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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에서 '최초·최초' 역사 써 내려간 KT, 마법은 멈췄지만 과정은 위대했다

마법은 여기까지였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1-4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포스트시즌(PS)에서 탈락했다.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2~3차전에서 내리 패한 KT는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으나 5차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0%의 기적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역대 준PO 3차전에서 패배한 팀은 플레이오프(PO)에 100% 탈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KT의 마법도 이를 깨지 못했다. KT는 시즌 막판부터 가을야구까지 '벼랑 끝' 경기를 펼쳐왔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1차전까지 무려 7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은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 소모로 이어졌다. 이후 시리즈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들이 그동안 잘 집중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힘든 경기를 계속 치러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부진을 진단했다. 최하위에서 준PO까지 오른 KT의 2024시즌 여정은 '마법'과도 같았다. 하지만 모두 '슬로스타터'에서 비롯된 '반사 효과'에 불과했다. KT의 2024시즌은 시작부터 꼬였다. 자랑했던 선발야구가 무너졌다.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맺은 고영표가 부상으로 초반 낙마했고, 6월이면 돌아올 줄 알았던 소형준도 다른 부상이 겹치며 합류가 늦어졌다. 원상현과 육청명 등 신인 투수들로 공백을 메웠지만 계투진의 과부하만 불러일으켰다. 장점이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KT는 초반 최하위권에 처졌다. 타선의 힘으로 버텼다. 군에서 제대한 천성호가 3할대 중순 타율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고,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출신(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와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가 불방망이로 힘을 보탰다. 베테랑 1루수 박병호는 부진 끝에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지만, 문상철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줬다. 6월을 기점으로 KT는 조금씩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고영표의 합류로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김민이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필승조로 거듭났고, 7월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심우준과 권동진이 내야 선수층을 살찌우며 힘을 보탰다. 완전체가 된 후반기엔 펄펄 날았다. 김민혁이 후반기 타율 0.402의 맹타를 휘둘렀다. 불펜도 베테랑 우규민과 부활한 박영현, 손동현을 필두로 안정을 되찾았고, 소형준이 9월 뒤늦게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9월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주춤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이후 가을야구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준PO까지 올랐다. 힘들게 준PO까지 달려왔지만 너무 낮은 단계에서 PS를 시작한 탓에 KT 선수단이 느낀 피로감은 상당했다. 결국 KT의 마법은 준PO에서 마무리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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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KT 이강철 감독 "우리 팀은 선발야구, 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냈으면" [준PO 4]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KT다운 선발 야구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에서 내리 패한 KT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한다. 반드시 2연승이 필요하다. 이날 홈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7승 12패 평균자책점(ERA) 4.10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1경기 무승 1패 ERA 12.60(5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5일을 쉬고 등판했기 때문에 5이닝 이상 잘 던져줬으면 한다"면서 "우리는 결국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줘야 하는 팀이다. 쿠에바스가 잘 던져주고 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내는 게 목표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빼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타선은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1차전서 엔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문상철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감기몸살로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민혁이 복귀했다. 다만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 여파로 다시 선발에서 제외됐다. 전날 햄스트링 이상 증세를 보여 조기 강판된 우규민에 대해선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KT는 2차전 실책 4개, 3차전 오재일의 파울플라이 포구 실책으로 역전 3점 홈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계속되는 실책에 이강철 KT 감독은 "이전까지는 잘했다. 역시 큰 경기에선 바로 패배로 연결되더라. 그동안 너무 집중해서 여기까지 왔고 잘하려다 실수가 나온 거 같다. 지금부턴 그렇게 안하고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 경기만 패하면 탈락이다. 하지만 KT는 정규시즌 막판과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을 치르면서 매 경기 벼랑 끝 경기를 펼쳐왔다. 이강철 감독은 "항상 벼랑 끝에 가야 잘하는 건가 싶다. 오늘 이기게 되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 같다"라며 허허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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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ERA 9위' 강철 선발진이 어쩌다.. KT에 'KKKKKKKKKKK' 천군만마가 온다

KT 위즈의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1군 복귀 마지막 실전 점검 경기에서 호투했다. 고영표는 지난 11일 전남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2군) 리그 KIA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 5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고영표는 약 두 달 동안 회복에 전념한 끝에 실전에 복귀했다. 지난 5일 KIA 2군과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고영표의 실전 복귀는 KT에 희소식이다. KT는 시즌 초 고영표의 부상 이탈을 비롯해 소형준의 공백, 벤자민-엄상백의 휴식 등으로 선발야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상현, 육청명 신인 듀오와 영건 한차현 등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KT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51로 리그 9위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위(3.87), 2022년 3위(3.53), 2021년 1위(3.69) 등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KT지만, 올해는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고영표가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아준다면 KT는 반등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고영표는 부상 전까지 1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지만 부상 이슈가 있었다. 지난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호성적을 낸 '건강한 고영표'가 잘 돌아온다면 KT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소형준도 비슷한 시기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전열에서 이탈, 지난 5월 말에야 2군 실전에 복귀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다. 아직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없지만 퓨처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7이닝 2실점) 9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주춤한 KT는 고영표·소형준 토종 에이스 듀오의 복귀와 함께 6월 대반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6.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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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오승환이 던졌던 2600RPM, LG '191㎝ 5선발'이 던졌다…염갈량 선발야구 기대 UP

