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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안세영, 이제 진짜 '셔틀콕 여제'...여자단식 랭킹 1위 등극

안세영(21)이 '셔틀콕 여제'로 공식 인정받았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BWF) 연맹은 30일 막을 내린 일본오픈까지의 성적으로 지난 1년 기준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안세영은 랭킹 포인트 10만 3914점을 얻어 종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10만 1917점)를 2위로 밀어냈다. 한국 선수가 여자단식 종목에서 랭킹 1위에 오른 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이다. 안세영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랭킹 1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번 이상은 해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단 랭킹 1위는 이뤘다. 예견된 1위 등극이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2차례 BWF 월드 투어 대회에서 총 11번 결승에 올랐다. 그중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력과 성적 기복이 적었다. 꾸준히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는 얘기다. 야마구치는 출전 대회 수는 안세영과 같지만, 5차례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반기 특히 고전했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코리아오픈에선 타이쯔잉(랭킹 4위·대만)에게 잡히며 4강에서 탈락했고, 지난주 자국(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오픈에서는 8강전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에선 타이쯔잉, 일본오픈에선 허빙자오(랭킹 5위·중국)를 압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슈퍼 750 대회인 일본오픈에선 1만 1000점, 슈퍼 500 대회인 코리아오픈에선 9200점을 얻었다. 전날(30일)까지 야마구치의 랭킹 포인트는 10만 4517점, 안세영은 10만 2264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오픈 성적이 아닌 올해 대회 순위로 얻은 포인트로 성적(1년 기준)이 재산정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야마구치는 포인트가 줄었다. 안세영이 비로소 ‘여제’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최근 두 대회(코리아오픈·일본오픈)에선 그야말로 무결점 경기력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귀국 뒤 재충전과 컨디션 관리, 보강 훈련으로 시간을 보낸 뒤 내달 21일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가장 좋은 폼으로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대회 정복에 나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16:23
스포츠일반

혼합 복식 임종훈-신유빈 조, WTT탁구 컨텐더 결승행

혼합 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7위)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튀니스(총상금 7만5000달러)에서 우승을 바라본다.임종훈-신유빈 조는 23일(현지시간)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사티얀 그나나세카란-마니카 바트라 조(8위·인도)를 3-0(11-7 11-8 11-9)으로 꺾으며 결승에 안착했다.임종훈과 신유빈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5일 새벽 4시 45분경 대만의 린윈루-전쓰여우 조(10위)와 우승을 다툰다.대만 린윈루는 남자 단식 톱랭커(8위)다. 그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에서 잇따라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전쓰여우는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 동메달을 따낸 29세 베테랑이다.한편 신유빈은 여자 복식과 단식에서도 각각 준결승·8강에 올랐다.먼저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4위) 나선 여자 복식에서 중국의 류웨이산-궈위한 조(랭킹 없음)를 3-0(11-8 11-6 11-6)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신유빈-전지희 조는 수티르타 무케르지-아이히카 무케르지 조(36위·인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신유빈(16위)은 8강까지 오른 단식에서는 양이윈(487위·중국)과 다음 경기를 갖는다. 신유빈과 양이윈은 이번이 첫 대결이다. 신유빈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WTT 컨텐더 대회에서 여자 단·복식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전지희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했다.끝으로 남자 단식·복식은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단식에서는 단 한 명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복식에서는 4강 대진 중 3자리를 모두 한국이 차지했다.안재현-임종훈 조(랭킹 없음·한국거래소)는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장우진(미래에셋증권) 조(랭킹 없음)와 맞대결한다. 반대편에서는 조대성-조승민 조(랭킹 없음·삼성생명)가 인도의 마나브 비카시 타카르-마누시 우트플바이 샤 조(106위)를 상대한다.김우중 기자 2023.06.24 11:00
스포츠일반

