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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파리] ‘압도적 은메달 후보’ 그래도 어리니까, 박혜정은 파리가 즐겁다

"태국 월드컵에서 놀랄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다. 이 상승세를 타고 올림픽에서 더 많은 무게를 들어 기록을 깨고 오겠다."박혜정(21)은 파리 올림픽 역도 대표팀의 막내지만 에이스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을 들어 합계 294㎏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우승한 후 역도 대표팀이 13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항저우의 기세를 파리로 이어간다. 다만 금메달 가능성이 크진 않다. 박혜정은 지난 4월 태국 월드컵 대회에서도 합계 296㎏을 들어 한국 신기록을 썼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원원(중국)은 당시 무려 325㎏을 들어 우승했다. 박혜정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면서도 '은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박혜정은 "태국 월드컵 직후엔 그저 빨리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대회를 앞둔 지금은) 떨리고 긴장도 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제2의 장미란'이라는 수식어와 관심에 대해서도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즐기려고 한다. 항상 선수로서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며 "올림픽은 선수라면 꼭 뛰고 싶은 대회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내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막내 에이스' 박혜정의 밝은 미래를 기대 중이다. 전용성 역도 총감독은 박혜정의 피지컬에 대해 "재능과 근력은 리원원 못지않다. 기술적인 부분과 자신감만 보강하면 된다. 현재 페이스대로 한다면 LA(2028년 올림픽 개최지)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 막내인 그는 이미 상당히 성숙했다는 게 전용성 감독의 평가다. 그는 "굳이 체중을 불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피지컬이 좋고, 역도의 기본인 스쿼트가 아주 뛰어나다. 기본이 좋으니 자세도 안정적이다"며 "앞으로 리원원과의 경쟁도 크게 버거울 게 없다. 금메달이 가능한 기록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감독은 "어린 선수라 관심도가 높아지니 힘들어할 때도 있지만, 잘해내고 있다. 성품도 착하고. 운동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크다. 올림픽에 세 번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칭찬했다. 전용성 총감독은 박혜정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과거 장미란 차관이 그랬듯, 여자 최중량급 선수들은 인상 140㎏, 용상 180㎏대를 기록하면 톱 클래스"라며 "거의 다 왔다. 현재 인상 130㎏, 용상 170㎏까지 왔으니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 원래 목표는 인상 135㎏, 용상 175㎏까지 해내 리원원과 격차를 줄이는 것이었는데 쉽지 않았다. 지난해 경기 일정이 많아 선수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박혜정도 리원원과 자신의 차이를 안다. 하지만 그는 라이벌보다 세 살 젊다. 그래서 파리를 넘어 LA 대회 때 정상에 설 자신을 꿈꾼다. 박혜정은 "라이벌이 있어 정말 감사하다. 동기 부여도 된다. 나를 더 성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선수"라며 "나도 태국 대회 때 놀랄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다. 이 상승세를 타고 올림픽에서 좀 더 많은 무게를 들어 기록을 깨고 오겠다. 금메달이 아니어도 꼭 메달을 따 오고 싶다"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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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2024년, "역도 인기도 번쩍 끌어올리고 싶다" 박혜정의 꿈

박혜정(21·고양시청)이 2024년을 힘차게 들어 올릴 준비를 마쳤다. 박혜정은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최중량급(8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제2의 장미란’으로 스포츠팬에게 깊이 각인됐다. 박혜정의 우승은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후 13년 만에 획득한 한국 여자 역도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지난달 고양시청 훈련장에서 박혜정을 직접 만나 2023년을 돌아보고 새해 꿈을 들어봤다. 박혜정은 2023년 5월 진주에서 열린 역도 아시아선수권에서 합계 295㎏(인상 127㎏·용상 168㎏)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합계 295㎏은 여자 87㎏ 이상급 한국신기록이었다. 이후 박혜정은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24㎏·용상 165㎏·합계 289㎏을 기록,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인상과 용상, 합계를 각각 시상한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은 과거 장미란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이어 10월 항저우에서 그는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으로 10년 선배인 손영희(부산시체육회)를 치열한 경쟁 끝에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전국체전에서는 용상 한국신 170㎏을 들어 올리며 합계 294㎏으로 우승했다. 박혜정은 이렇게 거침없이 2023년을 달려왔다. 박혜정이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건 파워와 유연함, 순발력을 동시에 갖춘 천부적인 역도 선수라서다. 대범한 심성, 흔들리지 않는 멘털도 닮은꼴이다. 박혜정은 “가족이 권유해서 선부중학교 역도부를 찾아가서 역도를 시작했다. 테스트를 보셨던 감독님이 굉장히 만족하고 뿌듯해하셨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박혜정은 주니어 시절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했다. 지난해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성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박혜정은 여러 면에서 장미란과 대조적이다. 장미란이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조용함이 있었다면, 박혜정은 Z세대답게 열정과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힘겨운 무게를 들어올린 후에는 바벨을 놓으며 포효하고, 어린아이 같은 생글생글 미소도 매력적이다. 박혜정은 역도의 매력에 대해 말할 때도 “힘보다 기술을 봐야 재미있다. 역도 선수들이 얼마나 순발력이 대단한지 봐달라”고 했다. 