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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실망만 안겼던 흥국생명, 김연경은 다시 친정팀의 손을 잡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부끄럽다…(흥국생명) 구단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불과 세 달 전, 김연경과 흥국생명 구단 간의 기류는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팀을 2위로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과 단장을 갑자기 경질하면서 혼란을 빚었고, 그 가운데서 구단 프런트인 전 단장의 전술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연경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김연경은 “구단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하다가 진 경기도 있었다”라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실 어떤 감독이 다음 감독으로 와도 신뢰하기 힘들다. (일련의 사태로) 구단에서 원하는 사령탑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거나 다름없다”라며 구단을 향한 소신발언도 이어갔다. 김연경과 구단간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약 3개월 뒤, 기류는 확 달라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은 것. 앞서 김연경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의지가 있는 팀과 FA 계약을 맺고 싶다고 선언했는데, 친정팀의 약속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흥국생명, 그리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김연경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근 김연경을 직접 만난 아본단자 감독이 그에게 새 시즌 팀의 비전과 구단 운용 계획을 설명했고,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더 나아가 구단은 김연경에게 추가 FA 영입과 전력보강까지 약속했다. 특히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김연경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중, 터키 시절 은사(아본단자)와 흥국생명의 의지를 확인한 뒤 친정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세 달 전 구단의 비상식적인 행보에 큰 실망감을 느꼈던 김연경이지만, 자신의 은사이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자신을 위해 전력 보강의 의지를 피력한 친정팀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그동안 김연경에게 실망만 안겨 왔다. 2012년엔 해외 이적(터키) 건으로 갈등을 빚으며 김연경을 임의탈퇴 공시하기도 했고, 지난 시즌엔 구단 프런트의 선수 기용 개입과 감독 경질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 2년 전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우승에 실패한 적도 있었다. 어찌보면 지독한 악연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구단의 손을 잡았다. 이젠 흥국생명이 약속을 지킬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력보강 그리고 우승. 우여곡절 끝에 현역 연장을 결정하고 친정팀에 남은 김연경이 그동안의 악연을 해피엔딩으로 청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4.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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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 경쟁, '여제' 독주! 새 역사 수립?

김연경(35)이 V리그 통산 5번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자부 경쟁은 혼전이다.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5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이 개막 1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현대건설을 따라잡고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에 직행했다.흥국생명을 정상으로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은 단연 MVP 1순위 후보다. 기량·리더십·티켓 파워 모두 최고였다. 김연경은 18일 기준으로 공격 성공률(45.76%) 1위, 득점(669점) 5위에 올랐다. 리시브 효율(46.80%)과 디그(세트당 3.713)도 각각 8위와 10위에 오르며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라운드 MVP도 3번(1·3·5라운드)이나 받았다. 승부처마다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현대건설과의 1위 경쟁 분수령이었던 지난달 7일 5라운드 경기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리더십도 빛났다. 흥국생명은 1월 초, 권순찬 전 감독이 팀을 떠나며 위기에 놓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선수 기용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며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던 시절 호흡을 맞췄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엔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사이 긴밀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V리그 흥행도 이끌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이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른 17경기 평균 관중은 4447명이다. 여자부 전체 경기 평균 관중 수(2471명)의 두 배 수준이다. 18일 기준으로 매진을 기록한 올 시즌 18경기 중 16경기가 흥국생명 경기였다. 김연경이 코트 안팎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남자부 경쟁은 예측이 어렵다. 보통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팀 주포가 가장 유력한 MVP 후보지만, 올 시즌 1위 대한항공 '좌·우 쌍포' 정지석(28)과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30)는 다른 팀 공격수들에 비해 돋보이지 않았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득점 1위(921점)를 차지한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33·등록명 레오)나 득점 2위(882점) 공격 성공률 3위(54.69%)에 오른 타이스 덜 호스트(32·한국전력)가 더 좋았다. 특히 레오는 4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 서브·후위 공격·블로킹 득점 각각 3점 이상)을 해냈고, 남자부 통산 두 번째로 통산 5000득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38)도 유력한 MVP 후보다. 어필할 수 있는 개인 기록은 '비득점' 부문인 세트(세트당 9.857개)뿐이지만, 코트 위 리더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는 점이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터와 공격수 사이 팀워크를 가늠할 수 있는 팀 속공(62.65%)과 시간차(79.55%) 그리고 후위 공격(57.77%) 성공률 1위를 이끌었다. 한선수는 정규리그 1위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완승(세트 스코어 3-0)을 이끌었다.V리그 남자부 출범 뒤 '세터 MVP'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한선수가 최초 수상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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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15년 만의 1위 감격, 그리고 '어쨌든'…

