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동연 부총리, 현대차 방문… 정의선 부회장 "5년간 23조원 투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현대자동차그룹을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5년간 스마트카 등 5대 신사업 분야에서 20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용인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협력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했다.이번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로 진행 중인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의 일환이다.김 부총리는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방문해 구본준 부회장 등 LG그룹 관계자들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부 측에서 김 부총리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현대차 측 참석자는 정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다.정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차량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현대차는 이들 분야에서 연구개발비(R&D) 최우선 투자, 세계 최고수준의 우수인력 보강 등으로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우수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조인트 벤처 설립, 대학·연구기관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또 5300여 개에 달하는 1∼3차 협력사와 동반성장·상생협력 노력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현대차는 신기술 공동개발, 전문기술 교육, 현장경영 지도 등 24개 R&D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특허도 협력사에 개방할 예정이다.해외시장 동반진출, 수출확대 지원 등 협력사들의 글로벌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노력도 벌인다.협력사 금융지원 등 7천316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생결제시스템의 활용도 확대한다.정부 측은 업계의 친환경차 보조금 고갈 우려에 대해 전년보다 30% 늘어난 예산의 차질없는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예산 확보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350㎾ 이상의 고속충전시스템 설치 건의에 대해서는 충전시스템 기술개발·표준·인증을 추진해 고출력 충전기를 적시에 보급하기로 했다.수소차 충전시설 구축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기업 선투자 방식으로 고속도로부터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또 올해 중 당초 예정된 8개 설치 계획 외에 추가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다.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전속거래 규제 강화 등 정책은 기업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도록 정책 수립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김 부총리는 이날 연구소에서 친환경차 국산 부품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차 넥소에 탑승해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8.01.1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