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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뒷문 지키는 수호신 듀오, '쌍10승'도 가능할까...이강철 감독 "신경 쓸 기록 많네요" [IS 잠실]

KT 위즈 박영현(21)이 20년 만에 10승 20세이브 기록에 도달했다. 박영현의 '짝'인 김민(25)도 10승 20홀드 진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까.KT 위즈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4로 승리했다. 5위 싸움을 벌이던 KT로서는 3위 LG를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상대 선발 최원태에게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묶이고도 뒷심 승부로 8~10회 7점을 몰아친 게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게 KT 마무리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이날 8회 동점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 9회까지 책임지며 1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KT가 10회 넉 점을 몰아친 덕분에 세이브가 아닌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이로써 전날까지 시즌 21세이브를 거둔 박영현은 KBO리그 역대 11번째 시즌 10승-2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4년 조용준(10승-34세이브) 이후 20년 만이다. KBO리그 최초로 10승 20홀드를 기록한 1984년 윤석환(OB 베어스)을 시작으로 송진우-선동열-구대성-이상훈-임창용-진필중-임창용-노장진-조용준까지 역대 10차례 이 기록이 이뤄졌다. 29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나도 기록인 줄 몰랐다. 조용준 다음이라고 하더라"며 "주위에서 팀에 한 명 더 비슷한 기록이 나올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 김민이 8승을 기록해서 곧 10승 20홀드가 가능하다"고 했다.김민은 올해 KT의 셋업맨이다. 박영현의 앞에서 이닝을 책임진다. 60경기에서 8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2승과 3홀드를 더하면 10승 20홀드가 채워진다. KBO리그 역사상 10승 이상,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2005년 오승환(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2008년 이재우(11승 3패 2세이브 17홀드) 2009년 임태훈(11승 5패 4세이브 13홀드) 2008년 정현욱(1승 4패 11홀드) 2003년 신용운(11승 3패 4세이브 11홀드) 2011년 안지만(11승 5패 17홀드) 2015년 한현희(11승 4패 10홀드) 2017년 김진성(10승 6패 15홀드)까지 여덟 차례 있었다. 이중 김민이 기록한 17홀드를 기록한 건 이재우와 안지만뿐이다.이강철 감독은 "20홀드 이상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기 쉽지 않다. 그건 투구에 실패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우리 팀이 타선이 안 터지다 보니 8회 2사에 마무리가 나갈 일이 많았다. 영현이가 그때 잘 막다보니 10승을 했다"고 했다.두 필승조 투수들이 승리를 쌓다 보니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KT는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이 집단 부진에 빠지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 내 다승 순위에 김민, 그리고 박영현이 오르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때 이 선수들이 7~8승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너희들이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게 해주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며 "민이도 중간에 당겨서 나오고, 영현이가 중요할 때 올라와 9회 버티다 끝내기로 이긴 경기가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떠올렸다.한편 KT는 이날 투수 엔트리를 대거 바꿨다. 주권, 성재헌, 천성호, 이호연을 말소한 KT는 손동현, 문용익, 김병준, 박민석을 1군 엔트리로 등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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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변화구 기다리는 윤동희, 후반기 숙제는 '홈런 욕심' 관리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세대교체의 '핵심 주자' 윤동희(21)는 지난 18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1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김윤하로부터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2023시즌 2홈런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장타력이 크게 향상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의 행보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전했다. 홈런 치는 법에 눈을 뜬 건 반갑지만, 팀 배팅을 해야 할 타이밍에도 장타를 노리는 성향이 생긴 건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윤동희는 이날 3회 초 타석에서 고영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투런홈런을 쳤다. 이후 8-2에서 더 달아날 수 있었던 6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선 성재헌에게 삼진을 당했다. 윤동희는 7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투수 이재학이 구사한 4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때려내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가 최근 높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홈런을 만드는 데 자신이 생긴 것 같더라. 하지만 주자가 모여 있을 때는 이른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존(S존)에 들어오는 공은 일단 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성재헌과의 승부에서 초구와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S존을 통과했다. 윤동희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커브에 헛스윙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가 장타 생산 확률이 높은 구종과 코스를 기다리며 투수의 공을 너무 많이 지켜보고 있다고 봤다. 김태형 감독은 "3할 초반 타율에 홈런 7~8개를 치는 것보다, 2할 7~8푼 대 타율에 홈런 20개씩 치는 걸 선호할 수도 있다. 장타력이 갖춰지면 욕심 내는 게 당연하다"라면서도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선 선수들은 놓인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한다. 윤동희도 그런 생각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월까지 타율 0.298를 기록했던 윤동희는 8월 첫 10경기에서 타율 0.194에 그치며 부진했다. 홈런 2개를 쳤지만, 정교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50승 3무 57패를 기록하며 5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밀린 8위를 지켰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팀 배팅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김태형 감독은 평소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대화를 청하고, 그라운드에서도 배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윤동희의 모습을 자주 칭찬했다. 흐름·상황에 맞는 타격과 수비를 요구하는 건 꼭 윤동희에게만 적용되는 주문도 아니다. 윤동희는 지난 17·18일 키움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높은 코스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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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성재헌, 5회 등판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KT 경기. KT 투수 성재헌이 5회 선발 고영표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8.11. 2024.08.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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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성재헌, 선발 고영표에 이어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KT 경기. KT 투수 성재헌이 5회 선발 고영표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8.11. 2024.08.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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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 위기에서 땅볼 2개라니' 평균자책점 6.66 성재헌이 버텼다 [IS 스타]

