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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IS 통영] 용인대, 상지대 꺾고 3년 만의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통산 세 번째

용인대가 3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용인대는 20일 오후 2시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상지대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용인대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상지대는 백종훈(GK), 조호근, 김승범, 정상운, 박재성, 강찬희, 원하늘, 윤지훈, 채현우, 김준원, 박지원이 선발 출전했다.용인대는 홍진혁(GK), 연웅빈, 정연원, 이동은, 오창훈, 김민규, 여권민, 강현종, 서현우, 장부성, 서진석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서로를 옥죄었다. 전반 10분 이후 팽팽하던 흐름이 깨졌다. 용인대가 최종 수비 라인을 하프 라인까지 올리고 공격을 주도했다. 상지대는 두 줄 수비를 구축하고 한 방을 노렸다. 용인대는 전반 19분 오창훈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6분에는 장부성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웅크렸던 상지대도 모처럼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채현우가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 거듭 몰아붙이던 용인대가 전반 33분 상지대의 공격을 막아낸 후 결실을 봤다. 오창훈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왼발 슈팅이 상지대 골망 구석을 갈랐다. 후반은 더욱 치열했다. 용인대가 후반 4분 여권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지대는 후반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권유민이 왼쪽 측면에서 건넨 컷백을 문전에 있던 정상운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솟았다.용인대는 볼 점유율을 높이고 다시금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상지대는 이따금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상지대는 후반 24분 조호근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3분 뒤 용인대 골문을 열었다. 용인대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상지대 공격수 정상운이 때린 슈팅이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용인대가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상지대는 역습을 노렸다. 용인대는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로 붙인 볼을 수비수 정연원이 머리에 맞췄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 용인대 장부성이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 시작부터 용인대가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분 강현종이 페너맅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반대편으로 살짝 빠지며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3분 상지대 권도엽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은 15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서로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상지대가 후반 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권유민이 드리블 돌파로 왼쪽 측면을 허문 후 건넨 크로스를 정상운이 문전에서 발에 맞췄지만, 골문 위로 솟았다.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상지대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4번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상지대의 네 번째 키커 김승범의 슈팅이 막혔고, 용인대는 남은 두 키커가 모두 골망을 가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통영=김희웅 기자 2024.01.20 16:45
산업

'혼외자 리스크' 서정진, 셀트리온 합병 정면돌파 성공할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세 승계와 관련한 합병 승부수를 띄웠다. ‘혼외자 리스크’ 속에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중심의 경영 승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합병 추진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승계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17일 이사회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흡수합병 승인을 알리면서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법인 이사회에 명단에 서진석 의장만 포함됐다.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의장은 이번 합병법인의 이사회 명단에서 제외돼 장남 승계구도가 굳어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는 서정진 회장의 원톱 체제다. 서 회장이 98.1% 지분을 가진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각 20.1%, 24.3%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 54.8% 지분을 갖는 구조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완료되면 지배구조가 서정진 → 셀트리온홀딩스 → 셀트리온 → 셀트리온제약으로 단순화된다.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법인의 지분 21.5%를 보유하고, 합병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갖게 된다. 업계에서는 1차 합병 이후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의 2차 합병까지 완료되면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병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해지고, 장남 승계구도를 굳힌 만큼 승계 작업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2세들의 지분이 전무해 승계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여기에 혼외자 변수도 존재한다. 서정진 회장은 올해 아들 서진석과 서준석 외에도 두 딸이 호적에 등재됐다. 10대와 20대의 두 딸은 호적 등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아들과 마찬가지로 상속과 증여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서 회장은 이런 ‘혼외자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경영 승계를 장남 구도로 굳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혼외자들이 상속 혹은 증여와 관련해 자신들의 지분을 요구할 경우 2세 승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서 회장의 재산은 엄마와 두 아들에게 상속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연녀의 두 딸이 등장하면서 아들 2명의 법정상속분이 28.04%에서 17.84%로 줄어들게 돼 향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집계한 서 회장의 재산은 57억 달러(약 7조6000억원)로 추정돼 혼외자 두 딸은 법적으로 2조원 이상의 상속을 받을 수 있는 위치다. 여기에 수원가정법원은 서 회장이 혼외자인 딸을 매월 1번씩 만나는 면접교섭 판결을 최종 확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작업도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작업은 주가 추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 회장은 회사의 현금성 자산과 개인의 자금을 합쳐 1조원 한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격 이하일 경우에는 이를 행사하려는 소액주주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각 14만5100원, 6만6400원으로 마감하면서 주식매수청구가격 이하로 떨어졌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합병 성공은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중요한데 1조원 한도를 초과할 경우 합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합병을 발판으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겠다.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2 07:00
산업

