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4건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 "실점 너무 많아, 감독 부족한 탓" 김상식 감독 "DB, KCC전 꼭 이겨야" [IS 안양]

6강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겨루는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이 만났다. 순위는 KCC가 위지만, 분위기는 최근 상승세의 정관장이 만만치 않다.KCC와 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CC는 현재 7위지만, 위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자랑하는 '빅4'가 모였지만 기대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앞서 8일 치른 창원 LG전에선 최준용이 3득점, 허웅이 8득점, 송교창이 3득점에 그쳤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은 4라운드 정관장전을 복기하면서 "앞선 가드가 공격적으로 하는 팀들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 지금 그게 제일 관건"이라며 "그날도 박지훈의 플레이를 많이 놓쳤다. 캐디 라렌의 도움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아 실점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전 감독은 "현재 팀 오펜스가 원활하지 않고, 수비는 전혀 안 되고 있다. 기본적인 게 안 된다. 실점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주전 선수들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의 기복에 입는 타격도 컸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LG전에서 송교창, 최준용, 허웅이 득점 적으니 이길 수 없었다. 제일 많이 뛰는 선수들에서 득점 나오지 않으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없다"고 했다.전 감독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팀에 여유가 있다면 최준용, 송교창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며 쓸텐데 그렇지 못하다"며 "정규리그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주전 선수를 기용했는데 부진하면) 기존 선수도 죽고 그 선수들도 죽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팀이 와해된다. 뛰던 선수들이 많이 못 나가게 되면 기분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조화가 잘 되어야 하는데 조화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했다.전창진 감독은 "선수의 체력이 20분 정도 뛰기 적절하다면, 그만큼 뛰면서 자기 역할을 해야 좋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뛰는 시간이 길다. LG전 아쉬웠던 게 그런 부분"이라며 "감독이 잘 판단하고 선수 바꿨어야 했는데, 그걸 못 바꾸고 하니 여러 가지가 잘 풀리지 않았다. 20년을 했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 감독이 부족한 것ㄴ"이라고 전했다.전창진 감독은 "상승세인 팀과 하위권인 팀은 분명 차이가 있다. 조직력에서 다르다. 훈련을 많이 했거나 같이 오래 뛴 팀은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플레이한다"며 "장기 레이스에선 좋은 경기도 하고, 나쁜 경기도 한다. 나쁜 경기를 하다 보면 손발이 맞아 좋은 경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훈련이 부족한 게 드러난다"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에게 '해야 될 일을 먼저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다'고도 얘기했다"며 팀 퍼스트를 주문했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최근 상승세를 타던 중에 중요한 일전에 부상자가 나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배병준이 발목을 살짝 다쳤다. 평소 좋지 않던 무릎 상태가 나빠졌다. 언제 복귀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송창용도 가래톳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정관장은 10일 경기 전 기준 6위 원주 DB와 3경기 차에 있다. 김상식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DB와 골득실 차이가 크다. 실질적으로 4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DB도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하며 6강 사수를 노리고, KCC도 단기전에 강한 팀이라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KCC와도 득실차가 크다. 우리와 2경기 차지만 실제로는 3경기라 봐야 한다. DB, KCC와 경기는 무조건 4승 이상을 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정관장은 이번 시즌 DB와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영입했다. 하지만 즉시 전력은 아니다. 김상식 감독은 "종규는 빨라도 3월 중순에 돌아올 것이다. 올 시즌은 15분 이상 뛰기 힘들 것이다. 김경원과 로테이션을 이룰 것이다. 그 다음 한승희가 3번을 오가야 한다"며 "승희는 신장도 있고 스윙맨으로 달리면서 슛을 할 수 있다. 스윙맨으로 많이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19:03
프로농구

