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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 완벽했던 타격감 아깝네…로하스 교체, 사유는 '우측 발등 타박'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가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중 파울 타구를 맞고 타석을 떠났다.로하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한 후 5회 초 세 번째 타석 때 대타 김재환으로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김재환이 더 나은 타자였기 때문은 아니다. 이날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타격감 때문. 부상으로 최근 결장이 많았던 데다 성적도 좋지 못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은 손바닥 부상 탓에 정규시즌 말미에 연이어 결장했다. 현재 손바닥 상태는 좋아졌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김재환을 벤치에 둔 이유를 설명했다.게다가 로하스는 이날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냈다. 1회 1사 1루 기회 때 우익수 라인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는 후속 타자 양의지의 땅볼 때 선제 득점으로 이었다.이어 3회 두 번째 타석 때는 홈런으로 장타를 더했다. NC 선발 태너 털리가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우익수 박건우가 쫓을 시도도 할 수 없는 확실한 홈런포였다.하지만 이 타석에서 맞은 파울 타구가 문제가 됐다. 8구째 슬라이더를 치기 전인 7구 째를 공략하다 타구가 파울이 됐고, 그의 오른쪽 발등을 맞은 것. 로하스는 타구를 맞고 오랜 시간 괴로워했고,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 때도 절뚝거리면서 통증을 숨기지 못했다.지명타자로 수비 공백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지만, 결국 다음 타석 그는 나서지 못하고 김재환과 자리를 맞바꿨다. 두산 구단은 교체 후 "로하스는 우측 발등 타박으로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전했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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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최정이 있어 든든하다

SSG 랜더스의 해결사는 역시 최정(36)이다. 최정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1회 초 2사 후 상대 선발 찰리 반즈로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회 1사 1루에선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까지 올렸고, SSG는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결승 홈런을 날린 최정의 활약 덕에 6-3으로 승리, 큰 관심을 모은 '유통 대전'에서 2승 1패로 웃었다. 최정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만 13타수 6안타(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SG 팬들은 그들이 응원하는 팀을 '최정 랜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최정의 팀 내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2005년 1차 지명을 받고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최정은 입단 초기부터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KBO리그 역대 최초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위 장종훈·양준혁 15년 연속)을 기록했다. 홈런왕에 세 차례 등극했고, 통산 홈런 437개로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역대 400홈런-2000안타를 동시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최정, 둘뿐이다. 최정은 두 차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을 때 모두 SSG와 재계약했다. 4년 총 86억원(2015년), 6년 106억원(2019년) 등 총액 192억원으로 LG 트윈스 김현수(230억원)에 이어 역대 FA 총액 2위에 올라있다. 최정은 "팬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까 목표가 되는 것 같다. 부담을 느끼는 시기는 지났다. (최정 랜더스 등) 그런 말이 내게는 더 힘을 주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SSG 추신수와 한유섬이 부상과 부진을 겪고 있다. 최지훈은 부상으로 왼 발목 부상으로 보름 동안 자리를 비웠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손바닥 통증으로 2주 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제외됐다. 최정이 SSG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팀 내 야수 중 가장 많은 41경기에 출장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가 올 시즌에도 꾸준히 선두 싸움을 하는 비결 중 하나다. 최정의 방망이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주 리그 타율(0.476) 홈런(4개) 타점(8개) 장타율(1.095) 1위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0.560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홈런 2개를 터트려 4-0 승리를 이끌었다. 타이틀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득점 1위(37개)를 질주 중인 최정은 장타율 2위(0.517, 1위 LG 트윈스 박동원 0.546)로 치고 올라왔다. 홈런(8개)과 타점(31개) 부문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은 최근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최근 타석에서 서 있을 때 조금은 안정감이 생긴 느낌이다. 이 감각을 유지하고,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2위 최정은 앞으로 홈런 31개를 추가하면 이승엽이 갖고 있는 최다 홈런(467개)을 경신한다. 아울러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18시즌으로 늘린다. 대기록을 향해 최정은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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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67 쏠쏠한 활약, 41세 베테랑 이번엔 종아리 통증으로 1군 제외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1)이 종아리 부상으로 사흘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김강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신인 투수 이로운을 등록했다. 김강민의 엔트리 제외 사유는 부상이다. 