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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바로 짐 쌌다, 정글 중독”…’정법’ 아닌 ‘생존왕’ 김병만, 이승기 손잡고 컴백 [종합]

“제작진 섭외 연락이 오자마자 바로 짐 쌌다.”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김병만이 SBS ‘정글의 법칙’이 아닌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생존왕’을 통해 정글로 다시 떠났다. 김병만은 “족장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며 “누군가가 정글로 갈 수 있는 판을 깔아주길 기다렸다”고 섭외 당시 설렘을 드러냈다. 7일 ‘생존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아모띠, 김민지, 정지현, 김동준, 이승훈CP, 윤종호 PD가 참석했다. ‘생존왕’은 피지컬·정글·군인·국가대표 등 총 4팀으로 나뉜 12명의 정예 멤버가 정글 오지에서 10일간 자급자족으로 살아남으며 총 3라운드의 대결로 ‘생존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 4팀의 팀장으로는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박태환이 발탁돼 각 팀을 이끈다. 김병만 팀에는 ‘체육돌’ 배우 김동준과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추성훈 팀에는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과 핸드볼 선수 출신 박하얀, 이승기 팀에는 HID 육군첩보부대 정보사 출신 강민호와 해병대 수색대 출신 크로스핏 유튜버 아모띠, 박태환 팀에는 축구 선수 출신 정대세, ‘육상계 카리나’ 김민지가 합류했다. 김병만은 “정글 오지에 중독돼 있다. 여러 공간에 터를 잡고 뭔가를 만드는 것에 습관이 생겼다”며 “그 전에 못하고, 상상했던 걸 펼쳐 봐야지 싶었다. 체력을 보완해 기쁜 마음으로 고향 가듯 다녀왔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만은 SBS 장수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족장으로 활약했는데, 4년여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가 2021년 5월 종영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이별한 바 있다.또 김병만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자고 했다. 무사하기만 바라자고 생각했고, 다만 아무도 다치지 않아야 하는 것 말고는 모든 게 설렜다”며 “내 체력을 더 올리고 살을 빼서 몸을 가볍게 해서 가려고 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이승기는 “지난해 예비군을 끝냈는데 다시 군복 꺼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군복 말고 준비한 건 따로 없었다”며 “오지로 출발하기 전 특훈을 한다고 해도 따라잡을 실력의 수준이 아니지 않나. 끝까지 버텨서 꼴찌만 하지 말자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또 이승기는 출연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승기는 “사실 처음에 제작진 섭외 연락이 왔을 때 굉장히 빠르게 거절을 했다”며 “정말 서바이벌에 가까웠고 제가 군인 팀에 있어도 되나 싶더라. 그분들과 한 팀이 돼서 서바이벌을 하면 민폐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피지컬적으로 능력이 낮아 보이기도 싫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갈 자리가 아닌 거 같아서 출연을 고사를 했는데 제작진이 미팅을 요청했다”며 “서바이벌뿐 아니라 예능 요소가 들어간다고 제작진이 설득을 하셔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함께 하게 됐다. 멤버들이 너무 좋더라. 멤버 합이 제게는 출연 결정 요인에서 70%를 차지한다. 이들 멤버와 함께 한다면 힘들어도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추성훈은 출연에 무척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게 맞는 (프로그램이) 이거라고 생각했다. 예능과 운동도 해야 하고, 여기에 머리도 써야 하는데 이걸 야외에서 하고 싶었다”며 “다른 출연자들이 너무 세서 더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아모띠는 “(‘생존왕’ 출연과 관련해선) 체력으로는 자신감이 있다”며 “당시 결혼 준비를 제일 열심히 했다. 결혼 날짜와 촬영 날짜가 가까워서 결혼 준비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신혼여행을 2주 계획했는데 촬영 날짜와 신혼여행 날짜가 일주일 겹쳤다”며 “아내에게 어떻게 말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직접적으로는 하지 못하고 메시지로 촬영 날짜를 보여줬고 다행히 아내가 (촬영을) 다녀오라고 했다”고 웃었다. 이날 아모띠는 건강 이상설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아모띠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내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다’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의사 선생님 예상으로는 아마 해외에서 감염이 된 것 같은데, 정확히 뭐에 감염된 줄은 모른다더라. 혈소판 수치가 1만 8000까지 떨어져서 혈소판 수혈을 받았다. 원인을 모르니 약도 없다고 했고, 열나면 해열제 먹는다”라고 밝혀 걱정을 샀다. 이승기가 “아모띠가 (정글에서) 오자마자 2주 정도 병원에 입원했다. 신혼여행을 일주일 양보한 것도 죄송한데 다녀와서도 첫 명절을 병원에서 보내게 해서 정말 미안하더라”고 했다. 아모띠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 너무 좋아졌다”며 또 “즐거웠던 촬영현장이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생존왕’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7 15:10
프로야구

