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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는 화알못?" 천주혁 구다이글로벌VS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경영 대결

‘화알못’(화장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대명사였던 30대 남성이 K뷰티 판을 뒤흔들고 있다. 굴지의 K뷰티 대기업을 누르고 ‘톱5’에 안착한 천주혁(38) 구다이글로벌 대표와 김병훈(37) 에이피알 대표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MZ세대로, 창업을 통해 화장품 업계에 진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이 보편화하면서 탁월한 브랜딩과 경영 능력을 갖춘 30대 남자들이 K뷰티 업계 최전방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뷰티 업계에서는 두 사람의 리더십과 경영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한다. 30대 젊은 남자가 이끄는 K뷰티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은 최근 K뷰티 업계 가장 ‘핫’한 기업으로 꼽힌다. 매출 1조원 시대를 가시화하면서 한국 화장품 업계 새 지형을 그리고 있어서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는 화장품과는 거리가 있다고 여겨지던 30대 남성 CEO가 ‘창업’을 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구다이글로벌을 이끄는 천 대표는 1987년생이다. 숭실대학교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그는 당시 중국 내 K뷰티가 붐을 일으키자 화장품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천 대표를 성공 가도로 이끈 브랜드는 ‘조선미녀’다. 2019년 팬데믹 위기에 매물로 나온 브랜드를 사들인 천 대표는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한방 콘셉트를 연결했다. 이후 아마존을 통해 북미지역에 진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젊은층 이용자가 많은 숏폼 플랫폼인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제품을 홍보하면서, 미국 MZ세대들 사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대표 상품인 맑은쌀선크림은 아마존에서 선크림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에이피알은 1988년생인 김병훈 대표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시절이던 2014년 만 25세의 나이에 현 에이피알의 전신인 이노벤처스를 창업했다. 김 대표도 천 대표처럼 중국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던 K뷰티 붐을 보면서 화장품 업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에이피알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주역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와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이다. 무엇보다 에이지알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 대표는 홈케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을 선보였다. 당시 주류였던 100만원대의 고가 디바이스 대신 20~3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내놓았는데 304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에이지알은 에이피알의 올해 전망에도 불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에 대해 “미용기기 제품 3종을 출시해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닮은 듯 다르다 천 대표와 김 대표의 경영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구다이글로벌이 공격적인 기업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면, 에이피알은 어떠한 M&A 없이 자사가 론칭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M&A를 통해 기업 규모를 키워왔다. 천 대표는 화장품 총판으로 시작했지만 2019년 조선미녀, 2024년 티르티르·라카·크레이버코퍼레이션, 2005년 서린컴퍼니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현재의 구다이글로벌 패밀리를 구성했다. 하나같이 일본과 북미 등지에 기틀을 마련하고 반응이 좋은 브랜드만 포트폴리오로 묶었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1년 사이 인수한 화장품 기업이 4곳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이다. 현재까지 인수에 투입된 자금만 1조원 안팎에 달한다.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을 한국의 로레알그룹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다른 나라의 자본에 빼앗기지 않고 구다이글로벌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이피알은 현재까지 M&A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메디큐브부터 에이지알, 패션 브랜드 널디까지 모두 김 대표 손에서 탄생한 브랜드들이다. 기업의 외형이 성장하면 주변에서 다양한 M&A 제안이 들어오게 마련이다. 사세를 빠르게 불릴 수 있어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런 손짓에 관심을 두지 않고 15년 동안 내실 있는 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M&A에 관심을 갖기 보다 우리가 보유한 브랜드를 잘 성장시켜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내는데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미 성장한 브랜드를 인수하기보다는 시작부터 함께한 ‘잘 아는 브랜드’를 발전시키는데 뜻이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는 브랜드의 내재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남이 아닌, 내가 스스로 잘 알고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K뷰티, 브랜딩의 시대 본격화 330대 남성 CEO가 화장품 판도를 바꾼 배경에는 ODM사의 발전을 들 수 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국내 화장품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의 대기업이 주도했다. 이들 회사는 자체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고 연구개발(R&D)에도 열심이다. LG생활건강의 ‘더후’나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네즈’ 등의 프리미엄 라인 브랜드는 자체 기술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으로 알려진다. K뷰티를 글로벌로 키워낸 1세대 기업으로서 자부심도 상당하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최근 열린 ‘제16회 IDGS 월드 백화점 서밋’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영향력 있는 혁신을 통해 K뷰티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피부 재생에 중점을 둔 기술과 혁신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ODM 기업의 기술력 수준이 1세대 뷰티 대기업 수준까지 발전하면서, 중소기업도 손쉽게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ODM업계의 한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 론칭을 원하는 누구나 6개월 안에 콘셉트와 투자금 등에 맞춰 화장품을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수 ODM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성공하는 K뷰티 기업이 늘어날수록 R&D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 시세이도, 미국 에스티로더 등의 글로벌 뷰티 기업이 롱런하는 비결은 이런 R&D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ODM사가 발전하면서 브랜딩과 마케팅 등 콘셉트를 잘 잡아 성공하는 인디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며 “K뷰티 산업의 기술력이 아닌 포장과 마케팅만 갈음한 제품만 생산될 경우 장기적으로 한국 화장품 발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6.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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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원 티몬 임직원 대표 “오아시스 비방 안타깝다”

