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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KT의 선택, 쏠쏠하게 살찌웠다 [IS 포커스]

KT 위즈의 선택은 군 미필 유망주 투수와 주전 중견수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엄상백(28)과 심우준(29)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 보낸 KT는 보상 선수로 투수 한승주(23)와 외야수 장진혁(31)을 지명하며 '가려운 곳'을 긁었다. 한화의 허를 찌른 선택이었다. 한화는 FA 등급이 B등급인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KT에 보상선수를 내줘야 했다. 보호선수 25인의 명단을 짜서 KT에 전달했다. 한화는 KT의 내야진을 눈여겨봤다. 심우준이 빠진 내야진의 연령대가 높은 데다 선수층이 얇아 KT가 내야수를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가 보상선수 명단을 짤 때 내야수들을 꽁꽁 묶은 이유였다. 하지만 KT의 선택은 의외였다. 먼저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를 선택했다. 한승주는 올겨울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이미 결정돼 있었다. 한화도 이를 염두에 두고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그러나 KT는 미래를 봤다. 내후년 제대 후 마운드에 도움을 줄 거라고 판단해 한승주를 지명했다. 엄상백의 보상선수로는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올해 한화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 이닝(56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주전 중견수였다. 하지만 한화가 보호선수 명단을 내야진에만 집중하면서 장진혁이 풀렸고, KT가 즉시 전력감 외야수인 그를 품었다. KT의 구도를 봤을 때 탁월한 선택이었다.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올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 등 주전은 확실한 편이다. 그러나 백업과의 격차가 크다.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외야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했다.정준영과 안현민 등 KT의 젊은 외야수들이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나도현 KT 단장은 "선수층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이번 지명에 만족해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소 조용하다. 내부 FA 투수 우규민을 잔류시켰고, 외부 FA는 심우준 이탈로 가동한 '플랜B' 허경민 영입이 전부였다. 하지만 선발 자원 오원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방출 선수 불펜 최동환을 영입했다. 여기에 허를 찌른 보상선수 지명으로 '가려운 곳'까지 긁으면서 선수층을 쏠쏠하게 살찌웠다. 윤승재 기자 2024.1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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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SSG 단장 "오원석 보내는 거 쉽지 않았다, 김민은 선발 잠재력 봤다" [IS 인터뷰]

왼손 투수 오원석(23)이 정들었던 인천을 떠난다.SSG 랜더스는 31일 오원석을 KT 위즈에 내주고 오른손 투수 김민(25)을 받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야탑고 졸업 후 2020년 신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5년의 인천 생활을 마치고 수원에서 새출발하게 됐다.트레이드 발표 직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재현 SSG 단장은 "양 구단이 (이번 트레이드로) 필요한 부분을 얻지 않았나 한다. KT에선 왼손 투수를 원했고 우린 선발과 검증된 불펜이 필요했다. 이해관계자 맞아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김민의 1군 통산 성적은 153경기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이다. 올 시즌에는 주력 불펜으로 71경기에 등판,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최근 보직은 중간 계투지만 '선발'로 통산 46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김재현 단장은 "김민은 선발로도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스프링캠프부터 그 부분을 체크하려고 한다"며 "군대를 이미 해결했다.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테스트를 한 뒤 보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김재현 단장도 오원석이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김 단장은 "(오원석을 트레이드로 보내는 건) 쉽지 않았다. 1차 지명 선수"라며 "3년 넘게 선발로 활용하면서 기대만큼 올라와 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 다만 원석이가 (KT에 가서) 잘할 거로 생각한다. 원석이를 위해서도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건승을 기원했다. 오원석의 1군 통산 성적은 27승 3홀드 34패 평균자책점 5.13. 올 시즌에는 29경기 등판, 6승 1홀드 9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왼손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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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포기' SSG, 1대1 트레이드로 KT 김민 영입 [공식발표]