'세기의 라이벌' 첸의 완승, 하뉴 대회 3연패 실패

남자 피겨 '세기의 라이벌'로 통하는 네이선 첸(23·미국) 하뉴 유즈루(28·일본)의 자존심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중국계 미국인인 첸은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21.41점, 예술점수(PCS) 97.22점, 총점 218.63점을 받았다. 이틀 전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113.97점)까지 합해 총점 332.6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94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한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88.06점, 총점 283.21점으로 4위에 그쳤다. 하뉴와 첸은 남자 피겨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라이벌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기록을 수없이 갈아치우며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써나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슈퍼스타 10명'을 선정했는데 하뉴와 첸이 포함됐다. 한 종목에서 유일하게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하뉴는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 남자 싱글에서 2연패를 차지한 슈퍼스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2차례, ISU 그랑프리파이널 4차례,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1차례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첸은 세계선수권 3연패,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4대륙피겨선수권 1차례 우승했다. 하뉴는 안정적인 기량과 독보적인 연기력을 돋보인다. 다만 20대 후반으로 크고 작은 부상이 오랜 기간 누적됐다. 때문에 컨디션 조철 차원에서 2021~22시즌 두 차례 ISU 그랑프리 대회를 기권했다. 첸이 베이징에 입성해 훈련하는 동안 하뉴는 꽁꽁 숨어있다가 경기 이틀 전인 6일에서야 중국에 입국했다. 메인 링크에서 제대로 훈련 조차 하지 않았다. 첸은 기술력과 체력이 뛰어나나 연기에 다소 기복이 있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첸은 평창올림픽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최악의 결과인 5위에 그쳤다. 4년의 시간은 그를 더 단단하게 했다. 학업과 다양한 취미 생활을 병행하며 피겨 스케이팅의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미국 명문 예일대에 진학해 한동안 학업에 전념했다. 이를 통해 부담감에서 해방한 첸은 이번 올림픽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점프 머신'답게 고난이도 점프를 척척 해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뉴는 이날 피겨 역사상 단 한 명의 선수도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어 쿼드러플 살코도 실패했다. 결국 자신의 개인 최고점(322.59점)에 크게 못 미치는 283.21점을 기록,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2.02.10 17:08
스포츠일반

괴물 같은 유도 실력에 아이돌급 인기...동반 금 도전 일본 아베 남매

━ 일본 선수단 아이콘, 유도 아베 남매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가장 공들여 준비 중인 종목은 유도다. 전통적인 올림픽이라서다. 종주국의 자부심이 강하다. 국민적 인기도 대단하다. 국제유도연맹(IJF)은 매년 말 도쿄에서 그랜드슬램을 개최하는데, 경기장인 도쿄 무도관에는 대회 기간 내내 만원 관중이 들어찬다. 관중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마치 80~90년대 국내 씨름 열기를 연상케 한다. 올림픽 유도는 총 14체급(남녀 각 7체급)에서 금메달을 겨루는데, 일본은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터무니 없는 목표가 아니다. 일본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남자부 모든 체급에서 메달(금2 은1 동4)을, 여자부에선 68㎏급과 78㎏급을 제외한 5체급에서 메달(금1 동4)을 따냈다. 지구 반대편에서 시차를 극복하고 그 정도 성과를 냈다면 안방에선 전원 금메달도 불가능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남매 스타' 아베 히후미(24·남자 66㎏급)와 아베 우타(21·여자 52㎏급)는 일본 유도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큰 눈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두 사람은 외모와 실력을 다 갖춘 '엄친아 남매'로 불린다. 히후미는 '국민 남동생' 우타는 '국민 여동생'격이다. 오빠 히후미는 세계 5위, 여동생 우타는 세계 2위다. 나란히 금메달 0순위로 꼽힌다. 히후미는 유도 천재다. 불과 17세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2014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유도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이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일본 남자 유도의 차세대 스타로 성장했다. 히후미는 7년간 18차례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 12차례 우승했다. 오른쪽 업어치기가 주특기다. 일본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힘과 체력을 앞세운 유도를 한다. 변칙 기술도 자주 쓴다. 도쿄올림픽 선발전에선에서도 20분간 혈투 끝에 세계 2위 마루야마 조시로를 누르고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올림픽에선 2016년 대회 은메달리스트 안바울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우타 역시 17세 때인 2017 뒤셀도르프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여자 유도 사상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이었다. 이후 4년간 무적이었다. 11차례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0개를 따냈다. 2019년 오사카 그랜드슬램에서 딱 한 번 졌다. 결승에서 아망딘 뷔샤르(프랑스)에 패했다. 우타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매는 2018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매 최초 동반 금메달을 따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올림픽에서 동반 금메달을 꿈을 키웠다. 우타는 도쿄올림픽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건 일생에 한 번 뿐이다. 모든 사람의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히후미는 올해 1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챔피언이 2021년 목표"라고 적었다. 남매는 운명처럼 같은 날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유도는 하루에 7일에 걸쳐 매일 남녀 한 체급씩 치르는데, 남자 66㎏급과 여자 52㎏급을 같은 날(7월 25일)에 치른다. 우타는 "7월 25일은 오빠와 내가 빛을 발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관전 포인트=올림픽 유도 사상 최초 남매 동반 금메달 진기록 세울까. 남매 모두 금메달 유력☞경기시간= 7월 25일 일요일 결승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7.23 07:55
스포츠일반

