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9건
야구

홍원기 키움 감독 "강정호에게 반성할 기회 줬으면…"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강정호(35)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했다.홍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마디로 요약하면 많이 안타깝다. 올 시즌을 구상하는 시범경기 기간에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는 것조차 안타깝다"고 말했다.감독 임기가 올 시즌까지인 홍 감독은 사실 강정호 복귀와는 무관한 입장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020년 내린 1년 유기 실격 징계에 따라 강정호는 키움과 최저연봉(3천만원)에 계약했더라도 올 시즌엔 KBO리그에 복귀할 수 없기 때문이다.홍 감독도 이러한 점을 알고 있다.그는 "강정호 계약 얘기를 수요일(16일)에 단장한테 들었다"면서 "사실 제 임기가 올해까지라서 강정호가 오는 것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홍 감독은 야구 선배로서 강정호에게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강정호가 큰 잘못을 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야구 선배로서 강정호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당한 징계를 받고 반성할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 심정으로는 강정호가 쌓은 명예를 한순간에 실추한 것이 선배로서 안타깝다"며 "야구 선수로 마무리할 기회를 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로 구단에서 방출된 송우현(26)에 대해서도 애석한 마음을 나타냈다.홍 감독은 "선수 이전에 사회인으로서 음주 운전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송우현이나 강정호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홍 감독은 전날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 "변화구의 비율을 높이면서 제구까지 올라와 인상적 투구였다"고 칭찬했다.타격감이 좋지 않은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선 "한국 투수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시범경기 동안 그 점에 맞춰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3이닝을 막고, 박주성이 2이닝을 책임진다"고 설명했다.hyun@yna.co.kr(끝) 2022.03.19 12:56
야구

떠난 박병호, 무거워진 이용규의 어깨

박병호(35)의 이적이 성사되면서 베테랑 이용규(36·키움 히어로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29일 간판타자 박병호가 팀을 떠났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던 박병호는 KT 위즈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총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계약했다. 키움은 박병호 측과 두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과정이 원활하지 않자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T가 빈틈을 파고들었다. 올 시즌 키움은 개막전 기준 소속 선수 54명의 평균 연차가 7년(리그 평균 8.1년)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 연차가 가장 높았던 NC 다이노스·LG 트윈스(이상 8.7년)와 2년 가까이 차이 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세대교체가 진행된 결과였다. 그런데 시즌 뒤 백업 외야수 박정음(32)이 은퇴했고 박병호마저 떠나면서 평균 연차가 더 줄어들게 됐다. 이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건 이용규다. 이지영(35) 박동원(31) 등과 함께 팀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 영향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강제로 짐을 쌌다. 벼랑 끝에 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키움이었다. 3억원이 삭감된 연봉 1억원에 계약,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용규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번갈아가며 외야를 책임졌다. 계약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주전으로 1년을 보내며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키움은 개막 직후인 4월 12일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에 복귀했지만,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쳤다. 큰 기대를 걸었던 송우현은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했다. 외야진에 변수가 겹쳤지만,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이용규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패한 뒤 한 해를 돌아보며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했다. 이용규는 이정후, 푸이그와 함께 2022년 키움의 주전 외야수가 유력하다. 올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내년 시즌에도 발휘할 수 있을지 중요해졌다. 박병호가 떠난 키움은 이용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9 14:48
야구

벼랑 끝에 있던 베테랑…박수 받으며 시즌 끝낸 이용규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끝난 뒤 콕 찍어 이용규(36)를 언급했다. 시리즈 탈락으로 한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그는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이용규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현역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손을 내민 구단이 바로 키움. 연봉은 전년 대비 3억원 삭감돼 1억원에 불과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당시 이용규는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환영받는 영입은 아니었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선수 평균 연령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주축 1군 선수들이 젊다. 자칫 이용규 계약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해 박준태가 두각을 나타냈고 유망주 박주홍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려면 '외야수 이용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키움은 지난 4월 초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 복귀한 뒤에는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8월에는 기대주 송우현이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팀이 흔들리지 않고 5강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그는 정규시즌 133경기에 출전,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절정의 타격감 때문인지 시즌 중 배트가 단 한 번도 파손되지 않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보통 배트 끝이나 손잡이 부분에 공이 맞으면 잘 부러지는데 올 시즌 이용규는 방망이 가운데 정확한 타격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대단하다"고 극찬했다.키움은 여전히 선수단이 젊다. 주장 김혜성의 나이가 스물두살이다. 그래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용규는 박병호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수단에 끼친 영향도 크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감독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16:29
야구