티몬 임직원 대표를 맡은 정성원 뉴비즈실장이 오아시스가 고용 보장 약속을 어기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무분별한 회사 비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정 실장은 16일 티몬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하고 “퇴사한 일부 인원의 목소리가 티몬 임직원 전체의 의견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직무전환의 경우 인수 협상 시 오아시스 측과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며 모든 직원의 동의를 구한 후 인수 계약이 진행됐다”면서 “말을 바꾸고 있는 분들은 퇴사한 직원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전환되는 직무 역시 언론에 언급되는 영업직군이 아닌 상품기획자(MD)로 직무전환이 이뤄졌다”며 “MD 직군은 이커머스 회사의 핵심 업무이며 영업부서가 아닌 상품기획 부서이고 비영업 직군에서 영업직군으로의 전환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정 실장은 또 “희망퇴직 수요조사는 오아시스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이후에도 이직을 준비하거나 오아시스의 운영 방향과 다른 생각을 하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이고 오히려 그들에게 주어진 보상안”이라고 덧붙였다.오아시스는 기업회생 절차 중인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당초 모든 고용을 승계한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초 티몬의 비영업직 직원 전원을 영업직으로 전환하고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공지하면서 잡음이 있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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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K-백화점 경쟁력 알린다"…롯데백화점-IGDS 'WDSS 2025' 공동 개최

롯데백화점이 전 세계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 백화점을 경쟁력을 소개했다. 롯데백화점은 대륙간백화점협회(IGDS)와 공동 개최하는 '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 2025)이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백화점 미래 전략 포럼인 'WDSS 2025'는 각국을 대표하는 리테일 기업의 고위급 경영진이 총집결해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서밋은 11~12일 양일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며 역대 WDSS 사상 최다인 300여명의 유통 관계자가 참석했다.첫날 개회사에 나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서밋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하며 "이번 서밋은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고 있는 시대 환경 속에서 유통의 미래 동력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을 주제로 여는 올해 서밋에는 영국 리버티 백화점의 아딜 메붑 칸 최고경영자(CEO),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패냐 챈들러 CEO, 일본 시부야 파르코의 유고 히라마츠 총괄 디렉터,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의 알베르토 트리포디 최고 리테일 책임자 등 세계적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내외 20여 유통 구루가 연사 및 패널로 참여했다.이들은 이틀 동안 총 8개 세션에 나서 유통을 혁신할 해법을 대거 공개했다. 첫날에는 브랜드의 독창성을 강화하는 방법, 고객과 상품의 이해를 높이는 방법, 디지털 세계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방법 등의 세션을 열었다. 둘째날에는 K웨이브의 새로운 진화, 서비스와 고객 경험 등의 세션을 마련했다. 'K웨이브의 새로운 진화' 세션은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세션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세션의 첫번째 연사로 나서 'K 리테일 및 K 경영'에 관한 핵심 인사이트를 전했다.국내 백화점 산업 전반의 진화 과정을 조망하고 차별화 팝업 및 시그니처 이벤트 기획,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 및 우수 고객을 확대한 롯데백화점의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플래그십 점포 투자, 몰입형 경험 강화, 연결형 리테일 도입 등 롯데백화점의 미래 성장 비전도 밝혔다.이어 'K 뷰티의 두번째 물결'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K패션과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파트너십 모델'은 홍정우 하고하우스 대표, 'K푸드와 문화, 세계화의 힘'에는 이준범 GFFG 대표가 각각 발표 연사로 나선다.이 밖에 서밋 기간에는 유통 현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시상식, 만찬 등 참석자 간 상호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정준호 대표는 "이번 WDSS 2025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은 전 세계 백화점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K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혁신 리테일러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6.12 14:18
산업

