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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이초희 "이용진 와이프, 동기들 사이 진짜 예뻐"

배우 이초희가 이용진과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29일 방송되는 KBS 2TV '컴백홈'에는 박진주·이초희가 출연, 서울예술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끼 많고 꿈 많던 예대인 시절로 추억 여행을 떠난다. 이 가운데 이초희가 MC 이용진과 서울예대로 연결된 뜻밖의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컴백홈'에서 소위 닉네임 '보아 씨'로 불리는 이용진의 와이프가 이초희와 대학 동기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초희는 "당시 보아 언니가 진짜 예뻤다. 동기들 중에서 키도 크고 늘씬하기로 유명했다"며 이용진 와이프의 미모를 극찬했다. 이용진은 "저는 여기서부터 말을 아끼겠다"며 쑥스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용진은 이초희의 성향을 단박에 꿰뚫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초희에게서 은근한 '아싸력'을 캐치했다. 출연진이 술 모임 할 때 각자 자리 선정 스타일을 밝히는 가운데, 이용진은 내향적인 모습을 보여온 이초희를 향해 "초희 씨는 구석에서 조용히 관찰하는 스타일같다. 영화 '곡성' 아저씨처럼"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같은 이용진의 추측에 이초희 본인을 포함한 현장 모두가 암묵적 동의를 해 웃음을 더했다. 방송은 29일 오후 10시 3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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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세자매' 장윤주 "'베테랑' 이후 결혼·출산…연기 복귀 고민 많았다"

영화 '세자매'의 배우 장윤주가 영화 '베테랑' 이후 6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장윤주는 2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서울예대 영화과를 나왔다. 10대에 데뷔하고 단순하게 찍히는 사람이 아닌 찍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연기 외에도 연출에 관한 것도 배워보고 싶어서 1년 재수해서 영화과를 다녔다. 신기하게 모델 데뷔했을 때가 18살이었는데, 그때부터 영화 제안이 있었다. 자주는 아니어도 2년에 한 번 꼴로, 신인 땐 더 자주였다. 감독님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근데 그땐 패션에 집중했고, 해외 나가는 게 더 중요한 시기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러다 학교 동기들이 '너는 왜 영화 안 하니'라고 하더라. 동기들이 다 잘 나간다. 손예진, 정우, 김종관 감독님도 동기다. 친구들이 영화 쪽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베테랑'이 처음엔 거절했지만, 황정민, 유아인, 류승완 감독님이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 그 후 갑자기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제안이 들어왔다.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며 "바로 '베테랑' 이후 비슷한 캐릭터의 연기를 이어가는 게 맞을지, 연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어린 나이도 아니어서 조심스러웠다. 성격 자체가 에너지도 많지만 섬세하고 꼼꼼한 부분도 있다. 스스로에게 인색할 수 있고,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다 거절했다. 그 동안 결혼도 했고 출산도 했다. 그래서 더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이런저런 작품이 들어왔었는데, 복귀하는 걸 드라마나 영화로 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계속 거절하다가 '세자매'라는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장윤주는 "실제 딸 셋에 막내로 자라왔다. 그렇게 시작됐다. 문소리, 김선영 다 같이 한다고 해서 매력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을 할 수 있을지, 이런 큰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런 이야기를 프로듀서인 문소리 선배에게 다 물어봤다. 그런 부분을 문소리 선배가 잘 설명하고 리드해줬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이미 미옥이라는 캐릭터를 파고 있더라. 그래도 자신이 없어서 한달 정도 고민했는데, 저와 가장 친한 미술가가 '탈색하면 연기하는 데 더 편해지지 않을까'라고 하더라. 나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자신이 없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돼서, 문소리 선배에게 '머리 탈색하고 이 역할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장윤주는 언제나 술에 취해 있는, '욱'하는 성질의 셋째 미옥 역을 맡았다. 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 역의 문소리,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 역의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인터뷰①]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세자매' 장윤주 "'베테랑' 이후 결혼·출산…연기 복귀 고민 많았다" [인터뷰②] '세자매' 장윤주 "김선영, 첫 촬영 후 '넌 천재야'라고 칭찬" [인터뷰③] '세자매' 장윤주 "칼국수 먹는 촬영하다 3번이나 구토"[인터뷰④] '세자매' 장윤주 "연기, 거절하지 않고 열심히 해볼 계획" 2021.01.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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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났던 2006년"…'컴백' 적재, 직접 소개한 '2006'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새 앨범 '2006'을 소개했다. 소속사 안테나 측은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신의 반짝 빛나던, 2006년은 언제였나요?’라는 제목의 인터뷰 필름을 공개했다. 적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영상은 적재가 가장 빛나던 순간을 회상한 모습이 담겼다. 적재는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2006년을 꼽으며 "같이 학교를 다니고 음악을 하던 동기들, 선배들의 눈을 봤는데 '진짜 사람의 눈빛이 이렇게 초롱초롱하구나' 하던 그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적재는 2006년으로 돌아가 "저는 19살이고, 서울예대 06학번 기타 전공으로 입학한 정재원이다. 오늘 첫 야외수업을 했는데 정말 행복하네요"라고 인사하며 설렘과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적재의 새 미니앨범 '2006'은 아티스트 본인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재다운 음악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을 포함해 '풍경', '알아', '너 없이도', '흔적' 등 총 5곡이 수록됐으며, 적재만의 색채와 이야기로 리스너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소속사 안테나 합류 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이자 3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피지컬 앨범인 만큼 '2006'으로 선보일 적재의 새로운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적재는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2006'을 첫 공개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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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황정민·정재영·임원희와 30년 전 추억 "서울예대 동기들"

