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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차바이오, 제3세대 CDMO·병원투자로 해외 영역 확대

차바이오그룹이 해외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을 향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국내 세포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차바이오텍이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난도 높은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차바이오텍을 이끌고 있는 오상훈 대표도 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9년 미국에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롤로지(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한 차바이오텍은 올해 5월 제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완공한 뒤 가동에 들어갔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차바이오텍은 미국에서 제조한 원료를 국내로 가져와 CDMO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첨단 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를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차바이그룹 관계자는 “20년 이상 축적된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와 마티카 바이오의 CDMO 사업 기술력과 경험을 접목해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의 제 3세대 CDMO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매년 20% 성장하고 있고, 2030년이면 2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2030년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5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면역세포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CBT101), 만성 요통치료제(코드스템-DD), 난소기능부전 치료제(코드스템-POI), 파킨슨병 치료제(CBT-NPC) 등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중이다. 또 차바이오텍의 자회사 차헬스케어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외병원 개발 투자기업으로 알려진 차헬스케어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 86개 기관의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 의료 수출 1호인 미국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매출 5126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신축 병동을 2022년 말 완공할 예정인데 감염병 전문시설이 돋보여 미국에서 '포스트 팬데믹 대비 대표 병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호주 시티 퍼틸리티를 인수해 난임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호주 전역에 21개 난임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차헬스케어는 2021년 기준 약 7000건의 시험관아기시술을 완료하는 등 난임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39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78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오상훈 대표는 “전 세계의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도 국내외 사업 부문이 견실하게 성장했다. 앞으로 세포치료제 임상을 가속하고 글로벌 CDMO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7 06:53
경제

내달 상장 이노엔 "히트 케이캡, 2028년 글로벌 100개국 진출"

바이오헬스 기업 ‘대어’로 꼽히는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이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을 보유한 HK이노엔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노엔은 22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노엔은 2014년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고, 전문의약품과 헬스뷰티&음료(HB&B)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헬스 기업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과 컨디션, 헛개수 등 숙취해소 음료가 대표적인 상품군이다. 이노엔은 케이캡의 성장 등을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인 5984억원과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캡의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 덕분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 출시 22개월 만에 누적 처방 실적 1000억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다. 케이캡정의 견고한 국내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제형 다변화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일본, 유럽 선진 시장의 조기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전략을 구상 중이고, 기술수출 국가를 지속 확대 중이다. 2028년 내 글로벌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약 21조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 시장의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캡정 외에도 전문의약품(ETC), HB&B 사업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13개 전문의약품 품목을 보유 중이고, 이 중 9개는 자체개발 제품이다. 이노엔은 R&D 핵심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신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소화, 자가면역, 감염, 항암영역에서 합성신약, 백신, 세포치료제 등 16개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IN-B009)은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2022년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1011만7000주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만원~5만9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5969억원이다. 22~2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서 29~30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내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이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2 14:09
경제