"어쨌든…"김연경(35·흥국생명)은 '어쨌든'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꺼냈다. 그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어쨌든'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게 된다"고 웃으며 "어쨌든 1위에 올라 기분 좋다"고 말했다. 1위 확정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험난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승점 79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V리그 여자부 최다 6번째이자,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고 흥국생명에 돌아온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45.76%), 득점 5위(669점,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리시브(9위)와 디그(10위) 등 수비에서 역할도 컸다. 이번 시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세 차례 뽑혔다. 김연경도 당당하게 자신의 팀 공헌도를 인정했다. '김연경 효과'를 묻는 말에 "(우승까지 오는 데 있어) 내 영향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웃었다. 김연경이 데뷔 3년 차이던 2007~08시즌 이후 V리그 정규시즌 1위를 탈환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김연경은 2008~09 시즌을 끝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 일본-터키-중국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해외 리그 우승과 득점상, MVP를 여러 차례 달성했다.도쿄 올림픽을 앞둔 김연경은 2020~21시즌 11년 만의 V리그에 복귀했다. 김연경과 이재영-다영이 함께 뒨 흥국생명은 '흥벤져스'로 불리며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터진 후 팀이 휘청였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뛰어 국내에서 우승할 기회가 없었다. 2년 전 준우승에 그쳐 너무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이번 시즌에도 상상하지 못한 큰 위기가 닥쳤다. 선두 현대건설을 맹렬히 쫓던 1월 초, 흥국생명이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김연경은 충격에 휩싸였고, 선수들도 동요했다. 이영수 수석코치는 감독대행으로 한 경기만 지휘하고 떠났다. 신임 사령탑에 내정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은 부정적인 여론 탓에 감독 부임을 고사했다. 이후 지도자 경력이 짧은 김대경 코치가 한 달 넘게 팀을 이끌었다. 김 코치가 팀을 잘 수습하는 사이,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현대건설이 크게 흔들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5라운드 추월에 성공했고, 2월 중순 소방수로 투입된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1위를 확정 지었다. "부끄럽다. 이런 팀이 또 있을까"라며 작심 발언을 내놓았던 김연경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그렇다 보니 1위 확정 후 자신도 모르게 '어쨌든'이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그는 "개막 전엔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1등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의문이 많았다"라며 "권순찬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독님 덕에) 비시즌부터 팀이 잘 나갔다.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어주셔서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경질되고 누구보다 힘들어했는데, (김해란) 언니가 버티고 있어서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김해란은 "연경이에게 가장 고맙다. 누구보다 연경이가 아주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이끌어줬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달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2022~23시즌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챔프전 피날레가 더욱 중요하다. 김연경은 "우리가 (우승에) 유리하다. 챔프전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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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15년 만의 정규시즌 1위 기쁨…김연경 "힘들 일 이겨내 더 기쁘고 뿌듯"

김연경(35·흥국생명)이 V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데 15년이 걸렸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79를 기록,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시즌 최종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김연경은 2007~08시즌 이후 15년 만에 최종 1위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경기 뒤 "어렵고 힘든 순간이 굉장히 많았다. 선수들이 잘 뭉쳐 이겨내 우승했다. 그래서 고맙고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일본과 터키, 중국리그에 활약한 김연경은 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흥벤져스'로 불리며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했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떠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경은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2022~23시즌 최고 대우를 받고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 우승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두 현대건설을 맹렬히 쫓던 1월 초, 권순찬 감독이 경질됐다. 선수들은 구단의 갑작스런 결정에 굉장히 충격을 받고 흔들렸다. 감독 선임이 취소되고, 한동안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2월 말 아본 단자 감독이 사령탑으로 들어왔다. 그는 "해외에서 오랫동안 뛰어 국내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2년 전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웠는데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어 좋다. 15년 만의 우승이라고 다른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올 시즌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걸 이겨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김연경은 "(김)해란 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 서로 의지가 잘됐다. 나 또한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 언니가 참고 하는 모습을 보고 나 또한 힘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시즌 막판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2022~23시즌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챔프전 '피날레'가 더욱 중요하다. 김연경은 "우리가 유리한 건 맞다. 잘 준비해서 챔프전까지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이형석 기자 2023.03.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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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이 감격 15년 만이야' 돌아온 흥국생명 김연경, V리그 정규시즌 우승