‘10점↑ 5명’ 정관장, 버튼 앞세워 소노에 25점 차 대승 [IS 고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점 차 대승에 성공했다. 그 중시에는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31)이 있었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8일 오후 4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소노를 94-69로 격파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에 성공,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한 달 만에 최하위 명찰을 뗐다. 9위(11승 23패)에 오르며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외국인 선수 버튼(2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이 빛났다. 버튼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외곽을 공략했다. ‘버튼 그래비티’에 힘입어 박지훈(16점) 배병준(13점) 정준원(14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17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소노는 3연패에 빠지며 1달 만에 10위(10승 23패)가 됐다. 기대를 모은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는 14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이재도(14점) 임동섭(11점) 알파 카바(16점 6리바운드)의 활약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무엇보다 버튼 방면 수비에 실패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1쿼터 초반에는 소노 켐바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켐바오는 정확한 패스로 이재도의 선제 득점을 돕더니, 카바에겐 앨리웁 패스를 전달했다. 첫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수비에서 상대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어 홀로 5점을 터뜨리며 팀의 첫 15점 중 14점에 관여했다.하지만 정관장도 박지훈의 활약으로 응수했다. 상대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쉽게 추격했다. 쿼터 막판엔 켐바오 방면 수비에 성공한 뒤, 송창용의 속공 레이업으로 역전했다. 이어 버튼의 레이업 득점이 터지자, 정관장이 1쿼터를 26-23으로 앞선 채 마쳤다.2쿼터에도 정관장이 리드를 지켰다. 특히 버튼은 물오른 슛 감각으로 연거푸 림을 갈랐다. 상대 턴오버를 놓치지 않았고,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앞섰다. 버튼에서 파생된 공격 성공률이 높았다. 배턴을 넘겨받은 배병준은 2쿼터 종료 2분 27초를 남겨두고 정확한 좌중간 3점슛으로 10점 리드를 안겼다. 반면 소노 켐바오는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며 응수하지 못했다. 켐바오는 쿼터 마지막 순간 3점슛을 터뜨리며 침묵을 깼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 정관장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달아났다. 버튼의 영향력은여전했고, 팀의 수비도 흔들림 없었다. 반면 소노는 좀처럼 추격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버튼은 쿼터 종료 2분 41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이날 경기 최다인 22점 리드를 안겼다.소노가 뒤늦은 3점슛으로 추격하자, 버튼이 수비 세명을 뚫고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응수했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이재도와 카바가 분전하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정관장 오브라이언트가 4쿼터 5분이 지나기도 전에 11점을 몰아쳤다. 김태술 감독은 종료 5분 18초를 남겨두고 22점 차로 뒤지자 타임아웃을 외쳤다. 직후 공격은 실패했다. 소노의 반격은 더 이상 없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1.28 17:50
프로농구

[IS 승장] 김상식 감독 “고참 선수들의 활약 고무적, 모두 자기 역할 해내”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5-74로 이겼다. 정관장은 2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가장 마지막으로 10승(23패)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최하위를 지켰지만, 1위 고양 소노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정관장 입장에선 대 접전 끝에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이날 정관장은 전반에만 많은 3점슛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살아났고,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조금씩 달아났다. 외국인 선수 듀오 디온테 버튼(21점)과 조니 오브라이언트(20점)의 41점 합작 활약도 빛났다. ‘베테랑’ 김경원(16점) 정준원(12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너무 3점슛을 많이 맞았다. 후반에는 외곽을 막아보자고 했는데, 수비를 잘 해줬다”라고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이어 “특히 고참 선수들, 정준원 선수나 송창용(3점 2리바운드) 등이 수비에서 너무 열정적으로 해줬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이외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칭찬했다.리그 최하위에 처진 정관장 입장에선 2경기 연속 맹활약한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이 반갑다. 김상식 감독 역시 “감독, 코치진도 그렇지만, 선수단 사이에서 믿음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서,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게 나온다.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이날 맹활약한 김경원에 대해서도 “너무 잘했다”라고 운을 뗀 뒤 “정효근 선수가 있을 때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연습할 때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연습 때 준비한 것도 있지만, 궂은일을 많이 해주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와 디펜스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아주 만족스럽다”라고 거듭 칭찬했다.정관장은 오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로 향해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서 3연승에 도전한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26 16:30
프로농구

