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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104G 전승해도 불가' NPB 세이부, 시즌 39경기째 '자력 우승 가능성' 소멸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의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세이부는 18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진 세이부는 NPB 최저 승률(13승 26패, 승률 0.333) 자리를 지키면서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26승 2무 10패, 승률 0.722)와의 승차가 14.5경기까지 벌어졌다. 시즌 26패 중 1점 차 패배가 14패에 이른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알버트 아브레유(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보유하고 있지만 워낙 약한 팀 타격과 중간 계투진의 집단 부진으로 속수무책 팀이 무너지는 중이다.18일 소프트뱅크전 패배는 의미가 컸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세이부의 자력 우승 가능성이 39경기째 소멸했다'며 '세이부가 나머지 경기(104경기, NPB 143경기 체제)에서 전승을 거두면 117승 26패로 승률 0.818을 기록한다. 소프트뱅크가 세이부와의 남은 14경기에 모두 패하고 다른 경기를 전승하면 117승 2무 24패로 승률 0.830이 된다. 세이부가 소프트뱅크에 앞설 수 없어 자력 우승 여지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마쓰이 가즈오 세이부 감독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하겠다"며 선수단을 독려했지만, 반등 동력이 많지 않다. 올 시즌 세이부는 라쿠텐 골든이글스(5승 4패) 오릭스 버팔로스(3승 3패) 니혼햄 파이터스(3승 4패) 상대로 비교적 대등한 싸움을 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에 2승 9패로 밀렸고 지바 롯데 마린스전은 6전 전패로 고개 숙였다. 팀 타율이 0.210으로 퍼시픽리그 꼴찌, 팀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라쿠텐(3.54)에 겨우 앞선 5위다. 기대를 모았던 빅리그 출신 헤수스 아길라(타율 0.204) 프랜차 코데로(타율 0.176)가 동반 부진, 마쓰이 감독의 고심이 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4:30
메이저리그

"올 시즌 내 최고의 직구였는데" 오타니에게 191.8km/h 총알 안타 맞은 '고교 선배'

"올 시즌 최고의 직구를 던졌는데···"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타구 속도 시속 191.8km 안타를 뺏긴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3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경기 종료 후 남긴 소감이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저스의 6연승(4-2 승)을 이끌었다. 오타니가 이날 기록한 안타 하나는 굉장한 임팩트를 남겼다. 오타니는 팀이 2-0으로 앞선 2사 1·3루 2볼-2스트라이크에서 기쿠치의 98.2마일(시속 158km) 직구를 잡아 당겨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전광판에 오타니의 타구 속도가 뜨자 관중의 탄성이 메아리처럼 퍼졌다"고 전했다. 이유는 시속 119.2마일(191.8km/h)의 타구 속도 때문이다. 이는 올 시즌 MLB에서 나온 가장 빠른 스피드의 타구였다. 또한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 최고 타구 속도 신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타구 속도 118.7마일(191km/h) 홈런으로 자신의 최고 타구 속도를 기록한 지 나흘 만에 또 경신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받아친 98.2마일 직구는 기쿠치의 가장 빠른 공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이날 98마일 이상의 공을 딱 한 차례, 오타니 타석에서 던졌다. 기쿠치의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95.3마일(!53km/h)이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고교(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 선후배 사이다. 기쿠치는 2009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고선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당시 오타니의 롤모델이 기쿠치였다. 후배 오타니는 기쿠치보다 '더 많은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기쿠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세 차례 승부에선 오타니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기쿠치는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최고의 직구를 던졌다. 그런데 오타니의 배트 스피드와 타구 속도가 좋았다"며 "오타니와 승부했을 때 좀 더 아드레날린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8 09:43
메이저리그