갈길 바쁜 셀트리온 덮친 서정진 회장발 내홍·리스크

셀트리온의 ‘오너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년 만에 복귀를 선언하면서 활기차게 출발했지만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뒤숭숭한 분위기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잠재우나 싶었지만 되려 내부 잡음이 들끓고 있다. ‘오너리스크’로 바람 잘 날 없는 셀트리온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이슈는 제약·바이오뿐만 아니라 재계, 법조계에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인 두 딸이 호적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수원가정법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혼외자 2명은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냈고, 조정이 성립되면서 서 회장의 호적에 등재됐다. 서 회장은 2001년부터 내연녀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고, 둘 사이에 10대와 20대 딸을 두고 있다. 이 중 10대 딸은 지난해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서 회장을 상대로 매달 4번을 만나달라는 면접교섭권을 청구해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서 회장은 내연녀 A 씨가 양육비 명목으로 약 300억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달 19일까지 생활비 8억원을 입금해라’, ‘오늘까지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부득이한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이로 인해 서 회장은 내연녀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경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런 혼외자 이슈는 향후 상속 분쟁과 셀트리온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내연녀 A 씨는 두 딸이 호적이 올라 상속 재산을 나눠가질 수 있는 지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 회장의 딸로 등재됐기 때문에 법정상속분 비율에 따라 배우자와 4명의 자녀는 1.5대 1대 1대 1대 1의 비율로 상속을 받게 된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서 회장의 재산은 57억 달러(약 7조60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혼외자 2명은 2조원을 넘게 상속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서 회장이 상속을 원하지 않더라도 상속분의 절반은 유류분으로 달라는 소송으로 다툴 가능성도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의 절대적인 주인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19.97%,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24.23%를 갖고 있다. 이런 주식가치로 인해 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부호 2위에 올라 있다. 서 회장의 재산은 엄마와 두 아들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에게 상속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연녀의 두 딸이 등장하면서 아들 2명의 법정상속분이 28.04%에서 17.84%로 줄어들게 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카리스마로 외부 잠재우니 터진 ‘내홍’ 서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에 셀트리온의 주가 급락으로 불만이 가득했던 외부 투자자들은 서 회장의 리더십에 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 2월에 1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16만원대까지 치고 올랐다. 그러나 외부 잡음을 어느 정도 잠재우니 내부에서 터졌다. 차남 서준석 의장의 ‘실종 사고’가 일어났다. 서준석 의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가 2시간여 만에 발견됐다는 소식이 지난 3월 27일 전해졌다. 서정진 회장의 공식 복귀가 예정된 셀트리온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차남의 실종 이슈가 알려진 것이다.이와 관련해 서 회장은 “술을 많이 마신 모양이다. 다음부터 술을 많이 먹지 말라고 했다”며 웃어 넘겼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서 회장이 자식에게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단순 해프닝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서 회장은 손주의 입을 통해 아들과의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하루는 손주가 ‘왜 아빠가 할아버지를 가장 무서워하는 거예요’라며 물어본 적이 있다. 할아버지가 부르면 아빠가 깜짝 놀란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런 엄격함은 비단 자식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적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서 회장이 고압적인 자세로 직원들의 ‘복장 규제’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삐용삐용 셀트리온 진돗개 1호 발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셀트리온 직원들의 복장 규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로고 큰 티, 라운드 티, 화려한 운동화, 청바지 금지 등의 복장 규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이와 관련한 셀트리온 MZ세대들의 원성을 전하며 “정작 (회장)본인은 언더아머 티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은 실제로 ‘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이라는 공지의 글을 올렸다. 공지글의 ‘단정한 근무 복장 준수’ 항목에는 ‘직장인으로서 품격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직장과 업무를 향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짐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는 캐주얼 차림을 허용했지만 이제 마무리가 된 만큼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자는 의미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8 07:00
연예일반

