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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븐브로이, 윌로우드와 MOU…위스키 시장 진출

수제 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이하 세븐브로이)가 캐스크 수입 기업 윌로우드와 위스키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세븐브로이 사무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 임성환 윌로우드 대표 및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세븐브로이와 윌로우드는 양사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위스키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양측은 국내 위스키 제조, 오너캐스크 사업, 위스키 체험 투어, 캐스크 대여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재경 세븐브로이 전무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주정 성분 분석과 현직 조주기능사 및 위스키 애호가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윌로우드의 긍정적인 평가가 업무 협약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앞으로 위스키 출시까지 나아가야 할 길이 많지만,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윌로우드는 미국, 스페인을 중심으로 오크 캐스크를 수입하고 있다. 최근엔 포루투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도 거래처를 확보했다.세븐브로이는 지난 2021년 익산 신공장을 건설 초기부터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 생산을 위해 증류 장치를 도입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6 16:07
경제일반

세븐브로이, 손흥민 구단 토트넘 맥주 '넘버세븐' 선보인다

수제맥주기업 세븐브로이맥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토트넘 맥주 '넘버세븐(NO.7)'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토트넘 홋스퍼는 한국의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EPL 대표 축구 클럽이다. 세븐브로이맥주가 선보이는 토트넘 맥주는 각각 500ml·355ml 용량의 '맥주, 논알코올' 캔 제품 2종으로 올해 1분기 중 정식 출시 계획이다.세븐브로이 관계자는 "20여 년간 축적해온 수제맥주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최정상의 프로 축구팀에 어울리는 글로벌 수제 라거 맥주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6 13:57
생활문화

호반호텔앤리조트, 국내 브루어리 손잡고 수제맥주 '리즌' 론칭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오는 21일 국내 유명 브루어리 3곳과 손잡고 프리미엄 수제맥주 '리즌' 3종을 론칭한다고 13일 밝혔다.새롭게 선보이는 리즌 맥주 개발에 국내 대표 수제맥주 제조기업 '세븐브로이'와 서울 성수동 거점의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 잘 알려진 국내 1세대 브루어리 '바이젠 하우스'가 참여했다.서로 다른 매력의 '리즌 마일드 에일' '리즌 라거' '리즌 I.P.A' 3종으로 구성했다.리즌 마일드 에일은 홉을 풍부하게 넣어 깊은 풍미가 매력적이며 열대과일향과 꽃향기가 특징이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훈제 연어·참치·그릴 요리와 잘 어울린다.리즌 라거는 홉·맥아·효모만 사용해 라거 본연의 진한 풍미가 살아있으며 청량감이 높다. 칼라마리 튀김·세비체·맥앤치즈 등의 요리와 페어링하면 좋다.리즌 I.P.A는 홉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꽃향기와 열대과일의 아로마향이 독특하다. 풍부한 홉을 사용해 강렬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난다.매콤한 요리와 함께하면 묵직하고 진한 쌉쌀함이 배가되며 샐러드나 치즈 등 가벼운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리즌 맥주 3종은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리솜리조트 전 지점 내 직영 레스토랑과 카페, 호반골프에서 운영하는 H1, 서서울CC 클럽하우스에서 판매한다. 론칭을 기념해 혜택도 마련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3 15:48
산업

대한제분·세븐브로이 갈등 고조, 곰표밀맥주 판매금지 신청

지금까지 6000만캔 가까이 팔린 히트상품 '곰표밀맥주'를 두고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맥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대한제분은 상표권 사용 계약 종료를 이유로 지난달 곰표밀맥주 제조사를 세븐브로이에서 제주맥주로 변경했다. 그러자 세븐브로이는 이 맥주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지난달 말 재고 자산과 관련해 곰표밀맥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세븐브로이는 지난 3월까지 곰표밀맥주를 생산했고 오는 9월까지 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 오는 22일부터 제주맥주가 생산한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이 나오면 두 제품이 섞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특히 곰표밀맥주 시즌2의 패키지가 기존 제품과 유사하다고 알려지면서 세븐브로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만일 법원이 세븐브로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한제분과 제주맥주가 생산하는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 판매는 중지된다.세븐브로이는 이번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대한제분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의 제조법이 세븐브로이가 만들었던 곰표밀맥주와 동일한 것으로 유추되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곰표밀맥주는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2020년 5월 선보인 맥주로 출시 이후 5850만캔이 판매됐다.세븐브로이는 지난 4월 상표권 사용계약이 종료되자 기존 곰표밀맥주의 이름을 대표밀맥주로 바꿨고, 제품 디자인도 곰 대신 호랑이 캐릭터로 변경했다.앞서 세븐브로이맥주는 제품명을 대표밀맥주로 변경하면서도 디자인에는 기존 곰표밀맥주와 같은 곰 캐릭터를 활용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대한제분의 곰 캐릭터인 '표곰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호랑이로 캐릭터를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세븐브로이맥주 측은 "법무법인과 변리사를 통해 상표권과 부정경쟁방지법 등에 대한 검토를 받아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은 바 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변경해 생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6 09:52
산업