러시아로 떠난 '여제' 이상화, 중국과 '왕좌게임'

'대륙을 제치고 왕좌를 탈환하라.'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의 미션이다.이상화는 11~14일(한국시간)까지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각 종목별 남녀부 최고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종목 합산 없이 단일 종목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뽑는데 중점을 둔다.관심은 단연 여자 500m에 쏠린다. 이상화는 이 종목에서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처럼 여자 500m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이상화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12년과 2013년 2연패의 기쁨을 안았다. 비록 2015년 대회(2014년 대회는 소치 올림픽으로 인해 열리지 않음)에서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헤더 리차드슨(27·미국)에게 우승을 내주며 아시아 최초 3연패 달성은 좌절됐지만 그는 여전히 이 종목 최강자다.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이상화에게 이번 대회는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제치고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좋은 기회다. 올 시즌 네 번의 월드컵에 나서 500m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이상화는 5차 대회를 건너 뛰는 바람에 월드컵 랭킹에서 장훙(28·중국)에 1위를 내준 상태다.물론 이상화(680점)와 장훙(690점)의 랭킹 차이는 단 10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 시즌 500m에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이상화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장훙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장훙은 올 시즌 치러진 월드컵 시리즈에서 10번의 레이스를 소화하며 이상화와 같은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개인 기록도 이상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6초36)에 0.2초 뒤진 36초56까지 끌어올렸다.경계 대상은 장훙만이 아니다.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와 우승을 다퉜던 베테랑 위징(31·중국)도 호시탐탐 500m 왕좌를 노리고 있다. 중국 선수들이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면서 이번 대회 500m도 자연스레 이상화와 중국의 대결로 좁혀졌다. ISU도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500m는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며 불꽃 튀는 대결을 예상했다.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빼앗긴 500m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여자 1000m 출전도 포기했다. 주종목인 500m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3일 열리는 여자 500m는 2차례 레이스를 합산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2.12 06:00
스포츠일반

호주 수영 금메달리스트 이안 소프, 커밍아웃

호주의 수영 영웅 이안 소프(32)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소프가 '채널 10'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베테랑 인터뷰어인 마이클 파킨슨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AP통신에 따르면 소프는 2012년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나의 성적 경험은 모두 이성애였다. 나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며 아이를 사랑한다. 나는 가족을 갖기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세상을 향해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에 갈등을 느껴왔다고 털어놨다.소프는 올림픽에서 9개의 메달(금 5개·은 3개·동 1개)을 목에 건 호주의 '수영 영웅'이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1개를 수확했으며 무려 22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J스포츠팀 2014.07.13 10:47
야구