김강민은 전날(11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출전했다가 6회 말 왼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종아리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지난 9일 복귀한 김강민은 부상으로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김강민은 허리 통증 복귀 후 광주 원정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0일 경기에선 4-3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8회 초 쐐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SSG는 5-3으로 이겼다. 그는 경기 뒤 "기분이 좋다. 오늘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아 만일 패한다면 연패로 이어질 것 같았다. 이겼으니 다행"이라며 "상대 투수(장현식)의 하이패스트볼을 노렸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기뻐했다. 이처럼 김강민은 베테랑으로서 중요한 상황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시리즈 최고령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으로 나서면서도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OPS 1.026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지훈이 빠진 상황에서 공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1군 복귀 후 얼마되지 않아 종아리를 다쳐 이탈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다행히 큰 손상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있어서 3주 정도는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손바닥을 다친 에레디아가 12일 한화전에 4번 타자로 복귀했고, 최지훈은 12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며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최근 박빙의 승부에서 불펜 투입이 늘어나자 이로운을 등록, 허리진을 강화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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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패스트볼 노림수가 통했다···41세 베테랑의 품격

SSG 랜더스 베테랑 김강민(41)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이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쐐기를 박는 귀중한 홈런을 터트렸다. 노림수가 적중했다. SSG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SSG는 4-3으로 앞선 7회 초 1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7회 말 2루수 실책으로 2사 만루 역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경은이 KIA 김선빈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결승타 1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손바닥 통증으로 이틀 연속 빠진 가운데 김강민이 SSG의 해결사로 나섰다. 4-3으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우완 불펜 장현식의 시속 145km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큰 타구였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 4월 20일 KT 위즈전 이후 4경기, 20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그는 "기분이 좋다. 오늘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아 만일 패한다면 연패로 이어질 것 같았다. 이겼으니 다행"이라고 했다. 김강민은 장현식의 하이 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갔다. 그는 "장현식의 전력 분석 자료를 보니 하이 패스트볼이 구사율이 높았다. 이진영 타격 코치와 '높은 공을 쳐볼까'라며 이야기를 나눴다. 2아웃이라 장타를 쳐야 득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장타가 나올 수 있는 높은 코스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정상적은 스윙은 아니었다. 홈런이 될 지는 몰랐다. 야구하다 보면 한 시즌에 한 두 번 그런 게 나온다"고 웃었다. 김강민은 추신수와 함께 팀 내 최고 베테랑이다.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들었지만 여전히 쏠쏠한 활약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최근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다녀온 그는 전날(9일)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10일 경기는 교체 출장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강민의 시즌 타율은 0.370(27타수 10안타)까지 올랐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과 4번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진 상황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발휘했다김강민은 "어찌 보면 경험이 내게 제일 큰 무기"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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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코어의 힘 압도적" 최정의 핵심은 '몸통'

"코어의 힘이 압도적이다. 타격할 때 몸통 회전이 좋다." 정경배 SSG 랜더스 타격코치가 간판타자 최정(35)을 두고 한 말이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한결같다. 24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97경기에 출전, 타율 0.292(329타수 96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520)과 출루율(0.404)을 합한 OPS가 0.924로 KBO리그 4위, RC/27도 8.34로 4위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평균은 5.63이다. 최정은 홈런 1개만 더 보태면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KT 위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7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는다. 2006년 최정은 열아홉 살 나이로 홈런 12개를 때려내 '소년 장사'로 불렸다. 어느새 프로 18년 차로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됐지만, 타석에서의 파괴력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정경배 코치는 "(제주도 스프링캠프에서) 블라스트 장비로 측정했을 때 최정은 코어의 힘이 메이저리그(MLB) 최고 수준으로 측정됐다"며 "내가 알고 있는 수치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보다 더 높았다.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블라스트 장비를 통하면 배트 스피드, 스윙 궤적을 비롯해 디테일한 타격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야구에서 파워풀한 배팅을 하기 위해선 회전력이 필요하다. 이 회전력은 코어 근육의 강력한 몸통 회전을 통해 만들어진다. 최근 운동 능력 발휘 순서인 키네마틱 시퀀스(kinematic sequence)가 강조되는 것도 바로 이 이유다. 하체부터 시작해 골반이 열린 뒤 몸통이 돌아가는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이어져야 한다. 