[공식발표] 정관장, 베테랑 송창용과 1년 계약 “기대에 부응하겠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자유계약선수(FA) 송창용(37)을 품었다.정관장은 20일 오전 “전 서울 SK 소속으로 활약한 FA 송창용을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보수 총액은 7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이다.송창용은 지난 2010 KBL 신인드래프트 10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 이후 전주 KCC(현 부산 KCC)와 SK를 거쳐 10년 넘게 한국 무대를 누빈 베테랑 포워드다.13시즌 평균 5.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현대모비스에서만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기억이 있다.구단은 “송창용의 합류로, 팀 내 포워드 전력 보강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송창용은 구단을 통해 “어디에서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낼 자신이 있다. 기회를 주신 김상식 감독님과, 정관장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정관장은 FA시장에서 박지훈·이종현을 지켰고, 송창용까지 품으며 전 포지션을 두루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0 11:01
프로농구

[IS 잠실] 니콜슨 33점·9리바운드 ‘맹폭’…한국가스공사의 기세, 2위 SK마저 잡았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로 주춤했지만, 2위 서울 SK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앤드류 니콜슨이 전반에만 20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결국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SK를 88-75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승 1패를 기록, 12승 21패로 7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6위 현대모비스와는 4경기 차다. 반면 SK는 2연패 뒤 선두 원주 DB를 잡았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23승 11패, 선두 DB와 격차는 다시 4경기 차로 늘었다.두 팀 모두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가운데, 김낙현과 이대헌이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벨란겔 등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니콜슨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한국가스공사가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24분 14초 뛰면서 33점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벨란겔도 중요한 순간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17득점 5어시스트로, 박지훈도 13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김선형과 안영준, 허일영 등이 전열에서 이탈한 SK는 자밀 워니가 워니가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워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탠 선수는 없었다. 경기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상대는) 김낙현과 이대헌이 빠졌지만, 그래도 에너지 레벨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니콜슨이 워낙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우리 순위가 위에 있다고 해서, 상대가 밑에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게임하자고 했다. 전과는 다른 느낌일 수 있다고 했다. 1쿼터나 전반 정도를 마치고 니콜슨의 컨디션에 따라 수비 형태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상대에 비해 우리는 최근 3경기 모두 속공 평균치를 하고 있다. 쉬운 득점을 8~10점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 트랜지션 게임에서 쉽게 점수를 따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평소처럼 하던 대로 준비했다. 김낙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선수층이 얇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유일한 가드인 벨란겔도 마찬가지다.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요즘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선수들이 한발 더 뛰려고 하고, 리바운드를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원정팀 한국가스공사가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전부터 전희철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니콜슨이 날아올랐다. 박지훈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포문을 연 니콜슨은 2-2로 앞선 가운데 코너에서 던진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박지훈과 신승민의 연속 스틸을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1쿼터 중반 11-2까지 격차를 벌렸다.SK는 득점 이후 3분 넘게 이어지던 침묵을 자밀 워니가 가까스로 깼지만, 한국가스공사도 니콜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맞섰다. 니콜슨은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점퍼를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SK는 오세근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며 맞섰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의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20-10으로 앞서갔다.그러나 1쿼터 막판 SK도 반격에 나섰다.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앞서간 뒤 양우섭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가스공사가 벨란겔의 플로터로 SK 흐름을 끊자 오세근이 치열한 경합 끝에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이에 대한 한국가스공사의 답은 니콜슨의 외곽포였다.1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25-17로 앞섰다. 니콜슨은 1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몰아넣었고, 신승민도 5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와 오세근, 오재현이 4점씩을 넣었다. 2쿼터 초반 SK가 반격을 펼쳤다. 양우섭이 코너킥에서 던진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워니가 골밑 득점을 더해 단숨에 3점 차로 추격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가스공사도 니콜슨의 득점으로 2쿼터 침묵을 깼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벨란겔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졌다. 벨란겔은 30-24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10점 차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이후 두 팀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SK는 최부경과 오세근이, 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과 차바위가 각각 득점을 책임졌다.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니콜슨을 다시 투입했다. 니콜슨은 투입 직후 골밑 득점에 이어 최부경의 골밑 슛을 블록해낸 뒤, 박지훈을 향한 절묘한 어시스트로 3점슛까지 이끌어내며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니콜슨은 종료 0.1초를 남기고 워니의 파울을 유도해내며 자유투 3개를 얻어 2개를 성공시켰다.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9-34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 3점슛 2개 포함 7점을, 니콜슨도 6점을 각각 책임졌다. SK는 워니가 6득점, 최부경이 4득점으로 분투했다. SK의 2쿼터 2점 성공률은 38%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벨란겔의 연속 득점으로 53-34까지 격차를 벌렸다. 송창용의 3점슛과 오세근의 자유투로 SK가 추격에 나서자 니콜슨이 오세근을 앞에 두고 강력한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킨 데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오세근과 SK 벤치는 공격자 파울을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니콜슨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SK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워니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한국가스공사의 턴오버가 잇따라 나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신승민 등이 잇따라 던진 외곽포라 림을 빗나갔다. 송창용이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키며 48-56, 8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송창용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SK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니콜슨이었다. 코너에서 던진 점퍼로 4분 가까이 56점에 묶여있던 흐름을 깼다. SK가 워니를 앞세워 다시 반격에 나서자, 니콜슨이 정확한 외곽포로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최부경의 자유투 2개에 대한 니콜슨의 답은 또 한 번의 외곽포였고, 3쿼터 마지막 공격 상황에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집념의 골밑 득점까지 더한 뒤 벤치 등 동료 선수들과 포효했다. 3쿼터까지 한국가스공사가 67-54로 앞선 채 마쳤다. 니콜슨은 3쿼터에만 13득점 6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고, 벨란겔도 5점을 넣었다. 3쿼터 한국가스공사의 18점은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넣었다. SK는 워니가 7점, 송창용이 6점을 각각 넣었지만 리바운드 수에서 6-14로 크게 밀렸다.마지막 4쿼터. 승기를 굳히려는 한국가스공사와 마지막 반격에 나서려는 SK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니콜슨 대신 투입된 듀반 맥스웰이 4쿼터 첫 득점을 만든 데 이어 박지훈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75-58까지 재차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SK도 양우섭이 코너에서 던진 3점슛으로 맞섰다.SK는 빠른 공격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역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박지훈은 4쿼터 종료 5분 30초를 남겨두고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이어 맥스웰의 점퍼와 차바위의 외곽포까지 더해 84-65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는 마지막까지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88-75, 13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2 20:50
프로농구