오타니, '롤모델' 기쿠치 상대...119.2마일 레이저 타구 생산...사흘 만에 기록 재경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롤모델' 기쿠치 유세이(33·토론테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와 기쿠치 일본인 투·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는 고교(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 동문이다. 기쿠치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일본 프로야구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세이부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그 시절 기쿠치보다 '더 많은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초 첫 승부는 기쿠치의 승리였다. 무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4구째 97.3마일(156.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냈다. 오타니의 안타는 2회 나왔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사 1·3루,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 2개를 지켜본 뒤 5구째 몸쪽 158.03㎞/h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119.2마일(191.8㎞/h)이었다. 올 시즌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 타구 속도 신기록이자, 올 시즌 MLB 전체 신기록이다. 오타니는 불과 사흘 전이었던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9회 초 타석에서 타구 속도가 118.7마일(191㎞/h)까지 찍힌 홈런을 친 바 있다. 당시 MLB닷컴은 "스탯캐스트로 이 기록을 측정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선수가 친 가장 빠른 타구"라고 했다. 오타니 개인 커리어하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27일) 토론토전에서 다시 레이저 같은 타구를 생산해 자신을 넘어섰다. 3번째 승부에서는 다시 기쿠치가 오타니를 제압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회 1점 더 추가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섰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기구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는 7회와 9회 두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354에서 0.347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이날 세 차례 득점권에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종전 0.167에서 0.181(33타수 6안타)로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07:49
일본야구

'역시 NPB 벽 높네' KBO 관심 자원 슬러거, 1할 빈타 속 엔트리 제외

역시 일본 프로야구(NPB) 벽이 높은 걸까.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15일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이 외국인 타자 프랜치 코데로(3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코데로는 올 시즌 타율 0.176(51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08)과 장타율(0.275)을 합한 OPS도 0.483로 기대를 밑돌았다. 삼진은 18개로 퍼시픽리그 공동 1위.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코데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7홈런을 기록한 왼손 거포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4경기 타율 0.188 6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타율이 낮았지만, 안타 13개 중 8개 장타(2루타 2개, 홈런 6개)였다. 탄탄한 체격(키 1m90㎝·몸무게 102㎏)에서 나오는 파괴력이 수준급.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타율 0.284 83홈런 416타점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82경기 타율 0.288(292타수 84안타) 13홈런 6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에서도 복수의 구단이 주목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쩐의 전쟁'에서 NPB와 경쟁이 되지 않았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는데 코데로는 그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현재 세이부에 부족한 부분인데 한 방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파워 히터이기 때문에 클린업에서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기대 속에 NPB 첫발을 내디뎠는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NPB의 높은 리그 수준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17:41
프로야구

[서울 시리즈] 상기된 표정, '1타 강습'까지…선수들은 한 뼘 더 큰다

"뛰지 않고 바라만 봐도 큰 도움이 됩니다."팀 코리아 멤버로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스페셜 매치를 한 내야수 박성한(SSG 랜더스)의 얘기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MLB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위해 총 4번의 스페셜 매치를 준비했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가 각각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경기했다. KBO 연합팀 개념의 팀 코리아도 두 팀과 각각 맞대결했다.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KBO리그 구단들은 스페셜 매치가 부담스러웠다. 시범경기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데 주축 선수가 차출돼 자칫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등판 간격이 중요한 투수들은 개막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의욕이 가득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그라운드에서 호흡한다는 사실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내야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타석에서) 다양한 공이 들어온다. (스페셜 매치는) 야구의 눈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겼다. 김혜성은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 매치가 쇼케이스 성격이 강했는데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은, 욕심나는 경기"라고 말했다. 내야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언제 MLB 선수들과 같이 경기할 수 있을까, 이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김주원의 롤모델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MLB에서 활약 중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수비 달인' 브랜든 크로포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TV에서 보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흥분이 되기도 한다"며 반색했다. 선수들은 적극적이다. 스페셜 매치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지난 16일 훈련 시간에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만나 '1타 강습'을 받기도 했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의) 주 무기가 커브라는 걸 알았다. 내게 부족한 구종이기도 해서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는데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더라"며 "투구 밸런스도 물어봤는데 (그 덕분에) 좋은 밸런스를 찾게 됐다. 기사를 볼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06:01
프로야구