배우 류승룡이 대학 시절을 추억했다. 류승룡은 9월 1일 자신의 SNS에 "벌써 30여년 전..서울예대 동기들. 맨 뒤 후드티가 #정재영 #이해영 #황정민 #임원희"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엔 서울예대 연극과 동기 류승룡, 정재영, 이해영, 황정민, 임원희의 30여년 전 모습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의 풋풋했던 과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들 멋있다", "라인업이 최고다", "30년 후 전설이 된 배우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승룡은 '미쓰백' 이지원 감독의 신작 '비광'에 출연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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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보이스2' 김우석 "시즌3? 나도 궁금…출연 못해도 챙겨볼 것"

미래가 기대되는 신예의 등장이다.배우 김우석은 OCN '보이스2'에서 천재 해커 진서율 역을 맡아 손은서(박은수)와 함께 센터장 이하나(강권주)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보이스2'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김우석은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그룹 멜로망스 김민석의 동생이기도 한 김우석은 원래 뮤지컬 무대를 꿈꿨던 다재다능한 배우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연기자가 되기로 했다는 그는 연기와 작품으로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형(멜로망스 김민석)과 같은 학교다."원래 용인대를 다니다가 다시 시험을 쳐서 서울예대에 입학했다. 지금은 '보이스2' 때문에 휴학했다. 사실은 용인대를 2년 다니고 군대에 갈 생각으로 의경 시험을 봤다. 추첨인데 11번이나 떨어졌다. 1년이 지났다. 이러다 군대 못 가겠다 싶었는데 부모님이 농담으로 학교 시험을 더 보라고 했다. 그런데 붙었다. 예대엔 예술 관련 과만 있고 동기들도 더 많아서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고 선의의 경쟁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다."-김민석이 '보이스2'를 보고 조언해준 게 있다면."형은 너무 민망해서 못 보겠다고 하더라. 어색하다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챙겨보더라. 걱정도 많이 하고 잘하고 오라고 메시지도 했다. 형이 어렸을 때부터 저를 많이 예뻐해 줬다. 나이가 들면서 더 친해진 느낌이다."-형제가 모두 잘하고 있어서 부모님이 뿌듯해하실 듯하다."행복해하신다. 주말에 '보이스2'도 하고 형이 OST 부른 '미스터 션샤인'도 하는데 부모님이 드라마를 보다가 형이 부른 OST가 나오면 따라 부른다. 그래서 저는 드라마에 집중하지 못했다. (웃음) '보이스2'도 보면서 드라마에 집중하는 것보다 제가 나오는 걸 더 신경 썼다. 뿌듯하긴 했다."-형처럼 가수 진로를 생각해본 적은 없나."원래 실용음악을 생각했다. 근데 막상 해보니 제 생각과 많이 달랐다. 그런데 우연히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봤는데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하는 배우들이 빛나 보였다. 특히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역할을 한 에디 레드메인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예대에 와서는 드라마나 영상 촬영에 관심이 생겨서 그때부터 진로를 많이 고민했다. 원래는 무조건 뮤지컬이었는데 다양한 걸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뮤지컬도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하고 싶다."-'보이스2'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했는데."