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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월 ERA 2.08…LG 토종 선발진의 구세주

LG 트윈스 김윤식(22)이 선발 투수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LG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연장 10회 초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고우석의 활약이 주목을 받았지만, 이날 승리에 선발 투수 김윤식의 공헌 역시 컸다. 김윤식은 이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0개, 스트라이크는 71%였다. 공격적이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3.99)에 진입했다. 특히 김윤식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키움 투수는 안우진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이 경기 전 "안우진은 지금 KBO리그 1, 2, 3위 안에 포함되는 선수"라고 인정했을 만큼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하지만 안우진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둘 다 실점은 1점씩 같았지만, 김윤식이 4개의 아웃 카운트를 더 책임지고 내려갔다. LG는 김윤식이 6이닝 이상을 책임져 리그 최강 불펜을 좀 더 여유 있게 운용할 수 있었다. LG가 개막 직전 임찬규-이민호-손주영으로 국내 선발진을 짰다. 김윤식이 5선발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최종 로테이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켈리가 시즌 초반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면서 김윤식이 4월 7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임찬규가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기회를 얻은 김윤식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선보였다. 다만 어깨 회복 속도가 더뎠다. 선발 등판 후 세 차례나 2군에 내려가 10~11일이 지난 뒤 돌아왔다. 날씨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다. 김윤식은 이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어깨 부담에서 탈출, 최근 한 달간 5일-4일-5일-6일-5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다. 이 기간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좋다. 이달 3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2.08로 더 낮다. 17일 경기에선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을 투구, 마침내 6이닝 투구의 벽을 돌파했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두 외국인 투수가 안정적이지만 토종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 탓에 걱정이 컸다. 이로 인해 불펜의 부담이 점점 커졌다. 류지현 감독도 이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류 감독은 ""김윤식이 최근 호투해 팀의 안정된 선발진 구축이 가능한 것 같다"고 반겼다. 김윤식은 상위 팀과 맞대결에서 호투하고 있다. 지난 4일 선두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어 17일에는 2위 키움을 상대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 11일에는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 요건이 날아갔지만,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윤식은 2020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첫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롱릴리프로 7승 4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선발 투수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경기 종료 후 "김윤식이 선발투수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모든 선수들과 벤치에 신뢰를 준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2.06.18 10:09
야구

KT-LG 경기 우천취소...11일 오후 2시 재편성

선두 KT와 2위 LG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KT와 LG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경기 시작 약 1시간을 앞두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기를 앞두고 잦아들었지만, 다시 비가 내려 결국 경기 시작 시간이었던 오후 2시 직전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다음 날인 11일 오후 2시로 재편성됐다. 선발투수는 예고했던 대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이민호(LG)가 나온다. 박소영 기자 2021.10.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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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말랐네, LG 가을야구 ‘비상’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발진이 헐거워졌다.KBO리그 2위 LG는 지난 주말 선두 KT 위즈와 홈 2연전을 모두 졌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KT는 고영표(8이닝 1실점)와 배제성(5이닝 무실점)이 호투했다. 반면 LG는 손주영(3과 3분의 2이닝 6실점)과 김윤식(2와 3분의 1이닝 7실점)이 일찍 강판당했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에서 4경기로 벌어졌다. 선두 싸움의 분수령에서 LG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LG 선발진에 고정된 투수는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이민호뿐이다. 평균자책점 2위(2.46)의 앤드류 수아레즈는 등 근육 미세 손상으로 지난 1일 이탈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은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 팔에 불편함을 느껴 아직도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올 시즌 LG는 선발투수 때문에 울고 웃었다. 정규시즌을 앞둔 LG의 선발진은 켈리와 수아레즈, 정찬헌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물음표 투성이었다. 지난해부터 재활 훈련을 했던 차우찬을 비롯해 임찬규, 이민호의 컨디션이 저조했다. LG는 부랴부랴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진 보강을 시도했다.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두산에 주고,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데려왔다. 함덕주는 5월 초까지 7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차우찬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몸 상태가 갑자기 좋아져 1군에 깜짝 복귀했다. 6월에 4차례 등판해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모두 5이닝 이상 던졌다. 마찬가지로 6월에 돌아온 임찬규는 투구 스피드가 갑자기 빨라졌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짱짱한 선발 투수 6명이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덕분에 수아레즈와 정찬헌에게는 짧은 휴가가 주어지기도 했다.LG가 올림픽 휴식기 때 트레이드를 한 것도 선발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LG는 전반기에 6승 2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호투했던 정찬헌을 키움에 내주고, 2루수 서건창을 영입했다. 고질적인 약점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서건창은 리그 정상급의 2루수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전력 상승을 기대한다. 트레이드가 올 시즌 목표 달성(우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믿었던 선발진이 무너졌다. 수아레즈는 복귀까지 최소 2주가 걸릴 전망이다. 차우찬은 언제 다시 공을 던질지 기약조차 없는 상태다. 당분간 임시 선발 체제 운영이 불가피하다.LG 마운드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은 편이다. 이상영·이우찬 등 예비 선발 자원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앞세워 선두 싸움을 하고 포스트시즌을 치르기에는 힘이 부친다. LG는 4~5일 KT전에서 그걸 보여줬다.시즌 막판까지 LG 선발진의 불확실성은 해소되기 어렵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9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선수들이 올해 고전할 거라고 예상했다. 시즌 중간에 얼마든지 (외국인 선수 부상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수 차우찬도 여기에 해당한다. 모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든 LG에 큰 변수가 생겼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9.07 07:43
야구

