 같다. 그래도 잘 뛸 수 있다."-짬밥(군대에서 먹는 밥을 일컫는 은어)이 입에 안 맞았나."처음에는 맛있더라. 근데 계속 먹다 보니 지겹더라. 그래도 부대에서 삼겹살과 같은 고기류를 많이 챙겨준다. 군 생활동안 먹는 걸로는 큰 불만이 없었다."-'맛스타' 같은 군에서만 파는 식품도 먹어봤나."거의 안 먹었다. PX(군 매점)에서 제일 좋은 것들로만 사와 먹었다. 특히 음료수는 하루에 1.5L씩 마셨던 것 같다. 이제는 PX에 갈 일이 없다. 하하." -마른 몸 때문에 '뼈정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부터는 스트라이커로 뛴다고 해서 '뼈트라이커'가 됐는데."처음에는 '뼈정우'라는 별명이 싫었다. 콤플렉스였다. 아픈 부분을 찌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계속 듣다 보니 친숙해졌다. '뼈트라이커'라는 별명도 재밌더라. 관심의 표현 같다. 계속 그렇게 불러달라."-내무반 생활이 조금 지겨울 것 같기도 하다. 뭐하면서 지냈나."일반 군 내무반과는 약간 다르다. 4인 1실인데 방에 TV가 없다. 휴게실까지 나가야 TV를 볼 수 있어 조금 귀찮다. 주로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 맞다! 뮤직뱅크(음악 프로그램)는 꼭 챙겨봤다. 사회에서는 거의 안 보는 프로그램인데 군대에서는 꼭 보게 되더라. 특별히 좋아하는 걸 그룹은 없다. 여자친구가 있으니까(웃음)." -전역하면 곧바로 뭘 하고 싶나."신태용 성남 감독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는 게 가장 먼저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얼마 전에 통화했는데 '절대 다치지 말라'고 하더라. 특히 경고는 절대 받지 말라고 강조하셨다." -왜인가."팀을 옮겨도 경고 누적은 이어진다. 경고가 2장이 누적돼서 1장만 더 받으면 경기에 못 나오는 상황이다. 경고를 받으면 큰일난다. 성남에 가서도 조심해야겠다."-성남으로 가면 높은 연봉을 받는다. 그렇게 되면 월급이 수 백배 오르는데. "어머니께 갚을 돈이 많다. 휴가 때마다 용돈을 받아썼기 때문이다. 마침 어머니가 1골당 100만원 씩 용돈을 주시기로 했다. 일종의 인센티브 계약이다. 그런데 올 시즌에 골을 많이 넣어서 어머니 생각보다 용돈을 더 많이 받았다(웃음). 최근 200만원 가불받은 게 있어서 성남에 가서 2골 더 넣어야 한다."김정우는 병장 시절 한 달에 9만7500원을 받았다. 하지만 성남으로 돌아가면 한 달에 3000만원 넘는 월급을 받는다. 300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그의 연봉은 4~5억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성남과 수원의 FA컵 결승이 남아있다."입대하기 직전인 2009년 FA컵 결승에서 수원을 만났는데 졌다. 2011년 FA컵 결승도 상대가 수원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이기고 싶다."성남은 2009년 FA컵 결승에서 수원을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하지만 김성환과 전광진이 실축하면서 승부차기 스코어 2-4로 패했다. 김정우는 이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여자친구(탤런트 이연두)와 잘 지내나."항상 잘 지내고 있다. 당장 결혼계획은 없다. 하지만 결혼 상대로 만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올 시즌 이후 천천히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남은 6경기 목표는."FA컵 우승과 리그에서 2골이다. 2골을 더 넣어야지만 어머니께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다(웃음)."◇ 김정우는…생년월일 : 1982년 5월 9일신체조건 : 183㎝·70㎏포지션: 공격수·중앙 미드필더출신학교 : 부평고-고려대올 시즌 기록: 26경기 18골(컵대회 포함)프로 기록 :울산 현대(2003~2005·84경기 1골) 나고야 그램퍼스(2006~2007·52경기 7골) 성남 일화(2008~2009·65경기 10골) 광주 상무(2010·19경기 3골)A대표팀 기록 : 66경기 6골주요경력: 2006·2010 월드컵 대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별명 : 뼈트라이커(뼈+스트라이커)좋아하는 음식 : 김치찌개전역 후 먹고 싶은 음식 : 곱창전역 후 하고 싶은 것 : 드라이브걱정되는 후임 : 일병 김철호·철이 없어서성남에서 누가 날 애타게 기다릴까 : 신태용 감독님득점 찬스에서 라돈치치가 손을 흔든다면 : 패스한다·난 득점왕 욕심 없으니까상주=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09.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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