또 “경기 중 경쟁이 치열해질 때는 서로 바벨 무게를 1㎏씩 올려서 승패를 가린다. 그 1㎏ 차로 이긴다는 게 짜릿하다. 그런 경기는 밤에 꼭 다시 영상을 돌려본다. 그 기분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청의 이세원 코치는 박혜정에 대해 “좋은 선수라는 생각은 늘 했지만,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면서 또 한 번 놀랐다. 큰 대회에서 대선배와 경쟁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차게 하더라.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올림픽에 가게 되면 더 잘할 거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이때 박혜정의 매력에 빠진 팬이 많이 늘어났다. 어마어마한 무게를 들어 올리는 역도 월드클래스 선수가 소속팀 숙소에서는 앞머리에 헤어롤을 붙인 채로 생활하고, 빨간색 틴트가 ‘절대 사수’해야 하는 외출 필수품이며, 단골 카페에서 대형 사이즈의 딸기 라떼를 먹는 장면이 매력 만점이었다. 방송에 소개된 카페는 매출 대박을 기록했다고 한다. 연말 시상식장에도 가고, 인기도 많이 올라간 것 같지만 정작 박혜정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 듯했다. 고양시청 이세원 코치는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에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제의가 왔다. 그런데 혜정이가 이후 섭외 요청을 딱 잘라서 거절했다”고 전했다.모처럼 자신을 더 알릴 기회인데 섭섭하지 않았을까. 박혜정은 “주변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라고 말한 거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 출연을 하면 쉬어야 하는 날 쉬지 못하게 되더라.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내 직업은 운동선수인데 방송 쪽에만 포커스가 가는 것 같아서 팀에 그런 제안이 오면 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대신 더 강렬한 성적으로 인기를 올리고 싶다는 욕심은 대단했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역도가 꽤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막상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보니 모든 미디어와 팬의 관심이 다 배드민턴에만 쏠리더라.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 하지만 더 빛내서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박혜정에게 2024년이 더 특별한 건 세계 최강자 리원원(24·중국)과의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어서다. 리원원은 최고 기록에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최강자인데, 지난해 팔 부상으로 세계선수권 도중 기권했고, 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빠르면 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원원을 만날 수 있다. 리원원은 최근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혜정은 “나도 그만큼 할 거다.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리원원이 대단한 선수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파리에서 서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붙는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은 강자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꾸준히 배출되기에 아시아 대회가 세계대회와 다를 바 없다. 역도는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이 거의 매년 열리고, 매년 가을 전국체전은 실업팀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다. 여기에 대형 이벤트인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준비하는 게 절대 쉽지 않다. 빡빡한 국제대회 일정 탓에 컨디션이 쉽게 망가지거나 각종 부상을 달고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과거 장미란이 아시안게임마다 고전하고,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지 못한 것에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 20세를 갓 넘긴 박혜정에게도 이 과정은 쉽지 않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에는 허리, 어깨 부상에 무릎까지 아프더라. 종합병동이었다. 그래도 멘털을 부여잡고 했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은 처음 치러본 국제종합대회였다. 일단 뛰어 보니까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이고, 외국 선수들과 경쟁하니까 여기에서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긴장됐다. 국제대회가 더 재미있다”고 눈을 빛냈다. 박혜정은 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기록을 내서 한국에 한 장 걸려 있는 여자 최중량급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정하고, 파리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게 올해 목표다. 그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진 않겠지만, 이왕이면 금메달이 더 좋을 거 같다”고 다부진 각오도 말했다. 물론 그의 목표가 여기에서 끝은 아니다. 박혜정은 “일단 인상, 용상, 합계까지 전 부문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다. 난 멀리 내다보고 미리 목표를 잡지 않는다. 아직은 올림픽도 생각하진 않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대회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이은경 기자 2024.01.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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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전국체전서 용상 한국신…용상 및 합계에서 손영희 꺾어