7위 위기였는데...민폐 두산 이렇게 모면하나

두산이 KBO리그에 떨어진 코로나19 불똥으로 휴식을 얻었지만 민폐 구단이 됐다. 12일 현재 두산은 36승 38패(승률 0.486)로 7위까지 떨어졌다. 어느새 1위 kt와 승차는 8.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5위 NC와 승차는 2경기 차다. 두산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선수를 다잡지 못하면서 올 시즌 난관은 예상됐다. 그래도 시즌 초반 5강을 유지하며 도약을 꿈꿨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치른 29경기에서 12승 17패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 외국인 선발투수 로켓과 불펜투수 박치국은 팔꿈치 통증, 마무리 투수 김강률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거포 4번 타자 김재환은 무릎이 불편해 지난달 2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열흘을 채우고 돌아왔다. 기존 선수들도 몸이 무겁다. 오죽하면 김태형 감독이 "제발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가장 큰 구멍은 로켓이 빠진 자리다. 공백을 메워줄 선발투수 자원으로 유희관, 이영하 등을 준비시켰지만 김 감독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로 높다. 이영하도 크게 다르지 않다. 7경게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주 KBO리그에 코로나19 악재가 터졌다. NC 선수단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홈 경기가 취소됐다. 역학 조사가 이뤄졌고, 두산 선수단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9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됐던 LG와 홈 3연전도 열리지 않았다. 취소된 4경기에서 예고됐던 선발은 유희관과 이영하였다. 반면 상대 선발투수는 NC는 파슨스(3승), LG에선 켈리(5승), 이민호(4승), 수아레즈(7승) 등으로 두산 선발투수보다 무게감이 더 있었다. 두산 입장에서 승수보다는 패수를 더 쌓을 수 있는 한 주였다. 약했던 대체 선발 카드는 다시 들어갔다. 두산은 13일 SSG 원정 경기에서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최원준(7승)을 선발로 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12일 정규리그가 중단된다면, 지난 8일부터 올림픽 휴식기(7월 19일~8월 9일)까지 더해 한 달을 쉬게 된다. 부상 선수들을 추스르고 팀을 재정비해서 돌아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된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국면이 위기에 빠진 두산에 호흡기를 달아주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민폐 구단이 된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5일 대결한 KIA 선수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난 11일 KIA 포수는 광주 홈에서 KT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개시 직전 밀접 접촉자 통보를 받고 교체되기도 했다. 확진자가 증상이 있었는데도 경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도 방역을 소홀히 한 점이나 상대 구단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 공식 사과가 없다. 현재 두산에는 위기 탈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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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를 삼진으로… 19살 김진욱에게 생긴 평생 자랑거리