[부고] 서동욱(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부사장) 부친상

- 서진석씨 별세, 서동욱(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부사장)·서동일(프린팅프로 대표)씨 부친상 = 11월 24일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2호실, 발인 26일, 02-6986-4440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4 09:54
경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주주 고통분담 공감, 최저임금 수령 동의"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최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에 동의했다. 기우성 대표는 25일 인천 연수구에서 개최된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대표가 최저임금만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주주 고통분담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주가가 언젠가 제자리에 가겠지만 주주들이 힘든 결과를 만든 것에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저임금 수령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에서 대표 내정자들이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기우성 대표와 서진석 이사는 주가가 35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하다가 이후에 미지급분을 소급해서 받아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기 대표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주가가 저평가돼있는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저의 보수에 대해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고민해보겠다. 그러나 요즘 영향력 있는 사외이사를 모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해당 주주가 "상징적인 의미에서 기우성 대표가 책임경영의 자세로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발표해달라"고 재차 촉구하자 기 대표는 결국 "주주 분들이 힘들다고 하시니 제안하신 내용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올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공시 보통주를 신규 발행하지 않고 자사주를 활용하라는 주주 요구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실행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소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추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어야 장기적인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5 15:58
경제

셀트리온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소액주주 '주주연대 선언문'으로 대치

셀트리온이 현금 및 주식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지만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3개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17일 각각 이사회에서 현금 및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1025억원이고, 주식 배당 발행 총수는 273만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26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을 배당한다. 현금배당 총액과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각각 399억원과 306만5845주다. 셀트리온 측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주주와 공유하는 동시에 이익을 주주에 환원하기 위해 현금과 주식을 동시에 배당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 배당 없이 보통주 1주당 0.03주의 주식을 배당하기로 했다. 주식 배당 발행 총수는 109만4265주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늘리고 있다. 배당 성향 16%로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배당금 및 배당주식은 모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셀트리온 주주연대는 ‘주주연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항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주연대 선언문에서는 “주주간담회나 서정진 명예회장 면담 등이라도 수용했다면 이렇게 처절한 심정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투쟁을 선언했다.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매출 2조원 목표 미달 시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주연대는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에 대해 경영능력 부족 및 주가 하락을 방치한 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하겠다. 이어 서진석 이사회 의장의 경영진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 이사회 의장 퇴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8 12:06
경제