정경배 코치는 "팔심이 세고, 하체만 잘 쓴다고 해서 몸통의 회전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강하게 치려면 (몸통의) 꼬임이 좋아야 하는데 최정의 경우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최정의 타격은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weight shift system·중심 이동)이 아닌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rotational hitting system·허리 회전)에 가깝다.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은 MLB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내세운 타격 이론이다. 중심을 뒤에 남겨 놓고 골반을 강하게 회전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낸다.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보다 움직임이 적어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가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강한 허릿심과 탄탄한 하체가 뒷받침돼야 한다. 코어 힘이 강한 최정에게는 딱 맞는 타격이다. 순간적인 몸통 회전으로 정확하면서 강한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낸다. 정경배 코치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타격 습관을 지녀서 나이를 먹어도 (최정이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 현장에선 (선수들에게) 몸통 스윙을 하라는 얘길 자주 한다. 그렇게 하면 손으로만 타격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최정은 "전체적으로 다른 선수보다 힘이 약한데 그거(코어의 힘)라도 강해서 (다행이다.)…. 배팅할 때 힘을 잘 써서 (관련 수치가) 좋게 나오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정은 올 시즌 손바닥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타격할 때 손이 강하게 울려서 정상적인 타격이 어렵다. 5월과 7월 월간 타율이 0.207, 0.204로 낮았던 이유다. 하지만 강한 코어의 힘을 바탕으로 슬럼프를 빠르게 탈출했다. 관심이 쏠린 8월 첫 16경기에선 '3할대 타율, 6할대 장타율'로 이상적인 타격 지표를 만들어냈다. 한유섬과 함께 SSG 중심 타선을 책임지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중이다. 그는 "(시즌 초반) 손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보호 장구를 바꿔 써봤는데 스윙이 이상해지더라. 안 아프게 타격하려고 하다 보니까 안 좋은 습관이 나왔다"며 "지금은 보호 장구 없이 정상적으로 스윙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년 장사'는 어느새 SSG를 대표하는 베테랑이 됐다. 정경배 코치는 "좋은 타격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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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타구 오른손 강타'...두산 곽빈, 2이닝 만에 조기 강판

두산 베어스의 영건 곽빈(23)이 경기 중 타구를 맞고 마운드를 조기에 내려갔다. 곽빈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전까지 16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 중이었다. 제구 불안과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선발로 2년 차 시즌을 훌륭히 소화 중이었으나 이날 불의의 사고로 단 2이닝만 소화하며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역시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시작한 곽빈은 2회 초 전의산에게 솔로 홈런으로 불의의 일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1회부터 4점을 지원했던 만큼 선발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날 역시 곽빈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3회 초 선두 타자였던 이재원이 곽빈이 던진 3구를 받아쳤고, 이 타구가 곽빈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갔다. 곽빈이 무의식적으로 이를 오른손으로 받았고, 타구의 숨이 죽으면서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문제는 안타 허용이 아니었다. 오른손을 맞은 곽빈은 통증을 호소했고, 두산 코칭스태프와 타자 이재원이 모두 마운드를 찾아 곽빈의 상태를 확인했다. 확인 끝에, 두산 벤치와 곽빈은 투구 지속 대신 강판을 선택하고 마운드를 왼손 불펜 투수 최승용으로 교체했다. 두산 관계자는 "곽빈은타구에 우측 손바닥 맞았다. 현재 올림픽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4 17:55
메이저리그

MLB '2176억 유망주'...손바닥 부상으로 최대 8주 이탈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주전 유격수 완더 프랑코(21)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프랑코가 오른쪽 유구골 골절로 수술을 받는다. 5~8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프랑코는 지난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헌터 그린의 시속 16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파울을 친 뒤 손바닥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 승부에서 삼진을 당한 프랑코는 바로 교체됐고, 유구골(네 개씩 두 줄로 배열된 손목뼈 가운데 먼 쪽 줄의 가장 안쪽 뼈)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프랑코는 탬파베이 특급 유망주다. 지난 시즌 MLB에 콜업돼 데뷔전을 치렀고, 43경기 연속 출루를 해내며 주목받았다. 2021시즌 종료 뒤에는 기간 11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176억원)에 초대형 연장 계약을 따냈다. 올 시즌은 출전한 58경기에서 타율 0.260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04 5홈런을 기록했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100승 62패)에 오른 탬파베이는 올 시즌은 11일까지 45승 40패를 기록,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프랑코가 이탈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안희수 기자 2022.07.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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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강백호 "어머니가 병호 선배 팬, 우승 합작 하고파"