LG 엔스 첫 라이브 피칭 최고 148km···염 감독 "체인지업 ↑ 15승 이상도"

LG 트윈스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첫 라이브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엔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기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총 투구 수는 25개였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평균 구속은 147.1km. 그외 커터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엔스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을 목표로 했고, 투구가 만족스럽다"며 "첫 라이브 피칭이었지만 강도와 진행 속도가 경기와 유사해서 좋았다"고 말했다.염경엽 LG 감독은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 것 같다. 볼 끝은 좋았다"며 "커브와 슬라이더, 커터의 각이 나쁘지 않았다.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던졌다"고 했다. 공을 직접 받은 포수 박동원은 "공의 각과 힘이 좋았다.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서 시즌 동안 좋은 피칭할 수 있을것 같다"고 전했다. 엔스는 올 시즌 LG의 새 외국인 투수다. LG는 신규 외국인 선수와 맺을 수 있는 최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할 정도로 엔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엔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11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짧다. 트리플A 성적은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 몸담으며 총 35경기에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LG는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지난해 선발진 고민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국내 선발진이 부진했고, 시즌 막판에는 아담 플럿코마저 골칫덩어리였다.'디펜딩 챔피언' LG가 통합 2연패를 달성하려면 엔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KBO리그, 또 LG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 지금까지 캠프에서 느낌은 아주 좋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일관성 있고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여 한 번 더 팀의 우승을 돕고, 팬들의 대단한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그런 엔스에게 LG는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그는 "1선발 기회가 와서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한 훌륭한 팀에 합류해 기쁘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반겼다. 엔스는 한국 무대에서 성공 의지를 보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침착함을 무기로 내세운다. 그는 "투수 및 야구 선수로서 긴장된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공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불어 성격이 여유 있고 느긋하며, 새로운 상황에도 잘 적응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대 팀과 타자 성향에 익숙해져야 매 경기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염경엽 LG 감독은 "체인지업의 구종가치와 완성도만 올리면 훨씬 위력적이 될 것이고, 15승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2.21 18:28
프로야구

플럿코 속앓이한 LG, 엔스는 "일관성 있고 믿음직한 투구" 약속

"일관성 있고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이겠다."LG 트윈스는 2024년 신규 외국인 선수와 맺을 수 있는 최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디트릭 엔스와 계약했다. 그만큼 엔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엔스는 "KBO리그, 또 LG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 지금까지 캠프에서 느낌은 아주 좋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통합 2연패를 달성하려면 엔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LG는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지난해 선발진 고민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국내 선발진이 부진했고, 시즌 막판에는 아담 플럿코마저 골칫덩어리였다. 플럿코는 정규시즌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좋았지만,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앞두고 부상이 있었다. 국내 검진에서 '투구에 지장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플럿코는 미국 주치의 소견을 내세워 사실상 등판을 거부했다. LG는 플럿코 탓에 속앓이했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은 팀 분위기 차원에서라도 플럿코를 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외국인 투수는 케이시 켈리 한 명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초강수를 뒀다. LG는 KT 위즈를 4승 1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는데, 만일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면 플럿코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법했다. 엔스는 한국 무대에서 성공 의지를 보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침착함을 무기로 내세운다. 플럿코의 바통을 넘겨받은 엔스는 "빠른 시일 내에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일관성 있고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여 한 번 더 팀의 우승을 돕고, 팬들의 대단한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터라 적응력도 문제없다. 엔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11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짧다. 트리플A 성적은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 몸담으며 총 35경기에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엔스는 "투수 및 야구 선수로서 긴장된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공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불어 성격이 여유 있고 느긋하며, 새로운 상황에도 잘 적응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대 팀과 타자 성향에 익숙해져야 매 경기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LG는 엔스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그는 "1선발 기회가 와서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한 훌륭한 팀에 합류해 기쁘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5:53
프로야구