헤이조이스, '리유니온 파티' 개최..여성 기업인 총출동

여자들의 라이프 성장 플랫폼 '헤이조이스'가 '헤이조이스 리유니온 파티 - 답을 아는 언니들' 행사를 오는 18~19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2545 일하는 여성 1200여 명과 이들이 롤 모델로 삼을 만한 20여 명의 연사들이 함께 한다. 먼저, 요즘 여성 진출이 활발한 IT업계 기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라인플러스 이은정 대표, 네이버 최소현 디자인&마케팅 부문장, 실리콘밸리 대표 테크기업 로이스킴 디렉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류정혜 본부장, 전 티맵모빌리티 김유리 CPO 등이 등장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창업자이자 각 분야 전문가로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슈퍼랩스 전진수 대표, 띵스플로우(헬로우봇) 이수지 대표, 좋은데이터연구소 김선영 대표, 공간크리에이터 이지영 대표, 위박스브랜딩 이랑주 대표도 자신의 커리어 스토리와 노하우를 공개한다.성공한 선배들의 커리어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토크세션 뿐 아니라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연사들은 물론 20여 명의 헤이조이스 인스파이러, 수많은 워킹 우먼들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교류하고 연결될 수 있다.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들도 나섰다. BMW 내셔날 모터스, LG전자 프라엘, LG생활건강 프레시안, 엘레미스, 세븐브로이, 오트사이드, 하겐다즈 등 20여 개의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파트너사들이 참여해 전시 부스 및 웰컴 기프트를 제공한다. 모든 참석자에게는 치즈닷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콜만 생리대, 아멜리 립 틴트 등 15만 원 상당의 선물이 증정된다.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는 "성장 욕구가 강한 여성들이 조직 내에서 만나기 힘든 롤 모델은 물론,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워킹 우먼들과 연결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 더욱 커진 커리어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6 14:41
경제

편의점, 수제 맥주 '삼매경'

편의점 업계가 '수제 맥주'에 흠뻑 취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앞다퉈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씨유(CU) 곰표 밀맥주가 흥행하자, 이에 자극받은 경쟁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력해 만든 '노르디스크맥주'를 출시했다. 노르디스크는 1901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브랜드로, 북유럽 고유의 이미지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노르디스크맥주는 라거 타입수제 맥주로 100% 몰트에 노블홉을 사용했다. 노블홉 특유의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꽃 내음이 맥아의 단맛과 균형을 이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맥주로 탄생했다. 가격은 3500원이며, 4캔 1만원 행사를 통해 개당 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S25와 GS수퍼마켓 등 GS리테일의 점포에서 판매한다. 업계 라이벌 CU의 대표작 곰표 밀맥주를 겨냥한듯한 캔 디자인이 눈에 띈다. 노르디스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베이지 컬러에 시그니처 로고인 북극곰을 캔 전면에 표현했다. 여름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두 곰의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앞서 CU가 대한제분,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만든 곰표 밀맥주는 지난달 300만캔이 2주만에 팔린 데 이어 이달 초 360만캔이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이에 맞서 이마트24는 올여름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내건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야구하면 맥주가 떠오르고, 특히 여름에 맥주를 찾는 야구팬들이 많아 맥주 신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SG랜더스 라거 제조는 수제 맥주 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가 맡는다. 앞서 이마트24는 '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랜더스의 주축 타선의 이름을 따 '최신맥주'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이미지를 활용한 주류 브랜드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주(GUDANJU)'라는 이름으로 맥주와 와인, 소주 제품 시안을 올렸다. 주류 패키지에는 정 부회장의 캐리커처가 삽입됐다. 정 부회장이 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를 맡고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 것이다. 맥주의 경우 355㎖짜리 라거와 500㎖ 수제 맥주 인디아 페일에일(IPA) 두 종류 시안이 공개됐다. 편의점 업계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로 수제 맥주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국산 수제 맥주 매출은 지난해 1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14 07:00
경제