'SSG 마음 돌렸다' 상무 어벤저스 꽁꽁 묶었던 '간절투', 다시 시험대 오르는 엘리아스 [IS 피플]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퓨처스(2군)리그의 '어벤저스'라 불리는 상무 야구단이 패했다. 그것도 1안타 영봉패로. 박치왕 상무 감독이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SSG 랜더스 2군은 지난달 26일 강화 SSG 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상무에 3-0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장단 9안타를 때려낸 반면, 마운드가 상무 타선을 1안타로 꽁꽁 묶으며 영봉승을 거뒀다. 일등공신은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로에니스 엘리아스였다. 엘리아스는 이날 최고 149km/h의 공을 뿌리며 상무 타선을 압도했다. 54개(스트라이크 3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 1개에 삼진을 4개 잡아냈다. 2군 경기지만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뒤 치른 두 번째 복귀전. 그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김재현 SSG 단장과 이숭용 감독 등 여러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SSG는 부상 당한 엘리아스의 빈 자리를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시라카와 케이쇼로 메우고 있었다. 시라카와의 활약이 나쁘지 않아 완전 영입도 고민하던 차였다. 엘리아스는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건강하게 잘 던지는 모습을 구단에 보여줘야 했다. 그 결과 엘리아스는 2군 최강팀 상무 야구단을 상대로 1안타로 꽁꽁 묶으며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합격점을 받았다. 엘리아스 뒤로 나온 신헌민, 정동윤 등 '미국 단기 유학파' 투수들도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수호(2이닝) 이승훈(1이닝)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구단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이들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가 됐다. 2군에서 보여준 '간절투' 덕분일까. 결국 엘리아스는 SSG의 선택을 받았다. SSG는 후반기 외국인 투수를 두고 시라카와와 엘리아스 사이에서 저울질했는데, 고민 끝에 '검증된 외인' 엘리아스를 택했다. SSG 구단은 왼손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하지만 엘리아스가 100% 합격점을 받은 것은 아니다. 엘리아스가 남으면서 SSG는 외국인 교체 카드 하나를 남겨뒀다. 돌아오는 엘리아스가 후반기 삐끗한다면 언제든 SSG는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엘리아스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엘리아스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1군 복귀전이자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군에서 '간절투'를 선보였던 엘리아스가 1군 시험대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7.03 10:04
스포츠일반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송대남 감독, 35년만에 '홈커밍'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송대남 감독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 참석했다. 송대남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번 행사는 꿈나무 체육대회 40년을 맞아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한 출신선수 및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체육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보생명이 마련했다.송대남 감독은 35년 전 금오초등학교 3학년 당시 유도에 입문, 1년 만에 교보생명컵 전국 어린이 유도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송 감독은 현재 한국 남자 유도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 남아있다.송대남 감독은 "35년 전 교보생명컵 전국 어린이 유도대회에 처음 출전해 첫 입상을 하며 유도를 향한 꿈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될 꿈나무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희·김성연(유도), 곽윤기·김아랑·윤서진(빙상), 김택수(탁구), 이진일(육상), 이승훈(테니스), 유승민(탁구), 우상혁(육상), 여서정(체조), 유영(빙상), 이호준(수영) 등 교보생명컵 출신 스타 선수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한편 송대남 감독이 소속된 KH그룹은 2018년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유도단인 필룩스유도단 창단해 운영하며 도쿄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조구함(-100kg급)과 동메달리스트 안창림(-73kg급)을 배출했다. 또한 취약계층 스포츠 활동 지원(장학금 지원), 스포츠 재능기부, 유망주육성(장학사업), 비인기 스포츠 지원 등 다양한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4.19 14:53
경제일반

