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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지소연·조소현 포함' 여자대표팀, E-1 챔피언십 참가 명단 확정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나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다음달 열리는 2022 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할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24인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참가하는 E-1 챔피언십은 7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9일 일본, 23일 중국, 26일 대만과 맞붙는다. 24인 명단에는 6월 캐나다 원정 A매치에 참가한 선수 중 2명이 빠지고 3명이 새롭게 발탁됐다. 소속팀 사정으로 이금민(브라티언앤드호브앨비언위민) 이정민(보은상무)이 제외된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이민아(인천현대제철) 김윤지(수원FC) 21세 신예 고민정(창녕WFC)가 포함됐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구단의 허가를 받아야 참가 가능하다. 이금민과 달리 조소현(토트넘홋스퍼위민)과 이영주(마드리드CFF)는 소속팀이 양해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E-1 챔피언십 참가 명단은 당초 23인으로 제한됐으나 최근 EAFF가 26인 확대를 발표했다. 추가 선수 2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통산 두 번째 대회 우승을 노리는 콜린 벨호는 대표팀 운영 규정에 따라 7월 5일부터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김영서 기자 ▲2022 EAFF-E1 챔피언십 참가 여자대표팀 명단 (24명) 골키퍼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무소속), 류지수(서울시청) 수비수 :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서울시청), 이영주(마드리드CFF) 미드필더 : 지소연, 김윤지(이상 수원FC), 이민아, 장창(이상 인천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홋스퍼위민), 김성미(세종스포츠토토) 공격수 :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 전은하, 추효주(이상 수원FC),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고민정(창녕WFC). 2022.06.30 13:39
프로축구

선수들도 우려하는 역대급 강행군, 그래도 행복하다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와 한국축구대표팀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 거듭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전 세계 축구선수들이 결성해 운영하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수 부상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제도 변화를 촉구하며 ‘무리한 일정’의 대표적 사례로 손흥민을 꼽았다. FIFPro가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 워크로드(workload) 미디어 브리핑에서 손흥민의 일정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최근 3시즌 동안 총 172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소속으로 152경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경기에 각각 나섰다. 출전시간 합계는 1만3576분에 이른다. 한 시즌 당 57.3경기를 뛴 셈인데, FIFPro측은 “연구 결과 선수가 한 시즌에 정상적으로 피로를 회복하며 온전한 컨디션으로 소화할 수 있는 한계치는 55경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동거리다. 같은 기간 동안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총 22만3637㎞를 이동했다. 이동하느라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만 300시간에 달한다. 비행 중 서로 다른 시간대(타임존)를 넘나든 횟수는 204회에 이르렀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선수라 겪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으로 활약 중인 팀 동료 해리 케인과 비교하면 차이가 도드라진다. 케인은 최근 3시즌 동안 159경기(소속팀 128경기·A매치 32경기)를 소화하며 총 1만4051분을 뛰었다. 출전경기 수는 더 많지만, 이동거리(8만6267㎞)와 소요시간(123시간) 모두 손흥민 대비 삼분의 일 수준에 그쳤다. 타임존을 건너 뛴 횟수도 64회에 그쳤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FIFPro 사무총장은 “경기 수와 이동 거리가 늘면 선수가 부상에 노출될 위험도가 높아진다”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거나 이동거리를 줄이거나 또는 출전 경기 수에 제한을 두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앞장서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일본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의 생각도 같았다. “A매치 경기를 위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권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그는 “어린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리그 인프라를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이 ‘혹사 아이콘’으로 주목 받은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축구선수 출장경기 수와 이동거리 관련 이슈가 화제가 될 때마다 주인공급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9년 FIFPro가 ‘오프시즌 중 최소 4주 휴식’을 촉구하며 내놓은 보고서에도 손흥민이 등장한다. 당시 FIFPro는 “손흥민이 12개월간 8만㎞를 이동하며 78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56경기는 휴식시간이 5일 미만이었다”고 짚었다. 흥미로운 건 강행군을 이어가는 당사자가 피로감을 호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혹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내 일정에 대해 혹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지난해 11월 A매치 소집 기간 중 “대표팀에서 뛰는 건 축구선수에겐 특혜라 생각한다”면서 “(A매치 출전은) 어려서부터 꿈꿨던 것이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지금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달 A매치 4연전을 치르는 손흥민은 “나는 프로선수다.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설렁설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순 없다”면서 “못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하려는 노력만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앞서 브라질전(1-5패)과 칠레전(2-0승)을 치른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또 다른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오는 14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6.09 13:30
해외축구