"친구들에게 평생 자랑할 일입니다." 대선배 추신수(39·SSG 랜더스)와 승부를 이겨내고 팀의 승리까지 이끈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진욱(19)의 목소리는 무척 밝았다. 롯데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섰다. 최형 감독 대행은 8회 말 무사 1, 2루에 몰리자 왼손 투수 김진욱을 등판시켰다. 최지훈-최주환-추신수로 이어지는 왼손타자들과 승부를 위해서였다. 최지훈은 희생번트를 댔지만 롯데의 전진 수비에 막혔다. 3루수 한동희가 빠르게 공을 잡아 3루로 뿌려 선행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최주환에게 볼넷을 줘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김진욱은 추신수와 맞섰다. 경기 뒤 김진욱은 "중요한 순간에 추신수 선배와 만났다. (타자가 추신수라는 걸)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김진욱은 직구 2개를 꽂아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직구에 강한 추신수도 노렸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볼 2개를 내준 김진욱은 5구째 다시 패스트볼을 선택했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진욱은 "포수 지시완 선배가 직구 타이밍에 타자 스윙이 조금 늦는 것 같아 직구 사인을 냈다. 만루이기 때문에 3볼-2스트라이크에 몰리지 않으려고 빠른 승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호 선배님이 최근에 직구가 강점이니까 후회 없도록 직구로 주로 승부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도 했다. 김진욱은 다음 타자 최정은 삼구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고, 롯데는 9회 초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와 김재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 2연승을 이어갔다. 김진욱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진욱은 "더그아웃에 돌아오자 최현 감독 대행님이 '네가 해냈다(You done)이라고 칭찬했다. 이용훈 투수코치님이 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하셨는데(편하게 해준 것 같다"고 웃었다. 최현 대행은 "김진욱이 놀라운 투구를 했다.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잘할거라 예상했다. 강인한 멘털로 맞섰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승리도 승리지만 김진욱에게 더 기쁜 건 대선배 추신수와 정면대결을 펼쳐 이긴 것이었다. 추신수와 김진욱은 스무 살 차다. 김진욱이 태어나기도 전에 추신수는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김진욱이 야구공을 잡았을 때 이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추신수가 올해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대결해 보고 싶은 상대'로 꼽는 투수는 많았다. 특히 김진욱처럼 젊은 투수들이 그렇다. LG 이민호, 삼성 원태인 등은 "추신수 선배를 상대로 삼진을 잡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추신수도 "어린 선수들이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너무 좋은 생각"이라며 후배들의 도전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김진욱은 "친구들에게 평생 자랑할 일이 생겼다. 기분 좋다. 오현택 선배는 나를 안아줬다"고 웃었다. 김진욱은 입단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2차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면서 이의리(KIA 타이거즈), 장재영(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발 보직도 부여받았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90을 기록했다. 결국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진욱은 조금씩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는 김진욱이 조금씩 타자를 상대하면서 성장시키로 했고, 구원투수로 나온 11경기에선 8번 무실점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은 "선발투수는 투구수도 생각해야 하는데, 불펜에선 공 1개에 집중할 수 있다. 볼넷이 많고, 왼손투수인데 우타자보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았던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지난 실패를 돌이켰다. 이어 "구원투수로 나와 자신감이 붙으면서 구속도 늘어났다. 한 타자, 한 타자 막다 보니 더 힘을 쓰게 되서 그런 듯하다"고 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선 다소 뒤처졌지만, 김진욱의 프로 경력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의리나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이가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된다"며 동기생들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을 약속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05 13:22
야구

임찬규 합류 LG, 당분간 6인 선발 로테이션 구상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당분간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임찬규가 1군에 오면 당분간 선발투수 6명이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24일 한화전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된 임찬규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2군에서 6이닝까지 소화했다. 22일 인천 SSG전 등판이 예정됐다. 임찬규의 합류로 LG는 선발투수가 6명이 됐다.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스-이민호가 꾸준히 선발 자리를 지켰고, 정찬헌도 한 차례 휴식 이후 19일 경기에서 복귀해 5이닝 무실점했다. 한 자리는 그동안 함덕주, 이상영, 이우찬 등이 돌아가며 맡았으나 차우찬이 돌아와 안착했다.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과 임찬규 투구 내용을 보면서 다시 확인했다. 투수 엔트리 1명을 더 활용하더라도 당분간은 6인 로테이션이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지난해엔 열흘에 한 번 나섰는데, 올해 간격을 줄이고도 잘 했다. 어제 구원투수(1이닝)로 나간 건 다음 선발까지 12일이나 쉬어야 하기 때문에 30개 이하로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더운 여름, 그리고 일정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결정이다. LG는 다음 주 SSG, 삼성을 상대로 원정 6연전을 치른다. 그 다음엔 KT와 더블헤더가 낀 4연전을 해야 한다. 6명의 선발투수를 기용하면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지친 기색을 보였던 수아레즈에게도 1~2일 더 휴식을 줄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이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계획이기도 하다. 19일 현재 LG는 37승 26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기본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건 월간 승패마진 2, 3정도를 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15~18승을 더 따내려고 했다. 너무 무리수를 두면 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에서 홍창기(중견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김용의(1루수) 라인업을 내세운다. 김민성은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20 15:02
야구