롯데장학재단,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2억원 기부

롯데장학재단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장애인 스포츠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이 사업은 '신격호 사랑의 장애인 지원사업'의 하나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전날 서울 송파구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김규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홍보대사 김재원씨 등이 참석했다.장 이사장은 업무협약과 함께 협회에 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국제장애인축구대회 참가, 국내 장애인선수권대회 개최 등에 사용된다.롯데재단은 올해 제1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본대회는 오는 6월 22∼23일 서울에서 진행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9 10:23
스포츠일반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세계선수권 1000m 8위로 대회 마무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1000m에서 처음으로 ‘톱10’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김민선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캘거리올림픽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4초38로 레이스를 마쳐 전체 8위에 올랐다. 1분14초38은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분13초42에 약 1초 가까이 뒤진 기록이다. 김민선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지난 2020년 세계선수권에서 1000m에 처음 참가해 23위, 지난해엔 11위를 남겼다. 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5위인 17초80에 통과했다. 이어 600m 구간에선 7위(44초85), 최종 8위로 레이스를 마쳤다.김민선은 전날 열린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김민선은 오는 20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뒤 오는 3월 독일 인젤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다.김민선은 경기 뒤 “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m에서 4∼5위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등수와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선 500m에 더 집중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민선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약 5주 만에 한국에 돌아간다. 한국에 들어가서 며칠을 쉰 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여자 1000m에 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5초97로 경기를 마쳐 17위에 랭크됐다. 1위는 1분12초83의 기록을 올린 다카키 미호(일본)의 몫이었다.같은 날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조상혁(스포츠토토)이 1분08초38로 20위, 김태윤(서울시청)이 1분08초52로 22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1분06초05의 트랙 레코드를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이날 결승에서 전체 11위(8분43초09)에 머물렀다. 레이스 막판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정재원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지만 입상에 실패했다. 이승훈(알펜시아)는 준결승 1조에서 12위(8분33초97)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바트 스윙스(벨기에·8분40초)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박지우(강원도청)가 11위(8분32초14)에 올랐다. 우승은 이레네 슈우텐(네덜란드·8분23초71)이 차지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2.18 10:30
스포츠일반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스키 유망주 신혜오 등 3인 후원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은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유망주 3명을 추가로 후원한다고 10일 밝혔다.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는 2022년 스노보드 이채운, 최가온,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정대윤으로 구성된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선수 육성에 힘써왔다.이번에 추가 영입한 선수는 알파인스키의 신혜오(진례중)와 프리스타일 스키의 정율아(배곧라라중), 최별희(문덕초)다.신혜오는 지난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여자 13세 이하부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복합 종목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오른 기대주다.정율아는 프리스타일 스키 중 모굴, 최별희는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의 꿈나무다. 최별희는 인라인스케이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롯데·스노보드팀은 이들에게 후원금과 의류, 장비 외에 영어 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이은경 기자 2024.01.10 17:07
스포츠일반