10월 프로야구는 ‘오징어 게임’

프로야구도 ‘오징어 게임’에 한창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승자에게는 상금 456억원 대신 가을잔치 초대장을 준다. 남은 기간은 2주뿐이다.18일 기준으로 참가 팀은 4위 두산 베어스, 5위 SSG 랜더스, 6위 키움 히어로즈, 7위 NC 다이노스다. 이중 두 팀만 살아남는다. 두산과 NC의 승차는 단 2경기. 키움과 NC는 할푼리도 아닌 승률 1모 차로 순위가 달라졌다. 매 경기 외나무 다리 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연패 한 번에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네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본 감독(두산 김태형, NC 이동욱)과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으로 반반씩 나뉜다. NC가 12경기, 두산이 11경기, SSG와 키움이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두산은 ‘가을의 팀’이다. 9월과 10월엔 두산만큼 잘하는 팀이 없다. 2019년엔 이 기간 연승 가도를 달려 역전 우승도 했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올해도 9~10월 성적(23승 4무 15패·승률 0.605) 덕에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6승 3무 8패를 거뒀다.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그중 3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팀 운영 면에선 이미 고수다. 고삐를 적절히 당겼다 풀면서 7년째 가을 야구를 향해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 대신 대체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두산의 운명은 이번주에 윤곽을 드러낼 수도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1~22일 경쟁팀 SSG와 이틀 연속 맞붙는다. 23~24일에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대결하는데 24일 경기는 더블헤더다.SSG는 국내 선발진 투톱(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하는 악재를 딛고 5강권을 지켰다. 시즌 초반인 4~5월(27승 18패)에 벌어둔 승수가 많아 선방한 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큰 고비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적절히 활용해 두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이제 가을 야구 결승선이 눈앞인데, 그 전에 큰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한다. SSG는 1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0일 NC, 21~22일 두산과 차례로 맞대결한다.키움과 NC는 올 시즌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주요 전력을 잃었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문제로 장기 이탈한 데다, 외야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돼 혼돈의 후반기를 보냈다. 코치로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켰던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부터 웬만한 베테랑 감독보다 더 많은 공개 사과를 했다. 어수선했던 키움을 정상 궤도에 올린 건 주축 타자 이정후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9월 이후 맹타를 휘둘러 키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홍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팀을 5강 사정권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 감격을 맛봤다. 올해는 5강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NC의 성적이 성공적으로 여겨지는 건, 주축 야수 4명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대거 이탈한 초대형 악재를 겪은 뒤라서다. 이 감독은 출장 정지 징계를 자청해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고, 5강 주변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어쩌다 보니 ‘깐부’가 된 키움과 NC는 이번에도 나란히 같은 목표를 향해 회심의 구슬을 던진다.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1위 KT 위즈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9’에 머물러 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삼성과 1.5경기 차다. KT와 삼성은 22~23일 대구에서 격돌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9 07:58
야구

