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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0.009초 차 銀, 5년 만에 빙판으로 돌아온 30대 맏형 후회도 했지만···

0.009초 간발의 차.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시상대에 선 서이라(31·화성시청)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서이라는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20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헝가리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류사오앙(41초196)에 불과 0.009초 뒤진 은메달이었다. 서이라는 이날 레이스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서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 코너를 돌고 결승선 직전까지 가장 빨랐다. 그러나 인코스를 노린 단거리 강자 류사오앙에 막판 추월을 허용했다. 서이라와 류사오앙 모두 발을 쭉 뻗었지만, 류사오앙이 조금 더 빨랐다. 서이라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내가 우승인 줄 알았는데"라고 아쉬워하며 "그래도 (복귀 후) 개인전 첫 메달이다. 한국에서 따 만족한다"고 말했다. 단거리 500m에서 늘 약점을 보인 한국에는 값진 메달이다. 서이라가 월드컵 대회 개인 종목 메달을 딴 것은 2015~16시즌 월드컵 5차 대회 이후 약 8년 만이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에 전념하다가 빙판 위로 돌아왔다. 서이라는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겨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도 했다. 2017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19~20시즌 대표 선발전 탈락 후 은퇴를 결심, 코치로 변신했다. 서이라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보며 '나도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선수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수, 곽윤기 등 선배들이 많이 동기부여를 줬다. 복귀 당시 소속팀도 없어 개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두려움도 컸지만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3위로 통과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서이라는 "올해 선수로 복귀하고 엄청 힘들어서 많이 후회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메달은 고된 훈련을 견딘 그에게 좋은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대표팀의 유일한 30대이자 '맏형'인 그는 "작은 체구에 비해 힘이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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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대형 유망주 박혜정,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3관왕...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처음

한국 여자 역도의 대형 유망주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를 따로 시상한다. 박혜정은 3개 부문에서 모두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건,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역도 강국인 중국이 코로나 이슈로 출전하지 않았다. 손영희는 2021년에 인상에서는 2위에 머물렀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인상, 용상, 합계 모두 1위를 차지한 건 박혜정이 최초다.역도 선수 출신인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역 시절 총 4차례(2005년 카타르 도하,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2007년 태국 치앙마이, 2009년 한국 고양시)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으나, 이 기간에도 인상은 1위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줬다. 2023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 체급 3개 부문 세계 기록(인상 148㎏, 용상 187㎏, 합계 335㎏)을 보유한 '도쿄 올림픽 챔피언' 리원원(중국)이었다.하지만, 리원원은 이날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에 연거푸 실패한 후 기권했다.박혜정에 이은 합계 2위는 277㎏(인상 117㎏·용상 160㎏)을 든 마리 테이슨-래픈(미국)이었다. 박혜정과의 합계 격차는 12㎏이다. 인상에서는 박혜정에 이어 손영희가 122㎏으로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중학교 1학년 때 장미란의 경기를 보고 반해 역도에 입문한 ‘장미란 키즈’다. 중학생 때 한국 중학생 신기록(합계 259㎏), 주니어 신기록(290㎏)을 작성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인상 120㎏, 용상 161㎏, 합계 281㎏)과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른 아시아주니어선수권(인상 115㎏, 용상 155㎏, 합계 270㎏)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 후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74㎏(인상 119㎏·용상 155㎏)으로 8위에 그쳤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박혜정은 5월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인상 127㎏, 용상 168㎏, 합계 295㎏을 들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강 리원원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박혜정과 손영희는 나란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3.09.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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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AG? 내 모든 것을 보여드릴 것"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각오를 전했다. 안세영은 8일 서울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와 공식 후원사 협약식에 참석했다. 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 동료 국가대표 선수들과 자리를 빛냈다. 용품 전달식에선 최솔규와 함께 남녀 선수 대표로 나섰다. 안세영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와타루 히로카와 요넥스 해외영업본부 본부장, 김철웅 동승통상 대표 그리고 김학균 대표팀 감독과 한 단상에서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인도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를 지켰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었던 2017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대표팀 간판선수가 됐다. 올해는 '천적 청산'에 박차를 가했다.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전에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패했던 천위 페이를 꺾었다. 인도오픈 결승전에선 4연패 포함 통산 10패를 당했던 야마구치 아카네에 설욕전을 펼쳤다. 근·체력이 강해지며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여독을 풀기도 전에 진천 선수촌에 입촌했다. 전영오픈,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권위 있는 국제대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선수촌 입촌) 사흘 정도는 몸 관리에 집중했다. 최근 운동 강도를 높였다. 새벽부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아픔을 겪었다. 사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됐고, 여러 가지 이유로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급하게 접근하지 않겠다. 한국 배드민턴 영광을 재연하는 게 중요하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가장 큰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아시안게임은 전초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고른 선수 등용과 육성을 노리겠다"고 했다. 사령탑에 이어 마이크를 받은 안세영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그게 나의 임무"라는 말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대신했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뒤 귀국한 지난달 3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동행을 이어간다. 요넥스는 2023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4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단 및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수행사업을 후원한다. 협회는 "계약 기간 상호 협력하고 공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택규 회장은 "요넥스는 2019년부터 협회와 후원사 계약하며 국제 경쟁력 강화와 스타 양성에 힘썼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도쿄올림픽 메달(동메달) 획득과 세계주니어선수권 혼합단체전 우승 등 영광의 순간도 함께 했다. 향후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와 꿈나무 발굴·육성, 생활 밀 엘리트 체육 발전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와타루 본부장은 "요넥스는 32년 동안 한국 배드민턴을 응원했다. 공식 후원사이자 용품 제공사로서 한국 배드민턴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철웅 대표도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7번째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번 후원 계약 규모는 이전보다 61%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안희수 기자 2023.02.08 16:35
스포츠일반

