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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시선] 일본도 주저하는 피치 클록, 더 이상 속도전은 무리다

최근 모리 타다히토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회 사무국장은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두고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모리 사무국장은 "(투구) 간격이 짧아지고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구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도입한 피치 클록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으로선 피치 클록 적응이 대회 변수로 떠올랐는데 리그 도입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NPB에서 피치 클록 도입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12개 구단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없다'고 부연했다. 피치 클록에 대한 모리 사무국장의 우려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MLB는 지난 시즌 투수가 주자 없을 때 15초 이내, 주자 있을 때 20초 이내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피치 클록을 도입, 경기 시간을 24분(정규이닝 기준) 단축했다. 올 시즌에는 주자가 있을 때 피치 클록을 18초로 더 줄였는데 이를 두고 지난 4월 MLB 선수노조가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난 원인을 피치 클록에서 찾기도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초 올 시즌 하반기 피치 클록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장 우려가 거세지면서 '2025년 정식 도입'으로 한발 물러섰다. 피치 클록의 세트나 다름없는 투수·포수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 활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기 어렵다'는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여전히 "피치 클록은 내년 시즌에도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안정되고 그다음에 피치 클록을 논의해야 맞다. 둘 다 함께 운영하는 건 KBO리그에 혼란만 가중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피치 클록과 선수 부상의 상관 관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대처한뒤 제도 도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다행히 KBO는 지난 24일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다양한 야구인이 참석한 가운데 '피치 클록 TF 2차 회의'를 가졌다. 여러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건 반길만한 일이다. '2025년 정식 도입'을 못 박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을 모두 마치고 난 뒤 각 구단 관계자도 포함한 다방면의 회의를 진행했으면 한다. 속도전에 매몰될 필요 없이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07:30
메이저리그

쫓겨난 바우어의 불만 "나도 오타니처럼 피해자, 왜 MLB 복귀 안 되나"

성폭행 의혹으로 LA 다저스에서 쫓겨난 트레버 바우어 "나도 오타니 쇼헤이처럼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5일(한국시간) '오타니 마니아'로 유명한 미국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벤 벌랜더의 글에 "내 경우는 어떤가. 나는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고, 오히려 사기 피해자"라고 적었다. 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이날 "연방 기관의 수사, MLB가 수집한 정보, 그리고 사법절차 등을 고려해 오타니를 사기 피해자로 간주하고 모든 조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바우어는 자신 역시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했다. 2021년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 이적 첫 시즌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했다. 바우어는 2021년 6월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LA 지역 검찰은 지난해 2월 증거 불충분으로 바우어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체 조사 끝에 32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바우어는 즉각 항소했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법적 중재를 통해 징계를 194경기로 줄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2023년 1월 바우어의 방출을 최종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우어는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에 눈을 돌려 요코하마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건재함과 경쟁력을 과시했다. 요코하마를 비롯해 NPB 구단이 바우어의 영입을 노렸지만, 바우어는 MLB 복귀를 노리고 있다. 비시즌에는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단기 계약으로 멕시칸리그에서 활약, 8경기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징계가 종료돼 MLB 구단과 계약 후 복귀가 가능하나, 어느 구단도 사고뭉치 바우어를 다시 데려가지 않고 있다.바우어는 "나는 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플레이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가"라고 하소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5 21:05
메이저리그

오타니, MLB 노조가 뽑은 '올해의 선수' 'AL 최고 야수' 후보에···2년 만의 2관왕 도전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음에도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 선수노조는 18일(한국시간) 각종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올해의 선수'와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야수' 후보 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2021년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양대 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기록해 스즈키 이치로(2004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최고 야수상'까지 휩쓸었다. 2021년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엔 수상하지 못한 가운데, 오타니는 3년 연속 2개 부문 후보로 모두 뽑혔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0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AL 홈런왕을 차지했고,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투수로는 23경기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올렸다. 오타니는 8월 말 등판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는 올 시즌 73도루를 기록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가 포함됐다. AL 최고 야수 후보로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얀디 디아즈(타율 0.330 22홈런 78타점),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코리 시거(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AL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거취 역시 관심을 모은다.한편 내셔널리그(NL) 최고 야수 후보로는 아쿠나 주니어와 베츠, 맷 올슨(애틀랜타)가 뽑혔다. AL 최고 투수 후보로는 카일 브래디쉬(볼티모어 오리올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트 트윈스)가 NL에선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가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수상자는 11월 3일 오전 발표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0.18 09:22
메이저리그

