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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취중토크 결산③] 임창정, 최고난도상·마동석 박희순, 패밀리상
2018년에도 수 많은 스타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인터뷰를 했다.마동석을 시작으로 송승헌까지 58명(팀)이 일간스포츠와 만나 잔을 부딪혔다. 이덕화·김남주·박나래·신화·송민호 등 대한민국 연예계를 뒤흔든 어르신부터 풋풋한 라이징스타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취중토크라는 컨셉트를 적절히 이용해 담을 수도 없는 진솔한 얘기도 많이 들려줬다. 맛있는 술과 안주 앞에서 모두 빼는 것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물론 나이·분야·경력·성격에 따라 인터뷰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취중토크에서 강렬한 인상과 추억을 남긴 스타들을 '2018 취중토크 어워즈'로 모았다. 임창정-최고난도상그동안 인터뷰 중 최고난도였다. 섭외도 인터뷰도 모두 어려웠다. 취중토크를 몇 번이고 고사하던 임창정에게 비로소 인터뷰 날짜를 받아내 행복했던 것도 잠시, 쉽지 않은 인터뷰가 남아있었다. 사람 많은 족발집 한 가운데 마련된 인터뷰 자리부터 심상치 않았다. 오픈된 공간인데다가 주변 취객들의 말소리와 섞여 들리는 통에 문답이 고성으로 오갈 정도였다.안그래도 북적거리는데 오가는 지인들은 어찌나 많은지, 연예계 대표 마당발로 불리는 이유를 실감했다. 여기저기서 임창정을 찾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임창정은 지인 뿐만 아니라 처음 본 손님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의도치 않게 '이동식 인터뷰'를 하는 게 임창정도 미안했는지 "제주살이 중이라 서울만 오면 일이 밀리고 만나야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고, 급기야 다급한 목소리로 "기다려 달라"며 자리를 비웠다.'이 인터뷰 과연 쓸 수나 있을까'라는 걱정이 내내 밀려왔다. 다행이 임창정과 첫 만남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과거의 기억들을 모두 끄집어냈고, 그로 빙의해 말 한 마디 안에 들어있는 속뜻까지 캐냈다. 목소리와 영혼을 모두 불사른 인터뷰로 기억될 것이다. 마동석·박희순-패밀리상술이란 모름지기 '기분좋게' 취해야 서로 즐겁다. 공식적으로는 인터뷰를 해야 하는 자리인만큼 서로간의 탐색전이 필요한 것도 사실. 이 과정에서 술은 때론 독이 될 때도 약이 될 때도 있다. 마동석과 박희순은 완벽한 후자. 의리 넘치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이들은 술을 마시면 마실 수록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유쾌할 땐 누구보다 유쾌하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으로 알려진 박희순은 장장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한 자리에 앉아 분위기를 주도해 기자는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멀쩡한 정신에서 다시 만난 박희순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없이 수줍게 인사를 건넨 것이 전부였지만 또렷하게 기억나는 박희순의 신선한 매력은 영원히 추억될만 하다.나에게 1을 주면 어떻게 해서든 2를 주려고 하는 마동석은 기자와 스타라는 관계를 스스로 허물고 패밀리십의 면모를 뽐냈다. 고민토로에 개인상담까지 마음을 탁 열어놓고 기다리는 마동석 앞에서는 숨길 것도, 거리낄 것도 없다. 지난해 연말과 연초의 경계에서 마동석이 불어 넣어 준 응원의 힘 덕분에 1년을 또 버텨냈다. 연예팀 [2018 취중토크 결산①] 약속 지킨 김태호PD, "2차" 외친 임원희 신혜선 양세종 [2018 취중토크 결산②] 김준수, 반전 매력상·신하균 술'종원'상 [2018 취중토크 결산③] 임창정, 최고난도상·마동석 박희순, 패밀리상
2019.01.0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