KT 위즈를 공동 5위로 올린 '숨은 주역'은 왼손 불펜 성재헌(27)이었다.KT는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5-3으로 승리, 경기 전 7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46승 2무 37패(승률 0.495). 개막 4연패로 시즌을 맞이한 KT는 한때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으나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 자리까지 탈환했다.경기 최우수선수(MVP)는 3-3로 맞선 7회 말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4번 타자 장성우였다. 하지만 성재헌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경기 기록은 3분의 2이닝 무실점. 27개 아웃카운트 중 '고작' 2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2개가 경기 흐름을 좌우한 승부처에서 나왔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1-1로 맞선 6회 무사 만루에서 강판당했다. 이닝 내내 구심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수신이 매끄럽지 않아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주자를 가득 쌓아놓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안타 한 방이면 경기 후반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위기였다. 이강철 감독이 선택한 두 번째 투수가 바로 성재헌. 성재헌은 왼손 타자 한유섬과 박성한을 연속 1루 땅볼로 유도, 홈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연이어 올렸다. 경기 전 평균자책점 6.66. 무너지지 않는 게 '어색한 성적'이었지만 버텼다. 성재헌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배턴을 세 번째 불펜에 넘겼고 김민수가 대타 이지영을 1루 땅볼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덕분에 KT는 승부를 중후반까지 팽팽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무사 만루에서 성재헌이 실점 없이 잘 막아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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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5위 자리 탈환' 이강철 감독 "7회 빅이닝으로 승기 가져올 수 있었다" [IS 승장]

프로야구 KT 위즈가 마침내 공동 5위로 올라섰다.KT는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5-3으로 승리, 경기 전 7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46승 2무 37패(승률 0.495). 개막 4연패로 시즌을 맞이한 KT는 한때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으나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 자리까지 탈환했다.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했다. 1-1로 맞선 6회 구심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수신이 매끄럽지 않아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무사 만루 위기를 성재헌(3분의 2이닝 무실점)과 김민수(3분의 2이닝 1피안타 2실점)가 무실점으로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승리 투수는 네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김민의 몫이었다. 타선에선 4번 장성우가 3-3으로 맞선 7회 말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2번 김상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 8번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쿠에바스가 5이닝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고,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성재헌이 실점 없이 잘 막아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박영현(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도 잘 막아줬다"며 "타선에서는 7회 말 동점 타점과 결승 타점을 기록한 김상수와 장성우가 4타점을 합작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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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로 시즌 시작한 KT, 10위까지 찍고 마침내 공동 5위 등극…SSG 격파 [IS 수원]