박혜정(20·고양시청)이 용상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한번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를 꺾었다. 박혜정은 17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70㎏,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합계 2위 손영희(291㎏/인상 127㎏·용상 164㎏)를 3㎏ 차로 제쳤다. 이달 초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혜정은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으로 손영희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박혜정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한국 역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록했다.아시안게임에서 손영희는 합계 283㎏(인상 124㎏·용상 159㎏)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전국체전에서도 박혜정과 손영희는 치열하게 싸웠다.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전국체전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금메달이 걸렸다. 인상에서는 손영희가 127㎏으로 박혜정을 3㎏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박혜정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28㎏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용상 부문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을 들어 손영희가 올해 5월 진주아시아선수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169㎏을 1㎏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손영희의 용상 기록은 164㎏이었다. 손영희가 용상 3차 시기에서 169㎏에 실패하면서 합계에서도 박혜정이 손영희를 3㎏ 차로 제쳤다.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박혜정이 고등부 경기에 출전해 우승하고, 손영희가 일반부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가 둘의 첫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맞대결이었다.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김우민(22·강원도청)이 3분46초07의 기록으로 이호준(대구광역시청·3분47초14)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14일 자유형 1500m, 15일 계영 800m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이은경 기자 2023.10.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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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역도 87kg 금메달, 女 최중량급 13년 만의 우승···손영희 銀 [항저우 2022]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87kg 이상)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9kg, 합계 294kg을 들어 우승했다.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우승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당시에는 75kg 이상)에서 금메달을 딴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박혜정은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린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자신의 후계자를 응원했다. 장 차관은 현장에서 응원한 뒤 귀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박혜정만 응원하면 다른 선수들이 서운해할 것 같은데"라며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려 기분이 어떨지 모르겠다. 차근차근 잘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장 차관은 "역도의 꽃은 중량급이다. 그 꽃이 아시안게임에서 활짝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기록(결과)도 중요하지만, 매 시기 실수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박혜정은 장미란 차관도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선수 시절 세계 챔피언에 4번이나 등극한 장미란 차관도 인상에서는 모두 2위를 기록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성인 무대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항저우 AG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의 리원원이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도 박혜정의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리원원은 여자 87㎏ 이상급 인상(147㎏), 용상(186㎏), 합계(332㎏) 세계 기록을 보유한 최강자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2021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보고타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연속해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리원원은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을 당해,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는 이날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으로 2위를 해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한국 역도 선수가 1, 2위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른 건 여자부에서는 처음이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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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차관의 金 응원 "역도의 꽃은 중량급, 차근차근" [항저우 2022]

"박혜정 선수만 언급하면 다른 선수들이 서운해할 거 같은데···."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여자 87㎏ 이상급 박혜정(20·고양시청)의 금메달 도전을 응원했다. 박혜정은 오는 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87kg 이상급에 출전한다. 장미란 차관은 항저우를 방문해 한국 선수단 을 현장에서 응원한 뒤 귀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장 차관은 "우리 선수들이 연습한 거 이상으로 경기력을 잘 발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혜정에게 전할 응원의 한마디를 요청하자 "박혜정만 응원하면 다른 선수들이 서운해할 것 같은데"라며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려 기분이 어떨지 모르겠다. 차근차근 잘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장 차관은 "역도의 꽃은 중량급이다. 