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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2D 액션 게임 ‘스컬’ 모바일용 사전 예약 돌입

네오위즈는 오는 6월 2D 액션 게임 ‘스컬’의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사우스포게임즈가 PC와 콘솔용으로 개발한 스컬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시스템과 액션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모바일 사전 예약은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6월 4일 글로벌 175개국에 출시되며,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 등 총 10개다. 가격은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각각 9900원, 1만1000원이며 정식 출시 전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스컬 모바일 버전의 개발 및 서비스는 프랑스 인디 게임 개발사인 플레이다이저스가 맡았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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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2D 게임 ‘스컬', 누적 판매량 200만장 넘어

네오위즈는 2D 액션 게임 ‘스컬’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이는 플레이스테이션(PS)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스컬을 서비스하는 전체 플랫폼에서의 누적 판매량을 취합한 수치다.스컬은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1월 한국 패키지 인디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했다.스컬은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기준 4만1000여 개 스팀 이용자 평가에서 93%의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액션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크’ 장르의 한국 최고 인기 제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신규 DLC(확장 콘텐츠) ‘신화팩'과 새로운 최종 보스와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마왕성 방어전’을 출시해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스컬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독특한 시스템과 호쾌한 액션성이 특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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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 복귀 늦어지는 맥그리거, 안나오나? 못나오나?

‘노터리어스(무자비한)’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는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의 판도를 바꾼 인물이다. 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긴 하지만, 이 종목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슈퍼스타임에는 틀림없다. 마니아 스포츠 이미지가 강했던 UFC는 맥그리거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빅이벤트로 발돋움했다. 맥그리거의 일거수 일투족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인도 자신의 활동을 SNS 등을 통해 알리는 것을 좋아한다. 넷플릭스에선 그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이미 두 편이나 제작했을 정도다.그런데 정작 선수로서의 경력은 멈춘 상태다. 맥그리거의 마지막 경기는 2021년 7월 UFC 264에서 열린 더스틴 포이리어(34·미국)와 3차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맥그리거는 큰 부상을 당했다. 1라운드 막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부러진 것. 경기는 닥터스톱 TKO패로 끝났고, 그것이 글러브를 끼고 경기복을 입은 맥그리거의 마지막 기억이다.골절상은 이미 회복된 지 오래다. 맥그리거도 정상적으로 격투기 훈련을 진행하고, 그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그의 몸상태는 어느때보다 좋아보인다. 최근에는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은 복싱 영화 ‘사우스포’에 출연했다. 자신의 역할을 위해 한층 근육을 한껏 벌크업했다. 영화 출연과 관련해 “나는 가장 비싼 출연료를 받는 신인배우”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맥그리거의 선수 복귀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마지막 경기 이후 2년이 훌쩍 지났다. 루머는 끊임없이 흘러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없다.일단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돌아오기 위해선 미국 반도핑 기구(USADA)가 관리하는 테스트 프로그램에 복귀해야 한다. USADA의 규정에 따르면 UFC에 출전하는 선수는 최소 6개월 전부터 불시에 실시되는 엄격한 도핑검사를 받아야 한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이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정확히 말하면 테스트 대상이 아니었다. UFC 선수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맥그리거가 도핑검사를 받지 않고 영화 촬영, 개인 사업 등 다른 일에 집중하는 동안 그의 근육은 엄청나게 커졌다. 선수 시절 마른 체격은 찾아볼 수 없다.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맥그리거 본인은 당연히 부인하고 있다. 도핑검사를 받지 않으니 실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부에선 맥그리거가 UFC측에 복귀 조건으로 약물검사 면제를 요청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UFC는 강력하게 부인했다.올해 초 맥그리거의 UFC 복귀 기대감이 높아진 적이 있다. UFC 리얼리티쇼인 ‘TUF 31’에서 ‘팀 맥그리거’의 코치를 맡은 것. 전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7·미국)와 경쟁을 펼쳤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맥그리거는 시리즈가 막을 내릴 때 챈들러와 진검승부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경기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맥그리거가 돌아온다면 가장 적합한 무대는 내년 4월로 예정된 UFC 300 대회다. UFC는 300번째로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더 빛나게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맥그리거가 있다. 팬들도 가장 기대하는 시나리오다.상대로는 그를 두 차례나 이겼고 다리까지 부러뜨린 포이리어, TUF에서 코치로 경쟁했던 챈들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맥그리거도 그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맥그리거가 USADA가 실시하는 혈액과 소변 검사를 응했다는 것이다. 이 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적인 검사가 이뤄졌는지도 확실치 않다. 어쨌든 다시 도핑테스트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면 6개월 뒤에는 ‘UFC 파이터’ 맥그리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맥그리거의 복귀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UFC가 2023년을 끝으로 USADA와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1일이 되면 UFC는 더 이상 USADA가 실시하는 금지약물 프로그램을 따를 필요가 없다. 일부에선 UFC가 이같은 발표를 한 배경에는 맥그리거의 약물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2023.11.17 21:00
스포츠일반

