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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쿠팡이츠, 10월부터 욕설·성희롱 리뷰 소비자 제재

배달앱 쿠팡이츠가 입점업체 점주 보호를 위해 악의적 리뷰 차단에 나선다. 쿠팡이츠는 오는 10월부터 '갑질 이용자 제재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고, 관련 약관을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욕설·폭언·성희롱 등이 포함된 리뷰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리뷰와 함께 매긴 별점은 입점업체 평가 통계에 반영하지 않는다. 악성 리뷰 수위에 따라 작성자의 쿠팡이츠 이용도 제한한다. 영업 방해를 목적으로 주문 뒤 취소를 반복하는 경우도 내부 기준에 따라 평가해 이용을 제한한다. 해당 고객에게는 별점 테러와 악의적 리뷰 등이 입점업체에는 큰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반복되면 이용 제한을 조치할 예정이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약관 개정으로 선량한 점주들을 부당한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05 15:22
연예

박나래, 성희롱 논란 무혐의…경찰 "음란행위로 볼 수 없어"

개그우먼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8일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 유통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고발된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튜브 영상을 분석하고 박나래를 불러 조사했지만 음란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박나래는 앞서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는 ''헤이나래 EP.2'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 사바리를 곁들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남성 인형 아이템을 가지고 리뷰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아슬아슬한 발언이 이어져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유튜브 채널 측은 사과하며 프로그램을 폐지했고, 출연자였던 박나래, 헤이지니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9 07:32
경제