'카스·테라 제쳤다'…곰표 밀맥주, 편의점 판매 1위 올라

편의점 씨유(CU)에서 판매하고 있는 '곰표 밀맥주'가 카스 등 전통의 강호들을 꺾고 편의점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CU는 지난달 29일 국내 1호 위탁생산 수제 맥주로 곰표 밀맥주의 물량을 대량 공급하기 시작한 뒤 이틀 만에 카스와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국산,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차별화 제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곰표 밀맥주가 처음이다. 곰표 밀맥주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15만개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하루 치 판매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2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첫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생산량을 큰 폭으로 늘린 건 최근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이 가능해지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 덕이다. 덕분에 곰표 밀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을 15배나 더 늘렸다. 곰표 밀맥주의 흥행 덕에 CU의 수제 맥주 매출도 연일 신기록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처음 국산 맥주 중 매출 비중 10% 선을 넘긴 데 이어, 최근에는 이 비중이 28.1%까지 치솟았다. 곰표 밀맥주 후속 제품인 ‘말표 흑맥주’와 ‘오렌지는 늘 옳다’ 등 이색 맥주들도 관심을 얻고 있다. 덕분에 최근 일주일 동안 CU 수제 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은 365.5%가 껑충 뛰었다. CU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 첫 수제 맥주 위탁생산으로 물량이 늘어난 곰표 밀맥주가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흡수하며 편의점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06 16:10
경제

우리 지역 맥주?… 당신은 속았다

올여름 맥주 시장을 강타한 해운대·강서맥주 등 이른바 '지역맥주'가 때아닌 생산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름만 가져다 썼을 뿐 해당 지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에서 생산되고 있어서다. 지역 소비자들의 향토애를 노린 '꼼수 마케팅'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신뢰와 시장 확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 생산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쏟아지는 지역맥주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국내 맥주 시장의 최대 히트 상품은 지명 이름을 단 수제 맥주다.지난달 27일에 열린 청와대 기업인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세븐브로이의 강서·달서맥주가 만찬주로 선정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서빙고·제주맥주까지 등장했다. 10일에는 전라맥주가 시장에 출시된다.이들 제품은 주로 홈플러스·이마트·씨유(CU) 등 국내 대형 유통사들을 통해 판매된다.이처럼 각 업체가 앞다퉈 지역 수제 맥주를 출시하는 건 지역민들의 향토애를 자극, 해당 지역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달 홈플러스 지역명 맥주 매출을 살펴보면 부산 해운대구 매장에서 판매된 해운대맥주 판매량은 전국 매장 평균의 7.7배에 이른다. 서울 강서구 매장에서도 강서맥주의 판매는 전국 평균의 3.2배였다. CU에서는 대구 달서구의 이름을 딴 달서맥주의 대구 지역 편의점 매출이 서울보다 85.3%나 더 높게 나타났다.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펍이나 맥주 공방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수제 맥주를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돼 수제 맥주 인기가 높아졌다"며 "특히 지명을 상품명으로 달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늬만 지역맥주 논란문제는 이들 지역맥주 상당수가 생산지와 무관한 지명을 사용하는 데 있다. 이름과 겉 포장에서만 해당 지역을 연상케 했을 뿐 생산은 전혀 다른 곳에서 한 '무늬만 지역맥주'라는 지적이다.실제 해운대맥주는 충북 음성 공장에서, 강서·달서맥주는 강원도 횡성에서 생산되고 있다. 10일 출시를 앞둔 전라맥주도 생산지는 강원도 횡성이다.심지어 지난달 29일부터 이마트가 판매하는 강남맥주는 캐나다에서 공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서·달서맥주 등을 유통하는 CU와 홈플러스 측은 "강서맥주는 제조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본사가 서울 강서구에 있어서, 달서맥주는 달서구 두류공원의 노을빛이 맥주 빛깔과 비슷해서 해당 지역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이는 해외의 유명 지역맥주인 독일 에딩거를 비롯해 일본 삿포로, 중국 칭다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맥주 등이 모두 실제 그 지역에서 생산·유통되는 것과 비교된다.물론 국내 지역맥주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있긴 하다. 지난 1일 공식 론칭한 제주맥주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생산된다. 제주 원료로 생산해 제주 지역의 한식당, 향토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한 후 유통망을 늘릴 예정이다.업계에서는 한국 지역맥주도 소비자 신뢰를 얻고 해외 관광객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면 제주맥주의 사례와 같이 해당 지역을 기반한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달서맥주를 생산하는 세븐브로이는 최근 대구 달서구에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가 달서구청을 방문해 구청장과 면담하는 등 논의를 진행 중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맥주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의 특색과 재료가 담긴 차별화된 지역맥주가 생산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8.10 07:00
경제