UFC P4P 최강자들의 대결…볼카노프스키, 불리함·편견 이겨낼까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슈퍼 파이트’가 열린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와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4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둘은 라이트급 벨트를 두고 주먹을 맞댄다.지난 2월 맞대결에 이은 ‘2차전’이다. 앞선 1차전에서는 마카체프가 판정승을 따냈다. 타격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밀렸지만, 그라운드 싸움에서 마카체프가 우위를 점했다. 당시 몇몇 팬은 볼카노프스키의 승리를 외치며 ‘판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만큼 첫 대결은 비등했지만, 2차전은 시작도 전부터 마카체프 쪽으로 승세가 기운 분위기다. 볼카노프스키가 대회를 11일 앞두고 긴급 투입된 탓이다. 마카체프의 상대였던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가 부상으로 빠졌고, 볼카노프스키가 UFC 측의 오퍼를 수락했다. 다만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세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 UFC 파이터이자 볼카노프스키와 싸워 본 정찬성은 본인 유튜브 채널 통해 “마카체프가 이긴다고 100% 확신한다. 마카체프가 사우스포(왼손잡이)라 볼카노프스키가 노릴 수 있는 큰 펀치가 많이 안 나올 것 같다. 보름을 남기고 체력, 움직임이 준비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싸우기 전부터 김이 빠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둘의 싸움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볼카노프스키와 마카체프는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미국)에 이어 P4P 랭킹(모든 선수의 체급이 같다고 가정할 때 누가 가장 강할지를 정한 순위) 각각 2위와 3위다. 세계 강자들이 모인 UFC 내에서도 기술적으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월에는 P4P 랭킹 2위였던 마카체프가 1위인 볼카노프스키를 꺾었지만, 순위가 바뀌지 않은 바 있다. 이번에는 1차전과 상황이 다르다. 마카체프전 대비 시간이 부족한 볼카노프스키는 2차전에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한다. 또한 라이트급 벨트를 따내기 위해 체급을 잠시 올리는 거라 비교적 부담 없는 싸움이라는 세간의 편견을 이겨내야 한다. 상대인 마카체프는 “UFC가 11일 안에 (페더급) 벨트를 갖고 아부다비로 오라고 하면 (볼카노프스키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벨트가 없으면 아무런 위험이 없으므로 그가 (나와 싸우러) 온 것이다. 그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온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상대를 깎아내렸다.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사람들이 ‘이건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는 말을 듣는 것에 지쳤다”며 “분명히 내 업적이 걸려 있다. 나는 이번 재대결을 바라고 라이트급 타이틀을 원한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3.10.21 05:31
스포츠일반