SSG 랜더스가 '마운드'를 강화했다.SSG는 'KT 위즈에 왼손 투수 오원석(23)을 내주고 오른손 투수 김민(25)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SSG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유신고를 졸업한 김민은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 6시즌 동안 통산 1군에서 153경기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상황. SSG는 김민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 구위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 애지중지 키운 선발 오원석이 SSG를 떠나게 됐다. 오원석은 차세대 김광현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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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이탈' SSG, 25일 창원 NC전 선발 '공석'…"종훈이·시후·건욱이 다 후보" [IS 수원]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SSG 랜더스의 고민은 '25일 선발 투수'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어제 선발 투수로 나선) 엘리아스가 진짜 큰일 해줬다. 혼신을 다해서 던지더라"며 "사실 6이닝 이후 교체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더 던지겠다고 '7이닝까지 책임지겠다'고 해서 맡겼다. 위기는 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 엘리아스는 전날 열린 KT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SSG는 5위 KT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혀 자력으로 5강 진출(SSG 잔여 7경기, KT 4경기)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22일 경기에 김광현이 등판하는 SSG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과 24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투수로 각각 송영진과 앤더슨을 내보낼 계획이다. 문제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6일 NC전은 엘리아스가 나설 예정인데 오원석이 부상으로 이탈, 로테이션 공백이 생겨 25일 '임시 선발'을 투입해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이 (박)시후, (이)건욱이가 다 (후보에) 포함돼 있다"며 "어찌 됐든 선발로 누가 들어가더라도 '오프너'가 되지 않을까 한다. 잘 던지면 좀 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선택해야 한다. 지금 저희가 물러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끝까지 하는 수밖에 없다. (어느 선수를 투입할지) 고민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1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승을 질주, 5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4.60으로 리그 3위. 팀 타율은 0.356(2위)로 대폭발 조짐이다. 투타 조합이 이상적이다. 이숭용 감독이 주목하는 건 '선발'이다. 이 감독은 "선발들이 견고하게 잘 던져주고 있다. 선발 투수가 좋은 팀들이 성적 난다는 이유가 똑같은 거 같다"며 "선발들이 5이닝 이상 책임져 주니까 불펜을 조금 여유 있게 쓸 수 있다. 타자들이 집중해서 점수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선발이 역할을 잘해주면서 불펜도 나가서 책임을 다해주고, 타자들은 선취점을 뽑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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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퍼포먼스 많이 부족해" 감독의 메시지, 위태로운 오원석의 '선발 입지'

SSG 랜더스 왼손 투수 오원석(23)이 잔여 시즌 '선발'을 지켜낼 수 있을까.이숭용 SSG 감독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원석의 투구 이닝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원석의 투구 이닝이 평균 이하인 건 사실. 시즌 27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한 오원석은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에 불과하다. 최소 120이닝 이상 투구한 22명의 투수 중 QS 부문 최하위. 공동 19위 엄상백(KT 위즈) 손주영(LG 트윈스) 하영민(키움 히어로즈·이상 9회)과의 차이도 적지 않다.이닝 소화에 진땀을 빼는데 실점이 많으니, 평균자책점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선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2자책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6.57. 전반기 평균자책점(18경기, 4.15)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9경기, 7.56)이 월등하게 높다. 정규시즌 막판 힘겹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상 그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거듭된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를 여러 번 다녀온 베테랑 박종훈(33)과 달리 오원석의 기회 보장은 꾸준했다. 2020년 1차 지명 투수로 4년째 선발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매년 5점대 평균자책점(통산 5.14)을 반복한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많이 고민해야 할 거 같다"며 "(시즌) 시작부터 선발에서 펑크가 많이 났다. 선발과 불펜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거"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 제9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 감독은 선수단 운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도 큰 틀을 유지, 오원석도 자리를 지켰다.다만 내년 시즌은 다를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작년에는)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기존에 있는 틀을 갖고 움직인 부분이 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확인했다.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프런트와 함께 리뷰할 생각이다. 다양하게 고민할 게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의 보직도 그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이에게 4년 동안 선발 기회를 주고 있는데 지금의 퍼포먼스라면 모르겠다. 어느 정도 고민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 투수는 5일 쉬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에 맞게끔 이닝 수를 채워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본인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의 퍼포먼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원석의 보직을 바로 바꾸는 건 아니다. 잔여 정규시즌은 선발로 계속 뛰면서 여러 평가를 할 계획이다.선발 투수의 가치를 증명하는 건 이제, 오원석의 몫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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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G·QS 2회' 감독의 경고 메시지 "시즌 끝나면 고민, 지금 퍼포먼스 부족" [IS 잠실]