[멋스토리] 젝시믹스, 어떻게 안다르 누르고 1위 올랐을까

국내 요가복 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다. 압도적 1위였던 안다르가 코로나19와 부정 이슈 속에 2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젝시믹스가 업계 선두 브랜드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젝시믹스는 자신감이 넘친다. 온라인에 방점 찍은 국내외 사업이 순항 중이다.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라벨 시그니처'를 사들이는 충성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안다르는 젝시믹스의 질주를 지켜보며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젝시믹스의 비상…이유는? 젝시믹스가 국내 요가복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젝시믹스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은 지난해 매출 139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 젝시믹스의 공이 컸다. '나 홀로' 매출 1093억원을 달성하면서 론칭 뒤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젝시믹스는 2019년 매출 555억원에 그쳤으나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대표 요가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젝시믹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브랜드엑스가 지난 7일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매출은 294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엑스의 전체 1분기 매출 386억원, 영업이익 15억8200억원의 대부분이 젝시믹스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는 젝시믹스의 도약을 가볍고 빠른 경영 방식에서 찾는다. 젝시믹스는 타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몰두할 때도 온라인에 축을 뒀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고객이 젝시믹스를 만나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다. 이밖에 나머지 매출의 상당 부분은 직영 온라인몰에서 나온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젝시믹스가 큰 흔들림 없이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엑스 측에 따르면 현재 젝시믹스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격인 '핏스토어'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 입구, 부산 광복까지 세 곳이다.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을 포함하면 30개 선이다.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민감한 것도 장점이다. 젝시믹스는 지난 3월 화장품인 '애슬레저 뷰티' 라인을 론칭했다. 고객들이 "젝시믹스 요가복을 입고 운동하면서 땀을 흘려도 무너지지 않는 화장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님을 비롯해 경영진이 날마다 리뷰를 읽고 개선점과 보완할 점,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며 "코스메틱의 경우 초도 물량 6000개가 완판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 소비 패턴도 젝시믹스를 돕는 분위기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 반응이 상당히 좋다. 과거에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 비교적 단가가 높은 '블랙라벨'이 정말 잘 나간다"며 "이제는 싸다고 사는 시대가 아닌 기능과 디자인, 소재를 보고 투자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믹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레깅스 전체 매출의 55%가 블랙라벨에서 나왔다. 안다르…부정 이슈·오프라인 매장 '악재' 안다르에 2020년은 무척 힘겨운 해였다. 무엇보다 부정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터졌고, 10월에도 직장 내 성추행 문제가 불거졌다. 소비자를 화나게 했던 건 피해자를 충분히 감싸지 못한 회사의 미숙한 대처였다. 연이은 성 추문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노리던 안다르의 계획은 물론 밝고 긍정적이던 이미지에도 상처를 남겼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도 큰 타격을 안겼다. 안다르는 최근 2년 사이 오프라인 공간 확대에 큰 공을 들였다. 도심 한복판에 '스튜디오 필라테스'를 차렸고, 플래그십 스토어 격인 '라이프 라지티브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고객이 필라테스나 요가를 경험하고, 직접 안다르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또 백화점·마트·면세점·프리미엄 복합상가까지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손해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 760억원으로 2019년(721억원)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손실도 89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 122억원에 이어 적자 폭을 늘렸다. 안다르는 올해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이커머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안다르는 올해도 오프라인 매장 개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입점했다. 앞선 1월에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를 정식 오픈했다. 안다르 측은 "잠실점은 브랜드가 제안하는 운동, 패션, 식품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총 8개의 레슨 공간과 최신 시설을 홍보하고 있다. 관건은 차별화 지난해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매출 차이는 330억원 선이었다. 양사가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위 자리를 굳힐 수도 있고, 재탈환에 성공할 수 도 있다. 젝시믹스는 외형보다는 실리를 중심에 두고 있다. 편의점 GS25와 협업이 대표적이다. 젝시믹스는 지난 5월부터 GS25에서 레깅스 및 홈 트레이닝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젝시믹스 입점을 희망하는 소수의 편의점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200여 군데까지 확대됐다. 패션에 민감하고 젊은 세대 유동이 적지 않은 지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젝시믹스 인기가 많다는 전언이다. 여성 일색인 모델도 남성으로 바꿨다. 젝시믹스는 지난달 '원조 짐승 돌' 2PM을 모델로 맞았다.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남성 레깅스 및 운동복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진출까지 잡겠다는 포석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2PM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 연예인이다. 주 고객인 여성이 연인이나 남편에게 2PM이 착용한 제품을 선물하는 등 반응이 좋다"며 "2PM이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젝시믹스가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하는데 모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다르도 절치부심 중이다. 안다르 경영자이자 얼굴이었던 신애련 대표는 잇따른 부정 이슈 끝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1월에는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에코마케팅은 국내 퍼포먼스 마케팅 1위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안다르는 또 검사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해외진출도 시동을 걸었다. 안다르는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 티몰 국제관에 브랜드 관을 열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도쿄에 있는 쇼핑몰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현지 시장을 가늠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 레깅스 단일 품목의 연평균 성장률은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 역시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커질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깅스로 대표되는 요가복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장한 몇 안 되는 분야"라며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레깅스를 선보이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1, 2위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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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나래' 성희롱 논란→박나래-헤이지니 자필사과[종합]

'헤이나래' 성희롱 논란으로 유튜브 채널 측이 사과하며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출연자였던 박나래, 헤이지니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는 ''헤이나래 EP.2'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 사바리를 곁들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유튜버 헤이지니가 남성 인형 아이템을 가지고 리뷰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아슬아슬한 발언이 이어져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스튜디오 와플 측은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출연자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박나래 측은 "웹예능 '헤이나래'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 '헤이나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를 하기로 제작진과 논의를 마쳤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 전한다"라고 전했다. 박나래는 소속사의 공식입장 발표 이후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헤이나래'에서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방송인으로 또 공인으로서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유명 유튜버 헤이지니 역시 "불미스런 영상에 대해 출연자로서 기분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어린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서 시청해주시는 팬들과 모든 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실 영상에 출연했다.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체크했어야 했는데 조심하지 못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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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헤이나래' 성희롱 논란 왜 '나혼자산다'까지 번지나