배우도 모르는 결말이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보통 미국 드라마를 보면 일부러 시즌제로 해서 다음 시즌을 위해 열린 결말로 끝낸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못 본 형식이라서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3을 더 기대하게 하고 기다리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저도 너무 궁금하다."-진서율도 시즌3에 나올 수 있을까."손가락이 잘린 채로 수술방에 들어갔는데 손가락을 붙이고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다. 손가락은 제 밥벌이다. (웃음) 시즌3에도 저를 불러주신다면 진짜 감사한 것이다. 서율이가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없더라도 시즌3을 챙겨볼 계획이다."-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연기할 때 인물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연기 잘한다는 말 듣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적어도 항상 똑같다는 말은 듣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행복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면, 그걸 보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10.13 09:00
경제

서울예대에 번지는 ‘미투’ 불길…“강간 몰카 어느 과에나 있다”

연극계에 ‘미투(#MeToo)’ 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학내에서 성희롱과 강제추행 등을 당한 경험을 폭로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연극 연출가 이윤택(66)씨의 성추문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서울예대 대나무숲’에는 미투와 관련한 게시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강간 몰카(신입생 환영식 등에서 선배들이 강간하는 상황을 가짜로 연출하면서 마요네즈나 계란을 정액으로 속여 후배들에게 먹이는 등의 행동)는 어느 과에도 있었다”는 문장으로 게시글을 시작한 한 서울예대 재학생은 “신입생 오티(OT)에서 남자 선배가 여자 선배를 방으로 끌고 가더니 구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며 “잠시 후 그 남자 선배가 방에서 나오더니 눈을 감으라고 시킨 뒤 이게 내 정액인데 핥아보라며 얼굴에 들이밀었다”고 썼다. 작성자에 따르면 당시 선배들이 “몰래카메라였다”며 웃는 사이 동기들은 울거나 구토를 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자신 역시 강간몰카 피해자였음을 밝히며 “선배가 광덕공원 언덕에 숨은 뒤 갑자기 돕바 단추를 뜯고 멱살을 잡은 뒤 미친 듯이 바닥으로 내려찍었다. 계단에서 후배들과 동기들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이후 과 선배들은 “서프라이즈라며 웃었고 저에게 여우주연상이라며 박수를 쳤다”고 덧붙였다. '내 기억 속 우리 학교 최악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전교생이 보는 14학번 오티 장기자랑에서 (일부 선배가) 후배들에게 동물 짝짓기를 흉내 내게 했고 교수들이 그 팀을 3등으로 상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오태석 교수의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대에서의 퇴출,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 교수는 최근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오 교수는 서울예대 1회 졸업생이자 현직 교수로 또 다른 성추문 당사자인 이윤택 감독과는 서울예대 사제지간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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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원 “유재석 원래 C그룹인데 학연 덕에 서열 A…”