'대회 2연패'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여전히 대한민국 장거리 황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알펜시아)이 제78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0m와 1만m에서 모두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승훈은 지난 28일부터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5000m에서 6분39초3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만m에선 14분08초07로, 2위보다 18초 앞선 기록으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두 종목 모두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장거리 황제임을 보여줬다. 이승훈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오는 월드컵 5차, 6차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매스스타트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금메달 2개(2010 밴쿠버 1만m, 2018 평창 매스스타트), 은메달 3개(2010 밴쿠버 5000m, 2014 소치 팀추월, 2018 평창 팀추월), 동메달 1개(2022 베이징 매스스타트)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H그룹 관계자는 "이승훈은 특유의 끈기와 지구력으로 12년 동안 4번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이며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다가오는 2026 밀라노 올림픽 출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동계 올림픽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02 17:53
스포츠일반

김민선 또 ‘금빛질주’ 월드컵 2회 연속 금메달…랭킹 1위도 보인다

‘신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최근 두 대회 모두 익숙한 예전 부츠를 신고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민선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82로 결승선을 통과해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마지막 10조 아웃코스에서 월드컵 랭킹 1위 에린 잭슨(미국)과 맞대결을 펼친 김민선은 첫 100m에선 10초54로 전체 6위에 그치고도 나머지 400m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다. 나머지 400m 기록은 27초2로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빨랐다. 결국 펨케 콕(네덜란드·37초95)을 0.13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 금메달로 김민선은 지난 3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랭킹 포인트에서도 298점을 쌓으면서 잭슨을 16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500m 월드컵 랭킹 1위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새로 교체한 스케이트 부츠 대신 익숙한 예전 부츠를 신고 또다시 정상에 섰다. 김민선은 오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다. 다만 앞선 대회에선 좀처럼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 2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결국 김민선은 지난 3차 대회부터 예전 스케이트 부츠를 다시 신었고, 공교롭게도 그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나아가 이번 4차 대회 역시도 예전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금메달을 차지해 2회 연속 우승의 값진 성과를 거뒀다.김민선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지난 3차 월드컵에 이어서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10일 500m 2차 레이스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부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는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시즌 첫 메달이다. 그는 7분32초35로 결승선을 통과, 안드레아 지오반니니(이탈리아·7분32초24)에 이어 준우승했다.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7분37초89)은 19위에 머물렀다.은메달을 목에 건 정재원은 연맹을 통해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덕분에 올 시즌 첫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드린다.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여자 500m 디비전B(2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는 이나현(노원고)이 38초63으로 2위를 차지했다. 남자 1000m 디비전B 조상혁(스포츠토토·1분10초51)은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과 함께 4위에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3.12.09 10:34
스포츠일반

30년 경력자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꿈의 스포츠 마케팅' 출간

30년 스포츠 마케팅 경력의 현장 전문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꿈의 스포츠 마케팅》을 출간한 화제의 주인공 김영진 저자는 현재 스포츠 마케팅 전문 기업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의 전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그는 PBA(프로당구협회) 초대 사무총장으로 비인기 종목인 당구를 글로벌 PBA투어로 성장시킨 주역 중에 한명이다.김영진 전무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등을 포함해서 차준환, 이승훈, 김보름, 황대헌, 심석희 등의 빙상 선수들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했고, 양학선, 팀킴, 신유빈, 우상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의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다.한국의 스포츠 마케팅 1세대격인 저자는 선수 매니지먼트, 연맹협회 마케팅, 방송중계권, 이벤트 마케팅, 스포츠 라이센싱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그는 스포츠 마케팅을 딱딱한 이론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한편의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어 내용이 흥미롭고 읽어내기가 수월하다. 이 책은 김연아에 대한 매니지먼트 이야기로 시작하는 제1장에 이어 손연재, 양학선, 차준환, 신유빈 선수 이야기, 스포츠 이벤트 이야기, 그리고 PBA투어를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이야기 등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마지막 6장과 7장에는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를 희망하는 청춘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그가 경험한 스포츠 마케팅 현장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면서도 스포츠 에이전트나 스포츠 마케터가 꼭 명심해야 할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해서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팬들이 스포츠 스타에 열광하는 이유, 매니지먼트와 에이전트의 차이, 선수와 에이전트간의 이견이 발생할 때의 해결책, 매니지먼트 계약서 작성시 유의할 점, 미래에 유망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종목, 스포츠 스타의 티핑 포인트, 스포츠 스타 매니지먼트에 있어서 멘탈 트레이닝의 중요성 등 생생한 스포츠 현장 경험에서 체득한 깨알 같은 팁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스포츠 마케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썼다고 밝히고 있는데,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터 직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읽어보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저자는 이 책의 제5장에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대 사무총장으로서 비인기 종목의 당구를 ‘글로벌 프로스포츠’로 성장시켜온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아마추어 당구와의 차별화를 위해 PBA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PBA의 미디어전략이 무엇인지 그리고 당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시도한 수많은 노력에 대해 읽다보면 지금의 PBA투어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성장해왔는지 생생하게 그려진다.이은경 기자 2023.11.20 09:43
해외축구