그 꽃이 아시안게임에서 활짝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기록(결과)도 중요하지만, 매 시기 실수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박혜정은 장미란 차관도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선수 시절 세계 챔피언에 4번이나 등극한 장미란 차관도 인상에서는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장미란의 경기를 보고 역도를 시작한 20살의 '장미란 키즈' 박혜정은 지난해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성인 무대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항저우 AG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중국의 리원원이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도 박혜정의 우승 기대감을 키운다. 리원원은 여자 87㎏ 이상급 인상(147㎏), 용상(186㎏), 합계(332㎏) 세계 기록을 보유한 최강자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2021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보고타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연속해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리원원은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을 당해,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박혜정은 2021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와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박혜정과 손영희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AG 역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미란 차관은 "역도 선수 모두가 세계선수권에 다녀오느라 체력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니, 기록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하는 길목에서 (AG을 통해) 좋은 영향을 얻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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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대형 유망주 박혜정,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3관왕...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처음

한국 여자 역도의 대형 유망주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를 따로 시상한다. 박혜정은 3개 부문에서 모두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건,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역도 강국인 중국이 코로나 이슈로 출전하지 않았다. 손영희는 2021년에 인상에서는 2위에 머물렀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인상, 용상, 합계 모두 1위를 차지한 건 박혜정이 최초다.역도 선수 출신인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역 시절 총 4차례(2005년 카타르 도하,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2007년 태국 치앙마이, 2009년 한국 고양시)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으나, 이 기간에도 인상은 1위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줬다. 2023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 체급 3개 부문 세계 기록(인상 148㎏, 용상 187㎏, 합계 335㎏)을 보유한 '도쿄 올림픽 챔피언' 리원원(중국)이었다.하지만, 리원원은 이날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에 연거푸 실패한 후 기권했다.박혜정에 이은 합계 2위는 277㎏(인상 117㎏·용상 160㎏)을 든 마리 테이슨-래픈(미국)이었다. 박혜정과의 합계 격차는 12㎏이다. 인상에서는 박혜정에 이어 손영희가 122㎏으로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중학교 1학년 때 장미란의 경기를 보고 반해 역도에 입문한 ‘장미란 키즈’다. 중학생 때 한국 중학생 신기록(합계 259㎏), 주니어 신기록(290㎏)을 작성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인상 120㎏, 용상 161㎏, 합계 281㎏)과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른 아시아주니어선수권(인상 115㎏, 용상 155㎏, 합계 270㎏)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 후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74㎏(인상 119㎏·용상 155㎏)으로 8위에 그쳤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박혜정은 5월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인상 127㎏, 용상 168㎏, 합계 295㎏을 들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강 리원원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박혜정과 손영희는 나란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3.09.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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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영희가 ‘지우학’ 미진이라고? 이은샘 5G급 캐릭터 변신

배우 이은샘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이 화제다. 이은샘은 글로벌 스트리밍 1위를 기록 중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교내 흡연과 욕을 달고 사는 불량 학생 박미진으로 시선을 꽉 잡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한 전작 ‘옷소매 붉은 끝동’의 궁녀 손영희와는 아주 딴판인 캐릭터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성덕임(이세영 분)의 나인 동무 중 가장 사려 깊고 다정한 성격이었다. 궁녀 신분으로 사통으로 임신, 유산하는 바람에 최후를 맞은 비련의 역할을 연기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담배, 욕설 등 거친 행동을 일삼지만, 생존에 대한 의지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자마자 전 세계 인기 1위 TV쇼에 올랐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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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청자 눈물펑펑" 종영 '옷소매 붉은 끝동' 남긴 것