[IS 승장] 전희철 감독, SK에 스스로 놀랐다 "3점슛 10개…43%를 넣었네요?"

"3점슛 성공률이 43%나 됐네요?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데…"서울 SK가 모처럼 제대로 터졌다. 자팀 사령탑 전희철 감독조차 기록을 보고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83-71로 승리했다. 최근 11연승을 질주하며 1위 원주 DB를 2.5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이날 경기의 핵심은 시원한 외곽포였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28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데뷔 후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팀 3점슛 성공률이 43%(23회 중 10회 성공)에 달했다. 워니가 골밑에서 오픈 득점 기회를 찾아 패스하면 외곽에서 최원혁, 양우섭, 송창용, 안영준 등이 해결해주는 패턴이었다. 이날 경기 전 "최근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던 전 감독의 갈증을 제대로 씻어낸 경기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오랜만에 3점슛이 10개가 들어가 기분 좋은 경기였다"고 웃으면서 "양우섭, 송창용 등이 다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또 "3쿼터 잠시 주춤한 때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전 강조했던 수비, 속공, 리바운드 등 선수들에게 부탁했던 부분들이 잘 지켜졌다"고 덧붙였다.인터뷰를 위해 기록지를 살펴보던 전 감독은 "(3점슛을) 43%나 넣었네"라며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런 경기는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다. 3점슛이 들어가니 경기 운영이 편하긴 편하더라"고 웃었다.전희철 감독은 "1쿼터 초반에는 로버트 카터가 워니를 수비할 때 어떻게 움직이고 헬프 디펜스가 어떻게 오는지를 확인하려고 했다. 상대가 더블 팀을 변형시켜 워니를 막을지 보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단발성 공격으로 와 오히려 세팅이 안 됐고, 파울이 나왔다"며 "힘들어질 수 있었는데, 스위치 수비할 때 우섭이와 창용이가 잘 버텨줬다. 11연승의 원동력인 수비는 점점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전 감독은 "현재 SK 수비의 주요 포인트는 압박을 가미한 스위치 수비다. 슈팅을 힘들게 쏘게 하는 게 주된 목표"라며 "공부를 하면서 올 시즌에 처음으로 쓰고 있다. 영업 비밀이라 다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3라운드 들어가기 전에 훈련을 좀 했는데 그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희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두 명과 수 년 째 함께 한 것도 조직력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전 감독은 "오래 함께 한 워니나 리온 윌리엄스가 선수들과 융화가 잘 되고 잘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대외적으로 SK의 조직력이 좀 더 낫다고 평가받는 것 가다"며 "연승 기간에도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경기 안에서도 오르락 내리락한다. 하지만 경기의 터닝 포인트(승부처)가 될 때가 오면 선수들이 어떤 공격 시스템으로 가야하고,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 감독이 타임을 쓸 수 없을 때에도 그 시점에는 워니가 공격의 중심에 서 준다. 또 그날 잘 풀리는 선수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다들 포인트를 잘 잡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덕을 만이 보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7:03
프로농구