'사고뭉치' 복귀냐 방출이냐...지역 매체 "내년 LA에서 뛸 것 같아"

재판을 통해 징계에서 벗어난 트레버 바우어(31)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바우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지난해 6월 말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재판이 이어졌고,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해 7월 3일 바우어에게 유급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2021년에는 연봉이라도 나왔지만, 2022년에는 연봉조차 받지 못하게 됐다. 재판은 여성과 합의하고 저지른 행동이라는 이유로로 불기소됐지만, 사무국이 폭력을 휘둘렀던 것을 근거로 4월 30일 사상 초유의 324경기 무급 출장 정지를 내렸기 때문이다. 바우어는 징계에 항소했다. 결국 지난 23일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법적 중재를 통해 징계를 194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풀 시즌 162경기가 징계에서 차감됐고, 52경기가 남았다. 다만 미국 ESPN에 따르면 이 역시 2021년 유급 징계에서 차감된다. 따라서 올 시즌에는 연봉에서만 52경기 분이 차감될 뿐이고 마운드 자체는 개막전부터 설 수 있다. 문제는 팀이 그를 마운드에 설 수 있느냐다. 올해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현 소속팀 LA 다저스는 아직 그의 40인 로스터 등록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 사무국이 정한 기한은 이듬해 1월 7일이다. 상식적으로는 그를 기용하는 게 당연하다. 바우어는 다저스와 계약 직전인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저스와 계약한 2021년에도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마침 다저스는 에이스가 필요했다. 스토브리그 동안 저스틴 벌랜더 영입을 시도했지만 뉴욕 메츠와 돈 싸움에서 패했다. 올 시즌 활약했던 타일러 앤더슨(LA 에인절스)과 앤드류 히니(텍사스 레인저스)도 FA로 이적했다. 노아 신더가드를 영입했지만 전성기가 지났다. 선발진의 무게감에서 다른 우승 후보들보다 크게 떨어진다. 사치세 기준을 넘지 않고 싶어하던 상황에서 바우어는 괜찮은 선택지다. 징계분을 제외하면 약 2200만 달러를 지급하는데, 당장은 사치세 기준에 도달하지 않는다. 시즌 중 팀 연봉을 덜어내야 하는 점을 고려해도 최상의 선택지다. 그러나 불기소됐더라도 폭력 사건인 점이 현지 기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의 밥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바우어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저스가 바우어를 방출할 경우 연봉은 고스란히 지불하게 되고, 경쟁팀에서 출전하는 그와 상대해야할 수도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도 "바우어가 방출될 것 같다. 다저스 선수단이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LA 타임스의 빌 샤킨은 30일 다저스네이션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우어가 내년 시즌 LA에서 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샤킨은 "구단이 바우어가 복귀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해뒀다면, 바로 움직였을 것이다. 그들은 시간을 들여 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자 한다"라며 "이 시점 구단은 그를 방출하지 않았다. 난 다저스가 그들이 고려하는 모든 점을 살펴보기 위해 기한까지 시간을 다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단순 방출이 아닌 트레이드 혹은 기용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한편 다저스네이션은 샤킨의 코멘트와 함께 "약 15000명의 팬들에게 바우어를 어떻게 하길 원하는지 물었다. 약 66.8%는 바우어가 내년 LA에서 뛰길 원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30 16:13
야구