이름만 봐도 벅차오르네…英매체 선정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TOP5

“중앙수비수 김민재(28·페네르바흐체)가 이들의 뒤를 잇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한국인 영웅이 될지 모른다.” 영국 매체 HITC가 18일 EPL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 영웅 5인을 선정했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행 이적설 주인공으로 떠오른 센터백 김민재를 조명하면서, 그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의 발자취를 함께 조명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중 HITC가 ‘간판스타’로 지목한 인물은 역시나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21골(7도움)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왕에 도전 중인 손흥민에 대해 “한국 축구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역대 최고의 한국인 선수’라는 표현에 부족함이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이 오는 22일 밤 자정에 열리는 노리치시티전에 득점포를 터뜨리면 ^소속팀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리그 4위 이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가능성이 열린다.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거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1호 박지성(40)은 ‘선구자’로 소개했다. HITC는 “한국 축구가 배출한 원조 수퍼스타이자 명문 클럽 맨유의 충성도 높은 전사였다”고 소개한 뒤 “엄청난 체력을 앞세워 ‘세 개의 폐’라는 별명을 얻었다.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4차례나 올려놓은 레전드”라고 칭찬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설기현(43), 이영표(44), 김두현(36), 조원희(39) 등 한국인 선수들의 EPL 진출 러시가 시작됐다. 박지성이 팬들 사이에서 ‘해버지(해외파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다. 절친한 친구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EPL 무대를 밟은 이청용(34·울산)과 기성용(33·서울)도 함께 TOP5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FC서울을 떠나 볼턴 원더러스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은 지능적인 움직임과 수준 높은 테크닉을 앞세워 볼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도 활약했다. 기성용은 2012년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스완지시티에 입단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 받은 정확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선덜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6시즌 간 활약했다. HITC의 마지막 선택은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뒤 시즌 초반 득점포를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HITC는 “최근엔 활약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감독의 신뢰가 여전하다”고 짚었다. 김민재는 이들의 뒤를 이어 EPL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한국인 기대주 0순위다. 터키 매체 파나틱은 18일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이적료)에 해당하는 1950만 파운드(310억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서 “에버턴(잉글랜드)과 나폴리(이탈리아)도 같은 액수를 베팅할 예정인 만큼, 선수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최근 귀국해 오른쪽 발목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최소 2주에서 최대 2달까지 소요될 예정이다.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토트넘행이 성사될 경우 오는 7월 내한경기에 손흥민과 함께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5.18 15:39
해외축구

손흥민에 폭력적인 파울 홀딩, 英 해설가도 “미친 짓”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널을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이 팀의 세 번째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아스널의 수비수 롭 홀딩은 손흥민을 전담 마크했다. 그러나 그의 수비는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거칠고 무모했다. 경기 초반인 전반 10분 홀딩은 손흥민에 바짝 붙어 수비를 하다가 충돌해서 넘어지자 쓰러져 있던 손흥민 뒤편에서 등을 정강이로 가격했다. 몇 분 뒤에는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이 홀딩과 뒤엉켜 마치 격투기 경기하듯 넘어가는 동작이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이어지는데도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홀딩은 전반 26분 첫 번째 카드를 받았고, 전반 33분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손흥민은 홀딩의 거친 수비에 괴로웠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무모한 수비가 토트넘의 대승에 한몫 해준 셈이 됐다. 영국 현지 중계방송 해설자들도 홀딩의 수비를 두고 한마디씩 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게리 네빌은 두 번째 옐로 카드 상황에 대해 “홀딩은 팔꿈치로 (손흥민에게) 잽을 날린 것 같았다. 미친 짓”이라고 평했다. 홀딩이 퇴장당한 후 손흥민은 후반 2분 세컨드 볼을 그대로 꽂아 넣으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65를 만들며 4위 아스널(승점 66)을 1점 차로 추격,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이어갔다. 이은경 기자 2022.05.13 11:34
해외축구