"좋은 응원가 만들어달라" 한 맺힌 외국인 타자, '응원가 맛집' 삼성에 잘 오셨습니다

“좋은 응원가 만들어주세요.”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은 일본 프로야구 NPB 출신이다.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던 맥키논은 일본 야구의 열정적인 응원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한국에서도 같은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응원가. 일본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와 응원가를 함께 썼다던 그는 한국에선 자신만의 좋은 응원가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이 응원가 맛집이다”라는 기자의 말에 웃으면서 “좋은 응원가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응답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응원단장도 역임하고 있는 김 단장을 대전에서 만나 맥키논 응원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안 그래도 기사를 보고 맥키논이 새 응원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들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넘었는데, 아직 ‘이거다’ 하는 느낌이 없어서 고민 중이다.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는 대부분 자작곡이다. 지난 2017년 프로야구 응원가 저작권 사태로 기존 가요를 편곡 및 개사해 만들었던 응원가를 못 쓰게 되자, 김상헌 응원단장이 직접 나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한때 10개 구단 팬들을 모두 열광시켰던 이학주(현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나 타 팀 선수도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 있는 호세 피렐라 응원가 등이 김상헌 응원단장의 작품이다. 맥키논 응원가 만들기에도 착수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맥키논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다. 피렐라와는 또 다른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고 다양한 특징을 넣고 싶은데,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넣다 보니 조금 헤매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래도 같이 응원가를 만드는 친구들(허니크루)에게 몇 개 후보 들려줬는데 괜찮은 게 있다고 해서 조금씩 바꿔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맥키논 외에도 새로 팀에 합류한 타자 전병우의 응원가도 만들고 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박승규나 곧 군에서 제대하는 선수들 곡도 바꾸려고 한다. (제대한) 김재혁 응원가는 너무 잘 나와서 그대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응원가를 흥얼거렸다. 남자배구 삼성화재와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응원단장을 맡으며 눈코 뜰 새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김상헌 응원단장은 곧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선수들과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과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 라이브 해설을 진행하는 김상헌 응원단장을 이후 귀국했다가 2월 말 팬투어를 위해 다시 출국한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힘든 것보다는 즐겁다. 구단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좋다.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7 17:37
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프로야구

[IS 포커스] '캡'에 막힌 KBO리그, 제2의 페디 없었다

2024년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시장이 폐장했다. 기대했던 '대어급' 영입은 없었다.지난 19일 KIA 타이거즈가 제임스 네일(31) 영입을 발표하면서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할 30명의 외국인 선수가 확정됐다. 올해 외국인 선수 시장의 트렌드는 '검증된 구관'이다. 30명의 선수 중 15명이 재계약했다. KBO리그 유경험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를 포함하면 익숙한 얼굴이 17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가뜩이나 신규 영입이 적은데 대어급 선수는 더욱 씨가 말랐다는 평가다. 1년 전 현역 주전급 빅리거로 NC 다이노스와 계약, 세간을 놀라게 했던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같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원)를 넘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1억3000만원) 달러씩 증액되지만, 미미한 수준. 여기에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경우 연봉은 물론이고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등을 합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이중 제한(캡)'이 적용되니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몇몇 구단이 올겨울 울며 겨자 먹기로 신규 영입을 포기, 재계약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다. 페디처럼 선수가 결단하지 않으면 '깜짝 영입'이 어렵다. 2020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은 팀을 떠났다. 뷰캐넌은 외국인 선수 시장 개장 초반 '3~5년 정도의 다년 계약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계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몸값은 크게 오를 수밖에 없었다. '3명 400만 달러' 금액 제한을 고려한 삼성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 지난 4일 새 외국인 투수로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했다.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KBO리그 구단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다. 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보니 현지 구단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하기 힘들다. 하지만 역효과도 작지 않다. 제한 금액에 부합하는 고만고만한 선수가 영입된다. 빅리그 주전급 선수를 대거 수혈한 일본 프로야구(NPB)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NPB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각각 114홈런, 178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헤수스 아길라(세이부 라이온스) 루그네드 오도어(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을 영입했다. 리그 경쟁력을 고려하면 허투루 보기 힘든 내용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폐지하는 게 아니더라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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