"손가락이 아프더라고요. 회전이 잘 걸린 것 같습니다."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철벽 호투로 염경엽 감독이 추구한 '선발 야구'에 힘을 실었다.손주영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148km/h의 직구 49개와 포크볼(12개), 슬라이더(11개), 커브(11개)를 던져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손주영은 2회 선두타자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3회에도 선두타자 안타, 4회 2사 만루 위기를 연달아 맞았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 5경기를 치른 LG의 네 번째 QS였다. 23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선 디트릭 엔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24일엔 임찬규가 7피안타 고전 속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26일 삼성전에선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했다. 27일 삼성전에서 최원태가 4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연속 QS 행진이 '3'에서 끊겼지만, 손주영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흐름을 다시 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야구를 천명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투수들에게 '조기 강판 대신 최대한 기다리겠다'라고 했다"라면서 "지난해엔 선발이 거의 무너진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선발 야구를 펼치는 것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5선발 손주영이 염 감독의 구상과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경기 후 손주영은 "첫 경기 시작을 너무 잘 끊었다. 재작년에는 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라고 돌아봤다. 손주영은 지난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곧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지난해 9월에야 복귀했다. 그는 "2년 전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기쁘지 않았다. 팔꿈치가 아팠다"라면서 "오늘은 안 아파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사실 손주영의 5선발 낙점은 다소 의외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5선발로 손주영을 낙점한 바 있다.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입단 후 7년 동안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m91㎝의 높은 키에서 나오는 묵직한 공의 가능성을 염 감독은 믿었다. 손주영은 이미 2군에서 2600 RPM(분당회전수)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돌직구를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전성기 시절 2600대의 분당회전수를 기록한 바 있다. 손주영은 "오늘 경기 RPM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손가락이 아팠다. 회전이 잘 걸린 것 같다"라며 자신의 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손주영의 투구를 두고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피칭을 했다"라면서 흐뭇해했다. 손주영도 "좋은 몸 상태로 계속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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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집중력 있는 수비로 이겼다"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KT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1~3차전을 내리 이긴 KT는 1승만 더하면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정규시즌 우승을 더해 창단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하게 된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회 말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박경수는 결승 홈런은 물론 호수비로 활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집중력 있는 수비가 좋았다. 데스파이네는 평소와는 다르게 차분한 모습으로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이 감독의 일문일답. -3차전 승리한 요인은. "집중력있는 수비가 좋았다. 황재균이 잘 움직여줬다. 데스파이네가 평소와는 다르게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그아웃에서 내 옆에 앉아있었는데 일부러 말 안 걸었다. 쿠에바스에게 자극받은 것 같다. 하나하나 차분하게 잘 던졌다. 박경수 홈런이 기세를 가져왔다." -데스파이네 교체 이유는. "김재환 타석이라서 교체했다. 0-0이었으면 안 바꿨을텐데 최소 실점으로 막겠다는 뜻으로 바꿨다. 김재환은 한 방이 있는 선수다. 데스파이네가 김재환에게 썩 좋지 않았다. 믿는 카드는 조현우라서 바꿨다. 아주 중요할 때 김재환을 잡아줘서 자기 역할 잘해줬다." -박경수 몸 상태는 어떤가. "내일 정밀검사 예정인데 더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 종아리가 타는 느낌이라고 했다. 2루수는 신본기를 내보낼 생각이다." -계속 선발 투수가 잘 던져주고 있다. "이 정도로 선발이 잘 던져줄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올해 마지막에 진짜 선발야구 하고 있어서 뿌듯하고 고맙다. 결과도 좋고 기분도 좋다." 고척=박소영 기자 2021.11.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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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타선은 살아나, 선발 버텨야 DH 잡는다"

