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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이정후에게 쉽게 승부 아쉬워"

키움이 이정후(23)의 결승타로 '가을 야구' 첫 승을 가져갔다. 키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5위 두산과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2승제)에서 7-4로 이겼다. 정규시즌 5위 키움은 1승을 안은 두산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2차전을 치를 수 있었다. WC 2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마운드는 우완 강속구 투수 안우진(22)이 지켰다. 두산 타자들은 안우진에게 눌려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7㎞를 직구와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섞어 5회 말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루로 나간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안우진은 6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선 타격왕 이정후가 날았다. 4-4로 팽팽하던 9회 초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다음은 양팀 감독 말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 초반에 선발투수 곽빈이 잘 던져줬다. 불펜 승리조들이 승부해야 할 때 하지 못해서 어렵게 경기가 풀렸다. 경험있는 투수들이 아니어서 그렇다.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구종 선택을 잘못한 것도 문제가 있다. 이정후에게 너무 쉽게 승부한 것도 아쉽다. 오늘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 내일은 키움 선발(정찬헌) 공이 빠르지 않아서 컨택이 되고 있는 김재호 선발도 생각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 내일이 없어서 총력전을 펼쳤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7회 말 안우진을 그대로 내보낸 건 공 구위가 좋아서 최대한 길게 가려고 했다. 김재환에게 볼넷 내준게 아쉬웠다. 마무리 조상우는 내일 컨디션 점검을 해서 등판 고려해보겠다. 선발은 안우진, 마무리는 조상우가 제일 강해서 끝까지 믿고 마운드에 올렸다. 하위 타선에서 이지영이 첫 타점 올려주고 중요한 기회에서 잘 연결해줬다. 또 안우진과 호흡도 좋았다. 결승타는 이정후가 쳤지만,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이지영의 공이 컸다. 잠실=박소영 기자 2021.11.0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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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ERA 1.55' 정찬헌, 0탈삼진 QS하고도 패전 위기

트레이드 이적 후 연일 호투를 이어가는 정찬헌(32·키움)이 다시 한번 선발 임무를 완수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찬헌은 9일 고척 KIA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이닝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82구에 불과한 투구 수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위로 압도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범타를 유도하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하나 없이도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140㎞의 투심(26구)과 평균 114㎞의 커브(19구), 평균 125㎞의 포크(27구)를 고루 섞어 위기마다 삼진 대신 범타를 양산했다. 덕분에 투구 수 낭비 없이 82구만으로 6이닝을 막으며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정찬헌은 이날 경기 초반 범타를 유도하며 효율적으로 승부했다. 1회, 2회, 4회가 모두 세 타자로 끝났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정찬헌은 2회 초 선두 타자 터커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류지혁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타자와 주자를 병살 처리했다. 정찬헌은 이어 후속 타자 김민식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첫 실점을 허용했다. 투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투수의 커버가 타자의 발보다 늦었던 게 실점을 만들었다. 정찬헌은 3회 초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1-2루간 땅볼을 유도했지만 결과는 내야안타였다. 1루수 크레익이 오른쪽으로 달려와 포구 후 1루로 던졌지만, 투수의 커버보다 타자의 발이 빨랐다. 이후 후속 타자 둘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에게 우중간 적시 1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 말 송성문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지원받은 정찬헌은 4회 역시 세 타자로 막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을 잡은 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터커의 투수 앞 땅볼을 포구해 유격수로 던져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5회 초에는 다시 한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찬헌은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태진과 이창진에게 연속 1루타를 맞으며 KIA에 다시 1-2 역전을 허용했다. 6회에는 호수비가 도왔다. 최원준과 김선빈을 상대로 1루 땅볼과 1루타를 각각 기록한 정찬헌은 최형우에게 외야로 뻗는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막는 데 성공했다. 중견수 예진원이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서 타구를 잡아냈다. 정찬헌은 후속 타자 터커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퀄리티 스타트 조건을 완성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찬헌은 키움 이적 후 5경기에서 29이닝 6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1.55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적 후 거둔 승수는 단 1승에 불과하다. 이날 역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 대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날 정찬헌이 받은 득점은 송성문의 솔로 홈런으로 나온 단 한 점이 전부였다. 고척=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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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3명 이탈한 키움, 새로운 얼굴 등장할까