[클릭 K바이오] 이홍기 EHL 바이오 대표 "아토피 치료제 발판, 아시아 넘버원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아토피피부염은 난치병 중 하나로 꼽힌다. 미세먼지·황사 등 세계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아토피성 피부질환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퉈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고, 시장 규모는 6조원까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이에이치엘(EHL) 바이오는 지방줄기세포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으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 지방줄기세포, 정맥투여로 듀피젠트 겨냥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의 EHL 바이오 세포센터에서 만난 이홍기 EHL 바이오 대표의 사무실에는 환갑을 기념하는 모형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환갑의 나이지만 스타트업 창업자의 패기와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K바이오의 대표격으로 ‘세계의 아토피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그는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문적인 여유를 드러냈다. 2012년 설립된 EHL 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를 정맥으로 투여해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임상에 돌입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중앙대병원 등 6곳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중등도 이상 아급성 및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임상 2상은 70% 정도 달성됐다"며 "올해 안으로 종료하고 늦어도 2023년 초에는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HL 바이오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본인의 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해 한 달 간격으로 2회 정맥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아토피가 알레르기 질환이어서 다른 사람 것보다 자기 것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유의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맥 투여는 피하 주사와 비교하면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방식이다. 지방줄기세포는 성체와 제대혈 줄기세포보다 양이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불순물과 세포들이 많이 혼재돼 있어 분리가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우리는 아주 작은 지방량에도 약 3억개 이상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기술을 갖고 있다. 99% 정도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획득하는 기술”이라며 “줄기세포를 장기간 배양하면 노화가 오는데 항노화인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지방줄기세포 배양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도 마쳤다”고 말했다. 2017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듀피젠트가 넘어야 하는 벽이 있다. 유일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2020년 매출이 4조8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업계 1등은 있어도 독점은 없다”며 추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듀피젠트는 1주나 2주에 1회씩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대표는 “우리는 6개월에 1번(2회)만 투여하면 되는 방식이라 치료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정맥 주사 방식은 피하 주사와 비교해 치료 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상 2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EHL 바이오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습진중증도평지수(EASI) 점수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 전문병원 건립…아시아 넘버원 세포치료제 기업 꿈 2005년 이전에는 골수 및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이 압도적이었다. 그에 비해 지방줄기세포의 연구가 늦은 편이지만 차세대 줄기세포로 꼽히고 있다. 이홍기 대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조직의 줄기세포가 감소한 데 비해 지방 조직에서만큼은 오히려 더 늘어난다”며 “이로 인해 채취가 쉽고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능력이 더 좋기 때문에 최근 지방줄기세포 연구 및 임상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EHL 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이 지방줄기세포 뿐인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EHL 바이오를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회사로 지방, 요(소변), 제대 유래의 3가지 줄기세포와 NK세포, T세포, 수지상세포 3종류의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줄기세포의 시장 규모는 2023년 384조원까지 커질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 지방줄기세포와 함께 요유래줄기세포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난치성질환인 만성신부전 환자 15만명이 투석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근본적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마지막 대안으로 소변 줄기세포가 꼽히고 있다. 환자 및 건강인의 소변에서 신장, 방광 등 요로계통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HL 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요유래줄기세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10월이면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 1상 전 시험도 완료 단계에 있다. 특히 NK, T, 수지상 3가지의 세포 모두를 임상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고 있다. 다양한 세포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면 연구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원들을 설득하며 강단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대표는 “침입한 이물질의 정보를 T세포에게 알리는 강력한 항원제시능을 가진 수지상세포는 암 임상에서 반드시 해야 한다"며 "세포가 하는 역할과 기능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3가지 세포 모두 필요하다. 각각의 면역세포를 복합병용하면 암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HL 바이오는 3종의 줄기세포와 3종의 면역세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을 갖춘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보통 하나의 세포의 기초연구에서 공정확립 및 품질관리까지 연구하는데 최소 3년의 세월이 걸린다. 업계에서 EHL 바이오의 기술력과 라인업이 인정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있는 EHL 바이오는 해외 진출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아시아에 둘 것이다. 해외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지만, 연구개발 센터만큼은 기술유출 우려 등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임상 3상도 아시아 등지에서 하는 글로벌 임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에 상장을 준비할 예정인 EHL 바이오는 ‘아시아 넘버원 세포치료제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이홍기 대표는 “5년 후에는 전 세계에 1000개의 협력병원 및 국가별 허브병원 네트워크 구축을 할 것이다. 각국에 세포 배양센터를 설립하면 현지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최초의 세포 전문병원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2년 안에 30병상 이상, 5개 이상 분야의 전문의가 함께하는 진단과 시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을 건립할 것”이라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07:01