“항저우에 애국가를” 복싱 임애지, 메달리스트 아닌 ‘금메달리스트’ 꿈꾼다 [항저우 2022]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앞둔 복싱 여자 국가대표 임애지(24·화순군청)는 “항저우에 애국가를 울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은·동메달보다 이왕이면 ‘금’이 좋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임애지는 한국 복싱의 기대주로 불린다. 어릴 적부터 ‘복싱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해 고교 3년 내내 금메달만 목에 걸었고, 유소년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반골 기질’ 덕에 복싱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본지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임애지는 “집이 어려웠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학원도 안 다니고 복싱만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복싱 다니는 데 돈이 든다며 선수 안 할 거면 뭐 하러 (체육관에) 다니냐고 하더라. ‘선수 하면 그만두지 않아도 되냐’고 물은 다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고 오기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승승장구했다. 10대 때 태극 마크를 단 임애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2020 도쿄 올림픽 등 한국을 대표해 굵직한 대회에 나섰다. 타고난 ‘승리욕’이 ‘국가대표 임애지’란 타이틀을 지속하게 했다. 그는 “지금은 메달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그때(고등학생)는 매일매일 목표가 있었다. 당시 남자 선수들과 스파링을 자주 했는데, 한 대도 못 때린 적이 있다. 그때 한 대 때리는 것을 목표로 뒀다”고 일화를 전했다. 펀치 한 방을 맞춘다는 목표를 기어이 이뤘고, 이후에는 더 큰 목표를 이루며 성장했다. 임애지는 국내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의 기량을 갖췄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AG에서는 8강, 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쓴잔을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항저우 AG 여자 복싱 54㎏급에 나서는 임애지는 “누구든 메달리스트를 꿈꿀 것 같다. 그런데 메달리스트보다는 금메달리스트가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항저우에 애국가를 울린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임애지는 어엿한 국가대표 포스를 풍겼고, 털털한 말 뒤에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역시 평소에는 영락없는 20대였다. 운동을 쉴 때는 친구들과 카페에 가고 영화를 본다고 한다. 여느 20대처럼 SNS(소셜미디어) 활동도 즐긴다. 활기가 느껴진 그에게는 다소 의외의 취미도 있었는데, 바로 독서다.임애지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읽고 느낀 점을 말하면 어머니가 돈을 줬다. 무언가를 읽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며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 어떤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깨어 있는 것 같고 신선하지 않은가. (독서하면) 아침에 채소를 먹는 느낌”이라며 웃었다.책은 그에게 아픔을 잊게 하는 ‘약’이기도 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AG, 올림픽 등 대회에서 사우스포(왼손잡이) 선수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왼손잡이에 약하다는 평가가 그를 둘러쌌는데, 책 덕에 자기도 모르게 갖게 될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임애지는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었는데, 책에서 실패한 원인은 전부라고 하더라. 내가 진 이유는 왼손잡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진 것이다. 만약 (상대가) 왼손잡이가 아닌, 오른손잡이였다면 이겼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왼손잡이를 만나도 상관없다”고 자신했다.‘복싱 강국’이었던 한국은 최근 세계 무대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도 여자 60㎏급에서 오연지만 금메달을 땄을 뿐, 이외 남·여 통틀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없었다. 임애지는 “(이번 대회는) 자신 있다. 애국가를 울리는 사람이 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내가 아니어도 다른 언니, 오빠들이 울릴 거라고 믿고 있다. 우리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9.22 08:47
스포츠일반

이정영, 中 이자 UFC 진출 예상… “김상원도 잘하지만 이자가 이길 것”