청와대 간 오뚜기·세븐브로이 매출 껑충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가 열린 뒤 '세븐브로이'와 '오뚜기'의 편의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간담회 첫 날인 27일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42% 급증했다. 28일에는 76%로 증가율이 더 올랐다.세븐브로이 '달서맥주'도 27일과 28일 각각 매출이 39%, 68% 뛰었다.CU는 세븐브로이가 청와대 간담회 '건배주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간담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26일 두 제품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3%, 5%에 불과했다.세븐브로이는 한국 최초의 수제 맥주 기업으로, 강서·달서맥주처럼 지역 이름을 딴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이 회사의 전 직원이 정규직이라는 점도 일자리 창출이 주요 주제 중 하나였던 이번 간담회와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와대 간담회 참석 소감을 전하며 "맥주가 아주 맛있었다"고 전했다.이번 간담회에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된 오뚜기의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CU에서 오뚜기 컵라면 '참깨라면'은 27일과 28일 매출이 13%, 16% 증가했다. 오뚜기 컵라면 '스파게티'는 같은 기간 15%, 19% 매출이 늘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세븐브로이와 오뚜기가 이번 청와대 간담회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며 "특히 두 회사 모두 착한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회사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30 16:24
경제

지역명 넣었더니 판매 껑충…이름값하는 '지역맥주'

해운대맥주·강서맥주 등 지명을 딴 이른바 '지역맥주'들이 각 제품명으로 쓰인 지역에서 유독 높은 인기를 보이며 말 그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 6월 한달 간 '해운대맥주'의 부산광역시 지역 점포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은 실적을 보였다.특히 해운대구에 위치한 점포(해운대점·센텀시티점)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무려 7.7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전국에서 해운대맥주가 가장 많이 팔린 홈플러스 점포 10곳 중 9곳이 부산·경남지역에 몰려 있었다. 판매 상위 10위권 점포 중 부산·경남 외 지역에 위치한 점포는 9위에 이름을 올린 서울 월드컵점이 유일했다. 대한민국 대표 휴가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의 지명을 딴 ‘해운대맥주’는 ARK 맥주로 유명한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가 제조한 국내 생산 크래프트 비어다.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홈플러스 본사가 자리잡은 서울특별시 강서구의 지명을 딴 ‘강서맥주’도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강서맥주는 서울에 위치한 홈플러스 점포 중 서부지역(남산 기준) 판매 비중이 절반이 넘는 66.5%에 달했다.특히 강서구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강서맥주의 서울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약 2.4배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국 판매량 상위 10개 점포 중 8곳이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대구광역시 달서구의 이름을 딴 ‘달서맥주’도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달서맥주의 대구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1.3배 높았다. 특히 제품명으로 사용된 달서구 지역 내 점포의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1.8배에 달했다. 반면 호남지역의 달서맥주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45%에 불과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편의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달 편의점 CU의 '강서맥주' 서울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강서구가 25.5%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맥주 전체 순위에서 강서구의 매출 비중은 6.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강서맥주가 해당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일반적으로 강남 지역에서 맥주 매출이 높은 것과 달리 강서맥주는 이름 그대로 서울 서부지역에서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서구(1위) 외에도 마포구(2위) 17.8%, 양천구(3위) 10.5%, 서대문구(5위) 7.6%가 매출 순위 Top5 지역에 올랐다. 서부 지역의 매출 비중이 전체 60%를 넘는다.달서맥주는 단연 대구에서 인기가 가장 뜨겁다. 달서맥주의 대구 지역 점당 매출은 서울보다 무려 85.3%나 더 높다. 그 중 달서구가 32.2%로 북구 18.2%, 동구 15.0%, 중구 12.8%, 서구 8.2%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보였다.CU 관계자는 "최근 혼술, 홈술 트렌드에 맞물려 맥덕이라고 불리는 맥주 마니아층이 등장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명을 내세운 국산 수제맥주까지 등장하면서 특정 지역 수요가 급증하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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