손흥민이 트위터 열었더니, 4시간 만에 15만 명 모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소식을 접한 전 세계 축구팬이 몰리면서 팔로워 수가 순식간에 15만 명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4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첫 게시물을 올리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활짝 웃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앞으로 이곳에서 더 즐겁고 행복한 소식들로 팬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이 기대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첫 게시물을 올리고 8분 뒤엔 자신의 육성이 담긴 트위터 스포츠 계정의 게시글을 리트윗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손흥민은 유창한 영어로 “트위터에서 여러분과 축구에 대한 모든 것 뿐만 아니라 취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직접 팔로잉한 계정은 총 10개(4일 오전 8시 기준)다. 소속팀 토트넘 계정과 한국어 계정, 프리미어리그 계정을 비롯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등 팀 동료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절친한 옛 동료들의 계정을 추가해놓았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게시물을 공개한 지 4시간 여 만에 1만6000건 가까이 리트윗하며 손흥민의 메시지를 퍼뜨렸다. ‘좋아요’는 17만 건을 넘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5.04 09:44
스포츠일반

손흥민, 병역특례 봉사활동 544시간 이수 완료

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 병역특례자에게 부여되는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완료했다. 병역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축구계 관계자는 6일 “손흥민이 지난달 중순께 예술체육요원 복무규정에 명시된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이수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한국 2-0승)을 앞두고 병역 관련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귀국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을 것”이라 귀띔했다.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았다. 병역법상 운동선수가 국제대회 성적(올림픽 금·은·동 또는 아시안게임 금)을 바탕으로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으면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고 해당 종목에 34개월 이상 몸담아야 한다. 같은 기간 공연, 강습(교육), 공익캠페인 참여 등을 통해 총 544시간의 봉사활동도 이수해야한다.손흥민은 지난 2019년 7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는 제주도 해병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중앙일보 2020년 4월2일 단독 보도)이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고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를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오면서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런던 현지 한인학교를 찾아 축구 강습을 진행하는 등 ‘병역특례 봉사활동 모범 사례’로 주목 받았다.지난해 8월 기준으로 2년 간 손흥민이 진행한 봉사활동은 총 249시간 10분. 매달 10시간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정을 잡는 게 여의치 않아 충분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8년 장현수(31·알힐랄)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건 이후 관련 규정이 강화된 것도 손흥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후 하루 최대 봉사활동 인정 시간이 16시간에서 8시간으로 대폭 줄었고(지난해 10월부터 12시간으로 재조정), 이동시간은 봉사활동 시간 산정에서 제외됐다.손흥민이 의무복무기간 만료일(다음달 2일)까지 544시간을 채우려면 8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294시간 50분을 추가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산술적으로 매달 36시간 이상 소화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했다.34개월 내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할 경우 1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해당 기간에는 해외 출국이 금지된다. 지난해 말 이 사실을 인지한 해외 언론이 “손흥민이 한국의 병역 규정에 의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위기의 손흥민’을 구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병무청이 발 벗고 나섰다. 학생 대상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개발해 손흥민을 비롯한 예술체육요원들에게 제공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의 경우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긴 점을 감안해 비대면 강의 위주로 (봉사활동 일정을) 편성했다”면서 “스타 선수인데다 행사 참여 자세도 적극적이라 수강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귀띔했다.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손흥민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각 종목 단체와 손잡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 중인 운동 선수들의 봉사활동 상황을 꼼꼼히 챙길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해외파 선수들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이승우(24·수원FC)를 비롯해 예술·체육요원 편입 예정자들이 미리미리 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06 15:09
축구