ROAD TO UFC 시즌 1 페더급 우승자 이정영(27)이 시즌 2 준결승에서 이자(26∙중국)가 김상원(29)에 판정승을 거둘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결승 상대였던 라이벌 이자에게 “꼭 우승하라”며 리매치를 신청했다. 이자와 김상원은 오는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ROAD TO UFC 시즌 2 페더급(65.8kg)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최고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겨루는 8강 토너먼트다. 이번 준결승은 8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좀비 파이트위크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UFC에 입성한 이정영은 “더 침착해진 거 같다”며 숙적 이자의 우세를 점쳤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ROAD TO UFC 시즌 1 페더급 결승에서 혈투 끝에 이자에게 논란 있는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이정영이 타격에서 우세했지만, 이자는 그래플링에서 앞섰다. 이는 직전 세 경기를 평균 29.3초에 끝낸 타고난 킬러 이정영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그만큼 이자를 높게 평가한다. 이정영은 “김상원도 잘하고, 한방이 있는 선수라 이자도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판정으로 이자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변이 없다면 이자가 시즌 2에서 우승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리매치다. 이자와 UFC에서 다시 붙어 판정 논란을 씻어내고 싶어 한다. 이정영은 “이자가 우승해서 다시 나랑 한번 붙었으면 좋겠다. 나도 원하고, 이자도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보고 있을 테니 꼭 우승하라”고 이자에게 응원을 전했다. 아시아 최강 밴텀급 파이터 송야동(25∙중국)도 이자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김상원은 매우 밸런스가 좋은 파이터다. 어쩌면 주짓수가 타격보다 더 뛰어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자가 모든 면에서 더 나은 파이터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이자는 김상원의 반응을 보기 위해 타격을 더 많이 활용할 거다. 억지로 테이크다운을 걸지 않고, 타격을 섞은 다음 태클을 시도할 거다. 이자가 타격이나 그라운드 앤 파운딩으로 피니시승을 거둘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상원은 언제나 언더독 반란을 일으켜 왔다. 2021년 국내 페더급 정상급 파이터 문기범을 꺾고 더블지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고, 지난 5월 ROAD TO UFC 오프닝 라운드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사스 케이스케(28∙일본)에 역전 KO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지난 시즌 준우승자 이자를 상대로 깜짝 피니시를 선보일 수 있다.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도 중국 파이터의 우세가 예상됐다. 송야동과 이정영은 리카이원(27∙중국)이 칸다 코야(27∙일본)에게 승리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영은 “리카이원은 화끈하고, 스타성 있는 선수로 나와 싸워도 명경기가 나올 것 같다”며 “칸다 코야도 길고, 사우스포이면서 레슬링도 잘 섞지만 리카이원이 타격으로 이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UFC 페더급 파이터 조쉬 쿨리바오(필리핀/호주)는 ROAD TO UFC는 “아시아 선수들이 UFC에 입성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페더급 출전자들은 분발해서 나를 잡아보라”고 응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8.01 05:33
프로야구

이변 없었다...9일 호주전 선발 고영표

이변은 없었다.언더핸드 투수 고영표(KT 위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봉에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영표가 WBC 1라운드 (9일 낮 12시) 호주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고영표는 지난 1월 WBC에 출전할 30명의 최종 선수 명단이 발표될 때부터 호주전 선발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6일과 7일 평가전에서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등판하지 않아 호주전 등판이 확실시됐다. 다만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공식 발표 전까지 이를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순리대로 고영표가 등판한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한 그는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에 최적화된 투수로 꼽힌다.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 등 땅볼 유도에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운 투수 중 땅볼 대 뜬공 비율(1.86)이 가장 높았다.고영표는 지난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 최종 모의고사에서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그는 당시 고영표는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호주는 한국전 선발로 장신 사우스포인 잭 올로클린을 예고한 바 있다.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08 21:17
스포츠일반