경제

최태원 '비밀병기' SK팜테코…SK그룹 '바이오 트로이카' 완성

SK그룹이 또 하나의 바이오 기업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SK팜테코다. 원료 의약품 위탁생산(CMO)이 주력인 SK팜테코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며 SK그룹의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할 전망이다. 수억원 호가 개인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생산 최태원 회장은 바이오 사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27년이라는 긴 투자 끝에 SK바이오팜의 혁신 신약 2개의 허가를 얻어냈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 백신 생산의 현황 점검을 위한 방문 때도 직접 맞이하며 안내했다. 최 회장은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SK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산업의 변화로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일찌감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MO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SK팜테코가 2023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팜테코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환경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하면서 적정 시기를 보고 있는데 2023년 이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SK그룹이 2019년 CMO 통합 법인으로 설립한 회사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8년 사업을 시작해 1999년 1공장에서 원료의약품 생산이 시작됐다. 2005년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당뇨치료제 첫 수주에 성공했다. 2015년 SK바이오텍이 SK바이오팜에서 분사했고, 2017년과 2018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7년 BMS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AMPAC)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BMS 인수는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기업이 해외 생산설비를 인수한 최초 사례였다. 한국(SK바이오텍), 아일랜드(SK바이오텍아일랜드), 미국(앰팩)의 역량을 한 곳에 모은 SK팜테코는 올해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GCT) CMO 회사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지난 14일 이포스케시 생산 공장 증설을 발표하며 유럽 최대 규모의 GCT 치료제 생산 시설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SK에 따르면 이포스케시는 5800만 유로(약 800억원)를 투자해 GCT 제1공장이 위치한 프랑스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에 제2공장을 건설한다. 2023년 5000㎡ 규모의 2공장이 완공되면 이포스케시는 최대 1만㎡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포스케시는 GCT 치료제 연구 개발의 핵심인 체내로 치료 DNA를 투여하기 위한 유전자 전달체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3년 내 매출 1조원…상장 대박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와 셀트리온은 국내 CMO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SK팜테코의 CMO 분야는 항체 치료제가 주력인 이들과 차이가 있다. 삼바와 셀트리온이 ‘기성복형’ 대량 생산이라면, SK팜테코는 ‘맞춤 정장’으로 비유할 수 있다. 더 쉽게 말하면 유전자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생산하는 것이다. GCT 치료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소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하는 개인 맞춤형이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GCT 치료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바이오 의약품 중 가장 큰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마저 나오고 있다. SK 관계자는 “유전자 치료제는 고도의 기술과 전문 인력을 요하는 기술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또 고부가가치 바이오 CMO 사업이다. 치료제 가격이 보통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단위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SK팜테코는 추가적인 M&A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2017년 이후 다수의 M&A 및 통합 운영으로 글로벌 톱5 합성 CMO로 자리를 잡았다"며 "향후 추가 바이오 M&A 및 자체 증설 등으로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상장 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가치를 더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2017년 대비 6배 성장한 7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익률도 20%가 넘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0년 매출 2256억원, SK바이오팜의 260억원 매출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SK는 2~3년 이내 1조원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SK팜테코의 글로벌 R&D 연구소 4곳에 모인 160명의 연구 인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SK팜테코를 전 세계 제약 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CMO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4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모더나처럼 독보적 신기술 장착 테라이뮨 김용찬 대표 "자가면역질환 없는 세상 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 시장이다. 바이오 신기술을 주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돈과 인재가 몰려드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에서 한국기업은 여전히 변방에 불과하다. 미국 시장을 개척을 위해서는 언어·문화적 장벽뿐 아니라 만연한 텃세마저 뛰어넘어야 한다. 미국 메릴랜드에서 한국 시장보다 곱절 힘든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 테라이뮨의 김용찬 대표와 21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모더나처럼 독보적인 신기술로 미국 노크 2016년 창립된 테라이뮨은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게이더스버그는 미국의 4대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곳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인근에 있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출발하기에 더없이 좋은 입지 환경이다. 