"지금의 퍼포먼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왼손 투수 오원석(23)을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SSG의 고민 중 하나는 오원석의 더딘 성장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지만 성과가 미미하다. 27경기(선발 25경기)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0. 선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에 불과하다. 선발 평균 소화 이닝이 4와 3분의 2이닝에 머물러 QS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4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오원석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선발 등판한 오원석은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2자책점) 패전.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지는 동안 투구 수가 무려 66개(스트라이크 40개). 이숭용 감독은 3회에도 오원석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 이후 곧바로 불펜을 가동, 송영진과 교체했다. 이로써 오원석은 지난 5월 31일 이후 14경기(선발 13경기) 연속 6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6.57에 이른다. 이숭용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오원석의 투구 이닝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도 그렇게 보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많이 고민해야 할 거 같다"며 "(시즌) 시작부터 선발에서 펑크가 많이 났다. 선발과 불펜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거"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 제9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숭용 감독은 선수단 운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작년에는)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기존에 있는 틀을 갖고 움직인 부분이 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확인했다.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프런트와 함께 리뷰할 생각이다. 다양하게 고민할 게 있다"고 밝혔다.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원석은 최근 3년 연속 100이닝, 2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개인 최다 8승을 거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17명의 투수 중 최하위.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이에게 4년 동안 선발 기회를 주고 있는데 지금의 퍼포먼스라면 모르겠다. 어느 정도 고민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 투수는 5일 쉬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에 맞게끔 이닝 수를 채워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본인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의 퍼포먼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잔여 시즌 오원석의 보직을 바꾸는 건 아니다. 다만 현재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오프시즌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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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곽도규, 두산 이병헌도 아니다…'왼손 불펜 KK/9' 1위 한두솔 "힘들게 야구한 시절 항상 생각" [IS 인터뷰]

올 시즌 프로야구 왼손 불펜 중 삼진을 가장 잘 잡아내는 선수는 누구일까. 최소 40이닝 이상 투구한 45명의 불펜 중 9이닝당 탈삼진(KK/9) 1위 왼손 투수는 곽도규(KIA 타이거즈·9.85)도 이병헌(두산 베어스·7.31개)도 아닌 바로 한두솔(27·SSG 랜더스)이다. 한두솔의 KK/9은 10.06으로 리그 전체 톱 6에 해당한다.한두솔의 굴곡진 야구 인생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한두솔은 광주제일고 시절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에 뽑힐 정도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체구(키 1m77㎝·몸무게 86㎏)가 작고 구속이 느려 프로에선 통하지 않을 거라는 냉혹한 평가가 뒤따랐다. 이후 일본 오사카 리세이샤 전문대학에 진학한 한두솔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했는데 여기서도 호명되지 않았다. 낙담한 그에 손을 내민 건 KT 위즈였다. 육성선수로 어렵게 프로 문을 통과했으나 2018년 말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그의 프로 두 번째 소속팀이다. KT에서 방출된 뒤 군 복무를 마친 한두솔은 2021년 6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다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22~23년 1군 활약(9경기 등판)은 미미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4일 기준으로 61경기에 등판,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모습으로 SSG 핵심 불펜으로 중용되고 있다. 전반기(41경기 평균자책점 5.85)보다 후반기(20경기 평균자책점 3.80) 페이스가 훨씬 안정적이다.그는 "풀타임을 처음 소화 중인데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 항상 트레이닝 파트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해 주신 덕분인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께서 계속 피드백을 주신다. 투구 템포, 견제 등 경기 운영 관련 피드백을 주시고 항상 그 부분을 보완해서 경기를 나가려고 한다"며 "(이)지영 선배님, (노)경은 선배님, (문)승원 선배님 등이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워낙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들이시고 그런 조언을 항상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속이 부쩍 향상하면서 탈삼진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한두솔은 "삼진을 잡으려고 던지거나 따로 의식하거나 하지 않는다. 불펜 중에 삼진이 많다는 것도 최근 들어서 알았다. 그것보다 어떻게든 실점 없이 막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예전에 힘들게 야구했던 시절을 항상 생각하려고 한다.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보완점이 많은 선수였지만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절박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초반에 (2군으로) 내리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올해 많이 던질 수 있을 때 많이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내년엔 조금 더 앞쪽으로 갈 수 있다. 의외의 팀을 만들려면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한두솔의 활약을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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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이종준 리드 상황 등판, 앞으로 커리어에 큰 도움될 것"