[피플 IS] 2019년 LG 복덩이 이우찬에 다시 찾아온 선발 등판, 기회 잡을까?

LG 이우찬(29)이 262만에 선발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전 선발투수로 이우찬을 점찍었다. 지난해 9월 20일 잠실 두산전(3⅔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약 9개월 만의 선발 등판이다. 개막 후 LG 5선발은 주로 이상영이었다. 6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차츰 좋아졌다. 하지만 류지현 LG 감독은 이우찬에게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류 감독은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 현재 컨디션으로 봤을 때 이상영보다 이우찬의 투구 내용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우찬은 올 시즌 1군 총 4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는 동안 10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선 주로 선발로 뛰었다. 이우찬은 2011년 입단해 2018년까지 평균자책점 109.10을 기록한 무명 투수였다. 4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는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5개씩 내줘 8실점했다. 2019년 LG 마운드의 '깜짝 복덩이'로 등장했다. 토종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중간 계투로 좋은 활약을 펼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어 내리 5연승을 달렸다. 그해 30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다만 7월 이후 부진했다. 지난해엔 원인 모를 통증으로 캠프에서 중도 탈락했다. 이후 1군 복귀 후에는 허리 통증을 겪었고, 밸런스가 무너져 구원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37에 그쳤다. LG는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즈의 원투 펀치가 탄탄하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차우찬이 부상 복귀해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셋 모두 몸 관리가 필요해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임찬규도 대기 중이다. 선발진에는 늘 변수가 있고, 기존 투수에게 휴식도 필요해 선발 자원이 많을 수록 좋다. 류지현 감독은 5선발을 확정 짓지 않았다. 이우찬의 투구 결과에 따라, 이우찬이든 이상영이든 선발진의 한 자리는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찬이 선발 맞대결을 펼칠 9일 NC 선발 투수는 김영규다.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하고 있다. 5월 20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6.09 13:43
야구

[리뷰 IS] '이민호 3승+15안타' LG 14-4 대승…선두 삼성 반게임 추격

LG가 이틀 연속 삼성을 꺾고 선두를 반 게임 차로 맹추격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민호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4-4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달린 LG는 NC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하면서, 선두 삼성을 반 게임 차로 쫓았다. 선발 투수 이민호가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두 경기 연속 6이닝 2피안타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6.75에서 5.11로 낮췄다. 타선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이민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에 이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정주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채은성과 이천웅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5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홍창기의 볼넷 뒤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6번타자 유강남은 바뀐 투수 이승헌에게 3점 홈런을 쳤다. 4월 14일 키움전 이후 31일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이어 한국 무대 데뷔 첫 7번 타순에 배치된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뽑았다. 스코어를 9-0까지 벌렸다. LG는 6회 1점, 7회 1점, 8회 3점을 뽑아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타선에선 홍창기가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다했다. 채은성은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2군에서 올라온 뒤 맹활약 중인 이천웅은 이날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유강남은 선발 이민호의 호투를 이끌면서 타선에서 3점 홈런까지 뽑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15 20:55
야구