'헤이나래' 성희롱 논란이 '나 혼자 산다', '비디오스타', '신박한 정리'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어 제작진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는 ''헤이나래 EP.2'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 사바리를 곁들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유튜버 헤이지니가 남성 인형 아이템을 가지고 리뷰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아슬아슬한 발언이 이어져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스튜디오 와플 측은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출연자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박나래 측은 "웹예능 '헤이나래'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 '헤이나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를 하기로 제작진과 논의를 마쳤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 전한다"라고 전했다.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하며 문제가 된 '헤이나래' 하차를 결정했으나 박나래가 출연 중인 다른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해 여타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당혹스런 상황과 마주했다. 해당 프로그램들에서 박나래가 논란을 일으킨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헤이나래' 논란을 문제 삼아 하차를 요구하고 있고, '헤이지니' 측의 자극적인 편집이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켰음에도 이 모든 책임을 박나래로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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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회 칸 영화제 개막, 콧대 높인 채 빗장 풀었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8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만큼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매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70여 년간 쌓은 명성은 쉽게 꺾일리 없다.올해 칸 영화제는 영화제 안 팎으로 더 많은 변화를 꾀할 전망. 여성 심사위원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미투(Metoo)운동을 의식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경쟁부문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영화를 모두 초청하면서 아시아 영화 시장의 중요성을 높이 치하했다. 변두리로 취급됐던 여성 영화인과 아시아 영화를 무대 중심에 세우면서 빗장을 한껏 풀어헤친 듯한 분위기를 완성했다.하지만 내부 압박은 강해졌다. 공식 상영에 앞선 언론 시사회를 폐지시켰고 레드카펫 위 셀프카메라 촬영도 전면 금지됐다. 또 지난해 칸 영화제의 발목을 잡았던 넷플릭스 작품들은 칸 영화제에서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칸 영화제는 영화인들에게는 여전히 '꿈의 무대'다. 한국 영화는 올해 단 두 편만 칸으로 향한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된다. '버닝'은 세계 각지의 영화 20편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버닝'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71회 칸 영화제는 8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개최된다. 개막작은 스페인 영화 '에브리바디 노우즈(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폐막작은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테리 길리엄 감독)'다. 女심사위원·亞영화 '눈에띄는' 챙겨주기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는다. 이례적인 여성 심사위원장이다. 70회의 행사가 치러지는 동안 여성이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경우는 단 12차례다. 심사위원은 중국 배우 장첸,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미국 에바 두버네이 감독, 프랑스 로베르 구에디귀앙 감독, 캐나다 드니 빌뇌브 감독,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브룬디 싱어송라이터 카쟈 닌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여성 심사위원이 5명, 남성 심사위원이 4명으로 결정됐다. 영화제 전반의 분위기 변화를 예견케 한다.이들 심사위원이 심사할 경쟁작에는 한국의 '버닝' 뿐만 아니라 'Ash is purest white(지아 장커 감독·중국)', 'Netemo Sametemo(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일본)', 'Shoplifters(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일본)' 등 중국과 일본의 작품도 포함됐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모두 초청 받으면서 아시아 영화의 강세가 새삼 눈에 띈다. 또 거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신선한 이름의 감독들이 이름을 올리며 진출작으로도 칸의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을 엿보이게 한다. 韓영화 대표 '버닝·공작'…유태오·'모범시민'도 관심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칸 무대를 밟는 작품은 '버닝'과 '공작'이다. 경쟁 진출작 '버닝'은 폐막 직전인 16일 오후 6시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된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스티븐 연·전종서가 15일 출국해 레드카펫과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공작'은 '버닝'에 앞선 11일 세계 영화인들과 만난다. 윤종빈 감독과 황정민·이성민·주지훈이 10일 출국, 기립박수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은 비단 국내 활동에 국한돼 있지 않다. 유태오는 러시아 영화 '레토(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로 '버닝'과 같은 부문인 경쟁부문에 초청받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유태오는 극중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명 록가수 빅토르최를 연기, '버닝'의 유아인·스티븐 연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자동 노미네이트 됐다.단편영화도 있다. 김철휘 감독의 '모범시민'은 칸 영화제가 치러지는 주간 함께 진행되는 대표적 사이드바 부문 비평가주간(57회)에 초청됐다. '모범시민'은 러닝타임 11분52초 안에 인간의 사회적 위선을 감독 특유의 독자적인 문법으로 날카롭게 꼬집어냈다. 전 세계에서 선별 된 10편의 중·단편과 'Leica Cine Discovery' 상을 두고 경쟁한다.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은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맡았다. 금기부터 미투까지 '호불호 갈린' 변화 71회 칸 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레드카펫 셀카 금지와 언론시사회 폐지, 그리고 넷플릭스 거부다. 셀카 금지는 레드카펫 행사 진행이 느려지고 격조없이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만 연출된다는 이유에서 여러 번 언급됐던 조항이다. 명확한 단속 방법이 없어 차일피일 미뤄졌지만 올해는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공식 입장까지 표명했다. 공식상영 전 진행된 프레스상영도 71회부터 사라진다. 칸 영화제를 찾는 전 세계 취재진 및 평론가는 칸 영화제 사무국 측 추산 약 4000명이다. 극장 객석에 한계가 있는 만큼 취재 편의를 위한 프레스상영이 공식 수순처럼 열렸지만 칸 영화제 측은 단호한 폐지를 선언했다. 리뷰 역시 엠바고가 걸린다.기자들과의 기싸움은 시작됐다. 칸 영화제와 넷플릭스는 영화제 초청 및 상영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극장법에 따른 극장 사업자들의 반발로 칸 영화제 측은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만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있다'는 규정을 명시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올해 칸 영화제에 자사 작품을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칸 영화제이기에 더 의미있는 그림이 된 모습도 있다. 전세계 대중문화업계를 집어삼킨 성폭력 문제에 목소리를 낸 것. 영화제 측은 '좋은 행동이 필요하다. 파티를 망치지 말라. 성희롱을 멈춰라'는 내용이 담긴 프랑스어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성폭력을 당했을 때 신고가 가능한 핫라인 번호도 안내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5.09 09:00
경제