SK이노베이션, AI 시대 수요 급증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전개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SK이노베이션은 12일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BDC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BDC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협약에서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300㎿ 이상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으로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도입,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 등 보조전원 설계, 첨단 액침 냉각 기술 및 냉매 공급 등 데이터센터 전용 설루션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SK가 제공하는 DCMS는 데이터센터 곳곳의 전력 흐름과 이상 신호를 상시 모니터링해 예비 발전기와 보조전원이 적기에 가동되도록 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액침 냉각 기술은 서버를 플루이드(절연액)에 직접 담그는 방식으로, 고발열 장비가 많은 첨단 데이터센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검증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설루션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설루션의 기술력 및 경제성을 평가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필요에 따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R&D)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케빈 관 BD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BDC는 데이터센터 전용 그린 에너지 솔루션의 발전과 고객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12 08:52
금융·보험·재테크

인터넷은행 전략 바꾼 신한은행, ERP뱅킹 만든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예정돼 있던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웃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번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 힘을 실으며 의지를 내비쳐왔지만, 이번에도 엇갈리는 상황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주도권 힘겨루기가 인터넷은행 연합 전선에 걸림돌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인뱅 도전과 실패의 되풀이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절차가 진행 중인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4곳이다. 일정에 따르면 이달 중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일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당초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분 투자 참여를 통해 제4인뱅에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분 투자 참여를 사실상 주도하며 큰 가능성으로 제4인뱅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더존비즈온이 이내 예비인가 불참 결정을 내리자 신한은행의 제4인뱅 인연의 끈이 또 한 번 끊어지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의 인뱅 도전 실패 사례는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한차례 있었다. 토스뱅크가 탄생할 당시 신한금융·토스 연합군으로 불리며 ‘혁신성’을 강조하는 인터넷은행을 만드는 듯 했다. 당시 토스는 간편송금, 무료신용등급 조회, 계좌 통합 조회 등 기존 금융권에서 보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는 핀테크 기업이었다.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인정받는 등 국내 핀테크 업계 내 혁신 아이콘이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카카오와 케이뱅크의 KT처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대주주로 자본 여력이 커야 하지만, 토스는 신생 핀테크여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자금력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거론됐다.하지만 이 컨소시엄 역시 예비인가 신청을 열흘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무산되며, 신한은행은 인뱅 도전에 고배를 마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아 두 기업이 갈라서게 된 상황에서 그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한 말이 무성했다”며 “토스와 신한의 의견이 맞지 않았고, 신한이 컨소시엄에 주도권을 갖고싶어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첫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이어 카카오뱅크가 설립될 당시에도 신한금융의 인터넷은행 도전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에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가 신한금융과 인뱅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 내 팽배했고, 또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당시인 2015년에도 신한은행이 합류하려 했다가 엇갈린 이력도 있다.인터넷은행과 관련해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인터넷은행 설은 금융당국의 압박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여기에 신한이 참여하려 했지만 잘 안된 것으로 안다”라며 “한때는 신한금융 계열인 제주은행이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한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 아이디어가 신한금융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는데 정작 신한은 참여하지 못하고 타사만 이득을 본 상황”이라고도 귀띔했다.현재 다른 시중은행을 보면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4.88%,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8.97%,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12.58%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포기, 전략 선회로신한금융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은행에 도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적합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전략이 바뀐 것으로 파악된다.지난 정부서 추진해 온 제4인터넷은행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도 서민·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뱅 설립 추진 내용이 포함되면서 예정된 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당국 역시 제4인뱅 도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변수가 없는 한 새로운 인뱅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 들은 것은 없지만 계속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가 공약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도 결이 크게 다르지 않아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외부평가위원회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당시에도 금융감독원 외평위 이후 하루 만에 승인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이번 인뱅 예비인가 신청에서 빠진 신한은행은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면서, 제4인뱅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제주은행에 ‘특화 사업’을 하기로 했다. 제4인뱅 대신 전사적자원관리(ERP) 금융으로 디지털뱅킹 사업 전략을 선회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ERP 부문 1위로 꼽히는 더존비즈온의 데이터베이스가 기반이다. 더존비즈온은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당시 디지털 뱅킹 사업을 위해 손잡은 기업이기도 하다.이를 위해 더존비즈온은 지난 4월 제주은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566만9783주 전량을 570억원에 인수하며 지분 14.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ERP 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ERP 뱅킹’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다. 신한금융과 더존비즈온이 구상하는 ERP 뱅킹은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받아 제주·신한은행의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분석, 이를 바탕으로 기업 계좌를 통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ERP 뱅킹은 이르면 2026년 초에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앞서 올 하반기 중으로 ERP 뱅킹을 위한 추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지분투자의 목적에 대해 “디지털 전략 사업에 참여할 권한을 갖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전략부문장(CSO)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4인뱅 설립 추진과 관련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준비를 한 게 맞다”며 “이해관계자 조율의 문제, 투입 자본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방향을 전환했다”고 계획 선회를 공표한 바 있다.그러면서 고 전략부문장은 제4인뱅 추진을 철회하며 ERP 금융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 “지방은행을 살리고 육성하려는 것과 맞물려 방향성을 바꿨다”며 “성과가 검증되면 사업 방향을 넓힐 생각이 있다. 그룹 차원의 테스트베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제4인뱅을 주도한 주체는 더존비즈온이고 이를 검토한 것이 신한은행으로 신한지주가 아니다”며 “제주은행의 전략 변경은 제4인터넷은행과 별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관련 사업 자체를 접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1 08:30
산업