“KT는 선발 야구해온 팀이다. 선발이 최소 실점하면 해볼 만하다” 이강철 KT 감독이 선두싸움의 분기점이 될 28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들에 무게를 실었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와 더블헤더 시리즈를 치른다. KT는 27일 삼성에 반 경기 뒤처져 있는 2위(74승 58패 8무)다.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 중요한 시리즈를 좌우할 이들은 선발진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2차전 선발로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데다 2승이 필요한 상황. 불펜 기용으로 변칙을 둘 수 도 있지만 이 감독은 선발 투수에 더 무게를 뒀다. 이 감독은 “중간 투수들보다는 오늘 선발 투수들이 좋다. 쉽게 바꾸지는 않겠다”며 “KT는 선발 야구를 해온 팀이고 중간 투수들도 많이 지쳐있다”고 이날 기용 전략을 전했다. KT는 최근 초반 실점이 잦다. 19일 이후 6경기를 치르면서 5패를 당했는데, 모두 선취점을 내줬고, 5회 이전에 3실점 이상하며 패했다. 그나마 함께 부진했던 타선은 최근 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 24일 키움전에서 7득점, 27일 NC전에서 6득점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버텨준다면 승산이 있다. 이 감독은 “타선이 지금만큼만 해주면 좋겠다. 모두 집중력 있게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최대한 막고 가야 하는데 초반 실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투수가 누구인가보다도 저희가 잘 막아야 경기 중반 이후에도 겨룰 수 있다”며 “선발이 초반에 최소실점으로 막아놔야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2021.10.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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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발 야구 되는 NC, 가을야구 보인다

NC가 올 시즌 막판 '선발야구'를 보여주며 가을야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NC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3승 1패 1무를 거둬 7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11일 현재 SSG, 키움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3팀 중 상승세를 탄 건 선발투수가 힘을 내고 있는 NC다. NC가 지난주 거둔 3승은 전부 선발승이었다.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8일 창원 삼성전에서 신민혁이 7이닝 무실점, 10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송명기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막아주면서 불펜진 소모가 줄었다. 또 최소 실점으로 짠물투구를 하면서 타격이 부진해도 이길 수 있었다. NC의 지난주 팀 타율은 0.228로 리그 7위에 그쳤다. NC는 올 시즌 내내 선발투수진이 아쉬웠다. 14승을 올린 루친스키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선발투수가 없었다. 국내 에이스로 꼽히는 구창모는 왼팔 부상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또다른 외인 투수 웨스 파슨스는 어깨, 손가락 등이 다쳐 투구가 들쭉날쭉했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한 이후로 4개월 넘게 승리 소식이 없다. 지난해 9승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던 송명기는 지난 4월 말 오른쪽 옆구리가 다쳐 한 달여 나오지 못했다. 5월 말 1군에 합류해 6월에는 4승을 올리며 NC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어줬다. 그러나 후반기 기복이 심해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치솟았다. 신민혁은 올 시즌 초반 불펜에서 시작해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오면서 경기 운영에서 아쉬웠다. 베테랑 이재학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5.79로 불안했다. 선발진이 자꾸 무너지면서 NC는 힘들게 시즌을 이어오고 있었다. 거기다 지난 7월 주전 야수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팀 분위기까지 어수선해졌다. 2군 선수들이 깜짝 활약하며 '잇몸 야구'로 버텼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NC는 지난달 23일 7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지만 가을야구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아졌다. 하지만 우승팀이 이렇게 무너질 순 없다. 시즌 내내 말썽이던 선발투수진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NC에겐 아직 19경기가 남아있다. 박소영 기자 2021.10.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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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야구 NC vs 불펜야구 키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1위 독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NC는 1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6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차가 0.5경기 차가 됐다. NC는 지난 5월 13일 이후 석 달이 넘도록 단독 1위를 질주했으나 8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11경기를 치러 3승 8패로 8월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팀들은 많은 경기가 연기됐다. 그래서 NC는 키움보다 7경기나 덜 치렀다. 이에 NC의 1위 수성이 어렵다는 건 섣부른 예단일 수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늦게 개막하면서 어느 시즌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남아있는 경기가 많을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NC는 선발야구로 1위를 지켰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93으로 1위다. 드류 루친스키(11승)·구창모(9승)·마이크 라이트(6승)·이재학(4승) 등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갔다. 시즌 초반 불펜진에서도 마무리투수 원종현을 비롯해 임정호, 박진우 등이 잘해줬다. 그런데 지난 6월 중순부터 불펜진의 힘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98로 최하위가 됐다. 그 여파가 선발진에도 가면서 8월 선발 평균자책점이 5.86으로 치솟았다. 반면 키움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여간 못 뛰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컸다. 에릭 요키시(10승)가 선전했지만 최원태·한현희(이상 6승)·이승호(4승) 등은 기복이 있었다. 그래서 이영준·조상우·김상수·안우진 등 불펜진을 활용해 2위까지 올라갔다. 이영준은 19홀드, 조상우는 21세이브로 각각 해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1로 1위다. 8월 들어서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키움은 2.03(1위), NC는 5.83(10위)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키움은 덩달아 선발진도 안정되고 있다. 브리검이 지난달 복귀한 후 점점 나아지고 있고, 국내 선발진이 호투하면서 8월에 선발 평균자책점이 3.40으로 2위에 올라있다. NC는 지난 12일 불펜 보강을 위해 차세대 선발로 키우던 장현식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즉시 전력감인 문경찬과 우완 사이드암인 박정수를 데려왔다. 문경찬은 지난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아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했지만, 그래도 위태로운 NC 마운드에 새 바람이 될 거라고 기대됐다. 그러나 문경찬은 NC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4일 LG전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맞고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문경찬은 더 지켜봐야 한다. 16일 LG전에서는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문경찬은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불펜진이 계속 무너진다면, NC의 1위 수성은 어려워질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17 14:43
스포츠일반