이웅열·서정진…'무늬만 은퇴' 명예회장님들

은퇴를 선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총수들은 대개 명예회장 직함을 얻는다. 명예회장직은 창업주가 경영을 총괄하다 향후 기업의 고문 역할까지 도맡는 오너가의 특권이기도 하다. 특히 ‘무늬만 은퇴’를 선언하고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명예회장도 있다. 이웅열, 서정진 최대주주 ‘무늬만 은퇴’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셀트리온·현대차그룹 등은 명예회장이 여전히 그룹의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2018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외아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정몽구는 명예회장 자리로 물러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지난해를 끝으로 일단 경영 지휘봉을 놓았다. 이웅열과 서정진 명예회장은 여전히 각자 그룹의 최대주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지분 51.64%나 갖고 있다. 코오롱은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결국 이 명예회장이 그룹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셈이다. ‘K바이오의 신화’를 주도한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동일 시 되는 인물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19.94%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95.51% 지분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상장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를 합병하고, 각각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통합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과 셀트리온은 그룹 후계자의 지분이 전무하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최근 수소 사업 총괄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며 경영 승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명예회장은 장남에 경영 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도 서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절대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그룹 지분이 전혀 없다. 다만 코오롱과의 차이는 장남과 차남의 이사회 권한이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서진석 부사장이 셀트리온을, 서준석 이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오롱과 셀트리온의 경우 아직 충분히 경영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총수가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예회장도 이사회 일원이 될 수 있지만, 이웅열과 서정진 명예회장은 등기이사가 아니라서 이사회의 권한이 없는 상태”이라고 말했다. 법적 책임 회피, 경영 승계 위한 고육책 오너가의 경영 은퇴는 경영 승계와 관련이 깊다. 셀트리온의 경우 2세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중에 있다. 장남과 차남에게 이사회 의장 권한이 부여된 것도 경영 승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코오롱의 경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오너가가 전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규호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내 부사장 중에서 유일하게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 있다. 이에 오너가의 책임경영 회피 지적을 받고 있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상속세 탈세 혐의와 ‘인보사 사태’ 등 각종 사건·사고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규호 부사장은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코오롱 미래의 핵심인 수소사업 총괄 역할을 맡은 이 부사장은 권한은 최대한 누리되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코오롱 측은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이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주주 및 주요 주주가 아닌 회사경영에 적합한 경력과 능력을 고루 갖춘 이사를 선발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에서 명예회장은 보통 고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명예회장 사무실이 따로 있어 자유롭게 출근을 하며 경영에 대한 각종 조언을 하기도 한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최대주주지만 경영 전권을 정의선 회장에게 이미 넘겨줬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GS건설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주사 GS의 지분을 4.75% 가진 그는 GS그룹에서 허용수 GS에너지 사장(5.26%)에 이은 2대 대주주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뒤 고문 역할 등을 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허창수 명예회장은 그룹 내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GS와 GS건설 등 관련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07:01
경제

시총 32조 증발한 셀트리온, 4중고에 역성장 최대 위기 직면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등장과 성장성 둔화 등으로 최대 위기를 빠졌다. 최고가 대비 주가가 반 토막 나자 동학개미도 들고 일어나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셀트리온 본사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계획안 조속한 발표’라는 요구를 담은 서한이다. 지난달 초 출범한 비대위는 지분 모으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셀트리온 경영진 교체와 3형제 조기 합병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가 직접 행동으로 나선 건 셀트리온의 총체적 난국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주가가 최고가 대비 반 토막으로 떨어진 데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등장과 주춤한 실적, 합병 지연까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악재들로 1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한때 2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승인받으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였다. 1년 만에 후보물질 발굴부터 동물실험, 임상 1·2상을 완료하는 등 빠르게 긴급승인을 받아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하지만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정부의 렉키로나 비축 물량 계약이 지연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승인도 임박하면서 셀트리온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셀트리온은 매출 5279억원, 영업이익 218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 3.8%, 11% 감소하는 등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318억원, 영업이익 1632억원이었다. 줄곧 성장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이 전년 동기보다 역성장하는 기조는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매출 4570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2.6%, 72.8% 증가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2조8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고성장세가 전망되는 등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먹는 치료제의 등장과 렉키로나 승인 지연·재고 증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매출 속도 둔화 등이 겹치면서 3·4분기에 부진한 실적이 예고된다. 셀트리온 주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떨어지는 등 연일 신저가 행진을 하며 급락하자 비대위는 회사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신약 연구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주가를 끌어 올리겠다”며 거절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1일 종가 기준 시총 총액이 45조3898억원까지 떨어졌다. 연초 77조698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2조3082억원이나 증발했다. 올해 30대 그룹 중에 시총이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이다. 이에 비대위는 기우성 대표와 서진석 수석부사장 등의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64.29%로 높다. 이로 인해 경영진은 소액주주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주식 모으기 운동으로 발행주식의 10% 이상인 1400만주를 모았고, 40만 소액주주를 대표한다고 자처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지난달 21일 셀트리온의 2대 대주주인 국민연금에도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른 책임 있는 의결권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9.16%였던 지분이 7.48%까지 떨어지는 등 셀트리온 주식을 계속 처분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3형제 합병 계획안의 조속히 발표, 대주주와 개인주주의 차등 배당 실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관에 분기배당 추가, 과도한 주가 하락에 대비해 100만주 이상의 자사주 매입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2 07:00
경제