충남대에서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마친 김용찬 대표는 NIH에서 박사 후 연구원이 되면서 이곳에 터를 잡게 됐다. 그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 FDA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문의 사항이 있으면 즉각 전화로 물어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생태계가 갖춰져 있다. 500개 이상의 바이오기업들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얘기들을 손쉽게 듣고 의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노바백스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병원인 월터 리드 내셔널 밀리터리 메디컬 센터가 테라이뮨 본사 맞은편에 있다. 김 대표는 이곳 미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서 근무할 당시 테라이뮨 기술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발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세포치료제의 가장 큰 시장이 이곳에 형성되고 있다. 냉면 가게를 하려면 냉면 거리에 창업하는 게 좋지 않나”라며 미소를 보였다. 테라이뮨은 코로나19 백신 회사로 유명해진 모더나처럼 독보적인 기술로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도 NIH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더나의 mRNA의 핵심 기술도 NIH에 학술적 과제 연구를 통해 등록된 특허였다. NIH의 특허들은 그만큼 유망한 신기술로 볼 수 있다”며 “무수한 인터뷰 끝에 NIH 특허 사용권을 얻어낸 만큼 최선을 다해 신약 개발을 경주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겁 없는 DNA, 바이오 메카에서 승부수 테라이뮨은 미국 정부기관의 인정을 받으며 세포치료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알려진 미국 정부 지원의 중소기업 기술혁신 프로그램 SBIR(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의 관문을 뚫었다. 이어 NIH의 세포치료제 생산 지원 프로그램인 PACT(Production Assistance for the Cellular Therapies)에 선정됐다. 김용찬 대표는 “PACT 등급을 받았다는 건 임상을 위해 환자에게 보낼 수 있는 품질의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생산기반 공장의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연말에 사옥을 옮길 계획이다. 본격적인 임상을 앞두고 임상팀을 보강하고, 생산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상 2상a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상시험용 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GMP(의약품 품질관리기준) 시설의 공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테라이뮨이 확보한 신기술을 가진 바이오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10개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AR-Treg'다. T세포 중 면역조절 T세포(Treg)에 CAR 유전자를 전달해 제조하는 세포치료제다. 김 대표는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속의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면역조절 T세포가 많기 때문에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조절 T세포가 적으면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테라이뮨은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Treg 증식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Treg 배양기술인 TREGable과 TREGing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쉽게 설명하면 혈액 내 T세포를 꺼내서 수용체 TCR이나 CAR을 달아서 안전하게 증식시키는 기술이다. 외부에서 조절 T세포 기능을 회복시켜서 다시 몸속에 보내는 작업이다”고 했다. CAR-Treg 기술 자체는 최근 신기술로 서서히 각광받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너무나 생소한 기술이었다. 김 대표는 “이 기술로 한국에서의 개최된 세미나 등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실험적인 치료제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며 “한국보다 투자 환경 등은 여의치 않지만 결국 미국 시장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겁을 잘 먹지 않는 DNA가 있다. 아무런 연고와 네트워크 없이 NIH에 메일을 보내 합격한 뒤 지금까지 무모한 도전을 해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커리어와 인생을 모두 걸고 있다”며 힘찬 승부수를 띄웠다. 환자 입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없는 세상 꿈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주변에 만연한 질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당뇨병을 비롯해 원형 탈모까지도 모두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한다. 김용찬 대표는 “80개 이상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의 경우 1억2500만명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환자의 입장, 환자 가족의 시선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7년께 형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형님이 간암으로 투병하는데 동생으로서 그 어떤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로 인해 환자의 아픔을 더욱 이해하게 됐고, 신약 개발의 시각도 달라졌다. 테라이뮨의 CAR-Treg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A형 혈우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희귀질환인 혈우병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3조원에 달한다. 이중 A형 혈우병 환자의 비중이 64.7%에 달한다. 김 대표는 “A형 혈우병 환자 모집 등은 미국 시장이 유리한 면이 있다. FDA에 안정성과 효력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IND를 제출할 것이다. 내년 초에 승인되면 그해 여름부터는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다발성 경화증과 이종 장기이식 부문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김 대표는 “다발성 경화증은 백인들이 주로 걸리는 질환이다.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서 A형 혈우병 다음으로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년 후에는 상장한 책임감 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차별화된 바이오 기업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용찬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암처럼 죽진 않는다’라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상생활을 즐기지 못한다. 서서히 죽는 질병인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3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배양육 시대 앞당기는 다나그린 김기우 대표 “5년 후 줄기세포 고기, 전 세계 밥상에”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 식품이 허가를 받았다. 배양육은 가축의 근육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다. 