김연경(35·흥국생명) V리그에서 15년 만에 감격적인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로 따냈다. 흥국생명은 승점 79를 기록,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김연경은 2007~08시즌 이후 15년 만의 V리그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블로킹 4개)을 올리며 가장 돋보였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최고 스타 출신이다. 2005~06시즌 신인상을 거머쥐며 프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김연경은 4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3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2008~09 시즌을 끝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국(리그 3회·컵 1회), 일본(리그 1회·컵 1회), 터키(리그 2회·컵 3회)를 누비면서 무려 11회나 리그 및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1회)와 CEV컵(1회)까지 합치면 13번이나 우승했다. 득점상과 최우수선수(MVP)도 여러 차례 받았다.일본-터키-중국 무대를 거친 김연경은 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흥벤져스'로 불리며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했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떠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경은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을 뛰고 2022~23시즌 최고 대우를 받고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 우승까지 오는 과정도 험난했다. 시즌 중반까지 현대건설이 무서운 위용으로 선두 질주를 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맹렬히 쫓던 1월 초, 갑작스럽게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방향성의 차이"라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너무 부끄럽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혼란 속에 김대경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아 한 달 넘게 팀을 이끌었다. 2월 말 아본 단자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들어왔다. 김연경이 우승이 간절했다. 그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았다. 5~6라운드에 잘해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챔프전에도 진출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여자부 최고 대우 총액 7억원의 계약에 걸맞게 공격성공률 1위, 득점 5위(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의 역할도 컸다.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 경질 여파로 후폭풍에 휘청일 때,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시즌 막판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2022~23시즌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피날레'가 더욱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3.03.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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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돌아온 흥국생명, V리그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 확정

김연경(35)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4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1~2세트를 모두 따냈다. 1세트를 25-15로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마저 25-13으로 손쉽게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1을 확보, 이날 승패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흥국생명은 2세트 종료 후 간단하게 서로 북돋우며 우승을 축하했다. 이날 2세트까지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6점, 옐레나가 11점을 뽑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 속에 우승을 일궜다. 정규시즌 2위로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던 1월 초, 방향성의 차이로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 경기 만에 떠났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의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민 끝에 사령탑 선임을 고사했다. 결국 지도자 경력이 적은 김대경 코치가 한 달 넘게 지휘봉을 잡고 이끌었다. 우려의 시선이 향했지만, 흥국생명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허리 부상 공백으로 휘청였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들어 대역전에 성공했다. 우승을 이끈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여자부 최고 대우 총액 7억원의 계약을 맺고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 득점 5위(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역할도 컸고,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었다. 리베로 김해란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미연, 미들 블로커 김나희 등은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트레이트를 통해 이원정을 영입, 흔들리는 세터진에 안정을 줬다. 이주아는 가운데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오는 19일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후 3월 29일부터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5판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화성=이형석 기자 2023.03.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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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몸 날려 막고, 블로킹 가담까지...'제로 베이스' 흥국생명, 경쟁 시너지 기대