방송인 윤기원이 유재석과 김명민에 대해 질투 섞인 부러움을 표현했다.윤기원은 14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개그맨 동기들간에도 서열이 있었다"며 "A그룹에는 김용만 등 서울예대 출신들이 있었다. 나는 C그룹에 속했고, 김국진은 한동안 B그룹을 유지하다가 1년 만에 A그룹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그는 "유재석은 어느 그룹이었나"는 질문에 "원래 C그룹이었는데 서울예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A그룹과 놀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유재석을 그렇게 싫어한다던데"라는 MC 규현의 질문에 "누가 그렇게 말하고 다니냐. 유재석이 잘나서 싫어했다면 SBS 동기 배우인 김명민은 이미 죽였다"며 "다들 잘돼서 사실 좀 배가 아프긴 하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MBC캡처 2012.11.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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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가족’ 김영훈 “대학동기 고창석 집이 아지트였죠”

배우 김영훈이 데뷔후 처음으로 미니시리즈의 주요 배역을 따냈다. 지난 2월 종영한 JTBC '발효가족'에서 화려한 요리실력을 갖춘 오해준 역을 맡아 열연한 것. 참신한 신인 정도로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 경력은 만만치않다. 2001년 드라마 '화려한 시절'이 데뷔작. 이후 '미남이시네요' '즐거운 나의 집'에 모습을 보였고 영화 '심장이 뛴다' '조선명탐정' 등에도 출연했다. 연극 '콘트라베이스' 등의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강력반'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서늘한 눈빛과 섬짓한 표정으로 방송 관계자 및 시청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15일 CGV를 통해 개봉한 저예산영화 '홈 스위트 홈'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중산층의 남자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서울예대 출신인데 특히 친한 동기는 누군가."최근 고창석 형이 동기 중 가장 멋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애초 학교에 들어올때부터 나이가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다. 잘 생기진 않았지만 천상 배우다. 당시 형이 남대문 인근에서 자취를 했는데 매일같이 그 방에 몰려가 술을 마시곤 했다. 심지어 형이 결혼하고 난 뒤에도 그 집이 아지트처럼 쓰였다. 형수 역시 연극배우라 그런 일이 가능했다. 성공한 뒤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 집으로 동기들을 종종 부르곤 한다." -'발효가족'의 현장분위기는 어땠나."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연출을 맡은 박찬홍 감독님은 현장에서 막내 스태프의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고 불러주셨다. 종방연 때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얼굴을 찬찬히 둘러보시더니 눈물을 글썽이면서 '다 됐다. 기억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뭉클했다. -감독으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였나."아니었다.(웃음) 오히려 너무 혹독하게 대하셔서 많이 서러웠다. 다들 내가 얼마 못 버티고 그만둘 것만 같았다고 하더라. 그렇게도 엄했던 감독님이었는데 막상 마지막 촬영이 끝나자 내 손을 잡고 '고맙다'고 하시더라. 그 말 한 마디에 쌓인 감정도 모두 녹아내렸다."-'강력반'에서 보여준 연기가 화제였다. "당시 '강력반'의 감독님이 내 목소리를 듣고 배역을 줬다. 그런데 첫 촬영때 너무 순진한 모습으로 연기하는 걸 보고 '잘못 캐스팅했다'는 생각을 하셨다더라. 순진해보이다가 돌변하는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연기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오해하신거다. 어쨌든 '강력반' 이후로 일이 잘 풀렸다."-'발효가족'에서 함께 한 박진희는 어땠나."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배우다. 환경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내려서 줍고 가더라. 무엇보다 최고의 연기를 끌어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천상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 워낙 감성적이라 현장에서 사소한 것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데 박진희에게서는 그런 면을 찾아볼수 없었다."-송일국과도 친해졌나."극중 같은 장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이였다. 그런데도 처음엔 좀 불편했다. 일국 형이 워낙 예의가 바르고 생활도 철저하다. 내가 한참 어린데도 깍듯하게 존댓말을 써 불편했다. 지금은 아주 편한 사이가 됐다."-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좀 더 처절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멜로를 하더라도 감정의 밑바닥까지 드러낼 수 있는 처절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2.03.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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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 박희순 “눈 대신 소금 뿌려 촬영 힘들었다”