선발투수 3명이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는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 필요하다. 키움은 선발 투수 3명을 잃었다. KBO에서 5시즌 동안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임신 중인 아내의 병간호를 이유로 시즌 중 팀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부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집 파손 등으로 야구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키움은 지난 4일 KBO에 브리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안우진과 한현희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둘은 원정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외부인을 만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졌다. KBO는 각각 두 선수에게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키움 구단은 한현희에게 자체적으로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더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3명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선발진 구상이 시급했다. 키움은 중위권 싸움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서건창을 내주고 LG에서 정찬헌을 영입했다. 우완 투수 김선기와 김동혁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위기를 맞은 키움이지만, 특유의 잇몸야구를 통해 대체 선수들이 전력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정찬헌과 김동혁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찬헌은 후반기 4경기서 패배 없이 1승 평균자책점 1.17로 맹활약 중이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3차례다. 김동혁은 비록 직전 등판이었던 1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선발 합류 후 4경기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고 있다. 김선기도 기대 이상이다. 김선기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 이달 5일 고척 SSG전에서 4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선기는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많이 났던 투수였는데, 송신영 투수코치와 기술적으로 얘기를 하는 등 변화를 준 거 같은데,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선발투수로서 기대를 나타냈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크지 않고,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며 “김선기가 지난 일요일(5일) 경기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투수로서 기대치나 활용도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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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5선발 그대로, 변수 안 생겼으면..."

키움은 올 시즌 선발투수진이 수난을 겪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한숨도 늘었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징계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아내 출산 휴가 후 복귀하지 않고 임의탈퇴 처리됐다. 연이어 발생한 악재로 선발진에 구멍이 발생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7일 서울 잠실 두산 원정 경기에 앞서 "일단은 기존 5선발 체제로 유지한다. 에릭 요키시, 정찬헌, 최원태, 김선기, 김동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순서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며 “일요일부터 더블헤더 경기가 잡혀있기 때문에 2군에서 (선발 후보군) 한 명을 올릴지 불펜으로 막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홍 감독은 “선발진에 대한 변수가 없길 바란다. 현재의 5선발 체제로 계속 가고 싶다"면서도 "바라는 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모든 구상과 계획은 틀어지기 마련이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했다. 선발 투수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등판할 때마다 5이닝 이상씩 잘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선발에 합류한 김동혁과 김선기가 기대 이상이다. 김동혁은 최근 선발 등판한 4경기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김선기는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실=김영서 인턴기자 2021.09.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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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말랐네, LG 가을야구 ‘비상’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발진이 헐거워졌다.KBO리그 2위 LG는 지난 주말 선두 KT 위즈와 홈 2연전을 모두 졌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KT는 고영표(8이닝 1실점)와 배제성(5이닝 무실점)이 호투했다. 반면 LG는 손주영(3과 3분의 2이닝 6실점)과 김윤식(2와 3분의 1이닝 7실점)이 일찍 강판당했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에서 4경기로 벌어졌다. 선두 싸움의 분수령에서 LG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LG 선발진에 고정된 투수는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이민호뿐이다. 평균자책점 2위(2.46)의 앤드류 수아레즈는 등 근육 미세 손상으로 지난 1일 이탈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은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 팔에 불편함을 느껴 아직도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올 시즌 LG는 선발투수 때문에 울고 웃었다. 정규시즌을 앞둔 LG의 선발진은 켈리와 수아레즈, 정찬헌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물음표 투성이었다. 지난해부터 재활 훈련을 했던 차우찬을 비롯해 임찬규, 이민호의 컨디션이 저조했다. LG는 부랴부랴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진 보강을 시도했다.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두산에 주고,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데려왔다. 함덕주는 5월 초까지 7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차우찬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몸 상태가 갑자기 좋아져 1군에 깜짝 복귀했다. 6월에 4차례 등판해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모두 5이닝 이상 던졌다. 마찬가지로 6월에 돌아온 임찬규는 투구 스피드가 갑자기 빨라졌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짱짱한 선발 투수 6명이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덕분에 수아레즈와 정찬헌에게는 짧은 휴가가 주어지기도 했다.LG가 올림픽 휴식기 때 트레이드를 한 것도 선발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LG는 전반기에 6승 2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호투했던 정찬헌을 키움에 내주고, 2루수 서건창을 영입했다. 고질적인 약점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서건창은 리그 정상급의 2루수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전력 상승을 기대한다. 트레이드가 올 시즌 목표 달성(우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믿었던 선발진이 무너졌다. 수아레즈는 복귀까지 최소 2주가 걸릴 전망이다. 차우찬은 언제 다시 공을 던질지 기약조차 없는 상태다. 당분간 임시 선발 체제 운영이 불가피하다.LG 마운드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은 편이다. 이상영·이우찬 등 예비 선발 자원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앞세워 선두 싸움을 하고 포스트시즌을 치르기에는 힘이 부친다. LG는 4~5일 KT전에서 그걸 보여줬다.시즌 막판까지 LG 선발진의 불확실성은 해소되기 어렵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9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선수들이 올해 고전할 거라고 예상했다. 시즌 중간에 얼마든지 (외국인 선수 부상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수 차우찬도 여기에 해당한다. 모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든 LG에 큰 변수가 생겼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9.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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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 영웅' 요키시, "선발 3명 이탈? 이승호·정찬헌 믿는다"