‘참가국 확대-투구수 제한 강화..’ 3회 WBC, 무엇이 달라지나

2006년과 2009년. 국민들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덕분에 행복했다. 세계적인 야구 선수들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경기의 재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3회 WBC가 드디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참가국 증가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국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종전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했지만 이번 대회는 예선을 포함해 28개국이 출전했다. 2회 대회 우승팀인 일본과 준우승팀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이 지난 대회 성적에 따라 본선 자동 진출권을 따냈다. 나머지 16개국은 4개조로 나뉘어 지난해 10월과 11월 예선을 치러 대만과 캐나다, 브라질, 스페인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대회 위상도 높아졌다. 당초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붐을 일으키고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한 대회였다. 그러나 국제야구연맹(IBAF)은 지난해 총회에서 야구월드컵을 폐지하는 대신 WBC를 공식 야구 세계선수권대회로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축구의 월드컵처럼 WBC 우승팀이 명실상부한 세계 야구 챔피언으로 인정받는다는 뜻이다.◇한·일전은 최대 3번말도 많고 탈도 많던 본선 방식도 바뀌었다. 지난 2회 대회는 1라운드(16강)와 2라운드(8강) 모두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졌다. '패자부활전'이 있어 한 번의 패배까지는 허용되는 제도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는 풀리그로 치르고, 2라운드에서만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채택했다.2009년 대회에선 한국과 일본이 1·2라운드에서 모두 같은 조에 배정돼 결승전까지 무려 5차례나 맞붙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한국이 B조, 일본이 A조로 엇갈려 2라운드부터 대결하게 됐다. 준결승과 결승은 여전히 단판제다. 한국과 일본은 2라운드에서 1~2차례 만나게 되고, 4강에 올라 결승에서 만날 경우 최대 3번까지 싸울 수 있다.◇투구수 제한 강화일본 선수회가 대회 보이콧까지 고려하면서 항의했던 수익 배분 방식도 달라졌다. 주최측인 미국과 별도로 한국과 일본 등 참가국에서 독자적인 마케팅과 수익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도 이전 대회와 비교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각국의 프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다는 이유로 적용된 '투구수 제한 규정'은 더 강화됐다. WBC 조직위는 투수 한 명당 1라운드는 65개, 2라운드는 80개, 4강부터는 95개를 최대투구수로 제한했다. 2회 대회보다 5개씩 줄었다. 투수가 한 경기에서 공을 50개 이상 던지면 나흘을, 30~50개 사이를 던지거나 이틀 연속 등판하면 하루를 쉬어야 한다.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주자를 무사 1·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한편 이번 3회 WBC는 국내에서는 JTBC가 독점 중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1.01 07:00
스포츠일반

‘이없으면 잇몸’ 정선민 빠진 신한은행, 신세계에 신승

에이스 없다고 무너질 왕조는 아니었다. '신형 엔진' 김단비(21·안산 신한은행)가 선배 정선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이 16일 안산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부천 신세계를 101-82로 꺾고 다섯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4%(32차례 중 27차례)나 된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플레이오프 12연승을 이어갔다. 대승을 거두리라곤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만능 포워드 정선민이 부상으로 빠졌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왼 종아리 피로 골절로 전치 4주가 나왔다. 챔프전 출전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올 시즌 평균 9.6점에 그쳤지만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해줄 선수였다. 임달식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엄살이었다. 올 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김단비가 전반에만 17점을 퍼붓는 등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터뜨리며 정선민의 공백을 말끔히 지웠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돌파는 거칠었고, 슛은 던지는 족족 림에 빨려들어갔다. 신세계 김정은은 김단비의 빠른 발을 따라가지 못하고 번번이 뚫렸다. 김단비는 이날 속공만 7개를 했다. 김단비가 2쿼터 4분께 김정은을 제치고 점프슛을 넣자,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늘 경기 힘들겠다'는 의미였다. 올 시즌 득점왕 김정은은 25점을 넣었지만 김단비에 가려 초라해 보였다. 둘은 묘한 라이벌 관계다. 김정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국가대표 주전 포워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단비에 자리를 내줬다. 김정은은 부상 탓에 대표팀 명단에 들지도 못했다.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포워드를 가늠해보는 이날 경기에서도 김단비가 좀 더 잘했다. 신세계는 1쿼터 8점 차, 2쿼터 17점 차로 뒤지더니 3쿼터엔 25점 차까지 끌려갔다. 김단비를 막지 못한데다 김계령과 강지숙이 경기 내내 신한은행 강영숙에 골 밑을 장악당한 게 뼈아팠다. 강영숙이 19점을 넣는 동안 김계령은 9점, 강지숙은 8점에 그쳤다. 임달식 감독은 휘문고-고려대 후배인 정인교 신세계 감독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81-56으로 경기가 기운 4쿼터에도 2m2㎝의 최장신 센터 하은주와 베테랑 가드 전주원·국가대표 가드 최윤아 등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켰다. 신세계의 기를 확실하게 꺾어놓으려는 심산인 듯했다. 한 경기 100점 돌파는 올 시즌 처음있는 일이다. 경기가 끝난 뒤 신세계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 했다. 안산=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1.03.16 18:33
스포츠일반