같은 날 2명의 UFC 챔피언 떠났다… 자마할 힐 L.헤비급 최강 등극

자마할 힐(31, 미국)이 글로버 테세이라(43, 브라질)를 꺾고 새로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같은 날 전 챔피언인 테세이라와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41, 브라질)는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힐이 테세이라에 만장일치 판정승(50-44, 50-44, 50-44)을 거뒀다. 뚜껑을 열어보니 힐이 너무 강했다. 경기 전 둘의 대결은 테세이라의 레슬링과 주짓수냐, 자마할 힐의 타격이냐로 압축됐다. 서로가 자신의 강점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 걸로 보였다. 하지만 힐은 테세이라의 17번의 테이크다운 시도 중 15번을 막아냈다. 넘어갔을 때도 다시 일어나거나, 오히려 포지션을 역전해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테세이라가 할 게 없었다. 장기인 테이크다운이 막힌 테세이라는 경기 내내 힐의 잽, 보디킥, 헤드킥에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2라운드에 나온 3연속 헤드킥은 이후 경기의 향방을 완전히 갈랐다. 힐은 사우스포로 스위치해 테세이라의 거리감을 교란시킨 뒤 헤드킥으로 테세이라에게 큰 대미지를 입혔다. 테세이라가 가드를 올려 막아봤지만 충격은 가드를 뚫고 전해졌다. 이후 경기는 일방적 양상으로 진행됐다. 힐은 3라운드에도 헤드킥으로 테세이라를 다운시키고 맹공을 퍼부었다. 테세이라는 끝내 버텨냈지만 4라운드에도 힐의 맹공이 이어졌다. 테세이라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고, 현지 해설자들은 경기를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병은 죽지 않았다. 테세이라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노렸다. 5라운드에 결국 회심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풀마운트까지 차지했지만 서브미션을 노리려는 찰나 힐이 빠져나가 역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경기는 이대로 종료됐다. 새로운 챔피언의 등극과 전 챔피언 두 명의 은퇴로 UFC 라이트헤비급은 완전한 세대 교체를 알렸다. 챔피언에 오른 힐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6명의 아이들의 아버지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했다. 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헌신하며, 책임성을 갖추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해내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그 어떤 누구도 당신에게 뭐라 말하게 놔두지 마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테세이라에 대해 “벽돌처럼 단단한 파이터”라며 “누구도 그처럼 내 공격을 다 받아내고 계속 전진할 수 없다”며 존중을 표했다. 경기에 패한 테세이라는 글러브를 벗어 옥타곤 바닥에 내려놓았다. 종합격투기(MMA) 전통의 은퇴 의식이다. 그는 “스스로의 건강에 안 좋을 정도로 내가 너무 터프하다”며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제 내 에너지를 알렉스 페레이라를 돕는 데 집중하겠다”며 “쇼군과 같은 날에 글러브를 내려놓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쇼군도 영원히 옥타곤을 떠났다. 쇼군은 프라이드FC 그랑프리 챔피언과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레전드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호르 포테리아(26, 우크라이나)에게 1라운드 4분 5초에 KO패했다. 쇼군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끝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브랜든 모레노(29, 멕시코)가 데이비슨 피게레도(35, 브라질)와의 라이벌리를 종식시켰다. 모레노는 피게레도의 눈 부상으로 3라운드 종료 후 닥터 스톱 TKO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UFC 초유의 4차전이 진행될 만큼 엎치락뒤치락 하며 1승 1무 1패를 주고 받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한 우열을 가리고자 했다. 최종 승자는 모레노였다. 둘은 이번에도 박빙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모레노의 레프트훅이 피게레도의 오른쪽 눈에 들어가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피게레도는 당황하며 눈이 찔렸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모레노는 이틈을 노려 압박하자 피게레도는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모레노는 상위 포지션에서 엘보와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라운드 종료 후 의사는 피게레도의 오른쪽 눈이 완전히 감겨 경기 속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모레노는 “이번에는 게임 플랜을 잘 지키려고 했다. 지난 경기에서 너무 감정적이었다. 이번에는 압박해 피게레도를 지키게 하려 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패배한 피게레도는 밴텀급으로 체급 상향을 발표했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플라이급을 떠나야 할 때인 것 같다”며 “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이제 플라이급 체중을 맞추는 데 지쳤다”고 체급을 올리는 이유를 설명했다.김희웅 기자 2023.01.24 08:10
스포츠일반