배우 박희순(41)이 팬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겼던 영화는 아마도 '세븐 데이즈'(07)였을 것이다. 자신의 딸을 유괴당한 여변호사 김윤진을 돕는 강력계 형사로 나와 굵은 목소리에 걸맞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의 깊고 울리는 목소리에선 신뢰와 무게감이 절로 느껴졌다. 이후 그는 '작전'(09) '10억'(09) '맨발의 꿈'(10) 등에서 역시 강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주식 작전 세력을 조종하는 조폭, 아내의 복수를 위해 모든 걸 건 방송 PD, 그리고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린 김원광 축구감독까지… 이번 '혈투'(박훈정 감독)에서도 역할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조선조 광해군 11년을 배경으로 청나라와의 전쟁 중에 만주벌판에 고립된 3명 병사들의 생존 대립을 그리는 영화에서 중심인물인 조선 군장 헌명을 맡았다.그는 또다른 영화 '의뢰인'과 '가비'에서도 각각 검사와 고종황제로 카리스마를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를 도맡고 있다.-박희순하면 굵은 목욕탕 목소리가 떠오른다."내 목소리가 이렇게 장점이 될 줄 몰랐다. 20대 초반에 이런 목소리였다고 생각해보시라. 낮고 허스키해서 늘 콤플렉스였다. 맑게 탁 트인 목소리가 부러웠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목소리도 알맞게 된 듯하다."-목소리 관련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한번은 친한 친구가 자기 아들이 내 목소리를 꼭 듣고 싶어한다며 전화를 바꿔주더라. '여보세요' 했더니 금방 나를 알아보고 좋아하더라. 내가 생각해도 웃기면서도 감동적이었다."-목소리 때문에 너무 센 역할만 하는 것 아닌가."그럴지도… 하지만 그보단 오지 전문배우였던 것 같다.(웃음) 동티모르, 호주 사막 등지에서 헤맸으니까. 앞으론 멜로물도 한번 해보고 싶다."(웃음)-이번에도 목소리에 힘좀 줬겠다."한정된 공간에서 세 남자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라 긴장감이 컸다. 액션신이 많아서 목소리보다는 배우간의 호흡이나 심리적인 갈등에 중점을 뒀던 것 같다."-위험했겠다."일명 '도그 파이트'라고 좀 힘들었다. 그러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가벼운 타박상 정도? 대신 뽀얗게 내린 눈을 배경으로 세 명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특히 힘들었다."-왜."실제 눈 대신 흰소금과 하얀 모래를 뿌려서 했는데 평소보다 2~3배 힘들었던 것 같다. 나중에 소금이 녹으니까 그게 눈과 몸에 닿아서 따갑고 상처가 나더라. 완전히 소금에 절인 김장배추가 된 느낌이었다."-적령기를 넘겨서도 아직 미혼인데."어차피 늦은 거 이젠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때가 되면 하지 않겠나. 요즘 들어 아이들은 너무 귀여워하게 됐다. '맨발의 꿈' 때는 동티모르의 아역 여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촬영 내내 거의 얼굴을 물고 빨고 지냈다. 그 친구 머리에 이도 있던데 문제될 게 없었다."(웃음)-수애랑 친분이 많다고 해서 의외였다."영화 '가족'을 같이 찍었다. 그 이후로 가끔씩 만나면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매우 좋은 친구다. 엄태웅 등 다른 출연자들과 같이 친목도모 모임을 하는 거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다. '세븐 데이즈'의 김윤진씨와도 가끔 연락한다."-그밖의 동료관계는."서울예대 88학번 동기들과 친하게 지낸다. 홍록기·이병진 등 주로 개그맨이 많다."-이번에 같이 출연한 고창석과도 동문 아닌가."맞다. 나이는 동갑인데 내가 빠른 70년생이라 88학번이고 창석씨는 나이보다 좀 뒤늦게 들어왔다. 후배지만 말을 놓기가 부담스러워서 지금도 그냥 창석씨라고 부른다."(웃음)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1.02.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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