MLB 사무국-선수노조 극적 단체협약 합의…4월 8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이하 한국시간) 이래 99일간 진행된 직장폐쇄도 해제됐다.ESPN, CBS 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MLB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해 오는 4월 8일 팀당 162경기 체제로 정규리그의 막을 올릴 예정이라고 11일 전했다.스프링캠프는 당장 14일부터 시작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곧바로 열린다.MLB 노사는 새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구단은 FA 협상 등 주요 업무를 중단했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협상은 지속됐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2022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4월 1일로 예정됐던 올 시즌 개막일이 연기됐다.간격이 커 보였던 MLB 노사의 대립은 MLB 사무국이 최대 쟁점이었던 부유세(균등경쟁세) 부과 기준에 대해 한발 물러서며 타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MLB 사무국의 제안을 선수노조는 투표에 부쳤고, 26-12로 찬성이 우세했다. 1994∼1995년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긴 파업도 막을 내렸다.구단주들의 공식 승인까지 거치면 새 단체협약은 앞으로 5년간 발효된다.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부유세 부과 기준은 올해 2억3천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천400만달러까지 오른다.첫해 부과 기준을 당초 MLB 사무국이 제안한 2억2천만달러와 노조가 요구한 2억3천800만달러의 중간 지점에서 합의를 본 것이다.최저 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에 올해 70만달러로 책정하고 점차 늘려 78만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3년 차 미만 연봉조정 비자격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천만달러로 정해졌다.포스트시즌 출전팀은 12팀으로 확대됐고, 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패치와 헬멧에 상업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 투구 시간제한(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탱킹(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고자 일부러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 전략) 폐해를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도입 등도 새 단체협약에 담겼다.직장폐쇄가 끝남에 따라 얼어붙었던 FA 시장이 다시 열린다.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 투수 클레이턴 커쇼,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의 대형 FA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속속 들려올 전망이다.국내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곧 출국길에 오른다. 162경기가 모두 열림에 따라 류현진은 연봉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끝) 2022.03.11 07:58
야구

MLB 투구 시간제한 제도 도입, 노사협상은 또 결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선수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투구 시간을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노조가 경기 규칙을 변경하는 MLB 사무국의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2023시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구 시간제한 규정은 투수가 직전 투구를 마친 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음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하는 규정으로, 이를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MLB 사무국은 새 규정을 도입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2014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처음 도입한 뒤, 2015년부터는 더블A와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도 시행했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 서부지역의 9이닝 동안의 경기 시간이 3시간 2분에서 2시간 41분까지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10년 전 2시간 50분이었던 평균 경기 시간이 지난해 3시간 10분으로 20분 늘어났다. 이에 사무국이 메이저리그까지 제도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몇 년 전부터 팬들의 시선을 붙잡아두기 위해 경기 시간 단축을 중요 과제로 꼽는다. 다만 구단 측과 선수노조의 단체협약(CBA) 개정에 관한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SPN은 "미국 뉴욕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구단 측과 노조가 95분간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8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측은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양 측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4월 1일로 예정된 2022년 MLB 정규시즌 개막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추가적인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03.07 16:13
야구

MLB, '투구 시간제한 규정' 도입 준비…2023시즌부터 적용될 듯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투구 시간을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투구 시간제한 규정은 투수가 직전 투구를 마친 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음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규정을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MLB 사무국은 지난 2014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처음 도입한 뒤, 2015년부터는 더블A와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도 시행했다.투구 시간제한으로 지난해 마이너리그의 경기 시간이 평균 20분가량 단축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자 메이저리그까지 확대한 것으로 ESPN은 분석했다.ESPN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 서부지역의 9이닝 동안의 경기 시간이 3시간 2분에서 2시간 41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반면 10년 전 2시간 50분이었던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지난해 3시간 10분으로 20분 늘어났다.MLB 사무국이 노사협상 중인 선수노조에 투구 시간제한 규정 도입을 제안했고, 노조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새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ESPN은 "선수노조가 경기 규칙을 변경하는 MLB 사무국의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2023시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hyun@yna.co.kr(끝) 2022.03.07 10:12
야구