'오징어 게임' 한창인 10월의 프로야구

프로야구가 '오징어 게임'에 한창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승자에게는 상금 456억원 대신 가을잔치 초대장을 주는데, 남은 기간은 2주뿐이다.참가 팀은 4위 두산 베어스, 5위 SSG 랜더스, 6위 키움 히어로즈, 7위 NC 다이노스다. 이중 두 팀만 살아남는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두산과 NC의 게임 차는 단 2경기다. 키움과 NC는 할푼리도 아닌 승률 1모 차로 순위가 달라졌다. 매 경기 외나무 다리 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연패 한 번에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공교롭게도 네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본 감독(두산 김태형, NC 이동욱)과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으로 반반씩 나뉜다. NC가 12경기, 두산이 11경기, SSG와 키움이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두산은 '가을의 팀'이다. 9월과 10월엔 두산만큼 잘하는 팀이 없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9월 이후 성적(23승 4무 15패·승률 0.605) 덕에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6승 3무 8패로 무시무시했다.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중 3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팀 운영 면에선 이미 고수다. 고삐를 적절히 당겼다 풀면서 6년째 가을 야구를 향해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 대신 대체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행운까지 겹쳤다.두산의 운명은 이번주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1~22일 경쟁팀 SSG와 이틀 연속 맞붙는다. 23~24일에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대결하는데 24일 경기는 더블헤더다.SSG는 국내 선발진 투톱(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하는 악재를 딛고 5강권을 지켰다. 시즌 초반인 4~5월(27승 18패)에 벌어둔 승수가 많아 선방한 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큰 고비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적절히 활용해 두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이제 가을 야구 결승선이 눈앞인데, 그 전에 큰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한다. SSG는 1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0일 NC, 21~22일 두산과 차례로 맞대결한다. '내가 울면 반드시 상대가 웃는' 매치업이다.키움과 NC는 올 시즌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주요 전력을 잃었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문제로 장기 이탈한 데다, 외야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돼 혼돈의 후반기를 보냈다. 코치로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켰던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부터 웬만한 베테랑 감독보다 더 많은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어수선했던 팀은 대체 투입된 선수들과 주축 타자 이정후의 맹타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홍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팀을 5강 사정권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 감격을 맛봤다. 올해는 5강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NC의 성적이 '성공'으로 여겨지는 건, 주축 야수 4명이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빠진 초대형 악재를 겪은 뒤라서다. 이 감독은 출장 정지 징계를 자청해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고, 5강 주변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어쩌다 보니 '깐부'가 됐던 키움과 NC는 남은 2주간 같은 목표를 향해 회심의 구슬을 던진다.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1위 KT 위즈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9'에 머물러 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삼성과 1.5경기 차다. KT와 삼성은 22~23일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8 15:10
야구

그땐 몰랐다, '1억원 베테랑'의 가치를

지난해 11월 10일 키움은 외야수 이용규(36) 영입을 발표했다. 기대가 큰 계약은 아니었다. 그는 전 소속팀 한화에서 방출돼 은퇴 갈림길에 서 있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기껏해야 백업 자원 정도로 평가됐다. 키움이 보장한 연봉도 종전 4억원에서 3억원을 낮춘 1억원이었다. 옵션 최대 5000만원이 별도였지만 사실상 최소한의 금액으로 영입을 마무리했다. 9개월이 지난 현재 '이용규 계약'은 베스트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이용규는 16일까지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264타수 74안타)을 기록했다. 선구안을 앞세워 삼진(32개)보다 더 많은 볼넷(48개)을 골라냈다. 그 영향으로 출루율(0.392)이 규정타석을 채운 54명 중 상위 14위. 팀 내에선 이정후(0.441)에 이은 2위다. 지난달 27일 서건창(LG)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뒤 부동의 1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투수들의 경계 대상 1호다. 이용규는 시즌 타석당 투구 수(NP/PA)가 4.36개다. 한화 정은원(4.49개)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 투수들의 투구 수를 늘리면서 빈틈을 만들어 낸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타격 기술적인 측면에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 끈질기게 승부하면 수비하는 입장에선 피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91까지 떨어졌던 RC/27도 6.04까지 끌어올렸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타석에서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키움은 오프시즌 동안 주전 외야수 임병욱이 입대했다. 개막 직후인 4월 12일에는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준태는 5월에 복귀했지만,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쳤다. 큰 기대를 걸었던 송우현은 최근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했다. 임병욱과 박준태 그리고 송우현까지 유독 외야진에 변수가 많았지만,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이용규의 존재다. 이정후와 함께 붙박이 외야수로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용규는 키움의 '정신적 지주'다. 키움은 이용규 계약을 발표할 때 '연령대가 낮은 선수단에 실력 있는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뎁스(선수층)와 선수단 분위기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이용규에 대해 "기존 박병호와 이지영에 이용규가 가세해 젊은 선수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얘기도 많이 하고 힘들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17 16:46
야구