끝까지 완벽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이 폭발적인 여운을 선사하고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옷소매’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동시에 마의 15%를 훌쩍 뛰어넘는 쾌거를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옷소매’ 16회는 전국 17.0%, 수도권 16.4%, 2049 7.3%, 순간 최고 19.4%를 기록했고, 최종회인 17회는 전국 17.4%, 수도권 16.8%, 2049 8.1%, 순간 최고 18.1%를 돌파,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1일 방송된 ‘옷소매’ 16, 17회에서는 이산(이준호)이 성덕임(이세영)에게 승은을 내리고, 왕과 후궁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후궁이 된 덕임은 산과 함께 하는 순간에 달콤한 행복을 느끼는 한편 그저 산을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자신의 삶에 서글픔을 느꼈다. 하지만 머지않아 산과 덕임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고 두 사람은 가족이 된 기분 속에 절정의 행복을 만끽했다. 그도 잠시, 덕임은 어린 자식과 친구 영희(이은샘)를 앞세워 보내는 불행을 겪게 됐다. 그러나 일국의 제왕인 산은 덕임을 평범한 지아비로서만 대할 수 없었고 이에 덕임의 괴로움은 커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날이 쇠약해지던 덕임은 만삭의 몸으로 산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그리고 ‘정녕 신첩을 아끼신다면 다음 생에서는 신첩을 보시더라도 모른 척,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 달라’는 덕임의 유언이 마음에 못처럼 박힌 산은 고통스럽게 오열했다. 홀로 남겨진 산은 국정에만 매달린 채 14년의 세월을 보냈다. 덕분에 조선에는 태평성대가 열렸고 과업을 이룬 산은 그제서야 고단했던 삶을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저승인지 꿈결인지 모를 곳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덕임과 재회했다. 산은 지난 날을 후회하며 왕이 아닌 지아비로서 덕임의 곁에 남는 것을 선택했고, 덕임에게 “제발 나를 사랑해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덕임은 따뜻한 입맞춤을 건네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비로소 왕과 왕의 여인이 아닌 필부필부(평범한 남편과 아내)로 사랑을 완성했고, 그들의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 이처럼 ‘옷소매’는 2021년 하반기를 뒤흔들었던 명품사극답게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새피(새드+해피)엔딩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에 MBC 사극의 완벽한 부활을 꾀한 동시에 사극 로맨스의 새로운 기준이 된 ‘옷소매’가 남긴 것들을 되돌아본다. 기록이 증명하는 ‘킹소매’ 돌풍 ‘옷소매’는 첫 방송 직후부터 가히 ‘기록 제조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주 각종 인기 지표들을 갈아치우며 대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먼저 전국 시청률 5.7%로 시작한 ‘옷소매’는 방송 4주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 흥행 독주를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전국 17.4%로 종영, 첫 회 대비 3배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각종 화제성 지표 및 OTT 순위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화제성 지수 기준으로 ‘옷소매’는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첫 방송 직후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11월 4주차부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 드라마 시청 건수 1위, IPTV 3사(KT, SKB, LGU+) 유료 VOD 이용건수 1위, SMR 클립 조회수 드라마 부문 1위를 독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나아가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남자 최우수상(이준호)’, ‘여자 최우수상(이세영)’, ‘베스트커플상(이준호-이세영)’, ‘공로상(이덕화)’, ‘작가상(정해리)’, ‘여자 조연상(장혜진)’, ‘남자 신인상(강훈)’ 등 8관왕을 차지하며, ‘킹소매 돌풍’을 증명했다. 밀도 높은 스토리 ‘옷소매’를 통해 정해리라는 걸출한 작가가 탄생했다. ‘군주-가면의 주인’, ‘계백’ 등의 공동 집필을 통해 사극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정해리 작가가 처음으로 단독 집필한 ‘옷소매’를 통해 포텐셜을 제대로 터뜨렸다. ‘옷소매’는 대중에게 이미 익히 알려진 ‘정조·의빈’을 소재로 하면서도 새로운 관점과 밀도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기시감 없는 새로운 로맨스를 선보였다. 원작 소설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영정조 시대의 권력 암투를 비롯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빈틈 없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나아가 각 인물들의 서사와 매력을 극대화 시킨 캐릭터 구성력을 통해 과몰입 유발 드라마로 우뚝 섰을 뿐만 아니라, 진부한 클리셰를 비틀어 신선함을 부여한 역클리셰와 현대적 감성이 살아있는 대사와 설정들을 통해 사극 장르의 전통적인 소비층인 중장년 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돌아온 '사극 명가' 저력 ‘옷소매’가 웰메이드 사극으로 각광받은 데에는 정지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자타공인 사극 명가 MBC의 노하우를 살린 스페셜리스트들의 시너지가 단단히 한몫을 했다. ‘옷소매’는 풍부한 한국적 색채, 고즈넉한 궁궐의 풍경, 고전미가 물씬 느껴지는 의상들과 각종 오브제들로 프레임 안을 가득 채우며 빼어난 영상미로 방영 내내 호평을 얻었다. 또한 전통과 모던의 밸런스를 맞춰 몰입도를 극대화 시킨 명품 음악, 로맨스·권력 암투·코믹을 넘나드는 완급조절 또한 일품이었다. 그런가 하면 수많은 명장면들도 탄생했다. 덕임이 연못의 물반사를 통해 산의 정체를 알아챘던 3회 엔딩, 산과 덕임의 시경 낭독부터 둘만의 계례식으로 이어지는 5회 엔딩 시퀀스, 폐위와 선위의 갈림길에서 산과 영조(이덕화)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11, 12회의 시퀀스 연출 등은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옷소매’는 탄탄한 만듦새를 통해, 2년 만에 돌아온 엠사사극의 저력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증명했다. 기립박수 터트린 배우들 차세대 연기파 커플로 주목받은 이준호 이세영이 ‘옷소매’를 통해 킹준호와 갓세’으로 우뚝 섰다.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옷소매’를 선택한 이준호는 대중의 기대치를 배로 뛰어넘는 연기력과 함께 정조 이산이라는 캐릭터에 은근한 섹시미를 덧입혀 대체불가한 ‘이준호표 정조’를 탄생시켰다. 2PM 활동을 통해 ‘우리집 신드롬’을 일으킨 이준호는 ‘옷소매’를 통해 ‘우리궁 신드롬’까지 양산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이세영은 ‘사극 무패’ 타이틀을 가뿐히 뛰어넘어 믿고 보는 사극 여신으로 우뚝 섰다. 