난세의 영웅이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숭리를 올렸다. 요키시는 10일 고척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전 구단 투수 중 두 번째로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아 삼성 원태인과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 2019년부터 키움에서 뛴 요키시는 올해까지 3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10승 이상을 했다. 3년 연속 10승 기록은 KBO리그 역대 외국인투수 11번째 기록이다. 키움 소속 투수로는 4번째. 앞서 앤디 밴 헤켄(2012~2015년),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이상 2017~2019년)가 해냈다. 요키시는 경기 후 "한 달 만의 등판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10승을 한 것도 좋고, 팀 전체가 좋은 야구를 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요즘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선발진에서만 세 명이 이탈했다. 브리검은 아내의 건강 문제로 미국에 가 있고, 한현희와 안우진은 원정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을 마시다 적발돼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있다. 요키시의 어깨가 더 무겁다. 그래도 요키시는 "중압감은 그리 크지 않다. 내 역할은 마운드에 올라 잘 던지고, 팀에 이길 기회를 주는 거다. 선발투수 3명이 빠져서 아쉽지만, 새로 선발진에 들어온 이승호와 정찬헌이 있어서 괜찮을 거다. 그들이 충분히 많은 이를 놀라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요키시의 3년 연속 10승을 축하한다. 에이스답게 6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척=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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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느린 영건, 궂은일 마다 않는 53.3%의 특별 구원

LG 김윤식(21)이 선발 투수로서 지닌 약점을 불펜에서의 강점으로 바꿨다. 김윤식의 보직은 구원 투수다. 그 가운데서도 롱릴리프 역할에 가깝다. 전체 등판의 53.3%를 2이닝 이상 책임졌다. 지난 5일 잠실 한화전에서 그의 진가가 잘 드러났다. 이날 선발투수 차우찬이 1⅓이닝(3피안타 5실점) 만에 강판당했다. LG는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한 끝에 9회 말 7-6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올렸다. 이날 LG 투수 중 가장 많은 아웃 카운트를 책임진 투수가 바로 김윤식이었다. 비록 한 점을 내줬으나 2⅓이닝(1피안타 1볼넷)을 던져 마운드 운용의 숨통을 틔워줬다. 나머지 8명의 불펜 투수는 적게는 ⅓이닝, 길게는 1이닝을 소화했다. 김윤식은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LG 마운드의 좌완 유망주다.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총 23경기에 나와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11차례(구원 13경기)에 나설 만큼 기회와 기대를 받았다. 올 시즌은 7일까지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한층 좋은 모습이다. 김윤식은 시즌 초반 롱릴리프로 나서다 4월 30일 삼성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팀 내 선발진에 빈자리가 발생했고, 롱릴리프 좋은 모습을 보여 얻은 기회였다. 이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을 했다. 투구 수가 94개로 다소 많았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회복 속도가 문제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윤식이 선발 등판 이후 회복이 더디다"며 "향후 선발 투수보다는 뒤쪽(불펜)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김윤식은 선발투수로서 아쉬움으로 평가받던 부분을 불펜에선 장점으로 한껏 살리고 있다. 올 시즌 구원 등판한 15경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경기에서 2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그만큼 한 번 등판하면 오랫동안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 투수진에 공헌하고 있다. LG 벤치는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가장 첫 번째로 김윤식을 떠올린다. 지난 4월 8일 수원 KT전에서 이상영이 2⅔이닝 만에 강판되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4월 21일 잠실 KIA전에서도 2⅓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선발 함덕주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아 2⅔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2승째를 거뒀다. 6월 27일 삼성전에선 정찬헌(1⅓이닝)에 이어 0-4로 뒤진 2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1실점으로 9-5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5일 한화전에선 차우찬이 등판 전부터 목에 담 증세를 호소, 같은 좌완인 김윤식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찌감치 빠른 투입을 준비하기도 했다. 롱릴리프는 궂은일을 해야 하는 힘든 보직이다. 등판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승리나 홀드 등 기록도 잘 따라오지 않는다. 열심히 던져도 빛을 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프로 2년 차를 맞는 김윤식은 이런 역할을 통해 자신감과 경험을 쌓으며, 더 높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7.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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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사직 롯데-LG전 우천 순연, 8일 스트레일리-정찬헌 예고