신지아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김연아 이후 16년 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가 '피겨퀸' 김연아(32) 이후 16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포디움에 올라섰다. 신지아는 18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62점, 예술점수(PCS) 62.11점, 총점 136.63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쳐 개인 최고점인 총점 206.01점으로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5·206.55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자 레비토와 점수차는 단 0.54점이었다.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5위를 차지한 차준환(고려대), 여자 싱글 6위 유영(수리고)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선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개최 시점 기준으로 이전해 7월 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에서 만 19세 미만의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엔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경쟁이 예년만큼 치열하지는 않았다.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23번째로 연기에 나선 신지아는 클린 연기를 뽐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해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85점을 받았다. 이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 단독 점프 3개를 연달아 완벽하게 뛰었다. 연기 전반부의 마지막 연기 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레벨인 4를 받았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신지아는 지치지 않고 변함없는 기술과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를 가볍게 뛰며 완벽한 연기를 이어갔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를 받아 다소 아쉬웠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나란히 레벨4로 처리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윤아선(15·광동중)은 프리스케이팅 129.59점, 최종 총점 195.87점으로 4위 자리에 올랐다. 위서영(17·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 120.63점, 최종 총점 186.72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식 기자 2022.04.18 10:55
축구

“러시아서 뛰는 외국인 선수 떠날 권리 보장하라”

국제 축구계가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떠날 권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빠르게 확산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러시아 제재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다.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 “러시아 축구클럽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 제약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루이 에버라드 선수협 이사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스포츠계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소속 팀을 떠나길 원할 경우 별도의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계약을 종료할 수 있도록 FIFA가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FIFPro의 요구사항은 FIFA가 러시아대표팀과 러시아 클럽의 국제 대회 출전을 무기한 금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길이 막힌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안전까지 위협받는 외국인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요구다.러시아 프로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루빈 카잔에서 뛰는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을 포함해 133명에 이른다. 지난 2020년 카잔에 입단한 황인범은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여 올 시즌 주장으로 내정됐지만, 지난달 17일 연습경기 도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외국인 지도자들도 러시아를 떠나려는 움직임이다. 독일 출신 마르쿠스 기스돌(53)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감독은 2일 “유럽 한복판에서 침략 전쟁을 일으킨 국가에서 일할 수 없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우리 팀 훈련장에서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내 결정이 옳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디나모 모스크바 코치였던 우크라이나 축구영웅 안드리 보로닌(43)도 지난 1일 계약을 해지했다. 가족과 함께 러시아를 떠난 그는 “도시를 파괴하고 시민에게 발포하는 군대를 운영하는 나라에 남을 필요 없다”고 밝혔다.러시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도 이어졌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일 러시아와 전쟁 협력국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대회 무기한 출전 금지 결정을 내렸다. IIHF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권도 박탈했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러시아와 모든 연결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스키연맹(FIS),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럭비풋볼연맹(IRB), 국제핸드볼연맹(IHF) 등도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제재에 동참했다. 국제농구연맹(FIBA)도 “앞으로 러시아는 3대3 농구까지 포함한 FIBA 주관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03 07:48
스포츠일반