토트넘 감독이 직접 밝혔다…“다친 손흥민 한 달 못 쓴다”

다리 근육 부상을 당한 손흥민(30)의 상태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는 앞서 손흥민의 근육 부상 사실을 공개하며 ‘복귀까지 2주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재활 기간에 한 달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레스터시티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20일)를 앞두고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토트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두 달 간, 손흥민을 한 달 동안 잃었다”면서 “지난 주 아스널전을 앞둔 그 시점과 상황이 똑같다.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한탄했다.콘테 감독이 손흥민의 재활 기간을 공개한 건 앞서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 북런던더비가 석연찮은 이유로 연기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서다.앞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토트넘과 아스널이 맞붙는 이른바 북런던더비가 최종 연기됐다고 16일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리려면 팀당 필드 플레이어 13명과 골키퍼 1명 등 최소 14명 이상의 선수가 필요하다. 아스널은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활동 가능한 인원이 13명뿐이다. 경기를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읍소해 경기 연기 결정을 이끌어냈다. 코로나19에 선수 부상,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차출 등의 변수가 더해진 결과다.콘테 토트넘 감독은 “선수 부상을 이유로 미리 잡혀 있던 경기 일정을 연기한 경우는 내 축구 인생에서 처음 본다”면서 “매우 낯설고 놀라운 상황”이라 꼬집었다. 이어 로메로와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함께 공개해 토트넘 또한 선수 수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2월 초순으로 굳어지면서 축구대표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은 오는 17일 레바논전과 다음달 1일 시리아전을 앞두고 있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만큼, 주포 손흥민의 공백은 뼈아프다.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앞서 A매치 원정 2연전에 참여할 해외파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재활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턴)은 ‘보류 선수’로 분류한 바 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1.19 16:59
스포츠일반

황희찬 떠나 보낸 잘츠부르크 ‘이번엔 이강인 품어볼까’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강호 잘츠부르크가 이적을 추진 중인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9ㆍ발렌시아)의 새로운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스페인 축구전문매체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부하고 이번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팀을 옮기길 원하고 있다”면서 “유럽 여러 클럽이 이강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잘츠부르크가 영입 전쟁의 선두에 섰다”고 10일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 높은 축구 기대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강인에 대해 유럽의 내로라하는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이강인 영입 전쟁에 뛰어든 니스, 마르세유(이상 프랑스)를 비롯해 유벤투스(이탈리아), 도르트문트(독일),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 골 디지털은 잘츠부르크가 이강인을 품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봤다. 이강인이 이적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꾸준한 선발 출전 가능성’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점 때문이다. 잘츠부르크가 서정원, 황희찬 등 한국인 선수와 여러 차례 인연을 맺은 팀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의 예상 이적료로 4000만 유로(540억원)를 언급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 계약을 맺으며 계약서에 명시한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이적료) 8000만 유로(108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강인은 지난해 발렌시아와 1군 성인 계약을 맺으며 2022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늘렸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전술상의 이유로 이강인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고, 이강인은 새로운 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7.10 15:13
축구