롯데와 LG가 이틀 연속 우천 순연으로 휴식을 얻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LG전은 우천 순연됐다. 전날(6일)에 이어 이틀 연속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롯데는 사흘 연속 선발투수로 댄 스트레일리를 예고했다. 최현 롯데 감독대행은 "일기예보를 통해 우천 순연을 예측했고, 결정도 빨리 내려졌다"라며 "스트레일리의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달 2승 2패 평균자책점 6.12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LG는 6일 이상영, 7일 임찬규에서 8일 정찬헌으로 바뀌었다. 열흘 휴식 중인 정찬헌은 8일 1군 엔트리 등록 예정이다. 올 시즌 롯데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75로 강한 모습이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7.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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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합류 LG, 당분간 6인 선발 로테이션 구상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당분간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임찬규가 1군에 오면 당분간 선발투수 6명이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24일 한화전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된 임찬규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2군에서 6이닝까지 소화했다. 22일 인천 SSG전 등판이 예정됐다. 임찬규의 합류로 LG는 선발투수가 6명이 됐다.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스-이민호가 꾸준히 선발 자리를 지켰고, 정찬헌도 한 차례 휴식 이후 19일 경기에서 복귀해 5이닝 무실점했다. 한 자리는 그동안 함덕주, 이상영, 이우찬 등이 돌아가며 맡았으나 차우찬이 돌아와 안착했다.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과 임찬규 투구 내용을 보면서 다시 확인했다. 투수 엔트리 1명을 더 활용하더라도 당분간은 6인 로테이션이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지난해엔 열흘에 한 번 나섰는데, 올해 간격을 줄이고도 잘 했다. 어제 구원투수(1이닝)로 나간 건 다음 선발까지 12일이나 쉬어야 하기 때문에 30개 이하로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더운 여름, 그리고 일정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결정이다. LG는 다음 주 SSG, 삼성을 상대로 원정 6연전을 치른다. 그 다음엔 KT와 더블헤더가 낀 4연전을 해야 한다. 6명의 선발투수를 기용하면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지친 기색을 보였던 수아레즈에게도 1~2일 더 휴식을 줄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이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계획이기도 하다. 19일 현재 LG는 37승 26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기본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건 월간 승패마진 2, 3정도를 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15~18승을 더 따내려고 했다. 너무 무리수를 두면 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에서 홍창기(중견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김용의(1루수) 라인업을 내세운다. 김민성은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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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2019년 LG 복덩이 이우찬에 다시 찾아온 선발 등판, 기회 잡을까?

LG 이우찬(29)이 262만에 선발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전 선발투수로 이우찬을 점찍었다. 지난해 9월 20일 잠실 두산전(3⅔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약 9개월 만의 선발 등판이다. 개막 후 LG 5선발은 주로 이상영이었다. 6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차츰 좋아졌다. 하지만 류지현 LG 감독은 이우찬에게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류 감독은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 현재 컨디션으로 봤을 때 이상영보다 이우찬의 투구 내용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우찬은 올 시즌 1군 총 4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는 동안 10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선 주로 선발로 뛰었다. 이우찬은 2011년 입단해 2018년까지 평균자책점 109.10을 기록한 무명 투수였다. 4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는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5개씩 내줘 8실점했다. 2019년 LG 마운드의 '깜짝 복덩이'로 등장했다. 토종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중간 계투로 좋은 활약을 펼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어 내리 5연승을 달렸다. 그해 30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다만 7월 이후 부진했다. 지난해엔 원인 모를 통증으로 캠프에서 중도 탈락했다. 이후 1군 복귀 후에는 허리 통증을 겪었고, 밸런스가 무너져 구원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37에 그쳤다. LG는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즈의 원투 펀치가 탄탄하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차우찬이 부상 복귀해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셋 모두 몸 관리가 필요해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임찬규도 대기 중이다. 선발진에는 늘 변수가 있고, 기존 투수에게 휴식도 필요해 선발 자원이 많을 수록 좋다. 류지현 감독은 5선발을 확정 짓지 않았다. 이우찬의 투구 결과에 따라, 이우찬이든 이상영이든 선발진의 한 자리는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찬이 선발 맞대결을 펼칠 9일 NC 선발 투수는 김영규다.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하고 있다. 5월 20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6.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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