음주 운전 혐의 송우현 방출, 홍원기 "앞으로 더 힘든 상황 처할 것"

음주 운전 혐의로 방출된 송우현(25)에 대해 홍원기 키움 감독이 다시 한번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11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어제(10일)와 마찬가지로 어떤 단어로도 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크게 기대했던 선수고, 미래가 촉망받는 선수여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11일 "송우현을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송우현은 지난 8일 저녁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중순 한현희와 안우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방 방지 대책을 내놓은 지 나흘 만에 또 소속 선수의 음주 논란이 발생하자 결국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10일) 경기 전에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의무와 행동, 책임을 강조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본인을 힘들게 하고,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주의를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한꺼번에 주축 선수 3명이 이탈했다. 홍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는 이겼지만 앞으로 매 경기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남은 선수들과 의기투합하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고척=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1 16:46
야구

키움, 음주 운전 혐의 송우현 웨이버 공시 요청

키움이 송우을 방출했다. 키움은 11일 "음주 운전 협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24)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송우현은 지난 8일 오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 타율 0.296·3홈런·42타점·OPS 0.786을 기록한 선수다. 구단은 "지난달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데 이어 다시 당 구단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클린베이스볼 실천, 윤리 의식 강화를 위해 선수단 교육을 더 철저히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1 13:19
야구

위기의 KBO리그, '에어컨리그'엔 어떤 일이 있었나

2021 KBO리그가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끝내고 10일 재개한다. 올림픽 기간에 KBO리그에 대한 주목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이와 별개로 구단들의 물밑 전력 강화 시도는 뜨겁게 진행됐다. 비시즌 '스토브리그'에 견줄 만큼 7월 말 ~8월 초 가장 더운 시기에 '에어컨 리그'가 성사됐다.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팀 내 가장 약한 2루수 보강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는 7월 27일 키움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정찬헌을 내주고, 국가대표 출신 2루수 서건창을 영입했다. 서건창이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지만, LG는 이번 시즌만 계산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서건창은 준수한 수비력에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자랑한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서건창이 공수주에서 팀 전력 상승을 통해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두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롯데에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을 보내고,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유망주를 내주면서 즉시 전력감 야수 2명을 얻었다. 수비형 안방마님 김준태는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오윤석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6위 키움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한현희와 안우진의 공백을 정찬헌의 영입으로 조금이나마 메우게 됐다. 롯데는 구단이 선택권을 쥔 안치홍의 '+2년 계약'을 7월 30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포지션이 겹친 오윤석을 다음날 트레이드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팀도 많다. KT 제러드 호잉, LG 저스틴 보어, 키움 윌 크레익, 한화 에르난 페레즈 등이 그 주인공이다. 보어는 퓨처스리그에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를 나설수록 좋은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반겼다. 지난해 한화에서 뛰다가 방출 통보를 받은 호잉은 KT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국 땅을 받았다. 지난 7일 팀 훈련에 합류해 실전 경기도 소화했다. 7월 말 입국한 페레즈와 크레익은 자가격리를 마치면 팀에 합류, 후반기 팀의 반등을 위해 나설 예정이다. KBO리그는 7월 초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방역 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이상 N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큰 논란이 된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KBO는 지난달 23일 한현희와 안우진에 대해 36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 수원 원정 경기 도중 서울로 이동해 방역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장시간 음주를 하는 등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해서다. 한화 주현상과 윤대경은 금세 자리를 뜬 사실이 참작돼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키움은 지난 5일에서야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안우진에게는 벌금 500만원으로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 징계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9일에는 키움 외야수 송우현이 전날 밤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임이 밝혀졌다. 이형석 기자 2021.08.10 08: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