김소니아·스카일러 박…도쿄 누비는 ‘한국계’ 선수들

2020 도쿄올림픽에는 한국 대표 선수단 외에도 '한국계'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3대3 농구에는 국내 팬들과 친숙한 얼굴이 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대3 농구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는 김소니아(28)가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소니아는 이번 대회에 어머니 성을 따라 ‘소니아우르수’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24일 치른 두 경기에서 김소니아는 중국전 2점, 일본전 3점을 넣었으나 루마니아는 2패를 당했다. 김소니아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농구 국가대표 출신의 이승준(43)과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포수를 맡은 기요하라나유(30)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국적을 변경한 선수다. 이달 초 일본 TV 아사히의 스포츠 프로그램 보도에 따르면 기요하라는 한국 국적의 부모 사이에서 199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란 그는 고등학생 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에이스 우에노 유키코의 활약에 감동을 받았고, 이후 '세계 최고의 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국적 취득을 결심했다고 한다. TV 아사히는 “대학생 때 국적 변경을 반대하던 부모를 설득해 일본인이 됐다”고 전했다. 태권도에서는 여자 57㎏급 캐나다 국가대표로 나온 스카일러 박(22)이 있다. 스카일러 박은 한국인 아버지와 칠레·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다. 6월 팬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른 실력파다. 그의 아버지 박재홍 씨가 이번 대회 코치로 함께 도쿄에 왔다. 할아버지 박득화 씨가 주한미군에게 합기도를 가르쳤고, 아버지 박재홍 씨도 태권도장을 운영했다. 미국 체조 대표팀의 율 몰다워(25)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선수다. 미국 오클라호마대를 나온 그는 2019년 오클라호마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국 이름을 ‘경태’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입양됐을 때 머리카락이 별로 없는 것에 착안한 미국인 부모가 영화배우 율 브리너의 이름을 따서 ‘율’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테니스 여자 단식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제시카 페굴라(27)는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선수다. 그의 부모 테리 페굴라, 킴 페굴라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팀 구단주인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다. 호주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세범(20)도 400m 개인혼영에 나왔으나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8월 시작하는 여자 골프에도 교포 선수들이 많다.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모두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교포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7.26 08:34
스포츠일반

'점프 실수' 이해인,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 5위 기록

한국 여자 피겨 유망주 이해인(15·한강중)이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5위를 기록했다. 이해인은 8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9~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3.9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8점을 합해 최종 총점 194.01점을 기록, 5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하며 메달 획득이 기대됐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범했다. 연기 후반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도약할 때 회전축이 흔들려 그대로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다. 그러면서 뒤에 붙는 두 개의 점프도 뛰지 못했다 이해인은 이후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에서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 점프를 다시 붙여 뛰었다. 이어 레이백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그러나 점프 실수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함께 출전한 위서영(15·도장중)은 프리스케이팅 총점 127.85점에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5.45점을 합해 최종 총점 193.30점으로 6위 자리에 올랐다. 위서영은 프리스케이팅과 최종 총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10위 안에 들면서 한국은 차기 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27.30점을 기록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차지했다. 발리예바는 두 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앞세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은메달은 러시아 다리아 우사체바(207.74점), 동메달은 미국 알리사 리우(204.83점)가 가져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3.08 14:45
스포츠일반