LG 트윈스가 임찬규의 호투를 발판 삼아 SSG 랜더스를 꺾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개인 통산 최다 14승을 올렸던 임찬규는 개인 통산 4번째 두 자릿수 승리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임찬규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10개를 뽑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종전에도 2018년 10월 13일 문학 SK 와이번스(현 SSG) 기록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서 완벽하게 자기역할을 해주며 좋은 피칭을 해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었다"라고 했다. 임찬규는 7회까지 82개의 공을 던졌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투구를 마감했다. 공을 넘겨받은 이종준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박성한을 삼진, 리드오프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염 감독은 "이종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처음 올라갔다. 실점하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이 앞으로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타선은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1회 2점, 2회 2점을 뽑았다. 5회에는 문보경의 솔로 홈런(시즌 18호)까지 더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타자들이 4점을 뽑아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또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보경의 홈런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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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끊지 못한 지독한 LG 징크스, SSG 오원석 맞대결 7연패 [IS 잠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오원석(23)이 올 시즌에도 LG 트윈스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오원석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 포함 4사구는 3개였다. 오원석은 0-4로 뒤진 3회 말 무사 1루에서 교체됐다. SSG는 0-5로 졌고, 오원석은 시즌 9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떨어졌다. 특히 오원석은 2022년 6월 4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맞대결 7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LG전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4에 이른다. 나머지 8개 구단 상대 성적과도 큰 차이가 난다. 왼손 투수 오원석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오원석은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오스틴 딘과 승부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의 3루수 앞 땅볼 때 오지환이 3루를 돌고 홈을 노리다가 협살에 걸렸지만, 포수 이지영의 3루 송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치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타자 오스틴도 3루까지 진루했다. 오원석은 1사 1, 3루에서 박동원에게 내야 땅볼과 실점을 맞바꿨다. 2회에는 2사 후 박해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2루 도루에 이어 최원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4까지 벌어졌다. 오원석은 3회 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송영진과 교체됐다. 오원석은 이날 66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가 나왔다. SSG는 올 시즌 LG와 5~6일 두 경기만 남았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LG전에 추가 등판할 기회는 사실상 없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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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든 5회든 다 준비시켜" 2회에 칼 빼든 SSG, 결과는 실패 [IS 잠실]

국내 선발 투수가 흔들리자 앞서 예고한 대로 두 번째 투수를 일찍 투입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SSG 랜더스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13으로 졌다. 선발 투수 송영진이 1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탓이 크다. SSG는 올해 선발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날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특히 김광현(7승 9패 평균자책점 5.34)과 오원석(6승 7패 평균자책점 4.94), 송영진(4승 8패 평균자책점 6.02) 등 국내 투수진이 부진하다. 사령탑이 꺼내든 카드는 불펜 조기 투입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0일 "송신영 코치에게 (앞으로) 3~5선발 던지는 날엔 4회든 5회든 불펜 투수를 다 준비시키라고 일러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를 총동원해서 매 게임을 전력으로 해나가려고 한다. 다만 불펜이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기 투입을 준비하는 투수는 서진용, 한두솔, 이로운 등이다. 팀이 앞서거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 노경은-문승원-조병현 등 필승조를 투입할 심산이다. 가급적 3연투는 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송영진은 이날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홍창기를 안타, 후속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1사 후 문보경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사 2, 3루에서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송영진은 결국 박해민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송영진은 2회에도 선두 타자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한 뒤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다. SSG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투구 수 51개의 송영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한두솔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두솔은 첫 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오스틴에게 던진 시속 144.4㎞/h의 직구를 통타 당해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0-6까지 벌어졌다. SSG는 3회 초 3점을 따라붙었지만 서진용(1이닝 2실점) 장지훈(2이닝 3실점) 등이 실점해 추격 동력을 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8.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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