워니 36점 폭발에 위닝샷까지…SK, KCC 꺾고 파죽의 9연승 질주

프로농구 서울 SK가 부산 KCC를 꺾고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팀 득점 77점 중 무려 36점을 책임진 데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득점까지 잇따라 넣은 자밀 워니의 ‘원맨쇼’가 SK의 승리를 이끌었다.SK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CC를 77-7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9연승을 달린 SK는 19승 8패로 선두 원주 DB(23승 6패)와 격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KCC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채 13승 12패로 5위에 머물렀다.SK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40분 풀타임 코트를 누비며 3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 9개 중 4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 특히 73-73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막판엔 팀에 리드를 안기는 결정적인 플로터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여기에 오세근도 11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최부경도 1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KCC는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넣었고, 알리제 드숀 존슨이 16점 13리바운드, 최준용이 14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송교창도 14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SK가 1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최부경이 초반 균형을 깨트리는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워니(3점)와 오재현도 힘을 보태 11-2까지 달아났다. KCC도 라건아와 정창영의 연속 득점에 최준용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SK는 1쿼터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송창용의 외곽포 등을 앞세워 21-14로 앞섰다.2쿼터에서도 SK의 기세가 더 앞섰다. 오세근과 송창용, 워니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가 송교창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김선형과 워니,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오세근은 2쿼터 막판 허웅의 3점슛에 똑같이 외곽포로 답했다. 전반은 SK의 47-35, 12점 차 리드. 후반 들어 KCC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허웅의 3점슛이 불씨를 지폈다. 워니와 안영준, 김선형의 슛을 잇따라 실패하고 턴오버까지 나오는 사이 허웅과 송교창, 존슨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이어 47-49로 뒤지던 상황에선 최준용의 스틸에 이은 존슨의 속공 득점,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존슨의 스틸과 송교창의 역전 득점까지 잇따라 터졌다.이후 경기는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양상으로 치열하게 펼쳐졌다. 3쿼터 막판 SK가 워니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5점 차로 재차 격차를 벌렸지만, 4쿼터 허웅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리면서 KCC가 재역전에 성공했다.기세가 오른 KCC는 4쿼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송교창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최준용과 존슨이 힘을 보탰다. 71-66, 5점 차 대역전. 그러나 SK 역시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안영준의 리바운드에 이은 최원혁의 재역전 외곽포가 터졌고, 이에 질세라 최준용도 자유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 73-73으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지만, 잇따라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팽팽하던 균형은 58초를 남기고 깨졌다. 워니가 존슨의 수비를 무너뜨린 뒤 플로터를 성공시켰다. KCC는 최준용이 김선형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켰고, 최원혁이 2번째 자유투 실패를 리바운드로 잡아냈다. 34초를 남기고 SK가 75-74로 앞섰다.SK는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김선형의 골밑 슛이 림에 맞고 나왔지만, 워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3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KCC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송교창의 3점슛이 잇따라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SK의 77-74, 3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1.03 21:42
프로농구

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프로농구

전희철 감독, "김선형-워니 동시 제외...변칙 스타팅 간다" [IS잠실]