바이오 기술의 발달로 이제 가축을 도살하지 않고도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의 배양육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나그린의 김기우 대표를 지난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설연구소에서 만났다. 줄기세포 배양으로 닭·소고기 생산…‘배양육 시대’ 성큼 2013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마크 포스트 교수팀이 ‘배양육 햄버거 패티’를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개발을 위한 시식용에 머물렀다. 지난해 미국 기업 잇저스트가 싱가포르에서 판매용 치킨 너겟을 출시하면서 ‘배양육 시대’는 이제야 막이 올랐다. 다나그린은 갓 포문이 열린 배양육 시장에서 상용화가 용이한 자체 플랫폼 기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기우 대표는 “2040년 세계 시장의 총 육류 소비 규모가 180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 중 배양육의 점유율이 35%까지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배양육 시장이지만 대량 생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김 대표는 연구소에서 배양하고 있는 닭과 소고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세포배양용 페트리 디시가 30㎖ 사이즈라 배양육의 크기도 작았다. 그는 “아직 연구용이라 사이즈가 작지만 올해 1000ℓ으로 스케일업할 계획이다. 대량 생산에 용이한 사이즈만큼 배양기가 커진다고 해도 과정은 똑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배양육 생산에 큰 허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현재 닭과 소의 배양육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에서 배양육으로 자라기까지 닭고기는 2주, 소고기는 4주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배양육 생산 과정은 닭과 소의 줄기세포를 뽑아 배양액, 지지체(3차원 구조물)와 함께 배양기(바이오리액터)에 넣는다. 이어 시딩(seeding) 등을 통해 세포가 분열하면서 지지체가 근육과 지방 조직이 갖춰진 배양육으로 성장하는 방식이다. 다나그린은 현재 다양한 고기 종류와 지지체 크기로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돼지고기와 오골계, 오리고기 등의 배양육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지체의 두께와 모양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스테이크와 베이컨 모양도 가능하지만 상용화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배양에 용이한 다양한 모양의 배양육으로 바로 납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3차원 세포 조직배양 지지체 특허…"배양육 상용화 한계 극복" 다나그린의 강점은 특허받은 ‘지지체’에 있다. 단백질 교차결합 기술로 만든 세포 조직배양용 지지체다. 보통 미생물을 배양할 때 필요한 배지로 이해하면 된다. 김 대표는 “3차원 세포배양 지지체는 인공장기 최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지체 개발에만 3년이 걸렸다”며 “생체 내에 있는 조직과 가장 유사하게 생체 외에서도 다양한 조직을 배양할 수 있는 매우 고차원적인 바이오 기술이다”고 소개했다. 지지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 대표의 아내이자 공동 창업자인 주승연 개발총괄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결실이기 때문이다. 그는 “와이프는 전공이었던 생물학에 매료돼 다니던 의학전문대학원을 그만뒀다. 2013년 소개팅으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면서 제 인생의 길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출장 때 A형 간염에 걸려 간 이식이 절실했는데 이를 계기로 인공장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딸의 이름 ‘다나’를 따서 다나그린이라는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배양육의 생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세계적으로 배양육 상용화되지 못한 이유도 바로 가격 경쟁력 탓이다. 현재 실험실 수준에서 닭고기 1kg에 무려 150만원의 원가가 드는 구조다. 김 대표는 “현재 과정에서는 배양액에 사용되는 FBS(fetal bovine serum, 동물 유래 물질) 가격이 배양육 1kg 기준으로 105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현재 FBS 대체제를 개발하고 있고, 완료되면 원가가 확 줄어든다. 2023년에는 배양육 1kg 단가가 3만1800원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지자체 가격이 배양육 1kg당 7600원 수준이라 상용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다나그린은 배양액의 리사이클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더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5년에는 닭고기 1kg를 15달러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서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온실가스 96%, 대지사용 99% 절감, 지속 가능한 지구 돕고 싶어" 배양육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환경오염 문제의 해결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동물의 희생을 줄여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인간과 동물의 공존도 도모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가축 규제는 많아지고 동물윤리에 대한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조류 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각종 공통 질병들과 자원 낭비 등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축산업의 발전은 점점 어려워져 이를 대처할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축산업은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연간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15%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많다”라고 했다. 1세대 대체육인 식물성 고기가 각광을 받았지만 부족한 맛으로 인해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2세대 대체육으로 꼽히는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추출해서 제조해 고기의 풍미와 맛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양육은 근육조직 50%, 수분 30%, 지지체 20%로 이뤄진다. 김 대표는 “올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먼저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국 FDA와 식약처의 허가 등록을 준비할 것”이라며 “배양육은 도살 등 동물윤리로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식탁에 배양육이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소의 경우 도축장에서 그날 나오는 우둔살 부위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소고기를 배양하고 있다. 하지만 다나그린은 조만간 농장을 꾸려 도축 없이 줄기세포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를 한 번 채취하면 소 10마리, 닭 200마리 분량의 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나그린은 자체 기술인 지지체를 활용해 미니장기와 세포치료제 영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3년부터 배양 원육을 식품회사에 공급하기 시작하고, 5년 뒤에는 배양육을 전 세계로 납품할 뿐 아니라 미니장기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신약개발 플랫폼에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도 당뇨병과 연골재생 임상이 시작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생물의 공존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지구, 건강한 미래를 활짝 여는 데 도움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2 07:01