유영 또 성공…한국 여자 피겨도 트리플 악셀 뛴다

한국 여자 피겨에도 트리플 악셀(3회전 반)를 완벽하게 뛰는 선수가 나타났다. '피겨 신동'으로 유명한 유영(16·과천중)이다. 유영은 5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3.67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6.53점을 더해 총점 220.20점으로 우승했다. 이 점수는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217.49점을 넘은 개인 최고점이다. 유영은 이로써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2018~20년)와 통산 4회 우승(2016년·2018~20년)에 성공했다. 유영은 3위에 오른 김예림(17)과 함께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0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2위를 차지한 이해인(15)은 나이 제한에 때문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월 2~8일·에스토니아 탈린)에 나서게 됐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본 점수 8.00점에 수행점수(GOE) 1.76점을 받았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선 착지에서 삐끗하면서 GOE를 1.28점 깎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점프에서 가산점을 챙기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지난 2016년 1월 제70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당시 만 11살 8개월)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종전 기록은 김연아가 2013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만 12살 6개월이었다. 이후 유영은 고난이도 점프에 사활을 걸었다. 트리플 악셀을 연마했고,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시도했다. 트리플 악셀이 계속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해 10월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었다. 유영은 이 대회에서 217.4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점프 달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리플 악셀은 여자 피겨 선수들이 뛰기에는 어려운 점프라는 평가가 많다. 착지할 때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부상 위험도도 높다. 성공 확률이 떨어지다 보니 큰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여자 선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피겨계 전반적으로 점프 전쟁이 휘몰아치면서 여자 선수들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고 있다. 심지어 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여자 선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 안나 셰르바코바(15)는 지난달 29일 자국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쿼드러플 플립, 쿼드러플 러츠 등 4회전 점프 요소를 3개나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트리플 악셀을 필살기로 다듬은 유영은 이제 쿼드러플 점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을 계속 뛰면서도 쿼드러플도 들고 오겠다. 부상만 없으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19)이 총점 278.54점(쇼트 93.45, 프리 185.09점)으로 우승하면서 2017년부터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1.05 16:31
스포츠일반

사이클 월드컵 경륜 첫 금 이혜진…이대로 올림픽까지

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27·연천군청)이 월드컵 여자 경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사이클 트랙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건 8년 만이다. 특히 이 종목 금메달은 처음이다. 이혜진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 국제사이클연맹(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바소바 리우보프(우크라이나), 고바야시 유카(일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던 이혜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에 올랐고 우승했다. 사이클 트랙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01년 조호성(은퇴)이 남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엔 나아름이 여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 첫 금메달이었다. 이들 두 선수는 장거리 종목 선수였다. 이혜진은 단거리 종목인 경륜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추발(나아름·이주미·강현경·장수지)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를 수확했다. 경륜은 333m 트랙 6바퀴 또는 250m 트랙 8바퀴를 주행해 결승선 통과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일본에서 만든 경기 방식(정식명칭 게이린)이며, 스포츠 베팅을 위해 고안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시속 30~50㎞로 달리는 오토바이의 유도 요원을 뒤따르며 속도를 높인다. 결승선 700~750m를 앞두고 유도 요원이 빠져나가면 경쟁을 시작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국내 단거리 최강자인 이혜진은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했다. 집에 자전거도 없었는데, 스피드가 좋아 사이클 선수가 됐다. 18세이던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스프린트, 500m 독주)했다. 2010년 광저우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까지 아시안게임에는 세 차례 출전해 은 3, 동 1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국제대회 참가가 적어 UCI 게이린 랭킹이 11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1차 대회 은, 3차 대회 금에 힘입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차례 가져본 이혜진의 꿈은 한국인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아시아에서 사이클 강호로 꼽히는 한국이지만 세계 무대에선 비주류다. 조호성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포인트 레이스에서 4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이다. 이혜진은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등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다. 리우 당시 UCI 게이린 랭킹 4위였던 이혜진은 메달 후보로도 꼽혔다. 한국 경륜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앞서 달리던 콜롬비아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리듬을 잃었다. 6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순위결정전을 8위로 마쳤다. 내년 도쿄올림픽 사이클 경륜과 스프린트에는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팀 스프린트 상위 국가 선수와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이혜진 등 사이클 대표팀은 월드컵 4, 5차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03 08:32
스포츠일반

대한탁구협회, 2018년도 정기유공자 표창…최우수 선수 장우진

대한탁구협회가 1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18년 정기 유공자 표창식을 개최하여 2018년도에 각종 국내 및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 및 팀 등 유공자를 선정하여 시상한다. 최우수 선수상에는 2018년 국내대회 및 국제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선정됐다. 장우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또한 2018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우승으로 대회 3관왕 및 2018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국제탁구대회에서 남자복식 1위, 2018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야말로 한국 남자 탁구 에이스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우수 선수상에는 고등학교 선수로서 2018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실업팀 선수 등을 이기고 남자 단식 준우승 및 혼합복식 준우승을 한 조대성(대광고)과 2018 세계주니어선수권 및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 2018 전국남녀 종별선수권대회 여중부 단체전과 개인전 3관왕, 2018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준우승을 한 신유빈(청명중)을 선정했다. 신인상에는 남자 장성일(대전동산중) 여자 이다은(호수돈여고)가 각종 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선정됐다. 그 외에도 최우수 단체상에는 2018년도 전국규모대회에서 총 5회 우승을 차지한 대전동산중학교를 선정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2.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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