'벌랜더 9이닝 13K 역투' 휴스턴, 챔피언십 2연승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2승을 먼저 따냈다. 휴스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양키스를 2-1 끝내기로 꺾었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가 눈부셨다. 벌랜더는 탈삼진을 13개나 잡아내며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5개,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무려 124구를 던졌다. 반면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는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휴스턴은 선발야구로 2연승을 달렸다. 전날 1차전에서도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의 7이닝 4피안타와 1볼넷 10탈삼진 호투로 승리했다. 벌렌더의 호투에 타자들도 힘을 냈다. 4회 말 카를로스 코레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 홈런은 소년 팬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됐다. 판독 끝에 이 타구는 이미 양키스의 에런 저지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돼 홈런이 인정됐다. 양키스는 5회 초 2사 2루에서 토드 프레이저가 인정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벌렌더의 역투에도 점수를 뽑지 못했던 휴스턴 타선은 9회 말 짜릿한 끝내기로 보답했다. 호세 알투베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마무리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알투베는 후속 타자 코레아의 2루타 때, 2루,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홈에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양키스 포수 게리 산체스는 공을 놓쳐 알투베의 홈 슬라이딩을 막지 못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0.15 10:39
야구

KIA 돌풍·선발야구 부활·삼성 추락…4월 가고 5월 왔다

'야구의 봄'은 광주와 창원에 찾아왔다. 대구는 아직 한겨울이다.4월이 가고 5월이 왔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났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26경기씩 소화했다. 현재 1위 팀은 개막 전부터 강호로 평가받았던 KIA다.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팀 18승 중 선발승이 15승이다. 선발 투수가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던진 경기는 무려 12번. 2위 LG(7회)와도 큰 차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득점력도 향상되고 있다. 4월 중순까지는 KIA의 독주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후 NC가 무서운 속도로 뒤를 쫓았다.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어느새 KIA를 0.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3위 LG와의 격차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개막 6연승 뒤 5연패라는 롤러코스터를 탄 LG는 투수력을 앞세워 5할 승률에서 +4승을 저축했다. 6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SK는 압도적인 홈런 파워를 앞세워 4위에 랭크됐다.롯데는 시즌 초반에 비해 기세가 다소 꺾였지만,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5연패 한 번, 6연패 한 번씩을 기록한 넥센은 최근 4연승으로 4월 마지막 날에 시즌 첫 5할 승률을 달성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은 7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5할 승률 -1이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 kt는 개막 이후 7승 1패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5승 13패로 부진하다. 마운드는 예년에 비해 힘이 부쩍 붙었다. 하지만 팀 타율 0.230인 타선 침묵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화는 5할 승률에서 -6으로 처져 있다. 지난 두 시즌 한화는 홈에서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홈에서 3승 8패로 부진하다. 더 떨어지면 곤란하다. 삼성의 추락은 4월의 KBO 리그에서 가장 어두운 소식이다. 불과 2년 전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삼성은 올해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4승 2무 20패. 승률이 0.167에 그치는 참담한 성적이다.4월 한 달 간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선발 야구의 부활'이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제구가 되는 선발 투수들이 본격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급 외국인 투수들의 등장도 한 몫 했다. 지난해 두산의 15승 선발투수 네 명을 '판타스틱 4'라 불렀다면, 올해는 다른 팀에도 비슷한 별명들이 많이 등장했다. 1위 KIA는 헥터 노에시-팻 딘-양현종에 4선발 임기영까지 활약하면서 최강 4선발을 구축했다. 3위 LG에는 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어메이징 4'가 있다. 공동 5위 넥센도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을 국내 선발 4인이 메우고 있다. 지난해 15승 투수 신재영, 국가대표급 불펜 투수에서 나란히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와 조상우, 5선발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최원태까지 어느 누가 나가도 믿음직스럽다.넥센과 순위가 같은 롯데 역시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이 안정감을 뽐내고 있는 데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성장한 덕을 톡톡히 봤다. 2위 NC에는 제프 맨쉽이라는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첫 6경기에서 6승.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늘 '퀵 후크'로 논란을 빚었던 한화조차 올해는 선발 투수들이 6회나 7회에도 종종 마운드에 올랐을 정도다. 배영은 기자 2017.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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