이노션, 사이버 학교폭력 방지 앱 국제광고제 수상

이노션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사이버 폭력 백신'이 유명 광고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이노션 월드와이드는 학교폭력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난 4월 개발한 ‘사이버폭력 백신’ 앱이 세계 3대 국제광고제로 꼽히는 클리오 광고제에서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이노베이션 부문은 혁신적인 최첨단 기술 및 광고 기법을 활용해 마케팅 솔루션을 제시한 우수 광고 캠페인을 선정한다. 모바일 기기앱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실제 피해사례 등 생생한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재현한 데 이어, 사이버 학교폭력 근절을 바라는 서명도 함께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노션 측은 설명했다.이노션은 지난 4월 ‘사이버폭력 백신’ 앱을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다운로드 수는 1만8000여 건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 앱을 내려 받아 실행하면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폭언, 욕설, 성희롱 발언 등의 모바일 메신저, SNS, 문자메시지 등이 지속 전송돼 학교폭력 및 사이버 따돌림 현상의 실태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실제 사용자 리뷰에서도 “이제 왕따의 기분을 알 것 같다” “겨우 3분인데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거 해 보고 우는 중” “어른들이 알아야 할 좋은 어플”이라는 등의 공감리뷰가 이어지고 있다.오프라인에서도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전경찰청을 비롯한 17개 학부모 단체 및 교육단체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전국 일선 중고교 등에서 이 앱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이노션 관계자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끔 페이스북과 협업해 광고를 제작했는데, 8~18세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사이버폭력 백신 앱 제작을 총괄한 이노션 김정아 제작1센터장은 “학교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 그 수위와 피해정도가 더욱 심각해지며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누구나 한번쯤은 이 앱을 내려 받아 사이버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9.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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