토트넘, 손흥민 미끼로 ‘대어’ 김민재 낚는다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가 상한가를 달린다. 주요 리그 명문 클럽이 앞다퉈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중에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도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28)을 앞세워 영입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미러는 “토트넘이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손흥민을 연결고리 삼아 협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토트넘이 김민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베테랑 센터백 얀 베르통언(33·벨기에)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전 중앙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1·벨기에)의 파트너를 찾는 게 급선무다. 다빈손 산체스(26·콜롬비아), 에릭 다이어(26·잉글랜드) 등 대체선수가 있지만, 둘 다 기복이 심하다. 김민재는 센터백에게 필요한 장점을 두루 갖췄다. 서정원(50) 전 수원 삼성 감독은 “센터백은 안정적인 수비력에 더해 ▶체격 ▶스피드 ▶볼 컨트롤 ▶투쟁심 ▶리더십 등 장점을 추가할수록 몸값이 뛴다. 김민재는 유럽 선수 못지않은 체격조건(1m90㎝·88㎏)에 빠른 발과 후방 빌드업 능력, 공격 가담 역량까지 갖춘 흔치 않은 수비수다. 올해 23살인데, 이미 월드컵 본선(2018년 러시아)을 경험했다. A매치도 30경기(3골)나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현지의 평가도 비슷하다. 영국 온라인 매체 HITC는 “베르통언의 빈자리를 놓고 고심 중인 조세 모리뉴(57·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에게 김민재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해리 매과이어(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유형의 센터백이다. 피지컬이 돋보이고 볼 운반 능력이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소속팀 베이징은 김민재 이적료를 1350만 파운드(203억원)로 책정했다. 스페인 매체 피챠헤스는 “한국판 버질 판 다이크(29·리버풀)로 불리는 김민재는 지난해 소속팀 베이징에서 세드릭 바캄부(29·프랑스), 호나탄 비에라(31·스페인), 헤나투 아우구스투(32·브라질) 등 월드클래스 동료를 제치고 주전으로 뛰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장래가 밝은 선수가 기량보다 저렴한 몸값에 이적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 이적료가 높지 않은 건 토트넘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홈구장인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6억3700만 파운드(9700억원)의 큰 빚을 졌다. 이적 시장에서 거액을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수입도 급감했다. 토트넘이 당면한 문제는 김민재가 저비용 고효율 선수인 만큼 눈독을 들이는 팀이 많다는 점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는 클럽은 토트넘 외에도 에버턴, 사우샘프턴, 왓포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라치오(이탈리아),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라이프치히(독일), 포르투(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 리그 9개 팀이다. 토트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설 경우 김민재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로서도 소속팀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 낯선 무대에 한결 빨리 적응할 수 있다. 토트넘이 과거 이영표가 몸담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점도 플러스 요소라는 평가다. 서정원 전 감독은 “김민재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강팀의 수준 높은 공격수를 상대하며 국제무대 검증을 마쳤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도 해결했다. 유럽 진출을 통해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6.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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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쟁탈전, 토트넘도 나섰다...협상 연결고리는 손흥민

축구대표팀 주축 수비수 김민재(23ㆍ베이징 궈안)의 거취가 유럽 이적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도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표팀 동료 손흥민(28)을 매개체로 삼아 협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축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손흥민을 활용해 김민재를 설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22일 보도했다.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축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기량도 예전만 못하다.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대체재 에릭 다이어 또한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 영국 현지 언론은 김민재가 베르통언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HITC는 “김민재가 베르통언의 빈 자리를 고심하는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줄 수 있다. 해리 매과이어와 비슷한 유형의 센터백이다. 뛰어는 피지컬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공을 운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소속팀 베이징이 책정한 김민재의 몸값(1350만 파운드ㆍ203억원) 또한 토트넘이 무리 없이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토트넘은 홈 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6억3700만 파운드(97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빚을 졌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수입이 확 줄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품으려면 유럽 축구의 쟁쟁한 클럽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토트넘을 제외하고도 에버턴, 사우샘프턴, 왓포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라치오(이탈리아),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라이프치히(독일), 포르투(포르투갈) 등 8팀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토트넘에게 유리한 부분은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손흥민이 적극 설득에 나설 경우 김민재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 낯선 유럽 무대에 한결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토트넘이 과거 이영표가 몸 담는 등 한국인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한 팀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수비진의 보석이다. 스무 살이던 2017년 K리그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고 수비수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이적료 600만 달러(73억원)에 중국 수퍼리그 강호 베이징 궈안에 이적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30경기(3골)에 출전하며 수비진의 기둥으로 자리를 굳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6.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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