'한국은 좁다' 글로벌 영토 확장하는 무신사의 야심

“지금은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한 적기입니다.”국내 1위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해외 진출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K컬쳐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K패션의 역량을 글로벌에 선보이는데 무신사가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까지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무신사가 장을 마련하겠다”며 “2030년까지 해외에서 거래액 3조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선포했다. 영토 확장하는 무신사 11일까지 진행되는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무신사가 세일즈와 물류, 테크, 마케팅 등 분야별 전략과 향후 계획과 지원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마케팅 및 물류업계, 투자사 등 1000여개 기업에 종사하는 1500여명이 무신사의 해외진출 청사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무신사가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성장 중이다. 4월 말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개에 달하고, 4월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도 300만명에 이른다.무신사는 2021년 첫 해외 자회사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바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브랜드 사업 실적은 지난해 기준 2021년 대비 17배 성장했다. 무신사는 올해 말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내년 초까지 일본에도 무신사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할 계획이다. 2022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총 13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무신사는 오랜 시간 중국과 일본의 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준비해 왔다. 박 대표는 “그동안 복수의 나라를 테스트한 결과 일본과 중국, 미국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면서 “현재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매장을 찾는 고객 70~80%가 외국인 관광객인데, 그중 절반이 중국인으로 K패션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단기적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향후 13개 국가로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위한 모든 과정을 무신사가 모두 책임진다. 특히 K패션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거론하는 ‘배송’까지 무신사가 약속하면서, 파트너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무신사는 풀필먼트 서비스 외에도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과 애플리케이션 통합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박 대표는 “브랜드는 제품 준비만 하면 된다. 파트너사가 상품만 등록하면 나머지 물류와 배송, 마케팅까지 모두 무신사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로 자금조달"무신사는 이날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첫 IPO에 대한 구상도 발표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무신사는 글로벌 전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파트너사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3조원에 수준의 거래액을 글로벌에서 달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금 마련이 필요하다. 무신사는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을 IPO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상장 준비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에는 여러 인프라 마련이 요구된다. IPO를 통해 자금 마련을 하겠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해 무신사가 원하는 수준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점은 물론 국·내외 거래소 선정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 2023년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웰링턴 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3조원 중반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 수준까지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외 진출을 향한 야심을 숨기지 않고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무신사에 투자업계의 눈길이 쏠리는 배경이다. 무신사는 올해 들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200여개의 인기 브랜드를 대상으로 주 7일 배송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이른바 ‘무배당발’(무신사는 무료배송 당일발송)이다. 유통업계에 주 7일 배송이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무신사도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7월에는 패션 플랫폼 최초로 선불 충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무신사머니’를 출시한다. 회원들끼리 충전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무신사머니 상품권 선물하기’ 기능도 도입하면서 현금 확보와 매출액을 키우기 위한 고삐를 쥐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간 거래액은 4조원을 웃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패션 시장은 3000조 규모로 무한히 넓다”며 “무신사만의 브랜드 이큐베이션 노하우와 유통 역량을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K패션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6.11 07:19
경제일반