프로야구 KT 위즈가 마침내 공동 5위로 올라섰다.KT는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5-3으로 승리, 경기 전 7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46승 2무 37패. 개막 4연패로 시즌을 맞이한 KT는 한때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으나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SSG는 시즌 46승 1무 47패로 KT에 공동 5위 자리를 내줬다.KT는 2회 말 김민혁의 안타와 배정대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SSG는 4회 초 1사 후 최정의 안타와 상대 폭투,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먼저 무너트린 건 SSG였다. 7회 초 1사 후 정준재의 기습 번트가 투수 김민수의 포수 실책으로 연결됐고 곧바로 최지훈이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추신수의 내야 땅볼(야수 선택)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어 3-1까지 앞섰다. KT의 저력이 발휘된 건 7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대타 강백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2루.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고 후속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책임졌다. 이날 KT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구심 수신이 매끄럽지 않아 6회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무사 만루서 교체됐다. 하지만 성재헌과 김민수가 연속 1루 땅볼 3개로 실점 없이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KT는 쿠에바스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했다. 승리는 네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김민의 몫. 타선에선 4번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8번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무너졌다. 조병현이 3분의 1이닝 2피안타 4실점 패전. 타선에선 추신수가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한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과 안타 기록(종전 42세 8일, 추신수 42세 11일)을 모두 갈아치우며 4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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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강철감독, 뒤를 부탁해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KT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6회 선발 쿠에바스 대신 성재헌으로 교체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24. 2024.07.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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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성재헌으로 교체하는 이강철감독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KT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6회 선발 쿠에바스 대신 성재헌으로 교체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24. 2024.07.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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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메웠다' 10위→2위 KT 마법, 올해는 더 빠르다 [IS 포커스]

승패 마진 -2.KT 위즈는 22일 현재 5할 승률에 딱 2승 모자란 45승 47패 2무(승률 0.489)를 기록 중이다. 6월 19일 -12까지 벌어졌던 승패 마진이 불과 한 달 만에 확 좁혀졌다. 지난해 최하위에서 정규시즌 2위까지 오른 '마법'이 생각나는 상황. 오히려 지난해보다 올해 페이스가 빠르다. KT는 지난해 5월을 최하위로 시작해 10월 2위로 마무리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18일 기준 KT의 승패 마진은 -14. KT는 이후 두 달만인 7월 29일 14경기를 모두 극복해 내며 5할 승률을 일궜다. 이후 KT는 후반기 승률 1위(0.667)를 달리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79승 62패 3무 승패 마진은 17경기로, 무려 +32경기의 마진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는 더 빠르다. 한 달 만에 격차를 거의 다 좁혔다.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승패 마진이 -1이 됐다. 매 시즌 '슬로스타터'라 불리며 후반기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KT는 올해도 후반기 대역전을 노리며 순항하고 있다. KT는 후반기에 좋은 기억이 많다. KT가 가을야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2020년 이후 네 시즌 동안 후반기 승률 1위만 세 차례 했다. 2020년 후반기 승률 0.603(44승 29패)을 기록했던 KT는 2022년 0.600(36승 24패) 2023년 0.667(42승 21패 1무)로 순항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했던 2021년에도 승률 5위(0.517)를 기록했다. 현재도 7승 2패 승률 0.778(2위)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다섯 시즌 성적을 종합했을 때 10개 구단 중 후반기 승률이 가장 좋은 팀이 KT(0.604·160승 105패 10무)다. 투타에서의 안정감이 탁월하다. KT는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4.12로 리그 1위다. 선발진이 전반기보다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불펜에선 우규민(4경기 4⅔이닝)과 성재헌(3경기 2⅔이닝)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맹활약 중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83으로 부진했던 박영현이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3세이브 무실점으로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KT는 유일하게 후반기 역전패가 없는 팀이다. 후반기 팀 타율은 0.263으로, 전반기(0.272)와 비슷하다. '리드오프' 멜 로하스 주니어가 9경기 타율 0.459(37타수 17안타) 2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새로운 '3번 타자' 김상수도 9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8타점으로 뒤를 탄탄히 받치고 있다. 지난 15일 전역해 합류한 심우준도 5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도루로 힘을 보태고 있다. 후반기 역전승 2위(4승)에 시즌 연장전 승률 1위(0.800, 8승 2패)로 뒷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의 '가을 본능'을 모두가 두려워하는 이유다. KT의 후반기 마법이 올해에도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7.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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