팬들 발길 묶은 빗장수비 주역, ‘외계인’ 호나우지뉴도 전한 진심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빗장수비의 한 축을 맡았던 마르코 마테라치(49)와 파비오 칸나바로(49), 그리고 브라질의 ‘외계인’ 호나우지뉴(43)가 한국팬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마테라치와 칸나바로는 10일 영등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와 트래블링이 주관으로 진행됐다.이들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레전드 매치(가칭)’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와 트래빌링은 향후 한국·이탈리아·브라질 레전드가 출전하는 이벤트 매치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차 한국 땅에 온 이들은 축구 클리닉·유튜브 촬영·한국 문화 체험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이탈리아 레전드 마테라치와 칸나바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에 패해 짐을 싼 경험이 있다. 마테라치는 “첫 번째 방문은 나에게 유쾌산 시간은 아니었다”면서 농담한 뒤 “한국은 항상 좋은 실력을 지닌 팀이다. 월드컵이 찾아올 때마다 한국의 퀄리티가 나아지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칸나바로는 “한국의 좋은 유소년 시스템, 팬들의 열정적인 축구 문화로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지도자 시절) 한국 팀을 상대할 때마다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좋진 않았다고 농담했지만, 두 선수는 팬들을 향해 거듭 감사를 표했다.실제 지난 9일 한국 땅을 밟은 마테라치와 칸나바로는 이례적인 팬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먼저 입국한 마테라치는 공항에 모인 팬들 모두에게 사인해 주고 셀피 촬영에 임했다. 정말 그 자리에 모인 50여 명의 팬들과 교감을 마친 후 자리를 떴다. 심지어 누가 오는지 몰랐던 행인들도 마테라치와 사진을 찍고 좋아하기도 했다.2006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칸나바로도 마찬가지였다. 마테라치에게 감동한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칸나바로가 나오길 기다렸고, 그 역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일일이 사인하고, 사진도 찍어 주는 등 ‘발롱도르급’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칸나바로도 경호 인력이 만류할 때까지 팬들과 함께 했다.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인천공항을 찾은 이승훈(27) 씨는 “오늘 유명 선수의 사인을 처음 받았는데, 정말 떨린다. 이런 자리가 있으면 계속 올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들과 충북 청주시에서 올라와 27시간 공항에서 기다린 김범조(18) 학생도 “레전드 선수한테 사인을 받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실감이 안 나고 심장이 떨린다. 유니폼을 액자로 만들어 가보로 남길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칸나바로는 “팬들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팬들을 향한 팬 서비스는) 당연한 일이다”고 했다. 마테라치 역시 “오랜 시간 기다려 준 팬들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자리를 빛낸 호나우지뉴 역시 “팬들이 오랜 기간 사랑을 보내준 것에 항상 감사하다. 특히 공항에서부터 큰 환대를 해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김희웅·김우중 기자 2023.08.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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