아시아 4대 식품전시회 '서울푸드 2025', 역대 최대 규모 개막

국내 대표 식품 전시회인 '서울푸드 2025'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1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지난 1983년에 시작해 올해로 43회차를 맞은 서울푸드는 중국 상하이와 태국 방콕, 일본 도쿄에 이은 아시아 4대 식품전시회로 꼽힌다.이번 행사는 45개국 1639개 식품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해외 바이어도 작년보다 20% 증가한 300곳으로 늘었다.산업통상자원부는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 미국 등 대표 바이어를 대거 유치해 작년보다 25% 증가한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회에서는 쿠팡 크리에이터 1위 '정윤희', 160만 구독자를 지닌 '먹방' 유튜버 '상해기'와 함께하는 '특별 커머스 데이' 행사가 열린다.또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의 인플루언서가 참석하는 '글로벌 커머스 데이' 행사도 개최된다.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제9회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식품 산업 트렌드인 대체육, 저당식품 등 미래 식품기술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디지털 푸드 테크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또 '제10회 서울푸드 어워즈'를 통해 대체육, 푸드테크, 간편식 등 관련 20개 우수 기업을 시상하고, 별도 홍보관을 구성해 우수 상품의 수출을 지원한다.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제 K-푸드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와 같은 다양한 소프트파워 기반의 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합쳐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6.10 14:25
산업

현대건설, 미래 건설기술 이끌 혁신 스타트업 선정

현대건설이 기술 기반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현대건설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 건설 분야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과 기술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고 10일(화) 밝혔다.이번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기술 고도화, 스케일업,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 등 도약기(창업 3~7년 이내)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써 현대건설을 포함한 9개 대기업이 참여해, 총 100개 창업기업을 선발했다. 이 중 현대건설은 헬스케어, 스마트건설기술, 미래주거, 친환경 등 4개 분야에서 17개사를 최종 선정했다.현대건설은 사업화 지원금을 확보해 선정기업의 현장 적용 기술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내 연구·상품·시공·안전 관련 부서와 협업해 실질적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선정된 주요 기업으로는 ▲입주민 생체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AIT스토리’, ▲안전 교육 자동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임’, ▲조경 특화 음향 시스템을 개발하는 ‘어플레이즈’ 등이 있으며, 친환경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설 폐자재 업사이클링, AI 스피커 기반 라이프케어 기술 등 현대건설이 지향하는 스마트건설 및 ESG 기반 주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들이 포함됐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6월 4일부터 5일까지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창업도약패키지 오픈이노베이션 밋업’을 개최하고, 스타트업과의 협업과제 구체화 및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창업기업 실천서약, 협업 과제 고도화 세미나, 협력기관 특강, 실무 매칭 등이 진행돼 향후 사업화 실행력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 및 ESG 기반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단순한 투자 유치나 기술 검토를 넘어 실질적인 시범 적용과 공동 사업화로 연결되는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10 13:34
산업

CJ올리브영, 제28회 한국로지스틱스대상 2개 부문 수상… 물류 경쟁력 입증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지난달 30일 제28회 한국로지스틱스대상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과 우수물류사례 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한국로지스틱스학회 주관의 ‘한국로지스틱스대상’은 국내 물류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1998년부터 매해 물류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 전문가를 발굴해 시상한다. 지난해부터 ‘우수물류사례’ 부문도 신설, 혁신성·확장성·산업 기여도 중심으로 물류 개선 성과를 거둔 기업에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여한다.올리브영은 적극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는 물론 운영체계를 고도화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올리브영은 전국 매장에 상품을 더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올해 초 경북 경산에 1만2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해 물동량을 증가시키고 이원화했다. 그 결과 매장 재고 관리는 물론 전국 물류 효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또, 당일 도착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심형 물류거점(MFC, Micro Fulfillment Center)도 늘렸다. 지난해에만 부산, 광주, 경주, 전주 등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6개 점을 열며 총 17곳의 도심형 물류거점을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8년 빠른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전국에 서비스 중이다.가파르게 증가하는 K뷰티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역직구 전용 ‘안성 글로벌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1일 해외 출고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이 외에도 경산 센터 공정의 90%를 자동화해 화장품 제조·유통업계 최초로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1등급을 획득하는 등 물류기술 발전에 기여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발전을 위한 물류 고도화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K뷰티 글로벌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물류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03 17:36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AI 자산관리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출시

우리은행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우리은행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위험도를 분석해 펀드(위험자산)와 예·적금(안전자산)의 적정 투자 비중을 계산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투자진단과 시장진단 기능으로 정교한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고객은 해당 서비스로 우리은행과 타 금융기관에 보유한 상품까지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과거 투자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심리지수로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서비스 신청 방법은 영업점 방문 없이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전문가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다.우리은행은 AI 기술과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뱅킹 수준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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