[2011 나의 도전] 김해진 “제2 김연아? 부담되지만 힘돼요”

김해진(14·과천중)의 별명은 '리틀 김연아'였다.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실루엣이나, 쉽고 높게 점프하는 폼이 김연아와 비슷해서다. 열두살에 '트리플 5종(6개 점프 중 트리플 악셀 제외)' 점프를 모두 완성한 것도 김연아와 꼭 닮았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중학교 입학 전 트리플 5종을 모두 뛴 선수는 '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 뿐이었다. 지난해 트리글로프 트로피 대회 노비스 부문에서 우승한 것도 김연아같다. 김연아 역시 2002년 이 대회 노비스 부문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대회 제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피겨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김해진에게 별안간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9월 초 과천실내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하던 그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왼 발목 아킬레스건 위쪽이 찢어졌다. 수술 후 한동안 빙판에 서지 못하는 바람에 그토록 원했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총 2차례 출전)를 한 차례는 포기해야 했고, 나머지 한 번은 출전했으나 28위에 그쳤다. 그랑프리 성적이 저조해 올해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서지 못한다.  그래서 2011년은 김해진에게 특별하다. 그간 고생을 모두 털고 비상하겠다는 각오뿐이다. 김해진은 "나도 언젠가는 연아 언니처럼 날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해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겠다."처음엔 그랬다. 다치고 조금 슬프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괜찮다. 지금부터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다."-부상 후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재활 후에는 겁이 났다.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것 같은 느낌에 많이 힘들었고, 또 부상을 당할까봐 몸을 사리기도 했다. 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공포도 사라졌다. 이제는 완전히 다 극복했다."-지난해 부상에서 회복이 덜 된 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나갔는데. "국제대회에 나갔더니 또래 친구들이 정말 잘하더라. 러시아의 툭타미셰바도 정말 잘하고, 미국의 크리스티나 가오도 참 잘한다. 그들이 경기하는 걸 보니 나도 더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고 발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많이 노력하면 이길 수 있다. 물론 지금은 그들보다 훨씬 부족하다. 그래도 지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 희망이 있다."-최근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금은 시합 준비하느라 빙상 훈련 6시간, 지상 훈련 1시간 정도 병행하고 있다."김해진은 최근 코치를 바꿨다. 지난해까지 한성미 코치가 그를 지도했지만, 올해부터는 신혜숙 코치가 김해진을 전담 지도한다. 신혜숙 코치는 김연아의 초등학교 시절 피겨 은사다. -신혜숙 코치는 김연아를 가르쳤던 선생님인데. "알고 있다. 새 코치님이 참 좋다. 부상 회복이 덜 됐는데, 코치님께서 이끄는대로 하니 좋아졌다. 연아 언니 가르쳤던 선생님이니까 더 잘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든다."-'제2 김연아'라는 호칭이 부담스럽지는 않나. "때로는 부담스럽고, 때로는 힘이 난다. 사람들이 그만큼 인정을 해 준다는 얘기니까. 연아 언니와는 올댓스포츠 아이스쇼를 할 때 만났는데, 참 쑥스러웠다. 말도 별로 못 해봤다. 연아 언니가 '열심히 타라'고 격려해줬다. 연아 언니랑 같은 소속사에 들어갔으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 됐다."-작년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있었다. 보면서 남다른 각오를 다졌을 것 같은데."나도 언젠가 저렇게 큰 무대에 나가 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아 언니처럼 되고 싶다. 짜릿하고, 감동이었다. 연아 언니가 우는데, 나도 울컥했다. 이후 매일 상상한다. 올림픽 얼음을 지치는 모습을. '계속 상상하면 그대로 이뤄진다'는 말을 믿는다. 상상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일단 종합선수권대회와 동계체전을 앞두고 있다. 부상당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니어그랑프리에 다시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목표는 1위다."-피겨 선수로서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내가 그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그날을 꿈꾼다." 온누리 기자 [nuri3@joongang.co.kr] 2011.01.03 11:35
스포츠일반