새 감독 체제로 돌입한 흥국생명. 첫 경기부터 내부 경쟁이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5-19, 25-17,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23승(7패)째를 기록, 승점 69를 쌓았다. 2위 현대건설(승점 62)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휘 아래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 1월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흥국생명은 이후 11경기를 대행 체제로 소화했다. 8승 3패를 거두며 분전했고,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 집중력이 달라지는 6라운드와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기 위해선 대행 체제를 끝내야 했다. 결국 유럽 무대를 누빈 명장 아본단자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춘 지도자이기도 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변화를 많이 줘서) 선수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흥국생명 트레이닝복을 입고 코트에 선 그는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감독이 바뀐 것만으로 위기의식이 생기는 선수들이 있다. 아직 자리를 굳히지 않은 선수들이다. 흥국생명은 이원정과 김다솔 주전 세터, 김다은과 김미연이 세 번째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1세트 선발로 나선 공격수는 김다은이었다. 그가 3득점 하자, 1세트 막판 나선 김미연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점수 쟁탈전'에 기여했다. 세터 이원정은 2세트 초반 투지 있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5-9에서 상대 박정아의 퀵오픈을 김미연이 디그 했고, 전위에 있던 그가 코트 빈 위치에 떨어지려는 공을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이 공을 김연경이 네트 너머로 넘겼다. 코트에 넘어졌던 이원정은 바로 일어섰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네트 앞을 향했다. 김연경이 충돌이 걱정돼 뒤를 돌아볼 만큼 격한 슬라이딩을 했지만, 이원정은 바로 경기에 집중했다. 이어 우측 네트 앞으로 향해 박정아의 공격 막기 위해 블로킹까지 시도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이 몇 초 동안 보여준 이원정의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고전하던 3세트 중반에는 김다솔을 투입, 야전 사령관을 교체해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줬다. 김채연, 박수연 등 다른 선수도 활용했다. 경기 뒤 아본단자 감독은 "3세트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다은의 경기력은 19일 GS칼텍스전보다 폼이 떨어졌지만, 2세트 나선 김미연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노장 리베로 김해란의 투혼을 콕 짚어 칭찬하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계약은 2024~25시즌까지다. 김연경의 은퇴 가능성이 있는 상황. 팀의 리빌딩도 함께 추진해야 하는 흥국생명이다. 흔히 외국인 지도자가 영입되면, '제로 베이스' 평가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흥국생명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2.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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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데뷔전' 앞둔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퍼포먼스·리더십·인간관계 모두 좋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신임 감독이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홈 코트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공식 석상에 섰다. 23일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월권 논란이 불거질만큼 사태가 커졌다. 국내 지도자 선임도 더뎌지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한 달 넘게 김대경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 11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분전했다. 1위였던 현대건설이 5라운드 진입 뒤 크게 흔들렸고, 흥국생명은 1위까지 탈환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사령탑 선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 놓쳤고,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우승 호기를 맞이했다. 결국 외국인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고, '명장' 반열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불가리아·캐나다·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들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페네르바체 시절 김연경과도 사제 인연이 있다. 김연경도 아본단자의 V리그행을 반겼다. 이날(23일) 삼산월드체육관엔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이 자리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은 나의 여덟 번째 팀이다. 새로운 세계(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V리그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이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나의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현재 1위다. 정규리그는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애써 자신의 방침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는 "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간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 배구 가치관을 강요해) 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다. 물론 선수들도 나에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과의 인연에 관해서도 관심이 크다.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행이 최근 은퇴를 두고 고민 중인 김연경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다. 퍼포먼스뿐 아니라 리더십과 인간 관계도 좋은 선수"라고 극찬하면서도 "최근 GS칼텍스전(19일)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나눴다. 소문은 믿지 않은 편"이라며 김연경의 은퇴설에 말을 아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기회다. 전날(22일) 2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패했다. 이날 도로공사전에서 4세트 안에 이기면 승점 69를 기록, 7점 차로 달아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와 1위 굳히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2.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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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김연경,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첫 호흡'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3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다시 사령탑을 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신임 감독이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2일 "아본단자 감독이 취업비자를 받았다. 23일부터 팀을 지휘한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아본단자 감독의 코칭 스태프 등록 공시를 요청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이영수 수석코치로 1경기만 지휘한 뒤 팀을 떠났다. 이후 새 사령탑을 물색했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운영 개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 지도자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단이 내정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도 결국 고사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국외로 시선을 돌렸고, 유럽 무대를 누빈 아본단자 감독과 계약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캐나다·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여입했다.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들을 이끌었다.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는 김연경과 인연을 맺었다. 김연경도 아본단자가 영입에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을 관람, 이후 선수들과 만났다. 김연경과도 해후했다. 흥국생명은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잘 싸웠다. 총 11경기를 치러 8승을 거뒀다. 1위였던 현대건설이 4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하는 사이 리그 1위까지 탈환했다. 남은 6라운드 일정은 순위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박빙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줄 지도자가 필요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그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2.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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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 반긴 김연경, 도우미 자처…"귀에 피가 날 정도" 

권순찬 감독 경질 후 대행체제로 운영된 흥국생명이 지난 19일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4~25시즌까지다. 김연경(35·흥국생명)이 아본단자 감독을 반겼다. 둘은 꽤 인연이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4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리그 우승,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을 일군 바 있다. 앞서 권순찬 감독 경질 때 "다음 감독님으로 (누가)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없다. (이번 논란을 통해) 결국 구단에서 원하는, 말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한다는 거 이닌가?"라고 했던 김연경도 아본단자 감독과의 동행을 환영했다. 세계적인 명장 출신인 데다, 외국인 사령탑이어서 구단의 지시나 압력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 김연경은 "나도 (선임 소식을 듣고) 놀랐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와 지도자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시즌 중 그런 지도자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은데 프런트에서 순조롭게 마무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본단자 감독은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또한 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었다. 아본단자 감독이 아시아 무대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한 뒤 선수단과 첫인사를 나눴다. 비자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그는 19일 흥국생명-GS칼텍스전은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날 김연경은 21득점,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경기 후 "감독님을 약 4년 만에 만났는데, 이틀 동안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많은 대화를 했다"며 웃었다. 경기 종료 후 아본단자 감독이 코트로 내려와 김연경과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연경은 "나한테 많은 도움을 원하셨다"며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 아본단자 감독님이 팀을 크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감독님이 V리그에 잘 적응하도록 내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연경의 목표는 우승이다. V리그 우승은 2008~09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을 물리치고 1위를 탈환한 흥국생명은 19일 경기 역전승으로 승점 66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62)의 추격으로부터 한 발짝 더 달아났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나머지 7경기를 잘 마무리해 1위를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전 종료 후 은퇴를 고민 중임을 밝혔다. 그는 "아본단자 감독님이 '남아달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고 웃으며 "아직 은퇴 시점 등을 정하지 않았다. 결정하면 팬들께 말씀드리겠다. 새 감독님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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