그라소, 아라우조 꺾고 타이틀전 가까이… 스완슨은 밴텀급 복귀전 패배

알렉사 그라소(29, 멕시코)가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샷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그라소 vs 아라우조 메인이벤트에서 그라소는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50-45, 49-46, 49-46)으로 비비아니 아라우조(35, 브라질)에 승리했다.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5위 그라소는 6위 아라우조의 레슬링을 막아내고 전매특허인 복싱으로 아라우조를 공략했다. 그라소는 이로써 플라이급 4연승을 기록했다. 그라소의 타이틀샷 전망은 밝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든 상위 랭커들이 이미 한 번씩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4, 키르기스스탄)에 패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레슬링과 주짓수 실력 향상이었다. 경기 전부터 아라우조는 그라소의 약점인 그라운드를 공략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라소는 아라우조의 테이크다운 시도 10번 중 8번을 막아냈다. 2번 허용한 테이크다운도 오래 걸리지 않아 포지션을 회복해 다시 일어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라소는 “아라우조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다. 그래야 상대가 지친다. 컨트롤하게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그래서 일어나서 바로 계속 펀치를 날렸다”고 게임 플랜을 설명했다. 한편 컵 스완슨(38, 미국)의 16년 만의 밴텀급 복귀는 실패로 돌아갔다. 스완슨은 2016년 12월 최두호와의 명승부로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베테랑 파이터다. 신예 조나단 마르티네즈(28, 미국)는 강력한 레그킥으로 스완슨의 다리를 마비시키며 2라운드 TKO승리를 가져갔다. 1라운드부터 사우스포 스탠스의 마르티네즈는 강력한 왼발 보디킥으로 반대 스탠스라서 열린 스완슨의 복부를 공략했다. 복부에 심한 대미지를 입은 스완슨은 마르티네즈를 테이크다운시키며 회복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일어나서 강력한 니킥으로 스완슨을 다운시켰다. 마르티네즈가 펀치 연타를 날리며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라운드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레퍼리는 스완슨에게 기회를 더 주었다. 2라운드 마르티네즈의 강력한 엘보 연타에 스완슨이 주저앉았다. 마르티네즈는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고 스완슨을 공략했다. 베테랑 스완슨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일어나 강력한 훅을 날리면서 마르티네즈를 움찔하게 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즈가 왼발 인사이드 레그킥을 차 스완슨은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스완슨은 곧바로 일어났으나 재차 레그킥을 맞고 쓰러졌다. 그는 다시 한번 일어나 반격했지만 결국 세 번째 레그킥에는 버티지 못하고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마르티네즈가 곧바로 달려들어 파운딩을 날렸고 레퍼리는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마르티네즈는 4연승을 구가했다. 경기 후 스완슨은 마르티네즈에게 1라운드 보디킥을 맞고 곧바로 갈비뼈에 이상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스완슨이라는 레전드를 꺾은 마르티네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또 다른 레전드인 도미닉 크루즈(37, 미국)와의 시합을 요구했다. 마침 현장에서 해설하고 있던 크루즈는 “마르티네즈는 정말 좋아 보였다. 스완슨 같은 선수를 이겼다는 것을 존중한다”며 “계속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7 07:25
야구