강백호(23·KT 위즈)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13경기, 55타석 만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우측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로 괴력을 뽐냈다. 2022년 첫 홈런이 나오기까지 강백호는 짧고도 긴 시간을 보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피로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그는 두 달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2019년 6월, 손바닥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44일 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공백기는 그보다 더 길었다. 강백호는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였다. 처음 통증이 생겼을 땐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 피로골절 진단까지 나와서 당황했다.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도 생각보다 길어 막막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더 (부상이) 아쉬웠다. 팀과 팬에 미안한 마음도 컸다"고 했다.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동료들의 응원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허경민(두산 베어스)과 박건우(NC 다이노스)가 특히 큰 힘이 됐다. 강백호는 "두 형이 마치 얘기라도 나눈 듯 똑같은 말을 하더라. '백호가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으니, 하늘이 애써 휴식을 준 것 같다'고 말이다. 실제로 그동안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볼 수 있었다"며 웃었다. 개막 뒤에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강백호는 "많은 관중 앞에서 뛰는 동료들이 너무 부러웠다. '언제 완치해 (야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도 컸다. 한편으로는 쉼 없이 달리는 레이스에서 느끼는 성적 압박에서 벗어나 있다는 안도감도 들었다"고 했다. 봄을 집에서 보내는 게 낯설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배려와 응원 덕분에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고 한다. 강백호는 목발을 짚고 다닐 때도 야구장을 찾아 소속팀 경기를 지켜봤다. KT는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그가 직관(직접 관람)한 3경기는 모두 이겼다고.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며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 급성장한 '친구'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매년 발전하는 '선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그에게 자극제가 됐다. 강백호는 "(한)동희는 원래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올 시즌 그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잘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프지 말고, 성적에 쫓기지 말고, 결과에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정후 형은 말이 필요한가. 나보다 잘하는 선수다. (통산 타율 1위에 올랐는데) 멋있다. 대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이 잘하면 나도 자극을 얻는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진다"고 했다.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선 그라운드. 강백호는 복귀전(4일 KIA 타이거즈전) 첫 타석부터 17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고전 끝에 지난 9일 키움전에서 1회 우전 안타를 치며 침묵을 깼다. 최근 7경기에선 타율 0.375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KT는 이 기간 8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7위에서 5위까지 올라섰다. 강백호는 2021시즌 타격 5개 부문(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서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 뒤엔 "2021년의 나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규정타석도 채울 수 없다. 강백호도 "매년 명확한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떠오르지 않는다.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길을 잃은 건 아니다. 강백호의 가장 큰 목표는 KT의 2년 연속 통합 우승 달성이다. 올해는 더 특별하다. 우상이었던 박병호가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었다. 박병호와 강백호는 이제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동료다. 강백호는 "어머니께서 프로 선수 중 유일하게 사인을 받을 만큼 (박)병호 선배님을 좋아한다. 지난 4월 선배님이 사구를 맞아 교체됐을 때 나한테 '연락해보라'며 걱정하시더라. 나도 고교 시절 어머니와 함께 넥센(현재 키움) 경기를 보면서 선배님을 응원했다. 병호 선배와 같은 팀에서 뛰니 새삼 설렌다"고 했다. 이어 "개인 목표는 세우기 어렵다. 그저 부상 없이 남은 시즌 정주행하며 병호 선배님과 KT 우승을 합작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6.21 06:00
프로야구

첫 안타까지 18타석, 강백호가 이겨낸 두 가지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가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2022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강백호는 4~5월 내내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데뷔 이래 가장 긴 공백기를 보낸 그는 지난 4일 복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전 4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3경기에서도 침묵하며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강백호는 공백기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9년 6월 25일 부산(롯데 자이언츠전) 원정에서 파울 타구를 처리하다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6주 동안 이탈했다. 4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첫 5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후유증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시기 강백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자신이 복귀한 뒤 오히려 팀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KT는 27경기에서 18승(9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강백호가 복귀하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가 가세한 뒤 치른 5경기에서 KT는 4패(1승)를 당했다. 당시 강백호는 "내가 합류한 뒤 '타선의 짜임새가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말도 나와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반대의 경우에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강백호가 골절상으로 이탈한 탓에 KT 공격력이 약해졌고, 5월까지 하위권(8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이전처럼 호쾌한 타격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왼손 타자인 강백호는 오른발을 높게 드는 레그킥을 시도했다가, 지면에 세게 내디디며 타격을 한다. 