특히 이세영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빚어진 사극 발성,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성덕임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설득시켰다. 또한 기존 사극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인 궁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해내며 사극 여성상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이준호-이세영 뿐만 아니라 강훈(홍덕로), 이덕화(영조), 박지영(제조상궁), 장희진(중전 김씨), 장혜진(서상궁), 조희봉(홍정여), 서효림(화완옹주), 강말금(혜빈 홍씨), 오대환(강태호), 이민지(김복연), 하율리(배경희), 이은샘(손영희) 등 모든 배우들의 호연이 ‘옷소매’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강훈은 권력욕에 의해 파멸해가는 홍덕로의 모습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이덕화는 51년의 연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극 대가’의 연기로 매순간 탄성을 자아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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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자체 최고 시청률+2주 연속 화제성 1위

MBC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입소문의 중심에 섰다. 화제성도 정상을 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이 방송 2주차에 들어서며 입소문을 제대로 탄 모양새다. 세기의 로맨스로 꼽히는 정조-의빈 스토리에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해 만든 몰입도 높은 전개, 이준호(이산 역)-이세영(성덕임 역)을 비롯한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력, 아름다운 만듦새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1회 전국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옷소매 붉은 끝동'은 4회 전국 시청률이 7.5%로 뛰어오르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자랑했다. 더욱이 4회 엔딩에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10.6%(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TV 화제성 지수 역시 드라마 부문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추세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 무엇보다 이 같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는 3-4회에 들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로맨스를 꼽을 수 있다. 이준호의 신분을 겸사서로 알고 있던 이세영이 그가 사실 왕세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뒤엉키는 청춘 남녀의 감정선은 가을 안방 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또한 이세영이 산의 지밀 궁녀로 배정되면서 두 사람의 물리적 거리가 급격히 가까워지고 이세영을 향한 이준호의 짝사랑이 본격화 되면서 설렘의 농도가 점점 진해져, 잘 만든 로맨스 사극을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에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이준호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궁중 암투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극적 긴장감과 스토리의 밀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이다. 스토리 확장에 따라 등장 인물의 면면도 다양해지며 캐릭터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특히 강훈(홍덕로)-이덕화(영조)-박지영(제조상궁 조씨)-장희진(중전김씨)-조희봉(홍정여)-서효림(화완옹주)-강밀금(혜빈 홍씨) 등 묵직한 텐션을 유발하는 인물들과 장혜진(서상궁)-오대환(강태호)-이민지(김복연)-하율리(배경희)-이은샘(손영희)-김이온(청연군주)-윤호식(동궁내관) 등 웃음을 자아내는 감초 캐릭터 등이 조화를 이루며 호평을 얻고 있다. 잘 차린 사극 밥상 앞으로 시청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옷소매 붉은 끝동'이 상승 바람을 타고 '금토 복병'을 넘어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오후 9시 50분에 5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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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신예 하율리, 새침하게 눈에 띈 궁녀즈 케미

신예 하율리가 새침한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하율리는 시원한 이목구비와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다. 하율리는 극중 이세영(성덕임)의 든든한 동무인 배경희 역을 맡았다. 배경희는 쏘아붙이는 말투 때문에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 속정이 깊은 새침한 매력이 돋보이는 인물. 하율리는 매회 이세영, 이민지(김복연 역), 이은샘(손영희 역)과 함께 궁녀즈 케미를 선보이며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 3회, 4회에서는 경희의 성격과 매력이 하나둘 드러나며 관심을 고조시켰다. 3회에서는 덕임을 도와 궁을 습격한 호랑이로부터 궁녀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희는 궁녀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북을 치며 분위기를 만들었고, 차분하게 궁녀들을 탈출 시키는데 일조했다. 4회에서는 생각시에서 정식 나인이 되는 계례식을 앞두고 심란해하는 덕임에게 “동궁에서 일하면 널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할걸”이라고 말하며 당찬 매력을 선보였다.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궐 밖을 나선 경희가 가마를 타고 떠나는 모습에서는 도도함까지 느껴졌다. 또한 덕임과 복연에게 할 말은 하는 새침함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율리는 지난 10월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에서 고고하면서도 야망 넘치는 기생 매화로 분한 바 있다. ‘홍천기’에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까지 연이은 사극 장르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하율리. 짙은 인상과 선명한 목소리, 신예답지 않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연기가 추후 행보를 기대케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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