시리즈 열세에 선 서울 SK가 변칙 스타팅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KGC와의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4차전을 앞두고 "변칙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식스맨 선수들의 자신감을 살리기 위해 변칙 스타팅을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이날 SK는 오재현, 최성원, 최부경, 송창용, 리온 윌리엄스가 스타팅 베스트5로 나섰다. 전희철 감독은 "올 시즌 스타팅에서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동시에 뺀 건 처음인 듯하다"고 말했다. SK는 KGC에서 챔프전 활약이 가장 뛰어난 오세근을 초반부터 리온 윌리엄스를 붙여 막겠다는 복안이다.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원투 펀치' 공격력을 앞세워 1차전에서 KGC를 제압했다. 그러나 2~3차전에서는 KGC의 힘에 밀려 연패를 당했다. 7전 4승제의 시리즈 전적에서 SK가 1승 2패로 밀리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4차전) 지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난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무조건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그는 챔프전이 열리기 전 미디어데이에서 "KGC가 만일 우승을 하게 되더라도 절대 잠실에서는 못하게 막겠다"고 말한 바 있다. 챔프전 3~5차전은 잠실에서 열린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5.01 19:09
프로농구

[IS 잠실] '김선형 14점 11AS' SK, 4.8초 남겨놓고 대역전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선두 안양 KGC를 잡고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GC와 원정 경기에서 74-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0승(18패)째를 기록한 3위 SK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 창원 LG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 반면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이탈한 후 2연패에 빠졌다.빅매치 다운 뜨거운 경기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은 지난 5일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자웅을 겨뤘다. 혈전 끝에 우승은 KGC가 차지했지만, 열기가 식기도 전에 잠실에서 재회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의 5213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SK의 전희철 감독은 "6라운드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면 2위 도전을 할 만하다"고 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승을 달렸고, 난적 KGC와 안방에서 만났다.그리고 그 필요한 1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따냈다. '또' 김선형이 날았다. 이날 37분을 뛴 김선형은 14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이 대역전극을 만드는 선봉장이 됐다.자밀 워니는 35분 동안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선형이 빠르게 골 밑으로 돌파해 득점을 시도하고, 워니가 그 기회를 높이로 되살린 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KGC는 대릴 먼로가 18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렌즈 아반도가 17점, 변준형도 15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4쿼터에 턴오버와 득점 실패가 많아졌고, 단 4분여 만에 9점 차 리드를 빼앗기며 패배를 헌납했다.3쿼터까지만 해도 먼로를 앞세운 KGC의 우위였다. 반면 SK는 좀처럼 슛을 꽂아넣지 못했다. 3쿼터까지 야투 성공률이 35%에 그쳐 KGC(50%)에 크게 뒤졌다. SK가 부진한 사이 KGC는 베테랑 센터 오세근이 먼로와 합을 맞춰 SK를 공략했다. 최준용, 최성원에 이어 최부경까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SK는 4번 자리를 선상혁과 김형빈으로 대체했으나 노련한 오세근을 막아내지 못했다. SK의 슛이 계속 빗나가는 사이 KGC는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에 SK가 달라졌다. 워니의 연속 골밑 슛이 터졌고, 굳어있던 송창용의 손끝 감각이 살아나며 3점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결국 쿼터 시작 3분여 만에 워니가 골밑 득점과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 SK가 61-60 역전에 성공했다. KGC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변준형의 3점 슛과 오세근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터지며 65-67로 재역전을 성공했고, SK도 워니의 골밑 슛과 오재현의 속공, 김선형의 자유투로 70-67 리드를 되찾았다.라이벌 답게 경기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이번에는 KGC 아반도가 터졌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4초를 남겨놓고 3점 슛을 꽂아 70-70 동점을 만들었다. SK도 빠르게 김선형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아반도가 골밑 득점과 앤드원까지 성공시키며 KGC가 72-73 다시 리드를 따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SK였다. 경기 종료까지 16초 안팎을 남겼던 SK는 슈터 허일영을 투입해 마지막 공격을 노렸고, 기어이 성공했다. 교체 주인공 허일영이 4.8초를 남겨놓고 레이업에 성공하며 한점 차 승리를 굳혔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2 18: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