그러나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골절상을 당한 탓에 힘을 온전히 실어서 타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자신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기라도 하면 부상이 재발할 수 있다. 강백호는 "폴로 스루가 큰 편이라서 그런지, 파울 타구가 내 발에 맞는 일은 한 시즌에 몇 번 나오지 않는다. 일단 현재 부상 부위에 통증도 없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른발에 충격이 덜 쌓이는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복귀 첫 2경기에서는 레그킥을 했지만, 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발을 드는 높이를 낮추더니, 8일부터는 오른발을 지면에 먼저 살짝 디딘 뒤 다리를 높이 들지 않고 스윙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렸다. 강백호는 9일 키움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타일러 애플러의 체인지업을 공략, 2루타를 쳤다. 복귀 뒤 18타석 만에 나온 2022시즌 첫 안타였다. 이 경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한 그는 10일 롯데전에서도 2루타 2개를 날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KT도 강백호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타선 전체에 힘이 생겼고, 필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했다. 돌아온 강백호는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부상 재발도 의식했다. 그리고 결국 이겨냈다. 이 과정은 그를 한 뼘 더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2022.06.13 08:00
야구

프로야구 부상 경계령, 작은 이상신호도 다시 본다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프로야구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 대부분이 핵심 전력이라 각 팀의 고민도 깊다.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원태인은 19일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20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구단은 더 큰 부상으로 번지기 전에 휴식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지난해 14승을 올린 원태인은 삼성 선발 마운드의 중요한 축이다.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전열을 이탈하게 됐다. 시즌 초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이 또 한 번 부상 악재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던 내야수 오선진도 같은 날 늑간근 손상 진단을 받아 2군으로 갔다. 삼성이 100% 전력을 가동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황동재와 허윤동 중 한 명이 원태인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앞문과 뒷문이 모두 헐거워졌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20일 동시에 빠졌다. 카펜터는 19일 훈련 중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해 20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의료진이 "열흘 정도 휴식하면 회복할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놔 한 차례 등판을 거르기로 했다.베테랑 소방수 정우람은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다. 그는 지난 19일 롯데전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가 지시완을 상대로 공 5개를 던진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한화 관계자는 "정우람은 큰 부상은 아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화 불펜 필승조의 핵심인 강재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아직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급 신인 문동주도 다음 달 말쯤에야 1군에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의 두 기둥이 빠졌다. 당분간 한화는 마운드 운용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일단 카펜터가 빠진 선발 한 자리에는 장민재가 대체 선발로 투입된다.지난해 통합 우승팀 KT 위즈도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쿠에바스는 지난 11일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는 당초 열흘간 휴식을 준 뒤 복귀 일정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계속 불편함을 호소해 예정된 날짜에 1군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그가 복귀할 때까지 엄상백이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된다.이강철 감독은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 소식을 전하면서 "MRI 검사에서는 큰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다. 의사는 괜찮아졌다고 하지만, 선수 본인이 계속 불편하다고 하더라"며 "선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복귀 시점을 미루고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쿠에바스는 과거에도 팔꿈치 염증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다. KT는 쿠에바스가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한 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줄 계획이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이전에도 3주 이상 쉰 뒤 회복했다'며 속 얘기를 하더라. 이번에도 시간을 더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지난해 우리 팀을 우승시켜준 선수 아닌가.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모든 팀이 15경기 이상 소화하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 주축 선수의 부상은 한 시즌 농사를 그르칠 수 있는 장애물이다. 모든 팀이 더 큰 악재를 막기 위해 작은 이상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SSG 랜더스도 20일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간판 타자 최정이 1회 말 첫 타석에서 손바닥 통증을 느끼자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곧바로 교체하고 아이싱을 받게 했다.자나깨나 부상 조심. 144경기 장기 레이스의 첫 번째 철칙이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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