'통산 125세이브' 파밀리아, 메츠와 '재결합' 가능성 솔솔

오른손 불펜 쥬리스 파밀리아(32)와 뉴욕 메츠의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 기사를 인용해 '메츠 구단이 직장 폐쇄(lockout) 전 파밀리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베테랑 불펜인 파밀리아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고 직장 폐쇄 전 거취를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지난달 2일 30개 구단과 선수노조가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31년 만에 직장 폐쇄에 돌입, 빅리그 관련 계약이 올스톱됐다. 메츠는 이번 겨울 핵심 왼손 불펜인 애런 루프가 LA 에인절스로 떠났다. 불펜 보강이 필요해 크레이그 킴브렐, 켄리 젠슨을 비롯한 대어급 불펜과 링크된 상황. 하지만 파밀리아의 메츠 복귀 의지가 강한 만큼 재결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파밀리아는 2012년 메츠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2018년 7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트레이드돼 잠시 메츠를 떠났지만, 그해 12월 FA 계약으로 재합류했다. 빅리그 통산 499경기 중 469경기(오클랜드 30경기)를 메츠 소속으로 소화했다. 그의 통산 성적은 32승 25패 64홀드 125세이브 평균자책점 3.28. 지난 시즌에는 9승 4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04 09:43
야구

꾸준히 거론되는 김광현, SI는 필라델피아행 전망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자유계약선수(FA) 투수 김광현(33)의 이름은 이전보다 많이 거론되고 있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남은 FA 랭킹을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38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더불어 이 매체는 김광현의 행선지로 적합한 팀을 꼽으며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소속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론했다.SI는 "필라델피아 내야 수비가 (김광현의 전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김광현이 필라델피아로 가면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라면서도 "투수 보강이 필요한 필라델피아에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에는 김광현의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MLB는 현재 행정 업무가 중단됐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노사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했다. 김광현의 MLB 잔류도 적신호가 켜진 듯 보였다. 하지만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다른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김광현의 행선지로 꼽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지난 2시즌(2020~21)보다 더 많은 몸값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김광현 2021시즌 27경기에 등판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2시즌 통산 기록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이다. 선발과 불펜 임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한때 KBO리그 복귀설도 나왔지만, MLB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16 08:19
야구

MLB 사무국·선수노조, 단축시즌 문제 청문회 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지난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60경기 단축 일정에 대한 청문회 절차에 들어간다. 미국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지난 시즌이 너무 짧았다는 선수노조의 주장에 대해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면서 “선수노조가 승리할 경우, 사무국은 수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청문회는 올해 12월 1일로 만료되는 노사협약(CBA)의 새로운 협상과 함께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MLB는 지난해 60경기로 축소된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3월 14일 스프링 캠프가 중단됐고, 구단 수뇌부와 선수노조가 논의한 끝에 3월 27일 “가능한 한 빠른 재개 및 포스트시즌 정상 진행을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개막 일정도 계속 미뤄졌다. 사무국은 82경기, 선수노조는 114경기를 주장하며 맞섰다. 경기 수에 맞게 선수단 연봉도 조정되는 만큼 양자는 치열하게 맞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한 경기 수가 줄어들었고, 결국 사무국은 최종안인 60경기에서 양보하지 않으면서 노사합의 없이 2020시즌을 치렀다. 경기가 줄어든 만큼 선수들의 주머니도 가벼워졌다. AP통신은 “단축된 일정으로 선수들이 받은 기본급도 162분의 60(37%) 수준으로 삭감됐다”면서 “40인 로스터 선수들에게 지급됐던 기본급 총액이 2019년 39억9000만 달러(약 4조7241억원)에서 2020년 15억4000만 달러(약 1조8233억원)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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