꿈꾸는 KIA, 왼손이 든든해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 야구계에 전해져 내려오는 유명한 속설이다. 그만큼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가 긴요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위권(9위)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왼손 투수 트로이카를 앞세워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17년 최우수선수(MVP) 양현종(34),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20)와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미국)이 그 주인공이다.KIA는 해태 시절부터 왼손 투수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선동열,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윤석민 등 간판 투수 대부분이 우완이었다. 창단 이후 39년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한 번이라도 기록한 왼손 투수는 딱 3명이다. 신동수가 두 번(1991, 92년), 김정수가 한 번(93년) 10승을 넘겼다. 나머지 한 명이 양현종이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무려 9차례나 10승 이상을 따냈다. 2014년부터는 7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기록을 이어갔다.양현종은 지난해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겠다는 일념으로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연봉 손해까지 감수했지만, 그의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12경기에 나와 3패에 그치면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양현종은 일찌감치 KIA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결국 4년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에 사인했다.양현종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20시즌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오른 2019년과는 대조적이었다. 볼넷이 급격하게 증가(9이닝당 1.61개→3.34개)한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양현종의 구위나 구속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미국에서 뛸 때도 평균 구속은 90마일(약 145㎞)이었다. 신임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합류하면서 국내 투수진이 안정됐다”고 밝혔다.양현종이 없는 사이 KIA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85년 이순철(외야수) 이후 무려 36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지난해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후반엔 등판 횟수가 적었지만, 기록은 화려했다. 9이닝당 삼진(8.84개·10위), 피안타율(0.204·1위),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07·6위) 모두 리그 최상위권(100이닝 이상 선발투수 기준)이었다.이의리 역시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힘 있는 포심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조합이 위력적이다. 팔 스윙이 빨라 타자가 대처하기 힘들고, 회전수(최고 초당 2380회)도 높아 좀처럼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는 능력을 갖췄다.요즘 서울에서 개인 훈련 중인 이의리는 “발목은 이제 전혀 문제가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의리는 “안 다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현재 선발 보직이) 제 자리가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이의리는 양현종의 후계자로 꼽히지만, 정작 두 선수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지난해 입단한 새내기 이의리는 아직 양현종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의리는 “모든 면에서 아직 배울 게 많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첫 시즌을 보낸 신인인데 현종 선배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며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했다. 후배 투수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걸 좋아하는 양현종과의 만남이 이의리에겐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 마운드에 오른 모든 순간이 재밌었다”며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KIA의 마지막 왼손 비밀병기는 올 시즌 첫선을 보이는 외국인 투수 놀린이다. KIA는 그동안 외국인 왼손투수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2017년 팻 딘이 올린 9승이 최고기록이다. 그런데 놀린은 구단 좌완 외인 사상 첫 10승에 도전한다. 놀린은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경기(5선발)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연봉은 90만 달러지만 이적료를 지급했기 때문에 외국인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웠다.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투수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먼저 계약한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는 불펜 경력이 많았다. 이에 비해 놀린은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한 데다 이닝 이터(많은 이닝 동안 던지는 투수)라는 점이 돋보였다. 제구력이 뛰어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또 “퀵모션 속도를 조절하거나 팔 각도를 올리고 내리는 등 마운드 위에서 영리한 모습에 주목했다”며 “평균 구속이 시속 140㎞대 중반인데 MLB에선 빠른 편이 아니지만 한국에선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 끝이 지저분해 많은 땅볼 유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IA는 지난해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8위(5.04)에 그쳤다. 올 시즌엔 왼손 투수 트리오와 우완 윌리엄스, 언더핸드 임기영이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왼손 투수를 징검다리처럼 활용하면 좌-우-좌-우-좌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KBO리그에 기록될 좌완듀오는?한국인 중 왼손잡이 비율은 약 5% 정도다. 왼손 투수의 비율은 20% 정도다. 그러다 보니 리그를 뒤흔든 왼손 투수는 많았지만, 좌완 듀오를 보유한 팀은 많지 않았다. 2021시즌까지 두 명의 왼손 투수가 한 팀에서 동시에 10승 이상을 거둔 사례는 16차례뿐이다. 좌완 10승 트리오는 단 한 번도 없었다.프로 원년인 1982년엔 삼성의 왼손 투수 권영호와 이선희가 나란히 15승을 거두며 30승을 합작했다. 왼손 투수가 많았던 삼성은 이후에도 성준-김일융(1986년), 김태한-성준(1993년), 차우찬-장원삼(2010·13년) 등을 배출했다.1990년대 가장 인상적인 좌완 콤비는 1995년 LG 트윈스의 이상훈과 김기범이다. 그해 이상훈은 30경기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이후 국내 투수 20승은 2017년 양현종이 나올 때까지 22년이나 걸렸다. 이상훈, 정삼흠에 이어 LG 3선발이었던 김기범은 26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10승 투수는 한 명이지만 '레전드 좌완' 3명이 함께 뛴 팀도 있었다. 2006년 한화 이글스다. 그해 입단한 신인 류현진은 18승을 거두며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했다. 마무리 구대성은 개인 최다인 37세이브를 챙겼다. 당시 만 41세였던 송진우는 그해 8승(8패)을 추가하며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좌완 원투펀치는 2015년 넥센에서 뛴 앤디 밴헤켄(미국)과 라이언 피어밴드(미국)였다. 밴헤켄은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절묘한 포크볼을 앞세워 20승을 거뒀다. 피어밴드 역시 위력적인 공은 아니지만, 좋은 제구력 덕분에 13승을 올렸다.가장 꾸준했던 사우스포 조합은 두산 베어스 장원준-유희관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 선수는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두산은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나가 두 번 우승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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