서정진 첫 100억원 퇴직금·천종윤 셀프공로금…달라진 바이오 CEO 보수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업계의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수령하는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고, 코로나19 수혜로 ‘셀프공로금’을 받는 대표이사도 나타났다. 이런 바이오 벤처 1, 2세대 창업자들은 오너가 중심의 제약업계와는 전혀 다른 위상을 뽐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퇴임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퇴직금을 수령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셀트리온그룹의 반기 보고서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모두 101억7870만원을 수령했다. 셀트리온에서 58억927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42억8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서 명예회장은 제약 업계까지 범위를 넓히면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107억2300만원),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106억890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100억원대 퇴직금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측은 서 명예회장 퇴직금에 대해 “퇴직연금 적립액 및 특별위로금이다. 이중 특별위로금 37억8500만원은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제6조에 따라 전체 재직기간의 공적을 정량적, 정성적 평가기준에 따라 이사회에서 심의해 승인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승인하는 사항인 특별위로금이 퇴직연금 적립액보다 월등히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퇴직연금(연간임금 총액 12분의 1의 3배)과 퇴직위로금(32억2490만원) 합에서 퇴직소득 한도초과액을 제외하고 42억8600만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역시 퇴직위로금이 퇴직연금보다 많았다.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후한 위로금이 승인될 수 있었던 셈이다. 흔히 대기업 총수 일가의 퇴직금 정산 시 논란이 되는 지급률 3배(1년에 3개월 치 월급 정산)로 계산됐다. 이미 서 명예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주식 부호이기도 하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지난달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135억 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23억 달러)에 이어 주식 재산이 98억9000만 달러(약 11조5000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서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제외한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의 순수 보수 순위에서도 12억987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3월 퇴임 전까지 지급된 보수만 13억원에 달한 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퇴직금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제외한 상반기 보수 순위에서는 진단키트 업체로 알려진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총 43억87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셀프공로금’ 30억원을 받은 덕분에 가능했다. 급여와 상여금만 합치면 14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은퇴도 하기 전에 공로금이 지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이사회 의장 겸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천 대표가 자신에게 공로금을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씨젠은 ‘셀프공로금’에 대해 “창립 후 기술 및 제품개발을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해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6555억원을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을 올리며 2019년 대비 각 9배, 30배 성장했다. 천 대표는 씨젠의 주가가 급등,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도 3880억원이나 된다.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스톡옵션으로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르는 경영진도 늘어나고 있다. 이창진 휴젤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44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급여와 상여는 각 1억200만원, 3100만원 수준이었다. 서유석 제넥신 부사장도 보수 18억7000만원 중 스톡옵션이 17억5500만원을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5 07:01
경제

셀트리온 오너 2세, 경영 승계 착착…국내외 영향력 확대·명분 쌓기

셀트리온 오너 2세들이 경영 승계를 위한 국내외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에 이어 셀트리온홀딩스 이사회 의장 자리를 꿰찬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영국 바이오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이하 익수다)의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익수다의 이사회에 오너 2세인 서진석 부사장이 합류했다. 이로써 서 부사장은 익수다 이사회 멤버로 앞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익수다는 최근 셀트리온이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 달러(약 530억원)을 투자한 영국의 바이오기업이다. 이로서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해외 바이오기업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건 경영 승계를 위해 명분 쌓기에 일환으로 꼽힌다. 익수다의 투자는 신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향후 서 부사장의 경영 입지에도 큰 도움이 줄 수 있다. 이 같은 영향력 확대를 통해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노린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익수다는 인체에서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약물을 결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다. ADC 기술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항체치료제와 시너지를 내고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이 2세 경영 승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정진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셀트리온의 양대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서 명예회장의 셀트리온홀딩스 사내이사를 떠난 자리를 장남인 서 부사장이 채우고 있다. 둘째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까지 맡았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형제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향후 경영 승계와 지배구조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남과 차남은 서 명예회장과 달리 셀트리온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서 명예회장은 자신의 지분이 절대적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통해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연내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남과 차남의 경영 승계를 위한 최대 관문이기도 하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사의 합병 시너지는 100%다. 종합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연내 마무리하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까지 합병할 계획이다.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 없게 조치를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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