‘류양김’ 빠진 올림픽 마운드에 ‘소원이의리’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없다. 김경문(63) 대표팀 감독 시선이 젊은 투수를 향하는 이유다.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 및 코칭스태프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김 감독은 접종 후 컨디션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 큰 후유증을 겪은 선수는 없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야구장을 직접 찾기도 하고 코칭스태프와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최종 엔트리 24명은 다음 달 발표한다. 김 감독은 “야구장에 자주 가면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지만, 감독이 직접 지켜봐야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김 감독은 “최일언 투수코치와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본다. 이종열, 김재현 코치가 해설위원으로 현장에 자주 가 선수 파악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수진 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빼고는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 멤버가 대부분 출전할 수 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 배정대(이상 KT 위즈) 등 젊은 선수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SSG 랜더스)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고민은 투수, 그중에서도 선발투수다. 그동안 대표팀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류김양’ 트리오가 주축이었다. 대표팀 기록만 보면 류현진 14경기 5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6, 김광현 16경기 5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3.46, 양현종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43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프로선수 출전이 허용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최다승 투수다. 투구 이닝은 김광현 1위, 류현진 2위다. 그런 ‘류김양’이 이번에는 다 빠진다. MLB는 시즌 중에 열리는 올림픽에 메이저리거 출전을 금지했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에 간 뒤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양현종은 올해 MLB에 합류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세 선수가 모두 빠지는 건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처음이다. ‘류김양’을 대체할 ‘영건’은 누가 있을까. 올 시즌 다승·평균자책점 1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지난 시즌 맹활약한 소형준(KT), 이민호(LG 트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이의리(KIA 타이거즈)도 빼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은 “힘있게 던지는 젊은 투수가 많다. 희망도 보인다. 남은 기간 신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새로운 야구 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백호, 이정후, 정우영(LG) 등은 이른바 ‘베이징 키즈’로 불린다. 한국 야구의 베이징 올림픽 우승 신화를 보며 국가대표 꿈을 키웠다. 이들은 “우리가 도쿄에서 활약해 ‘도쿄 키즈’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큰 포부는 정말 바람직하다. 2008년 올림픽 당시에는 류현진, 양현종도 어린 선수였다”고 환영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선수단 구성이 쉽지 않겠다’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급성장한 어린 투수들을 보며 ‘어느 정도 팀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야구 참가팀은 6개국이다. 개최국 일본과 한국, 멕시코, 이스라엘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메리카 예선(6월 1~8일)과 세계 예선(6월 중)을 통해 나머지 두 장의 주인을 가린다. 김 감독은 참가팀 전력 분석을 위해 이달 말 미국으로 떠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5.11 08:12
야구

LG 토종 선발진 에이스는 정찬헌…등판 간격도 좁혔다

2021년 LG 토종 선발진의 에이스는 정찬헌(31)이다. 정찬헌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LG는 개막 전부터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임찬규와 2020년 1차지명 이민호의 컨디션이 늦게 올라와 초반부터 합류가 어려웠다. 지난 몇 년간 LG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 차우찬은 부상 이후 합류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두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함덕주를 데려온 이유다. 이로 인해 당분간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즈-정찬헌-이민호-김윤식-이상영으로 임시 로테이션을 꾸린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변신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정찬헌은 올 시즌 LG 토종 선발진의 맏형으로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20일 KIA전에서 5이닝 4실점했을 뿐, 나머지 세 경기는 최소 5이닝 이상-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네 차례 등판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져, 불펜의 부담을 덜어준다. 성적도 뛰어나다. 평균자책점 1.64(7위)의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0으로 공동 3위다. 켈리-수아레즈와 함께 선발진을 단단하게 형성하고 있다. LG는 토종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도, 부문 평균자책점 3.45(2위)로 선전하고 있다. 정찬헌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수술 후유증이 있다. 앞서 팔꿈치 인대접합, 경추와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한 정찬헌은 2019년 두 번째 허리 수술을 했다. 그래서 지난해엔 주로 열흘 간격으로 등판이 이뤄졌다. 올 시즌엔 등판 간격을 좁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지금까지 5~6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도 정찬헌에게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함덕주가 선발투수로 부진하면서 잠시 재조정의 시기를 갖게 돼, 정찬헌은 긴 휴식 없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토종 선발진을 이끄는 정찬헌을 보면 흐뭇한 류지현 LG 감독은 27일 경기 종료 뒤 "선발 정찬헌이 6이닝 동안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등판 간격을 좁히면서, 더 뛰어난 투구로 팀 선발진을 이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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