[농구토토] 고배당 노린다면 80점대 중반 한국 승리에 도전

중국 광저우인터내셔널 스포츠아레나에서 21일 오후8시15분(한국시간) 벌어지는 한국과 중국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E조 경기를 대상으로 농구토토 매치 72회차가 진행된다. 마감은 경기 시작 10분전인 21일 오후 8시5분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두 팀이 만났다. '타도 중국'을 외치는 한국은 2차례나 미국 전지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키웠다. 홈팀 중국은 NBA 리거 야오밍과 이지안리안이 빠졌지만 높이에서 여전히 최강이다. 하지만 조별 예선인 만큼 이번 대결에서는 두 팀 모두 진짜 전력을 숨길 가능성이 높다.▶하승진 활용법 찾기 중국은 12명 전원이 1m90㎝가 넘고 2m10cm가 넘는 장신이 3명이나 된다. 평균 신장이 무려 2m3cm다. 결국 중국을 넘기 위해서는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한국 농구대표팀 유재학 감독이 2m21cm 하승진(KCC)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고 기다려 광저우로 데리고 간 이유다. 하승진이 중국전에서 최소 25분 정도는 소화해야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하승진 활용법을 찾기 위한 테스트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결승전에서 다시 중국을 만날 것을 대비해 하승진을 어떤 상황, 어떤 상대에 따라 가동하면 좋을 지 알아보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E조에서 2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 요르단을 이미 제압한 만큼 중국에 패한다고 해도 무난하게 8강에 오를 전망이다. ▲막강 화력의 중국 예선 2경기를 통해 드러난 중국의 전력은 역시 무시무시했다. 몽골과 북한을 상대로 평균 94.5점을 넣었다. 평균 실점은 54점에 불과하다. 이 화력도 몸을 풀 듯 뛴 결과다. 중국은 몽골전에서 엔트리 12명을 고르게 출전시켰고 북한전에서도 11명에게 비슷한 출전시간을 줬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전으로 뛴 가드 류웨이, 슈터 왕쉬펑, 포워드 쑨예 등 베스트5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득점은 더 높아지고 실점은 더 줄어들 것이다. 내외곽 공격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북한전에서는 3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11개가 림을 갈랐다. 골 밑 수비는 물론 외곽에서도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을 볼 때 중국이 한국보다 10점 정도 앞선다. 여기에 한국이 승패보다는 중국의 전력을 탐색하는 쪽으로 경기 초점을 맞춘다면 스코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중국은 80점대 후반, 한국은 70점대 중반을 예상한다. 전반은 중국 40점대 초반, 한국 30점대 초반이 유력하다. 고배당을 노린다면 80점대 중반 한국 승리에 도전해보자.김종력기자 [raul7@joongang.co.kr] 2010.1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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