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원, "유니클로 에어리즘 크루넥T, 세탁 후 항균 성능 떨어진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크루넥T' 제품이 세탁할수록 항균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기능성 이너웨어 7개 제품을 시험·평가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기능성 이너웨어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도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다. 시험 대상 제품은 △데이즈 올시즌남티반1호(EMARN0115) △비와이씨 보디드라이쿨U넥티#1(BWT4575) △스파오 크루넥반팔솔리드(SPMRA25U02-00) △에잇세컨즈 크루넥반팔(420342LY51) △유니클로 에어리즘크루넥T(371-423524)·에어리즘코튼크루넥T(371-423527) △탑텐 크루넥반팔(MSA2US1201A) 등이다. 이중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크루넥T'와 탑텐의 '크루넥 반팔' 제품은 세균 등 미생물을 제거하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성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항균성 시험 결과 유니클로는 제품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는데다, 세탁을 하면 항균성이 99.9%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도 있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소비자원 권고를 받아들여 제품을 교환·환불할 예정이다. 탑텐의 경우 10번 세탁한 뒤에도 항균성이 99.9%를 유지했지만 시험법이나 균의 종류, 시험 결과 등에 대한 내용은 제품이나 홈페이지 등에 나와 있지 않았다. 이는 유니클로 제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관련 내용을 제품에 표시할 예정이며, 에프알엘코리아는 제품의 항균 표시를 삭제할 예정이다. 한편 시험 대상 제품 7종은 안전성 관련 기준을 모두 충족했으며 내세탁성, 내구성, 혼용률 등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성능 역시 모든 제품이 4급 이상으로 우수했다. 흡수성은 5급에 가까울수록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10번 반복 세탁한 뒤에도 기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흡수한 땀이나 물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성능인 건조 속도를 시험한 결과 데이즈 '올시즌남티반1호', 유니클로 '에어리즘크루넥T', 탑텐 '크루넥반팔'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10번 세탁한 뒤에도 건조 속도가 다른 제품보다 빨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15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