경제

김정주 넥슨 회장, 주식자산 2조8000억원…신진 부호 중 최고

최근 고위공직자에 주식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주 넥슨 회장이 총 2조8756억8375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조1848억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1조10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7일 부모로부터 부를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창업해 부호 반열에 오른 1960년 이후 출생한 신진 기업인 상위 50명의 주식 자산(15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김정주 넥슨 회장은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비상장주식 67.5%와 KSS해운의 주식 0.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NXC 주식이 2조875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KSS해운은 3억2778만원이었다.김 회장은 최근 진경준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자주식을 뇌물로 제공해 120억원에 달하는 '주식 대박'을 안긴 혐의를 받고 있다.2위와 3위는 네이버 창업 동지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차지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가치는 1조1848억원에 달한다.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4.6%, NHN엔터테인먼트 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주식 가치는 1조961억원, 104억원으로 총 1조1065억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최근 라인의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 상장으로 이해진 의장의 주식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이어 탈모 치료제 전문업체인 케어젠 정용지 대표가 8881억원으로 4위,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705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6위는 6715억원을 보유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7위는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4427억원), 8위는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2886억원)가 차지했다.대표적인 창업부호 중 한 사람인 안철수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안랩 주식 997억원 어치를 보유해 26위에 랭크됐다.신진 창업부호 상위 50명 가운데 여성 부호는 전세화 테고사이언스 대표가 유일했다. 지분가치가 669억원으로 43위에 랭크됐다. 2001년 설립된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7.27 16:04
연예

암치료 패러다임 변화, 항암치료 관건은 면역력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부작용이 심하고 낮은 치료 유효율의 화학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화학 항암제의 효과는 5~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항암 치료는 건강한 사람도 한순간에 약하게 만들 정도로 독할 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에 따른 피부괴사, 통증 등의 부작용을 야기해 암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때문에 최근에는 암세포만을 타겟으로 하는 표적암치료제의 개발과 함께 고압산소치료,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 엘씨(Immuncell-LC), 메가비타민 치료 등 다양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치료 방법들이 임상에서 활용되어 높은 암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최초 고용량 비타민C 치료 실시, 항암면역세포인 이뮨셀 LC 응급임상 최초 실시 등 암치료 의학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염창환 원장의 염창환병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염창환병원은 의학계 새로운 암치료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주파온열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초 미 FDA 승인 고주파온열암 치료기 ‘BSD-2000’을 도입하는 등 그 전문성으로 암환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염창환병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BSD-2000은 75-120MHz의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여 신체 내부 깊은 부위의 고형암에 온열을 전달하는 원리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안테나와 파워를 사용해 환자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다수의 전원으로부터 주파수, 위상 및 진폭을 조정해 종양부위를 타겟으로 한 최적화된 온열을 제공, 치료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BSD-2000은 암세포의 DNA를 직접 파괴하기 때문에 종양증식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방사선 및 항암치료와 병행할 경우 더욱 많은 암세포를 죽이는 것은 물론, 산소량이 증가하고 항암제의 전달력을 높여 우수한 치료 유효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복부, 간, 담도, 골반 및 생식기 부위의 종양 치료에 탁월하며, 암이 재발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 모든 항암제 치료 후 더 이상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병원이 고주파온열암 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관련 의학장비들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미 FDA 승인을 받은 BSD-2000을 도입한 의료기관은 염창환병원이 유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염창환병원은 최근 도입한 BSD-2000에 앞서 전류형 온열암치료장비 ‘셀시우스’를 갖추는 등 고주파온열암 치료의 선진적인 기술을 일찍이 도입한 선도 병원으로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특히 각기 다른 특성과 치료효과를 보이는 셀시우스, BSD-2000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병원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사용이 가능해 더욱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항암방사선 치료와 BSD-2000, 고압산소, 메가비타민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함께 병행하면 높은 치료효과와 함께 항암 부작용 관리가 가능해져 암 환자의 수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염창환 원장은 “면역력은 가장 기본으로, 면역력이 뒷받침되어야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라며, “향후에도 암치료 관련 선진 의학 기술의 연구와 도입에 더욱 매진해 암 치료 특화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도움말=염창환 원장 2016.01.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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